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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규 기자
    강진규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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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재정부와 국무총리실을 맡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먹고사는 문제를 다룹니다.

  • 더 강해진 달러…원·달러 환율 3일 만에 1460원대로 상승 [한경 외환시장 워치]

    미국 달러화 강세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가치 하락)했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로 상승폭은 다소 제한됐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5원50전 오른 1460원5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지난 7일 1453원50전을 기록하면서 2주만에 1450원대로 내려온 후 전날(1455원)까지 이를 유지했지만 3일만에 1460원대로 다시 올랐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원60전 오른 1458원60전에 출발한 뒤 1450원 후반~1460원 안팎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가 오전 소폭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109.05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나타났다. 트럼프 신정부가 보편관세 부과 정당화를 위해 지난 1977년 제정된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경제 비상 상태를 선포할 수 있다는 소식이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흐름이 나타나면서 상승폭은 다소 제한됐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45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국민연금 환 헤지에 대한 경계심도 상승 폭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 같은시간 기준가(920원48전)보다 3원4전 오른 923원52전에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0.05% 오른 158.13엔을 나타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5.01.09 15:59
  • 강달러에 '달러:유로=1:1' 위협…"원화도 약세 심리확대" [한경 외환시장 워치]

    강달러 현상이 확대되면서 유로화와 달러화 교환비율이 1:1을 밑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로화 가치가 하락해 환 헤지 수요가 나타날 경우 달러를 제외한 글로벌 통화의 전반적인 약세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9일 국제금융센터가 발간한 '유로화의 달러 1:1 패러티(1:1 교환) 하회 가능성 및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유로화는 이날 유로당 1.0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일 유로당 1.02달러까지 가치가 하락하는 등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유로화와 달러화 가치가 같아지는 '패러티' 현상이 나타나거나, 1:1 비율마저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미국 트럼프 신정부의 보편관세 부과 방침 등 강력한 무역 정책 시행 우려 영향 때문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지속될 수 있다는 인식이 유로화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내부적으로는 유로존의 성장 부진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국의 정치적 불안이 심화되는 것도 유로화 가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꼽힌다.국금센터는 이같은 요인이 영향을 미쳐 유로당 1달러 수준 이하로 유로화 가치가 하락할 여지가 상당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로화 출범 이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지난 2000년 2월~2022년 11월, 2022년 8~11월 등 두차례 뿐이다.김용준 국금센터 전문위원은 "1:1 교환비율을 하회할 경우 글로벌 외환시장의 환율 변동성이 확대 되면서 유로존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환율정책 관련 관심도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특히 "수십억달러 규모의 '유로/달러 배리어 옵션'이 소멸되면서 헤지 수요가 몰

    2025.01.09 15:20
  • "소름 돋는다" 유재석도 '화들짝'…5000원권 지폐의 비밀 [강진규의 BOK워치]

    발행번호에 '77246'이 포함돼있는 5000원권 위조지폐가 작년에도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재차 주목한 '2005년의 위폐 사건' 때 풀린 5000원권이 10년간 끈질기게 남아 있는 것이다. 다만 위폐 발견 건수는 현금 사용 감소와 함께 줄어드는 추세로 집계됐다.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작년 1년 간 발견된 위조지폐는 143장으로 집계됐다. 한은에서 7장, 금융기관에서 132장, 개인이 4장을 발견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193만원에 해당한다.위폐 발견 건수는 감소 추세다. 지난해 발견 건수(143장)는 2023년 197장 대비 27.4% 줄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92장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이다. 다른나라에 비해서도 적다. 은행권 100만장 당 위조지폐 발견 건수는 한국이 0.02장으로 일본(0.04장)과 함께 가장 적은 수준이다. 멕시코가 34.6장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25장), 유로존(15.9장) 등이 뒤를 이었다.지난해 국내에서 적발된 위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5000원권으로, 총 75장(52.4%)이 발견됐다. 문제의 '77246'이 포함된 위폐가 74장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이 번호는 지난 2013년 6월 검거된 위조범이 대량으로 제작한 위조지폐에 들어간 숫자다. 컴퓨터 디자인을 전공한 범인은 2005년 당시 위조방지 기술이 허술하면서도 유통이 되고 있던 구 오천원권 지폐를 5만장 가량 위조해 사용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2억5000만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2005년 한 해에만 4775장을 시중에 풀었고 매년 4000~5000여 장의 위조지폐를 꾸준히 사용했다. 발견된 것만 2006년에 6455장, 2007년 6461장, 2008년에 8667장이었다.한은은 이같은 상황이 심각하다고 보고 200

