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인구, 당뇨 환자, 탈모인, 낚시 인구, 노인, 흡연자, 주식 투자자.이들에겐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우선 관련 인구가 1000만 명 안팎에 이른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여야 대선 후보 모두 이들을 위한 공약을 내놨다는 점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심쿵 약속’이란 이름을 붙였다. 이 후보는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노령연금 감액제도 개선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혈당측정기 건보 확대, 낚시특별구역 추진 등을 공약했다. 5년 전 19대 때만 해도 ‘눈길 끄는 이색 공약’ 정도 취급받았을 만한 것들이 이번에는 주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낙타는 삼키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소요 재원 추산 없는 '깜깜이 공약'여야 후보가 확정된 지난해 11월 이후 이 후보는 디지털 전환 성장 등 18개 분야 대표 공약을 비롯해 13개 지역, 68개 소확행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부동산, 일자리 등 35개 분야 공약에 이어 31개 심쿵 약속, 22개 ‘쇼츠 생활공약’, 7개 ‘한 줄 공약’을 내놨다. 수조원이 들어가는 ‘청년 기본소득’(이 후보)에 ‘청년도약보장금’(윤 후보) 등 퍼주기 공약은 누가 먼저랄 게 없다. 모두 병사 월급은 20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한다. 이 정도면 소소하다. 집권하자마자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이 후보는 수십조원 긴급재정명령 발동을, 윤 후보 역시 50조원 규모 추경 편성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 공약에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말이 없다.재원을 놓고선 일단 ‘버티기’에 들어간 듯하다. 이 후보는 “
선거철은 선거철이다. 대선을 소재로 한 영화까지 나오니 말이다. 설경구(김운범 역), 이선균(서창대 역) 주연의 ‘킹메이커’가 다음달 개봉한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DJ(김대중 전 대통령)와 ‘선거판의 여우’로 불린 엄창록이란 두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얘기다.이번 대선에선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도가 킹메이커로 꼽힌다. 이들이 속한 양 선대위 모두 ‘스윙보터’ 2030 공략을 선거전략의 최우선에 둔 듯하다. 여야 후보는 모두 청년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청년부 신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30대 장관’을 내세웠다. 연간 200만원 ‘청년 기본소득’(이 후보), 저소득층에 월 50만원씩 최장 8개월간 ‘청년도약보장금’(윤 후보) 지원도 약속했다. 선대위 청년 영입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다. 점점 늘어가는 20대 부동층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진 이들의 전략이 잘 먹혀들지 않는 듯하다. 대선을 두 달 남짓 앞둔 시점에 ‘지지후보가 없다’(23일 갤럽 발표)는 20대 응답률은 36.8%(무응답 포함)에 달했다. 여야 후보 확정 직후보다 13.9%포인트 늘었다. 30대도 20.2%나 된다. 20대 10명 가운데 8명 가까이는 ‘현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이 후보 아들의 도박·성매매 의혹,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경력 부풀리기 의혹 등으로 인한 정치 혐오 탓이다.두 후보는 대학에 가서도 논란을 일으켰다. 이 후보는 지난 7일 서울대에서 “경제는 과학이 아니라 정치”라고 했다. “가난한 사람이 이자를 많이 내고 부자는 원하는 만큼 저리로 장기간 빌릴 수
20대 대선판이 초반부터 ‘퍼주기 대결’로 흐르고 있다. 그야말로 ‘쩐의 전쟁’이다. “지면 한 사람은 감옥에 가야 하는 처절한 대선”(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어서인지 두 후보 모두 사생결단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카드를 빼들었다. 민주당 계산 기준으로 1인당 25만원씩 주려면 10조원, 50만원이면 25조원이 필요하다. ‘돈 뿌리기’ 스케일은 더 커졌다. 19대 대선 때 문재인 후보의 전체 공약에 필요한 재원이 연간 35조원이었다. 연금개혁 공약이 안 보인다국민의힘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자영업자 50조원 손실보상’으로 맞받아쳤다. 여야가 서로를 ‘국민의짐’ ‘더불어매표당’이라고 부르며 난타전을 펼치고 있지만 도긴개긴이다. 청년, 여성, 복지,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 후보 모두 침묵으로 일관하는 게 하나 있다. 바로 전 국민 노후가 걸린 국민연금 개혁이다.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공약이나 구체적인 생각을 밝힌 적이 없다. 잠시 국민연금을 입에 담긴 했다. 일산대교 통행료를 무료화하면서 사업자인 국민연금을 ‘고리대금업자’라고 쏘아붙였다. 경기도민 표 앞에서 국민 노후는 알 바 아니었다. 윤 후보는 “연금 개혁은 늦출 수 없는 역사적 과제”라고만 할 뿐 언제, 어떻게 할지는 감감무소식이다.국민연금은 사적연금에 비해 적게 내고 많이 받는다. 1990년생 이전은 평균 수익비가 두 배를 웃돈다. 낸 보험료의 두 배 이상을 받는다는 의미다. 이런 구조로는 지속가능할 수 없다. 여기에 급격
