금융감독원은 12일 '인사이트펀드' 투자자들이 중국에 대한 과도한 투자로 펀드 손실이 커졌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상대로 낸 분쟁조정신청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렸다. 각하는 당사자의 주장이 서로 다르거나 사실 확인이 어려울 때 내려지는 결정이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투자자들과 미래에셋의 주장이 다르고 중국에 집중 투자한 점이 투자 손실을 확대했는지 등을 가리기가 어려워 각하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
삼성증권은 10일 일본 도쿄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일본 시장 진출에 나섰다. 도쿄시 롯폰기 티큐브 빌딩에 자리잡은 사무소는 올 하반기로 예상되는 코스피지수의 MSCI선진지수 편입에 맞춰 지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도쿄사무소가 일본 소재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주식영업과 함께 한국 진출을 원하는 일본 기업들에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투자은행의 역할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 박준현 사장은 "MSCI 선진시장에 편입...
금융위원회는 8일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 등을 감안해 1차로 신설 인가보다는 기존 업무에서 추가되는 업무 중심으로 인가해준 뒤 점차 본격 겸업을 허용하는 내용의 단계적인 '금융투자업 인가의 기본 방향과 운용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선물회사의 증권매매중개,증권사의 장내파생매매중개,증권사의 신탁업 추가 등의 손쉬운 업무만 우선 인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반면 증권사나 선물회사의 자산운용업 진출,자산운용사의 증권업 추가,증권사의 장외파생상품업...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해 시중자금이 안전자산을 찾아 움직이면서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나 법인들의 여유자금이 몰리며 채권 소매판매액이 사상 최대치로 치솟고 있어 채권 투자 대중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채권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일부 증권사의 경우 소매(개인+법인)판매액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증해 월 5000억원을 넘나들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물론 저축은행 등 일부 법인들의 자금도 안정적인 고금리 상품을 좇아 채권시장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2003년부터 시작돼 7년째를 맞은 일반인의 채권 투자는 그동안 고액 자산가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저금리와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말부터 1000만원 안팎의 소액 투자자들이 중심 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적으로 채권영업이 강한 동양종금증권의 지난 1월 소매판매액은 6300억원으로 월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올 들어선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월 평균 3000억원 선이던 판매액이 2배 넘게 불어난 것이다. 삼성증권의 채권판매액도 비슷한 추세다. 작년 상반기 월평균 2500억원에 머물렀던 채권판매액은 올 1~2월엔 5000억원 수준으로 2배가량 늘었다. 이처럼 채권 투자가 급증하는 것은 증권사들이 은행권의 정기예금 등에 맞서 전략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데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삼성증권은 채권 투자를 어려워하던 개인들의 심리적인 장벽이 최근 크게 낮아졌다고 보고 투자자들이 원할 때 채권을 사고팔 수 있도록 '마켓메이킹'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채권 만기 전이라도 손쉽게 매매할 수 있도록 해 환금성을 보장해주겠다는 취지
삼성증권은 지난달 27일 출시한 '삼성 차이나2.0 본토 펀드'를 올해 주력 펀드로 판매한다. 이 펀드는 중국 상하이와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A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자들의 다양한 성향에 맞추기 위해 주식형과 혼합형의 2가지로 나뉘어 출시됐다. 주식형은 환헤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혼합형은 모두 환헤지를 하지 않는 상품이다. 중국 현지 리서치를 제공받는 등 현지 밀착 정보를 기반으로 삼성투신운용 홍콩 현지법인에서 운용한다. 중국본토 주식시장은 내국인 전용인 A시장과 외국인 전용인 B시장으로 구분된다. A시장은 중국정부로부터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자격을 부여받은 외국인들만 참여할 수 있다. 삼성투신운용은 지난해 11월 QFII 투자한도(쿼터)를 받아 이번에 중국 본토 투자펀드를 출시하게 됐다. 