    2025.01.09 12:00
  • 美 금리 인하 기대 후퇴…원·달러 환율 소폭 상승 [한경 외환시장 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다만 국민연금의 환헤지 물량 경계감이 상승 폭을 줄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1원50전 오른 1455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원50전 오른 1455원으로 출발한 뒤 종일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오후 한때 1444원50전까지 내리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이날 환율이 오른 것은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는 지표가 간밤 제시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1월 구인 건수가 810만건으로, 같은 해 5월(823만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지난해 12월 서비스 구매자관리지수(PMI)도 전월 대비 2포인트 오른 54.1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각종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미국 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한 발 더 후퇴했다.다만, 국민연금 환 헤지에 대한 경계는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하는 변수로 꼽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어제 국민연금 선물환 매도가 본격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얘기가 외환시장에 돌면서 해당 물량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됐다"고 전했다.이날 오전 외환당국 고위 관계자들이 더불어민주당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시장안정 메시지를 낸 것도 환율 상승폭을 제한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이날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정부는 지나친 환율 변동성이 기업과 국민의 경제생활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을 가지고 외환 수급 개선 방안, 외국인 직접투자 인센티브 확대,

    2025.01.08 16:00
  • 이창용·김병환·이복현 "F4 회의서 비상계엄 쪽지 논의 없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8일 "비상계엄 후 F4회의에서 비상계엄 관련 쪽지 내용을 논의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한은과 금융위, 금감원은 이날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7일 오후부터 정치권 일각에서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일명 F4 회의)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관련 쪽지 내용을 실행하기 위한 논의 자리', '이들은 착실하게 내란을 함께 실행한 주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이 총재와 김 위원장, 이 원장은 "당일 상황에 대해 설명하겠다"며 논의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3일 밤 긴급하게 모인 F4 멤버들은 당일 회의에서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발생한 외환시장 불안에 대한 긴급안정 방안', '다음날 주식시장 개장 여부' 등을 우선 논의했다"고 설명했다.또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해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시장 안정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시장 안정 목적의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각 기관은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보다 구체적인 추가 시장안정 조치를 마련해 4일 오전 7시에 다시 F4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이 총재와 김 위원장, 이 원장은 "'F4 회의에서 비상계엄 관련 쪽지 내용을 논의하였다'는 등의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며, F4 관계 기관들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며 금융·경제 안정에 총력을 다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2025.01.08 10:09
  • [속보] 이창용·김병환·이복현 "F4 회의서 비상계엄 쪽지 논의 없었다"

    이창용·김병환·이복현 "F4 회의서 비상계엄 쪽지 논의 없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5.01.08 10:02
  • [속보] 1.2%까지 떨어진 수출증가율…승용차, 석유제품 부진

    지난해 11월 수출이 1.2%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정보기술(IT)품목 수출은 증가했지만 승용차 등이 부진했다. 다만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커졌다.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경상수지는 9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97억8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지만 5월부터 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1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97억5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작년 4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 기조가 이어졌다. 흑자 규모도 10월 81억2000만달러에서 확대됐다.하지만 수출 증가율은 크게 둔화했다. 수출은 57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도체(29.8%)와 정보통신기기(8.5%) 등이 증가했지만 승용차(-14.1%), 석유제품(-18.6%) 등이 감소했다.한은이 집계한 국제수지 기준 11월 수출 증가율(1.2%)은 앞서 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통관기준 수출 증가율(1.4%)보다 낮은 것이다. 국제수지의 상품 수출입은 소유권 변동원칙에 따라 국내 및 해외에서 이루어진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 모든 수출입거래를 계상하는 방식이다. 반면 관세청 등은 국내에서 통관 신고된 물품만을 가지고 수출 통계를 산출한다. 수입이 473억5000만달러로 4.4%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오히려 커졌다. 원자재와 소비재가 각각 10.2%, 6.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서비스수지는 20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0월(-17억3000만달러)에 비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중국의 국경절 연휴효과가 사라지면서 여행수지 적자폭이 7억6000만 달러로 10월(-4억8000만달러)보다 큰 폭으로 커졌다.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025.01.08 08:12
  • "한국 경제, 앞이 안 보여" 쏟아진 경고…좋은 소식은 언제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대 초반에 그칠 수 있다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제시한 1% 후반대의 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탄핵 정국으로 인한 소비심리 급락이 이같은 전망의 이유로 꼽힌다.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7%로 집계됐다. 계엄 사태 이전인 작년 11월 말 1.8%에서 0.1%포인트 하락했다. IB들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9월말 2.1%에서 10월말 2.0%로 내린 후 3개월 연속 하향 조정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28일 제시한 전망치(1.9%)는 물론 정부의 지난 2일 전망치(1.8%)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글로벌 IB들이 국내 기관에 비해 한국의 경제상황을 더 어둡게 보고 있는 것이다.지난달엔 JP모간이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3%로 0.4%포인트나 낮췄다. JP모간은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한층 더 짙어진 내수 불황을 결정적 변수로 지목했다. 박석길 JP모간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경제심리지수가 전반적으로 꽤 큰 폭으로 하락했고, 올해 1월 들어서도 의미 있게 상향 반전할 것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난해 11월까지 데이터를 확인하고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내수 불확실성이 단기에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여 올해 1분기 수치까지 낮췄고, 그 결과로 연간 수치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심리지수는 88.4로 11월(100.7)보다 12.3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기간인 2020년 3월 18.3포인트 하락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카드데이터를 중심으로 소폭

