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운명의 날헌법재판소가 오늘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선고합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정치적 격변이 122일 만에 일단락될 전망입니다. 재판관 8명 중 6명 이상이 '탄핵 인용' 쪽에 서면 윤 대통령은 즉각 대통령직에서 파면됩니다. 반대로 재판관 3명 이상이 '탄핵 기각 또는 각하' 의견을 내면 윤 대통령은 직무 정지 상태에서 벗어나 선고일부터 업무에 복귀합니다. 헌재는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서울 재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리는 선고의 방송사 생중계와 일반인 방청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찬반 진영이 충돌할 가능성에 대비해 오늘 서울 지역에 최고 수위인 갑호비상을 발령했습니다.◆ 尹 대통령 운명 결정할 재판관 8인…탄핵심판 선고 尹 출석 안한다윤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은 헌법재판관 8명의 손에 놓였습니다. 재판관들은 탄핵심판 사건을 접수한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숙의를 거듭한 끝에 111일 만인 오늘 오전 11시 최종 결정을 선고합니다. 헌법에 따른 재판관 정원은 9인이지만 현직은 문형배·이미선·김형두·정정미·정형식·김복형·조한창·정계선 재판관으로 총 8명입니다. 국회가 선출한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는 여야 합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임명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윤 대통령은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리는 선고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혼잡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질서 유지와 경호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욕증시, 美상호관세 충격에 '폭락'…5년 만에 최악의 날뉴욕증시 3대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미국이 한국에 대해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금융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고 밝혔다.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 모두발언에서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조치로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미국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MAWA)' 행사에서 상호관세 관련 연설을 하면서 한국에 대해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최 부총리는 "정부는 그동안 F4 회의를 중심으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철저히 준비해왔다"며 "시장 상황이 충분히 안정될 때까지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점검체계를 가동하고, 외환·국채·자금시장 등 분야별 점검체계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이어 "(미국의) 높은 상호관세 부과가 현실로 다가온 이상, 조금 전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 긴급통상장관회의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본격적인 대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F4 회의도 여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부연했다. 최 부총리는 "우선 미국 관세정책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우리
고려아연은 24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 후 거액을 들여 일부 미국 정치인을 대상으로 로비를 벌여왔다는 영풍 측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반박했다.고려아연은 "영풍·MBK 연합이 오는 28일 열리는 고려아연 정기주총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법원의 가처분 판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의혹제기와 허위사실 유포로 당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있다"며 "민·형사를 가리지 않고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영풍·MBK 연합은 공개돼 있는 합법적인 미국 로비활동공개(Lobbying Disclosure Act, LDA) 웹사이트 자료를 마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것처럼 가공해 고려아연 측이 경영권 분쟁 중에서 회사 돈으로 미국 정치권에까지 손을 뻗쳤다는 허위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측은 이 회사가 머큐리 퍼블릭 어페어스와 로비 계약을 맺은 시기는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기 전인 2023년 12월로,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자원순환 사업을 비롯해 니켈 등 이차전지 소재, 그리고 다양한 포트폴리오 제품에 대한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해 미국 연방 정부와 싱크탱크의 동향 파악과 컨설팅을 목적으로 해당 계약을 체결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영풍·MBK 연합은 미국 정치권에서 제기하는 공급망 우려의 공신력을 떨어트리기 위해 확인되지도 않은 해당 의원들의 과거 이슈를 무차별적으로 살포하며 해당 의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영풍·MBK