‘고발 사주’ ‘대장동 특혜’ 의혹이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이달 내내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지난 2일 처음으로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4·15 총선 직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을 통해 여권 정치인 등을 고발하도록 사주했다는 내용이다. 중순께는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자산관리사인 화천대유와 관계사인 천화동인은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추진된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수천억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특혜와 이재명 경기지사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추석 때는 대박을 기원하는 의미의 “화천대유하세요”란 덕담까지 돌았다. 의혹 해명보단 프레임 전환고발 사주와 특혜 의혹은 유력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중대 사건이다. ‘윤석열=법치와 상식’ ‘이재명=기득권 타파’란 공식을 한 방에 날려버릴 수도 있다. 아직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된 건 아니다. 여당은 손 검사가 윤 전 총장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사주 및 연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수사정보정책관이 검찰총장의 ‘눈과 귀’라는 사실 말곤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 사주 사실을 입증하기도 만만찮다.대장동 개발 역시 이 지사와의 연결 고리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법조계 마당발인 전직 기자와 남욱, 박영수, 권순일, 강찬우 등 법조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특혜 가능성을 의심받고 있다. ‘따거(큰형님)’ 윤 전 총장과 ‘싸움닭’ 이 지사는 모두 공식 해명 대신 수사 의뢰로 일단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경선 열기가 여름 날씨 못지않다. ‘현금 살포 경쟁’에 ‘네거티브 공방’도 뜨겁다. 얼마 전에는 폭염 맞춤형 정책까지 나왔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민께 시원할 권리를!”이라며 전 가구 전기요금 추가 감면을 제안했다. 월 350㎾h를 쓰는 가정이 600W급 에어컨을 하루 4시간 정도 가동하면 월 1만2000원의 추가 요금이 드는데, 전국 2148만 가구에 혜택을 줄 경우 2개월간 5000억원이면 된다며 재원도 친절하게 소개했다. 수십조원 들어가는 기본소득에 비하면 ‘껌값’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어디에 얼마나 더 쓰자고 할지 궁금하다. 겨울에는 “국민께 따뜻할 권리를!”이라며 가스·유류비 지원책을 내놓지 말란 법이 없다. 대선 석 달 전이라 약발도 크다. 가을에는 “날씨 좋은 날 놀 권리를!”이라며 여행비를 지원하자고 할지도 모를 일이다. 가열되는 '현금 살포' 경쟁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내놓은 현금성 공약 재원은 이미 100조원을 훌쩍 넘었다. 이 지사는 2023년 연간 25조원, 집권 말기엔 58조원이 소요되는 기본소득 공약을 내놨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9조원이 들어가는 아동수당 확대·사회출발자금제도 도입을 약속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미래씨앗통장(연간 27조원), 김두관 의원은 기본자산제(연간 8조원)를 공약하면서 ‘원조 논쟁’까지 벌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기본소득(5조원)에 국민배당(36조원)을 하겠다고 한다. 아직 경선 전인 국민의힘도 별반 다르지 않다. 선별지급이라지만 공정소득, 안심소득 같은 기본소득 아류작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이들이 제시한 재원 마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사진)이 “적대적인 전쟁 연습을 벌여놓을지 큰 용단을 내릴지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이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 취소를 압박하고 나섰다. 앞서 통일부도 연기 필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훈련 규모 축소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김여정은 1일 담화를 발표하고 “며칠간 나는 남조선군과 미군의 합동군사연습이 예정대로 강행될 수 있다는 기분 나쁜 소리들을 계속 듣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거론되고 있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때 이른 경솔한 판단”이라며 “섣부른 억측과 근거 없는 해석은 도리어 실망만을 가져올 수 있다”고 일축했다.