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네이버페이의 해외QR결제 규모가 2023년보다 7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분석이다.네이버페이는 지난해 해외QR결제 서비스 결제금액이 2023년 대비 약 7.7배 증가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네이버페이 측은 “지난해 네이버페이의 해외QR결제 인프라를 본격 확대하면서 해외 가맹점을 대거 확보한 결과”라고 분석했다.네이버페이는 2023년 9월 유니온페이, 알리페이플러스 제휴를 시작으로 해외QR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GLN인터내셔널, 위챗페이까지 결제 제휴처를 늘리며 국내 간편결제사 중 가장 많은 글로벌 결제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용 가능한 국가·지역도 국내 간편결제 최다 수준인 66개에 달한다.지난해 해외QR결제 사례가 두드러진 곳은 일본과 중국, 태국으로 꼽혔다. 국내에서 이용하던 네이버페이 결제 서비스를 해외 여행에서도 활용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네이버페이는 해외 가맹점 결제에 대해 다양한 할인 및 적립 프로모션을 제공해왔다. 지난해 7월 일본에서 편의점 결제시 50% 할인을 제공한 게 대표적이다. 해당 기간 일본 신규 결제 이용자 수는 직전월보다 12배 증가했다.이미영 네이버페이 페이인프라&비즈 책임리더는 “해외에서도 간편하고 안전한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해외 가맹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KT와 LIG넥스원이 6세대 이동통신(6G) 저궤도 위성 통신시스템과 양자암호통신 선행 연구에 나선다.KT는 LIG넥스원과 민·군 겸용 저궤도 위성 핵심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발표했다. 민·군 겸용 저궤도 위성을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향후 군용 저궤도 전술위성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국방 통신위성 사업 수주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구체적으로는 6G 위성통신 시스템 시뮬레이터를 공동 개발해 저궤도 위성군 설계에 활용할 계획이다. KT는 6G 비지상 네트워크(NTN) 기지국 파트를 담당해 성능 분석과 요구사항 검증을 진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LIG넥스원은 저궤도 위성 파트와 위성 통신 부분을 담당한다.KT 측은 “초장거리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개발해 향후 군 이동 전술망 사업 및 위성 암호체계 고도화에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저궤도 위성통신 산업은 ‘스페이스X’, ‘카이퍼 시스템즈’, ‘원웹’ 등 글로벌 기업이 주도해왔다. 보안이 중요한 국방용 통신에서 해외 기업 위성을 활용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KT는 지난 7일 KT 대학생 IT 서포터즈(KIT)가 인천 옹진군 영흥중학교에서 ‘찾아가는 인공지능(AI) 교육’을 실시했다고 8일 발표했다.이날 교육에선 영흥중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AI 코딩 교육을 진행했다. AI 코딩 플랫폼과 코딩 로봇을 활용하는 실습이 주요 내용이었다. 올바른 AI 활용과 디지털 윤리에 대해 토론하기도 했다.KIT는 지역 간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KT가 운영하는 대학생 IT 봉사단이다. KT 임직원과 전문가의 코칭을 받으며 AI 코딩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교육하는 게 주요 역할이다. KT는 이날 교육을 시작으로 찾아가는 AI 교육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지난해 12월 한국인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앱 사용 시간이 9억 분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역대 최장 기록이다. 생성 AI의 일상화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지난해 12월 한국인의 생성 AI 앱 사용 시간이 1년 전보다 8배 넘게 늘어 9억 분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5120만 명을 대상으로 생성 AI 앱 사용 시간과 이용자 수를 조사한 결과다. 2023년 12월 사용 시간은 1억1000만 분이었다.한국인의 생성형 AI 앱 사용 시간이 9억분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최다 사용 기록은 지난해 11월 6억7000만분이었다.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1억분대였던 사용 시간은 6월 2억7000만분을 넘긴 이후 매달 눈에 띄게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 AI 앱으로 정보를 검색하거나 텍스트, 이미지 등을 생성하는 사례가 유행처럼 번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지난해 12월 기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생성 AI 앱은 ‘챗GPT’로 집계됐다. 챗GPT 사용자는 682만 명으로 2위 ‘에이닷’(245만 명)의 2.8배 수준이다. 뤼튼(232만 명), 퍼플렉시티(59만 명),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31만 명), 클로드(12만 명) 등이 뒤를 이었다.정지은 기자
네이버의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 지난해 하반기 신흥 러닝 브랜드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에서도 러닝화와 러닝 의류를 즐겨 입는 ‘러닝코어’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크림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하반기 인사이트 리포트’를 발간했다. 크림에선 지난해 하반기 러닝 브랜드 ‘새티스파이’(사진)의 개인 간 거래(C2C) 규모가 5160% 증가했다. 중고 제품이 아니라 미개봉 새제품이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크림 측은 “새티스파이는 아직 국내에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여서 구하기 어려운 편”이라며 “한정판 거래 플랫폼에서 개인끼리 활발히 거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러닝 브랜드 ‘온러닝’과 ‘호카’ 판매량도 눈에 띄게 늘었다. 온러닝과 호카의 지난해 하반기 판매량은 상반기보다 각각 1252%, 70% 증가했다. 스니커즈 중에서도 러닝 브랜드 간 컬래버레이션(협업) 스니커즈인 ‘마페테 스피드 4’는 발매 당시 판매가보다 세 배 이상 비싸게 거래되기도 했다.일각에선 경기가 얼어붙자 희소성 있는 러닝 용품을 구매한 뒤 웃돈을 얹어 재판매하는 식의 리셀 거래가 활발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20~30대를 중심으로 일명 ‘리셀테크’(리셀 재테크)가 유행하며 러닝화와 러닝용품으로 리셀시장이 확장됐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스포츠 분야에선 농구화가 리셀시장을 주도했다.크림에서 지난해 하반기 겨울 의류(어패럴)의 C2C 거래량은 상반기보다 55% 증가했다. 패딩 영역에서는 전통적인 겨울 강자 노스페이스가 1위를 차지했고 나이키, 몽클레어, 스톤아일랜드 등이 뒤따랐다.
