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양국 정부가 지난 15일 가서명했던 ''마늘협상안''에 31일 최종 서명,두달간 끌어온 양국간 마늘 분쟁이 완전 타결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폴리에틸렌과 휴대폰에 대해 취해졌던 중국측의 수입금지 조치도 2일부터 해제된다. 양국은 최종 합의문에서 중국이 한국산 폴리에틸렌 및 휴대폰 수입중단조치를 해제하는 대신 한국은 올해 저율관세(30%)를 적용한 중국산 냉동·초산마늘의 수입쿼터를 2만1백5t으로 정했다. 중국은 우루과이라운드에서 ...
지난 주 최대 이슈였던 현대건설 문제가 이번 주에도 뉴스의 촛점을 받을 것 같다. 현대건설은 31일 만기가 돌아오는 진성어음이 1백억원도 안돼 이번주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5월부터 석달간은 매달 5천억원이 넘는 만기가 월말에 집중됐지만 8월부터 연말까지는 매달 막아야 하는 자금이 1천5백억~2천5백억원 규모에 불과하다고 전하고 있다. 영업 현금흐름으로 볼 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자체 진단이다. 그렇다면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는 마무리된 것인가. 금융계는 현대건설 위기가 시장의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신뢰할 수 있는 고강도 자구계획을 내놓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시장이 확신을 가질 것이라는 얘기다. 계열분리와 자산매각,특히 정부와 채권단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계열주와 가까운 일부 전문경영인의 퇴진 문제에 대해 현대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이다. 현대건설 문제와 함께 관심을 끌고 있는 중견기업들의 자금난은 이번 주에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주에는 프라이머리 CBO(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가 발행된다. 8월2일 LG증권이 60개사의 채권을 묶어 발행하는 1조5천5백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CBO는 채권전용펀드에서 모두 사들이기로 했다. 대우증권과 산업은행은 11일,현대증권은 18일 각각 프라이머리CBO를 발행한다. 한화,메리츠.대신증권,SK증권.동양종금 등도 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오는 9월 초순까지 발행되는 프라이머리CBO는 약 4조1천억 규모.그동안 지지부지하던 채권전용펀드 조성도 이 프라이머리CBO 발행을 앞두고 납입액이 4조5천억원으로
한국산업도면전산화진흥협회가 24일 산업자원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됐다. 초대 회장에는 전 상공자원부 에너지정책국장을 역임한 남궁견씨가,상근부회장에는 금융인 김영무씨가 각각 취임했다. 이 협회는 산업현장의 각종 설계도면을 전산화도면으로 전환시켜 주는 사업자들의 단체다. 김정호 기자 jhkim@hankyung.com
기업들의 돈가뭄 현상이 여전하다. 자금시장 안정대책이 나온지 한달이 넘었지만 뚜렷한 변화는 없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자금지원을 위해 추진중인 프라이머리 CBO(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발행이 늦어지고 있는게 큰 원인이다. 채권전용펀드도 10조원을 목표로 했지만 3조원 밖에 마련되지 않았다. 재계는 신용보증기금과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재원을 늘려야 대책이 실효를 거둘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출도 마찬가지다. 은행에 돈은 들어오는데 기업들에 이뤄지는 대출은 변변치 못하다. 일부 대기업의 자금난은 자금시장 해빙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몇몇 대기업만이 회사채 발행에 자유롭다는 얘기고 보면 중견기업들의 어려움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번주에도 관심은 기업들의 자금사정에 쏠릴 수밖에 없다.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22일 한 세미나에서 "앞으로 대우 처럼 대기업이 쓰러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증재원 확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대를 해봐야겠다. 워크아웃 기업들도 주목의 대상이다. (주)우방은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목숨을 부지했다. 채권단은 그러나 우방에 쥐어줄 1천5백51억원에 이순목 회장등 경영진부터 퇴진해야 한다는 꼬리표를 달기로 했다. 이 문제가 이번주 최종 확정된다. 이 회장의 퇴진이 최종 결정되면 이른바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문제를 야기시킨 워크아웃 기업 경영진에 대한 문책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오는 24일 자회사 파워콤의 지분 20%를 내다판다. 입찰은 국내 기업만을 대상으로 한다. 파워콤은 한국통신에 이은 국내 2위의 통신망사업자이다. LG SK 삼성 등이 군