중국 증시는 글로벌 금융위기 하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토증시의 기준이 되는 CSI300지수의 최근 4년 동안 평균수익률은 연 29.5%(달러 기준)로 홍콩 증시를 대표하는 H지수의 17.1%보다 우수하다. 이 펀드는 최저 가입금액 제한이 없으며,납입금액의 1.2%를 선취수수료로 받는 A형(연보수 1.80%)과 선취수수료가 없는 C형(1년 미만 2.68%,2년 미만 2.50%,3년 미만 2.34%,3년 이상 2.20%)이 있다. C형은 가입 1년 후부터 3년 동안 판매보수가 매년 15%씩 인하된다. 중국 외환관리국 규정상 매달 14일 오후 5시 이전 환매 신청시 당월 25일에,매달 14일 오후 5시 이후 신청시 다음 달 25일에 환매대금을 돌려준다. 9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90일 이상 18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30%를 환매수수료로 부과한다.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최고 위험등급으로 분류되고 있는 인덱스펀드의 투자 등급이 낮춰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초보 투자자도 이 펀드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4일 "자산운용사들이 매긴 위험 등급을 펀드 판매 때 그대로 사용하기로 한 만큼 운용사들의 자의적인 등급 부여를 막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투자 등급에 대한 대강의 가이드라인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일 유형의 펀드라도 운용 방식에 따라 다양한 등급을 부여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현재 초고위험(1등급) 상품으로 간주되는 인덱스펀드는 파생상품 투자 비중 등에 따라 1~3등급 등으로 등급 구간을 정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도 "인덱스펀드의 경우 위험 등급 부여 방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아 자본시장법 시행 한 달을 맞아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시장수익률을 그대로 좇아가는 인덱스펀드는 이론적으로 시장 대비 위험이 제로(0)이기 때문에 상당히 안정적인 상품으로 봐야 한다"며 "협회 차원의 지침이 마련된다면 최고등급으로 분류해야 하는 잘못된 현실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표준투자권유준칙'에서는 채권형은 저위험(4등급),혼합형은 중위험(3등급) 등으로 위험 등급이 고정돼 있다. 또 파생상품 펀드는 초고위험으로 규정한 탓에 특정 지수 추종을 위해 자산 일부를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도 초고위험으로 분류되고 있다.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증권사에서 자금을 대출받아 사들인 주식의 담보가치가 20~30% 높아져 '반대매매'를 당할 위험성도 그만큼 낮아지게 됐다. 투자자의 주식계좌 내에 있는 담보증권의 가치평가 기준이 '대용가'에서 '시가'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3일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인해 담보증권의 평가방법이 달라지는 등 신용공여제도가 일부 변경됐다"며 "모든 증권사에서 동일하게 적용해온 대용가는 시가의 80%(코스닥은 70%) 선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는 27일 기업의 부도율과 채권회수율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공시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공시 정보는 금융투자협회의 '채권정보센터'(www.kofiabond.or.kr)를 통해 볼 수 있다. 채권부도율 기업부도율은 물론 부도채권의 3년간 원리금 회수비율을 의미하는 채권회수율 통계도 함께 제공된다. 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의 부도율이나 회수율 등은 개별 금융기관이 자체 조사를 하거나,금융관련 협회가 소속 회원사 자...
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몰리며 채권 소매판매액이 사상 최대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를 맞아 시중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쏠리며 채권투자 대중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개인과 법인자금이 채권으로 몰리며 소매판매액이 급증,대형 증권사의 경우 월 5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전통적으로 채권영업이 강한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지난 1월 소매판매액은 6300억원으로 한 달 기...
이르면 오는 4월부터 달러선물 거래의 기본단위가 기존 5만달러에서 1만달러 수준으로 낮아진다. 수출입 업체들이 키코(KIKO)처럼 잘 알지 못하는 장외 통화파생상품을 통해 환헤지하는 관행을 장내 통화상품쪽으로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달러 유로 엔 등 통화선물의 만기월(결제월)도 6개에서 8개로 확대된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수출기업 등이 장외파생거래에 비해 위험도가 낮은 통화선물을 환헤지에 적극 활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으로 한국...
