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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현 기자
    이지현 기자 바이오헬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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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 환자' 역대급 폭증…"지금이라도 백신 맞아야"

    국내 의료기관을 찾은 인플루엔자 감염증(독감) 의심환자가 2016년 감시체계를 구축한 이래 역대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 학령기 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하면서다.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이달부터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질병관리청은 국내 동네의원을 찾은 외래 환자 1000명 당 독감 의심환자가 올해 1주차(지난달 29일~지난 4일) 99.8명으로 2016년 감시 체계를 구축한 뒤 최고치로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전 최고치는 2016년 52주차 86.2명이었다.올해 유행 기준은 외래 환자 1000명 당 8.6명이다. 지난주는 유행기준의 12배에 육박했다. 3주 전인 지난해 50주차(13.6명)와 비교하면 의심 환자가 7.3배 급증했다.지난주 의심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13∼18세(177.4명)였다. 7∼12세(161.6명), 19∼49세(129.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아이들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급격히 번지고 있다는 의미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독감 환자가 거의 없었던 것은 급격한 확산의 원인으로 꼽았다.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독감이 22개월 넘게 계속 유행했지만 여전히 지역사회에 면역을 보유한 사람이 많지 않아 올겨울 유행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연말까지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다가 최근 한파 등으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도 최근 독감 환자가 급증하는 원인이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A형 독감 중 2009년 신종플루 아형인 H1N1pdm09와 H3N2 등 두 가지 유형이 동시에 유행하는 데다 추위 탓에 실내 활동이 늘고 환기가 부족한 것도 독감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원인이다.다만 이번 유행의 정점은

    2025.01.10 15:28
  • 의협 "국민 재산권 침해하는 실손보험 개혁안 반대"

    대한의사협회가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공개한 비급여 관리 및 실손보험 개혁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일 김택우 신임 협회장이 수장에 오른 뒤 의협이 내놓은 첫 공식 메시지다.의협은 10일 "국민 건강권을 배려하지 않은 졸속적이고 반인권적 정책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대통령 직무정지로 기능이 정지돼야 할 의개특위에서 국민들의 비급여 보장내용을 축소하고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 통제를 통해 재벌 보험사 이익만 대변하고자 하는 정책 강행에 심각한 우려와 엄중한 경고를 표명한다"고 밝혔다.전날 의개특위는 오남용 우려가 큰 비급여 항목을 관리급여로 전환해 환자 부담을 90∼95%까지 확대하고 의료기관에서 불필요한 비급여·급여 진료를 동시에 시행할 때 건강보험 급여를 제한하는 내용의 비급여 관리 및 실손보험 개혁방안을 공개했다. 새로 출시되는 5세대 실손보험은 비중증·비급여 보장을 축소하고 중증 중심으로 보장하는 방안 등도 포함됐다.이에 대해 의협은 "비급여 의료행위는 의학적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받은 것"이라며 "건강보험 재정 한계 탓에 급여 적용이 안되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실손보험의 보장 대상이 되는 비급여 행위를 제한한다는 것은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늘리고 적시에 적정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환자의 의료 선택권이 제한돼 국민 건강권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다.관리급여 신설에 대해선 "건강보험 네거티브 시스템을 악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료기관과 환자의 사적계약에 따른 비급여 항목을 통제한다는 점에서

    2025.01.10 14:43
  • "보험사가 져야할 부담, 환자에게 떠넘기는 것"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제시한 ‘비급여 관리 및 실손보험 개혁방안’에 대해 의사는 물론 한의사 치과의사 물리치료사 등 보건의료계는 크게 반발했다.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급증해 정부와 실손보험사의 부담을 국민이 떠안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이봉근 대한의사협회 보험이사는 9일 “도수치료 비용 구조가 바뀌면 (일례로) 10만원 중 9만5000원은 환자가 내고 5000원만 건강보험이 부담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 부담이 늘지만 정작 국민은 이를 모르고 있다”고 했다.이날 공개된 개혁안이 근본 대책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보건의료계는 입을 모았다. 건강보험 보장성이 낮은 현실이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제도가 시행되면 진료 비용을 내는 주체가 실손보험에서 환자로 바뀌는 데 그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돈 있는 환자만 좋은 진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내과 원장은 “실손보험의 비급여 보장 범위를 축소하면 환자 부담이 늘고, 실손보험이 커버하던 영역을 급여로 전환하면 건강보험 부담이 늘어난다”고 지적했다.개편안을 만든 의개특위의 실효성에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노연홍 의개특위 위원장이 제약사 이익단체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을 맡고 있는 데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정지되면서 위원회 정체성조차 불분명해졌다는 것이다. 전날 취임한 김택우 의협 회장은 “의개특위는 대통령 직속이기 때문에 대통령 궐위 상태에서 특위 논의 사항을 계속 가져간다는 것은 제2의 의료사태를 유발할 것”이라고 했다.도수치료와 비타민주사 등 일부 비급여 항목 관리를 강화하면 다른 분야에서 ‘풍선 효과’