앞서 통일부 고위 당국자가 지난달 30일 “훈련 연기가 바람직하다”고 밝힌 가운데 미 국방부 대변인은 같은 날 조정 가능성을 묻는 미국의소리(VOA) 질의에 “연합훈련은 쌍방의 결정이고 모든 결정은 상호 합의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여정이 한국 정부를 직접 압박하며 정부 일각의 훈련 연기 주장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오는 16일 일정으로 준비 중인 훈련을 연기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 양국은 훈련에 대한 최종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군은 10일부터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나흘간 실시하고 16일부터 본 훈련을 한다는 계획 아래 각군 참모부 차원의 준비회의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현재로선 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규모 등은 일부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송영찬
국회가 지난주 세법 개정안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을 공시가격 ‘9억원 초과’에서 ‘상위 2%’로 완화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준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올리는 대신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양도차익에 따라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조세는 아무런 반대급부 없이 강제적으로 국민에게 부과하는 금전이나 재물이다. 재정학 분야 석학인 리처드 머스그레이브는 다섯 가지 조세 원칙을 제시했다. 조세는 ①공평하고 ②시장경제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해야 하며 ③재정정책을 용이하게 실행할 수 있어야 하고 ④납세자가 쉽게 이해하고(명확성) ⑤징수비용은 최소화해야 한다 등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이번 당론 결정 과정을 보면 이 원칙은 철저히 무시됐다. 정치 공학에 기초한 결정 과정우선 세법개정에 착수한 계기부터 정당하지 않다. 민주당은 4·7 재·보궐선거 10일 만인 지난 4월 17일 부동산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재·보선 참패 원인을 부동산 정책 실패로 본 것이다. ‘부자 감세’에 대한 강경파의 거부감을 감안하면 선거에 이겼어도 종부세 완화 논의를 시작했을지 의문이다.진행 과정도 가관이다. 부동산특위는 5월 27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공급·금융·세제 개선안을 발표했다. 발표 며칠 전까지 종부세 완화 기준을 놓고 ‘상위 2%’와 ‘12억원 상향’ 안이 팽팽히 맞섰다. 그러던 중 야당인 국민의힘이 5월 24일 종부세 부과 대상을 12억원으로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야당이 ‘12억원안’
문재인 정부는 노태우 정부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곧장 가동했다. 4년 전 김진표 위원장이 노타이 차림에 무선 마이크를 낀 채 설명하던 장면이 생생하다. ‘100대 국정과제 대국민 보고대회’에서다.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비전 아래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와 번...
4·7 재·보궐선거에서 2030이 분노했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만 거대 여당에 ‘0 대 41’(구별 득표율)의 철퇴를 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부산 전 자치구에서 참패했다. 지난해 21대 총선 때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준 2030은 1년 만에 ‘정권 심판’의 선봉에 섰다. 무엇이 그들을 돌아서게 했을까. ...
이래서 정치는 생물이라고 했을까. 1년 전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지난해 4월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코로나19 방역 성공이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50%를 훌쩍 넘었다. 여당 후보들은 ‘대통령 팔이’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총선 하루 전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미리 받으라”며 측면지원했다. 야당은 맥을 못 췄다.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황교안 ...
▶이경숙씨 별세, 최규원(자영업)씨 배우자상, 최동훈(이코노믹리뷰 산업부 기자)·소영씨 모친상, 이승홍씨 빙모상, 함주영씨 시모상=28일 오후 4시, 대구전문장례식장 특101호실, 발인 3월 2일 오전 11시.
오는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백신이다. 9월 1차 접종을 끝내고 11월에는 집단면역 형성을 기대하고 있다. 어둡고 긴 ‘코로나 터널’에도 끝이 보인다. 하지만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기승을 부리고 있는 또 다른 바이러스가 있다. 2021년형 신종 포퓰리즘바이러스 감염증, ‘포비드-21(POVID-21)’이다. 숙주(宿...
