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또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쉰’ 청년층(25~34세)이 1년 새 8만 명 넘게 늘었다. 경기가 악화한 데다 청년층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지자 취업을 포기하는 사람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2일 한국은행 이수민 조사국 과장과 오삼일 고용분석팀장이 작성한 ‘청년층 쉬었음 인구 증가 배경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는 올 3분기 기준 42만2000명으로 조사됐다. 1년 전(33만6000명)과 비교하면 8만6000명(25.4%) 증가했다. 쉬었음 인구는 특별한 사유나 교육 훈련 없이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 경제적 관점에선 잠재적인 노동력 손실로 해석될 수 있다.보고서는 최근 쉬었음 인구 증가세가 대부분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층에서 나타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최근 1년 새 일을 그만두고 쉬는 사람 약 21만1000명 중 14만2000명은 자발적으로, 6만9000명은 비자발적으로 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과장은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미스매치 현상이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노동시장을 이탈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은은 쉬었음 상태가 1년 이상 지속될 경우 노동시장에 복귀하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분석했다. 또 오랫동안 구직활동을 포기한 무직자는 일본의 ‘니트족’(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처럼 노동시장에서 영원히 이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과장은 “청년층 쉬었음 인구를 다시 노동시장으로 유인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강진규 기자
한국 경제의 저성장 우려가 커지면서 원화 가치와 국채금리가 동반 하락했다. 미국의 강달러 현상이 심화된 점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6원60전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한 1401원30전을 기록했다. 환율이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1400원을 웃돈 것은 지난달 25일(1402원20전) 이후 5거래일 만에 처음이다.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원30전 오른 1396원에 출발한 후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주 다소 누그러진 달러 강세 흐름이 이날 다시 나타났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37% 오른 106.247을 기록했다.한국의 성장 우려가 커진 것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8일 성장 부진을 우려하면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 인해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1.5%포인트에서 1.75%포인트로 다시 확대됐다. 통상 금리 격차가 확대되면 금리가 높은 미국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환율이 상승하게 된다.수출 증가율이 1.4%로 낮아지면서 제기된 한국의 기초체력(펀더멘털) 우려도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1원16전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29원52전)보다 1원64전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8% 오른 150.481엔이다.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40%포인트 내린 연 2.567%에 장을 마쳤다. 3년물 금리가 연 2.5%대로 내려온 것은 2022년 3월 이후 처음이다. 10년물 금리는 연 2.697%로 0.054%포인트 내렸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1%대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함에 따라 한국의 수출과 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26일 골드만삭스는 서울 신문로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에서 ‘2025년 한국 거시경제 전망’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했다. 지난달 제시한 2.2%에서 0.4%포인트 내렸다.이날 전망을 발표한 권구훈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선임이코노미스트(전무)는 “올 하반기 수출 둔화가 시작된 데다 미국의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투자 시기를 정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전망치 하향 폭 중 0.3%포인트가 수출과 투자 부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른 외국계 IB들도 성장률 전망을 내리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한국의 성장 전망을 2.0%에서 1.7%로 하향했다. 캐슬린 오 모건스탠리 한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트럼프의 관세 부과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각각 1.9%와 1.8%의 전망치를 제시한 노무라증권과 JP모건은 트럼프 당선 이후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추가 하향했다. 바클레이스와 씨티, HSBC 등도 1%대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이는 국내 주요 연구 기관이 아직 2%대 성장률을 제시하는 데에 비해 더 비관적인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우리 경제가 2.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2.1%의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권 전무는 “기관마다 전망하는 모델이 달라 평가하기 어렵다”면서도 “내년에 2% 성장하기 위해선 재정 부양을