금융노조의 총파업이 하루만에 끝났다. 하마터면 엄청난 파장이 일뻔했다. 노와 정이 한발씩 물러나는 현명한 판단을 했다. 이제 금융개혁은 돛을 달 수 있게 됐다. 한.중 마늘협상은 지난 15일 타결됐다. 40여일 만이다. 국내 유화업계에도 큰 타격을 줬지만 무엇보다 정부의 협상력이 만신창이가 됐다. 어느 곳이 문제인가를 찬찬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상반기중 대기업들의 장사가 제법 짭짤했다는 발표도 있었다. 이번주에는 재계에 몇가지 주목할 일들이 있다. 먼저 LG그룹.LG전자와 LG정보통신의 합병건이다. 양사의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오는 21일과 22일 잇따라 개최한다. LG전자 주주들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합병에 찬성하는 견해가 우세하다. 그러나 LG정보통신 주주들은 아직 합병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것 같다. LG정보통신 주식을 많이 갖고 있는 투신사 펀드 가운데 상당수는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보유지분이 높은 몇몇 투신사가 찬성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결과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현대투신운용이 합병에 찬성하고 한국투신운용과 대한투신운용이 중립의사를 표명했다. LG정보통신의 주주총회에서 LG정보통신의 대주주 지분 27%와 현대투신운용의 지분 6.56%가 합쳐진다면 합병통과 요건인 33%를 넘어설 수 있다. 간신히 요건만 갖춘 합병이라면 후유증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현대그룹의 현대차 계열분리 문제도 관심이다. 해결책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해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주영 현대 전 명예회장의 지분을 9.1%를 3% 미만으로 낮추지 않으면 계열분리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공정위다. 해결책은 제법 그럴 듯하다. 3%가 넘
이번주 최대 이슈는 금융노조의 파업이다. 정부와 노조는 9일 다시 만나 협상을 가졌지만 결렬됐다. 두 차례에 걸친 노정간 대화는 그저 명분 쌓기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11일 총파업에 앞서 어느 한쪽이 획기적인 제안을 내놓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정부 노조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와 있다는 느낌이다. 은행들은 저마다 정상영업이 가능하다고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대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파업을 하지 않는 은행으로 돈이 몰린다는 얘기가 들린다. 파업을 계기로 은행간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파업이 오래 가지 않더라도 상처는 남기 마련이다. 강력한 구조조정을 내세우던 정부의 기세가 한풀 꺾일 것이고 은행과 은행원들의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개각에도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시장은 안정을 빠르게 되찾아 가는 모습이다. 실세금리의 지표격인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8개월만에 연 7%대에 재진입했다. 종합주가지수도 상승세를 탔다. 이번주에도 금리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이번주에는 1조4천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CBO가 발행될 것으로 보여 자금시장에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면서 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지표금리의 안정이 기업 자금사정 개선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6월중 기업들의 기업어음(CP) 순발행과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각각 6조1천억원,1조2천억원씩 줄어드는등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은 6조원 감소했다. 반면에 은행대출은 3조4천억원 늘어나는 데에 그쳤다. 기업의 자금조달 규모가 2조6천억원
항공기 통합법인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외자유치 협상이 보잉-BAE시스템즈 컨소시엄의 무리한 경영권 요구로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시한을 넘겼다. 보잉 컨소시엄의 경영권 집착이 워낙 강해 협상이 쉽사리 타결될 것 같지 않다. 5일 산업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과 지분참여 우선협상대상인 보잉-BAE시스템즈 컨소시엄은 지난달말까지 한달간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보잉측이 경영권을 좌지우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결렬됐다. 한국항공 관계자는 "보잉...