중국축구협회에서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미드필더 손준호(33·사진)의 중국 법원 판결문으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중국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손준호는 중국프로축구 산둥 타이산 소속이던 2023년 5월 금품 수수, 승부 조작 혐의 등으로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중국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손준호는 지난해 3월 석방돼 한국으로 돌아왔고, 중국축구협회는 같은해 9월 손준호에게 승부 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손준호는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안의 협박으로 거짓 자백을 했다"고 주장했다.22일 중국 포털기업 바이두 산하 콘텐츠 공유 플랫폼 바이자하오에는 '손준호 관련 판결문-상하이 하이강과 경기 전 진징다오에게 배당률과 베팅 정보를 묻고 20만위안(약 4000만원)을 베팅'이란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중국 법원의 판결문으로 추정되는 캡쳐본 이미지가 올라왔다. 해당 이미지의 판결문 여부와 진위는 파악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다른 중국 선수의 판결문이 유출된 과정에서 손준호 사건 관련 문건도 유출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이미지에는 증인 손준호의 증언이라고 적힌 문구가 담겼다. 글에 따르면 손준호는 "2022년 1월 1일 산둥 타이산과 상하이 하이강전 경기 2시간 전 진징다오가 나에게 '천천히 뛰고 공을 통제하고, 경기 템포를 조절해 골을 넣지 말자. 이 경기는 이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미 전에도 협조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동의했다"고 밝혔다.이어 "(해당) 경기에서 전반 내내 천천히 뛰었고,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진징다오와 궈톈위도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주말인 23일 건조한 날씨 속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난 가운데 경기도 동두천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분께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 야산에서 산불이 나 진화 중이다.산불 진화에는 헬기 2대, 진화차 등 장비 17대, 인력 60여 명 등이 동원됐다.소방당국은 불을 진화하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설거지할 때 식기를 닦는 스펀지형 수세미에서 1㎠당 최대 540억마리의 세균이 발견됐다는 연구를 영국 BBC가 19일(현지시간) 재조명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주방 수세미에서 362종에 달하는 세균이 나왔고, 일부 샘플에선 1㎠당 최대 540억마리의 세균이 검출됐다. BBC는 2017년 독일 푸르트방겐대학 소속 미생물학자 마르쿠스 에거트의 연구를 인용해 "주방 스펀지(수세미)는 박테리아(세균)의 천국"이라고 평가했다. 따뜻하고 습기가 있는 주방과 설거지 과정에서 수세미에 묻는 음식물 찌꺼기가 세균이 창궐하기 좋은 환경이란 평가다. 연구에 따르면 한 주방 스펀지 수세미에서 362종의 세균을 발견했고, 일부 샘플에서는 세균 밀도가 1㎠당 최대 540억마리에 달했다고 전했다. 에거트는 이에 대해 "인간의 대변 샘플에서 발견되는 세균 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공성 스펀지는 세균 군집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2022년 듀크대학교 합성생물학자 링총유와 그의 연구팀 연구에 따르면 여러 스펀지 환경을 모델링한 결과, 다양한 크기의 구멍이 있는 스펀지가 세균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수세미의 세균이 건강에 반드시 위험 요인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세균은 공기와 토양 등 주변 거의 모든 곳에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세미의 세균 수가 아닌 건강에 해악을 끼치는 세균인지 여부라고 설명했다.애거트는 2017년 연구에서 수세미에서 발견된 세균 10종 중 5종의 경우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겐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세균과 관련이 있었으나 식중독을 비롯한 심각한 질병과는 연관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애거트는 &q
미국 유명 관광지 그랜드캐니언을 여행하던 한국인 여성 3명이 연락 두절 상태로 열흘이 흘러 현지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2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모씨(33)와 어머니인 김모씨(59), 김씨의 동생인 김모씨(54) 등 3명이 지난 13일 그랜드 캐니언 지역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하던 중 연락이 두절됐다.이씨 일행은 당초 지난 17일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귀국할 계획이었으나 이후 한국에 있는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이에 가족이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LA 총영사관이 현지 경찰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고 애리조나주 코코니노 카운티 경찰과 고속도로 사고 담당 경찰 당국인 애리주나주 공공안전국이 조사에 나섰다. 현지 경찰이 이들의 렌터카인 BMW 차량의 GPS를 추적한 결과, 실종 당일인 지난 13일 오후 3시30분께 그랜드캐니언에서 서쪽 라스베이거스 방향으로 가는 40번 고속도로를 지난 것으로 파악했다.당시 GPS가 감지된 지점으로부터 1마일(1.6km) 떨어진 지점에서는 눈을 동반한 겨울 폭풍으로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치는 22중 연쇄 추돌사고가 났다. 사고로 큰불이 나면서 일부 차량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됐다.경찰은 일행의 휴대전화 신호가 이 곳에서 마지막으로 잡힌 점, 이씨 일행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 당시 이후로 없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지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신호가 감지된 당시 시점과 가까운 시간에 근처 고속도로에서 큰 사고가 발생했다"면서도 "실종된 가족의 차량이 이 사고에 연관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범죄 연루 가능성
