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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바이오허브의 졸업 기업인 이마고웍스는 치과 디지털 솔루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설계하던 치아 보철물을 인공지능(AI), 컴퓨터설계(CAD) 등의 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설계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 성장에 시동을 건 이마고웍스는 현재 ‘3Dme 솔루션’의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치아에 크라운 하나만 씌우려고 해도 최소 두 번 이상은 치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이마고웍스의 디지털솔루션은 이를 한 번에 가능하게 합니다. 치과 의료진의 입장에서는 더 많은 환자를 치료할 수 있고, 환자 입장에서는 간단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김영준 이마고웍스 대표는 주력 서비스인 ‘3Dme 크라운’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마고웍스는 개인에게 딱 맞는 치아 크라운, 교정 기기 등을 빠르게 설계하는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2019년 11월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해 5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이마고웍스는 현재 58명의 직원이 일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80%가 연구인력으로, 이들 대부분은 환자의 치아 배열과 치아 모양을 3D로 구현하는 인공지능(AI)과 컴퓨터 설계(CAD) 개발을 한다. 3D CAD·AI·웹 클라우드… 삼박자로 구성된 이마고웍스의 경쟁력크라운은 충치가 깊어 손상이 큰 경우 치아를 씌워주는 보철물이다. 기존 방식은 고무나 찰흙처럼 말랑한 재료를 환자 입에 넣어 꽉 물게 해 치아 모양을 본뜬 뒤, 치기공소로 보내 1차 크라운을 만들었다. 이후 병원에서 환자의 이와 잘 맞는지를 확인하고, 만약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면 다시 치기공소에서 수정작업을 거쳐야 비로소 크라운을 씌울 수 있었다.김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시 동대문구 회기동에 자리 잡고 있는 바이오클러스터다. KAIST 서울캠퍼스, 고려대안암병원, 경희의료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이 주변에 포진해 있어 산·학·연·병 협업이 가능한 입지다. 경쟁력 1 | 최적의 바이오 인프라…고가의 바이오 장비 및 연구시설 제공초기 기업은 연구에 필요한 고가의 장비들이나 연구시설을 갖추기 어렵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이들을 위해 2018년부터 현재까지 약 85억 원 규모의 연구장비를 입주공간 내에 마련했다.그 결과 세포배양실, 초순수제조장치, 초저온냉동고 등 기초 장비부터 액체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 공초점현미경, 3D프린터, 클라우드컴퓨팅시스템, SMT패키징시스템 등 고가의 고성능 연구장비까지 갖추고 있다.서울바이오허브 관계자는 “연구장비의 유형이나 난이도에 따라 정기적으로 장비 이용자 교육을 제공하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용자와 장비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포배양실 등 입주기업 전용 연구시설을 제외한 연구 시설 및 장비는 외부의 창업기업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바이오허브가 2019년 4분기부터 2021년까지 지원한 연구장비 이용 건수는 9253건이다. 경쟁력 2 | 해외시장 진출 지원… J&J, BMS, 노바티스 등 글로벌 기업 등과 MOU국내 바이오 기업 중 많은 수가 해외진출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한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할 수 있는 챌린지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현재 서울바이오허브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글로벌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ARM)는 제1회 오픈 이노베이션 투자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콘퍼런스에는 CARM 회원사 40곳, 투자 전문기관 30여곳 등이 참석했다. 투자기관 중에서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데일리파트너스가 후원사로 나섰다. 행사에서는 입셀 엑소스템텍 지아이셀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등 14개의 바이오 기업이 발표했다. 투자기관으로 한국투자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해 바이오 기업들과 투자 및 개발 현황 등을 논의했다. 강경선 CARM 회장(강스템바이오텍 의장)은 "비록 바이오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세포·유전자 치료 산업이 미래 먹거리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산업 참여자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기획을 맡은 이의일 CARM 기업교류위원회 위원장(엑셀세라퓨틱스 대표) 역시 "대내외적으로 바이오 산업이 많이 어려운 가운데 많은 기업이 참여해 바이오 투자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향후에도 국내를 대표할 수 있는 투자 콘퍼런스로 키워가겠다"고 했다.CARM은 2016년 국내 재생의료 산업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40여개의 기업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암에 대한 비밀이 하나 더 풀렸다. 미국 모핏 암센터 연구진은 종양미세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암 관련 섬유아세포(CAF)’가 일부 암세포에서는 약물 내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시그널링’ 8월 16일자에 발표했다. CAF는 종양을 둘러싸는 일종의 젤을 형성하는 데 관여한다. 약물이 종양 근처로 가는 것을 막게 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때문에 암세포 주변의 CAF는 종양의 침습과 전이를 돕고, 약물의 내성을 가져오는 주범으로 꼽혔다. 많은 연구자들은 내성을 늦추거나 암을 치료하기 위해 CAF를 제거하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하지만 이번 연구에 따르면 암세포의 특성에 따라 CAF가 오히려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모핏 암센터 연구진은 여러 유형의 비소세포폐암 세포에서 CAF의 역할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KRAS 변이 암세포, EML4-ALK 변이 암세포, EGFR 변이 암세포를 암 관련 섬유아세포(CAF), 정상 폐 섬유아세포(NAF)와 각각 공동배양했다. 그러고 난 뒤 각 변이에 표적치료제를 처리했다. 그 결과 KRAS 변이 암세포에 처리한 MEK 억제제(트라메티닙, AZD8330)에 대해서는 CAF가 NAF에 비해 빠르게 내성을 보였다. 기존의 정설과 일치하는 결과다. 반면 EGFR 변이 암세포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CAF가 처리된 암세포에서는 게피티닙(상품명 이레사)에 대한 EGFR 변이의 반응률이 높아졌다. 그만큼 약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는 의미다. 또 게피티닙에 대한 내성을 발생한 EGFR 변이(T790M) 암세포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보였다. 2세대 EGFR 억제제인 아파티닙(지오트립), 3세대 억제제 오시머티닙(타그리소)에 대한 민감