높은 가격을 표시한뒤 값을 대폭 할인해 주는 방법으로 소비자들을 혼란시켜온 냉장고 에어컨 등 10개 품목이 10월1일부터 권장소비자가격을 표시할 수 없게 됐다. 산업자원부는 권장 소비자 가격 표시가 금지되는 10개 품목과 단위 가격 표시를 의무화한 6개 품목을 추가로 지정하는 내용의 "가격 표시제 실시 요령"을 개정, 4일 고시했다. 추가된 권장소비자가격 표시금지 품목은 냉장고 에어컨 전자수첩(전자사전) 카세트 캠코더 전기면도기 손목시계 카메라 침대 가스레인지(오븐레인지) 등이다. 산자부는 권장소비자가격 표시 금지 품목 12개와 단위가격 표시 의무화 품목 15개를 지정, 운영해 오고 있다. 김정호 기자 jhkim@hankyung.com
기업자금시장을 덮고 있던 먹구름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주에는 투자부적격등급인 쌍용양회에 이어 현대석유화학도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지표금리도 연일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8.25%, 같은 만기 회사채 금리가 연 9.34%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지표금리는 시장의 잣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 전반이 안정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실제로 대부분 투자부적격 등급 회사채 발행은 아직 여의치 않다. 기업어음(CP) 시장도 아직 해빙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주엔 10조원 규모의 채권전용펀드가 본격 출범한다. 기업의 돈가뭄이 해갈돼 자금시장의 불안감을 없애줄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채권펀드의 만기를 2년부터 하되 설정 1년후부터 가입금액의 25%를 분기에 환매할 수 있는 내용의 투신운용사 상품 약관을 승인했다. 펀드 설정엔 12개 투신운용사가 참여했으며 3일부터 회사채와 신용등급 BB급의 투자부적격 기업이 발행한 자산담보부증권(ABS)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6일에는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가 열린다. 콜금리를 인상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이번주 금융계의 최대 이슈는 금융노조가 추진하고 있는 총파업이다. 전례 없는 일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오는 1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3일에는 이를 재확인하는 파업찬반투표가 있다. 노조측은 "경제정책 실패의 주범들을 심판하고 금융부실의 진자 주범인 관치금융을 끝장낼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노조가 비난하고 있는 금융지주회사제도 도입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필
자동차는 이제 집에 세워 두는게 낫겠다. 휘발유값이 사상최고치를 향해 치달아 운행비가 가계에 엄청난 부담이 되고 있어서다. 이달말 석유제품 가격조정을 앞둔 정유사들은 벌써부터 계산기를 열심히 두들기고 있다. 휘발유값 인상은 국제 유가가 고공비행을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 국내 원유 수입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두바이 및 오만산을 기준으로 한 국제 유가는 지난달 평균 배럴당 25.6달러에서 이달들어 평균 27.6달러로 2달러나 올랐다. 국내 휘발유 값 인상요인은 리터당 27~28원 이다. 게다가 지난달 기름값을 올리면서 리터당 10~20원씩 미뤄뒀던 인상분까지 합치면 이번 인상 요인은 모두 리터당 40~50원에 이른다. 현재 휘발유값은 리터당 1천2백79원. 사상 처음으로 휘발유값이 리터당 1천3백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기름값이 올라간다해도 내릴 기미가 보인다면 마음이 놓일텐데 그게 그럴 것 같지 않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추가 증산에 나서지 않는다면 국제 유가는 연말까지 계속 오름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3차 오일 쇼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때마침 에너지 가격제계의 전면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주 정부에 개편안을 냈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이번주 정부 시안을 마련한다. 에경원 보고서의 주요 골자는 휘발유:경우:액화석유가스(LPG) 가격 비율을 100:75:65의 비율로 조정한다는 것. 이렇게 되면 경유 가격은 지금보다 2배,LPG는 2.5배 가량 오르게 된다. 서민들에게는 보통 걱정거리가 아니다. 이번주에는 채권싯가평가제가 실시되고 은행권과 신탁권의 잠재부실이 공개되는등 자금시장이 또 한