자본시장법 시행을 계기로 증권사들이 50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는 시중 부동자금 유치에 본격 나섰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우리투자 등 주요 증권사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인해 그간 은행권이 독주했던 여유자금 유치전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보고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준비 중이다. 증권사들이 은행 정기예금 등에 맞서 들고 나온 주력 무기는 채권과 CMA(종합자산관리계좌)다. 삼성증권의 행보가 가장 공격적이다. 정범식 리...
"회사일 외에 기업 쪽 요청이 많아 일주일에 두세 차례는 외부 강연을 나갑니다. 다른 증권사의 사내변호사들까지 이것 저것 물어올 때도 있고요. "삼성증권 법무파트의 황은아 선임변호사(33)는 자본시장법이 지난 4일 시행된 이후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황 변호사가 '귀한 몸'이 된 것은 자본시장법이 기존 증권거래법 선물거래법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등의 6개 법률을 통합한 방대한 내용이어서 업무마다 깊이 있는 법률자문이 필요한 데다 그가 입법 단계부터 깊이 관여한 자본시장법 전문가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처음 자본시장법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7년 10월이다. 예금보험공사 사내변호사로 일하다 삼성증권으로 옮긴 지 4개월 만에 '자본시장법 시행령 제정 TF(태스크포스)'에 참여한 게 계기다. "다른 증권사에서도 TF에 참여했지만 대부분 기획실 소속이었고 법률가 중에선 제가 유일했습니다. "당시 증시에는 문외한에 가까웠던 황 변호사는 TF 초기 시절 밤낮을 가리지 않고 파고들었다. 회사 내 실무자들과 별도의 TF를 조직해 현장 실정에 맞는 대안을 찾는 데도 열중했다. 그때 황 변호사는 인기 상품인 펀드와 ELS(주가연계증권)를 한 지점에서 팔지 못하도록 하려던 정부안을 개정 시켰다. 황 변호사는 "정부가 회사 내 이해관계가 다른 부서 간 업무 차단벽을 말하는'차이니스 월'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을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황 변호사는 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출발을 했지만 불과 1년 만인 2004년 초 정리금융공사로 자리를 옮겨 금융시장에 뛰어든 뒤 예금보험공사를 거쳐 삼성증권에
금융감독원은 회계정보 이용자들이 제때 유용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키워드(핵심어)' 검색 시스템을 갖춘 회계 포털사이트(www.acct.fss.or.kr)를 오는 23일 열 예정이다. 이 사이트에는 기업회계 기준,회계감사 기준,과거 질의회신 내용,주요 감리지적 자료 등이 통합 게재된다. 또 참여마당 등의 메뉴에서 회계 · 외부감사계약 관련 질의응답 코너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현재 기업들이 서면으로 제출하는 외부감사인 선임 보고서류를 온...
투자권유대행인이 증권사 영업점에 상주할 수 있게 됐다.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설 자리를 위협받았던 전담 투자상담사들이 예전처럼 증권사 지점에 별도의 업무공간을 가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17일 "투자권유대행인의 영업 공간을 지점에 설치하는 것을 금지한 조항을 삭제하고,영업점에 업무보조원도 둘 수 있도록 '표준투자권유준칙'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상담사들은 증권사와 투자권유대행인 계약을 새로 맺은 뒤 영업점에...