채권시장 전문가들이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1월과 2월 중에선 2월을 꼽는 사람이 많았다. 한은이 시장 예상과 달리 '깜짝 인하'를 단행한 것에 관해선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한 의문이 심화됐다"는 지적도 나왔다.1일 한국경제신문이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기준금리와 관련된 리포트를 낸 국내외 기관 23곳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향후 금리인하 시기를 언급한 19개 기관 모두가 내년 1분기 추가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11개 기관은 한은이 내년 1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현재의 연 3.0%로 동결한 후 2월에 0.25%포인트 인하에 나설 것으로 봤다. 김상훈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1월 금통위가 열리는 16일은 4분기 경제성장률을 파악하기 어려운 시점"이라며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이후인 2월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두차례 금리인하의 영향을 모니터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1월에 3연속 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기관도 있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은 물론 2월까지 4연속 인하할 수 있다"며 "5월까지 상반기 3회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신얼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초 추가 금리 인하와 추경의 정책 조합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고 설명했다.11월 금통위의 금리 인하는 '깜짝 인하'로 평가했다. 대부분 기관은 금리 동결을 예상했었다. 10월에 제시한 조건부 포워드가이던스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부장은 "한은이 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연속 인하에도 29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한은이 외환시장 변동성을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한은이 금리인하에 속도를 내면서 향후 환율은 상승 추세를 탈 것이란 예상이 많다. ING은행은 내년 환율 고점 전망치를 1400원에서 1475원으로 높였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90전 하락한 1394원70전에 거래됐다. 환율은 전날보다 1원20전 내린 1394원40전으로 출발한 뒤 장중 여러 차례 상승과 하락을 오갔다. 오전 11시50분께 1397원40전까지 올랐으나 마감 전 하락세를 보였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전날 시장의 동결 전망과 달리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연 3.0%로 인하했지만, 환율 변동성은 크게 확대되지 않았다.이창용 한은 총재가 성장 하방 압력에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한 동시에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의지와 수단이 충분하다고 거듭 강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충격이 분산된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8% 내린 105.86을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 금융시장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했다.다만 한은의 빠른 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중장기적으로 환율은 상승폭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ING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환율 예상범위를 1350~1400원에서 1375~1475원으로 높였다. 강민주 ING 서울지점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추가 금리 인하로 원화 약세 압력이 커졌다"며 "내년 상반기 중 원화가 더욱 약화하고 외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2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깜짝 인하’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금리를 내렸다. 내년과 2026년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2%)을 밑도는 1%대 성장에 그치는 등 저성장이 고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은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연 3.25%인 기준금리를 연 3.0%로 인하했다. 연 3.0% 수준의 기준금리는 2022년 11월 이후 2년 만이다. 한은은 지난달 금통위에서 연 3.50%인 금리를 연 3.25%로 내리며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선 지 한 달 만에 추가 인하를 단행했다.한은이 연속으로 금리를 내린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그만큼 현재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본 것이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내년 성장률은 2.1%에서 1.9%로 내렸다. 이날 처음 제시한 2026년 성장률 전망치는 1.8%였다. 잠재성장률(2%) 미만의 저성장이 내년과 후년 연속으로 나타날 것으로 본 것이다.한국의 성장률이 2% 미만을 기록한 것은 1956년(0.6%), 1980년(-1.6%), 1998년(-5.1%), 2009년(0.8%), 2020년(-0.7%), 2023년(1.4%) 등 여섯 번뿐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리 인하 배경과 관련해 “구조적인 수출 부진과 관세 등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성장 하방 압력이 커졌다”며 “금리를 추가 인하해 성장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이날 금통위의 금리 인하 결정에는 전체 금통위원 중 4명이 찬성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와 장용성 금통위원은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을
한국은행이 2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깜짝 인하’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금리를 내렸다. 내년과 2026년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2%)을 밑도는 1%대 성장에 그치는 등 저성장이 고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은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연 3.25%인 기준금리를 연 3.0%로 인하했다. 연 3.0% 수준의 기준금리는 2022년 11월 이후 2년 만이다. 한은은 지난달 금통위에서 연 3.50%인 금리를 연 3.25%로 내리며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선 지 한 달 만에 추가 인하를 단행했다.한은이 연속으로 금리를 내린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그만큼 현재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본 것이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내년 성장률은 2.1%에서 1.9%로 내렸다. 이날 처음 제시한 2026년 성장률 전망치는 1.8%였다. 잠재성장률(2%) 미만의 저성장이 내년과 후년 연속으로 나타날 것으로 본 것이다.