'똘똘한 한 채' 선호 속 부동산 시장 양극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지난해 '상위 1% 부동산 부자'를 가르는 기준선이 30억원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새 5억원 넘게 뛴 것이다.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부동산 자산이 상위 1%인 가구의 기준선은 30억원이었다.이는 표본 가구를 실물자산(부동산 금액) 순으로 나열한 뒤, 각 가구의 가중치를 고려해 상위 1%에 해당하는 가구의 부동산 자산을 산출한 결과다. 지난해 기준 '상위 1% 부동산 부자'가 되려면 최소 3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해야 한다는 뜻이다.5년 새 '상위 1% 기준선'은 5억원 넘게 뛰었다. 이 같은 방법으로 분석한 2019년 부동산 상위 1%의 기준선은 24억6000만원이었다.상위 5%의 기준선 또한 2019년 11억2000만원에서 2024년 14억1000만원으로 2억9000만원 상승했다. 상위 10% 역시 7억5000만원에서 9억5000만원으로 기준선이 2억원 올라갔다.반면 부동산 자산 기준으로 줄을 세울 경우 중위 가구의 부동산 자산은 2019년 1억6000만원에서 2021년 1억8000만원으로 2000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2020∼2022년 부동산 급등기와 이후 조정기를 거치며 자산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상위 1%, 5% 안에 드는 표본 가구가 많지 않은 만큼 통계적 유의성에 주의해야 한다.전문가들은 전반적인 내수 침체와 똘똘한 한 채 선호 속 부동산 시장 양극화 흐름이 심화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두고 있다.서울의 경우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과 한강 벨트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우상향하고 있다. 반면 '노도강'(노원·도봉·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효력 발생(3월24일)을 앞두고 지난 21일부터 자치구와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지정 대상 지역을 점검한 결과, 17건의 이상거래를 발견했다.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자치구와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대상 지역을 점검하고 있다. 21일부터 이틀간 거래계약을 중개한 중개사무소 136개소를 점검한 결과, 17건의 이상거래가 적발됐다.서울시는 거래당사자를 대상으로 거래 신고 내용과 실제 거래 내역의 부합 여부를 정밀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거래 과열 징후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효력이 발생하기 전에 단기적 거래 집중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점검을 추진했다.거래 가격 담합, 가격 띄우기 목적의 허위 거래 계약 신고, 허위 매물 표시·광고 등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를 적발하면 금융위원회, 국세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즉시 통보하는 등 강력히 조처하기로 했다. 그 외 경미한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행정지도를 실시한다.점검 당시 폐문 등 사유로 현장 조사를 하지 못한 중개사무소에 대해서는 추후 재방문하거나 소명자료 제출을 요청해 이상거래 여부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서울시는 투기수요 유입이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 지속적인 거래 동향 모니터링도 병행하기로 했다.앞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강남 3구와 용산구 일대(110.65㎢) 2200여 단지, 40만여 가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3·19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토지거래
카카오모빌리티가 ‘매출 부풀리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정주환 전 대표가 거액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23일 정보통신(ICT) 업계에 따르면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전 대표가 만기가 도래하는 카카오모빌리티 주식에 대해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정 전 대표의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평가이익 규모는 업계에서는 95억원 상당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해당 주식 매각은 하지 않아 차익 실현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항은 이번주 열리는 카카오모빌리티 주주총회를 거쳐 사업 보고서에 기재될 전망이다.스톡옵션은 통상 기업이 보상 차원에서 임직원이 일정 기간 내에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다. IT업계에서 인센티브로 흔히 사용된다. 정 전 대표는 카카오 신규 사업으로 카카오택시를 설계해 현재 지위까지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김수홍)는 매출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 지난 20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모빌리티 사무실과 임직원 거주지 등 세 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작년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처리 기준 위반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콜 몰아주기'와 '콜 차단' 의혹으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이들 의혹과 관련해서도 지난해 11월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22일 대형 산불로 큰 피해가 난 경남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행정안전부가 밝혔다.이번 조치는 정부 차원의 신속한 수습과 피해 지원을 위한 것이다. 대형 산불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기는 역대 6번째다. 앞서 2000년 강원 동해안 산불, 2005년 강원 양양군 산불, 2019년 강원 동해안 산불, 2022년 경북·강원 동해안 산불 등으로 지역이 피해를 보자 정부는 이들 지역을 특벌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피해자 지원을 비롯한 범부처 차원의 조치가 이뤄진다. 정부는 산불로 피해를 본 사유시설 및 공공시설에 대한 복구비 일부를 국비로 지원하게 된다. 피해 주민에 대해서는 생계구호를 위한 생활안정지원과 함께 지방세 등 납부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 간접 지원이 추가로 이뤄진다.정부는 구체적인 지원 사항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고기동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피해를 보신 분들께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지난 21일 오후 3시26분께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이날 산불로 인해 4명이 숨지고, 진화대원 및 주민 6명이 다쳤다. 이재민도 263명 발생했다.산림청은 21일 오후 4시20분께 '대응 1단계'(피해 추정 면적 10㏊ 이상) 경보를, 오후 6시10분께는 '대응 2단계'(피해 추정 면적 50㏊ 이상)를 발령했다. 대응 2단계 발령 30분 만인 오후 6시40분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대응 단계를 3단계로 높였다. 대응 3단계는 피해 면적 100㏊ 이상, 평균 풍
