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서정환 기자
    서정환 기자 논설위원실
  • 구독
  • [데스크 칼럼] '한 줄'짜리 尹정부 리쇼어링 대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방한한다. 새 정부 출범 후 역대 최단기간에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찾는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경제안보, 기술 협력 등 한·미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와 회동할 가능성도 있다.4대 그룹은 바이든 대통령을 위한 ‘선물’을 준비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70억달러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건립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SK·LG 등도 신규 투자나 진행 상황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방미 때 경제사절단은 약 44조원을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다. 방한 길에 바이든 대통령이 기업인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문 전 대통령이 보는 가운데 일일이 삼성·LG·SK 최고경영자(CEO)를 일으켜 세우며 “생큐, 생큐”를 연발했던 그였다. 투자 유치에 혈안인 美 정부최근 만난 한 대기업 CEO는 “미국에 공장 건설을 위해 현지를 다니다 보면 깜짝깜짝 놀란다”고 했다. 주 정부마다 경쟁적으로 기업이 필요한 것을 해주겠다고 제안해서다. 경험담도 얘기했다. “어느 주는 버스를 아예 개조했더라고요. 이동 간에 버스 안에서 대형 모니터로 주지사의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틀어주더군요. ‘일정상 못 만나 죄송하다’며 세금 감면, 인프라 지원 등을 약속하더군요. 주지사의 영상이 끝나자 실무진의 추가 설명이 이어졌습니다.”국내 기업의 미국 투자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수요가 있는 곳에 생산시설을 두는 것은 당연하다. 미·중 갈등

    2022.05.15 17:04
  • 스타워즈 제작진도 감탄한 LG OLED TV

    LG디스플레이는 월트디즈니의 스타워즈 시리즈 새 드라마인 ‘북 오브 보바 펫’ 제작에 OLED TV가 사용됐다고 21일 발표했다. 루카스필름은 영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화질이 뛰어난 OLED TV를 활용해 시각효과와 편집 작업 등을 했다. 루카스필름 제작진이 OLED TV로 후반 편집 작업을 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 제공

    2022.04.21 17:54
  • '한 척당 3000억원' 초대형 Q클래스 LNG선이 돌아온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브릿지 연료’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증가하면서 2010년대 들어 수주가 끊겼던 20만㎥ 이상급 초대형(Q클래스) LNG운반선 발주가 재개됐다. 만들어본 업체가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소위 ‘빅3’뿐인 선종이다. 척당 가격이 3000억원에 육박해 발주가 본격화되면 국내 업체들의 수혜로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수주 4척 중 1척이 초대형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들어 국내 조선업체가 수주한 LNG운반선 8척 가운데 6척이 20만㎥급 초대형 LNG선이었다. 올들어 빅3가 수주한 전체 LNG선 23척 중 26%에 달한다. 한국조선해양만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간 6척을 수주해 빅3 전체 LNG선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불과했던 것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LNG선의 크기는 운송 용량에 따라 컨벤셔널급(1만7500~18만㎥)과 Q-flex급(약 21만㎥), Q-max급(약 26만㎥)등 Q클래스로 나뉜다. 운송 용량이 20만㎥를 넘어서는 Q-flex급부터 초대형 선박으로 분류된다. 2000년내 초반 카타르가 대규모 LNG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처음으로 발주가 이뤄진 선종으로, 카타르(Qatar)의 ‘Q’를 따서 이름이 붙여졌다.Q클래스는 2000년대 후반까지 카타르를 중심으로 40여척이 발주된 뒤 10년 넘게 발주가 끊겼다. 한번에 많은 양을 운송할 수 있어 기존의 13만~18만㎥ 규모 대형 LNG선에 비해 운송비 등 비용 경쟁력은 있었지만, 초대형 LNG선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 자체가 한정돼있다보니 활용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세계에서 빅3만이 건조한 경험이 있는 Q클래스 LNG선의 길이는 310~350m, 폭은 50m 이상으로 축구장 3~4개 크기다. 10년 넘게 대형 LNG선의 표준 선종

