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3분기까지 주주에게 지급한 현금배당 총액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출 부실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쌓아놓는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같은 기간 10% 넘게 줄었다. 4대 금융지주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지만 위기를 대비한 안전자금 확보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작년 1~3분기 현금배당 합산액은 2조632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1~3분기(2조1891억원)와 비교해 1년 새 4434억원(20.3%) 증가했다.KB금융의 현금배당이 이 기간 5869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3131억원(53.3%)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우리금융은 2661억원에서 4010억원으로 늘었다. 신한금융은 8171억원에서 8203억원으로 32억원 증가했다.하나금융의 현금배당은 이 기간 5190억원에서 5112억원으로 78억원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통상 연말 결산배당 비중이 크고 지난해 10월 주주환원 확대 계획을 발표한 만큼 연간 배당은 전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4대 금융지주는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큰 폭으로 늘렸다. 4대 금융지주가 작년 하반기 이후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이들의 지난해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액은 총 2조1066억원으로 추산된다. 2023년(1조3080억원)과 비교해 1년 만에 61.1% 늘었다. 하나금융의 자사주 매입·소각액이 이 기간 1500억원에서 4500억원으로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주주환원 금액이 대폭 늘어난 것과는 달리 금융지주의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줄었다. 대손충당금은 금융회사가 빌려준 돈을 되돌려받지 못하는 경우처럼 자산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앱으로 매일 미션에 참여하면 쏠쏠한 용돈을 벌 수 있는 ‘용돈받기’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용돈받기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마케팅 플랫폼 '버즈빌'과 제휴했다.케이뱅크가 출시한 용돈받기 서비스는 고객이 SNS 구독, 페이지 방문, 보험 조회 등 제휴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미션에 참여하고 리워드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유튜브 구독, 인스타그램 팔로우 등과 같은 간단한 미션을 비롯해 회원가입, 보험금 조회, 상담 신청 등의 미션도 있다.버즈빌 자료에 따르면 버즈빌 기존 제휴사에서 미션을 수행하고 리워드를 받은 유저 중 매월 30만명 이상이 평균 5700원의 수익을 얻었다.케이뱅크는 또 미션을 수행하지 않아도 리워드를 지급하는 ‘매일 용돈 받기’ 기능도 제공한다. 미션 수행과 별개로 매일 1회 ‘용돈 받기’ 버튼을 클릭하면 랜덤으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리워드는 미션 수행 이후 케이뱅크 계좌로 실시간 입금된다. 유효기간이나 사용처 제한 없이 즉시 사용 가능한 현금으로 제공된다. 케이뱅크 입출금통장이나 청소년 대상 선불전자지급수단인 하이틴(Hi teen)을 보유한 만 14세 이상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케이뱅크는 이미 앱에서 간단한 참여로 보상을 얻는 다양한 앱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돈나무 키우기는 매일 물과 영양제를 주며 돈나무를 키우는 과정에서 현금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다. 입출금 리워드는 입출금을 비롯해 자동이체 출금 등 거래를 하면 최대 1000원의 현금이나 최대 1만원의 캐시백 쿠폰이 들어 있는 리워드카드가 지급된다.케이뱅크 관계자는 “버즈빌과 협업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초 목표로 준비해온 기업공개(IPO) 계획을 결국 철회했다. 증시 불황으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케이뱅크가 상장을 철회한 것은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다.케이뱅크는 8일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주식시장 부진으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현재 진행 중인 IPO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케이뱅크는 ‘연기’라고 표현했지만 작년 8월 승인받은 상장 예비심사 효력이 오는 2월 말 만료되는 만큼 당분간 상장을 재추진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2017년 4월 출범한 국내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2022년 9월 이미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얻어내며 IPO에 도전했다. 하지만 주식시장 침체를 이유로 이듬해 2월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작년 6월 다시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해 8월 승인을 얻어냈으나, 수요예측 부진으로 올해 1월로 상장 계획을 미뤘고 이날 최종 철회 결정을 내렸다.케이뱅크는 “주식시장이 개선되면 조속히 IPO에 다시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케이뱅크 실적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작년 말 케이뱅크 가입자는 총 1274만 명으로 1년 만에 321만 명(33.7%) 늘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도 1224억원으로, 2022년 기록한 연간 최대 실적(836억원)을 9개월 만에 넘어섰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1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갚아도 되는 ‘거치기간’까지 주담대 차주에게 부여한다.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은행들도 새해 본격적인 대출 확대 경쟁에 뛰어든 모양새다.카카오뱅크는 지난해 9월부터 최대 1억원으로 설정한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의 한도 제한 조치를 8일부터 해제한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의 한도는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와 마찬가지로 10억원으로 늘어난다.