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미국의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 대비 ‘깜짝’ 하락세를 나타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내려앉으며 2023년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11일 미 노동부는 3월 미국 PPI가 전달 대비 0.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0.2% 상승)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PPI는 1월에 전달 대비 0.4% 뛰었고 2월엔 보합(0%)에 머문 데 이어 3월 하락세로 돌아섰다.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시장 예상치(0.3% 상승)를 밑돌며 전달보다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에너지(-4.0%)와 식품(-2.1%) 가격 하락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최종 상품 가격은 두 달째 0.3% 상승한 반면 서비스 가격은 0.2% 하락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도매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진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에도 영향을 미친다.PPI가 예상보다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미국 경제학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품에 대한 전면적인 관세 부과가 기업과 가계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올해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한 물가 영향은 다음달 나올 4월 PPI에서 더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다.안상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의 연장선으로 해외 유학생 비자를 대거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10일(현지시간) CNN, 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2기 정부 들어 뉴욕, 보스턴 등 최소 22개 주에서 300명이 넘는 유학생 비자가 돌연 취소됐다. 방문교수와 연구원까지 합치면 비자 취소 사례는 34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법 전문 변호사들은 “트럼프 정부에서 경범죄를 이유로 비자 취소와 추방 위협을 받는 학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NBC는 미국 국토안보부가 데이터 분석 도구를 활용해 유학생들의 SNS 기록을 조사하고 비자 취소 사유를 찾아내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엘로라 무커지 컬럼비아대 로스쿨 이민자권리클리닉 책임자는 “당국의 표적이 된 학생은 대부분 백인이 아닌 경우”라며 “미국 이민 정책은 외국인 혐오, 백인 우월주의, 인종주의가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트럼프 정부는 최근 유학생 비자 취소의 법적 근거로 1952년 제정된 이민·국적법을 내세우고 있다. 해당 법 조항에 따르면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에 잠재적으로 심각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판단되면 시민권자가 아닌 사람을 추방할 수 있다. 이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캠퍼스에 미치광이들이 있다”며 “이들에게 비자 취소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 당국이 유학생 비자 취소 후 당사자나 학교 측에 통보하지 않는 사례도 많아 혼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안상미 기자
미국과 중국간 무역 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이 미국 농작물 대신 다른 국가에서 대량 구입에 나섰다.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은 이례적으로 많은 양의 브라질산 대두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대두 수입 업체들이 상반기에 브라질에서 240만톤을 구입했다. 이들은 미중 긴장 악화 여파로 지난 몇 달 동안 상승했던 브라질 대두 가격이 최근 하락한 것을 이용해 대규모 구매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BOT)에서 대두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32% 하락한 부셸당 1025.75달러에 거래됐다. 대두 선물 가격은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34% 관세를 추가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지난 4일 5% 넘게 급락하면서 1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반등했다. 대두는 미국의 대중국 최대 농산물 수출 품목이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은 최대 대두 공급 국가인 브라질에서 대두를 구매하는 등 농산물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다.미국의 대중국 대두 수출은 지난 2022년 179억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지난해 128억달러(약 19조원)로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취임 후 무역 전쟁 우려로 중국 구매자들은 미국산 대두를 기피했지만 일부 비축량을 보충하기 위해 구입해왔다.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하면서 브라질산 대두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4분기 대두 공급 부족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하고 상호 관세 부과를 일시적으로 유예한다고 발표하자 국제 유가는 4% 넘게 급반등했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관세율을 125%로 인상하고, 나머지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기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4년래 최저수준에서 벗어났다.블룸버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66달러(4.23%) 상승한 배럴당 65.48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도 전날 대비 2.77달러(4.65%) 급등한 62.35달러에 거래됐다.앞서 국제유가는 지난 2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이후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5거래일 연속 급락세였다. 이날 장중 낙폭이 7%에 달하며 4년 만의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수석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트럼프가 관세 철폐 협상을 원하는 국가들에게 협상에 나설 시간을 주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는 중국 홀로 경제적으로 내몰고 있다"고 분석했다.