    2025.01.07 11:16
  • 작년말 외환보유액 4156억달러…2019년 이후 '최저'

    지난해 말 외환보유액이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1년간 환율이 계속 올라 시장 안정을 위한 개입이 필요했던 영향으로 분석됐다.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56억달러로 2023년 말 4201억5000만달러에 비해 45억5000만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은 2021년 4631억2000만달러 이후 3년 연속 감소해 2019년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연중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2일 1300원40전으로 출발한 환율은 연말 1472원50전으로 마감했다. 비상계엄 선포 이전 환율인 1402원90전도 연초에 비해 100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외환당국은 이 과정에서 달러 순매도를 통해 시장 변동성 관리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집계된 외환당국의 달러 순매도 규모는 74억1900만달러에 이른다.다만 작년 12월 말 외환보유액은 11월 말보다 2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비상계엄 이후 급격히 오르는 환율을 잡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대량으로 사용했을 것이라는 그동안의 관측과 맞지 않는 데이터다.시장에선 한은이 적극적인 시장 개입보다는 변동성을 줄이는 ‘미세 조정’ 방식의 제한적 개입을 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외환당국은 지난달 “변동성이 심해지면 시장 안정 조치를 할 것”이라고 구두 개입성 발언을 여러 차례 했지만 시장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분기 말 효과로 금융회사의 외화예수금이 늘어난 것도 외환보유액 증가 요인으로 거론됐다. 금융회사가 국제결제은행(BIS)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위험자산을 운용하는 대신 달러를 한은에 예치

    2025.01.06 17:49
  • 중국 위안화 약세에 연동…환율 1.3원 상승 [한경 외환시장 워치]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로 돌아오는 흐름이 나타났지만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중국 위안화 약세가 원화 가치에 연동해 외국인 유입 효과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거래일보다 1원30전 오른 1469원7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470원으로 출발한 후 장 초반 1477원50전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면서 1460원대 후반에서 마감했다.이날 환율은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상충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유입은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372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의 환헤지 물량 출회 가능성도 환율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반면 위안화 약세는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원화는 위안화의 대리 통화로 여겨지기 때문에 환율 흐름이 동조화하는 경우가 많다. 이날 위안·달러 환율은 달러당 7.35위안으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7.3위안을 넘어 추가로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7.3위안 방어에 선봉장 역할을 자처하던 중국 국영은행이 환율 방어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안화 동조 경향이 강한 아시아 통화에 약세 압박이 커졌다"고 분석했다.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1원87전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33원74전보다 1원87전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27% 오른 달러당 157.66엔이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5.01.06 16:24
  • 환율 폭등에도…지난달 외환보유액 오히려 늘었다 [한경 외환시장 워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했지만 우리 외환보유액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방어를 위한 적극적인 시장개입보다는 미세조정 방식으로 변동성을 조절한데다, 외화 자산 운용수익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2월말 외환보유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156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4153억9000만달러에서 2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유가증권이 3666억7000만달러로 한달 전보다 57억2000만달러 감소했지만 예치금이 191억3000만달러에서 252억2000만달러로 60억9000만달러 증가하면서 전체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 당초 시장에선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환율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달 3일 1402원90전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던 환율은 당일 밤 계엄 선포 이후 1440원대로 뛰었고, 지난달 말 1472원50전까지 올랐다. 이 과정에서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 4000억달러 선이 깨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왔다.우려와 달리 외환보유액이 오히려 증가한 것은 당국의 시장개입 강도가 예상만큼 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환율 수준을 낮추기 위한 적극적인 개입 대신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목적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대응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환율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변동성이 심화될 경우 시장 안정조치를 할 것"이라는 식의 구두개입성 발언만 내놨고, 실제 개입