자본시장통합법 이전의 자본시장 관련 법률은 6개로 나뉘어져 있었다. 증권거래법,선물거래법,한국증권선물거래소법,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신탁업법,종합금융회사에 관한 법률 등이다. 자통법은 이처럼 분산된 법률이 금융환경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관련 산업 발전에 제약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 출발했다. 규제개혁과 투자자보호 강화를 통해 금융혁신과 산업 내 경쟁을 촉진시켜 자본시장의 '빅뱅(대폭발)'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로 볼 수 있다. ◆자본시장관련 6개 법률 대통합자통법이 지향하는 목적은 자본시장의 기능을 강화해 혁신형 기업이나 대규모 기업의 고위험 · 고수익 자본에 대한 금융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 제공으로 소비자들의 효용을 증대시키고 금융투자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자통법은 자본시장 관련 5개 업종인 기존의 증권 자산운용 선물 종금 신탁업을 '금융투자업'으로 정의하고 투자매매 투자중개 집합투자 투자일임 투자자문 신탁업 등으로 구분한 뒤 이들 6개 업무를 한 회사가 다 할 수 있도록 겸업을 허용했다. 많이 오해되는 부분이 자통법 시행으로 인해 은행이 증권업을 하고 증권사가 은행업을 하는 등 두 부문이 무한경쟁을 벌일 것이란 주장인데,이는 잘못된 인식이다. 법 제정 초기인 2003년 은행 증권 보험권을 포괄하는 금융통합법을 제정하려는 노력이 있긴 했지만,이후 자본시장 관련 법률만 우선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결과가 바로 자통법이다. 자통법의 큰 줄기는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포괄주의 도입 △기능별 규제체제로의 전환 △업무범위의 확대 △투자자보호제도 선진화 등 4개
자본시장법 최대 수혜주로 지목받고 있는 삼성증권은 자통법 시행을 차별화된 비즈니스모델 확립의 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2020년 글로벌 톱10'이라는 비전 실현에 올해의 성과가 결정적이라는 판단 아래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자통법 이후 경쟁사와 완전히 차별화된 선진금융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자통법 환경에서는 고객보호장치가 핵심적인 경쟁력이 될 것이란 게 삼성증권의 판단이다. 삼성증권은 자체 적합성원칙에 의거해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권유가 이뤄지는 판매시스템을 2년 전부터 도입했다. 이번 표준투자권유준칙에 따른 판매시스템도 자통법 실시 1주일 전부터 운영해 혼란을 차단했다. 삼성증권은 단순한 상품판매보다 자산배분 전략과 시장상황에 맞는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는 등 사후관리의 차별화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차별화를 통해 선진 자산관리 모델을 정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있었던 조직개편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상품 · 기능별로 나눠졌던 영업조직을 개인과 기관(법인) 투자자로 양분해 통합했다. 새 상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기존 체크카드의 기능을 신용카드로 업그레이드한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신용카드'와 코스피지수 수익률의 1.5배를 노리는 파생인덱스펀드,유가지수선물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 등 그동안 보지 못했던 신개념의 상품을 준비 중이다. 전문투자자를 위한 다양한 맞춤식 사모형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상품운용 능력 강화를 위해 관련 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파생상품 운영을 위한 QF(계량금융)파트를 신설하고 수학 · 공학박사 등을 대거 영입했다. 도매부문에서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기관
삼성투신운용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계기로 오는 2012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자산운용 전문회사'로 도약한다는 장기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자통법 시행 이후 삼성투신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금융시장 빅뱅으로 인해 선진 외국사와 경쟁할 수 있는 토종 운용사의 출현이 절실한 상황에서 관리자산(AUM)이 109조원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조원이 넘는 삼성투신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삼성투신은 지난 2년간 자통법 시행에 대비해 IT(정보기술)인프라,인력,고객서비스 수준,리스크관리 능력 등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는 일을 선제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상품개발 측면에서 강점이 돋보인다. 