화학물질이 아닌 바이오 약물이 체내에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약물전달시스템(DDS)이 필요하다. 코로나19 백신으로 이름을 알린 mRNA 백신 역시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DDS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가운데 전분 입자가 유망한 DDS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전분 입자가 어떻게 DDS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신약 개발을 하는 데 드는 약 10년의 긴 허가기간과 천문학적인 비용은 제약 관련 후발 주자들에게 높은 진입장벽으로 다가온다. 이에 최근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약 발굴에 소요되는 경제적 비용을 감소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하지만 산업적으로 활성화를 이루기엔 방대한 데이터의 가용성 문제로 끊임없는 피드백 프로세스가 필요한 실정이다. 따라서 기존 발굴된 약물들에 부가가치를 부여하여 신약과 같은 파급효과를 낼 수 있는 연구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DDS에서 주목받는 바이오매스 유래 천연 고분자이미 발굴한 약제는 인체에 자유 약물(free drug) 형태로 투입될 경우 외부 물질과의 반응성 및 소수성 특성으로 인해 생리 활성능을 손쉽게 잃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 면역시스템은 약물을 외부 물질로 인식해 대사 반응을 유도하고 약물은 대사 산물로 변형을 일으키게 된다. 예기치 못한 대사체로 변형된 약물은 표적 부위에 도달하기 전 원치 않는 부위에서 독성 혹은 부작용을 나타낼 위험이 존재한다.이와 같은 문제를 극복함과 동시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부여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 이 약물전달시스템(DDS·Drug Delivery System)이다. DDS는 약리 활성을 띠는 물질을 다양한 물
제약사의 신약 마케팅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핵심 메시지’를 뽑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잘 팔리는 약들의 사례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과연 데이터가 넘쳐나는 요즘 시대에 가장 잘 팔리는 약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20년 전, 제약사 영업직원으로 커리어를 시작해서 맨손으로 굴지의 제약회사를 일으킨 모 회장의 특강에 참석한 적이 있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잘 팔리는 약의 조건이 뭔지 물었다. 사람들은 효과가 우수한 약, 가격이 저렴한 약 등 다양한 의견을 냈다.참석자들의 반응을 흐뭇한 미소로 들은 후 그는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비싸고 효과 없는 약이 제일 잘 팔려.”오래전 일이지만 아직도 생각나는 것은 ‘아하, 그런 거구나’라고 감탄하면서 동시에 ‘정말 그런가?’ 혹은 ‘그래도 되나?’라는 여러 가지 복잡한 질문들이 동시에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제 시간이 흘러 20여 년이 훌쩍 지났다. 지금도 그 회장님의 노하우는 유효할까. 40여 년 걸린 임상연구당뇨병 환자는 강력한 혈당조절을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 지금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이 치료원칙은 언제부터 확립됐을까.1977~1991년까지 제2형 당뇨병 환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적극적 혈당조절군과 일반적 혈당조절군으로 나누어, 평균 8.4년간 추적 관찰한 초기 UKPDS 연구결과가 1998년 발표됐다.‘적극적 혈당조절을 통해서 미세혈관 합병증이 유의하게 감소됐지만, 메트포민을 투여했던 일부 비만인 환자를 제외하고는 적극적 혈당조절군과 일반적 혈당조절군 간에 심근경색증이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rsq
실시간 혈당 측정 기술은 과거부터 연구돼왔다. 당뇨 등 연속적으로 혈당을 측정·관리해야 하는 질병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기술적 한계로 개발이 늦춰졌다. 그런데 최근 기반 기술이 발전하며 여러 해결책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도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은 생활환경에서 채혈에 의한 고통 없이 혈액에 존재하는 당의 농도를 상시·연속,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기술이다. 혈당변화 추이 및 건강상태를 분석하고 예측하는데 활용 가능하다. 혈당수치는 혈액 내 당 성분인 포도당(glucose)의 농도를 나타내며 당뇨병 진단, 건강상태 측정 및 예측, 당뇨환자 관리 등에 활용된다. 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 여러 한계 넘어 연구개발 중혈당 측정 기술은 채혈식 혈당기, 연속 혈당 모니터링 기술, 비침습 연속 혈당 측정 기술로 분류할 수 있으며, 아직까지는 채혈을 통해 얻어진 혈액을 기반으로 혈당수치를 측정하는 채혈식 방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당뇨병 진단은 수시 측정의 필요성이 낮아 채혈식 혈당기, 소변 기반 당농도 측정, 당화혈색소 측정 등 다양한 기술의 활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혈당 관리가 필요한 당뇨환자나 일상적 건강관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상시 측정 기술이 필요하며, 혈당을 간헐적으로 측정 가능한 채혈식 혈당기는 활용에 한계가 있다.당뇨환자의 경우 1일 7회 이상의 수시 혈당 측정을 권장하고 있으며 수시 채혈에 따른 고통과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수 당뇨환자의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당뇨환자의 경우 혈당이 낮을 때 일어날
정부가 반도체와 배터리 등을 주력 전략산업으로 선정했다. 이에 대해 많은 산업계 인사가 이견을 보였다. 이미 커질 대로 커진, 비용은 오를 대로 오른 한국에서 더 이상 반도체는 고성장 산업이 아니라는 의견이다. 반면 바이오는 아직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상장길이 막히고 투자 자금줄이 말라붙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결단이 필요한 때다.2022년 6월 21일은 대한민국의 기념비적인 날이다. 오후 4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세계’를 의미하는 누리호는 성능검증 위성을 목표 궤도에 안착시켰고, 성능검증 위성은 발사 42분 후 남극 세종기지와 교신에 성공했다.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는 대한민국 땅에서 우주로 가는 길을 연 역사적인 사건이다.지난 6월 7일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반도체 포토마스크를 살피는 모습이 전해졌다. 마치 대한민국의 미래도 반도체산업에 달렸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항공우주산업과 반도체산업이 K바이오의 경쟁 상대인가. 일생 바이오만 해본 필자의 머릿속에 스치는 질문이다. 윤 대통령의 머릿속에 그려진 ‘4차 산업혁명’에 과연 K바이오가 들어 있는 것일까. 이제 바이오에 전략 집중해야 할 때이에 대답하듯이 ‘정부는 이제 바이오에 전략적 집중해야’라는 제목의 기사가 지난 6월 27일 자 조선일보에 실렸다. 25세에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삼성전자를 거친 송승헌 맥킨지코리아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반도체와 배터리 등을 주력 전략산업으로 선정한 데 대해 조금 다른 생각을 말했다. 송 대표는 “한국은 더 이상 저비용 국가가 아니어서