    2025.01.06 06:00
  • 환율, 새해 첫거래일 하락 출발…5.9원 내린 1466.6원 [한경 외환시장 워치]

    새해 첫 거래일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시장 안정 메시지를 내면서 환율이 다소 안정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5원90전 내린 1466원6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50전 오른 1473원으로 출발했지만 오전 10시께부터 하락 전환했다. 장중 한 때 1465원대까지 내리기도 했다.이날 환율 하락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영향으로 파악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환율 흐름에 대해 "오늘 내일, 앞으로 일주일이 기대가 크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하면서 경제사령탑마저 탄핵될 위험이 줄어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한은의 시장 안정 메시지도 잇달았다.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은 "곧 국민연금에서 환 헤지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부분이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형 한은 금융통화위원도 외신 인터뷰에서 "국내의 정치적 혼란과 미국 신정부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시장의 반응은 이해할 만하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환율도 진정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다만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현재 108을 웃돌아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한 데 더해 강달러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정치적 혼란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이

    2025.01.02 16:19
  • 이창용, 崔 대행 비판 장관들 직격…"국무위원은 국정에 책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 비판하는 국무위원들에게 "국정에 책임이 있는 국무위원이라면 (임명을) 하지 않았을 때 경제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야한다"고 직격했다.이날 이 총재는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별관에서 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면서 이 총재는 "준비된 신년사만 하기로 했는데 한마디 더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을 고려한 것으로 파악된다.이 총재는 "정치를 고려하기 때문에 그렇게 (비판)하는 것 같다"며 "(임명하지 않았을 때) 경제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총재는 해외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를 염두에 둔 듯 "(이 결정이) 해외 신용평가사에 어떤 함의가 있는 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용등급은) 해외 기관들이 우리 정부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지 우리가 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5.01.02 10:07
  • 이창용 "崔 대행, 정치보다 경제 고려해 헌법재판관 임명"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 "정치보다는 경제를 고려해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 시스템이 정치 프로세스와 독립적으로 정상 작동할 것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출발점"이라고 짚었다.이 총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별관에서 연 시무식에서 "정치 갈등 심화가 금융·외환시장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화정책을 통해 경제 시스템을 관리하는 한은 총재가 정치적 문제에 대해 강하게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 총재는 이런 지적과 관련해 "통화정책만으로 우리 경제를 안정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국정 공백이 지속될 경우 대외 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경제 전반에 직간접적으로 충격이 더해질 수 있다"며 "국정 사령탑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최 권한대행 체제가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우리 경제를 둘러싼 환경에 대해선 "통화정책 목표 간 상충관계가 갈수록 심화돼 손발을 묶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고 우려했다. 물가는 안정됐지만 경기 하방 우려와 외환시장 불안, 가계부채 문제 등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수출은 작년 금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성장률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수출 구조가 다변화되지 못한 가운데,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고, 지난 10년간 신산업은 개발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과 미국의 매

    2025.01.02 09:30
  • "한은, 기준금리 세 차례 내릴 듯…美 Fed 매파적 기조로 속도 더딜수도"

    올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물가가 안정된 상황에서 경기 부진 우려가 커져 성장률 하방 압력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는 외환시장 상황은 인하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한은은 지난해 말 발표한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률 안정세를 이어가고 성장의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동시에 금융 안정 리스크(위험)에도 유의하면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시작한 금리 인하 기조를 올해도 계속 이어갈 것이란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한은은 특히 “정치 불확실성 증대와 주력 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커진 점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탄핵 정국으로 소비 심리가 급랭하면서 한국 경제가 지난 4분기와 올해 기존 전망보다 더디게 성장할 것으로 본 것이다.시장에선 내년 한은이 금리를 세 차례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연 3.0%인 금리가 연 2.25%까지 내려갈 것으로 봤다. 인하 시기를 두고는 1월과 2월로 의견이 엇갈린다.HSBC와 도이체방크 등은 한은이 1월부터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HSBC는 정치적 불확실성, 도이체방크는 수출 등 대외 요인 부진을 이유로 들며 성장률 전망이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스는 2월과 5월, 10월 등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의 매파적 기조로 한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Fed의 매파적 기조가