    2022.03.30 14:38
  • [데스크 칼럼] '새 정부 국정과제' 순위는 정해졌다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18일 현판식을 열고 출범했다. 안철수 위원장을 비롯해 24명의 인수위원과 전문위원, 실무위원 등 184명으로 구성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 인수위(183명)와 비슷한 규모다. 초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 ‘SNS’(서울·비정치인·서울대)란 지적도 받았다. 22일 국방부를 시작으로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앞으로 50일간 새 정부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그리게 된다.윤석열 당선인의 후보 시절 공약집은 440페이지를 훌쩍 넘는다. 공약 카테고리만 206개다. 소요 재원은 266조원에 이른다. 이걸 모두 실천할 수 없을 거란 건 윤 당선인도, 안 위원장도, 국민도 안다. 역대 정부도 그랬다. 박근혜 정부 공약 이행률은 42%, 이명박 정부는 39.5%, 노무현 정부도 43.3%에 그쳤다. 오히려 다 하려고 무리하다가 실패했다. 안 위원장조차 “문재인 정부는 공약을 거의 다 국가 주요 정책으로 하면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尹·李 공통 공약만 20여개여소야대 정국에서 새 정부가 맘대로 공약을 이행하긴 쉽지 않다. 시행령이나 시행규칙 개정 정도라면 모를까 법을 고쳐야 하면 거대 야당의 반발에 부딪힐 공산이 크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난 1년간 시정은 이를 잘 보여준다. TBS 라디오 진행자 한 사람, 시민단체 지원예산 한 푼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우선순위는 분명하다. 윤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선 기간 한목소리를 낸 공약부터 하면 된다. ‘코로나19 자영업자 손실보상’ ‘기초연금 40만원으로 인상’ ‘가상자산 투자수익 비과세 5000만원으로 상향’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

    2022.03.23 17:17
  • 선택의 날…'포스트 코로나' 운명이 갈린다

    20대 대통령을 뽑는 선택의 날이 밝았다. 2년여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을 마감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새로운 국가 지도자를 뽑는 선거다. 동시에 경제 부흥을 통해 명실공히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느냐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대 전환점이다. 선거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전국 1만4464개 투표소에서 치러진다. 전체 유권자 4419만7692명 중 지난 4~5일 사전투표를 마친 1632만3602명을 제외한 2787만4090명이 투표할 수 있다.이번 대선은 사실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양자 대결이었다. 제3지대의 대안으로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전격적으로 윤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했다. 선거운동은 역대급 비호감으로 흘렀다. 양측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 각각 ‘이재명 게이트’ ‘윤석열 게이트’라며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의 배우자는 각각 법인카드 유용과 주가 조작 의혹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기본소득 도입’ ‘병사 월급 200만원’ 같은 포퓰리즘 공약을 쏟아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이 후보는 서울 유세에서 ‘국민통합’을, 윤 후보는 ‘정권심판’을 강조했다.이번 대선은 투표 시간이 1시간30분 더 길고 개표 시작도 그만큼 미뤄지면서 당락이 판가름 나는 시점도 늦어질 전망이다. 초박빙 판세를 감안하면 10일 새벽에나 당선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차기 대통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를 재건하고 협치와 소통으로 국정을 안정시켜야 한다.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통합하고 더 품격 있는 의식과 문화를 창달하는 데 앞장서야