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간 무역 전쟁이 격화하면서 국제 유가에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BS 애널리스트 지오바니 스타우노보는 "여전히 무역 갈등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아직 원유 수요에 큰 타격은 없지만, 향후 몇 달간 수요 약세로 공급 과잉을 막기 위한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또한 지난주 OPEC+ 산유국 그룹이 다음달 생산량을 하루 41만1000배럴 늘리기로 결정한 가운데 공급 확대로 인해 국제 유가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과 중국이 오는 7월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차별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세계 무역질서가 흔들리자 EU와 중국이 발 빠르게 관계 모색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트럼프 관세를 두고 어떤 협력 방안을 모색할지 주목된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8일 리창 중국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7월 열릴 EU·중국 정상회담은 양측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적절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U와 중국 간 정상회담이 하반기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시기가 공식적으로 언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집행위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리 총리가 이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며 “세계 경제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과 EU가 만나기로 한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두 나라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EU의 고율 관세 부과 결정과 이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 등으로 삐걱거렸다. 올 들어선 왕이 중국 외교장관의 유럽 순방에 이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 등 유럽의 고위급 인사가 잇따라 베이징에 발걸음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립주의 행보에 중국이 미국 동맹국들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글로벌 리더십 확대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EU도 중국발(發) 과잉 생산과 불균형한 무역수지 조정은 필요하지만 중국과의 협력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이날 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지자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정책금리) 인하를 서두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시장에서 ECB가 오는 17일 회의 때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을 90%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레데리크 듀크로제 픽테자산운용 거시분석 책임자는 이달과 6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에 대해 “정말 쉬운 결정이 됐다”며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면 ‘재앙’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ECB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 폭을 더 키워야 할지가 문제라고 했다. 마흐무드 프라드한 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 거시경제 책임자는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경제 성장이 전 세계에 더 중요한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ECB는 지난달까지 다섯 차례 연속 정책금리(예금금리)를 내렸다.안상미 기자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7일 구리 가격이 톤당 8500달러 밑으로 폭락하자 중국 업체들이 대거 구리를 사들여 주목받았다. 이날 트럼프 관세 전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선 급락장을 맞았지만 중국의 매수세가 일부 구리값 반등을 이끌었기 때문이다.이날 LME에서 구리 가격은 개장 15분 만에 7.7% 폭락했다가 2시간여 만에 1000달러 가까이 반등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장중 최대 상승폭이다. LME에선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가장 많은 구리 거래량을 기록했다. 결국 이날 구리 가격은 전날보다 0.5% 하락한 톤당 8732달러에 마감했다. 한 트레이더에 따르면 이날 구리값이 톤당 8500달러 밑으로 빠지자 중국 업체들의 매수세가 급격히 증가했다. 중국 현지보다 구리 가격이 급격히 낮아지자 가격차를 노리고 매수에 나선 것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으로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구리 가격이 저점을 찍었을 때 매수에 나서 구리 가격 회복을 이끌었다.트레이더들은 중국 업체들이 구리를 수입해 손실을 메우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로 LME에선 구리 값이 16% 이상 급락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구리 가격은 런던보다 톤당 1000달러 가까이 높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구리 프리미엄은 톤당 87달러로 202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시장에선 이번 중국 매수세가 구리값 반등을 이끌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무역 전쟁 격화로 경기 둔화 우려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구리가격은 단기적으로 톤당 7500~8000달러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선 도전 가능성 발언을 거듭한 가운데 그가 임명한 법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3선이 불가능하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팸 본디 법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3선 도전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20년 동안 대통령으로 있기를 바라지만 그의 임기는 아마도 2028년에 끝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아마도’라고 말한 이유에 대해 “헌법을 봐야 한다”며 “(개정은)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헌법에선 대통령직 수행을 두 번으로 제한한다. 