    2025.01.09 17:49
  • 서울대·분당서울대·보라매병원, 통합 연구 플랫폼 구축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세 기관의 데이터를 조회·분석할 수 있는 공동 연구 시스템을 구축했다.서울대병원은 지난달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과 함께 세 기관에서 각자 관리하던 공통데이터모델(CDM)을 하나로 모아 '통합 CDM 플랫폼'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CDM은 각 의료기관이 보유한 진료 기록, 처방, 검사 결과 등의 의료데이터를 표준화된 구조로 규격화한 데이터 모델이다.서울대병원이 운영하던 SNUHUB(서울대병원 빅데이터 플랫폼)을 확대해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1년 간 새 플랫폼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685만명 규모의 서울대병원 3개 기관 CDM 데이터를 한 곳에서 접속할 수 있게 됐다.앞으로 3개 기관 연구자 외에 공동 연구를 필요로 하는 제약사·기업 등 외부 연구자에게도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김영태 병원장은 "이번 통합 CDM 플랫폼 구축은 ONE SNUH 네트워크를 구현하는 협력의 첫 단계이자 국내 의료 발전을 위한 데이터 통합과 공유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5.01.09 09:02
  • 신임 의협회장에 김택우…대정부 강경노선 세질듯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사진)이 국내 의사 대표 단체인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정부 의료개혁에 반발해 대학병원을 떠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등 사직 전공의가 공식 지지한 후보다.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 노선이 더 강경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전자투표로 진행한 차기 회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김 회장이 당선됐다고 8일 발표했다. 국내 의협 회원 14만여 명 중 투표권이 있는 회원은 5만1895명이다. 이 중 2만8167명이 참여해 1만7007명(60.38%)이 김 회장에게 표를 던졌다. 함께 결선투표에 오른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전 의협 회장)는 1만1160명(39.62%)의 지지를 얻었다.당선 직후 김 회장은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교육 마스터플랜을 내야 한다”며 “이를 제출해야 2026년도 의대 정원을 어떻게 결정할지 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와 함께 그는 의료계 내 비정상의 정상화, 의협 위상 제고, 국민 건강 증진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이번 선거는 지난해 5월 취임한 임현택 회장이 막말 논란 등으로 6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면서 치러졌다. 신임 회장은 2027년 4월 30일까지인 임 전 회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는다.이지현 기자

    2025.01.08 22:39
  • 신임 의사협회장에 '전공의 지지' 받은 김택우 회장 당선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사진)이 국내 의사 대표 단체인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정부의 의료개혁에 반발해 대학병원을 떠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등 사직 전공의들이 공식 지지했던 후보다.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 노선이 더욱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한 차기 회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김 회장이 당선됐다고 8일 발표했다.국내 의협 회원 14만여명 중 투표권이 있는 회원은 5만1895명이다. 이 중 2만8167명이 투표에 참여해 1만7007명(60.38%)이 김 회장에게 찬성표를 던졌다. 함께 결선 투표에 오른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 겸 전 의협 회장은 1만1160명(39.62%)의 지지를 얻었다.당선 직후 김 회장은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교육 마스터 플랜을 내야 한다"며 "이를 제출해야 2026년도 의대 정원을 어떻게 결정할지 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와 함께 그는 의료계 내 '비정상의 정상화', 의협 위상 제고, 국민 건강 등을 위해&nbs

    2025.01.08 19:48
  • 밤에 남편 몰래 화장실 가는 아내…자칫하면 '침묵의 살인자' 부른다 [건강!톡]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잠에서 자주 깨는 여성은 고혈압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 도중 깨면 정상적인 리듬이 깨져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강북삼성병원은 박성근·정주영 서울건진센터 교수팀이 2013~2019년 건강 검진 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고혈압이 없고 건강한 성인 남녀 3만2420명을 아간뇨 빈도에 따라 4개 그룹 나눠 고혈압 발생 여부를 평균 6.8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를 위해 야간뇨 빈도는 경험한 적 없음, 주 1회 경험, 주 1~2회 경험, 주 3회 이상 경험으로 구분했다.연구 결과 야간뇨를 경험한 모든 여성 그룹은 경험한 적 없는 여성보다 고혈압 위험이 높았다. 남성은 야간뇨와 혈압 간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박 교수는 "남성은 비만이나 흡연 등 고혈압 위험도를 높이는 다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여성은 상대적으로 비만율도 낮고 흡연 등 다른 고혈압 유발 위험 요인이 낮기 때문에 야간뇨가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야간뇨는 소변이 자주 마렵고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깨는 증상이다. 요실금이나 전립선 비대증 등 비뇨기계 질환 뿐 아니라 여러 복합 요인 탓에 생길 수 있다. 잠 잘 때 자꾸 깨 정상 수면 리듬이 깨지면 혈관과 심장이 제대로 쉬지 못해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평소 너무 짜게 먹어 체내에 수분이 많을 때도 야간뇨가 생길 수 있다. 과도한 염분 섭취는 혈압을 높일 수 있는 데다 수면 질까지 나빠지면 혈압 상승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정 교수는 "수면 도중 화장실에 가는 행동을 단순히

    2025.01.08 09:55
  • 질병청 "일부 국가 HMPV 검출 늘지만, 특이 동향 없어"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HMPV) 환자가 늘고 있지만 특이 동향이 없다고 방역당국은 평가했다. 다만 독감 등 감염질환이 꾸준히 늘고 있어 겨울철 호흡기 질환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질병관리청은 "일부 국가에서 HMPV 병원체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유의할만한 특이 동향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일부 증가세가 확인되지만 평년 대비 지나치게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HMPV는 세계적으로 흔하게 확인되는 바이러스로 국내에선 2014년부터 4급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대상으로 감시해왔다. 국내에서 HMPV는 코로나 19 대유행기를 제외하면 매년 어린이와 노약자를 중심으로 꾸준히 환자가 발생하는 감염병이다.국내 급성호흡기감염증 병원체 표본감시 결과 최근 4주간 HMPV는 증가세다. 지난해 49주차(12월 1~7일) 3.2%에서 52주차(12월22~28일) 5.3%로 늘었다. 2020~2022년 같은 기간 평균 검출률은 2.1%,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검출률은 0.9%였다.표본감시 기관의 입원 환자도 같은 기간 83명에서 180명으로 늘었다. 최근 4주간 발생환자 489명 중 0~6세가 48.5%(237명)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20.4%(100명), 7~12세 18.2%(89명), 50~64세가 5.7%(28명) 순이다.해외 유행이 잇따라 보고되지만 특이 수준은 아니라는 게 방역당국의 평가다. 중국은 지난달 27일 국가질병통제국 기자회견 중 독감, 마이코플라즈마균 감염증과 함께 14세 이하에서 HMPV가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는 예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감염증이 유행할 것이라는 게 중국 정부의 평가라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HMPV는 호흡기 비말과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되면 발