케이뱅크도 작년 9월부터 1억원으로 제한하던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를 이날부터 1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달 17일부터 주담대를 내줄 때 한도를 책정하는 기준을 ‘개인소득’에서 ‘부부합산소득’으로 바꾼 바 있다. 소득 기준을 완화한 가운데 대출 한도까지 늘려 더 많은 차주가 더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케이뱅크는 또 차주가 대출 이자만 갚아도 되는 거치기간을 주담대만 최대 12개월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케이뱅크는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작년 9월 주담대 거치기간을 없앴는데, 이를 부활시킨 것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모바일 대출 총량을 적게 설정한 탓에 지난해 하반기 내내 ‘오픈런’이 이어졌는데, 이런 상황이 재연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인터넷은행들이 연이어 대출 빗장을 푼 이유는 대출 확대 경쟁에 나서기 위해서다. 이미 시중은행들은 새해 대출 공급을 늘리기 위해 각종 대출 제한 조치를 완화했다. 국민은행은 1억원으로 제한하던 생활안정자
신한은행은 기업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연계한 자금관리서비스 ‘뱅크인(Bank-In)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뱅크인 플랫폼’ 서비스는 기업고객이 은행의 기업뱅킹에 접속하지 않고도 회계, 물류, 재고관리 등을 위해 사용하는 ERP 시스템에서 계좌조회, 이체, 집금 등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뱅크인 플랫폼’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금융업무는 잔액 및 거래내역 조회, 급여이체, 해외송금, 국내외화자금이체 등 다양하다. ‘뱅크인 플랫폼’은 법인, 단체,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모든 기업고객이 이용할 수 있다.이 서비스는 다른 은행의 계좌잔액을 집금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ERP 회계장부에 등록돼 있는 신한은행 계좌에서 이체·출금하는 경우 거래내역 및 이체 결과를 회계장부에 자동 반영해준다. 별도로 은행 기업뱅킹에 접속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리하고 이용 수수료도 없다.신한은행 ‘뱅크인 플랫폼’ 서비스는 ㈜핑거의 ERP 시스템 ‘파로스 ERP’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ERP 전문기업들과의 제휴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뱅크인 플랫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기업고객이 더 쉽고 편리하게 기업뱅킹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신한은행은 기업뱅킹 이용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국민은행이 금리가 5년간 고정되는 주기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6일 0.15%포인트 인하했다. 우리은행이 지난 2일 주기형 주담대 가산금리를 0.09%포인트 내린 이후 나흘 만이다. 농협은행도 지난달 23일 주기형 주담대 우대금리를 0.1%포인트 확대해 대출 금리를 낮췄다.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를 잇따라 내리는 것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연간 단위로 적용돼 작년 말보다 올해 초 대출 공급 여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새해 들어 은행권 대출 확대 경쟁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해 주택담보대출 문턱 낮아진다국민銀, 둔촌주공 대출 한도 증액…농협銀, 대면 주담대 대환 재개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잇달아 인하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올 들어 가산금리를 0.09%포인트 내린 데 이어 은행권 가운데 가계대출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도 주기형 주담대 금리를 0.1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해 도입한 대출 제한 조치를 새해 들어 완화하고 있는 은행들이 금리까지 낮추며 본격적인 대출 확대 경쟁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금리가 5년간 고정되는 주기형 주담대 금리를 이날 연 3.83~5.23%로 책정했다. 직전 영업일인 지난 3일(연 3.98~5.38%)과 비교해 0.15%포인트 떨어졌다.우리은행도 2일 주기형 주담대 가산금리를 0.09%포인트 낮췄다. 대출 금리는 조달 원가에 해당하는 준거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정해진다. 가산금리가 낮아지고 준거금리까지 하락하면서 우리은행의 주기형 주담대 금리는 작년 말 연 4.32~5.52%에서 이달 6일 연 4.17~5.37%로 0.15%포인트 떨어졌다.농협은행은 지난달 23일 주기형 주담대 우대금리를 0.1%포인트 올렸다. 우대금리를 높이면
카카오뱅크는 31일 동안 매일 꾸준히 저금하면 삼성전자 가전 쇼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달적금with삼성전자'를 지난달 30일 출시했다고 6일 발표했다.카카오뱅크의 한달적금은 하루에 100원부터 3만원까지 31일 동안 매일 저축할 수 있도록 기획한 적금 상품으로, 매일 앱에 접속해 직접 클릭 버튼을 눌려야 저금을 할 수 있다. 2023년 10월 카카오뱅크가 처음 한달적금 상품을 출시한 이후 작년 11월 말까지 800만좌가 넘는 계좌가 개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한달적금with삼성전자'는 한달적금 적금 구조를 유지하면서 삼성전자의 가전과 관련된 쇼핑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제휴 상품으로, 1월 13일까지 한정 판매된다.'한달적금with삼성전자'에 가입한 고객은 3회차, 6회차, 11회차 납입에 성공할 경우 오프라인 매장인 '삼성스토어' 또는 온라인 몰 '삼성닷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받을 수 있다.3회차에는 삼성스토어 또는 백화점에서 사용 가능한 '최대 50만 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6회차 납입에 성공하면 '삼성전자 혼수클럽'에 가입한 후 삼성카드로 혼수가전 등 2500만원 이상 결제 시 사용 가능한 멤버십 80만 포인트와 50만원 할인쿠폰 등 총 130만 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11회차에는 '삼성닷컴'에서 이용 가능한 '최대 10만 원 할인쿠폰'을 준다. 31회차까지 납입을 완료한 고객 중 3명을 추첨해 '비스포크 AI 스팀청소기'를 증정한다.이외에도 1회차 저금에 성공한 고객 중 30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증