    2022.03.08 17:34
  • [데스크 칼럼] '文정부 재정파탄 시즌2' 시작되나

    반려동물 인구, 당뇨 환자, 탈모인, 낚시 인구, 노인, 흡연자, 주식 투자자.이들에겐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우선 관련 인구가 1000만 명 안팎에 이른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여야 대선 후보 모두 이들을 위한 공약을 내놨다는 점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심쿵 약속’이란 이름을 붙였다. 이 후보는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노령연금 감액제도 개선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혈당측정기 건보 확대, 낚시특별구역 추진 등을 공약했다. 5년 전 19대 때만 해도 ‘눈길 끄는 이색 공약’ 정도 취급받았을 만한 것들이 이번에는 주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낙타는 삼키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소요 재원 추산 없는 '깜깜이 공약'여야 후보가 확정된 지난해 11월 이후 이 후보는 디지털 전환 성장 등 18개 분야 대표 공약을 비롯해 13개 지역, 68개 소확행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부동산, 일자리 등 35개 분야 공약에 이어 31개 심쿵 약속, 22개 ‘쇼츠 생활공약’, 7개 ‘한 줄 공약’을 내놨다. 수조원이 들어가는 ‘청년 기본소득’(이 후보)에 ‘청년도약보장금’(윤 후보) 등 퍼주기 공약은 누가 먼저랄 게 없다. 모두 병사 월급은 20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한다. 이 정도면 소소하다. 집권하자마자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이 후보는 수십조원 긴급재정명령 발동을, 윤 후보 역시 50조원 규모 추경 편성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 공약에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말이 없다.재원을 놓고선 일단 ‘버티기’에 들어간 듯하다. 이 후보는 “

    2022.02.09 17:17
  • [데스크 칼럼] 2030이 대선판을 떠난다

    선거철은 선거철이다. 대선을 소재로 한 영화까지 나오니 말이다. 설경구(김운범 역), 이선균(서창대 역) 주연의 ‘킹메이커’가 다음달 개봉한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DJ(김대중 전 대통령)와 ‘선거판의 여우’로 불린 엄창록이란 두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얘기다.이번 대선에선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도가 킹메이커로 꼽힌다. 이들이 속한 양 선대위 모두 ‘스윙보터’ 2030 공략을 선거전략의 최우선에 둔 듯하다. 여야 후보는 모두 청년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청년부 신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30대 장관’을 내세웠다. 연간 200만원 ‘청년 기본소득’(이 후보), 저소득층에 월 50만원씩 최장 8개월간 ‘청년도약보장금’(윤 후보) 지원도 약속했다. 선대위 청년 영입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다. 점점 늘어가는 20대 부동층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진 이들의 전략이 잘 먹혀들지 않는 듯하다. 대선을 두 달 남짓 앞둔 시점에 ‘지지후보가 없다’(23일 갤럽 발표)는 20대 응답률은 36.8%(무응답 포함)에 달했다. 여야 후보 확정 직후보다 13.9%포인트 늘었다. 30대도 20.2%나 된다. 20대 10명 가운데 8명 가까이는 ‘현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이 후보 아들의 도박·성매매 의혹,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경력 부풀리기 의혹 등으로 인한 정치 혐오 탓이다.두 후보는 대학에 가서도 논란을 일으켰다. 이 후보는 지난 7일 서울대에서 “경제는 과학이 아니라 정치”라고 했다. “가난한 사람이 이자를 많이 내고 부자는 원하는 만큼 저리로 장기간 빌릴 수