    2025.01.08 09:22
  • 고려대 의대, 교육수준따라 자살률 최대 13배 차이

    교육수준이 낮으면 자살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회 경제적 격차가 자살률에 영향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평가했다.고려대 의대는 기명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이 2015~2020년 학력별 자살률을 토대로 30~44세 남성 중 최종학력이 초졸 이하인 사람은 대졸 이상인 사람보다 자살률이 6.1~13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국내에서 30~44세 초졸 이하인 남성 집단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015년에 288.2, 2020년 251.4였다. 국내 평균 자살률인 27.3의 10배에 이른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했다고 알려진 캐나다 극지 누나부트 부족 자살률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연구진은 국내 자살률이 계층 간 격차가 크고, 교육수준이 낮은 계층에서 높게 나타난다고 결론내렸다. 초졸 이하 남성 집단의 높은 자살률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앵거스 디튼의 '절망의 죽음' 이론을 연상시킨다고도 했다. 일상에서 경험하는 절망감이 자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자살이 단순한 개인 문제를 넘어 계층 간 차이에 내포되는 사회적 격차와 정서적 전이가 반영된 결과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기 교수팀은 개인의 정신 문제를 넘어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정신적 고통과 자살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이라고 강조했따. 자살 문제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경제적 불리함이 실패 낙인이 되고 정신 고통으로 강하게 이어지지 않도록 사회적 완충의 장치가 동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자살 예방을 위한 정책은 가난, 전세사기 등 사회적 위기와 정신건강 문제를 분리하지 않고 통합적으로 다뤄야 한다고도 했다. 사회적 취약성을 고려해 접근해야 자살 격차

    2025.01.08 08:52
  • "사람 콧속 점막에서 폴리에틸렌 등 미세플라스틱 확인"

    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코속 연구진이 사람의 콧속 조직에 미세플라스틱이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진은 평가했다. 중앙대병원은 민현진 이비인후과 교수와 정진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 (KRIBB) 박사팀이 사람의 비강 조직 샘플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식별하고 특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에 보고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중앙대병원에서 코 수술을 받는 환자 중 연구에 동의한 사람을 대상으로 수술 전 코털과 코 내부 위치별 샘플을 채취해 미세플라스틱 존재 유무와 특징을 현미경으로 분석했다.  코 속에선 중비갑개(가운데 코 선반), 하비갑개(아래 코 선반), 비인두액, 중비강액 부위를 실험 부위로 선택했다.이를 통해 10개의 비강 샘플 다섯 가지 부위에서 390개의 미세플라스틱을 확인했다. 코털에서 86개 미세플라스틱을 확인했고 하비갑개 93개, 중비갑개 51개, 비인두액 129개, 중비강액 31개 등이 파악됐다.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은 폴리에틸렌, 폴리에스터, 아크릴 폴리머, 폴리프로필렌, 폴리스티렌, 폴리스티렌 코폴리머,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코폴리머, 폴리우레탄 등이었다. 이들은 90.8%가 파편 형태였고 섬유는 9.2% 였다.일반적으로 5mm보다 작은 사이즈의 플라스틱 조각을 미세플라스틱이라고 한다. 미세플라스틱은 세포 손상과 독성을 유발하고 과도한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 등 호흡기 염증을 유발해 비염,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 악화와 폐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엔 자연환경 속 미세플라스틱이 인체로 흡수될 위험 등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2025.01.07 10:44
  • [김선진의 바이오 뷰] 송구영신(送舊迎新)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뜻의 송구영신. 연말연시가 되면 가장 많이 인구에 회자되는 문구일 것이다. 원래는 관가에서 구관(舊官)을 보내고 새로운 관리, 신관(新官)을 맞이한다는 송고영신(送故迎新)에서 유래된 말이다.‘묵은’이라는 단어는 오래된 것, 지나간 것을 통틀어 지칭하지만 속마음을 들여다보면 그 중에서도 힘들었던 것, 안 좋았던 것, 다시는 겪고 싶지 않고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일들을 조금 더 지칭하는 것일 것이다. 지난해에도 많은 일을 경험했다.  이 또한 지나갈 것, 국민은 이겨 나갈 것1년 내내 정치권에서 일으킨 온 국민을 조각 내고 국력을 낭비하게 한 갈등과 분열은 개인적으로 경험한 힘든 일과 함께 필자가 살아온 60여 년의 세월 중 2024년을 가장 지긋지긋하고 짜증이 나는 한 해로 만들어 버렸다.게다가 최근에 일어난 역사에 기록될 소동(!)은 국가의 재난적 혼란과 소용돌이의 백미이자 화룡점정의 완성이라고 궤변을 떨어본다. 물론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평범한 대한민국의 국민은 특유의 저력을 발휘하여 이겨나갈 것이다.우리는 일상에서 늘 다양한 일들에 직면한다. 예상을 한 일들도 있지만 전혀 기대하거나 상상도 못한 일이 생기는 것도 그리 놀라울 일은 아니다. 목표한 대로 달성을 하고 성취의 기쁨을 누리기도 하지만 기대치에 조금 못 미쳐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하고 때로는 터무니없는 결과에 실망하고 좌절하기도 한다.좋았던 일을 흘려보내는 것은 지금의 성공에 자만하지 않고 더욱더 노력하겠다는 겸손의 의미이고 나쁜 일을 잊어버리겠다는 것은 실패의 교훈을 덮어버리고 감추겠다는 것이 아니고 절치부심의 준비와 재도전으로

    2025.01.07 08:14
  •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보라매로 이전 개원