광고를 시청하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저렴하게 구독할 수 있는 ‘광고형 요금제(AVOD)’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넷플릭스와 티빙이 너도나도 광고형 요금제를 홍보하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확보하는 데 광고형 요금제의 역할이 커지고 있어서다. 기업 등으로부터 광고 수입을 확보해 추가 수익원을 발굴하는 효과는 덤이다. ○ 사실상 무료로 푼다6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다음 달 말까지 네이버플러스 유료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한다. 네이버멤버십을 통해 티빙을 이용한 적 있는 경우 ‘광고형 스탠다드’에 신규 가입 시 첫 달 이용요금은 100원이다. 이후 3개월간 50% 할인을 제공한다. 티빙 관계자는 “최대 4개월간 구독료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티빙은 이달 31일까지 티빙을 구독하거나 구독을 예약하면 모든 이용권을 최대 3개월간 50% 할인가로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광고형 요금제를 첫 달 1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한 데 이어서다.이 회사가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연달아 벌이는 것은 이유가 있다. 넷플릭스가 지난해 11월26일 네이버와 제휴를 맺은 게 결정적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때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콘텐츠 혜택 중 하나로 광고형 요금제를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월 4900원짜리 네이버플러스 유료 멤버십 사용자는 매월 넷플릭스, 티빙, 네이버웹툰, 네이버시리즈 중 한 가지를 콘텐츠 혜택으로 고를 수 있다. 요즘 온라인 등에서 ‘어느 날 네이버에 오징어게임 시즌2가 들어왔다’는 광고가 노출되는 이유다.업계 관계자는 “티
설 연휴 대목을 앞두고 온누리상품권 유통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민생·체감 경기 회복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5조5000억원어치) 온누리상품권을 발행하겠다던 정부의 계획이 빛바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이다.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은 3일 서울 영신로 웹케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조폐공사의 사업 준비 미흡으로 당장 오는 15일부터 온누리상품권 기업 구매가 막힐 것으로 보인다”며 “설 연휴를 앞두고 국민, 소상공인의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석 회장은 온누리상품권 통합 운영 사업자인 한국조폐공사를 맹비난했다. 새롭게 운영을 맡은 한국조폐공사가 구매 플랫폼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게 석 회장의 지적이다.전통시장법에 따르면 온누리상품권 발행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위탁하고, 공단은 이 업무를 위탁할 사업자를 선정한다. 웹케시그룹 계열사인 비즈플레이가 모바일형 온누리상품권 플랫폼 운영 사업자다. 카드형은 KT가 운영했다. 지난해까지 모바일형, 카드형으로 운영된 온누리상품권은 올해부터 통합 온누리상품권으로 개편됐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해 8월 통합 온누리상품권 운영 대행사로 한국조폐공사를 새로 지정했다. 위임 기간은 올해 1월부터 내년 12월까지다. 하지만 한국조폐공사의 플랫폼 운영 준비 미흡을 이유로 공단 측은 비즈플레이에 ‘2월까지 운영을 더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조폐공사 플랫폼은 3월 1일부터 가동될 예정이다.매끄럽지 못한 인수인계 때
LG유플러스가 ‘U+ 초등나라’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수익이 나오지 않는 사업을 정리하고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통신사들의 사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선통신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와중에 경기까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 출시 5년 만에 전면 철수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U+ 초등나라 서비스를 다음달 3일 종료한다. 2020년 서비스 출시 5년 만에 사업을 철수하는 것이다.초등나라는 LG유플러스가 유아 전용 서비스 ‘아이들 나라’에 이어 선보인 초등학생 대상의 홈스쿨링 서비스다. 24개월 약정 조건으로 월 2만2000원의 이용료를 받았다. LG유플러스 태블릿 요금제와 결합한 요금제도 별도로 운영했다.이 회사는 5년 전 기자간담회에서 “초등 교육 콘텐츠 분야 서비스의 혁신을 일으키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태블릿 요금제 이용자를 유치하는 동시에 유료 방송 시장, 국내 교육 시장까지 아우르겠다는 목표였다. 전용 특화 태블릿도 함께 출시했다.사업 종료를 결정한 것은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아서다. 출시 당시 최고경영자(CEO) 직속 스마트교육사업단의 첫 성과물로 기대가 컸지만, 확장성에 한계를 느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엔데믹 이후 원격수업 시장이 주춤하며 이용자가 급격히 줄었다.LG유플러스는 수익이 나오지 않거나 비효율적인 사업은 과감히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을 발굴하고 키우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전날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데이터 및 지표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손 떼