남북정상회담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정상간의 합의를 어떻게 구체화시켜 나갈 것인지 지혜를 짜내야 하는 시점이다. 이번주에는 정부의 후속조치를 잇따르게 된다. 전력과 석탄 지원,가스전 개발 등의 협력방안이 좀더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역할이 필요한 부분이다. 남북 고위당국자간 회담은 7월중 열릴 예정이다. 다소 빠듯한 일정이다. 북한이 오히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북한 적십자사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회담을 지난 주말 제의해 왔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대폭 완화하는 조치를 19일께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나 주한 유럽연합상공회의소는 북한 방북 계획을 세워놓고 본격적인 북한 진출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다. 외국 기업은 대북 사업에서 국내 기업과 제휴 또는 경쟁관계에 놓이게 된다. 이들의 움직임 또한 관심거리다. 18일 개막된 제13차 한.미재계회의는 그런 면에서 주목을 끈다. 이 회의에는 한국측 위원장인 조석래 효성 회장과 미국측 위원장이 토머스 어셔 USX 회장 등 양국 재계 인사 1백40여명이 참석하고 있다. 양국 기업간 북한 진출 협력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방북을 앞둔 현대의 움직임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 금융시장은 혼란의 연속이다. 금융시장의 혼란은 무엇보다 기업의 자금 경색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데 기인한다. 시중금리는 매우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나타나고 있지만 실제 유통금리는 연12~20%선에 이른다. 기업의 자금난은 해당기업 자체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 자금시장의 흐름이
김대중 대통령이 남북경협의 첫 사업으로 ''뉴 실크로드 구상''을 내놓았다. 김 대통령은 15일 서울공항에서 가진 ''대국민 보고''에서 남북간 끊어진 철도를 연결해 일본-한국-북한-시베리아-유럽-영국을 잇는 유라시아 횡단 운송망(총연장 1만2천km) 구축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김 대통령은 ''새로운 실크로드''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남북한이 뉴 실크로드의 중심에 서서 ''동북아시아 물류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해보자는 원대한 구상이다. 김 대통령은 "우리 기차가 왜 런던을 못가는가"라며 "끊어진 경의선 25km만 이으면 런던까지 단숨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일본에서 출발한 기차가 해저터널을 통해 남한과 북한을 지나 유럽까지 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이 구상이 구체화되면 "수송비는 30%가 줄어들고 수송기간도 크게 줄어들어 남북한이 경제번영을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남북간 철도 연결 방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은 구상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도 일찍부터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의 연계망 구축에 큰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일성 전 주석은 지난 1994년 남북정상회담에 합의한 직후 벨기에 노동당 중앙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반도와 러시아 중국의 철도를 연결할 경우 엄청난 이익이 생길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적이 있다. 외교가에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 발표가 나온 시점부터 북한이 푸틴 대통령에게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통한 물류중개 등에 대해 구체적인 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평양
분단 반세기만에 남북 정상이 13일 평양에서 첫 상봉을 한다. 남북한간 화해와 협력,평화공존의 첫 걸음을 내딛는 순간이다. 일정은 하루 연기됐다. "기술적인 문제" 때문이라는게 정부의 발표다. 55년만의 정상간 첫 대면에 차질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는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 어렵게 성사된 만남이라는데 큰 의미를 두고 지켜보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 정상회담 이후 남북 경제협력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규모 임가공교역 차원을 넘어 대규모 공단 설치를 통한 협력 비즈니스가 가시화될 수도 있다. 