“계파 문화를 뿌리 뽑겠다.”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조직 문화 쇄신을 위해 올해 내건 화두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따로 노는 문화부터 바꾸기로 했다. 우선 1999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우리은행으로 통합한 이후에도 별도로 운영돼온 퇴직 직원 동우회를 합병 26년 만에 ‘우리은행 동우회’로 통합하기로 했다. 임 회장은 ‘계파 문화 청산’을 위해 역대 은행장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우리은행은 지난 3일 서울 회현동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126주년 기념식에서 강원 상업은행 동우회장, 유중근 한일은행 동우회장, 정진완 현 우리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동우회 추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우리금융은 2023년 3월 임 회장 취임 직후 ‘기업문화혁신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상업은행 출신 직원과 한일은행 출신 직원의 화학적 통합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계파의 상징으로 여겨진 각 동우회의 통합이 시급한 과제로 부각됐다. 원로 은행장들도 우리은행의 도약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우리은행은 전했다.우리금융은 계파 문화의 실질적 청산을 위해 모든 인사 자료에서 출신 은행 구분을 완전히 삭제하기로 했다. 관련 윤리 규범도 손질할 계획이다.정의진 기자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1300원대에 형성되던 원·달러 환율은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1400원을 돌파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사태’로 1470원대까지 급등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원화 가치를 강세로 이끌 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중장기 관점에서도 한국의 산업 경쟁력 약화로 환율이 1400원 밑으로 떨어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환율 급등원·달러 환율은 작년 하반기 들어 줄곧 높은 변동성을 보여왔다. 7월 3일엔 주간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1390원60전으로 1400원에 육박했지만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이후 한국 수출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에 9월 30일 1307원80전까지 떨어졌다. 9월까지만 해도 미국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인 점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을 키우며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렸다.하지만 10월 들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차기 대선 당선 가능성이 대두되며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속도로 올랐다. 실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11월엔 달러당 원화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보편관세 부과 등 자국 우선주의 정책이 미국 물가를 자극해 Fed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트럼프 리스크’로 상승하던 원·달러 환율에 기름을 부은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원·달러 환율이 약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자 환율이 내려갈 때 돈을 버는 투자법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락폭을 두고 이견은 있지만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올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원·달러 환율은 주간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지난달 2일 1401원30전에서 30일 1472원50전으로 지난해 12월에만 70원 넘게 급등했다. 이달 2일엔 1466원60전으로 소폭 내렸지만 탄핵 정국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매파적 성향 때문에 올 1분기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다만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인 현재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엔 다소 진정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원화 약세를 유발한 요인 중 하나인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하반기엔 해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낙원 농협은행 FX파생전문위원은 “올 1분기 말께 탄핵 결정을 계기로 환율이 하락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 하반기 원·달러 환율 평균값을 1400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해외 주식 등 달러 표시 외화 자산의 원화 환산 수익률은 낮아진다. 이에 연내 외화 자산을 현금화할 예정인 투자자들은 환율에 따른 수익률 변동을 없애주는 ‘환헤지’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다만 환헤지에 나서면 환율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환율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회피하는 것을 넘어 환율 하락에 베팅해 수익을 내는 투자법으로는 달러 가치를 역(逆)으로 따라가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매하는 방법이 있다. 달러를
주요 시중은행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을 차단하는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갭투자(전세를 낀 주택 매입)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조건부 전세대출도 대부분 내주지 않을 방침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실수요와 거리가 먼 대출의 제한 조치마저 풀면 지난해처럼 가계 빚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대출 금리도 제한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올해 대출 운용 계획을 수립했다. 금융당국이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을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이내로 관리하기로 방침을 정한 데 따른 조치다. 