삼성투신은 올해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고객의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주가수준,글로벌 경제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고위험 상품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인덱스펀드 위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삼성투신은 지난 2001년 '삼성인덱스프리미엄펀드'를 내놓으며 국내에 '인덱스펀드'라는 새로운 투자영역을 개척했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의 인덱스펀드 운용회사로 자리매김하며 '한국의 뱅가드'라는 별칭도 얻었다. 이런 노력은 국내 최초의 ETF 출시로 이어졌다. ETF는 적은 돈으로 상장주식 전체에 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상품이다. 지난 2002년 처음 상장될 때만 해도 일부 ETF는 시장의 외면을 받아 거래량이 따르지 못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후 장기수익률 면에서 우량주는 물론 보수
자본시장통합법은 금융투자회사들의 영업 자유를 확대하면서 동시에 시장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마련했다. 그중 하나가 이해상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부문간 '차이니즈 월'(정보교류 차단장치) 설치를 의무화한 것이다. 금융투자업자 내부 및 금융투자업자와 관련회사 간 정보교류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불법적인 거래를 사전에 막고 시장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차이니즈 월은 원래 자통법 시행과 동시에 가동돼야 하지만 관련규정작업이 늦어진 데다 금융투자회사들의 준비도 부족한 점을 감안해 3개월 늦어진 5월4일부터 적용된다. 차단벽 설치대상은 크게 금융투자회사 내부와 외부로 나눌수 있다. 금융투자회사 내부의 차단장치 설치대상은 4개 부문이다. 고유재산운용업과 투자매매 · 중개업이 각각 집합투자업 · 신탁업과 벽을 쳐야 하고,고유재산운용업무와 금융투자업도 기업금융업무와 각각 담을 쌓아야 한다. 금융투자회사가 외부와 차단벽을 설치해야 하는 대상도 넓다. 우선 △금융투자회사-계열사 △펀드운용회사(집합투자업자)-펀드판매회사 △외국금융투자업자의 국내-국외 지점간 차이니즈 월이 필용하다. 이들은 임직원의 겸직금지뿐만 아니라 파견도 금지된다. 또 은행이나 보험사를 계열사로 갖고 있는 금융투자회사들은 추가 차단벽이 필요해 은행 · 보험업,집합투자업,신탁업(보관관리업),일반사무관리회사업간 차단막을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차이니즈 월의 설치 대상은 효율을 위해 핵심적인 업무로 한정된다. 집합투자 · 펀드업의 경우 영업점에서 이뤄지는 신탁계약이나 집합투자업자가 판매사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활동은 차단대상이
삼성증권은 2월 중 100명가량의 인턴을 선발한 뒤 이들 중 우수 인력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선진형 인턴제도를 도입키로 하고 6~13일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병희 삼성증권 전략인사실 전무는 "입사 지원 때 가산점을 주는 경우는 있지만 이번처럼 인턴십과 채용을 직접 연계한 것은 금융권 최초"라며 "최근 이슈로 부상한 청년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새 인턴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권업의 핵심을 경험할 수 있도록 본사와 지점 등에 배치해 인턴십을 마친 후 다른 회사에 입사하더라도 바로 적응할 수 있는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인턴십은 근무기간이 4개월로 길며,올 2월 졸업예정자 중 미취업자들이 지원할 수 있다. 인턴 기간에 의료보험 등 4대 보험 혜택과 함께 월 150만원의 적지 않은 급여가 지급된다.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같은 펀드가 금융회사 영업창구에서 서로 다른 위험등급으로 판매되는 혼선을 막기 위해 금융당국이 개선방안을 찾고 있다. 펀드를 출시할 때 자산운용사가 매기는 등급을 판매시에도 그대로 적용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 같은 펀드인데 위험등급은 판매사별 제각각☞ 해외 주식형펀드 61세이상 가입 어려워져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4일 "은행 증권 등 펀드 판매사들이 '표준투자권유준칙'을 준용해 펀드의 위험등급을 자의적으로 결정함에 따라 동일펀드가 판매사별로 다른 등급으로 팔리는 비합리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혼선을 막기 위해 운용사가 펀드를 출시할 때 매기는 위험등급을 판매시에 그대로 적용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펀드의 위험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운용사가 펀드를 등록할 때 이미 5단계로 위험등급을 분류하는 만큼 이를 따르는 게 가장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표준투자권유준칙을 업계 자율적으로 만든 탓에 위험등급 문제를 꼼꼼히 챙겨보지 못했다"며 "판매사가 별도의 등급을 정하려는 이유를 들어본 뒤 조만간 위험등급을 통일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금융위원회 관계자도 "동일한 펀드가 서로 다른 위험등급표를 달고 판매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본시장통합법은 자산운용사들이 신규 펀드를 등록할 때 초고위험 고위험 중간위험 저위험 무위험의 5단계로 투자위험을 분류해 투자설명서와 증권신고서에 명기하도록 정하고 있다. 기존 펀드는 3개월 내에 등급을 새로 평가해야 한다. 지금도 자산운용사들은 펀드의 투자위험을 분류하고 있지만 '최소 5단계 이상'으로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에도 내년부터 증권 발행 분담금이 부과된다. 