정부는 지난주 벼랑끝의 한국종합금융을 정상화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한국종금을 정상화한다고 해서 종금업계를 비롯한 금융권의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대우 워크아웃의 파장이 아직도 금융시장 곳곳에 깊은 상처를 남겨 놓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주 대우그룹 연계콜 처리 방안을 발표한다. 대우 연계콜 3조원중 법적분쟁소지가 있는 1조1천여원에 대해 일부 책임을 지는 방식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게 재정경제부의 설명이다. 구체적인 방안이 어떻게 짜여질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중국과의 무역마찰도 시급해 해결해야할 과제다. 중국의 수입중단 조치로 석유화학업계와 정보통신업계는 이미 적잖은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폴리에틸렌 재고가 계속 쌓일 경우 국내 유화업계는 감산에 나설 수밖에 없고 그 결과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 아직 중국과의 협상 일정이 잡히진 않았으나 이번주부터 본격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와 노동계는 파견근로자의 정규직화 문제를 놓
중앙종금과 제주은행의 합병선언은 종금업계와 지방은행이 처해 있는 취약한 영업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택으로 볼수 있다. 두 회사가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한지 한달도 안돼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것은 그만큼 사정이 긴박했다는 뜻이다. 왜 합병하나 =두 회사는 합병의 시너지(연쇄상승) 효과를 강조하지만 영업환경의 악화가 합병을 재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종금업계는 내년부터 시행될 예금자보호한도 축소 조치로 예금자들이 이탈하고 있는 데다 최...
중앙종금과 제주은행의 합병선언은 종금업계와 지방은행이 처해 있는 취약한 영업환경에서 살아남기위한 선택으로 볼수 있다. 두 회사가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한지 한달도 안돼 양해각서(MOU)를 교환한것은 그만큼 사정이 긴박했다는 뜻이다. 왜 합병하나=두 회사는 합병의 시너지(연쇄상승) 효과를 강조하지만 영업환경의 악화가 합병을 재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종금업계는 내년부터 시행될 예금자보호한도 축소 조치로 예금자들이 이탈하고 있는 데다 최근 새...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과 몽구.몽헌 회장의 퇴진을 둘러싼 현대그룹의 내홍은 일단 수면 밑으로 잠복했다. 퇴진을 거부한 정몽구 회장이나 현대아산 이사직만 맡기로 한 정몽헌 회장 모두 해외로 나갔다. 업무와 관련된 출장이라지만 앞으로의 행보 구상을 위한 "준비 기간"일 것이라는게 재계의 관측이다.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르는 "휴화산"이라는 얘기다. 현대자동차는 금주중 본격적인 계열분리 작업에 나서 정몽구 회장 체제 굳히기를 모색한다. 나머지 계열사는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위한 후속작업을 벌이게 된다. 정부는 일단 현대의 경영구조 개선방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재계의 "맏형"이 지배구조 개선에 솔선수범함으로써 다른 기업들에 대한 파급 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급기야 정부는 전문경영인이 경영하는 회사에 인센티브를 주겠다는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압력을 행사하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8일 회장단 회의와 함께 회장단.고문단 오찬 간친회를 갖는다. 현대 3부자의 퇴진 발표가 화두로 등장할게 뻔하다. 재계가 극도의 긴장상태라는 점을 감안할때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다. LG의 내부자거래 의혹도 재계에 큰 부담이다. 회장단 회의에서는 남북경협 문제도 거론된다.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된 재계의 역할이 심도깊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상회담이후 남북경협에 대한 재계의 원칙이 마련될 전망이다. 재계의 또다른 고민은 주 5일 근무제(주 40시간 근무제)를 도입하자는 노동계의 요구다. 정부와 집권 여당도 노동계의 요구를 받아 들일 자세다. 이미 지난주말부터 당정 협의가 시작돼
정주영 명예회장은 이날 김재수 구조조정위원장을 청운동 자택으로 불러 자신과 함께 몽헌 몽구 두 회장도 퇴진한다는 결정을 통보했다.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 것처럼 전혀 예기치 않던 결정이었다. 이날 몽구 몽헌 회장의 측근들도 두 회장이 전혀 통보를 받지 못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여 결정은 전적으로 정 명예회장의 내린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위원회의 발표 직후 현대자동차는 예기치 않던 발표 내용에 크게 혼란을 겪는 모습...