현행 미국 수정헌법 22조에는 ‘누구도 대통령에 두 번 이상 선출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미국에서 헌법을 개정하려면 연방 상·하원 3분의 2가 찬성한 뒤 50개 주의회 4분의 3 이상이 비준해야 한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3선 도전에 대해 “농담이 아니다”며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3선)을 가능하게 할 방법이 있다”고 말해 헌법을 우회할 방법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앞서 그는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역사상 유일한 4선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언급하며 “그는 거의 16년을 했다”고 말했다.법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3선 시사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진보 성향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주)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그들은 법치주의와 헌법을 믿지 않는다”며 “그래서 나는 3선 아이디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안상미 기자
글로벌 무역 전쟁 가속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한주간 국제 유가는 급락세를 지속했다. 한주간 10% 넘게 내려앉아 최근 2년새 주간 하락폭이 가장 컸다.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6.5% 급락한 배럴당 65.58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도 7.4% 빠진 61.99달러에 마감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도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제품에 대해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이날 JP모건은 연말까지 글로벌 경기 침체 발생 확률이 기존 40%에서 60%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때 브렌트유는 64.03달러, WTI는 60.45달러까지 내려앉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콧 쉘튼 유나이티드ICAP에너지 전문가는 "실제로 수요가 얼마나 감소했는지 파악할 때까지는 원유 가격은 조정 받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WTI는 50달러 중후반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도 증산 계획을 앞당기기로 결정하면서 국제 유가를 더욱 압박했다. 또한 카스피해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의 흑해 수출 터미널 시설을 중단해선 안 된다는 러시아 법원 판결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연말 브렌트유와 WTI 가격 전망치를 각각 5달러씩 하향 조정해 66달러, 62달러로 제시했다. 이어 HSBC도 트럼프 관세와 OPEC+ 결정을 이유로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율 전망치를 100만배럴에서 90만배럴로 낮췄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프랑스 경쟁당국이 31일 애플이 자사 앱스토어에서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20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했다.프랑스 당국은 이날 애플에 1억5000만유로(약 23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경쟁당국은 애플이 2021년 4월 도입한 개인정보 보호 기능(앱 추적 투명성·ATT)이 공정 경쟁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 기능은 앱이 사용자의 개인정보(다른 앱 및 사이트 이용 기록 등)를 추적할 때 반드시 사전 동의를 얻도록 강제했다. 이 시스템이 개인정보 보호라는 명분을 앞세우고 있으나 실제 경쟁사들의 광고 수익 모델을 제한하고, 애플 자사 광고 플랫폼인 ‘애플 검색 광고’에는 상대적으로 완화된 기준을 적용해 공정한 경쟁을 저해했다고 판단했다. 앱 개발사들은 사용자 동의를 얻기 위해 복수의 팝업을 띄우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애플 자체 앱에는 이런 과정이 없거나 간단했다는 것이다.프랑스뿐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루마니아, 폴란드 당국도 애플의 ATT에 대해 비슷한 내용으로 조사하고 있다. 애플은 성명에서 “ATT는 애플을 포함한 모든 개발자에게 일관되게 적용되며, 전 세계 소비자와 데이터 보호 당국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한편 이번 프랑스 당국의 제재가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디지털 통상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이 미국 기업에 과도한 제재를 가할 경우 보복 관세를 포함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해왔다.안상미 기자
프랑스 극우 정당 지도자이자 차기 대선 유력 주자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사진)이 유럽연합(EU) 기금 유용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됐다. 2027년 대선 이전 항소심이나 최종심에서 판결을 뒤집지 못할 경우 르펜 의원은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된다.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리 형사법원은 르펜 의원의 EU 예산 유용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에 벌금 10만유로(약 1억5000만원), 5년간 피선거권 박탈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르펜 의원에게 징역 5년과 공직 선거 출마 금지를 구형했다. 검찰은 출마 금지 조치가 항소 여부와 관계없이 즉시 발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법원은 이 같은 요청을 받아들여 5년간 르펜 의원의 피선거권 박탈 효력을 즉시 발효했다.이에 따라 2027년으로 예정된 차기 대선에 르펜 의원이 출마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선거 전 항소심이나 최종심이 열려 승리해야만 출마 자격이 회복된다. 르펜은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르펜 의원 등은 2004~2016년 유럽의회 활동을 위해 보좌진을 채용한 것처럼 허위 서류를 꾸며 보조금을 받아낸 뒤 당에서 일한 보좌진 급여 지급 등에 쓴 혐의(공금 횡령·사기 공모)로 기소됐다. 법원은 르펜 의원을 비롯해 RN 관계자들이 10년 이상 총 290만유로(약 46억원) 유럽의회 자금을 유용했다며 “극우 정당을 위해 일한 사람들의 비용을 유럽의회가 부담했다”고 판단했다.이날 선고에 따라 차기 대선 유력 주자로 꼽혀온 르펜 의원과 지난해 유럽의회 선거와 프랑스 총선에서 약진하며 지지 세력을 넓혀온 RN은 정치적 치명상을 입게 됐다.