최근 바이오업계의 투자금이 마르고 있다. 기준 금리가 크게 오르고, 바이오 기업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심사 기준이 까다로워지며 바이오업계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까닭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투자자와 투자기관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기존에 연구하지 않던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기도 하고, 파이프라인을 우후죽순 늘리기도 한다. 이런 바이오업계의 흐름이 과연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까.올여름은 북반구가 겪는 최악의 가뭄과 폭염, 남반구의 홍수와 폭설이 글로벌 기상이변을 대표하고 있다. 중병을 앓기 시작한 지구의 증상이,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선 지구가 지르고 있는 비명이 바로 기상이변이다.영원히 동토의 땅일 줄 알았던 대륙의 빙하의 양이 짧은 기간에 줄어들고 만년설이 상징이던 고산(高山)의 정상에서 눈이 사라지고 맨 바위가 드러난 사진은 더 이상 충격거리도 아닌 시절이 되었다. 오히려 50년 만에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고 눈으로 뒤덮인 사막지역의 사진을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신기함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해외토픽 정도로 바라보는 데 익숙해졌다. 유행에 휩쓸려가는 바이오업계바이오산업계는 한때 부와 명예를 좇는 사람들의 옥토였다. 새로운 진단법이나 치료제 개발의 성공 소식과 그들이 누리게 된 과학자로서의 명예와 사업가로서 얻게 된 천문학적인 액수의 부는 수많은 전문인력과 투자자를 블랙홀같이 빨아들였다.동료의 성과를 지켜본 과학자들은 더 높은 목표를 성취의 기준으로 설정했고, 바이오업계의 성공 신화를 경험한 투자자들은 더 큰 이익의 창출을 기대하게 됐다. 공상과학에 가까운 스토리에도 사회가 열광했
바이오 소재 개발 기업인 엑셀세라퓨틱스가 미용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엑셀세라퓨틱스는 국내 천연소재 개발 기업 현대바이오랜드와 뷰티케어 사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엑셀세라퓨틱스는 피부나 두피 제품의 원료 물질 개발을 맡고, 현대바이오랜드는 완제품 개발 및 마케팅을 담당할 예정이다.양사는 '안전성'과 '기능성'을 추구하는 최근 시장 흐름에 부합하는 신규 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는 "엑셀세라퓨틱스가 보유한 바이오 소재 제조 관련 원천기술을 뷰티 사업까지 확대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엑셀세라퓨틱스는 줄기세포용 화학조성 무혈청 배지를 개발한 회사다. 다양한 세포에 맞는 맞춤형 배지를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화장품에 필요한 원료를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바이오랜드는 국내 천연소재 기업으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25년 이상의 업력으로, 천연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보유 중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입니다. 새로운 변이인 켄타우로스가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고, 3차 백신의 효력이 떨어지는 시기가 도래한 까닭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국제학술지에 약물이 방출되는 시간을 조절해 여러 번 맞을 백신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돼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많은 신약 개발사의 고민 중 하나는 약물의 지속시간을 늘리는 것입니다. 필요한 때에 적절히 약물이 방출돼 치료 효과를 지속시킬 수 있다면, 환자의 입장에서도 매우 편하겠죠.그런데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약물의 지속시간을 수 개월까지 연장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연구를 발표했습니다.연구진은 이 기술이 ‘자가증강(self-boosting)’ 백신을 개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연구에는 mRNA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의 창립 멤버인 로버트 랭어MIT 교수도 참여했습니다. 방출 속도 조절하는 변수 찾아내7월 13일 자에 발표된 이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PGLA(PolyLactide Glycolic Acid)를 이용해 약물을 적당한 때에 방출시킬 수 있는 마이크로 입자를 개발했습니다. PGLA는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플란트, 보철 장치와 같은 의료기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은 생체 적합성 고분자 물질입니다.연구진이 개발한 마이크로 입자는 마치 작은 컵처럼 생겼습니다. 이 입자는 물이 담기는 부분을 구성하는 베이스, 약물이 들어갈 빈 공간에 해당하는 코어, 뚜껑 역할을 하는 캡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연구진은 입자가 물에서 녹아 들어가는 과정을 관찰한 결과, PGLA가 물에 의해 점차 분해
비만도 유전자 치료가 가능해질까. 리보핵산(RNA) 치료제 개발 기업인 앨라일람이 복부 지방과 심혈관질환 위험을 모두 감소시키는 핵심 유전자를 찾아내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앨라일람은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커뮤니케이션에 INHBE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복부 지방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진은 비만 원숭이와 마른 원숭이의 유전자를 비교하던 중 비만 원숭이의 간에서 INHBE 유전자의 발현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사람에게서도 비슷한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에 보관돼 있는 587명의 유전자를 분석했다.그 결과 INHBE 유전자에 변이가 있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복부 비만을 판정하는 지표인 WHR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WHR은 허리둘레와 엉덩이둘레의 비율이다. 제2형 당뇨병 및 관상동맥 심장질환과 연관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진에 따르면 INHBE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액티빈 E로 불리는 단백질의 양이 약 90% 줄어들었다. 액티빈 E가 복부에 지방이 많이 붙게 하는 등 체내 지방의 분포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게 연구진의 결론이다.또 중성지방(트리글리세리드) 수치를 낮추고, 건강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증가, 공복 혈당 감소 등의 변화도 보였다. INHBE 유전자에 변이가 있으면 사망 위험도 더 낮았다. 변이에 따른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앨라일람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INHBE 혹은 액티빈 E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RNA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복부 지방을 줄이는 INHBE 표적 약물은 관상동맥 심장질환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에 대한 확실한 생물학적