    자생의료재단은 최근 서울 중구의 광화문자생한방병원을 동작구로 이전해 보라매자생한방병원 문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이번 이전 개원으로 척추·관절 한방 치료의 서울 서남권 시대를 열었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자생한방병원은 서울 강남과 경기, 충청, 경상, 전라 등 전국 주요 거점지역 21곳에서 자생한방병·의원을 운영하고 있다.박원상 보라매자생한방병원장은 "척추·관절 질환이 비수술 치료로 호전되도록 정성을 다 할 것"이라며 "서울 서남권 근골격계 환자들이 믿고 찾아올 수 있는 한방병원으로 만들겠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5.01.06 13:27
  • 독감 빠르게 확산…1주일새 136% 급증

    국내 독감 환자가 급증하자 방역당국이 65세 이상 고령층과 어린이, 임신부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질병관리청은 지난주(12월 22~28일) 전국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가 73.9명으로 전주(31.3명)보다 136% 급증했다고 3일 밝혔다. 2016년 정점(86.2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8.6명 대비 8배 넘게 많은 의심 환자가 보고됐다. 13~18세 청소년이 151.3명으로 가장 많았고 7~12세 137.3명, 19~49세 93.6명 순이었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은 지금이라도 꼭 독감 백신 접종을 받아달라”며 “외출 전후 손 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2025.01.03 19:48
  • 中 백신·줄기세포 기술, 韓 추월

    지난해 중국의 보건산업 기술 수준이 한국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조사 시작 후 처음이다. 재생의료, 유전자 치료 등 미래형 기술 분야에서 중국이 양질의 인력과 정부 규제 완화 등을 무기 삼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업계에선 평가했다.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4년 보건의료산업 기술 수준 평가에 따르면 한국의 보건산업 분야 기술 수준은 미국(100%)의 79.1%로 중국(80.2%)보다 뒤처졌다. 한국의 기술은 미국보다 2.5년 늦고 중국(2.4년)보다도 0.1년 뒤졌다.진흥원은 질환과 산업 분야로 나눠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 중국의 보건의료 기술 수준을 2년마다 평가하고 있다. 첫 조사는 2011년 이뤄졌다. 올해 조사에서 질환 분야는 중국에 앞서 전체 평가는 한국이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마저도 곧 역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병원 등 의료기관 수술 수준 등을 제외하면 대다수 분야에서 중국이 가파르게 성장했다.백신과 약물전달기술, 줄기세포·유전자치료제, 역분화줄기세포 등 세포리프로그래밍, 이종장기 등 첨단 의료분야에선 대부분 중국의 기술력이 한국을 앞질렀다.국내 바이오회사 대표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을 보면 공포감이 느껴질 정도”라고 했다. 그는 “한국은 바이오 분야 인재가 계속 유출되는 데 반해 중국은 우수 인력이 본토로 계속 유입되는 것도 중요한 차이”라며 “규제 개혁과 함께 도전적인 연구 아이디어들이 정부 연구비 지원 단계에서 사장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2025.01.02 18:01
  • '푸른뱀의 해' 첫날 세상과 만난 '희망 삼둥이'

    2025년 새해 첫날 오전 6시14분. 이대목동병원 분만실에서 세쌍둥이가 나란히 첫울음을 터뜨렸다. 엄마 이민용 씨와 아빠인 하헌형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결혼 5년 만에 얻은 딸 노이(태명)와 와이, 아들 리보 남매가 그 주인공이다. 이씨는 2019년 결혼 후 시험관 시술을 통해 지난해 첫 아이들을 임신했다. 하노이와 하와이, 하리보 등 부부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 장소와 제품 이름 등을 본떠 아이들의 태명을 지었다.이씨에게 산통이 시작된 것은 1일 오전 4시께다. 출산 예정일인 1월 말보다 한 달가량 이른 임신 31주3일 차였다. 부부는 급히 평소 진료받던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주치의인 전종관 산부인과 교수가 직접 나와 상태를 살핀 뒤 모자센터 입원을 결정했다.통상 출산 진통은 간격을 두고 심했다가 나아졌다 하는 패턴을 보인다. 이씨는 달랐다. 심한 통증이 계속된 데다 초음파 검사에서 복강에 피가 고인 것으로 보이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의료진은 응급 수술에 들어갔다. 자궁이 파열돼 산모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고 대량 출혈이 발생하는 등 위급한 상황도 있었다. 고위험 출산 경험이 많은 전 교수 등 의료진은 침착하게 위기를 넘겼고 제왕절개를 통해 체중 1.5㎏ 노이, 1.4㎏ 와이, 1.8㎏ 리보가 태어났다.주수를 다 채우지 못하고 태어난 이른둥이는 신생아중환자실(NICU)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이대목동병원엔 남은 병상이 없었다. 세 남매는 수소문 끝에 NICU 병상이 있는 상계백병원으로 이송됐다. 이곳에서 주치의인 심규홍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아이들 이송 연락을 받은 것은 오전 7시. 심 교수 등 대기하던 의료진의 도움으로 아이들은 무사히 전원을 마쳤다.대개 고위

    2025.01.02 17:43
  • 슬찬한방병원, 3월말까지 '치유와 희망' 원내 전시회

    슬찬한방병원은 여성암 환자에게 심리적 안정과 희망을 주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치유와 희망 (Palette of HOPE)'을 주제로 원내 전시회를 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페로 작가의 작품을 통해 삶의 본질과 고독함을 탐구하는 내용으로 꾸려진 이번 전시회는 내년 3월31일까지 열린다.이 작가는 이번 전시회 작품을 통해 감각적이고 상징적인 음식과 인간관계를 통해 존재론적 질서와 욕망의 본질을 탐구할 수 있도록 했다. 인간이 느끼는 식욕과 욕망, 존재의 고뇌를 예술적 언어로 풀어 관객에게 새로운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삶의 복잡함을 단순화하고 경험을 통해 진정한 치유와 나아감을 추구한다.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치유의 열쇠'를 건네고 삶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한 것이다.문상현 슬찬한방병원 원장은 "치료와 예술을 결합해 환자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회복의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열고 있다"며 "작품은 병원 곳곳에 배치해 환자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과 만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그는 "치유엔 신체적 치료뿐 아니라 마음을 보듬는 과정과 정서적 회복이 중요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의 힘으로 환자들에게 심리적 위로와 용기를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4.12.31 14:23
  • 에이비온, 폐암신약 글로벌 임상 확대