올해 명목 GDP 증가율은 약 3.6~4.0%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올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2%대 중반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2.5%(오차범위 ±0.3%포인트)를 관리 목표로 설정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모두 3.8%(명목 GDP 증가율 이내)로 목표를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명목 GDP 증가율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대출 증가율을 관리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대출을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가계대출 증가율을 관리하기 위해 은행들은 투기적 자금으로 활용될 여지가 큰 대출을 접수하지 않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작년 9월부터 시행해온 다주택자의 신규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를 차단하는 조치를 지속하기로 했다. 소유권 이전 등의 조건이 붙은 조건부 전세대출을 내주지 않는 현행 대출 빗장도 유지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갭투자 방지를 위한 조치”라고 설
정상혁 신한은행장(사진)이 “기업가치 밸류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지금까지 잘해온 자산 성장 중심 영업에 더해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정 행장은 지난 3일 경기 용인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행장을 비롯해 신한은행 임원과 본부장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정 행장은 “리더들이 도덕적으로 바른 기준을 갖고 균형을 잡아줘야 한다”고 당부했다.정의진 기자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기업가치 '밸류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지금까지 잘해온 자산성장 중심의 영업에 더해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신한은행은 정상혁 행장이 지난 3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블루캠퍼스에서 2025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발언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엔 정 행장을 비롯해 임원과 본부장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이번 경영전략회의는 '밸류업을 향한 새로운 길(New Route for Value-up)'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신한은행은 주제에 맞춰 고객 및 기업의 가치를 증대하기 위한 주요 전략과 세부 추진계획을 논의했다.정 행장은 "변화의 방향을 잘 읽고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영업방식의 변화 △미래를 위한 변화 △현장의 변화 등 세 가지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변화의 과정에 특히 유념해야 할 점은 리더들이 도덕적으로 바른 기준을 갖고 균형을 잡아줘야 한다"며 "믿을 수 있는 신한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정 행장은 마지막으로 "어떤 전략과 제도도 변화하는 환경에 모든 것을 완변하게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 "강하면서도 유연함을 갖춘 '강유겸전'의 자세로 강한 신한의 저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자"고 말했다.신한은행은 경영전략회의를 마치고 종합업적평가대회를 열었다. 종합업적평가대회는 지난 1년간 영업 현장에서 노력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우수한 성과를 거둔 커뮤니티와 직원을 포상하는 자리다. 이번 대회는 1월 4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국가애도기간 지정에 맞춰 3일 경영전략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1300원대에 형성되던 원·달러 환율은 11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1400원을 돌파하더니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1470원대까지 급등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원화 가치를 강세로 이끌 모멘텀을 찾을 수 없다며 원·달러 환율의 1500원 돌파 가능성을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한국의 산업경쟁력 약화로 인해 환율이 1400원 밑으로 떨어지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환율 급등원·달러 환율은 작년 하반기 이후 줄곧 높은 변동성을 보여왔다. 7월 3일엔 주간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1390원60전으로 1400원에 육박했지만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이후 한국 수출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에 9월 30일 1307원80전까지 떨어졌다. 9월까지만 해도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인 점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우며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렸다.하지만 10월 들어 트럼프 전
강태영 신임 농협은행장(사진)이 3일 취임 일성으로 “디지털 리딩뱅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경쟁력을 높여 사용자의 편의성을 끌어올리고 내부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강 행장은 이날 취임식을 열고 “디지털 가속화, 인터넷은행 출현 등 새로운 경쟁 구도 형성과 인공지능(AI), 블록체인을 비롯한 신기술 등장으로 금융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 같은 비전을 내놨다.이어 그는 “비대면,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는 고객 접점을 반영해 새로운 전략을 제시하고, 다양하고 편리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해 고객 맞춤 서비스를 선보여 효율성과 혁신성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또 강 행장은 ‘금융사고 제로(0)화’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고객이 농협은행을 믿고 안심하며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모든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하고 취약점을 전면 재정비해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고객과의 ‘동반 성장’도 경영 과제로 꼽았다. 강 행장은 “맞춤형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겠다”고 했다.정의진 기자
