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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규 기자
    김형규 기자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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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탄소 제로' 큰그림…8000억 들여 LNG 발전소 짓는다

    현대제철이 충남 당진제철소에 8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천연가스(LNG) 자가 발전설비를 짓는다. 환경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교 연료’인 LNG 발전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건설을 강행하기로 했다.현대제철은 현대로템·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과 LNG 자가 발전설비 공사 계약을 27일 맺었다. 내년부터 약 3년간 총 8000억원을 투자해 2028년 3월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7983억원임을 고려하면 투자 규모가 크다.현대제철이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는 이유는 저탄소 에너지원이 필요해서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탄소 중립으로 나아가면서 저탄소 철강재 수요를 잡기 위한 글로벌 철강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유럽연합(EU)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로 철강재 탄소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이런 상황이지만 현대제철의 탄소 배출량은 2021년 2926만tCO2에서 지난해 2916만tCO2로 정체됐다. 탄소 감축 목표는 2030년 2663만tCO2(2018년 대비 12% 감소), 2050년 ‘제로(0)’로 세워놨다. 철강업은 탄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산업이다. 철광석을 녹여 철강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대량의 석탄을 사용해서다.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철강사들은 전기로 운용을 확대하고, 전기의 원천을 LNG나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다원화하고 있다.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서 전기로와 고로를 함께 운용 중이다. 연간 전력 사용량이 6600GWh에 달한다. 현재 4000GWh는 고로(용광로) 생산 공정에서 배출되는 부생가스를 에너지원으로 쓰고 있다. 하지만 고로 생산량을 점차 줄일 계획이어서 새로운 전력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LNG 발전소를 지을 수밖에

    2024.12.27 17:45
  • 유럽 사업 줄이는 한화큐셀…美에 화력 집중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유럽에 투자한 기업 지분을 매각하고, 인력을 구조조정하는 등 현지 사업의 몸집을 줄이고 있다. 중국 태양광 기업의 저가 물량이 범람하는 데다 유럽 시장 성장세가 꺾인 영향이다. 대신 한화큐셀은 중국과 ‘관세 장벽’을 세우고 있는 미국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최근 독일의 에너지 거래 플랫폼 기업 링크텍 지분 66%를 현지 에너지 공기업 에너시티에 전량 매각했다. 링크텍은 전력 사업자가 전력망 운영, 요금 정책, 마케팅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한화큐셀은 2022년 7월 이 기업의 지분을 매입했지만, 2년여 만에 손을 떼기로 했다.한화큐셀은 태양광 패널 제조사에서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링크텍을 인수했다. 단순 제조만으로는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를 이겨내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화큐셀은 지난달 독일에 있는 유럽 사무소, 연구개발(R&D) 센터 인력도 구조조정했다. 한화솔루션이 2012년 인수한 큐셀이 원래 독일 기업이었던 만큼 현지 법인은 유럽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유럽 태양광 시장의 성장세가 과거보다 둔화한 게 경영 효율화에 나선 배경이다. 유럽연합(EU)의 태양광 협회인 솔라파워유럽(SPE)에 따르면 올해 EU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량은 65.5GW로 작년(62.8GW)에 비해 4% 늘어났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신규 설치량 증가율도 연도별로 3~7%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한화큐셀은 올해 1~3분기 3181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게다가 중국 기업의 태양광 패널 재고가 50GW 이상 쌓여 있어 당분간 실적 턴어라운드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한화큐셀

    2024.12.26 17:36
  • 두산, 연말 이웃사랑 성금 20억 '쾌척'

    두산그룹(회장 박정원·사진)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20억원을 기부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성금은 저소득 청년과 실직자 등의 기본 생활 지원, 복지 사각지대 가구 대상 안전한 일상 지원, 장애인·가정폭력 피해 아동과 노숙인 자립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두산그룹은 1999년부터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나눔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까지 기탁한 누적 성금은 558억원이다. 두산 관계자는 “나눔의 온기를 전달하는 뜻깊은 캠페인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 이웃들이 안전한 일상에서 어려운 환경을 잘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2024.12.24 18:33
  • 대기업 임원 승진 10%↓…"경기 침체에 슬림 경영 집중"