한국의 성장률이 2% 미만을 기록한 것은 1956년(0.6%), 1980년(-1.6%), 1998년(-5.1%), 2009년(0.8%), 2020년(-0.7%), 2023년(1.4%) 등 여섯 번뿐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리 인하 배경과 관련해 “구조적인 수출 부진과 관세 등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성장 하방 압력이 커졌다”며 “금리를 추가 인하해 성장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이날 금통위의 금리 인하 결정에는 전체 금통위원 중 4명이 찬성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와 장용성 금통위원은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을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사진)가 2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반대하는 ‘소수의견’을 냈다. 한은 집행부의 의견으로 여겨지는 부총재의 결정이 ‘소수의견’이 된 것은 2004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인하 의견을, 2명이 동결 소수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소수의견을 낸 두 명의 금통위원은 유 부총재와 장용성 금통위원”이라고 공개했다. 이들은 주로 환율 변동성 문제를 중점적으로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물가와 가계부채 상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이견이 크지 않았지만 성장과 외환시장의 안정 간 상충관계에 대해 많은 고민과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금리 인하로 결정한 만큼 이날 별도 의견을 내지는 않았다. 이 총재는 “집행부가 장단점을 보고했고, 금통위원들이 본인의 의견을 제시했다”며 “총재와 부총재 의견이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용성 위원은 지난 10월에 이어 2연속 소수의견을 냈다.강진규 기자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사진)가 2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반대하는 '소수의견'을 냈다. 통상 한은 집행부의 의견으로 여겨지는 부총재의 결정이 '소수의견'이 된 것은 2004년 이후 20년만에 처음이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연 3.0%로 0.25%포인트 인하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인하 의견을, 2명이 동결 소수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소수의견을 낸 두명의 금통위원은 유 부총재와 장용성 금통위원이었다. 이들은 주로 환율 변동성 문제를 중점적으로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물가와 가계부채 상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이견이 크지 않았지만 성장과 외환시장의 안정 간 상충관계에 대해 많은 고민과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당연직 금통위원인 한은 부총재가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소수의견을 낸 것은 2004년 11월 이성태 당시 부총재 이후 20년만에 처음이다. 당시 이성태 부총재는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에 반발해 금리 동결이 적절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다른 금통위원 5인이 금리 인하에 찬성하면서 당시 금통위는 콜금리를 연 3.50%에서 연 3.25%로 인하했다.당시 박승 총재도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금통위원 6명의 결정에서 금리 인하 결정이 난 만큼 별도로 의견을 내지는 않았다. 당시 금통위원들이 한은 집행부 의견과 반대되는 결정을 한 것을 두고 '금통위원의 반란'이라는 수사가 붙었을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었다. 참고로 이성태 부총재는 박승 총재 후임으로 한은 총재
장용성·유상대 금융통화위원이 28일 기준금리 인하를 반대하는 소수의견을 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금리 인하, 2명이 금리 동결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국은행이 28일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제시했다. 지난 8월 전망(2.1%)에 비해 0.2%포인트 하향 조정하면서 1%대 성장률을 예상했다.올해 성장률은 종전 2.4%에서 2.2%로 낮췄다.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한 0.5%가 아닌 0.1%로 집계되면서 악화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파악된다.문제는 내년 이후에도 이같은 저성장 흐름이 고착화한다는 점이다. 한은은 이날 처음으로 공개한 2026년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제시했다. 1%대 저성장이 내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나타날 것으로 봤다. 이는 통상적으로 한국의 잠재성장률로 여겨지는 2%를 하회하는 수준이다.물가상승률도 1%대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한은은 내년 물가상승률이 1.9%로 물가 목표치인 2%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8월에 전망한 2.1%에 비해 0.2%포인트 낮췄다. 2026년 물가상승률도 1.9%로 제시됐다. 물가가 안정화된다는 의미이지만 저물가가 계속될 경우 명목 성장률이 악화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국은행이 28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0%로 결정했다. 지난달 연 3.50%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 인하한 후 한달만에 0.25%포인트 추가 인하를 결정했다.한은이 기준금리를 연속 인하한 것은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한은은 2008년 10월부터 2009년 2월까지 4연속 인하를 선택했다. 2001년에는 닷컴 버블과 미국 9·11테러 영향으로 7~9월 세차례 연속 금리를 내렸다.한은이 금리를 내린 것은 성장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여겨진다.한은이 기준금리 연속 인하를 선택한 것은 시장의 예상과는 다른 것이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이달 15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83%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숙박 및 음식업종 중소기업 열곳 중 한곳이 '식물기업'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정지원 등으로 폐업률은 낮아졌지만 부실화는 계속 진행되면서 경영이 어려운 곳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로 식물기업 늘었다 28일 한국경제학회와 중소벤처기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 주최한 '중소벤처기업 정책 컨퍼런스'에서 이서정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소기업통합관리시스템(SIMS) 데이터 기반 식물기업화율 지수 개발'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이같은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이 교수는 지난달 다산 젊은경제학자상을 받은 주목받는 경제학자다. 