    에이비온이 항암신약 후보물질 ‘바바메킵’과 유한양행의 ‘렉라자’를 폐암 환자에게 함께 투여하는 미국 임상시험에 진입했다.에이비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바바메킵(개발명 ABN401)의 임상 2상시험 계획을 변경하도록 승인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업체 측은 앞서 폐암 환자에게 이 약만 단독 투여하도록 임상시험을 설계했다. 변경된 계획서에 따라 앞으로 렉라자와 병용 투여할 수 있게 됐다.렉라자의 글로벌 개발권을 보유한 미국 얀센이 직접 약물을 제공해 임상시험을 지원한다. 미국과 한국, 대만 폐암 환자 138명을 대상으로 바바메킵과 렉라자를 함께 투여한 뒤 안전성과 효과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바바메킵은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를 표적으로 삼은 항암제다. 렉라자는 특정 유전변이(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가 있는 환자를 위한 표적항암제다. EGFR 표적항암제를 투여하는 폐암 환자의 30% 정도는 c-MET 돌연변이가 늘면서 내성이 생겨 약이 더 이상 듣지 않고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다. 업체 측은 폐암 환자에게 바바메킵과 렉라자를 함께 투여하면 암 세포가 자라는 것을 막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이지현 기자

    2024.12.29 17:05
  • 서울성모병원, 'SGLT2 억제제' 비후성 심근증 치료 가능성 입증

    심장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비후성 심근증'에 당뇨환자에게 많이 쓰는 혈당강하제인 SGLT2 억제제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정미향 순환기내과 교수와 조정선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이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로 당뇨가 있는 비후성 심근증 환자의 SGLT2 억제제 효과를 분석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비후성 심근증은 심장 근육이 15mm 넘게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대표 유전성 심장질환 중 하나다. 환자의 40~60%는 유전자 이상이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질환이 있으면 급성 심장사, 심실성 부정맥, 심방세동 등 부정맥 위험이 높아진다. 심장의 유연성이 떨어져 심부전으로 이어지기 쉽다.연구팀은 비후성 심근증과 당뇨병 환자 8066명 중 SGLT2 억제제를 처방받은 2277명과 다른 당뇨약을 처방받은 5789명을 분석했다. 이들 중 일부를 평균 3.1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이를 통해 SGLT2 억제제를 쓰면 사망과 심부전 악화로 인한 입원 위험을 24%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사망 위험은 44%, 심부전 입원 위험 18%, 급사 위험 50%, 뇌졸중 위험 26% 줄었다. 비후성 심근증은 주로 베타차단제나 칼슘채널차단제 등을 활용해 치료한다. 최근엔 비후성 심근증을 위한 마이오신 차단제가 도입됐지만 폐색성 비후성 심근증에만 제한적으로 쓰고 있다. SGLT2 억제제는 심부전 환자 생존율을 높이고 입원 위험을 줄여줘 심부전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 SGLT2 억제제가 부정맥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가 보고됐지만 비후성 심근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지 등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다. 정 교수는 "당뇨가 없는 비후성 심근

    2024.12.27 14:47
  • 세브란스병원, 근육에 지방 많을수록 유방암 치료 효과 떨어져

    근육 속 지방이 많이 축적될수록 유방암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세암병원은 김현욱·김민환 종양내과 교수와 홍남기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이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 247명을 대상으로 분석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악액질·근감소·근육 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최신호에 실렸다.노화 등으로 근육에 지방이 끼는 근지방증은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및 사망률을 높인다. 아직 유방암 치료제 효과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연구팀은 체내 대사 조절 기능에 이상이 있으면 호르몬 양성 유방암 치료가 잘 듣지 않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진행했다. 호르몬 양성 유방암은 암 세포에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여성 호르몬 수용체가 많은 유방암이다.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세암병원을 찾은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 247명을 대상으로 치료 전 근육 속 지방량과 유방암 치료제(CDK4·6 억제제, 아로마타제 억제제 병합) 투여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근육 속 지방 양은 요추 3번 허리 부분 근육과 지방을 촬영한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기준으로 삼았다.그 결과 근지방증이 있어 CT 상 근육의 방사선밀도가 낮은 환자 83명은 질병 진행 위험이 근육 방사선 밀도가 정상인 환자보다 84% 높아졌다. 폐경 전 젊은 환자와 폐·간 등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되지 않은 환자는 근지방증이 있으면 치료 효과가 더 낮아졌다. 근지방증이 있으면 전이가 있는 환자만큼 치료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폐경 전 젊은 환자가 근지방증이 있으면 대사 조절 기능 이상이 동반돼