주말인 22일 건조한 날씨 속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랐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지난 21일 올 들어 처음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째에도 기세를 이어간 가운데 관련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났다. 진화대원 및 주민 6명이 다치고 이재민도 263명 발생했다.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난 불도 강한 바람을 타고 퍼져 일몰 전 진화에 실패했다. 산림당국은 산불 확산세를 막기 위한 지상 진화작업을 밤에도 이어간다. 산림청은 이날 30건의 산불이 추가로 발생하자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정부는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위해 경상남도, 경상북도, 울산광역시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산청 대형 산불 이틀째…진화대원 4명 사망·부상자 6명·이재민 263명 22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26분께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산림청은 21일 오후 4시20분께 '대응 1단계'(피해 추정 면적 10㏊ 이상) 경보를, 오후 6시10분께는 '대응 2단계'(피해 추정 면적 50㏊ 이상)를 발령했다. 대응 2단계 발령 30분 만인 오후 6시40분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대응 단계를 3단계로 높였다. 대응 3단계는 피해 면적 100㏊ 이상, 평균 풍속 초속 7m 이상, 진화(예상) 시간 24시간 이상일 때 발령된다.산림당국은 밤사이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지상 진화작업을 진행했고, 이날 일출과 동시에 헬기 35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불길을 잡는 데 주력했다. 지상과 공중에서 동시에 진화작업이 진행되면서 이날 오전 한때 진화율은 75%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다시 불길이 번졌다. 산청에 이날 오전 건조주
미국 국무부가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성와 관련해 한국 역할을 언급하며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20일 고려아연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잭 넌 미 공화당 하원의원이 지난달 18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데 대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식 답변서를 내놨다.국무부는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는 미국과 동맹국의 경제 및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핵심 정책"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국 및 한국 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한국은 중국의 경제적 보복과 강압의 위험을 직접 경험한 국가"라며 "한국이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에 적극 참여했고, 현재 의장국으로서 핵심광물의 공급망 다변화와 경제 안보를 위한 핵심 기술을 보호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려아연을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중국의 시장 조작에 대응하는 데 필수적인 파트너"라고 평가했다.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는 미 국무부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한국 정부와 정기적으로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독자적인 제련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해외 인수·합병(M&A)과 외국인 투자 및 합작 투자, 기술 수출을 진행하기 전에 한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국무부는 "한국은 공급망 다변화에 있어 핵심적인 동맹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미 국무부는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
서울시가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용산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지난달 송파구와 강남구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지 약 한 달 만이다.정부와 서울시는 19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아파트 2200개 단지, 40만가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한다고 밝혔다. 기간은 오는 24일부터 9월 30일까지 6개월간이며, 필요시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24일부터 체결된 아파트 신규 매매계약분부터 적용된다.