    2021.12.26 16:55
  • [데스크 칼럼] 연금개혁 '나 몰라라'하는 대선후보

    20대 대선판이 초반부터 ‘퍼주기 대결’로 흐르고 있다. 그야말로 ‘쩐의 전쟁’이다. “지면 한 사람은 감옥에 가야 하는 처절한 대선”(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어서인지 두 후보 모두 사생결단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카드를 빼들었다. 민주당 계산 기준으로 1인당 25만원씩 주려면 10조원, 50만원이면 25조원이 필요하다. ‘돈 뿌리기’ 스케일은 더 커졌다. 19대 대선 때 문재인 후보의 전체 공약에 필요한 재원이 연간 35조원이었다. 연금개혁 공약이 안 보인다국민의힘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자영업자 50조원 손실보상’으로 맞받아쳤다. 여야가 서로를 ‘국민의짐’ ‘더불어매표당’이라고 부르며 난타전을 펼치고 있지만 도긴개긴이다. 청년, 여성, 복지,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 후보 모두 침묵으로 일관하는 게 하나 있다. 바로 전 국민 노후가 걸린 국민연금 개혁이다.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공약이나 구체적인 생각을 밝힌 적이 없다. 잠시 국민연금을 입에 담긴 했다. 일산대교 통행료를 무료화하면서 사업자인 국민연금을 ‘고리대금업자’라고 쏘아붙였다. 경기도민 표 앞에서 국민 노후는 알 바 아니었다. 윤 후보는 “연금 개혁은 늦출 수 없는 역사적 과제”라고만 할 뿐 언제, 어떻게 할지는 감감무소식이다.국민연금은 사적연금에 비해 적게 내고 많이 받는다. 1990년생 이전은 평균 수익비가 두 배를 웃돈다. 낸 보험료의 두 배 이상을 받는다는 의미다. 이런 구조로는 지속가능할 수 없다. 여기에 급격

    2021.11.14 17:02
  • [데스크 칼럼] 고발 사주·화천대유에 묻힌 대선판

    ‘고발 사주’ ‘대장동 특혜’ 의혹이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이달 내내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지난 2일 처음으로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4·15 총선 직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을 통해 여권 정치인 등을 고발하도록 사주했다는 내용이다. 중순께는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자산관리사인 화천대유와 관계사인 천화동인은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추진된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수천억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특혜와 이재명 경기지사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추석 때는 대박을 기원하는 의미의 “화천대유하세요”란 덕담까지 돌았다. 의혹 해명보단 프레임 전환고발 사주와 특혜 의혹은 유력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중대 사건이다. ‘윤석열=법치와 상식’ ‘이재명=기득권 타파’란 공식을 한 방에 날려버릴 수도 있다. 아직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된 건 아니다. 여당은 손 검사가 윤 전 총장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사주 및 연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수사정보정책관이 검찰총장의 ‘눈과 귀’라는 사실 말곤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 사주 사실을 입증하기도 만만찮다.대장동 개발 역시 이 지사와의 연결 고리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법조계 마당발인 전직 기자와 남욱, 박영수, 권순일, 강찬우 등 법조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특혜 가능성을 의심받고 있다. ‘따거(큰형님)’ 윤 전 총장과 ‘싸움닭’ 이 지사는 모두 공식 해명 대신 수사 의뢰로 일단

    2021.09.26 17:49
  • [데스크 칼럼] '악어 입' 벌릴 궁리만 하는 대선주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경선 열기가 여름 날씨 못지않다. ‘현금 살포 경쟁’에 ‘네거티브 공방’도 뜨겁다. 얼마 전에는 폭염 맞춤형 정책까지 나왔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민께 시원할 권리를!”이라며 전 가구 전기요금 추가 감면을 제안했다. 월 350㎾h를 쓰는 가정이 600W급 에어컨을 하루 4시간 정도 가동하면 월 1만2000원의 추가 요금이 드는데, 전국 2148만 가구에 혜택을 줄 경우 2개월간 5000억원이면 된다며 재원도 친절하게 소개했다. 수십조원 들어가는 기본소득에 비하면 ‘껌값’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어디에 얼마나 더 쓰자고 할지 궁금하다. 겨울에는 “국민께 따뜻할 권리를!”이라며 가스·유류비 지원책을 내놓지 말란 법이 없다. 대선 석 달 전이라 약발도 크다. 가을에는 “날씨 좋은 날 놀 권리를!”이라며 여행비를 지원하자고 할지도 모를 일이다. 가열되는 '현금 살포' 경쟁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내놓은 현금성 공약 재원은 이미 100조원을 훌쩍 넘었다. 이 지사는 2023년 연간 25조원, 집권 말기엔 58조원이 소요되는 기본소득 공약을 내놨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9조원이 들어가는 아동수당 확대·사회출발자금제도 도입을 약속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미래씨앗통장(연간 27조원), 김두관 의원은 기본자산제(연간 8조원)를 공약하면서 ‘원조 논쟁’까지 벌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기본소득(5조원)에 국민배당(36조원)을 하겠다고 한다. 아직 경선 전인 국민의힘도 별반 다르지 않다. 선별지급이라지만 공정소득, 안심소득 같은 기본소득 아류작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이들이 제시한 재원 마