    2024.12.27 09:06
  • H+양지병원, 베트남 하노이에 병원 열었다

    서울 관악구에 있는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이 국내 병원 수출의 새 모델을 완성했다. 현지 파트너 없이 베트남에 단독으로 병원급 의료기관을 열면서다.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은 이달부터 베트남 하노이에 ‘H+ 인터내셔널 메디컬센터 헬스케어&폴리클리닉(H+ 하노이·사진)’ 운영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H+ 하노이는 하노이 서호군에 있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피스 빌딩 7~8층에 연면적 3000㎡ 규모로 문을 열었다.한국 의료법인이 현지 파트너 없이 해외 의료시장에 단독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그동안 의사 개인이 해외에 작은 클리닉 등을 여는 사례는 종종 있었다. 규모가 큰 병원 등의 진출은 모두 현지 파트너가 지분을 일부 보유하는 방식 등으로 참여해왔다.병원 측은 베트남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한국 의료진과 베트남 현지를 연결하는 국제다학제진료를 도입했다. 한국과 베트남 간 원격진료시스템을 구축한 뒤 현지에서 원격진료·자문이 필요하다고 의뢰하면 한국에 있는 의료진이 진료에 참여한다. 현지 의료진은 실시간으로 환자 진료기록과 건강검진 데이터 등을 한국 의료진에게 공유해 치료 전략을 함께 세운다. ICT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과 베트남 간 물리적 거리를 줄인 것이다.원격협진 중 베트남보다 한국에서 진료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면 언제든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으로 이송해 수술 등을 할 수 있다. 현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교민이 한국에 돌아오면 후속 진료 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환자 맞춤형 사후관리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내과와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2024.12.26 17:25
  • 삼성서울병원 "CAR-T·NK 치료에 항체 병용하면 항암 효과 높아져"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나 CAR-NK 치료를 할 때 항체와 병용 투여하면 더 많은 암세포를 빠르게 공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삼성서울병원은 조덕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도준상 재료공학부 교수, 삼성융합의과학원 연구원 등이 참여한 연구팀이 특정 항체를 활용해 CAR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암세포를 인식하도록 조작해 살상력을 높인 CAR-T·NK 세포 등은 기존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새 희망을 제공하고 있는 맞춤형 항암 세포치료제다. 대부분 혈액암 세포 표면 항원인 CD19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하지만 일부 암 환자는 CD19 발현이 줄거나 없어 암 세포가 치료제 공격을 피한다는 게 문제였다. CAR 세포가 CD19 항원을 흡수해 암 세포를 효과적으로 찾지 못한다는 것도 한계로 꼽혔다.연구팀은 이런 기존 통념을 바꾸는 아이디어를 활용했다. 기존엔 항-CD19 항체가 CD19 항원에 결합하면 CAR 세포가 항원을 인식 못해 치료 효율이 줄어든다고 알려졌다.이번 연구에선 항체로 CD19 항원이 적절히 노출되도록 조정하면 CAR 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한 뒤 떨어져 여러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HIB19, SJ25C1, QA18A75 등 다른 CD19 항체를 병용 투여하면 CAR 세포의 암 살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추가로 투여한 CD19 항체가 CAR 세포와 암세포 간 과도한 결합을 줄여줘 CAR 표적 항원이 세포치료제 표면으로 지나치게 많이 전달되는 현상을 완화했다. 이로 인해 CAR 세포가 소수의 암세포만 제거한 뒤 사멸하는 한계를 극복한 것은 물론 암 세포를 연속적으로 제거하는 연쇄살상 능력을 발휘했다.조덕 교수는 "이번 연구는 CAR 치료에 반응이 낮거나

    2024.12.26 09:36
  • "겨울철 건조한 피부 그냥 뒀더니"…뜻밖의 증상에 '화들짝'

    대개 더운 여름에 여드름이 많이 생기고 추운 겨울엔 여드름이 많이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겨울에 새로 여드름이 생기거나 여드름 증상이 악화해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이른바 '겨울 여드름'이다.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원장은 24일 "겨울엔 피부가 건조하고 자외선을 받는 양이 줄어 겨울 여드름 발생이 늘 수 있다"며 "염증성 여드름이 3주 넘게 지속되면 피지샘이 파괴돼 피부 조직이 손실되고 패인 여드름 흉터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여드름 원인은 크게 내부 요인과 외부 요인으로 나뉜다. 성호르몬(안드로젠)이 증가해 피지 분비가 늘어나는 것은 내부 요인이다. 지성 피부, 가족력 등도 여드름 발생에 영향을 주는 내부 요인이다.건조한 공기에 노출되거나 자신의 피부에 맞지 않는 화장품 사용,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노출, 약물 복용, 스트레스 등은 외부요인이다. 이 중 여드름 발생 위험을 높이는 큰 변수 중 하나가 피부 건조다.추위나 햇볕, 열, 오염물질 등에 노출돼 피부가 건조해지면 피부는 이를 완화하기 위해 피지를 많이 만든다. 피지는 모공 등을 통해 피부로 배출된다.이때 피부각질 등으로 모공이 막히면 피지가 원활하게 분비되지 않아 여드름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난방기를 많이 쓰는 겨울엔 미세먼지와 대기 오염물질(질소산화물)도 여드름 발생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최근 한 의학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피부가 질소산화물(NOx) 등 대기오염 물질에 자주 노출되면 성인 염증성 여드름 발생 위험이 3~8배 증가했다. 검버섯이나 흑자 등 피부 색소 질환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이렇게 생긴 여드

    2024.12.24 14:03
  • "병마 이겨내 고맙습니다"…위암수술 5년 기념식 연 의사

    “(암을 완치해) 새로 태어난 기념으로 더 건강하고 기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되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잘 이겨내 주셔서 고맙습니다.”지난 20일 송교영 서울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오른쪽) 연구실. ‘위암 완치 환자 기념식’이 열린 7~10㎡ 남짓한 공간이 암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들로 북적였다. 송 교수는 수술 후 5년을 맞은 환자에게 축하의 마음을 담아 작은 기념식을 열고 있다. 환자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고된 진료 여정을 함께해줘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전한다.그의 집무실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이 치료 중인 환자들의 목표가 됐다. 수술 직전 환자가 “열심히 치료받아 꼭 기념사진을 찍겠다”고 말하면 송 교수는 “곧 5년이 될 것”이라고 한다.송 교수는 ‘환자 마음에도 귀 기울이는 의사’가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찾다가 5년 기념식을 기획했다. 사실상 완치에 해당하는 ‘5년 맞이’를 축하하기 위해서다. 그는 “암이라는 중한 병을 이겨내는 환자와 가족을 보면 내가 해야 할 일이 있고 그 일이 큰 의미가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고 했다.기념식에서 송 교수는 “암이라는 ‘극강’의 상대를 만나는 경험은 무섭고 화나고 슬프고 억울한 일”이라며 “환자의 피와 땀을 닦아주고 축하해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2024.12.23 18:51
  • 이호영 "의료AI 12개 과제 사업화…4년 연구 결실"