비만도 유전자 치료가 가능해질까. RNA 치료제 개발 기업인 앨라일람이 복부 지방과 심혈관 질환 위험을 모두 감소시키는 핵심 유전자를 발표했다.앨라일람은 지난달 27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INHBE’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복부 지방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비만 원숭이와 마른 원숭이의 유전자를 비교하던 중 비만 원숭이의 간에서 INHBE 유전자의 발현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사람에서도 유사한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에 보관돼 있는 587명의 유전자를 분석했다.그 결과 INHBE 유전자에 변이가 있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사람의 경우, 복부 비만을 판정하는 지표인 WHR 지표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WHR은 허리 둘레와 엉덩이 둘레의 비율을 계산한 수치로, 제2형 당뇨병 및 관상 동맥 심장질환과 큰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진은 INHBE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액티빈 E’라고 불리는 단백질의 양이 약 90% 가량 줄어든다고 밝혔다. 회사는 액티빈 E가 복부에 지방이 많이 붙게 하는 등 체내 지방의 분포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추정했다. 또 중성지방(트리글리세리드) 수치를 낮추고, 건강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증가, 공복 혈당 감소 등의 변화를 보였다. INHBE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경우 사망 위험도 더 적었다. 변이에 따른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앨라일람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INHBE 혹은 액티빈 E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RNA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회사는 논문을 통해 “복부 지방을 줄이는 INHBE 표
제약사의 ‘무덤’으로 불리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의 새로운 이정표가 제시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리제네론은 NASH 발생 위험을 최대 절반 가량 낮출 수 있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발견했다. 리제네론은 지난달 27일 관련 논문을 국제학술지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공개했다.논문에 따르면 간세포에 많이 발현되는 'CIDEB' 유전자에 변이가 발생한 경우 간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33%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NASH의 경우 최대 53%까지 발생 위험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리제네론 연구진은 약 54만명의 유전자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도출했다. 다양한 유형의 간 질환 환자가 약 2만5000명, 나머지는 간 질환이 없는 대조군이었다. 연구진은 변이를 일으킨 희귀 유전자와 간 질환의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인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T·alanine aminotransferase)’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ALT 수치는 NASH, 만성 간염, 간 경화, 간암 등 간 질환이 있을 때 증가한다.이후 연관성이 높다고 분석된 유전자 중 ‘아스파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aspartate aminotransferase)’와 관련성이 높은 유전자를 선별했다. 아스파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AST) 역시 ALT와 함께 간 질환을 판별하는 주요 지표다.연구진은 이 분석을 통해 'APOB' 'ABCB4' 'SLC30A10' 'TM6SF2' 등 네 가지 유전자가 간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와 반대로 CIDEB 유전자는 오히려 변이가 일어난 경우, 즉 CIDEB가 제 기능을 못할 때 간의 보호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인간 간암 세포주에서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을 이용해 CIDEB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했다. 그
아스트라제네카(AZ)의 면역관문억제제 ‘모날리주맙’이 두경부암 임상 3상에서 고배를 마셨다.1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는 백금 기반 화학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연구(INTERLINK-1)의 중간 분석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tee)의 권고에 따라 임상 중단을 결정했다.이번 연구에서는 모날리주맙과 세툭시맙의 병용치료와 세툭시맙 단독 치료의 효능을 비교했다. 그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 세툭시맙은 두경부암 환자에게 주로 처방되는 'EGFR' 표적치료제다. 구체적인 임상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다.모날리주맙은 아스트라제네카가 프랑스의 인네이트 파마와 함께 공동개발한 'NKG2A' 항체다. NKG2A는 면역세포의 표면에 솟아있는 막 관통 단백질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PD-1'과 같은 면역관문(immune checkpoint)의 일종이다. PD-1은 면역세포 중 T세포에만 발현돼 있다. 반면 NKG2A는 T세포와 NK세포에서 모두 발현돼 있어, 암세포의 면역회피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표적이었다. 인네이트가 진행했던 모날리주맙의 임상 2상에서는 이전에 화학요법 혹은 화학요법과 면역관문억제제 치료를 받은 두경부암 환자 40명에서 27.5%의 반응률을 보였다. 또 2번의 전신 요법을 받고 백금 기반 화학요법 및 면역관문억제제 치료를 받은 환자 40명에서도 20%의 반응률을 보였다. 세툭시맙을 단독으로 치료하는 경우 반응률은 12.6% 수준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모날리주맙의