안상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구리 값이 2분기엔 폭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미국 수요가 단기적으로 급증하면서 톤당 1만달러를 찍었지만 8500달러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BNP파리바는 최근 미국이 구리에 대한 관세 부과를 앞두고 앞당겨 미국으로 선적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 25일 구리 가격은 톤당 1만달러를 넘어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하지만 28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선물(근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0.53% 하락한 톤당 9794.5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 정부가 기간을 당겨 몇주 내로 구리 수입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소식에 하락 압력이 커진 탓이다.BNP 파리바 수석 원자재 전략가인 데이비드 윌슨은 "최근 상승세가 멈추고 2분기 구리값 폭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리에 대한 관세 부과 이후 미국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2분기 말까지 톤당 8500달러까지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했다.올들어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원자재 가격이 요동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리 흐름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고, 앞서 트레이더들은 미국으로 발빠르게 구리를 옮겼다. 이에 따라 구리값은 상승흐름을 탔다.하지만 관세 부과 일정이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구리 가격 전망이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BNP파리바는 올해 구리 소비량은 2.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량은 이전 전망치인 12만4000톤에서 46만톤 증가해 수요를 앞지를 것으로 보고 있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이 더해져 미국 소비심리와 기대 인플레이션이 다시 악화하면서 원유에 대한 수요도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 유가를 끌어내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0.56달러(0.80%) 밀린 배럴당 69.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40달러(0.54%) 하락한 배럴당 73.63달러를 나타냈다.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 심리를 크게 압박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유가는 투자 심리 악화에 발맞춰 매도 우위였다. 소비심리가 약해지면 그만큼 원유 수요도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미국 가계의 개인소비지출(PCE)이 예상치를 밑돌며 저조했다는 점이 경제 전망을 어둡게 했다. 2월 PCE는 전월 대비 0.4% 증가해 시장 예상치 0.5% 증가를 밑돌았다.주간 단위로는 미국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3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에너지 정보국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330만배럴 감소한 4억3360만 배럴로 시장 예상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주간 기준으로 브렌트유 선물은 1.9%, WTI는 1.6% 상승했다.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 아마프리트 싱은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올해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이 하루 2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스톤엑스 애널리스트 알렉스 호데스는 "2분기는 예상보다 더 타이트할 것"이라며 "시장에서 베네수엘라나 이란산 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 피난처로 ‘배당귀족주’가 주목받고 있다. 월가에선 프록터앤드갬블(P&G), 월마트, 캐터필러, 제너럴다이내믹스 등을 추천했다.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가 투자정보업체 울프리서치는 “고르지 않은 시장에선 위험을 줄이고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하는 배당주가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정책에 대한 입장을 완화할 수 있다는 소식에 하락세이던 증시가 다시 반등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경기 둔화를 경계하고 있다. 최근 경제지표에서 소비자 심리가 크게 약화한 데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울프리서치는 과거 경기 침체 전후로 배당귀족주의 성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배당귀족주란 지난 25년간 배당금을 늘려온 기업을 일컫는다. 이들이 추천한 배당귀족주로는 월마트, P&G, 캐터필러, 애벗래버러토리스, 제너럴다이내믹스, PPG인더스트리스 등이 꼽혔다. 이들 종목은 S&P500 배당귀족지수에 포함된 기업이면서 지난 1년간 시장 평균 이상의 배당 증가율을 기록한 기업이다.이들 종목 가운데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올 들어 주가가 약 4% 하락했다. 올해 배당률은 1.1% 수준이다. 월마트는 향후 수익 둔화 경고로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의 91%가 월마트에 대해 ‘매수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의 평균 목표 주가는 12개월 동안 약 27%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생활용품 제조업체 P&G 주가는 올 들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로 꼽히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가 올해 금리 인하는 두 차례가 아니라 단 한 차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보스틱 총재는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매우 불규칙적이고, 2% 목표치로 명확하게 나아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올해 금리 인하는 한 번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인플레이션 완화)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정책 경로도 지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는 관세 불확실성이 경제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관세가 도입되면 인플레이션에 상방 리스크를 더하고, 투자심리 위축 및 해고 증가는 고용에 하방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짚었다. 