이 교수는 당해년도에 휴업 또는 폐업했거나, 매출액이 하위 0.5% 이하 또는 자본잠식 상태인 기업을 식물기업으로 정의했다. 2017~2022년의 SIMS 데이터를 활용해 식물기업화율을 계산한 결과 2022년 기준 숙박 및 음식점업 기업 중 10.6%가 식물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식물기업화율이 9.7%로 높은 편이었다. 반면 운수 및 창고업(4.0%), 금융 및 보험업(4.1%), 광업(4.9%), 건설업(5.0%) 등은 식물기업 비중이 낮았다. 연구에 따르면 폐업률이 코로나 시기 이후 계속 하락한 것과 달리 식물기업화율은 이전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코로나 기간 중 중소기업들이 지원금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과거와 다른 패턴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식물기업화지수를 근거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수립하면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폐업률 통계보다 1년 이상 먼
“큰 상을 받아 얼떨떨합니다. 더 열심히 공부해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경제학회가 주최하고 SK㈜가 후원한 ‘제22회 한국경제신문 경제논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구재영·조지훈 씨(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는 27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거시·금융 △재정·복지 △산업·통상 등 크게 세 가지 주제로 75편의 논문이 응모했다. 대학부는 66편, 고등부는 9편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10편의 수상자가 가려졌다.심사위원장을 맡은 한종희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부채와 재정건전성, 중립금리, 저출생 고령화, 소득 불평등, 인공지능, 기후변화 등 시의성 있는 주제를 다룬 참신하고 우수한 논문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김홍기 한국경제학회장(한남대 경제학과 교수)은 “저성장 추세를 되돌리는 전환점을 만드는 데 학생들이 함께 노력해달라”고 말했다.구씨와 조씨는 ‘무역 개방도와 소득불평등의 상관관계 분석-도구변수와 마크업 동학을 활용하여’라는 논문으로 대상을 받았다. 무역 개방도가 커질 때 개발도상국의 소득 불평등은 완화되고, 선진국의 불평등은 악화하는 현상을 도구변수와 기업의 원가 대비 이윤(마크업)이 변동하는 경로를 통해 설명했다. 독창적인 주제의 연구로서 이론 모형과 실증 분석의 논리적 정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구씨는 “무역 개방도가 증가하면 개도국의 불평등이 완화되고 선진국에선 심화된다는 이론이 있지만 실제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며 “자연재해
가계대출 금리가 2년 1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금융당국의 대출 지도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크게 오른 영향이다. 반면 예금 금리는 오히려 하락했다. 예금과 대출 금리 차는 2개월 연속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연 4.67%로 집계됐다. 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가계대출 금리가 크게 상승한 영향이다.가계대출 금리는 9월 연 4.23%에서 연 4.55%로 0.3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집단 대출이 각각 0.31%포인트, 0.30%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상승 폭은 2022년 9월 이후 2년 1개월만에 가장 컸다. 당시 가계대출 금리는 0.39%포인트, 주담대 금리는 0.44%포인트 상승했다.한은은 "은행채 5년물 금리 등 지표금리가 상승하고,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인상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기업대출 금리는 연 4.71%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0.02%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0.1%포인트 각각 내렸다. 중소기업 금리보다 대기업 금리가 높은 금리 역전은 지난 2월부터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올린 것과 달리 예금 금리는 낮췄다. 지난달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37%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반짝 상승했다가 한달만에 하락 전환했다.정기예금 금리가 0.04%포인트 하락하면서 순수저축성 예금 금리가 연 3.41%에서 연 3.37%로 하락했고, 시장형금융상품도 연 3.36%에서 연 3.34%로 내렸다.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를 뜻하는 예대금리차는 1.30%포인트로 나타났다. 지난 9월 1.22%포인트에서 0.0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1%대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에 따라 한국의 수출과 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26일 골드만삭스는 서울 신문로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에서 ‘2025년 한국 거시경제 전망’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했다. 지난달 제시한 2.2%에서 0.4%포인트 내렸다.이날 전망을 발표한 권구훈 골드만삭스 아시아담당 선임이코노미스트(전무)는 “올 하반기 수출 둔화가 시작된 데다 미국의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투자 시기를 정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전망치 하향 폭 중 0.3%포인트가 수출과 투자 부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른 외국계 IB들도 성장률 전망을 내리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한국의 성장 전망을 2.0%에서 1.7%로 하향했다. 캐슬린 오 모건스탠리 한국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트럼프의 관세 부과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각각 1.9%와 1.8%의 전망치를 제시한 노무라증권과 JP모간은 트럼프 당선 이후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추가 하향했다. 바클레이스와 씨티, HSBC 등도 1%대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이는 국내 주요 연구기관이 아직 2%대 성장률을 제시하는 것에 비해 더 비관적인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우리 경제가 2.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2.1%의 전망치를 제시했다.