    뇌경색 발병 시간 추정 인공지능(AI) 솔루션, 소아 폐렴 위험도 예측 소프트웨어…. 2021년 4월 시작해 올해 말 3년9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닥터앤서2.0 사업의 결과물이다. 병원과 기업, 규제당국이 힘을 모아 24개 AI 소프트웨어가 탄생했다. 후속 실증 작업이 마무리되면 수출 모델도 나올 것이란 평가다.닥터앤서2.0 사업단장인 이호영 분당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사진)는 23일 “최근 싱가포르 국립대병원에서 폐렴 위암 갑상샘암 간암 등의 8개 AI를 교차 검증했다”며 “실증 사례가 쌓이면 의료 패러다임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닥터앤서2.0 결과물이 해외에 진출하는 시대도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도한 닥터앤서2.0은 국내 의료 AI 전문 인력만 393명 투입된 최대 프로젝트다. 참여한 의료기관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30곳이다. 루닛, 뷰노, 아크릴, 뉴냅스, 인피니트헬스케어 등 19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도 참여했다.이들은 암과 만성·정신질환 등 12개 질환군 356만 건의 학습용 의료 데이터를 구축한 뒤 24개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평균 정확도는 87.9%다.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 폐암 판독 지원 프로그램 등은 정확도가 95%를 넘었다. 이 교수는 “‘무(無)’에서 시작해 4년 안에 인허가까지 마치는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상당한 결실을 봤다”며 “24개 소프트웨어 중 12개는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고 9개는 허가 신청 상태”라고 했다.의료 현장에서 교수들이 낸 아이디어로 기업의 AI 전문가가 솔루션을 만들고 시판 허가까지 받는 과정을 4년 안에 소화하는 일정이었다.

    2024.12.23 17:28
  • 서울의과학연구소, 광주의원 개원…광주·전남 서비스 강화

    서울의과학연구소(SCL)는 지난 20일 SCL광주의원을 열고 광주·전남 지역 의료 서비스를 강화했다고 23일 밝혔다.이경률 SCL그룹 회장은 "SCL광주의원이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며 지역민들의 건강 증진과 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했다.1983년 국내 첫 검사 전문기관으로 설립된 SCL은 2021년 대구, 2022년 제주에 이어 올해 광주까지 센터를 세우는 등 지역사회 의료복지 증진을 위해 애쓰고 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4.12.23 16:46
  • "이겨내줘 고맙습니다"…위암 수술 5년 환자 기념식하는 의사

    "새로 태어난 기념으로 더 건강하고 기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되시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잘 이겨내 주셔서 고맙습니다."지난 20일 서울성모병원 송교영 위장관외과 교수실에서 진행한 위암 완치 환자 기념식에서 송 교수가 남긴 감사글의 일부다. 그는 수술 후 5년을 맞은 환자에게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진료실에서 작은 기념식을 열고 있다. 환자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그간 고된 진료 여정을 함께 해 고맙다는 감사인사를 전한다. 송 교수는 '환자의 마음에도 귀를 기울이는 의사'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이런 작은 행사를 기획했다.송 교수는 "저 역시 몸이 아파본 의사로 가벼운 감기도 아니고 암이라는 중한 병에 걸리고 나서 이겨내는 환자자분들과 가족들을 보면 제가 해야 할 일이 있고 그 일이 큰 의미가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고 했다.위암에 걸렸다는 얘기를 들으면 대부분의 환자가 당황하고 경황없어 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이를 보며 환자의 병 자체만 궁금해 할 게 아니라 환자가 무엇을 느끼고 의사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지를 생각하게 됐다. 5년 기념식은 이런 고민의 산물이다.기념식에서 송 교수는 환자에게 감사글을 전달한다. 최근 전한 감사글을 통해 그는 "살면서 암이라는 극강의 상대를 만나는 경험은 무섭고, 화나고, 슬프고, 억울한 일"이라며 "의사로 만나는 이들의 사연들은 하나 하나가 다 소중하지만, 그저 직업이고 일상이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지고 덤덤해지기 쉽다"고 했다. 그는 "그런 가운데 긴 싸움에서 승리하고 기뻐하는 제 앞의 환자분들을 보면 그래도 제가 해야

    2024.12.23 09:51
  • 면역항암제와 로봇수술의 기적…말기 폐암 '장기 생존시대'

    로봇이나 내시경을 활용한 수술의 최종 목표는 구멍을 하나만 뚫는 ‘단일공’이다. 구멍을 여러 개 뚫는 수술보다 난도가 높지만 절개 범위를 최소화한다는 의미인 ‘최소침습’을 잘 구현할 수 있어서다.김현구 고려대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사진)는 세계 처음으로 폐암 단일공 로봇 수술을 개발했다. 지난달엔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가 김 교수에게 수술법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세계 1위 로봇수술기기 회사인 인튜이티브서지컬은 김 교수가 근무하는 고려대구로병원을 지난해 3월 세계 유일한 단일공 흉부 로봇수술 교육센터로 지정했다. 세계 최초 기술을 보유한 비결을 물었다. “대단한 일은 아니다”며 여러 차례 손사래 치던 그는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면역항암제와 로봇수술이라는 좋은 무기가 결합하면서 ‘수술 못하는 폐암 병기’는 없어졌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수술 고통 덜어주려 흉강경 도입김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단일공 로봇 흉부수술을 집도한 흉부외과 의사다. 환자 고통을 줄이기 위해 구멍을 하나만 뚫는 흉강경·로봇수술법을 폐·식도암 수술 등에 도입했다.폐암 수술은 가슴을 여는 개흉수술과 내시경·로봇팔을 넣어 하는 최소침습수술로 나뉜다. 개흉수술을 하기 위해선 가슴의 절반 정도를 절개해야 한다. 암을 떼어 내려면 수술하는 의사 손을 넣어야 하는데 갈비뼈가 가로막아 암 부위까지 접근하기 힘들 땐 뼈를 자르기도 한다. 암을 없애는 게 목표라면 이런 수술로도 충분하다. 김 교수도 과거엔 이렇게