    2024.12.31 15:56
  • 연초 고공행진 환율, 하반기엔 1300원대…상고하저 흐름 예상

    올해 원·달러 환율은 상고하저(上高下底)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강달러 현상이 국내 정치 불안과 맞물리면서 고공행진하는 환율이 연초부터 15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반기엔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환율이 1300원대로 안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올 상반기 환율이 고공행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된 이유는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이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비상계엄 해제와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원화 약세가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권한대행 탄핵 등 정치적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환율이 달러당 1450원 이하로 진정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도 불안 요인으로 거론된다. 보편 관세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느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정책과 달러 가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은 “트럼프 2기의 정책 불확실성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내년 1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원·달러 환율은 내년 초 150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올 하반기엔 이런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1분기 1430원 △2분기 1410원 △3분기 1380원 △4분기 1360원 등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달러는 고용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는 시점부터 완만한 속도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강진규 기자

    2024.12.31 15:56
  • 이창용, '최상목 대행' 대신 F4회의 첫 주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30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국정 불안이 대외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F4 회의’로 불리는 이 회의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대신 이 총재가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유의 대통령·국무총리 탄핵에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겹쳐 최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팀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이 총재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과 회의하면서 “국제사회가 한국의 국정 컨트롤타워가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대외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우리 경제 전반에 직간접적으로 충격이 더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최 권한대행은 같은 시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4차 회의를 했다. 최 권한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에 국무총리 직무대행, 무안 제주항공 참사에 따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까지 ‘1인4역’을 맡고 있다. 정부 안팎에선 F4 회의가 당분간 이 총재 중심으로 꾸려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강진규 기자

    2024.12.30 17:36
  • 원·달러 환율 1472.5원…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연말' [한경 외환시장 워치]

    올해 마지막 외환시장 거래일인 30일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해 1470원 위로 올라섰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은 지난 1997년 이후 최악의 환율로 한 해를 마감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거래일보다 5원 오른 1472원5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7원50전 오른 1475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오전 중 1460원대 후반에서 주로 거래됐다.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나타나면서 하락세를 나타낸 환율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면서 1470원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이 연달아 가결된 뒤 들어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체제에서도 해소되지 않는 불확실성이 환율에 반영된 분위기다.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계속되는 정국 불안과 대외 강달러 압력 지속에 따라 상승 압력 우위를 예상해 1480원대까지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다만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감과 수출업체 월말 네고 유입은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환율 급등에 따른 불안심리를 진화하기 위한 당국 움직임이 시장 곳곳에서 관찰된다"며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수용하는 등 정국 안정에 전향적 태도를 취한다면 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날 마감한 연말 종가 1472원50전은 지난 1997년 1630원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종가 1259원50전을 훌쩍 넘었다. 연말 종가는 은행과 기업의 각종 건전성 비율 등을 산

    2024.12.30 15:53
  • 무안 달려간 '1인4역' 최상목 대신에…F4도 이창용 대행 체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주재해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회의를 이끌어야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무안공항 참사 대응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초유의 국무총리 탄핵에 재난 상황까지 겹치면서 경제팀 공백이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이날 이 총재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지난 27일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통과 뒤 환율 상승 등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해 시장 상황을 24시간 예의주시하며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금융·외환시장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 간담회는 일명 F4 회의로 금융경제당국 수장 4명이 모여 현안을 의논하는 자리다. 하지만 회의를 이끄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 발의 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게 되면서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최 권한대행은 무안 공항 참사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F4회의가 탄핵정국과 재난상황과 맞물려 'F3'가 된 셈이다. 당분간 이 총재가 총대를 메고 경제팀을 이끌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참석자들은 "국제사회가 한국의 국정 컨트롤타워가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대외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우리 경제 전반에 직간접적으로 충격이 더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외환안정과 시장안정을 위한 실탄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4.12.30 09:11
  • "트럼프 2기 출범땐 환율 1500원 웃돌 수도"[한경 외환시장 워치]

    글로벌 강(强)달러 현상이 국내 정치 불안과 맞물려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원화 가치 하락)했다. 내수와 수출 부진 등이 더해지면 고환율 흐름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 다음달 환율이 달러당 15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8원40전 오른 1464원8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 24일 야간 거래에서 일시적으로 1460원대를 기록한 환율이 이날 추가 상승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으로 1460원을 넘어섰다.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원20전 내린 1455원20전으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외환시장이 개장할 무렵인 오전 10시께부터 큰 폭의 상승세가 나타나 한때 달러당 1465원을 넘어섰다. 주간 거래를 마친 후에도 재차 상승세를 보여 달러당 1466원을 웃도는 등 변동성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환율 급등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연동한 측면이 크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란 점을 시사한 후 달러화지수는 108대로 올랐다. 이날도 108 안팎에서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발의로 확대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비상계엄 해제와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원화 약세가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권한대행 추가 탄핵 이슈 등 정치권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환율이 달러당 1450원 이하로 진정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연말 휴가철로 거