강태영 신임 농협은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금융사고 '제로(0)'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전면 재정비할 계획이다. 강 행장은 또 디지털 경쟁력을 높여 '디지털 리딩뱅크'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강 신임 행장은 3일 서울 충정로1가 농협은행 본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주어진 임기 동안 '금융, 품격을 담다'를 목표로 원리와 원칙을 재정립하며 고객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이 같은 경영방향을 제시했다.강 행장은 "금융위 품격을 높여가기 위해 첫째로 고객과의 동반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으며, 고객성장의 수단으로서 더 큰 의미가 있다"며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불만과 문제 해결을 통해 고객경험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금융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두 번째 과제로 강 행장은 "원리원칙을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규정과 원칙에 충실한 사업추진으로 고객이 농협은행을 믿고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모든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하고 취약점을 전면 재정비해 내부통제 강화와 금융사고 제로화를 실현하겠다"고 했다.강 회장은 디지털 리딩뱅크로의 도약을 세 번째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비대면, 플랫폼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고객 접점을 반영한 새로운 고객 전략을 제시하고, 다양하고 편리한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오픈이노베이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업무 자동화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월간 가계대출 증가폭이 1조원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만에 10조원 가까이 늘어난 작년 8월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하지만 은행권의 대출 제한 조치가 새해 들어 줄줄이 풀리고 있어 이달부터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시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734조135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7963억원(0.1%) 증가했다. 12월 가계대출의 월간 증가폭은 3월(-2조2238억원)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8월(9조6259억원)과 비교하면 12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에만 4861억원 감소해 7월(-171억원)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줄었다. 중도금·잔금대출을 의미하는 ‘집단대출’ 잔액도 지난달 4976억원 줄었다.이처럼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한 이유는 은행권이 지난해 9월 이후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분양주택 전세대출을 중단하는 등 강도 높은 대출 제한 조치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들이 올해 실행분 대출부터 기존 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있어 가계대출 증가폭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12월 1조4697억원 늘며 10월(1조923억원) 이후 두 달 연속 증가폭이 커졌다.정의진 기자
5대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이 최근 한 달 사이 6%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이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향후 강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이어져 달러 매수세가 계속되고 있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26일 기준 625억5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591억8200만달러)과 비교하면 약 한 달 만에 33억7500만달러(5.7%) 늘었다.5대 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작년 10월(-4.6%)과 11월(-2.5%)까지만 해도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1400원을 돌파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와 기업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주간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작년 10월 2일 1319원30전에서 11월 13일 1406원60전으로 올랐다.같은 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적인 비상계엄 발표 이후로는 환율이 1450원을 돌파할 정도로 치솟았고, 이례적으로 달러예금도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급등하면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가 늘어 달러예금이 줄어드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발표 직전인 12월 3일 1402원90전에서 같은 달 26일 1464원80전으로 올랐다. 30일엔 1472원50전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이 이어지던 2009년 3월 13일(1483원50전) 후 약 15년9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