세밑 국회가 시끄럽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놓고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8일 강행 처리를 공언하고 있다. 진퇴양난의 모습도 감지된다.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 2중대’ 정의당도 반발하고 있다. 경제계 반대는 말할 것도 없다. 산업재해 유가족도 여당을 압박했다. 고(故)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 씨는 “정부안은 참고조차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대재해법은 노동자의 사망 등 중대한 산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4일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위스콘신 등 주요 경합주에서 승기를 잡은 직후였다. 한 차례 지나가는 인사말이 아니었다. 대선 승리 선언을 앞두고 올린 트윗에서도, 7일 승리 연설에서도 비슷한 말을 했다. 사상 초유의 대선 불복 상황에서 상대편 지지자들을 껴안고 가겠다는 의미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모두의 대통령”을 외친 ...
셋톱박스 제조업체 인텍디지탈은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인텍디지탈에 따르면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7억원, 15억7000만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분기 매출 62억원, 영업이익 9600만원 대비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전년 동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5억원, -2억원 이었다. 올 9월말 누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323억원, 23억원이다. 노종섭 인텍디지탈 대표는 "스...
스가 요시히데 내각이 지난 16일 출범했다. ‘아베 시즌2’로 불린다. 스가 총리는 아베 신조 내각의 각료 11명을 재기용했다. 전체 20명 중 절반을 넘는다.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의원은 방위상에 임명했다.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이자 아베가 속한 호소다파 등 주요 5개 계파의 지지 속에 탄생한 만큼 어느 정도 예견된 조각이다. 스가를 민 아베 전 총리는 19일엔 보란듯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
4·15 총선 후 100일이 지났다. 16년 만에 여당 ‘단독 과반’의 압승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세를 몰아 18개 전 상임위원회를 장악했다. 여당이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한 건 33년 만이다. 애초 여야 11 대 7의 배분은 호사가들의 예상이었다. 176석 거대 여당의 ‘폭주’ 속에 제1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맡는 관행도 깨졌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69석(전 상임위원장...
더불어민주당이 13일 텔레그램 ‘박사방’ 범죄에 가담한 인물의 변호인을 민주당 몫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에 추천해 논란이 일었다. 비판이 커지자 해당 인사는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 직을 사임했다. 민주당은 이날 민주당 몫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으로 변호사인 장성근 전 경기중앙변호사회 회장과 김종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정했다. 민주당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추천위는 “장 전 회장은 사...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인 ‘화성-14형’의 발사 3주년을 지난 4일 기념했다.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는 무기의 완성을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홍보한 셈이다. 비핵화 협상이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든지 무력도발을 할 수 있다는 대미(對美) 압박성 메시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화성-14형 발사를 재조명하는 기사를 1, 2, 3면에 10건 가까이 실었다. 3년 전 발사에 성공한 날을 가리켜선 ‘7·4 혁명’이라고 했다. 1면에 게재한 ‘최강의 국가방위력을 다진 그 정신으로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진 발전을 가속화하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는 “7·4 혁명은 우리 혁명 발전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민족사적 대경사”라고도 했다. 노동신문은 화성-14형을 개발 배경에 대해 “적대세력의 정치군사적 압력이 사상 최대에 이르고 야만적인 경제적 압살책동도 가증됨에 따라 적대세력에게 강타를 안기고 국가의 존엄과 인민의 운명을 사수하기 위한 국가방위력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하지 못하면 상갓집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김형오 18대 국회의장·2008년 7월) “19대 국회는 특권은 없고 헌신과 고뇌만 있는, 일하는 국회상을 만들자.”(강창희 19대 국회의장·2012년 7월)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의정활동으로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로 거듭나야 한다.”(정세균 20대 국회의장·2...
영풍 석포제련소는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경북도의 노력에 동참하고 도민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경북 봉화군에 1억원을 비롯해 총 5억원을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 기탁했다. 경북 봉화 석포면에서 ‘석포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는 영풍이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한 성금은 경북도 확진자 지원, 지역사회 감염확산 차단, 지역민 건강 보호를 위한 방역 물품을 지원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특히 경...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회장 하용화)가 국내 청년 취업난 극복 지원을 위해 2020년 글로벌 취업지원사업의 본격 시행에 돌입했다고 5일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 청년 208명이 월드옥타의 취업지원사업을 통해 해외 취업에 성공했으며 올해 월드옥타는 지난해 보다 150% 증가한 300명을 취업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취업 일자리 정보는 온라인 월드잡플러스내 한인기업특별채용관 및 잡코리아에서 월드옥타 소속 회원사의 채용공고를 통해 지원가능...