    2021.08.08 17:28
  • 김여정, 한·미훈련 취소 압박…"예의주시할 것"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사진)이 “적대적인 전쟁 연습을 벌여놓을지 큰 용단을 내릴지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이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 취소를 압박하고 나섰다. 앞서 통일부도 연기 필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훈련 규모 축소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김여정은 1일 담화를 발표하고 “며칠간 나는 남조선군과 미군의 합동군사연습이 예정대로 강행될 수 있다는 기분 나쁜 소리들을 계속 듣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거론되고 있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때 이른 경솔한 판단”이라며 “섣부른 억측과 근거 없는 해석은 도리어 실망만을 가져올 수 있다”고 일축했다.앞서 통일부 고위 당국자가 지난달 30일 “훈련 연기가 바람직하다”고 밝힌 가운데 미 국방부 대변인은 같은 날 조정 가능성을 묻는 미국의소리(VOA) 질의에 “연합훈련은 쌍방의 결정이고 모든 결정은 상호 합의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여정이 한국 정부를 직접 압박하며 정부 일각의 훈련 연기 주장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오는 16일 일정으로 준비 중인 훈련을 연기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 양국은 훈련에 대한 최종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군은 10일부터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나흘간 실시하고 16일부터 본 훈련을 한다는 계획 아래 각군 참모부 차원의 준비회의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현재로선 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규모 등은 일부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송영찬

    2021.08.02 01:24
  • [데스크 칼럼] 머스그레이브도 한탄할 與 세제안

    국회가 지난주 세법 개정안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을 공시가격 ‘9억원 초과’에서 ‘상위 2%’로 완화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준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올리는 대신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양도차익에 따라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조세는 아무런 반대급부 없이 강제적으로 국민에게 부과하는 금전이나 재물이다. 재정학 분야 석학인 리처드 머스그레이브는 다섯 가지 조세 원칙을 제시했다. 조세는 ①공평하고 ②시장경제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해야 하며 ③재정정책을 용이하게 실행할 수 있어야 하고 ④납세자가 쉽게 이해하고(명확성) ⑤징수비용은 최소화해야 한다 등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이번 당론 결정 과정을 보면 이 원칙은 철저히 무시됐다. 정치 공학에 기초한 결정 과정우선 세법개정에 착수한 계기부터 정당하지 않다. 민주당은 4·7 재·보궐선거 10일 만인 지난 4월 17일 부동산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재·보선 참패 원인을 부동산 정책 실패로 본 것이다. ‘부자 감세’에 대한 강경파의 거부감을 감안하면 선거에 이겼어도 종부세 완화 논의를 시작했을지 의문이다.진행 과정도 가관이다. 부동산특위는 5월 27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공급·금융·세제 개선안을 발표했다. 발표 며칠 전까지 종부세 완화 기준을 놓고 ‘상위 2%’와 ‘12억원 상향’ 안이 팽팽히 맞섰다. 그러던 중 야당인 국민의힘이 5월 24일 종부세 부과 대상을 12억원으로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야당이 ‘12억원안’

    2021.06.27 17:08
  • [데스크 칼럼] 레임덕 없는 문재인 정부가 더 걱정된다

    문재인 정부는 노태우 정부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곧장 가동했다. 4년 전 김진표 위원장이 노타이 차림에 무선 마이크를 낀 채 설명하던 장면이 생생하다. ‘100대 국정과제 대국민 보고대회’에서다.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비전 아래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와 번...