이에 대해 권 전무는 “기관마다 전망하는 모델이 달라 평가하기 어렵다”면서도 “내년에 2% 성장하기 위해선 재정 부양을 크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 언급에 원·달러 환율이 크게 출렁였다. 장 초반 1400원 위로 치솟았다가 10원 가까이 반락했다.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4원 내린 1398원2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상승세가 나타났다. 전날 대비 2원80전 오른 1405원으로 출발한 이후 1407원까지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이 아시아 장 시작 전 관세 부과를 시사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물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대해서도 멕시코 등지를 통해 미국에 유입되는 펜타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기존의) 추가 관세들에 더해 10%의 추가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관세'에 관한 구체적인 첫 언급이 나오면서 달러화지수는 107대로 크게 올랐다. 멕시코 페소화와 캐나다 달러화 등 직접 관세 부과 대상으로 언급된 국가의 통화가치는 크게 하락했다. 멕시코 페소 가치는 1.3% 이상 급락하며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밀렸고, 캐나다 달러가치도 한 때 1% 이상 하락했다.원·달러 환율은 오전 중 수출업체들의 월말 네고 물량, 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이 반영되면서 다시 진정되기 시작했고, 오후에는 전날보다 하락한 1390원대에서 움직였다.오후 3시30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1원55전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08원13전)보다 3원42전 오른 수준이다. 엔·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소비자들의 심리도 크게 악화했다. 특히 향후 경기가 나쁠 것으로 본 소비자들이 1년 만에 가장 많았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월 100.7로, 10월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지수가 100보다 크면 기대심리가 장기평균 대비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CCSI는 아직 100을 넘는 수준이라 낙관적인 소비자가 더 많은 것이지만 개별 지표를 보면 그렇게만 보기는 어렵다. 특히 향후경기전망이 크게 후퇴했다. 향후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과 비교해 7포인트 하락한 74를 나타냈다. 지난해 11월(72)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하락 폭은 지난 2022년 7월(-19포인트) 이후 2년4개월만에 가장 컸다. 현재경기판단은 3포인트 하락한 70, 생활형편전망은 2포인트 내린 94를 기록했다. 반면 현재생활형편과 가계수입전망은 1포인트씩 상승해 각각 91과 100을 기록했다. 소비지출전망(109)은 전월과 같았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조사 기간 미 대선 결과가 나오면서,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될 경우 우리 수출이 둔화하고 경기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9로, 10월(116)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9월 119로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오른 뒤 두 달 연속 내렸다. 이달 지수 수준은 지난 6월(108) 이후 다섯달만에 가장 낮았으며, 하락폭은 지난 2023년 12월(-9포인트) 이후 11개월 만
한경 이코노미스트 클럽 회원 대다수는 오는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연 3.25%)에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이 내수 및 경기 부진보다 외환시장 변동성을 더 걱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1%대에 그친다는 예측이 많았다. 응답자 대다수 금리 동결 예상25일 한경 이코노미스트 클럽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19명) 중 16명(84.2%)이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연 3.25%로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금리 인하로 정책 기조를 전환한 한은이 두 달 연속 금리를 내릴 수 없다고 예상한 것이다.11월 금리 인하가 어려운 이유로 ‘환율 불안’이 꼽혔다. 이승헌 전 한은 부총재(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연 3.25%는 제약적인 수준이 아니다”며 “금리를 상당 폭 내리면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위로 올라가고, 부동산값이 상승해 거시경제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도 “내수 우려가 있지만 환율 변동성이 높아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고 짚었다.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민지희 미래에셋 채권애널리스트는 “한은이 12월 Fed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확인한 뒤 내년에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기준금리는 향후 점진적으로 인하할 것으로 예측됐다. 19명의 전문가가 제시한 중간값을 기준으로 기준금리는 올해 말 연 3.25%에서 내년 상반기 연 2.75%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말과 2026년 말은 연 2.5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원·달러 환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1400원대에서 거래됐다. 달러화지수가 하락하는 등 강달러가 다소 진정세를 나타냈지만 원화 강세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국고채 금리는 미국의 국채금리 하락과 연동해 3년물 기준 2년8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렸다.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40전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한 1402원20원에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2원20전 내린 1399원60전으로 출발한 뒤 횡보하다 오후 들어 점차 낙폭을 줄였고, 막판에 상승 전환했다.지난주 유럽 경제지표 부진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으나, 이번 주 들어 다소 진정된 상황이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22일 장중 108.10까지 상승했다. 