르노삼성자동차가 오는 9일 판매를 시작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엔진 스펙과 가격을 3일 공개했다. 신차 XM3의 엔진은 르노와 다임러가 함께 개발한 신형 4기통 1.3L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TCe 260)과 가솔린 1.6GTe 등 두 가지로 구성됐다. 신형 TCe 260 엔진은 독일 게타락의 7단 습식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과 함께 최고 출력 152마력, 최대 토크 26.0kg.m의 힘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L당 1...
현대제철 4개 사업장이 지역사회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지역사회공헌 인정패를 받았다. 현대제철은 지난 3일 서울가든호텔에서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지역사회공헌 인정의 날’행사에서 당진·인천·포항·순천 4개 사업장이 ‘지역사회공헌’인정 상패를 받았다고 27일 발표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지역 비영리단체와 협력관계를 형성,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한 기업·기관의 사회공헌활동을 인정하는 제도로 사회공헌조직 및 지원체계 구축, 지역사회네트워크 구축과 파트너십 성과 등을 엄격히 심사한다. 현대제철은 ‘함께 그리는 100년의 기적과 변화’라는 사회공헌 비전을 바탕으로 각 지역에 위치한 사업장에서 해당 지역의 니즈에 부합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친 결과 이번에 상패를 수상하게 됐다. 현대제철의 사회공헌활동은 임직원 및 그 가족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임직원의 배우자들이 주축이 돼 봉사활동을 펼치는 주부봉사단 ‘마중물’과 가족봉사단 ‘해피프리즘’은 당진제철소를 대표하는 봉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순천공장 또한 사우부인 봉사대가10년 동안 ‘아름다운 가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의 봉사시간은 4만5000여 시간에 이른다. 이 같은 활동들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활동의 일환이다. 특히 2011년부터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사회의 에너지 저감을 지원하는 ‘희망의 집수리-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는 공정성에 민감하다. 많은 교육을 받고 자랐음에도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취업 문을 뚫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애와 결혼, 취업을 포기한 ‘삼포세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부정 입학 및 장학금 지급 의혹에 대해 청년들이 촛불을 들고 일어난 이유도 여기에 있다.기업에서도 공정한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 업무를 배분하고 일을 진행하는 과정, 결과를 평가하는 단계에서 조직원들이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요소를 줄여줘야 한다.우선 업무 배분 단계를 살펴보자. 상명하복에 철저한 기성세대와 달리 밀레니얼 세대는 일의 배분에 대한 의문이 들면 “이걸 왜 제가 해야 하나요”라고 묻는 경우가 많다. 리더는 팀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했겠지만 구성원 처지에서는 ‘왜 내가 항상 더 해야 하지’ ‘나는 이것 말고 저 업무를 하고 싶은데’ 등의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특히 유능한 인재일수록 업무 쏠림이 심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해결하려면 리더가 팀의 업무 상황을 장악하고 있어야 한다. 업무의 난이도와 구성원 개인별 역량을 파악하고, 일의 진척도를 확인해가며 일을 나눠야 한다. 팀 전체의 업무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 관리 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두 번째로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무임승차자를 철저히 막아야 한다. 무임승차자를 목격하면 ‘나는 이렇게까지 했는데 쟤는 저 정도만 해도 그냥 넘어가네. 억울해. 나도 앞으로는 대충 해야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무임승차자로 인해 열심히 노력한 A급 인재까지 망치는 꼴이다. 이를 예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2019’는 오는 21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 파르나스에서 ‘디지털 혁신을 통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주제로 열린다. 올해 포럼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신수익원을 창출하고 고객경험을 혁신하는 동시에 매출은 늘리고, 비용은 줄이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낸 국내외 기업 사례와 방법론을 다룬다. 포럼은 기조연설에 이어 디지털 고객&리테일, 디지털리전트(di...
2013년 초 ‘일본 장기불황에서 배운다’란 기획시리즈를 10회에 걸쳐 실은 적이 있다. 도쿄특파원을 포함해 경제·산업부 기자 6명이 달라붙었다. 그해 말 이 시리즈로 ‘씨티 대한민국 언론인상’을 받았다. “장기불황에 빠져 있는 일본 산업 현장을 생생하게 보도하면서 전문가의 제안을 곁들인 입체적인 기사”란 평도 들었다. 그로부터 6년여가 지났다. 일본식 장기불황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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