화이자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개발에 또 한번 실패했다.화이자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GLP-1’ 기반의 NASH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PF-06882961’은 23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해 올 1월 종료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회사가 개발을 중단한 NASH 치료제는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케토헥소카이네이즈(KHK) 저해제인 ‘PF-06835919’의 개발을 중단했고, 2020년에는 ‘ACC(Aceyly-CoA Carboxylase)’ 저해제인 ‘클레사코스타트(PF-05221304)’와 ‘DGAT2’ 억제제인 ‘에르보가스타트’의 단독 임상을 중단했다. 화이자가 NASH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지난 5월 클레사코스타트와 에르보가스타트 병용요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심사(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ACC와 DGAT2는 지방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로, 지방 합성 과정을 억제해 지방간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화이자는 지난 6월 NASH 치료제를 개발하는 아케로 테라퓨틱스에 2500만달러의 지분 투자를 했다. 아케로는 현재 NASH 치료제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화이자의 투자금 역시 임상에 사용할 예정이다. NASH는 간의 지방 축적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간질환은 과도한 음주에 의해 발생하지만 NASH는 음주와 관계없이 서구화된 식습관 등에 의해 발병한다. 지방이 쌓이며 점점 간이 굳어지고 기능이 떨어져, 간섬유증과 간경변을 초래하게 된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고 혈당이 높은 비만 및 당뇨병 환자에게서 발병 확률이 높다.하지만 워낙 다양한 복합적 원인이 있어 아
화이자가 오미크론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2가 코로나19 백신 ‘BNT162b5’의 임상 2상을 시작한다.27일(현지시간) 화이자는 면역 활성이 강화된 차세대 코로나 백신의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임상 정보 등록 사이트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내년 1월 26일에 연구가 종료될 예정이다. 이번 2상은 최소 90일 전에 1회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받은 18~55세 사이의 성인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BNT162b5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정보를 가진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이다. 화이자는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반응을 증강시키기 위해 변형된 스파이크 단백질 정보를 이용했다. 임상 2상에서는 위약군을 따로 설정하지 않고, 기존의 화이자 백신과 차세대 백신 접종군으로 나눠 안전성 및 중화항체 수준을 평가한다. 화이자는 지난달 또다른 오미크론 2가 백신의 임상 2·3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 2가 백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추가적인 변형을 가하지 않고, 기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에 오미크론 변이체의 스파이크 단백질 mRNA를 추가했다. 화이자는 오미크론 변이 스파이크 단백질만을 포함한 1가 백신과 기존 코로나 스파이크 단백질 정보까지 포함하는 2가 백신을 함께 평가했다. 그 결과 두 백신 모두 기존의 코로나 백신보다 높은 중화항체 수준을 보였으나, 2가 백신이 1가 백신보다 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우월성을 입증하기에 충분하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업계에서는 2가 백신이 이전의 백신을 압도할 정도의 초우월성(super superiority)을 충족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6일(현지시간) 바이오젠의 루게릭병(ALS·근위축성측삭경화증) 치료제 ‘토퍼센’의 우선심사를 승인했다. 토퍼센은 지난해 임상 3상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해 실패한 약물이다. 우선심사 결과는 내년 1월 25일에 나올 예정이다.바이오젠은 지난 10월 토퍼센의 임상 3상(VALOR) 결과를 발표했다. 3상은 '슈퍼옥사이드 디스뮤타아제1(SOD1)'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한 루게릭병 환자 10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토퍼센은 약물 투여 후 28주까지 1차 평가변수인 기능평가척도(ALSFRS-R)의 개선 정도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대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하면 임상 실패로 간주한다. 하지만 바이오젠은 증상이 빠르게 악화되는 환자군에서 2차 평가변수가 크게 개선됐다는 점을 들어 우선심사를 신청했다.3상에서 평가한 2차 평가변수는 뇌척수액(CSF) 내 SOD1 단백질의 농도와 미세신경섬유경쇄(NfL) 농도 변화다. SOD1은 ALS 발병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진 단백질이다. SOD1 유전자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돌연변이 SOD1 단백질이 응집하며 뇌에 문제를 일으킨다. SOD1 연관 ALS 환자는 전체 ALS 환자의 2% 정도를 차지한다. 토퍼센은 돌연변이 SOD1 단백질의 양을 줄여 질병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즉 뇌척수액 내 SOD1의 양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약물이 효과적으로 작동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회사의 주장이다.3상 결과에 따르면 SOD1의 농도는 증상이 빠르게 악화되는 환자군, 속도가 느린 환자군에서 위약 대비 각각 38%와 26% 감소했다.두 번째 2차 평가변수인 NfL는 뇌 신경세포를 이루는 단백질 중 하나다. 신경세포가 손상되거나 사멸하면 세포 밖으로 누출된다. 뇌척수액
유럽연합(EU)이 25일(현지시간) 바바리안노르딕의 원숭이 두창 백신 ‘임바넥스’의 판매를 승인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3일 원숭이두창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데 따른 것이다. 바바리안노르딕은 지난달 천연두 예방 백신으로 사용되던 임바넥스의 적응증을 원숭이두창까지 확대하는 확장 승인을 신청했다. 이 경우 보통 판매 승인까지는 6~9개월이 걸리지만, 원숭이두창이 예상보다 빠르게 전파되며 승인을 서두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이미 원숭이두창 예방 백신으로 승인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진네오스’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미국은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2900건 이상 보고되며, 공중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80만회 분량의 추가 백신 확보를 발표하며 비상사태 선포가 진행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이 원숭이두창 예방을 목적으로 임바넥스의 판매를 승인함에 따라 세계적으로 백신 확보 경쟁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전문가는 “코로나19로 백신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했다”며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도 백신 물량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지난달 유튜브를 통해 국내 백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당장 급한 일은 아니지만 향후 발생 상황을 고려해 확보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현재 국내에서 확보하고 있는 천연두 예방 백신은 대부분 2세대 백신