원리금이 보장되는 예·적금 상품을 찾는 금융소비자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줄줄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에 이어 11월까지 2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준금리가 계속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되도록 만기가 긴 정기예금 상품으로 금리 하락세를 대비하라고 조언한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은 지난해 12월 모두 한 차례 이상씩 정기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인하했다. 총자산 기준 국내 1위 은행인 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5개 정기예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0.1~0.2%포인트 낮췄고, 8개 적금상품의 기본금리를 0.05~0.2%포인트 내렸다.신한은행은 지난달 23일부터 16개 정기예금 상품과 20개 적금 상품의 금리를 만기에 따라 0.05~0.2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20일부터 13개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0.05~0.25%포인트 인하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2일 총 32개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나 우대금리를 0.2~0.4%포인트씩 낮췄고, 2일엔 1개 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0.3%포인트 추가 인하한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15개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0.05~0.25%포인트 내렸다.고액 자산가의 자산 증식을 돕는 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은 앞으로 수신(예·적금) 상품의 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만기가 긴 예·적금 상품에 가입할 것을 권했다. 김현섭 국민은행 한남PB센터장은 “수신금리가 떨어지는 속도에는 이견이 있을지라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금융권 종사자 모두가 공유하고 있다”며 &ld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피해자들을 위한 금융 지원에 나선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피해자·피해 지역을 돕기 위한 금융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출 만기 연장, 신규 자금 지원, 보험금 신속 지급, 원리금 상환 유예 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피해 유가족뿐만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항공업과 여행업계에 미칠 영향과 함께 지원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우선 보험사가 신속보상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라며 “은행들은 피해자와 피해 지역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은행권이 새해부터 대출을 늘리기 위해 가계대출 제한 조치를 속속 해제하고 있지만 유독 신용대출은 풀지 않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갈수록 커지자 담보대출보다 부실 위험이 높은 신용대출을 은행들이 꺼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은 모두 기존 가계대출 제한 조치를 새해부터 완화하기로 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문턱을 크게 낮춘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다음달 2일부터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를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늘리기로 했고, 국민은행은 동일한 주담대 한도에 아예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중단한 분양주택 전세대출도 속속 재개한다. 기존엔 하나은행만 분양주택에 전세대출을 내줬지만, 새해부터는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에서도 분양주택 대상 전세대출이 가능해진다.반면 신용대출은 여전히 빌리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달 31일까지만 적용하기로 한 12개 신용대출 상품의 비대면 신청 차단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11월 5일 이후 지속해 온 주담대와 전세대출의 비대면 신청 차단을 이달 23일부터 해제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하나은행도 11월 15일부터 주담대, 전세대출, 신용대출의 비대면 신청을 모두 차단하다가 이달 12일 주담대와 전세대출의 비대면 신청만 재개했다.은행들이 이처럼 신용대출 빗장을 푸는 데 인색한 것은 신용대출의 급격한 증가가 은행의 건전성 유지와 주주환원 확대책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담보대출에 비해 부실 위험이 큰 신용대출 비중이 갑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이찬우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58·사진)이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차관보 등을 거친 정통 경제관료로 꼽힌다. 탄핵 정국에서 정부, 국회와의 긴밀한 소통으로 5대 금융지주인 농협금융의 안정과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농협금융은 2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 전 수석부원장을 차기 농협금융 회장 후보로 내정했다. 다만 이 내정자가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 대상이어서 즉시 선임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내정자는 다음달 24일 취업심사를 거쳐 내년 2월 3일 농협금융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농협금융 사령탑 이찬우 수익·건전성 개선 숙제정권 교체기 경제정책 지휘…'탄핵 정국' 정부와의 소통 기대이찬우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58)이 내년부터 2년간 자산 550조원 규모의 농협금융지주를 이끌 8대 회장으로 27일 내정됐다. 부산 출신인 이 내정자는 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차관보 등을 지냈다.농협금융이 출범한 2012년 이후 내부 출신 회장은 신충식 초대 회장과 손병환 6대 회장 두 명뿐이다. 나머지 5명의 회장(신동규 임종룡 김용환 김광수 이석준)은 차관급 이상 경제관료 출신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농협금융 회장 인사는 농협금융 지분 100%를 보유한 농협중앙회의 의중이 절대적”이라면서도 “농업 정책을 뒷받침하는 농협중앙회 특성상 정부와 사전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애초 농협금융 안팎에선 김용범 전 기재부 1차관(62)이 농협금융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았다. 회장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 내정자는 내년 1월부터 공석이 될 농협