집값 상승이 계속될 경우 인근 지역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 추가 지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우선 서울 마포구·성동구 등 인근 지역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을 검토하기로 했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정대상씨 별세, 남점순씨 남편상, 정민호·은하·은미씨 부친상,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이사회 의장 장인상=17일 부산시민장례식장 402호실 발인 19일 오전 9시 한경닷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솔루엠이 2021년 상장 후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다. 솔루엠은 100만주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 주주가치 제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소각 예정금액은 194억원이며, 소각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솔루엠은 지난 12일 주주서한을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솔루엠은 지난해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중남미, 중동 등에 13개의 현지 판매 법인과 영업 사무소를 신설했다. 기존 텃밭인 유럽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일본과 동남아 등 신흥 시장의 ESL(전자가격표시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솔루엠은 "ESL 시장 자체가 가진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서한을 통해 설명했다.또한 인도에 제2생산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인도 제2공장은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을 비롯한 전장 사업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앞서 솔루엠은 2016년 인도에 연구법인을, 2020년에 제1공장을 설립한 바 있다. 아울러 올해 55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책정하고, 연구개발도 꾸준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전성호 솔루엠 대표는 "자사주 소각 외에도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주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책임 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 뉴욕증시, 오락가락 트럼프 관세에 이틀째 하락 현지시간 11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전날 급락에 이어 약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혼란이 지속되면서 롤러코스터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8.23포인트(-1.14%) 내린 41,433.48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2.49포인트(-0.76%) 하락한 5,572.07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32.22포인트(-0.18%) 떨어진 17,436.10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발언에 따라 냉탕과 온탕을 오갔습니다.◆ 美·우크라 "전쟁 30일 휴전하는 방안 동의…광물협정 조속히"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30일간 러시아·우크라이나에서 휴전하는 방안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현지시간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9시간에 걸쳐 진행된 고위급 회담 후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향후 러시아의 대응에 따라 3년 넘게 이어진 전쟁의 종식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양국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안한 즉각적인 30일간의 임시 휴전을 수락할 준비가 됐으며, 이는 당사자들의 상호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며 "이는 러시아의 수락과 이행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은 러시아의 상호주의가 평화 달성의 열쇠라는 점을 러시아에 소통할 것"이라며 "미국은 정보 공유 중단을 즉시 해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美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시행&hel
스마트통합솔루션 기업 비버웍스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에 자사 제품인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2대를 기부했다고 6일 밝혔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인주문기다. 시각장애인이 음성안내와 함께 키패드를 활용할 수 있고, 휠체어 사용자는 ‘낮은 자세 모드’로 주문할 수 있다.비버웍스는 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으로 장애인 시설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회사 설립 초기부터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준비해 왔다. 김종윤 비버웍스 대표는 “이번 기부를 계기로 모든 국민이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2015년 인수 후 주요 점포를 매각해 4조원이 넘게 거둬들인 상황에서 뚜렷한 자구노력 없이 기업회생 절차에 기댔다는 지적이다. MBK·영풍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 측에서는 MBK가 경영권 인수에 성공할 경우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는 2015년 영국 테스코에서 홈플러스 지분 100%를 7조2000억원에 인수한 후 20여 곳의 매장 등을 매각, 약 4조원을 확보했다. 2016회계연도(2016년3월~2017년2월)부터 2023회계연도(2023년3월~2024년2월)까지 유형자산과 매각예정자산, 투자부동산 등을 처분해 4조113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MBK가 인수 과정에서 약 5조원을 빌리는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 탓에 10년간 점포 매각 등으로 빚을 갚고 배당을 받는 등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한 결과란 분석이다. 2020년 140개에 달하던 홈플러스 매장은 지난해 말 126개로 줄었다.