    2024.12.26 18:21
  • 근로복지공단, 일·가정 양립과 취약보육 지원…육아걱정 덜고 경력단절 예방

    근로복지공단은 일하는 여성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인 육아 문제 해소와 여성 근로자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기 위해 전국에 37개소 공공직장어린이집(공단 직영 어린이집)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전국 1300여개 직장어린이집에 대한 설치비, 인건비, 운영비를 지원해 직장보육 확산을 통한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일·가정 양립이 핵심공단은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기 이전인 1996년 12월부터 창원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전국 37개 주요 지역에 공공직장어린이집을 설치·운영했다. 900여명의 보육 교직원이 3800여 명의 어린이를 위한 보육 활동을 하고 있다.공단 운영 어린이집은 놀이·안전 등 가상 체험을 통해 교육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AR교실 운영, 영유아의 식습관 개선을 위한 AI 푸드스캐너 도입 등 스마트보육 구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런 노력이 영유아와 부모의 큰 호응과 만족도로 이어지면서 공단 운영 어린이집 충원율은 평균 90%에 육박하고 있다. ○ 직장어린이집 원스톱 지원공단은 기업에서 직장어린이집을 설치·운영하려고 할 때 맞춤형 상담과 소요 비용을 지원하며 직장어린이집 활성화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공단의 직장어린이집 비용 지원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어린이집을 설치하려고 할 때는 소요 비용의 60~90%, 최대 20억7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설치 이후에도 3년마다 교재교구 교체비를 3000만원 한도로, 중소기업은 5년마다 시설 개보수비를 1억원 한도 내로 지원하고 있다.2024년부터는 재정 부족 등 어려움으로 직장어린이집 설치가 어려웠던 중소기업을 위해 ‘중소기업 직장어린이집 시설 임차비 지원’을

    2024.12.26 15:45
  • 한은 "내년 기준금리 인하 계속…경기 하방 리스크 커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내년에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물가가 안정된 상황에서 경기에 방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외환시장 불안 등을 고려해 인하 속도는 유연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이다.한은은 25일 공개한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률 안정세를 이어가고 성장의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동시에 금융 안정 리스크(위험)에도 유의하면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주요 변수 중에선 경기를 강조했다. 한은은 “물가 상승률이 안정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 증대와 주력 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커진 점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다만 한은은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대내외 정치 불확실성 등이 환율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인하 속도를 유연하게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금융·외환 시장 안정도 내년 통화신용정책의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현재 시행 중인 비정례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 등 시장 안정화 조치를 필요시 연장하고,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에 대한 안정화 조치 역시 추가로 시행하기로 했다.대외 커뮤니케이션에도 더 힘을 쏟기로 했다. 올해 수차례 ‘실패’ 논란을 불러온 경제 전망은 내년부터 오차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기로 했다. 금융통화위원의 대외 공개 행사도 늘린다. 올해 세 차례 한 금통위원 기자간담회를 늘리고, 대외 세미나 참석 역시 독려

    2024.12.25 18:07
  • '5분의 1~2배' 넘나든 오차에 칼 빼든 한은…"실패 이유 찾아 공개" [강진규의 BOK워치]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0.1%(전분기 대비)로 집계됐다. 지난 10월말 발표한 속보치와 이달 초 내놓은 잠정치가 모두 동일했다. 이는 한은이 지난 8월 전망한 분기 전망치 0.5%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1분기에는 반대로 GDP가 1.3%까지 뛰었다. 당시는 분기 전망을 하지 않을 때라 공식 수치는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0.5~0.6% 수준의 성장률을 전망해둔 상태로 알려졌다. 전망보다 두배 이상 높은 실적이 나타난 것이다.이처럼 성장률 서프라이즈와 쇼크가 번갈아 나타나자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경제전망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잇달아 나왔다.한은은 25일 발표한 '2025년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안'을 통해 이같은 경제전망 오차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전망의 품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겠다"며 "경제전망의 정도를 제고하고 경제주체들에 대한 설명도 늘리겠다"고 했다.경제전망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점을 고려해 선행지표를 개발하고, 미시데이터를 확충해 경제상황을 면밀히 모니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번번히 지적을 받은 경제전망 오차에 대한 분석도 강화할 방침이다. 오차가 나타난 이유를 분석해 대외적으로 공표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한은은 "매년 11월 전망 오차에 대한 분석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지금까지는 2,5,8,11월에 한은 조사국에서 경제전망을 발표하면, 이후 분기 GDP가 나오는 4,7,10월과 이듬해 1월에 한은 경제통계국이 1차적으로 오차가 나타난 항목에 대해 설명하는 구조였다. 그리고 이후 조