설 연휴 대목을 앞두고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할 길이 막힐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민생·체감 경기 회복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5조5000억원)의 온누리상품권을 발행하겠다던 정부의 계획이 빛이 바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 상품권 판매 위탁 플랫폼서 잡음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은 3일 서울 영등포구 웹케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조폐공사의 사업 준비 미흡으로 당장 15일부터 온누리상품권 기업 구매가 막힐 전망”이라며 “설 연휴를 앞두고 국민, 소상공인의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석 회장은 온누리상품권 통합 운영 사업자인 한국조폐공사에 대한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새롭게 운영을 맡게 된 한국조폐공사가 구매 플랫폼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해 정상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게 핵심 주장이다. 그는 “당초 계약대로면 1월1일부터 한국조폐공사의 플랫폼이 운영됐어야 한다”고 했다.전통시장법에 따르면 온누리상품권 발행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위탁하고, 공단은 해당 업무를 위탁할 사업자를 선정한다. 웹케시그룹 계열사인 비즈플레이는 기존 모바일형 온누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대표가 인공지능(AI) 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것을 올해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구호에만 그치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내놓겠다는 의지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일 신년사에서 “AI가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면서 “AI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자”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 등 지정학적 이슈로 시장 전망이 어둡고, 국내 경제 역시 내수 경기 침체 등 여러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AI와 통신의 결합을 통한 혁신 등 새로운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SK텔레콤은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해 아시아·태평양의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는 AI 데이터센터,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사업 등에서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김영섭 KT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올해 중점 목표 중 첫 번째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을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함께 변화의 속도를 높여가자”며 “통신과 정보기술(IT)을 가장 잘하는 기업으로 거듭나 산업 영역에서 혁신을 선도하고 국가에도 기여하는, 기존과 다른 수준의 성과를 내자”고 주문했다.올해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존재감을 내보일 때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엔 AICT(AI·정보통신기술) 컴퍼니로 변화하기 위해 역량, 인력, 사업 혁신에 집중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도약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K
김영섭 KT 대표는 2일 “올해 중점 목표 중 첫 번째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을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신년사를 내놨다. 그는 “함께 변화의 속도를 높여가자”며 “통신과 정보기술(IT)을 가장 잘하는 기업으로 거듭나 산업 영역에서 혁신을 선도하고 국가에도 기여하는, 기존과 다른 수준의 성과를 내자”고 주문했다.올해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존재감을 내보일 때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엔 AICT(AI·정보통신기술) 컴퍼니로 변화하기 위해 역량, 인력, 사업 혁신에 집중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도약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KT는 MS와 협력으로 B2B AX(AI 전환) 사업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통신기술, 미디어,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다양한 AI 혁신을 추진 중이다.또 다른 중점 목표로는 미디어 사업 혁신을 꼽았다. 김 대표는 “미디어 사업을 통신, IT에 이은 핵심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나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경영 관리 측면에서는 AI와 IT 기술을 접목해 현대화된 시스템을 만들어 변화의 속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120개. 지난해 11월 기준 카카오 계열사 수다. 카카오가 문어발처럼 계열사를 늘린 2021년 말(153개)과 비교하면 33개가 줄었다. 한동안 마구잡이식 사업 확장, 임원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질타받던 카카오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1년 전 ‘CA협의체’라는 이름의 컨트롤타워를 만든 뒤의 변화다. ○새 판 짜기 나선 카카오1일 업계에 따르면 2일은 카카오가 ‘자율경영 체제’를 철폐하고 CA협의체를 구성한 지 1년이 된다. CA협의체는 카카오그룹 차원의 독립 기구다. 내부 이해관계를 조율 및 통제하는 게 주요 역할이다.이전까지는 카카오라는 이름을 달고 있어도 각 계열사가 자율적으로 움직여왔다. 하지만 회사 덩치가 커지면서 자율경영의 장점보다 부작용이 더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제라도 컨트롤타워를 세워 경영 안정화를 꾀하고 그룹 방향성을 명확히 하겠다는 게 CA협의체를 만든 배경이다.