은행들이 새해를 앞두고 각종 대출 제한 조치를 속속 해제하는 가운데 대출 금리는 거꾸로 인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낮추려 할 때 대출요건(제한 조치)과 가격(금리) 부담을 동시에 완화하는 전략을 펼치는 것과 대비된다. 은행들이 대출 공급을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지만,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해 국내 대출 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인 은행채 금리가 오른 결과다. ○주담대 금리 오히려 올라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주기형(5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열흘 사이 모두 0.1~0.2%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은행의 주기형 주담대 최저금리는 이달 6일 연 3.84%에서 16일 연 3.79%로 떨어졌지만 이날 연 3.89%까지 올랐다.신한은행의 주기형 주담대 최저금리도 지난 16일 연 3.87%에서 26일 연 4.03%로 0.1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연 3.43%에서 연 3.61%로 0.18%포인트 올랐고, 우리은행은 연 4.15%에서 연 4.3%로 0.15%포인트 상향 조정됐다.소비자의 이자 부담이 늘어난 것과 달리 은행별 대출 제한 조치는 줄줄이 풀리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그동안 1억원으로 제한한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를 내년부터 2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민은행도 동일한 완화 조치를 지난달 15일부터 시행 중이다.하나은행은 중단됐던 비대면 방식의 주담대와 전세대출 신청을 이달 12일부터 재개했다. 지난 9월 이후 대부분 은행이 중단한 분양주택 전세대출도 내년 이후로는 신한·하나·농협은행 등에서 가능해졌다.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올해 하반기 대출 공급을 강하게 억제해온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연간 단위로 적용되기 때
신한은행이 장애인이나 고령층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Barrier free Kiosk)'를 도입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설치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신한은행은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역전우동·빽보이피자 서초직영 매장에서 LG유플러스·더본코리아·비버웍스와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도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장애인, 고령층도 편리하게 키오스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음성인식 주문 △낮은 자세 주문 △시각장애인을 위한 표준 이어폰 단자 및 음량조절 △휴대폰 미러링 등 기능들이 내장된 무인정보단말기다.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도입을 원하는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은 지원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설치비용 중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은 신한은행이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 및 소상공인과의 상생금융 프로그램 일환으로 추진해왔다. 은행, 통신사, 프랜차이즈 본사, 키오스크 제조사의 협업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도입 의무화 시점에 발맞춰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고 상생금융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상생금융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는 다양한 지원 사업과 금융상품 개발에 적극 임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올해 3분기 말 9500만원을 처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05만원이었다. 2021년 1분기 말 9054만원에서 3년6개월 만에 500만원가량 대출 잔액이 증가했다. 이 기간 기준금리가 연 0.5%에서 연 3.5%로 가파르게 올랐는데 가계대출 증가세는 꺾이지 않았다. 한 달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3분기 말 0.95%로, 2분기 말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비은행 연체율이 2.12%에서 2.18%로 0.06%포인트 높아졌다.정의진 기자
“2025년 포트폴리오는 주식과 금 비중을 확대하되, 미국 주식 비중을 늘리고 유로존 주식 비중은 축소하라.”SC제일은행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투자전략 전문가들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SC그룹은 내년 주식 수익률이 현금이나 채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조합을 고려할 때 미국을 중심으로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다만 SC그룹은 주식 중에서도 미국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로 미국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해서다. 아시아에서는 탄탄한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는 인도 주식의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SC그룹은 “다른 지역 대비 미국의 성장 우위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기술주와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이 주도주 역할을 이어가는 가운데 견조한 경기 여건을 바탕으로 (미국) 증시의 상승 기반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SC그룹은 금(金) 보유 비중도 확대할 것을 추천했다. 금 가격이 최근 급등해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가 이전보다 약해지긴 했지만, 수요 자체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SC그룹의 진단이다. SC그룹은 “신흥국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낮고, 지정학적 리스크는 높게 유지되는 점이 향후 6~12개월 동안 금 가격을 지탱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정의진 기자