    2021.05.16 17:20
  • [인사]공감신문

    ◈공감신문 ◎대표이사 겸 발행인 전규열

    2021.05.03 08:28
  • "말로만 청년 존중…실제론 우릴 농락"

    4·7 재·보궐선거에서 2030이 분노했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만 거대 여당에 ‘0 대 41’(구별 득표율)의 철퇴를 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부산 전 자치구에서 참패했다. 지난해 21대 총선 때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준 2030은 1년 만에 ‘정권 심판’의 선봉에 섰다. 무엇이 그들을 돌아서게 했을까. ...

    2021.04.08 17:50
  • [데스크 칼럼] 선거는 이번만이 아니다

    이래서 정치는 생물이라고 했을까. 1년 전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지난해 4월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코로나19 방역 성공이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50%를 훌쩍 넘었다. 여당 후보들은 ‘대통령 팔이’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총선 하루 전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미리 받으라”며 측면지원했다. 야당은 맥을 못 췄다.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황교안 ...

    2021.04.04 18:16
  • (부고)최동훈 이코노믹리뷰 산업부 기자 모친상

    ▶이경숙씨 별세, 최규원(자영업)씨 배우자상, 최동훈(이코노믹리뷰 산업부 기자)·소영씨 모친상, 이승홍씨 빙모상, 함주영씨 시모상=28일 오후 4시, 대구전문장례식장 특101호실, 발인 3월 2일 오전 11시.

    2021.03.01 09:41
  • [데스크 칼럼] '포비드21' 확산세가 심상찮다

    오는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백신이다. 9월 1차 접종을 끝내고 11월에는 집단면역 형성을 기대하고 있다. 어둡고 긴 ‘코로나 터널’에도 끝이 보인다. 하지만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기승을 부리고 있는 또 다른 바이러스가 있다. 2021년형 신종 포퓰리즘바이러스 감염증, ‘포비드-21(POVID-21)’이다. 숙주(宿...

    2021.02.17 17:29
  • [데스크 칼럼] '중대입법재해'는 처벌 안 하나

    세밑 국회가 시끄럽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놓고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8일 강행 처리를 공언하고 있다. 진퇴양난의 모습도 감지된다.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 2중대’ 정의당도 반발하고 있다. 경제계 반대는 말할 것도 없다. 산업재해 유가족도 여당을 압박했다. 고(故)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 씨는 “정부안은 참고조차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대재해법은 노동자의 사망 등 중대한 산업...

    2020.12.30 17:32
  • [인사] 이코노믹리뷰

    ◆이코노믹리뷰 ▷편집국총괄 부사장 이용택 (2021년 1월 4일자)

    2020.12.24 18:26
  • [서정환의 데스크 칼럼] 멀어진 '국민 통합'의 정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4일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위스콘신 등 주요 경합주에서 승기를 잡은 직후였다. 한 차례 지나가는 인사말이 아니었다. 대선 승리 선언을 앞두고 올린 트윗에서도, 7일 승리 연설에서도 비슷한 말을 했다. 사상 초유의 대선 불복 상황에서 상대편 지지자들을 껴안고 가겠다는 의미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모두의 대통령”을 외친 ...

    2020.11.18 17:42
  • 인텍디지탈,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셋톱박스 제조업체 인텍디지탈은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인텍디지탈에 따르면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7억원, 15억7000만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분기 매출 62억원, 영업이익 9600만원 대비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전년 동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5억원, -2억원 이었다. 올 9월말 누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323억원, 23억원이다. 노종섭 인텍디지탈 대표는 "스...

    2020.10.22 23:24
  • [서정환의 데스크 칼럼] 같은듯 다른 韓·日의 '미래지향적'

    스가 요시히데 내각이 지난 16일 출범했다. ‘아베 시즌2’로 불린다. 스가 총리는 아베 신조 내각의 각료 11명을 재기용했다. 전체 20명 중 절반을 넘는다.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의원은 방위상에 임명했다.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이자 아베가 속한 호소다파 등 주요 5개 계파의 지지 속에 탄생한 만큼 어느 정도 예견된 조각이다. 스가를 민 아베 전 총리는 19일엔 보란듯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

    2020.09.23 17:55
  • [서정환의 데스크 칼럼] 독주보다 입법무능 걱정하는 與

    4·15 총선 후 100일이 지났다. 16년 만에 여당 ‘단독 과반’의 압승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세를 몰아 18개 전 상임위원회를 장악했다. 여당이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한 건 33년 만이다. 애초 여야 11 대 7의 배분은 호사가들의 예상이었다. 176석 거대 여당의 ‘폭주’ 속에 제1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맡는 관행도 깨졌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69석(전 상임위원장...