고용량 비타민 B6를 섭취하면 불안과 우울감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레딩대 연구진은 18~58세 성인 478명을 대상으로 비타민B6의 우울감 개선 효과를 확인해 지난 19일 국제학술지 ‘인간 정신약리학’에 발표했다.연구진은 참가자에게 고용량 비타민B6·B12 또는 위약을 무작위 배정했다. 참가자 중 265명은 불안감을 겪고 있었고, 146명은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임상 참가자들은 한 달간 하루에 한 번 음식과 함께 약물을 복용했다. 비타민B6·B12를 배정받은 참가자는 하루 권장량의 약 50배에 달하는 고용량 비타민을 섭취했다.비타민B12를 복용한 참가자는 시험기간에 위약에 비해 뚜렷한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지만, 비타민B6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우울감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뇌의 신경세포(뉴런) 간에 신호를 전달하는 가바의 생산에 비타민B6가 관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가바가 부족하면 우울증 불안감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한 달간 약물을 복용한 참가자들의 가바 수치를 조사했더니 비타민B6를 복용한 참가자에게서 가바가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연구진은 고용량 비타민B6 섭취가 가바 작용제로 알려진 알프라졸람을 복용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밝혔다. 알프라졸람은 불안장애 우울증 공황장애 등에 처방되는 약물로, 뇌에 직접 작용하기 때문에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장기간 투약하면 약물 의존성이 생길 수 있는 단점이 있다.연구를 주도한 데이비드 필드 레딩대 교수는 “비타민B6는 뇌의 충동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이는 불안감과 우울감을 낮춰주는 데도 효과를 보인다&rdquo
혈액으로 알츠하이머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로슈의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의료기기인 ‘일렉시스 아밀로이드 플라스마 패널(Elecsys Amyloid Plasma Panel)’을 혁신기기(breakthrough device)로 지정했다. 혈액 기반으로는 처음이다. 로슈는 FDA의 혁신기기 지정으로 승인 절차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DA는 지난 5월 미국의 의료기기 업체 후지레비오 다이고노스틱스가 개발한 체외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기기인 ‘루미펄스’를 승인했다. 알츠하이머의 체외 진단기기로는 최초의 사례다. 루미펄스는 뇌척수액을 통해 진단하는 기기로, 혈액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로슈의 일렉시스 아밀로이드 플라스마 패널은 혈액 검체에서 인산화된 ‘p타우-181(pTau-181)’과 ‘아포지단백E4(ApoE4)’의 양을 측정한다. p타우의 양이 많은 경우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포지단백E4 역시 알츠하이머의 발병에 가장 핵심적인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다.로슈는 두 가지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통해 뇌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이나 뇌척수액 검사를 받아야 하는 환자를 선별해낸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진단기기를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임상 정보나 추가 검사 결과와 함께 활용되는 하나의 도구”라며 “PET처럼 환자에게 부담이 되는 검사를 하기 전 사전 점검하는 역할”이라고 했다.알츠하이머 환자는 로슈의 기기를 통해 더 빠르게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알츠하이머가 아닌 사람은 불필요한 추가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뇌척수액 검사는 침습적이
여러 바이오 기업이 자신의 비전을 밝히고 있지만, 그 비전을 실제로 이루는 기업은 많지 않다. 언뜻 뜬구름 같아 보이는 회사의 비전은 생각보다 큰 의미를 가진다. 기업의 방향성과 약물의 연구전략 등을 모두 내포하고 있다. 조직원에게는 회사의 가치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구다. 이번 호에서는 비전을 멋지게 성공시킨 한 제약사의 사례를 통해 비전의 중요성을 알아보고자 한다. Part 1. Vision을 조기 달성하는 괴물 같은 제약회사 지난 6월 미국 시카고 현지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암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2)에서 18년 만에 기립박수가 터졌다. 주인공은 플래너리 세션 주제로 선정된 엔허투 임상 3상 시험인 ‘DESTINY-Breast04’ 연구다.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에게 기존 화학요법 대비 질병의 진행 혹은 사망 위험을 50%까지 감소시킨 결과를 보인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는 많은 전문가에게 유방암 치료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DESTINY-Breast04 결과를 바탕으로 엔허투를 획기적 치료약(Breakthrough Therapy)으로 선정했다.흥미로운 것은 이 결과가 당시 순환기와 내분비의 강자였던 다이이찌산쿄가 ‘2025년까지 Oncology Business에서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회사 비전을 선포한 지 7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이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지난 20년 동안 다이이찌산쿄는 두 번에 걸쳐 비전을 선포했다. 2005년, 타리비드, 크라비트와 같은 블록버스터 항생제를 보유했지만 글로벌 시장 진출은 존슨앤드존슨과 아벤티스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다이이찌는 고지혈증, 고혈압 치료제 및 항혈전제를
“이제는 유전체를 읽고 해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유전체를 쓰거나 창작하는 단계로 도약했습니다. 합성생물학은 전통적인 생물학에 난제였던 속도 등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입니다. 정부는 합성생물학을 위한 바이오 파운드리를 구축해 산업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20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 합성생물학 발전협의회’에 참석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같이 밝혔다. 국내에서도 합성생물학 분야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 장관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위원장과 학계 인사, 바이오 기업들이 자리했다. 합성생물학은 레고를 조립하는 것 처럼 생물의 유전체 정보를 설계하는 학문이다. 기존의 생물학이 관찰 위주의 탑다운(top-down) 방식의 연구 방식이었다면, 합성생물학은 유전체부터 설계해 위로 쌓아 올리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이다. 바이오매스와 같이 필요한 물질을 생산하는 대장균 등을 제작하는 데 사용된다. 최근에는 연구 분야를 넘어 산업계까지 합성생물학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발전협의회에는 롯데케미칼, 마크로젠, 샘표식품, 스탠다임 등 15개 기업이 참여한다.출범식에서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공동위원장)는 “합성생물학은 모든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유전자를 설계, 합성해 제약 분야의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며 “바이오플라스틱이나 천연 고무를 만드는 미생물을 생산하는 것도 합성생물학의 일환으로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상엽 KAIST 연구부총장(공동위원장)은 “향후 10~20년간