치솟은 금융비용 부담과 대규모 유형자산 처분 및 미약한 투자, 전자상거래(e커머스) 급성장에 맞물린 유통업 판도 변화는 끝내 홈플러스의 경쟁력 악화로 이어졌다. 홈플러스는 2021년부터 매년 1000억~2000억원대 적자를 냈다. 최근 3개 회계연도 모두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부채비율은 각각 663.9%, 944.0%, 3211.7%로 치솟았다. 이는 신용평가사들이 등급하락을 결정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홈플러스는 지난달 말 신용평가회사가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강등해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회생을 통한 금융권 부채 조정을 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딸 샘이 소속된 고교 축구팀이 미국 플로리다주 챔피언에 올랐다.3일(현지시간) 골프채널에 따르면 샘이 소속된 미 벤저민 고교 여자 축구팀은 전날 열린 플로리다 고교체육협회(FHSAA) 2A급 결승에서 에피스코팔 고교를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샘은 수비수로 활약, 결승 골을 끝까지 지키는 데 일조한 것으로 전해졌다.우즈는 결승 이틀 전 열린 준결승전과 결승전 등 2경기를 모두 직접 관람했다. 우즈는 관중석에서 함성을 지르며 응원했고, 경기 후에는 딸과 포옹하는 등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샘은 2023년과 작년 가족 대항 골프 대회 PNC 챔피언십에 아버지의 캐디로 출전해 우즈의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우즈의 아들 찰리는 골프 선수의 길을 택했지만, 딸 샘은 축구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한편 우즈는 이번주 2번이나 골프 경기에 나선다. 우선 4일 세계 유명 인사들과 정상급 프로 선수들이 출전하는 세미놀 프로-멤버스 대회에 출전하고, 이튿날인 5일에는 주피터 링크스 GC의 일원으로 스크린 골프 대회 TGL에 출격한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광물협정 서명 의향을 밝혔다. 앞서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치달으며 양국 광물 협정 체결도 무산,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난관에 봉착한 상황에서 정상회담의 후폭풍을 수습하려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긴급 유럽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광물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됐고, 미국 역시 준비가 됐다고 믿는다"고 말했다.앞서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안전보장을 두고 충돌하면서 설전을 벌였고, 회담은 ‘노딜’로 끝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우리의 관계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에 대해선 "관계 회복 측면에 대해서라면 난 우리 관계가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벌어진 설전이 여과 없이 전 세계로 생중계된 데 대해선 "그런 논의가 완전히 공개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것이 파트너로서 우리에게 긍정적이거나 추가적인 뭔가를 가져다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종전 구상을 받아들이지 않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면박을 줬고, 젤렌스키 대통령도 굴하지 않고 안전보장을 요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평화 협정 체결 시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기 위한 안전보장 조치가 중요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에서 수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핀플루언서’(파이낸셜 인플루언서)가 선행매매로 수년간 약 23억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취한 사실이 적발됐다. 금융당국은 SNS 발달과 개인투자자 증가로 많은 팬을 거느린 핀플루언서가 늘어난 가운데 기업의 객관적인 가치를 확인해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3일 텔레그램 채널을 운영하며 선행매매를 한 핀플루언서 A씨와 A씨에게 차명계좌 및 주식 매수자금을 제공한 4명 등 총 5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금감원은 해당 사건을 조사부서에서 증권선물위원회 긴급조치로 서울남부지검에 통보했고, 남부지검은 금감원 특사경에 지휘해 수사를 진행했다.A씨는 텔레그램 채널에서 특정 주식명을 올리면 순간적으로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는 점을 악용했다.다수 차명계좌를 이용해 주가 변동성이 높은 중·소형주 위주의 306개 종목을 사전에 매수한 후 텔레그램 채널에서 매수를 추천하고, 직후에 고가에 매도하는 방법을 취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수년간 총 22억7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금감원은 투자자가 객관적 판단 없이 핀플루언서 추종 매수를 할 경우 핀플루언서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고 이후 주가 급락으로 인한 손실을 보게 된다며 유의를 당부했다.금감원은 "투자사기, 선행매매 등 각종 불법행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근거 없는 정보나 풍문에 현혹되지 않고 기업의 객관적인 가치를 확인해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핀플루언서는 SNS 발달 속 개인투자자에게 다양한 투자 기법을 알려주고 유망 종목을 추천해주는 길잡이가 되