따라서 변경된 정책이 시행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전망치를 추가로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이번 발언은 보스틱 총재가 올해 금리 인하가 두 번 필요하다고 언급한 지 약 한 달 만에 나왔다. 보스틱 총재는 지난달 20일 “올해 0.25%포인트씩 두 번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기본 예상”이라고 밝혔다.안상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서 11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 투표 결과 야당인 민주당(데모크라티)이 ‘깜짝’ 승리했다. 이번에 꾸려진 새 의회에선 덴마크로부터 독립, 트럼프 대통령의 편입 압박 대응 등 그린란드의 운명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6개 정당에서 후보 213명이 출사표를 던진 총선 개표 결과 민주당이 29.9% 득표율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2021년 총선 득표율(9.1%)보다 무려 20%포인트 이상 급증한 수치다. 또 다른 야당인 날레라크당은 개표 초반 선두를 달렸지만 24.5%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집권 여당 이누이트공동체당(IA)과 전진당(시우무트)은 합쳐서 36%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4년 전 합계 득표율 66% 대비 급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편입 의사를 노골적으로 밝히면서 이번 총선 결과에 전 세계가 주목했다. 그린란드 주요 정당은 모두 독립에 동의하지만 속도와 방식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인다. 제1당이 된 민주당은 독립에 찬성하지만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2위 날레라크당은 빠른 속도로 완전한 독립을 추구한다.민주당은 향후 연립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의회는 그린란드가 독립 국가로 가는 길과 독립 후 어떤 국가와 협력할지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이번 총선 투표율은 70.9%로 지난 선거(65.9%)보다 상승했다. 72개 투표소에서 시작한 총선 투표는 예정 시간보다 30분 늦게 종료됐다. 일부 투표소에 너무 많은 유권자가 몰려 당국이 종료 시간을 연장했다.전문가들은 트럼프 대
우크라이나군이 수세에 몰린 쿠르스크 전선에서 러시아군 진격에 북한군이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10일(현지시간) 미국 내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우크라이나 정부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군의 쿠르스크 진격에 동참한 북한군이 물류 공급을 차단하고 우크라이나군을 고립시켰다고 보도했다.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장은 “쿠르스크 지역 상황이 어렵다”며 “북한군이 본격적으로 진격하고 있다”고 말했다.러시아군은 쿠르스크 내 영토를 되찾기 위해 반격을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협상 카드인 러시아 내 점령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우크라이나 군사 블로그 ‘딥스테이트’는 우크라이나가 국경 인근에서 통제권을 잃었다며 주요 공격군인 북한군이 상당수 배치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만2000명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파병 북한군은 작년 말 투입됐고, 올해 초 철수했다가 2월 초 재투입됐다.안상미 기자
중국이 유엔에 내는 분담금 비율이 올해 처음 20%를 넘어 미국 수준에 육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중국이 2019년 일본을 제치고 유엔 분담금 액수가 두 번째로 많은 나라가 됐고, 분담금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이는 2001년 이후 22%를 유지하는 미국에 근접한 수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1기 행정부 마지막 해인 2021년과 비교하면 8%포인트 늘었다. 중국은 세계보건기구(WHO) 분담금 비율도 2위에 올라 있다.이 같은 행보에 트럼프 대통령이 주유엔대사로 임명한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은 “중국이 공산당 간부와 외교관을 유엔의 여러 기구에 배치하고 있다”며 “중국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약, WHO 등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히는 등 국제기구에서 발을 빼려는 모습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28일 미국의 대외 원조 축소를 우려하며 “미국의 인도주의적 역할과 영향력 감소는 미국 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니혼게이자이는 “유엔이 만성적 자금난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포위망을 구축하고 있지만 미국은 스스로 고립을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정권 동안 유엔 내 ‘미국 부재’가 계속되면 중국이 공백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안상미 기자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경제와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5일 일본은행에 따르면 우치다 부총재는 시즈오카현에서 열린 강연에서 “예상대로 경제, 물가 전망치가 달성된다면 계속 정책금리를 올리며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금 상승을 수반하면서 물가가 오르는 ‘기조적 물가 상승률’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얘기다. 또 그는 “쌀 가격 상승 등으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다시 높아지고 있지만 기조적 물가 상승률은 BOJ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금융 긴축을 하면 경기를 억제해 임금도 오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올해 후반이나 내년에 현실 물가와 기저 물가 모두 2% 정도를 기록할 것이란 게 그의 판단이다.우치다 부총재는 현재 0.5%인 정책금리에 대해 “충분히 완화적인 수준이며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완화 정도를 조금씩 조정해 나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경제와 물가 안정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국제 분쟁 등을 언급하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계속 주시해갈 것”이라고 했다.그는 “장기금리는 금융시장에서 자유롭게 형성되는 것이 기본이지만 장기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는 예외 상황에선 기동적으로 국채 매입을 증액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끝냈고 같은 해 7월 0.25%로, 올해 1월 다시 0.5%로 각각 인상했다. 금리 정책을 결정하는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는 오