머니마켓펀드(MMF) 은행자본확충펀드 등은 분담금이 면제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3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펀드와 ELS에도 분담금을 부과해야 하지만 지금은 시장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올 1년은 유예하고 내년 1월1일부터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MMF,은행자본확충펀드,합병으로 인한 신주 발행 시에는 분담금을 면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증권 발행 분담금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때 금감원에 내는 일종의 수수료다. 지금까지는 주식 채권 주식워런트증권(ELW) 등에만 부과됐지만 자통법 시행으로 펀드와 ELS 등 파생결합증권도 신고서를 제출해야 해 분담금 납부 부담도 함께 지게 됐다. 분담금은 펀드와 ELS 순발행분에 대해 0.005%(0.5bp)가 부과된다. 예를 들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판매하면 500만원을 내야 하고,이듬해 1000억원이 추가 유입돼 2000억원으로 펀드가 커지면 순증분 1000억원에 대해 500만원을 추가 납부해야 한다. 또 펀드 ELS와 함께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가 새로 부과된 투자계약증권에는 9bp의 높은 증권 발행 부담금이 징수된다. 현재 주식과 주식예탁증서(DR)의 분담금은 1.8bp, 회사채는 4~9bp 사이에서 정해지고 있다. 이 같은 분담금 징수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법이 바뀌었다고 예전에 없던 비용을 추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그동안 펀드 보수와 수수료를 낮추라고 강력하게 요구해 왔던 금감원의 방침과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불만을 표명했다.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금융시장의 지형을 바꾸게 될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이 4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자통법은 규제개혁을 통해 자본시장을 키운다는 취지에서 자본시장 관련 기존 법률인 증권거래법,선물거래법,한국증권선물거래소법,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신탁업법,종합금융회사에 관한 법률 등을 통합한 것이다. 자본시장과 관련 금융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 제정된 방대한 법인 만큼 금융 혁신과 경쟁 촉진을 통한 여러 변화들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자본시장의 속성이 시중자금을 기업부문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인 만큼 투자자와 기업들에도 많은 변화가 뒤따른다. 달라지는 주요 사항을 정리한다. ◆공시 강화로 투자정보 취득 쉽게일반투자자들은 이르면 오는 5월부터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은행계좌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자통법에서 CMA계좌에도 은행통장처럼 소액자금의 지급결제 기능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CMA계좌를 가진 투자자는 은행통장이 없어도 신용카드 결제,각종 공과금 이체,송금,수시 입출금 등의 종합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더욱이 CMA에 돈을 넣으면 연 3~4% 수준의 이자도 주기 때문에 연 0.2% 이하인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통장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다. 주거래은행 대신 주거래증권사(금융투자회사)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다만 금융결제망을 사용하는 데 따른 증권사와 은행들 간 협의가 늦어져 지급결제 서비스는 일러야 오는 5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통법 시행으로 주식 투자시 참고할 수 있는 정보도 더 풍부해진다. 우선 '5%보고' 관련 공시가 대폭 강화돼 이를 잘 활용하는 게 성공 투자의 지름길이 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금융감독원은 지난 한해동안 독립적이고 공정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301개사에 대해 외부감사인을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체 외부감사대상회사 2만258개사(2008년말 기준)의 1.49%에 해당하는 규모다.또 한해 전인 2007년의 지정건수 339개사에 비해 38개사(11.2%) 감소한 것이다.감독원은 “증시침체로 상장예정법인이 줄면서 이들에 대한 감사인 지정신청이 한해 전보다 50개사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
다음 달 4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를 포함한 금융투자 회사의 '임직원 겸직금지'가 일부 풀리는 등 '차이니즈 월(정보차단장치)' 관련 규정이 완화된다. 또 은행과 증권사들의 준비 부족을 감안해 차이니즈 월 구축 완료 시점이 3개월 유예되고,펀드판매 자격시험 취득시한도 6개월이상 연기된다. 차이니즈 월이란 '내부거래의 만리장성'이란 뜻으로 고객의 돈을 맡아서 운용하는 금융회사가 고유재산운용 등 다른 업무와의 이해상충을 막기 위해 ...