전국에서 쓸 수 있는 교통카드 'K-패스' 가입자가 사업 시행 열 달 만에 300만 명을 돌파했다. K-패스 이용자는 월평균 1만8000원을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K-패스 출시 10개월 만인 지난달 26일 기준 이용자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국토부가 지난해 5월 1일 출시한 K-패스는 매달 15~60회 범위에서 교통비를 환급해주는 교통카드다. 이용자가 월 15번 이상 대중교통 이용 시 월 최대 60번(일 최대 2번)까지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다음달에 환급받게 된다. 일반인은 20%, 청년층(만 19∼34세) 30%, 저소득층은 53.3%를 환급받을 수 있다. 다자녀 환급을 통해 자녀가 2명이면 30%, 3명 이상이면 50%가 환급된다.실제 교통비 절감 효과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K-패스 일반 이용자는 월평균 대중교통비 6만8000원의 26.6%인 1만8000원을 환급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층과 저소득층은 각각 2만원, 3만7000원을 돌려받았다.서비스 시작 당시 기존 알뜰교통카드에서 전환한 회원과 신규 회원을 합쳐 약 11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한 후 꾸준히 회원이 늘고 있다. 지난해 8월 초에는 200만 명을 넘어섰고, 작년 말 기준으로는 265만 명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매주 약 4만명이 늘어나는 추세다. K-패스의 지원 범위는 일반 시내버스, 지하철 신분당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광역버스 등이다. 올해는 210곳의 기초 지방자치단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더 경기패스, 인천I-패스, 부산 동백패스, 세종 이응패스, 광주G패스, 경남패스 등 6곳의 광역 지자체와 연계해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미국 투자기업 벅셔해서웨이를 이끄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이례적으로 비판적 견해를 내놨다. 관세가 궁극적으로 '상품에 매기는 세금'이 된다며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2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CBS 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관세를 많이 겪어봤다"면서 "관세는 어느 정도 전쟁 행위(act of war)"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가면 관세는 상품에 매기는 세금이 된다. 이빨 요정은 (세금을) 내지 않는다"면서 "경제에서는 항상 '그리고 나면 어떻게 되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에서 어린이들이 빠진 이를 베개 밑에 두면 가져가고 동전을 놓고 간다는 이빨요정 이야기가 있지만 현실 속에서는 어린이의 부모가 동전을 넣어준다는 점을 빗댄 지적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2기 미 행정부가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추가 관세정책을 발표한 상황에서 향후 누군가 세금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는 뜻의 언급으로 해석된다.CNBC는 버핏 회장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징벌적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야기하고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해석했다.버핏 회장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는 직접적 언급을 피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흥미 있는 주제라고 보지만 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말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버핏회장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는 최근 포트폴리오에서 개별 종목 중 비중이 가장 큰 애플을 비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한 명이 돼지고기를 평균 30㎏씩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닭고기와 소고기 소비량의 약 두 배에 달했다. 가장 선호하는 돼지고기 부위는 '삼겹살데이'도 있는 삼겹살로 나타났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 추정치는 30.0㎏로, 전년 소비량(29.6㎏)보다 1.4% 증가했다. 2019∼2023년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평균인 평년 소비량(28.1㎏)보다는 6.8% 늘었다. 농경연은 지난해 농업전망 보고서에서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을 2023년 30.1㎏로 추정했다가 올해 보고서에서 해당 수치를 29.6㎏로 조정한 바 있다.지난해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닭고기(15.2㎏)와 소고기(14.9㎏) 소비량의 약 두 배에 달한다. 실제 국내 소비자들은 육류 중 돼지고기를 가장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KREI 농업관측센터가 지난해 12월 16∼22일 소비자 패널 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정에서 먹을 때 가장 선호하는 육류로 돼지고기를 꼽은 응답자 비중이 6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고기 21.1%, 닭고기 14.7%, 오리고기 1.0% 순이었다. 구워먹는 방식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가정 내 조리 형태는 구이류가 62.6%, 요리류가 37.4%로 집계됐다.가장 선호하는 돼지고기 부위에 대해선 삼겹살이라고 답한 비중이 60.0%로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목심(24.5%), 갈비(7.8%), 앞다릿살·뒷다릿살(4.4%) 등 응답이 뒤따랐다.지난해 삼겹살 가격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부위별 식육포장가격상 삼겹살은 ㎏당 1만7470원으로 전년보다 1.1% 내렸다. 국내산 삼겹살 소매가격은 100g당 2500