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해 1월 2일 CA협의체 설립을 선언한 뒤부터 본격적으로 ‘새 판’을 짜기 시작했다. 김 창업자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사진)가 공동의장을 맡고, 13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모아 그룹협의회를 열었다. 2월 첫 회의에선 신규 투자 집행 및 유치, 지분 매각, 거버넌스 변경 등에 대한 프로세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계열사가 최종 의사결정 전에 CA협의체 각 위원회로부터 리스크 검토를 받고, 준법과신뢰위원회 보고를 거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정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카카오의 의사결정 논의 체계가 크게 바뀌었다.CA협의체 아래엔 △경영쇄신위원회 △전략위원회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ESG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를 설치했
네이버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네이버 지도 활용 가이드’ 페이지를 마련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네이버 지도를 ‘방한 외국인 필수 앱’으로 키우려는 전략에서다.활용 가이드는 가볼 만한 장소를 탐색하는 팁, 대중교통 길찾기 이용 방법 등으로 구성됐다.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3개 언어로 제공한다. 네이버 측은 “한국을 찾은 관광객이 네이버 지도를 활용해 한층 원활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네이버 지도는 최근 국내 이용자를 넘어 해외 이용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를 지원하는 국내 지도 앱은 네이버 지도가 유일하다. 올해 10월부터는 장소 정보에 대한 단순 번역뿐 아니라 방문자 리뷰까지 다국어로 제공 중이다.최승락 네이버 지도 총괄 리더는 “해외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면서 해외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며 “더 많은 외국인 이용자가 여행 준비 단계에서부터 네이버 지도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활용 가이드를 리플렛 형태로 제작해 인천공항 관광 안내소, 공항철도 안내소, 명동 웰컴센터 등에 비치할 계획이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로봇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픈AI표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25일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 등은 오픈AI가 최근 자체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휴머노이드 성능이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오픈AI는 로봇에 관심이 많은 기업이다. 설립 3년째인 2017년 로봇팀을 구성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훈련용 데이터 부족으로 연구가 어려워지자 대규모언어모델(LLM)에 집중한다는 이유를 내세우며 2021년 관련 팀을 해체했다. 그 후엔 피규어AI, 원엑스(1X) 등 로봇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업계에서는 오픈AI 휴머노이드와 관련 기술을 높이 평가한다. 피규어AI와 협업해 꾸준히 연구개발(R&D)을 하고 있어서다. 로봇의 두뇌인 AI 개발은 오픈AI가, 하드웨어와 테스트는 피규어AI가 담당하는 식으로 분업이 이뤄지고 있다.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하드웨어 분야의 기술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0월 투자받은 66억달러(약 8조7500억원)를 휴머노이드 개발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데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 칩을 자체 개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정지은 기자
11번가, 티맵 등의 사업을 뗀 SK플래닛이 ‘앱테크’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앱테크는 광고를 보거나 특정 행동을 하면 포인트 등을 지급하는 플랫폼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은 OK캐쉬백과 연계된 걷기 앱 서비스 ‘오락’을 고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오락은 2015년 OK캐쉬백 잠금 화면으로 출발했다. 2018년 별도 앱으로 분리한 뒤 스마트폰 잠금화면 내 만보기, 유튜브 시청, 뉴스 보기 등 서비스를 확대했다.SK플래닛은 내년 중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게 허용하고 ‘포인트콘’이란 이름의 모바일 상품권도 도입할 예정이다. 걸음 수에 따라 지급하는 포인트의 활용처를 늘려 충성 이용자를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이 앱에선 하루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준다. 친구와 함께 걸으면 추가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내년에는 걸음 챌린지 유형을 그룹형, 대결형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이 회사가 ‘오락 고도화’를 내년 사업 과제로 점찍은 것은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다. 오락의 평균 월간활성이용자(MAU)는 60만 명이다. 올해 1~8월 오락을 통해 하루에 OK캐쉬백 15만 포인트를 얻은 이용자도 있었다.SK플래닛은 OK캐쉬백을 중심으로 한 광고, 마케팅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16~2018년 11번가, 티맵, 원스토어 등 성공한 사업 대부분이 분사하거나 다른 계열사로 분할 합병된 영향이다. 문제는 OK캐쉬백을 뒷받침할 무기가 마땅하지 않은데 있다. 비슷한 성격에 포인트 플랫폼이 많아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 이 회사가 앱테크 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다른 포인트 플랫폼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다.내년을 기점으로 SK플래닛이 쇄신을 본격 시도할 것이라는 전