설 연휴를 마친 증시가 '키몬다 효과'로 급등,올 들어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28일 연휴기간에 나온 해외발 호재들에 힘입어 64.58포인트(5.91%) 상승한 1157.98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률과 상승폭은 새해들어 최대다. 코스닥지수도 361.68로 8.85포인트(2.51%) 올랐다. 주가 급등으로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지시키는 '사이드 카'가 올해 처음으로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은 5일 만에 매수 우위를 보이며 140...
펀드의 미실현 소득에 대한 과세를 막기 위해 평가이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지 않고 펀드 내부에 유보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업 합병 때 주식매수청구권을 인정하는 시한이 당초 입법예고됐던 '이사회 결의를 공시한 날'에서 다음 날로 하루 연장된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자본시장통합법 개정 시행령이 28일 국무회의를 통과,다음 달 4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시행령은 당초 안을 일부 수정, 펀드의 실현이익과 함께 실현되지 않은 평가이익도 배당하지 않고 펀드 내부에 유보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펀드 실현이익과 평가이익의 90% 이상을 연 1회 결산 때 투자자에게 배당하도록 돼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평가이익에 부과된 세금을 낸 뒤에 주가가 하락할 경우 억울하게 세금만 부담하는 문제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시한을 '이사회 결의사실이 공시된 이후 24시간 이내 주문을 낸 경우'로 정했던 당초 개정안도 '공시된 다음 날까지 취득계약이 완료된 경우'로 수정됐다. 증권사들이 24시간 내 주문을 판별하려면 전산시스템의 전면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분기 종료 후 '1개월'이었던 금융투자업체의 업무보고서 제출기한이 '45일'로 연장됐고,국채인수업과 매매업은 상호 간 정보교류 차단장치 설치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와 함께 해외주식형과 재간접펀드의 기준가격 산정일은 지금처럼 제2영업일(금전 등을 납부한 다음 날)로 하지 않고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가 정할 수 있게 됐다.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금융감독원이 공매도 규정을 위반한 32개 증권사에 기관경고 등의 무더기 징계조치를 내렸다. 지난해 주가급락의 한 요인으로 꼽혔던 공매도 물량도 발표된 수치보다 50%나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8~9월 45개 증권사(국내 27사,외국계 18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매도 실태조사'결과 외국계 18개사,국내 14개사 등 71%인 32개사에 대해 기관경고 등의 무더기 징계조치를 내렸다고 28일 발표했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는...
올 3월 정기 주주총회부터 주식회사의 감사위원은 반드시 주총을 통해 등기이사 중에서 선임해야 한다. 정부는 28일 국무회의를 열고 '감사위원의 선임권이 주주총회에 있다'는 내용을 담은 상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내달 4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향후 새로 선임되는 감사위원은 주총에서 먼저 등기이사로 뽑은 뒤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또 금융위의 고발,수사기관 통보,해임 권고 등의 조치를 받은 임직원에 대해 이미 부여된...
삼성증권이 영업조직을 개편,리테일(소매)과 홀세일(도매) 등 양대 부문으로 통합했다. 삼성증권은 법인사업부 CM사업부 퇴직연금사업부 등을 통합해 홀세일 총괄을 신설하고,PB사업본부를 리테일 총괄로 변경했다고 22일 밝혔다. 상품이나 기능별로 나눴던 조직체계를 개인과 법인 고객 기준으로 개편했다는 게 삼성증권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맞춤서비스하고 시너지효과를 얻기 위해 고객 중심으로 영업조직을 바꿨다"고 말했다. 홀...
1억원 이상을 가진 고액 자산가들은 올해 가장 유망한 투자대상으로 '주식 직접투자'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보다는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의욕이 압도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들은 아직 증시가 본격 반등하기는 힘들어 상반기 중 코스피지수가 한 차례 조정을 겪은 뒤 연말로 갈수록 상승하는 장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올 하반기부터 회복 삼성증권이 20일 예탁자산 1억원 이상의 PB(프라이빗 뱅킹)고객 164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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