미국 장단기 채권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 미국 경제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6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0.04%포인트 낮은 연 4.254%까지 내려갔다.반면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08%포인트 오른 연 4.3%로, 장단기 채권 금리 역전 현상인 ‘역수익률 곡선’을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시장에선 10년 만기와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기반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 여부를 판단한다. 최근 뉴욕연방은행 등은 10년 만기와 미 중앙은행(Fed) 통화정책에 더 민감하게 움직이는 3개월 만기 금리 차이를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한 신뢰 지표 중 하나로 살펴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Fed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을 경기 침체 신호로 간주해 시장에서도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고물가) 우려까지 확산하고 있다. 장단기 금리 역전 이후 반드시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미국 경제에 불황이 올 때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는 이유에서다.다만 RSM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지프 브루수엘라스는 “경기 사이클 후반에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성장 공포로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적 태도를 취한다”며 “(채권 금리 역전이) 경제 활동이 향후 둔화할 것이라는 신호인지 명확하지는 않다”고 말했다.안상미 기자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 주가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보험 부문에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두면서 월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벅셔해서웨이 클래스A주는 대표적인 황제주로 꼽힌다. A주는 4% 급등한 주당 74만7485.49달러(약 10억7000만원)에 마감했다. 장중 75만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의결권이 없는 클래스B주도 4.1% 오른 498.42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벅셔해서웨이 시가총액은 1조8000억달러(약 2576조원)까지 불어났다.벅셔해서웨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지난 22일 발표한 실적이다. 벅셔해서웨이 189개 사업부의 지난해 4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14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보험업 부문의 투자 수익이 50% 가까이 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474억4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벅셔해서웨이는 지난해 1340억달러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주로 미국 국채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성 자산 규모는 3342억달러로, 1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일각에선 버핏이 2000년 닷컴버블 붕괴 이후 주가 하락과 비슷한 수준의 약세장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탄탄한 실적 성장 전망에 월가에선 벅셔해서웨이 목표주가와 수익 전망을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UBS는 클래스B 목표주가를 536달러에서 557달러로 높여 잡았다.안상미 기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체 팰런티어 주가가 잇따른 악재로 연일 폭락했다. 앨릭스 카프 팰런티어 최고경영자(CEO)의 대규모 주식 매각 계획과 미국 국방부의 예산 대폭 삭감 방침에 투자자 우려가 커진 탓이다.지난 21일 뉴욕증시에서 팰런티어 주가는 전날보다 4.59% 하락한 101.39달러를 나타냈다. 이틀간 15% 가까이 빠진 데 이어 사흘째도 급락세를 보인 것이다. 전날 주가는 장중 한때 100달러 선이 붕괴하기도 했다.피터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향후 5년간 국방 예산을 8% 삭감하는 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해지자 팰런티어 주가가 크게 밀렸다. 불룸버그에 따르면 팰런티어는 정부 용역이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국방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 팰런티어 실적도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로버트 살레시스 국방부 차관은 보도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26회계연도 예산의 약 8%인 500억달러 삭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롭 스탤러드 버티컬리서치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500억달러 예산의 재할당은 방위산업에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분석했다. 예산 삭감 규모도 예상보다 커 투자자 우려가 확산했다. 이와 함께 카프 CEO가 올해 9월 12일까지 12억달러 규모 주식(9975만 주)을 매각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주가 하락을 더욱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팰런티어는 AI 열풍으로 민간기업 주문이 늘면서 대표적인 AI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년간 주가 상승률은 380%로 팰런티어 주가수익비율(PER)은 209배에 이른다. 월가 전문가들은 향후 몇 년간 팰런티어 수익이 연평균 약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일부 강세론자