중소벤처기업부가 25일 지난해 국내 벤처기업들이 거둔 매출 합계액이 242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대기업 집단과 비교하면 삼성(295조원), 현대차(275조원)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지난해 국내 벤처기업 수는 4만81개로 1년 전보다 14.1% 늘었다. 기업당 평균 매출은 65억4000만원으로 일반 중소기업보다 2.2배 많았다. 벤처기업 종사자는 약 93만5000명으로 4대 그룹 전체 고용 인력(74만6000명)을 웃돌았다. 이들이 연평균 매출의 4.6%를 연구개발(R&D)에 투입하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대기업(1.8%)보다 2.6배 많은 수준이다.벤처기업은 신기술과 노하우를 개발하고 기업화하는 기술 집약형 기업을 일컫는다. 벤처투자 기관에서 투자받은 금액이 자본금의 10% 이상인 회사를 벤처기업으로 분류한다.정지은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 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SP)’가 태양의 대기 상층부 코로나를 ‘터치’했다.NASA는 24일(현지시간) 파커 솔라 프로브가 태양 표면 기준 약 610만㎞까지 접근했다고 밝혔다. 610만㎞는 태양과 수성 사이 거리(약 5800만㎞)의 10분의 1에 해당한다. 태양에 근접했을 때 탐사선 속도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서울까지 1분여 만에 올 수 있는 수준인 시속 69만2000㎞에 달했다.NASA에 따르면 파커 솔라 프로브는 이날 오전 6시53분(한국시간 오후 8시53분) 태양 대기 상층부인 ‘코로나’에 진입했다. 니컬라 폭스 NASA 과학미션 총책임자는 “파커 솔라 프로브가 우리가 기획한 임무를 달성했다”며 “별의 대기를 통과하는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파커 솔라 프로브의 태양 근접 비행 성공 여부가 완전히 확인된 것은 아니다. 태양 인근에서 통신이 두절된 상태여서 27일께 신호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근접 비행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는 내년 1월 초 지구로 전송될 것으로 전해졌다.파커 솔라 프로브는 총 24번 태양 근접 비행을 수행할 목적으로 2018년 8월 발사됐다. 미션명도 ‘터치 더 선’(태양을 만져라)이다. 코로나 온도가 태양 표면보다 높은 이유 등 베일에 싸인 태양의 비밀을 푸는 게 이 탐사선의 임무다.탐사선은 태양풍 입자를 수집하는 센서, 광시야 카메라 등을 갖췄다. 강력한 열로부터 탐사선을 보호하는 두꺼운 장갑으로 둘러쌌다. 다만 오랜 시간 복사열을 견디지는 못하기 때문에 긴 타원궤도를 돌며 금성과 태양 주변을 오가고 있다.이번 비행은 22번째다. 파커 솔라 프로브는 내년 3월 22일 23번째 비행을, 6월 19
네이버가 중국 최대 간편결제 서비스 ‘위챗페이’와 손잡았다. 중국 전역에서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 네이버페이로 QR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가 ‘내수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글로벌 영토를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챗페이 앱 없이도 QR결제네이버의 핀테크 자회사인 네이버페이는 중국 내 위챗페이 연동 QR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위챗페이는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가 운영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이용자가 10억 명이 넘는다. ‘중국에선 거지도 QR코드로 구걸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보편화된 결제 방법이다.이날부터 네이버페이 이용자는 중국에서 결제할 때 위챗페이 앱을 설치하거나 실행하지 않아도 된다. 네이버페이 앱 하단 중앙의 ‘QR결제 전용 카메라’ 버튼을 눌러 위챗페이 결제용 QR코드를 촬영한 뒤 결제금액을 입력해 ‘결제하기’를 누르면 된다. 결제에 걸리는 시간은 1~3초에 불과하다.결제 금액은 이용자가 보유한 네이버페이 포인트·머니 잔액에서 차감되는 식이다. 결제 시 빠져나갈 예상 원화 금액도 확인할 수 있다. 보유 잔액보다 결제 금액이 많다면 네이버페이에 연결된 충전 계좌에서 1만원 단위로 자동 충전된 뒤 결제된다.네이버페이가 위챗페이와의 연동에 나선 것은 QR결제 위주인 중국 특성을 감안해서다. 중국에선 카드를 받지 않고 QR코드 결제만 취급하는 점포가 상당수다.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라면 위챗페이 등 간편결제 앱을 설치하는 게 필수다. 하지만 한국인 이용자 중에선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을 이유로 현지 앱 설치를 꺼리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를 시청하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더 저렴하게 구독할 수 있는 ‘광고형 요금제(AVOD)’ 경쟁에 불이 붙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OTT 1위 넷플릭스에 이어 2위 티빙까지 광고형 요금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티빙은 각각 월 5500원짜리 광고형 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각사의 기본 요금제(넷플릭스 월 1만3500원, 티빙 9500원)보다 저렴하다.이마저도 요즘은 거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티빙은 오는 31일까지 광고형 요금제를 첫 달 1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내놨다. 넷플릭스가 지난달 26일부터 네이버와 제휴를 맺고 광고형 요금제를 사실상 무료로 선보인 데 이어서다. 네이버플러스 유료 멤버십 사용자는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를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이들이 광고형 요금제 판매에 힘을 주는 것은 ‘1인 다구독 시대’에 OTT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충성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사업자로선 구독료 비용을 낮추더라도 밑지는 장사가 아니다. 기업으로부터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OTT가 광고 플랫폼으로 추가 이익을 얻는 형태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용자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넷플릭스가 2022년 선보인 광고형 요금제는 출시 2년 만인 지난달 기준 전 세계에서 7000만 명이 이용 중이다.정지은 기자