인터넷은행 토스뱅크는 '외화통장'을 이용하는 고객이 지난 18일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토스뱅크가 '살 때도 팔 때도 수수료 무료'를 슬로건으로 지난 1월 18일 외화통장을 처음 출시한 이후 11개월 만이다.외화통장은 달러와 같은 외화를 매수할 때뿐만 아니라 매도할 때도 100% 환율우대를 제공한다. 출시 당시 국내 최초의 시도로, 수수료 부과가 당연했던 국내 외환 시장에 '환전 수수료 무료' 경쟁을 불러일으켰다.고객들이 환율우대를 받기 위해 각종 금융사를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아야 했던 것에 주목했다는 게 토스뱅크의 설명이다. 은행별, 장소별(공항, 은행 창구 등), 거래 실적별로 금융사가 정한 제각각 수수료 우대 정책이 소비자의 혼란을 낳았다고 보고 토스뱅크는 조건을 따지지 않으며 환전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했다.토스뱅크가 촉발한 '무료환전' 경쟁으로 인해 외화통장을 비롯한 '트래블카드'는 해외여행을 위한 필수 준비목록으로 자리잡았다. 토스뱅크가 자체 분석한 결과 환전 수수료 없이 지난 11개월 동안 200만명 고객들의 누적 환전 거래액은 총 18조원으로 집계됐다. 환전수수료를 1%로 가정할 경우 토스뱅크 외화통장 이용자 1인당 평균 9만원의 환전 수수료 부담을 덜어낸 셈이다.외화통장을 가장 많이 이용한 고객(잔액 기준)의 연령층은 40대(30.2%)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27.7%)와 50대 이상(25.5%), 20대(16.5%)가 그 뒤를 이었다. 10초도 걸리지 않는 계좌 개설과 한 눈에 들어오는 직관적인 화면 설계는 외화통장 이용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외화통장 이용자들은 해외에서 바로 결제가 가능한 체크카드를 외화통장과 연
차기 농협은행장에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58)이 내정됐다. 강 내정자는 농협은행 디지털전환(DT) 부문 부행장을 지낸 인사로,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농협금융지주는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농협은행과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NH농협캐피탈, NH벤처투자, NH저축은행 등 6개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추천했다. 회사별 단독 CEO로 추천된 6명의 내정자는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2년의 임기를 시작한다.국내 5대 은행인 농협은행의 사령탑으로 선임된 강 내정자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농협은행 인사팀과 종합기획부를 거쳐 서울강북사업부장과 DT 부문 부행장을 지냈다.농협금융 임추위는 “농협은행은 내년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경영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신기술 이해도가 높은 강 내정자를 데이터에 기반한 초개인화 마케팅을 적극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농협생명 신임 대표엔 박병희 현 농협생명 부사장(58)이 내정됐다. 농협생명 출범 이후 지난 12년 동안 현직 부사장이 대표로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내정자는 보험사의 주요 성과지표인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끌어올리며 영업통으로 인정받았다는 게 임추위의 설명이다.농협손해보험 대표엔 경남 합천 출신의 송춘수 전 농협손해보험 부사장(59)이 내정됐다.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그는 농협손해보험의 상품고객본부, 법인영업부 등을 두루 거쳤다.농협캐피탈 대표엔 충북 제천 출신의 장종환 농
시중은행들이 이달 들어 줄줄이 예·적금 금리를 낮추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0월에 이어 11월까지 2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한 결과다.하나은행은 20일부터 13개 수신(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0.05~0.25%포인트 인하한다고 이날 공시했다.이에 따라 하나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의 기본금리는 만기 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기준 연 2.6%에서 연 2.5%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정액적립식 '정기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연 2.55%에서 연 2.3%로 0.25%포인트 하향 조정됐다.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 중에 이달 가장 먼저 수신금리 인하를 결정한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2일부터 총 32개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나 우대금리를 0.2~0.4%포인트씩 내렸고, 내년 1월 2일엔 1개 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0.3%포인트 추가 인하하기로 했다.신한은행도 이날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오는 23일부터 거치식예금(정기예금) 상품 16종의 금리를 만기에 따라 0.05~0.25%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적립식예금(적금) 상품 20종의 금리는 0.05~0.2%포인트씩 낮추기로 했다.두 은행 모두 수신 금리를 인하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차기 농협은행장에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이 내정됐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같은 경남 출신인 강태영 내정자는 농협은행 디지털전환(DT) 부문 부행장을 역임한 인사로, 데이터와 기술 기반의 경쟁력 강화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농협금융지주는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농협은행, 농협생명, NH농협캐피탈, NH벤처투자, 농협손해보험, NH저축은행 등 6개 완전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이날 회사별 단독 후보로 추천된 6명의 CEO 내정자들은 해당 회사별 임추위 또는 이사회에서 자격검증과 심사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모두 내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DT부문 부행장 역임한 농협은행장우선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추천된 강태영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진주 대아고와 건국대를 졸업하고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후 농협은행 서울강북사업부장과 DT부문 부행장 등을 거쳐 현재 NH농협캐피탈 지원총괄 부사장으로 재임 중이다.강 내정자는 다년간 여신 관련 업무를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인사부와 종합기획부 등의 근무경력을 갖고 있다. 또 일선 현장에서의 오랜 경험을 토대로 기획력과 영업력을 겸비한 인사라는 평가를 받아 농협은행장으로 발탁됐다. 특히 농협은행의 DT부문 부행장 재임 당시 농협금융지주의 디지털금융부문 부사장을 겸임하며 농협은행의 뱅킹 앱 'NH올원뱅크'를 농협금융그룹의 '슈퍼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농협금융 임추위는 "농협은행은 내년에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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