이날은 전 거래일보다 0.56% 내린 106.92 수준에서 거래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유로존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서비스업 심리마저 침체 구간에 접어들면서 유로화 약세 베팅이 한층 더 가열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오늘 새벽 호주 시드니 장에서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지난주 금요일 낙폭을 전부 반납하는 등 강달러 조정 신호가 나타났다"고 부연했다.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8원13전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05원3전)보다 3원10전 오른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0.68% 내린 153.58엔이다.이날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채권 가격은 상승)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43%포인트 내린 연 2.773%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22년 3월31일 연 2.663%에 거래된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위로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것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4원30전 오른 1401원8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환율이 1400원대로 다시 올라선 것은 지난 14일 1405원10전을 기록한 이후 8일만이다.이날 환율은 1401원에서 출발한 후 장중 1399~1402원 등 작은 폭에서 움직였다.환율이 오른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확전 우려와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 때문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107.176)도 전날보다 0.6%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2023년 10월 4일(107.199)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다만 수출업체 결제 등 달러 실수요 증가,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가능성 등 하락 요인이 강달러 분위기를 일부 상쇄해 상승 폭을 제한했다.이날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날보다 0.83% 오른 2501.24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54% 내린 677.01로 마감했다.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5원3전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02원63전보다 2원40전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154.87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0.03% 상승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면서 중립금리 수준이 미국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21일 세계경제연구원과 KB금융그룹이 공동 주최한 ‘지속가능성 글로벌 서밋’에서 기조발표를 통해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은 상황은 일상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 성장 잠재력 하락으로 중립금리가 내려갈 수 있지만, 미국은 혁신이 이뤄지며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높아지는 일이 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 유출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조 원장은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어 금리 차이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겠지만 과거 외환위기 같은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의 성장 잠재력이 떨어진 이유로는 생산성 악화를 꼽았다. 그는 “총요소생산성이 하락해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다”며 “최근 10~20년간 한국에 굵직한 개혁이 없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짚었다.이날 콘퍼런스에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세계와 한국 경제 영향에 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강달러와 회복력 있는 미국 경제 상황으로 한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따른 공급망 단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철폐, 관세 부과 등을 위협 요인으로 언급했다.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대로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도 환율 오름세에 영향을 줬다.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 대비 6원60전 오른 1397원5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틀간 1390원90전에서 숨고르기한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이날 환율은 1399원에서 출발해 오전에 1400원10전까지 올랐다. 하지만 수출업체의 네고 유입 물량과 외환당국 미세 조정에 관한 경계감 등이 상승세를 제한하면서 1390원대에서 마감했다. 환율은 지난 15일부터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1390원대에 머물고 있다.환율 상승세가 나타난 것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가 확대된 영향이다. 전날 러시아의 핵 사용 교리(독트린) 개정, 러시아 본토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미국·영국산 미사일 발사 등에 따라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4% 오른 106.541을 나타냈다.Fed 인사들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 영향으로 12월 금리 동결 전망이 나온 점 등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셸 보우먼 Fed 이사는 전날 "현재 미국의 노동 시장은 강한 반면 물가는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2원63전이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895원25전보다 7원38전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4% 내린 154.835엔이었다.