    2024.12.25 12:00
  • '취약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11년來 최고

    소득이 적고 신용도가 낮은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이 11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자영업자 차주의 소득과 신용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져 저소득·저신용 차주 비중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부진으로 역성장하면 가계부채 연체율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신용→저신용 차주 5만 명 급증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1.55%로 집계됐다. 취약 자영업자는 금융회사 여러 곳에 대출이 있는 다중채무자면서 저소득이거나 저신용인 차주를 뜻한다.취약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지난 1분기 9.83%에서 2분기 9.78%로 소폭 하락했다가 석 달 만에 1.77%포인트 급등했다. 이 같은 연체율은 2013년 3분기 12.02% 후 11년 만의 최고치다.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 상승은 자영업자 차주 중 저소득·저신용 차주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과 관련이 깊다. 한은에 따르면 저소득 차주는 작년 말 47만9000명에서 올 3분기 말 49만4000명으로, 저신용 차주는 19만9000명에서 23만2000명으로 증가했다. 저소득·저신용 차주가 신규 대출을 받은 경우는 줄었으나 중소득 이상 자영업자 중 2만2000명과 중신용 이상 자영업자 가운데 5만6000명이 각각 저소득과 저신용 자영업자로 전환됐다.한은은 “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 차주가 증가한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회생 가능성이 낮은 일부 취약 자영업자에게는 적극적인 채무 조정과 재취업 교육 등 재기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전체 자영업자와 기업의 대출 연체율도 상승하는 추세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70%로 2015년

    2024.12.24 17:51
  • 환율 장중 1460원 돌파…"정치리스크 장기화 우려탓" [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24일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금리 인하기 환율 상승과 변동성 확대로 인한 대외 리스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4원40전 오른 1456원4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날 달러당 1452원을 기록하며 연고점을 경신한 환율은 이날 재차 수준을 높였다. 오후 7시 40분께 달러당 1460원 20전으로 오르기도 했다.환율이 상승한 데는 달러 강세의 영향이 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전날 107 중반에서 이날 108 초반으로 올랐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영향이다.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을 추진하면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 점도 환율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여겨진다.한은은 금융안정보고서에서 환율 상황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금리가 인하되는 상황에서 대외 부문 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은은 “환율 변동의 방향성과 폭은 한국의 금리 조정뿐 아니라 미국과의 금리 차에 영향을 받는다”며 “한은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완화 속도 차이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장정수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환율이 가파르게 변동할 때 금융회사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스무딩오퍼레이션을 통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외환

    2024.12.24 17:49
  • "비상계엄 후폭풍 이 정도일 줄은"…충격 통계에 '술렁'

    비상계엄 선포 후 탄핵정국으로 접어들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달 사이 낙폭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 3월 이후 가장 컸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전월 대비 12.3포인트 급락했다. 이 지수는 소비자동향조사의 6개 지표를 통해 산출하는 지표로 100을 밑돌면 장기 평균보다 소비심리가 더 나쁘다는 의미다.CCSI는 지난달까지 100.7로 평균 이상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달 들어 급락했다. 한달새 낙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2020년 3월 -18.3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7일 이뤄졌다. 비상 계엄과 탄핵정국으로 인한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다만 90%의 응답이 2차 탄핵소추안 가결(14일) 전까지 취합돼 탄핵 가결 전후의 변동은 포착하지 못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가계수입전망 지수가 100에서 94로 6포인트 하락했다. 이전보다 소득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09에서 102로 7포인트 내렸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70에서 52로, 향후 경기전망지수는 74에서 56으로 각각 18포인트 하락했다.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 등으로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는데, 이달 초 비상계엄 사태가 지수 하락 요인으로 추가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얼마나 빨리 해소되고 안정을 찾아가느냐에 따라 소비심리 회복 속도도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같은 소비심리 악화는 한은이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8일 물가설명회에서 "(계엄사태 후) 