    2020.07.29 17:50
  • 공수처장 추천위원에 '박사방 변호인' 앉히려 한 與

    더불어민주당이 13일 텔레그램 ‘박사방’ 범죄에 가담한 인물의 변호인을 민주당 몫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에 추천해 논란이 일었다. 비판이 커지자 해당 인사는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 직을 사임했다. 민주당은 이날 민주당 몫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으로 변호사인 장성근 전 경기중앙변호사회 회장과 김종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정했다. 민주당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추천위는 “장 전 회장은 사...

    2020.07.13 19:08
  • 北, 美 독립기념일에 ICBM급 미사일 조명…'대미압박' 노린듯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인 ‘화성-14형’의 발사 3주년을 지난 4일 기념했다.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는 무기의 완성을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홍보한 셈이다. 비핵화 협상이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든지 무력도발을 할 수 있다는 대미(對美) 압박성 메시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화성-14형 발사를 재조명하는 기사를 1, 2, 3면에 10건 가까이 실었다. 3년 전 발사에 성공한 날을 가리켜선 ‘7·4 혁명’이라고 했다. 1면에 게재한 ‘최강의 국가방위력을 다진 그 정신으로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진 발전을 가속화하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는 “7·4 혁명은 우리 혁명 발전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민족사적 대경사”라고도 했다.  노동신문은 화성-14형을 개발 배경에 대해 “적대세력의 정치군사적 압력이 사상 최대에 이르고 야만적인 경제적 압살책동도 가증됨에 따라 적대세력에게 강타를 안기고 국가의 존엄과 인민의 운명을 사수하기 위한 국가방위력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하지 못하면 상갓집 

    2020.07.05 15:04
  • [데스크 칼럼] '일하는 국회법' 만들어야 일하나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김형오 18대 국회의장·2008년 7월) “19대 국회는 특권은 없고 헌신과 고뇌만 있는, 일하는 국회상을 만들자.”(강창희 19대 국회의장·2012년 7월)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의정활동으로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로 거듭나야 한다.”(정세균 20대 국회의장·2...

    2020.05.06 18:04
  • [인사] 폴리뉴스

    ◈폴리뉴스 ▷경제·산업부 부장대우 박상주

    2020.04.21 09:52
  • 영풍 석포제련소, 경북도에 '코로나19' 사태 극복 위해 성금 5억 원 지원

    영풍 석포제련소는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경북도의 노력에 동참하고 도민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경북 봉화군에 1억원을 비롯해 총 5억원을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 기탁했다. 경북 봉화 석포면에서 ‘석포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는 영풍이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한 성금은 경북도 확진자 지원, 지역사회 감염확산 차단, 지역민 건강 보호를 위한 방역 물품을 지원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특히 경...

    2020.03.06 09:45
  • 월드옥타, 올해 국내 청년 300명 해외취업지원 나선다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회장 하용화)가 국내 청년 취업난 극복 지원을 위해 2020년 글로벌 취업지원사업의 본격 시행에 돌입했다고 5일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 청년 208명이 월드옥타의 취업지원사업을 통해 해외 취업에 성공했으며 올해 월드옥타는 지난해 보다 150% 증가한 300명을 취업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취업 일자리 정보는 온라인 월드잡플러스내 한인기업특별채용관 및 잡코리아에서 월드옥타 소속 회원사의 채용공고를 통해 지원가능...

    2020.03.04 10:28
/ 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