◆ 나스닥, 소비자 지표 부진·경기 악화 우려에 약세…테슬라 8% 급락미국 뉴욕증시에서 현지시간 25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1% 넘게 밀렸습니다. 소비자 지표 하락세와 경제 악화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된 가운데 ‘매그니피센트 7’(M7)에 속한 테슬라가 지난달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8% 넘게 밀린 여파입니다. 인공지능(AI) 분야 대장주 엔비디아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2% 넘게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0.54포인트(-1.35%) 내린 19,026.39에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8.00포인트(-0.47%) 밀린 5,955.25를 기록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59.76포인트(0.37%) 오른 43,620.97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 국제유가, 美경기둔화 우려에 2개월래 최저…WTI 2.5%↓국제 유가는 약세를 나타내 2개월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렸습니다. 미국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77달러(2.50%) 내려간 배럴당 68.9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1.76달러(2.35%) 하락한 73.02달러로 장을 마무리했습니다.◆ 尹탄핵심판, 8시간 최종변론 끝에 종결…尹 "직무 복귀하면 개헌에 집중"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지난 25일 약 8시간에 걸친 최종 변론을 마지막으로 종결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 최종 진술에서 임기 단축을 포함한 ‘개헌 카드’를 꺼냈습니다. 윤 대통령은 최종 진술에서 “직무에 복귀하면 ‘87체제’를 우리 몸에 맞추
트럼프 "젤렌스키, 28일 방미…나와 광물협정 서명하길 원해"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고려아연은 제1차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회의에서는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 운영 규정 승인 △2025년 지속가능경영 추진 계획 △전년도 사회 공헌 실적 점검 등 안건을 다뤘다.고려아연은 지난해 기존 대표이사 자문기구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이사회 산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로 변경했고, 올해 들어 별도로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를 추가 신설했다.이날 행사에는 위원장을 맡은 정무경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부문 사장을 비롯해 본사, 온산제련소, 자회사 관련 임원 및 ESG 외부자문위원 등 주요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정무경 사장은 "고려아연은 창사 이래 처음 이사회 의장에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이사회 내 위원회로 ESG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선진 지배구조 체제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는 ESG 경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국내 1호 건설사인 중견건설사 삼부토건이 10년 만에 다시 법원에 법정관리(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1948년 설립된 삼부토건은 국내 1호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갖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전날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삼부토건은 2020년 이후 2023년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이 6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6% 늘었다. 같은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838.5%이다.삼부토건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시공 능력 평가 71위인 중견건설사로 아파트 브랜드 삼부 르네상스를 보유하고 있다. 1965년 3월 국내 첫 토목건축공사업면허를 취득해 경인·경부고속도로와 서울지하철 1호선 건설 등 굵직한 토목 공사를 담당하며 성장했다. 그러나 2011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사업이 부실화하면서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갚지 못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후 2개월 만에 취하한 바 있다. 당시 금융기관들과 자율협약을 체결, 르네상스서울호텔을 담보로 제공하고 7500억원을 지원받았지만 구조조정에 실패해 2015년 8월 법원에 다시 회생신청을 했다. 2년 후인 2017년 휴림로봇(옛 DST로봇)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에 매각되며 법정 관리에서 벗어났다. 이후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으나 높은 매각가 등을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삼부토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유라시아경제인협회 등과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2022년 말부터 우크라 재건 수혜주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됐고, 회계법인이 20
현대엔지니어링은 25일 발생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 붕괴 사고에 대해 "조속한 현장 수습과 정확한 사고 원인규명을 위해 모든 노력과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며 사과했다.현대엔지니어링은 "당사 시공현장의 인명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부상을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현재 조속한 현장 수습과 정확한 사고 원인규명을 위해 관계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모든 노력과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앞서 이날 경기 안성의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연결작업 중 교량이 무너지면서 작업 중이던 인부 8명이 숨지거나 다쳤다.오전 9시49분께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 54의 4 일대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산∼용인 구간 연결공사 교량 작업 중 교량을 떠받치던 50m 길이 철 구조물(빔) 5개가 차례로 무너져 내렸다. 사고로 다리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9명이 깔리면서 2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고 구간의 시공사다.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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