일본 닛산자동차 경영 참여에 눈독을 들이던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혼다에 협업을 제안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닛케이는 폭스콘 관계자를 인용해 폭스콘은 닛산이 지분을 보유한 미쓰비시자동차까지 더해 혼다, 닛산 등 4개사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 2위와 3위 완성차업체인 혼다와 닛산은 작년 말부터 경영 통합을 추진하다가 지난 3일 협의 중단을 공식 결정했다. 양측은 전기차(EV)와 소프트웨어 등의 기술 협력은 지속할 가능성을 남겨뒀다.폭스콘은 작년 가을께부터 닛산 경영 참여를 모색해 왔다. 닛산 지분의 약 36%를 보유한 프랑스 르노와 논의하면서 닛산 인수를 두고 혼다와 경쟁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지난 12일 대만 취재진에게 닛산 최대주주인 르노와 접촉했다고 인정했다. 인수가 아니라 협력이 목적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폭스콘은 EV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힘을 쓰고 있지만 신차 고객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폭스콘은 혼다, 닛산 등과 손을 잡으면 아시아권에서 강력한 EV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세계 시장의 교두보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닛케이는 “폭스콘이 혼다, 닛산과 손을 잡아 EV 시장에서 중국 업체나 테슬라에 대항할 새로운 진영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폭스콘 제안에 대한 혼다의 반응과 닛산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했다.폭스콘은 2020년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뒤 2021년 전기차 모델 3종을 선보였고, 2027년까지 연간 전기차 300만 대 생산을 목표로 내세웠다.안상미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이스라엘군의 공급망 침투 작전을 모방해 러시아군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이 러시아군의 드론 조종 고글에 폭탄을 심어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무인기를 조종하는 군인이 쓰는 ‘1인칭 시점’ 고글을 개조해 몰래 폭약을 넣은 뒤 기부 형식으로 러시아군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이 드론, 고글, 보호장구 등 전투 장비 다수를 기부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얻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러시아군에 고글을 납품하는 러시아 업체 NPP는 일부 고글이 전원을 켜는 순간 폭발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대상으로 삼은 이스라엘 삐삐(무선호출기) 폭탄을 보고 이 같은 작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은 폭탄을 심은 삐삐를 헤즈볼라 간부들에게 공급한 뒤 작년 9월 원격 신호로 일제히 터뜨렸다. 헤즈볼라 핵심 조직원이 대거 장애를 입었다.다만 적군 공급망에 침투해 일상적으로 쓰는 물품을 ‘부비트랩’으로 개조하는 행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별하지 않는 무차별적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국제인도법에 위배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안상미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뺀 채 종전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연일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자 젤렌스키 대통령도 “허위 정보 공간에서 살고 있다”며 반발했다. 유럽 동맹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과 맞지 않는 궤변을 늘어놓는다는 반응이 나온다. ◇트럼프, 연일 젤렌스키 때리기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 행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며 “우크라이나는 산산조각 났고 수백만 명이 불필요하게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을 설득해 3500억달러(약 505조원)를 지출하게 만들고, 이길 수 없는 전쟁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마 ‘수월한 돈벌이’를 유지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막대한 원조를 받고 있는 점을 비꼰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의 ‘친(親)러시아 행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발끈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유화적 태도를 보였지만 이날은 자국 TV에서 트럼프 대통령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젤렌스키 대통령 지지율이 4%에 불과하고 임기가 끝났는데도 그가 선거를 치르지 않고 있다며 “대선을 서둘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라를 잃을 것”이라고 말한 점을 반박한 것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여론조사에서
중국 정부가 한한령 해제를 계획하는 건 크게 보면 지금 중국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외국 기업의 탈(脫)중국 움직임이 가속화하자 이들을 붙잡으려는 전략의 일환인 측면도 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외국계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지난 10일 리창 총리가 주재한 상무위원회에서 ‘2025년 외자 안정 행동 방안’을 심의 의결했다. 국무원은 “외자기업은 고용과 수출 안정화, 산업 업그레이드 촉진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외자기업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조업 영역의 외자 진입 제한 철폐를 전면 이행해야 한다”며 “국가 서비스업 개방 확대 종합 시범지역을 최적화하고, 외국 기업 투자 장려 산업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정부 조달 등에서 중국 기업과 외자기업을 평등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내수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및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기업이 앞다퉈 중국 외 지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해 중국 정부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다국적 기업 사이에선 ‘중국 말고 어디든(Anything But China·ABC) 원칙’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중국 주재 미국상공회의소의 연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60명 중 30%는 생산기지 이전을 고려하거나 이미 시작했다고 했고, 기술 및 연구 개발 기업의 약 4분의 1은 공급망 이전에 들어갔다고 답했다.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총 8262억5000만위안(약 164조원)으로 2023년에 비해 27.1% 줄어들