인터넷TV(IPTV) 사업자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서비스 이용자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2024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IPTV·케이블TV·위성방송 등 18개 유료방송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대상으로 정량·정성 항목을 평가했다.전반적으로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 만족도와 영상 체감품질은 지난해 전년 대비 향상됐다. 음량 수준은 기준을 충족했고, 셋톱박스 시작 시간과 주문형비디오(VOD) 광고 시간·광고 횟수 모두 감소했다.가입부터 해지에 이르기까지 IPTV 서비스 이용자 만족도는 LG유플러스가 67.7점으로 가장 높았다. SK브로드밴드(67.5점), KT(65.3점)가 뒤를 이었다. 케이블TV는 CMB가 65.4점으로 가장 높았고 LG헬로비전(64.9점), 딜라이브(63.4), SK브로드밴드 케이블(63.0점), HCN(61.7점) 순이었다.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는 64.3점으로 평가됐다.콘텐츠 만족도 항목에서도 IPTV 중 LG유플러스가 62.2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SK브로드밴드로 61.5점, 3위는 KT로 59.7점이었다. 중소 종합유선방송(SO) 중 광주방송과 남인천방송은 각각 62.0점, 61.7점의 콘텐츠 만족도를 기록했다. 18개 사업자 전체 콘텐츠 만족도 평균은 58.6점이었다.셋톱박스 성능 이용자 만족도 조사 평균점수는 61.9점이었다. IPTV가 64.5점으로 50.8점을 기록한 복수종합유선방송(MSO)을 큰 차이로 제쳤다. IPTV 중에서는 LG유플러스가 65.8점으로 1위였다. SK브로드밴드(64.9점), KT(61.1점)가 뒤를 이었다. AI 음성인식 셋톱박스에서는 SK브로드밴드(62.5점)와 KT(59.9점)의 만족도 차이가 나타났다.이 밖에 전체 유료 VOD 한 편당 평균 광고
넷플릭스가 오는 26일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한국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일반 요금제보다 41% 저렴한 월 5500원짜리 광고형 요금제를 활성화하는 방법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위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설명이다.넷플릭스는 2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넷플릭스 인사이트’라는 행사를 열었다. 회사 측은 “넷플릭스가 K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줄인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며 “올해만 해도 ‘흑백요리사’부터 ‘오징어게임 시즌2’까지 K콘텐츠에 계속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내년 핵심 무기로는 오징어게임 시즌2를 꼽았다. 오징어게임 원작은 역대 넷플릭스 콘텐츠를 통틀어 최다 시청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 오징어게임의 세계관을 확대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오소영 넷플릭스 컨슈머프로덕트부문 시니어매니저는 “지난 10월 미국 뉴욕에 마련한 오징어게임 체험존은 하루 만에 티켓 3만1500장이 팔리는 등 3주 치 티켓이 매진됐다”며 “K콘텐츠의 확장된 세계관을 체험할 공간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말에는 국내에서 카카오프렌즈, 올리브영, 신세계 등 주요 브랜드와 오징어게임 시즌2 마케팅 협업을 한다.지난 17일 넷플릭스 내 게임물 ‘오징어게임 :모바일 서바이벌’을 출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 게임은 오징어게임에 나온 서바이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넷플릭스 가입자가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는 최초의 게임이다.정지은 기자
넷플릭스가 오는 26일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한국 콘텐츠(K 콘텐츠)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월 5500원짜리 광고형 요금제를 더 활성화하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위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오징어게임 세계관 확장넷플릭스는 2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넷플릭스 인사이트’라는 행사를 열고 K 콘텐츠에 거는 기대를 내보였다. 넷플릭스 측은 “넷플릭스가 K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줄인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올해만 해도 ‘흑백요리사’부터 ‘오징어게임 시즌2’까지 K 콘텐츠에 계속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내년 핵심 무기는 오징어게임 시즌2로 꼽았다. 오징어게임 원작은 역대 넷플릭스 콘텐츠를 통틀어 최다 시청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곳곳에 오징어게임의 세계관을 일상에 확대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오소영 넷플릭스 컨슈머프로덕트부문 시니어 매니저는 “지난 10월 미국 뉴욕에 마련한 오징어게임 체험존은 하루만에 티켓 3만1500장이 팔리는 등 3주치 티켓이 매진됐다”며 “K 콘텐츠의 확장된 세계관을 체험할 공간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말에는 국내에서 카카오프렌즈, 올리브영, 신세계 등&