강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21일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은 상황은 일상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면서 중립적인 금리 수준이 미국보다 낮게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조 원장은 이날 세계경제연구원과 KB국민그룹이 공동 주최한 지속가능성 글로벌 서밋에서 기조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 원장은 한국의 잠재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한국은 성장 잠재력 하락으로 중립금리가 내려갈 수 있는 반면 미국에선 혁신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한국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높아지는 상황이 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이로 인해 한미 금리차가 계속되는 현상이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조 원장은 조 원장은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겠지만 금리 차이가 난다고 해서 과거 외환위기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환위기 이후 경상수지가 매년 흑자를 나타내고 있고 순대외자산국이 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조 원장은 한국의 향후 과제로 성장 회복을 위해 총요소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0년대 이후 성장률이 크게 낮아진 것은 생산성 저하 때문"이라며 "최근 10~20년간 한국에 굵직한 개혁이 없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난 광우병 사태 이후 정부가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는 데 주저하게 된 측면이 있다. 그런 것이 쌓이면서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성장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빠른 성장이 꼭 필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석좌교수가 21일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을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규모 감세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으로 지적했다.스티글리츠 교수는 이날 세계경제연구원이 KB금융그룹과 함께 '글로벌 대전환과 정책기조 피벗을 넘어서'를 주제로 연 지속가능성 글로벌 서밋에서 강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1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석학이다. 이번 미국 대통령선거 국면에서는 23명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스티글리츠 교수는 "미국이 역사적인 선거를 치른만큼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트럼프 2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지만 대규모 감세와 막대한 재정적자, 억만장자와 기업에 대한 감세가 있을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빠르게 안정화된 인플레이션을 다시 높아지게 함으로써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하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제 침체를 뜻하는 스태그네이션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고물가와 경제 침체가 함께 나타나는 현상이다.기후변화와 인구 위기 등 전세계의 협력을 요하는 문제에서 퇴보할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글로벌 공조와 협력의 종말을 보게될 것"이라며 "특히 기후 분야에서 공조가 퇴보하는 점은 가장 우려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트럼프 당선으로 미중 무역대립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제기된 중국 경제의 위기 전망에 대해 니콜라스 라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수석
배추와 시금치 등 농산물 산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공산품 가격은 올랐다.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9월(119.16)보다 0.1% 하락한 119.02(2020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10월보다는 1.0% 올라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15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했다.전월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10.5%)과 축산물(-9.1%) 등을 포함한 농림수산품이 8.7% 하락했다. 배추(-46.1%), 시금치(-62.1%) 등 채소 가격이 특히 많이 내렸다. 돼지고기(-16.7%), 닭고기(-7.8%) 등 축산물 값도 내림세를 나타냈다.이같은 배추 가격 하락세는 최근 소매물가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조사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포기당 3257원으로 한달 전보다 63.3% 내렸다. 평년 대비로도 8.3% 낮은 수준이다.반면 공산품은 국제유가 상승 등 영향에 석탄및석유제품(2.0%), 음식료품(0.4%) 등을 중심으로 0.2%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산업용전력(2.7%), 증기(2.3%) 등이 오르면서 0.8% 높아졌다. 서비스업 역시 음식점및숙박서비스(0.5%),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상승해 0.2% 올랐다.구체적으로 보면 혼합소스(9.1%), 김치(5.4%), 나프타(6.5%), 동1차정련품(5.1%), 호텔(5.5%), 전세버스(8.0%) 등이 상승했다. 수산물인 우럭 물가도 30.0% 올랐다.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석유제품 생산자물가가 올랐다"며 "그동안 농림수산품 가격이 높았던 것이 음식료품 제조 원가 상승으로 작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배추,
국내 경제학자 대다수는 최근 불거진 의대 증원 갈등과 관련해 단계적인 증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사들의 집단 반발에 대해선 기득권층이 자기 이익을 챙기기 위해 벌이는 ‘지대추구 행위’라고 비판했다.19일 한국경제학회가 경제토론 패널 94명을 대상으로 의료개혁에 관해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38명)의 97.4%는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73.7%는 교육현장 상황을 고려해 2000명 미만으로 단계적으로 정원을 확대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응답자의 23.7%는 의사 배출까지 6~10년 걸리는 점을 고려해 정부가 최초로 제안한 2000명 수준을 증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증원은 필요하지 않다’고 한 응답자는 1명(2.6%)뿐이었다.정부가 이미 발표한 내년도 정원을 변경하는 것에는 73.7%가 반대했다. 