    2024.12.20 17:37
  • 어르신 낙상…골절 방치 땐 2년 내 사망률 70%

    겨울철에 고령층은 낙상 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폭설과 한파 탓에 곳곳에 생긴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면 골밀도가 낮고 뼈가 약한 노인들은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폐경 이후 여성은 골다공증이 생겨 가볍게 넘어지는 정도로도 골절상을 입기 쉽다.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 환자는 2019년 107만9548명에서 지난해 127만6222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골다공증 탓에 병원에서 쓰는 진료비를 성별로 구분하면 여성이 쓰는 비율이 전체의 94.6%로, 남성(5.3%)보다 압도적으로 높다.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은 ‘소리 없는 도둑’으로 불린다. 나이 들수록 골량이 줄어 골다공증 발병 위험은 커진다. 여성은 폐경 이후 호르몬이 줄면서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진다.골다공증 환자에게 위험한 계절이 겨울이다. 겨울엔 옷을 껴입기 때문에 활동성이 떨어진다. 추운 날씨 탓에 근육이나 관절도 경직돼 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 넘어지면서 손목이나 발목을 다치기 쉬운 데다 고관절, 척추 손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국내에선 50, 60대엔 손목과 발목 골절이 많다가 연령이 높아질수록 고관절, 척추 골절 등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허벅지와 골반을 잇는 부위가 부러지는 고관절 골절은 생명까지 위협하는 질환이다. 극심한 통증 탓에 거동하지 못해 수개월간 누워 지내야 하는데 이때 폐렴, 욕창, 혈전 등 합병증이 생기기 쉽다. 고관절 골절 수술 환자의 1년 사망률은 14.7%, 2년 사망률은 24.3%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1년 사망률이 25%, 2년 사망률이 70%에 이른다.김상민 고려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관절 골절을 겪은 여성 두 명 중 한 명은 기동 능력과 독립성을 회복하

    2024.12.20 17:33
  • 유경하 이화의료원장 '환자소통 올해의 병원경영인상' 수상

    이화여대의료원은 유경하 의료원장이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제1회 송년의 밤'에서 '환자소통 올해의 병원경영인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는 유 의료원장이 어려운 의료 환경에서도 환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뛰어난 경영 성과를 달성했고 이대여성암병원을 비롯해 이대비뇨기병원, 이대뇌혈관병원,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이대엄마아기병원 등 특성화 전문병원 운영으로 병원계에 새 경영모델을 제시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또 뇌혈관, 대동맥혈관 치료 등 필수의료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환자 생명을 살리는 의료기관 본연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점도 수상 이유로 꼽았다.올해 시상을 시작한 '환자소통 올해의 병원경영인상'은 국내 의학·보건복지·제약·바이오 분야 기자들이 1년 간 환자와 소통하며 의료기관 운영을 훌륭하게 수행한 의료기관장을 대상으로 심사해 선정했다.유 의료원장은 "이화의료원의 뿌리인 보구녀관(普救女館)의 섬김과 나눔의 정신을 되새기고 앞으로도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치료하는 의료기관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려운 의료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는 이화의료원 가족들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유경하 의료원장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소아종양, 혈액종양 분야의 권위자다. 이화여대 의대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대목동병원 기획조정실장, 이대목동병원장을 거쳐 2020년부터 이화의료원장으로 지내고 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4.12.20 09:22
  • 김성훈 서울아산병원 교수 '헬스케어 발명특허와 기술사업화' 발간

    김성훈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교실 교수가 의사 과학자로 헬스케어 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진단한 '헬스케어 발명특허와 기술사업화'를 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로 근무하는 저자는 정보통계학을 전공하고 의료인공지능, 데이터사이언스 기반 연구를 하고 있다.아산생명과학연구소 R&D사업단 담당교수로 지내며 지식재산권 확보, 기술이전 등 병원 중심의 기술사업화 실무경험과 전문성을 쌓았다. 보건복지부 장관, 국가지식재산위원회 표창을 받았다.복지부 주관 전국 26개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과제 중 최연소 총괄책임교수를 맡기도 했다. 교원창업기업인 시그널하우스의 설립자이자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저자는 연구개발(R&D)사업단 담당 교수로 8년, 연구중심병원 책임자로 4년, 스타트업 대표로 3년 간 근무하는 등 병원에서 일어나는 기술사업화 한복판에서 느낀 문제의식 등을 책으로 엮었다.새 책은 '의료인이 왜 특허와 기술이전을 알아야 할까'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의료인은 의료기기와 의약품의 최종 사용자다. 진료 현장에서 미충족 의료수요를 가장 잘 이해하는 당사자다. 이는 기술사업화 과정에서 의료인의 강점과 역할이라고 저자는 설명했다. 의료진이 진료과정에서 불편한 지점(pain point)을 발견하면 문제를 재정의하고 해결책을 구체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신의료기술, 혁신의료기술을 찾아낼 수 있다. 의료인에게 특허가 중요한 이유다. 의료인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진료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만들어진 제품을 임상시험으로 검증해 산업체의 개발방향을 가이드해 줄 수 있다고 저자는 설명했다

    2024.12.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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