미국과 러시아가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장관급 회담을 한다. 정상회담 일정을 비롯해 양국 관계 회복과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18일 리야드에서 열리는 러시아와 미국 대표단 회의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이 참석한다”며 “이들은 리비아로 향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회의는 러시아와 미국 간 전반적인 관계 회복을 위한 자리이며, 우크라이나 관련 협상 준비도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 일정을 이때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표단 회의에선 중동 상황도 논의될 수 있다”며 “우리 대표단은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회장도 장관급 회담에 참석한다고 보도했다.미국 측에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날 리야드에 도착했다. 앞서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마이클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날 사우디 방문길에 올랐다.안상미 기자
‘하루 수십 개 행정명령 사인, 한밤중 SNS 깜짝 게시, 현직 대통령 최초로 슈퍼볼 관람, 대통령 전용차 ‘비스트’를 타고 자동차 경주 대회 데이토나 500 레이싱….’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한 달도 안 돼 전방위 관세 부과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가자지구 소유 계획 등 예상 밖의 행동으로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형성되기도 전에 새로운 정책과 이벤트를 홍수처럼 쏟아내며 여론의 관심을 자신에게 집중시키는 이른바 ‘홍수 전략’(Flood-the-zone)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속도전’으로 이슈 장악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각종 정책을 전방위적으로 내놓으며 워싱턴을 뒤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기 초반부터 ‘속도’와 ‘양’으로 밀어붙여 여론을 장악해가고 있다는 진단이다.취임 후 1주일 만에 행정명령 300여 개에 서명한 게 대표적이다. 또 남부 국경 단속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동시에 2021년 1월 6일 미국 의회의사당 폭동 가담자를 사면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른바 ‘속도전’을 편 것이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보좌관이 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1기 땐 내부 분열로 업무에 차질을 빚은 전례가 있어 이번엔 속도전이 중요하다고 본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공영 방송 PBS는 트럼프 1기 책사인 스티브 배넌이 이를 홍수 전략이라고 묘사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배넌은 이 전략을 “압도적인 정부 조치를 쏟아내면서 어디를 봐야 할지, 무엇을 먼저 해결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공격하는 것”이라고 설
‘하루 수십여개 행정명령 사인회, 심야의 트루스소셜(SNS) 깜짝 게시, 현직 대통령 최초의 수퍼볼 관람, 유명 자동차 경주대회 데이토나 500 레이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한달을 맞이한 가운데 매일 새로운 정책들과 이벤트를 홍수처럼 쏟아내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워싱턴 정계 뿐 만이 아니라 전세계 모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2기 취임 초반 지지율은 1기때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언론과 반대 세력들이 새 정책을 두고 논란을 형성하기 전에 수많은 정책과 이벤트들로 시선을 분산시키는 ‘홍수 전략(Flood-the-zone)’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속도전'으로 언론 장악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초반부터 전방위적으로 각종 정책들을 발표하면서 워싱턴을 뒤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2기 정부가 임기초반 ‘속도’와 ‘양’으로 밀어부치면서 여론을 장악해 가고 있다는 진단이다.이같은 트럼프 전략은 트럼프 1기 정부 책사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이 언급한 적이 있다. 배넌은 “이같은 전략은 이미 몇 년 동안 준비해온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압도적인 정부 조치들을 쏟아내면서 어디를 봐야 할지, 무엇을 먼저 해결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공격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1기때도 실행했던 전략인데 이번엔 더욱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략의 핵심은 ‘속도전’으로 요약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후 일주일간 300여 개에 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남부국경 단속을 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러시아와의 접촉을 늘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가 조만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관리를 파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14∼16일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한 뒤 20일 우크라이나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이번주 대화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유럽 방문 기간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해 14일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만난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밝혔다.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와도 소통 채널을 이어가고 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린 트레이시 주러시아 미국대사는 이날 러시아 외무부 청사에서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언론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놓고 통화했다고 밝혔다. 11일엔 러시아가 그간 구금한 미국인 마크 포겔을 석방한 데 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수백만 명의 사람을 죽지 않게 하는 관계가 시작되길 바란다”며 “우리는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포겔은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관 직원으로 모스크바 내 미국 학교 교사였다. 2021년 미국에서 러시아로 입국하던 중 짐에서 마약이 발견돼 체포됐다.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까지 변수가 많다. 로이터에 따르면 뮌헨 안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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