재발과 전이가 잦은 것으로 알려진 HER2 양성 유방암에 새로운 치료 옵션이 제안됐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연희 교수와 김지연 교수, 정경해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안희경 길병원 종양내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최근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GS)에서 새로운 치료법 ‘Neo-PATH’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Neo-PATH 치료법은 세포독성항암제(도세탁셀)와 표적항암제(트라스트주맙, 퍼투주맙), 면역항암제(아테졸리주맙)를 섞어 투여하는 항암요법이다. 이는 HER2 양성 환자의 표준 치료법인 ‘TCHP 선행항암요법’을 일부 변경한 치료법이다.TCHP 선행항암요법은 아테졸리주맙 대신 세포독성항암제인 카보플라틴을 포함한 항암요법이다.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수술에 앞서 진행하는 항암요법으로, 50~60% 수준의 높은 완전 관해율을 보인다.하지만 세포독성항암제를 두 개나 동시에 투여해 부작용이 크다는 단점이 있었다. 골수세포나 위점막세포 등 정상 분열세포까지 사멸하며, 심각한 수준의 설사나 패혈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손과 발의 감각이 떨어지는 말초신경병도 주요 부작용이다. 그래서 환자가 고령이거나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엔 적극적으로 TCHP 항암 치료를 하기 어려웠다.연구팀은 TCHP 항암 치료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Neo-PATH 치료법을 제안했다. Neo-PATH 치료의 임상 2상에는 국내 6개 의료기관에서 모집한 HER2 양성 환자 67명이 참여했다. 평균 나이는 52세로, 유방암 크기가 2㎝ 이상인 2~3기에 해당하는 환자들이다.환자들은 3주 간격으로 6차례에 걸쳐 Neo-PATH로 선행항암치료를 받았다. 이후 암이 진행된 2명을 제외한 65명이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에는 세포독성항암제인
한국콜마가 색조 화장품에 사용되는 미세플라스틱을 천연 물질로 대체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미세플라스틱이 함유된 파우더 제형은 부드러운 발림성을 위해 색조 화장품에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미세플라스틱에 의해 발생하는 여러 환경문제로 대체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한국콜마는 미세플라스틱의 대체제로 실리카를 선택했다. 실리카는 미네랄에서 유래한 친환경 성분으로, 피지 분비 조절 및 모공 관리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화장품 성분이 덩어리지는 현상을 방지해 제품의 점도를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형태와 기능 면에서 미세플라스틱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 주요 대체제로 거론됐지만, 기름을 많이 흡수하는 성질 때문에 제품 상용화에 한계가 있었다.한국콜마는 실리카 입자의 크기를 극소화해 기름을 흡수하는 성질을 낮췄다. 실리카 표면 기공의 크기를 작게 해 기름을 흡수할 공간을 최소화한 것이다. 그 결과 기름을 흡수하는 성질을 50% 이상 감소시켰다. 회사는 내년께 실리카가 포함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파우더 제형이 포함되는 기초 화장품에도 확장할 예정이다.한편 한국콜마 관계사인 콜마비앤에치는 최근 ‘녹색전문기업’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건강기능식품 기업 중에서는 첫 사례다. 회사는 2020년 ‘녹색 기술’ 및 ‘녹색제품’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인증 획득으로 국가녹색인증 3개 부문을 모두 달성하게 됐다. 국가녹색인증제는 환경부 등 9개 정부 부처와 11개 평가 기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친환경 사업 활동 인증 제도다.최지원 기자
SCM생명과학의 ‘SCM-AGH’는 골수 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급성 췌장염 치료제다. 지난해 말 임상 2a상의 환자 투약을 모두 마치고 현재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8월에 최종 결과 리포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는 임상 2a상의 결과를 기반으로 임상 2b상을 준비해 연내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계획이다.SCM-AGH의 작용기전과 구체적인 임상 설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함동식 SCM생명과학 상무와 이야기를 나눴다.Q. 급성 췌장염은 조금 낯선 질병이다. 어떤 질병인가.A. 췌장염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과도한 음주다. 음주에 의해 췌장세포가 파괴되고, 췌장에서 분비되는 여러 소화효소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한다. 꽉 막혀 있던 소화효소들이 새 나가기 시작하면 주변 장기들이 망가지기 시작한다.이런 과정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것이 급성 췌장염이다. 급성 췌장염 환자의 80%가량은 금방 증상이 좋아지지만, 20%의 환자는 심각한 장기 부전 증상을 보인다.(신장, 폐 등 주변 장기가 망가지면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췌장이 괴사된 경우에는 주변 장기의 부전이 동반돼 사망할 가능성이 30%에 이를 정도로 무서운 질병이다.)이 속도가 매우 빨라 7일 이내에 중증으로 진행되느냐, 혹은 호전되느냐가 결정된다. 때문에 장기 부전이 일어났다면 3일 이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하지만 현재로서는 근본적인 치료제가 부재한 상황이다. SK케미칼의 ‘후탄’을 비롯한 소수의 약제들이 췌장염 치료에 사용되고 있지만, 단백분해효소 억제 역할을 하는 약물이라 증상 개선 정도의 효과가 있을 뿐이다. 줄기세포치료제인 SCM-AGH는 면역세포가 항염증 사이토카인을 분비하도록 유