‘국민 플랫폼’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전열 정비에 나섰다.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고 발굴하는가 하면 기존 서비스 이름을 바꾸고 개편했다. 안주하지 않고 서비스 고도화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여객선 정보를 한눈에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달 들어 주요 서비스 및 기능 고도화 작업을 잇달아 진행했다. 네이버 지도가 지난 13일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여객선 길찾기 서비스’를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이날부터 네이버에선 선착장·매표소 정보, 여객선 운항 시간표, 총소요 시간, 이용 요금 등 여객선 관련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주요 플랫폼에서 확인하기 어려웠던 여객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의 정보를 바탕으로 정상 운항, 지연, 결항 등 실시간 여객선 운항 현황도 제공한다. 여객선 길찾기 서비스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도 지원한다. 네이버는 향후 네이버 지도에서 여객선 예매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은실 네이버 지도 리더는 “네이버 지도가 제공하는 교통 정보를 버스 지하철 기차 항공에서 여객선까지 확대한 것”이라며 “경로 탐색과 이동에 필요한 정보를 편리하게 제공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네이버는 이달 말부터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서 만든 숏폼 콘텐츠를 네이버 앱과 포털 검색 화면에 띄우기로 했다. 리뷰 플랫폼인 ‘마이(MY)플레이스’는 네이버 지도와의 연계를 강화한다. 내년부터는 치지직과 쇼핑 플랫폼 ‘스마트스토어’를 연동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플랫폼 서비스 간 장벽을 허물
구두를 수선해 번 돈을 모아 18년간 소외계층을 도와온 김주술 씨(69·왼쪽)와 최영심 씨(70) 부부가 23일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의 희망나눔인상을 받았다.KT희망나눔재단은 올해 마지막 희망나눔인상 수상자로 김씨 부부를 선정했다. 광주에서 6.6㎡ 남짓한 구둣방 을 운영 중인 김씨 부부는 동네에서 알아주는 ‘기부 부부’로 꼽힌다. 2006년부터 구두 수선비를 받을 때마다 10%를 돼지저금통에 모아 광주 동구청에 기부해왔다. 이렇게 18년간 기부한 금액은 2500만원에 달한다.정지은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차세대 주력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데이터 부족과 비용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코드명 ‘오리온’으로 알려진 오픈AI의 차세대 AI 모델 GPT-5는 개발 일정이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오픈AI의 최대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중반께 새로운 AI 모델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는 1년6개월이 넘는 개발 기간에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대규모 훈련을 최소 두 차례 진행했지만, 매번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 새 모델은 기존 GPT-4보다는 나은 성능을 보였지만, 투입한 비용에 비해 만족스러운 결과가 아니었다고 WSJ는 전했다. 업계는 이 정도의 대규모 AI 훈련에는 6개월간 컴퓨팅 비용만으로 5억달러(약 7248억원)가 소요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오픈AI는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데이터를 직접 생성하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이 와중에 경쟁사들이 수백만달러의 연봉을 제시하며 오픈AI 주요 연구원을 영입하려고 나서 인건비 부담까지 커지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올해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공동 창업자를 비롯해 20명 이상이 오픈AI를 떠났다.수츠케버는 지난 13일 한 강연에서 “컴퓨터 연산 능력은 향상되고 있지만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는 증가하지 않고 있다”며 “생성형 AI 모델의 사전 훈련은 결국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픈AI는 20일 고급 추론 AI 모델 ‘o3’를 공개했지만, GPT-5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정지은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위 넷플릭스가 지상파 방송국 SBS와 손을 잡았다.넷플릭스는 20일 SB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내년 1월부터 넷플릭스 국내 이용자에게 SBS 드라마, 예능, 교양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게 주요 협약 내용이다.내년 하반기에는 SBS 신작 드라마 중 일부를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하는 식의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넷플릭스는 해당 작품에 대해 다양한 언어 자막, 더빙을 제작할 계획이다. 해외 홍보 및 마케팅 활동에도 나선다.양사는 ‘런닝맨’ ‘그것이 알고 싶다’ ‘골 때리는 그녀들’ 등 방영 중인 SBS 프로그램뿐 아니라 ‘모래시계’, ‘스토브리그’, ‘펜트하우스’ 등 과거 인기 콘텐츠를 넷플릭스에서 제공하기로 했다.이번 협력을 계기로 시너지를 내며 윈윈하겠다고 양사는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를 강화하고, SBS는 글로벌 시장 확장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콘텐츠부문 부사장(VP)은 “한국형 스토리텔링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정부가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살리기에 나섰다. 1조원 규모 민관 협력 전략 펀드를 활용해 토종 OTT의 기술 투자, 글로벌 사업 확장을 돕기로 했다. 