응답자의 절반(50%)은 ‘2026학년도 정원부터 재협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곽노선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입시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의대 증원을 중단하면) 초래되는 혼란이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응답자의 23.7%는 정부안대로 지속 추진하는 방식이 맞다고 봤고 26.3%는 중단한 후 재논의해야 한다고 했다.필수의료 공백 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의대 증원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응답자의 84%가 “의대 증원과 더불어 진료과목 간, 지역 간 수가 조정 등 경제적 유인 체계 개선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제학자들은 의정 갈등의 본질이 경제적 이익에 있다고 분석했다. 조장옥 서강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의정 갈등의 본질을 “의사들의 지대추구”라고 평가하며 “대한민국 지식인의 자화상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3분기(7∼9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가 크게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전체 가계 빚이 사상 처음으로 1900조원을 돌파했다.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13조8000억원이었다. 이는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를 공표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2분기 말에 비해선 18조원 증가했다. 2021년 3분기(35조원 증가) 후 3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말한다. 3분기 가계대출은 1795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1779조8000억원)보다 16조원 불었고, 판매신용 잔액(118조원)은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 위주로 2조원 증가했다.가계대출 중에선 주택담보대출이 19조4000억원 급증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3조4000억원 줄면서 12분기 연속 뒷걸음쳤다. 대출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에서 가계대출이 석 달 사이 22조7000억원 늘었다. 반면 상호금융,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1조7000억원 줄었다.한은은 4분기부터 가계신용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등 거시 건전성 정책과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등으로 9월 들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했고, 수도권 주택 거래 증가 속도도 더뎌졌다”며 “당분간 대출 증가세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강진규 기자
국내 각종 산업을 대표하는 협회들이 해외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협회는 같은 업종에 종사하거나 비슷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조직한 일종의 이익집단이다. 주로 해당 산업의 발전이나 규제를 위해 정부와 협업하거나, 해당 업종 종사자와 다른 이익집단의 분쟁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사적 영역의 집단이지만 수행하는 업무는 공적 영역을 넘나든다. 주요 협회들의 이름 앞에 ‘한국’, ‘대한’ 등이 붙는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각종 협회의 활동에 국민의 이해와 지지가 필요한 이유다. ○‘K산업’ 수출 이끄는 협회최근 좋은 수출 실적을 거둔 한국의 대표 상품들은 공통점이 있다. 관련 협회들이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1972년 설립돼 올해 52주년을 맞은 한국원자력산업협회는 원자력 생태계 지원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경쟁력이 약화된 국내 원전기업의 역량을 강화, 원전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원자력산업협회는 세계 각국의 원자력 유관기관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올해는 원자력의 역할과 비전을 공유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에너지서밋(NES·Nuclear Energy Summit) 2024 등 고위급 회의에 참여했다. 협회는 이를 통해 세계 주요 원자력 협회와 함께 공동성명을 체결하고, 각국 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동아시아 원자력 포럼에도 참가해 아시아 지역 내 원전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도모했다.1969년 한국 식품업계를 대표하는 10개 기업과 단체가 조직한 한국식품산업협회는 현재 198개사가 가입한 국내 최대 협회 중 하나다. 식품산업협회는 수출
경제학자 97%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의대 정원 갈등과 관련해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장옥 서강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이 문제를 "의사들의 지대추구"라고 평가하면서 "대한민국 지식인의 자화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경제학자 97.4% "의대 증원 필요"이날 한국경제학회가 경제학자 38명을 대상으로 '의료개혁'에 관해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97.4%가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73.7%는 교육현장의 상황을 고려해 2000명 미만을 증원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김현철 홍콩과학기술대 경제학과 교수는 "향후 의학 교육과 의료의 질을 걱정하는 것은 타당한 지적"이라며 "500~1000명 사이로 꾸준하게 늘리는 것이 더 나은 접근 방식"이라고 강조했다.23.7%는 의사 배출까지 6~10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정부안인 2000명 수준을 증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의사 수가 과잉이니 증원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명(2.6%) 뿐이었다.의대 증원을 결정하는 방식에 대해선 의료계와 비의료계 전문가, 정부로 구성된 위원회가 결정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51.4%로 집계됐다. 협의를 하되 정부가 결정해야한다는 의견도 45.9%를 차지했다.의정 갈등 해소를 위해선 응답자의 절반(50%)이 '내년 증원은 정부안대로 추진하고, 2026년도 정원부터 재협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곽노선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입시가 진행된 상황에서 중단하기에는 초래하는 혼란이 더 클 것"이라고 짚었다. 의대 증원 계획을 중단한 후 재논의 해야한다(26%)는 의견과 정부안대로 추진해야한다(24%)는 의견은 팽팽히 맞섰다.필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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