    2024.12.24 08:07
  • "오늘은 내리나 했는데"…원·달러 환율 도로 '1452원' [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1450원 위에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소폭 하락 출발하면서 1440원대 진입 기대가 나왔으나 오후 들어 상방 압력이 강하게 나타났다.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거래일보다 60전 오른 1452원을 나타냈다. 지난 19일(1451원90전)과 20일(1451원40전)에 이어 3거래일 연속 1450원을 넘었다.이날 환율은 장 초반만해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전 거래일보다 5원40전 내린 1446원으로 출발해 오전 내내 1440원 후반대에서 움직였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2.5%)를 밑돌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달러화 가치는 하락하는 게 보통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선 위험 선호 심리가 부각되고 달러 강세가 주춤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현재 107대 중반을 기록 중이다.지난주 한때 108선을 넘긴 이후 다소 하락했다.하지만 환율은 오후들어 하락폭을 줄이더니 주간 거래 마감시간 직전인 오후 3시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환율은 대외 여건보다 우리나라 고유 여건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경제 기초체력에 대한 우려와 정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말했다.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7원23전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24원72전)보다 2원51전 오른 수준이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4.12.23 16:24
  • 이창용 "통화정책, 물가뿐 아니라 외환·금융시장도 고려" [영상]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물가·외환·가계부채 등을 통합적으로 고려해 통화정책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서울시립대에서 열린 한국국제경제학회 동계학술대회에서 '통합적 정책 체계'를 주제로 기조연설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기와 인하기에 모두 조정 시기를 실기했다는 '실기론'에 적극 반박했다.이 총재는 한국이 물가안정 목표만 보고 통화정책을 펼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기축통화국이 아니기 때문이다.이 총재는 "한은이 물가안정 목표에만 주력하지 않고, 환율, 가계부채, 부동산가격 등 물가 이외 변수까지 고려하는 등 좌고우면하면서 금리 인상기와 인하기에 모두 조정 시기를 실기했다는 비판이 있다"며 이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이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한 2010년대 이후 국제통화기금(IMF)와 국제결제은행(BIS) 등 국제기구에선 기축통화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신흥시장국의 경우에는 '인플레이션 타겟팅'을 보완해 통합적 정책체계(IPF)를 채택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자리 잡고 있다"며 "IMF는 그간 인정하지 않았던 외환시장 개입 등의 효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지난 2022년 하반기 금융·외환시장 불안과 지난 8월 금리 동결 시기를 이같은 통합적 고려가 적용된 시기라고 설명했다. 2022년 하반기는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면서 긴축 기조를 강화해야하는 시기였다. 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이 커지면서 단기금융시장 불안이 촉발돼 금융불안이 함께 확산했다. 원·달러 환율도 1400원을 넘어서

    2024.12.23 11:40
  • 고민 커진 한국은행…내년 1월 금리인하 어려울 듯

    미국 중앙은행(Fed)의 내년 금리 인하 폭이 반토막 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경로에도 걸림돌이 생겼다. 탄핵 정국으로 경기 부진이 심해지면서 최근 ‘1월 금리 인하설’이 제기됐지만, Fed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높아 한국만 인하를 서두르기는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19일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로 Fed의 통화정책 완화가 상당히 지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Fed는 새 점도표에서 내년 말 정책금리 전망치로 기존(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를 제시했다. 추가 인하폭은 당초 1.0%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축소됐다.이런 상황에서 한은만 빠르게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벌어질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면 이날 1451원90전까지 오른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시장에선 전날까지만 해도 내년 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했다. 탄핵 정국으로 경기가 큰 부진에 빠질 위험이 있는 가운데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를 통화정책의 중요 요인으로 지목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날 Fed가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해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제시하면서 한은은 경기 부진과 환율 급등 문제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한은이 1월 금리 인하에 나서긴 어렵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Fed의 매파적 인하가 한은의 금리 동결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환율

    2024.12.19 18:14
  • 이창용 총재 "내년 성장률 하방 압력 커…추경 편성 빠를수록 좋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18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2.1%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계엄 선포 후 소비심리 악화로 지난달 말 제시한 2.2% 성장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이 총재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은) 한은 입장에서 빠를수록 좋다”며 “통화정책도 경기를 같이 고려해 시기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이 총재는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별관에서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 성장률 전망을 내린 배경으로는 4분기 소비 부진을 꼽았다. 이 총재는 “당초 4분기 0.5% 성장률을 예측했는데 카드 데이터 등을 보면 0.4%나 그보다 조금 더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내년 성장률도 지난달 제시한 1.9%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 이 총재는 “국회를 통과한 예산안이 내년 성장률에 -0.06%포인트가량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하방 압력이 커졌다”고 했다.환율도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1435원5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3원40전 내렸지만 계엄 선포 이전에 비해 30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이 총재는 “현재 환율이 유지될 경우 물가를 0.05%포인트 정도 끌어올릴 수 있다”면서도 “정치적 이유로 올라간 30원이 정상화되는 측면과 전 세계적인 달러 강세 요인 등이 더해져 환율이 방향을 잡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저성장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이 총재가 제시한 해법은 조속한 추경 편성이다. 이 총재는 “경기 하방 압력이 큰 상황에서 여·야·정이 합의해 새로운 예산을 발표하는 게 경제심리에 좋다고 생각한다”

    2024.12.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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