우리에게 3D프린팅이란 단어는 언제부터 익숙해졌을까.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익숙하지 않았던 단어인데, 지금은 대부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3D프린팅이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고, 개발되고 있는 바이오 분야에서는 주로 어떤 기술을 사용하는지 알아봤다.급격한 정보기술(IT)의 발달은 우리의 삶을 많이 변화시켰다. 오프라인 기반의 삶이 온라인 기반으로 바뀌고, 이에 따라 제조업도 영향을 받아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맞춤형 소량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구축 기반이 변화했다. 이 시스템에는 스마트 공장, 자동화,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이 활용된다. 그리고 또 대표적으로 적용되는 기술 중 하나가 바로 3D프린팅이다. 4차 산업혁명과 3D프린팅제조업이란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이다. 제조업 전 산업 분야에서의 제품 생산 방식은 세월에 따라, 그리고 목적에 따라 다양해지고 점점 변화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흔히 사용되는 제조 방식 중 하나는 금형에서 부품을 찍어내고 그것들을 조립하는 형태다. 또 다른 방식으로는 커다란 재료를 절삭해 최종 제품으로 만들어내기도 한다.하지만 3D프린팅 기술은 이 전통 제조 방식을 모두 바꾸어 놓았다. 금형도 필요가 없고, 큰 재료를 절삭할 필요도 없다. 바로 적층 가공하는 것이 3D프린팅 기술의 핵심이다. 적층 가공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절삭으로 인한 원재료 손실을 방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원가절감이 가능해졌다. 또한 금형이 필요 없어지면서 원하는 형태, 그리고 복잡한 형상의 구조물도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됐다. 또한 원하면 바로 설계를 하고 출력이 가능해져 손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방식으로
뇌세포를 타깃으로 한 많은 약물의 실패 역사에는 뇌혈관장벽(BBB)이 있습니다. 동물에서는 놀라운 효능을 보였지만 정작 사람의 뇌에서는 BBB를 통과하지 못해 실패로 돌아가는 사례도 많이 있었습니다. 최근 동물실험과 임상시험 사이에 약물의 BBB 통과율을 확인할 수 있는 생체 외 모델이 개발됐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뇌혈관장벽(BBB)은 뇌질환 치료제 개발자들에게 크나큰 허들입니다. 통과하기도 어려울뿐더러, 동물 모델에서 효과적인 결과를 보였어도 효능이 사람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환자의 교모세포종(GBM) 세포를 이용한 BBB-GBM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6월 1일 자에 실린 이 모델은 3차원으로 배양된 교모세포종 세포의 원형 집합체(종양 스페로이드)를 뼈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에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에서 유래한 내피세포(EC), 관류가 가능한 혈관주위세포(PC)와 성상세포(AC)로 이뤄진 혈관 네트워크 등이 더해졌습니다. 연구진은 “BBB는 EC, PC, AC 등이 층을 이루고 있는 독특한 구조가 특징인데, 이번에 개발한 생체 외 모델은 이런 구조를 잘 반영했다”며 “임상에서 교모세포종이 보이는 침윤 특성을 동일하게 보이고 있어, 전임상 모델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평했습니다. ‘LTP1-AP2’ BBB 통과하는 자물쇠와 열쇠연구진은 이 논문에서 BBB-GBM 모델의 효용을 확인하기 위해 크게 두 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먼저 모델을 이용해 BBB 통과가 가능한 나노 입자를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이 나노 입자가 사람의 교모세포종 세포를 이식한
돼지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미국에서 올초 돼지 심장 이식 수술을 처음 시행한 데 이어 면역 거부 반응 없는 또 다른 이식 연구 사례가 나오면서다.15일 과학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대 랑곤헬스는 지난 6월과 7월 인공호흡기를 통해서만 호흡할 수 있는 사망 기증자 두 명에게 돼지 심장을 이식했다. 이식한 심장은 모니터링하는 3일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이종 장기를 이식할 때 필요한 과정(프로토콜)을 확립했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연구진이 강조한 과정은 돼지 바이러스를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는 스크리닝 과정이었다. 스크리닝에 포함된 바이러스는 사람의 세포도 감염시킬 수 있는 ‘돼지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PERV)’와 ‘돼지 거대세포바이러스(pCMV)’였다.올해 초 세계 최초로 미국에서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심장병 환자가 돼지 거대세포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환자는 심장을 이식받은 후 두 달 만에 사망했다. 거대세포바이러스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로버트 몬트고머리 랑곤헬스 이식센터 소장은 “다른 연구를 통해 거대세포바이러스의 감염을 막으면 장기의 이종 이식 성공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우리 연구진은 기증 돼지에서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민감하게 진단할 수 있는 스크리닝 방법을 도입했다”고 했다. 연구진은 이종 이식의 장기 생존을 위해서는 이와 같은 바이러스 스크리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랑곤헬스 연구진은 돼지 심장에 대한 면역 거부 반응을 해결하기 위해 4개의 돼지 유전자
mRNA(메신저 리보핵산)로 막대한 매출을 올린 기업들이 특허 소송에 휘말리게 됐다. 14일 RNA 치료제 개발 기업인 앨라일람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mRNA 백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특허를 침해했다고 밝혔다. 앨라일람은 지난 3월 두 회사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특정 지질나노입자(LNP) 기술과 제조방식에 대한 특허를 새롭게 취득하자 미국 델러웨어 지방법원에 이에 대한 특허 침해 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이전 소송에서 앨라일람은 mRNA를 체내에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LNP를 제작하는 데 사용하는 양이온성 생분해성 지질에 대한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mRNA는 체내에서 쉽게 분해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표적에 전달하는 약물전달시스템(DDS)이 주요 핵심 기술 중 하나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사용한 LNP 기술은 코로나19 mRNA 백신을 상용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앨라일람이 보유한 양이온성 생분해성 지질은 음이온을 띠고 있는 세포막을 쉽게 통과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다. 앨라일람은 양사가 이 기술을 사용한 만큼, mRNA 백신 판매에 따른 기술사용료(로열티)를 요구하고 있다. 모더나는 이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모더나는 “연방법에 따라 미국 정부와 계약한 공급업체에 대한 소송 청구는 미국 연방청구법원에서 정부를 상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팬더믹(대유행) 상황에서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의 경우 연방법에 따라 법적 보호를 받는다는 의미다. 이어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에 사용한 LNP는 앨라일람의 것과 유사하지 않다”며 “미국 정부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패소할 것”이라고 했다.화이자 역시 “앨라일람의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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