대한송유관공사는 27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부태환(59)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이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부 신임사장은 동력자원부 석유정책과장, 에너지정책 과장, 감사관, 특허청 심판소장 등을 거쳤다. 김정호 기자 jhkim@hankyung.com
시장의 관심이 온통 현대에 쏠려있다. 일부 계열사의 자금난에 시장이 놀랐지만 별 문제가 없이 넘어가길 바라고 있다. 현대 문제는 정부나 현대의 주장대로 일부 계열사의 단기 유동성 부족에다 신뢰의 위기가 겹쳐 불거진 사태다. 그룹 전체로 번질 가능성은 없다는게 정부 판단이다. 장기화될 경우 금융시장은 물론 경제전반에 걸쳐 엄청난 영향을 줄 소지가 있다. 금융기관들이 지원에 나서고 정부도 진화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대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 노력. 현대의 자구노력을 시장이 어떻게 평가할지가 이번주 최대 관심사다. 금융시장의 향방은 이제 현대가 결정하게 됐다. 지난주말 살아나는가 싶었던 주식시장은 현대 쇼크로 다시 엉망이 됐다. 종합주가지수는 13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열흘동안 곤두박질치던 코스닥시장도 한숨 돌리는가 싶더니 현대 쇼크에 여지없이 나둥그러졌다. 원화환율 역시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금리 상승 압력도 강하다. 현대 쇼크가 진정되지 않는한 더욱 가파른 곡선이 예상된다. 외환 시장을 우선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대 문제와 한국 경제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을 가장 먼저 체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에 대한 정부의 압박과 현대의 대응,그리고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등 주말동안 벌어진 일련의 수습책을 외국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환율이 달라질게 분명하다. 만약 정부와 현대의 사태 수습이 미진하다고 판단되면 외국인들의 주식시장 이탈이 가시화될 수밖에 없다. 다만 당국의 환율안정 의지가 분명하고 수출업체의 네고자금이 나오는 월말이라는 점이 환율 상승 압
주가 환율 금리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제위기론에 미국 금리인상의 여파가 겹친 탓이다. 새한그룹등 잠복해 있던 일부 대기업의 경영위기도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주 주가는 한때 지수 700선이 깨지고 코스닥지수는 123까지 밀리는 폭락장세를 보였다. 금리는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연 9.99%로 10%대에 육박했고 같은 만기의 국고채 수익률도 9.09%를 기록 9%대로 올라섰다. 원화의 대미 달러 환율은 달러당 1천1백22.70원에 주말장을 마감했다. 이번주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주식시장이다.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은 오는 22일 증권사와 투신사 사장단을 잇달아 만난다. 이 장관은 지난주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진정으로 고객의 수익률을 중시한다면 지금처럼 주가가 저평가돼 있을 때 자금을 빌려서라도 매수에 나서야 한다"며 기관투자가들에게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따라서 간담회는 시장 안정에 기관투자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환율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달러 강세를 예상한 역외 세력의 강력한 달러 매수세가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동남아 통화의 전반적 약세와 한국 경제 위기론도 외환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19일에는 원.달러 환율 변동폭이 하루 8.30원에 이를 정도로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달러당 1천1백30원이 상승 저지선으로 얘기되고 있지만 주식시장의 변화에 따라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채권시장에서는 새한그룹 워크아웃 소식으로 매물이 늘어났다. 새한그룹의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물량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심리적인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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