이른바 ‘K-OTT’의 월간 글로벌 이용자를 지난해 3200만 명에서 2027년 1억 명으로 늘리는 게 정부의 목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국내 OTT산업계와 정책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K-OTT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게 핵심 방향이다. 구체적으로 3대 전략, 7개 과제를 마련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글로벌 플랫폼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첫 번째 전략이다. 콘텐츠 제작, 국내 OTT 및 패스트(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의 기술 투자를 위한 펀드를 조성해 지원하는 게 주요 과제다. 투입 자금은 민관 협력으로 2028년까지 1조원 규모로 조성할 ‘K콘텐츠 미디어 전략 펀드’를 활용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 접근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세계 6억 대의 삼성전자·LG전자 스마트 TV를 활용한 패스트 채널 활성화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 측은 “국내 OTT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관련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AI·디지털 기반 산업 생태계 혁신을 위해서는 AI 융합으로 방송·OTT 가치사슬 전 단계를 고도화한다. 70년간 누적된 300만 시간 분량의 방송 영상을 AI 활용 데이터로 구축하고, 멀티모달 모델을 활용한 AI 자동 영상 생성·실증으로 OTT·방송 콘텐츠 제작과 창작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디지털미디어
네이버가 새해를 맞아 사주·운세 특별 기획전을 마련했다.네이버는 전문가 연결 서비스인 ‘네이버 엑스퍼트’에서 신년 운세·타로 인기 상담 기획전을 운영한다고 18일 발표했다. 네이버 엑스퍼트는 운세·세무·심리 등 분야별 전문가와 온라인 일대일 상담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네이버 측은 “연말연시에 운세·타로 분야 상담이 활발한 것을 감안한 기획”이라고 설명했다.이 기획전은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열린다. 신년 운세와 사주, 타로 분야 전문가와 상담하는 상품을 한 데 모아 제공하는 식이다. 원하는 가격이나 시간 옵션을 선택해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네이버 지식인 앱에서 해당 카테고리에 접속하면 전문가와 음성 또는 영상통화하는 기능도 이용 가능하다.네이버는 기획전 운영을 기념해 엑스퍼트 상품 첫 구매 이용자에게 선착순 30% 할인 쿠폰(최대 5000원 할인)을 지급한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연간 이용권 41% 할인 행사를 연다.웨이브는 연말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연간 이용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8일 발표했다. 베이직(1회선), 스탠다드(2회선), 프리미엄(4회선) 연간 이용권을 41%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게 골자다. 역대 프로모션을 통틀어 할인폭이 가장 크다.할인을 적용하면 12개월 이용 기준 베이직은 9만4800원에서 5만5500원이다. 한 달 이용료가 4625원인 셈이다. 스탠다드는 13만800원에서 7만7000원, 프리미엄은 16만68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내려간다. 회사 측은 “월평균 금액으로 환산하면 12개월 중 5개월을 무료로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프로모션 이용권은 웨이브 웹사이트(PC·모바일)에서 판매한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대통령 탄핵 정국에 ‘뜻밖의 특수’를 누린 기업이 있다. 국민 플랫폼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다. 네이버는 검색 점유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고, 카카오는 소액결제 주문이 몰렸다. 두 곳 모두 주가 흐름이 개선됐다. 국내 사정에 밝았다17일 웹사이트 분석 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3~15일 국내 검색시장에서 네이버는 점유율 64.31%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 구글의 맹추격에 50%대로 떨어졌던 점유율이 오랜만에 반등했다. 이 회사가 60%대 중반 점유율을 달성한 것은 2022년 말 이후 2년여 만이다.해당 기간 구글의 점유율은 뒷걸음질 쳤다. 구글은 27.30%로 2위를 기록했다. 네이버와 구글 간 격차는 37.0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직전 달 같은 기간(27.01%포인트 차이)과 비교하면 10%포인트가량 차이가 난다. 3, 4위 점유율도 직전 달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다음은 3.28%에서 2.90%로, 마이크로소프트(MS) 빙은 3.21%에서 2.81%로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업계에서는 네이버 점유율이 높아진 이유를 긴박한 국내 정세 때문으로 보고 있다. 국내 이슈나 상황을 빠르게 검색하고 파악하기 위해 토종 플랫폼을 찾은 이용자가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내부에선 이번 점유율 반등을 계기로 검색 주도권을 더 확고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해 검색 품질,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검색 일번지’ 이미지를 굳히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카톡 편의점 매출 세 배대통령 탄핵 관련 시위가 벌어진 7일, 14일에는 카카오톡 ‘톡딜(선물하기)’에서 1만원 미만 소액결제가 활발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중심으로 시위 참여자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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