    국내 주요 대기업이 올 연말 인사에서 임원 승진자 수를 작년보다 10%가량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경기 둔화와 중국 기업의 추격, ‘트럼프 2.0 시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을 반영해 ‘슬림 경영’에 나선 기업이 늘었다는 의미다.2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자산 기준 30대 대기업집단 가운데 지난 20일까지 임원 인사를 발표한 21개 그룹, 245개 계열사에서 신규 선임한 임원은 모두 1303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 1442명보다 9.6%(139명) 줄어든 수치다. 임원 승진자가 나온 계열사는 156개로 1년 전(152개)보다 늘었지만, 전체 임원 승진자 수는 오히려 줄었다.초임 임원인 상무급 승진자는 1129명에서 1021명으로 9.6% 감소했다. 사장단 이상 고위직 승진자는 같은 기간 43명에서 24명으로 반 토막이 됐다. 회장 승진자는 정유경 신세계 회장, 정교선 현대홈쇼핑 회장 등 두 명뿐이었다. 1년 전에는 부회장 승진자가 11명에 달했지만 이번에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부회장,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 홍순기 ㈜GS 부회장,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회장 등 4명에 그쳤다. 사장 승진자는 32명에서 20명으로 줄었다. 임원 승진자가 작년보다 많은 그룹은 농협, CJ, DL, 미래에셋, 현대백화점 등 다섯 곳뿐이었다.임원 승진자 폭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금호아시아나(-56%)였다. 두산(-40.9%), HDC(-38.5%), 한화(-37.4%), GS(-33.3%), 신세계(-29.6%), 롯데(-22%), LS(-21.2%), HD현대(-12.2%), LG(-11.9%), SK(-8.5%) 등이 뒤를 이었다.한화에선 한화솔루션(25명→7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명→12명), GS에선 GS건설(19명→9명)과 GS칼텍스(12명→1명)의 임원 승진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HD현대에선 HD현대중공업의 임원 승진

    2024.12.24 17:45
  • 계열사 신고 앞둔 SK그룹, 대법원에 "이혼확정 해달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측이 공정거래위원회 계열사 신고를 앞두고, 대법원에 이혼 확정증명을 최근 신청했다. 혼인 관계가 유지되면 공정거래법상 동일인 규정에 따라 계열사 신고 의무가 발생하고, 누락될 경우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 측이 노태우 일가의 지분 변동 상황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기에 이혼 확정증명이 빨리 필요한 상황이다.이혼 확정증명을 발급받기 전까지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여전히 혼인 관계로 간주된다. 문제는 SK그룹이 노소영 관장과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 등이 지배하는 법인을 계열사로 내년 초 신고해야 한다는 점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동일인(총수)의 배우자 및 인척 3촌까지는 특수관계인으로 규정된다. 이들이 지배하는 법인을 계열회사로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동일인이나 법인이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최대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5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을 수 있다.조사권이 없는 최 회장 측이 노태우 일가의 지분변동 상황 등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노 관장 측의 협조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심과 국정감사에서 노태우 비자금 이슈가 커지면서 노씨 일가가 운영하는 재단의 자금 출처, 차명회사 보유 논란 의혹 등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소영 노재헌 남매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한 바 있다.최 회장 측이 대법원에 이혼 확정증명을 신청한 것은 이 같은 혼란과 혼선을 피하기 위해서로 분석된다. 최 회장 측은 항소심 선고 이후 고법에 이혼 확정증명을 신청했으나, 당시 재판부는 반려했었다.법조계에서는 이혼 확정증명이 무리 없이 처리될 것으로 보고 있

    2024.12.23 11:01
  • 효성티앤씨, 특수가스 설비 확충에 1000억 베팅

    효성티앤씨가 계열사 효성화학에 9200억원을 주고 넘겨받은 특수가스 사업의 설비 확충에 1000억원을 투입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제조할 때 생기는 이물질 세척에 쓰는 특수가스를 스판덱스와 함께 회사의 양대 핵심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섬유산업 특성상 업황에 따라 부침이 있는 스판덱스와 달리 특수가스는 1년 내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이런 전략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최근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비공개 기업설명회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효성이 특수가스 사업 투자 계획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효성은 삼불화질소(NF3) 등 현재 6개인 특수가스 생산 품목을 2029년까지 15개로 늘리기로 했다. 효성은 이런 계획을 달성하려면 생산 라인 확충에 1000억원가량이 든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순차적으로 생산 품목을 22개로 확대할 방침이다.효성티앤씨는 특수가스 사업을 통해 고부가가치 소재 회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먼저 생산 품목 다변화에 나서 현재 특수가스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NF3 비중을 2029년까지 50% 밑으로 낮추기로 했다. 효성은 이에 따라 신규 설비투자금을 NF3를 제외한 다른 특수가스 생산라인 구축에 투입하기로 했다.NF3는 고객사를 추가 확보하는 식으로 사업성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효성은 중국 취저우에 있는 NF3 특수가스 공장을 통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은 물론 현지 디스플레이 기업인 BOE와 CSOT 등에도 납품하고 있다. 내년 1분기에는 고객사 리스트에 일본 기업을 추가할 계획이다.효성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둔화에도 취저우 공장은 풀가동 중”이

    2024.12.22 18:27
  • GS칼텍스·남해화학, 무탄소 스팀 도입 협약

    GS칼텍스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스팀(증기)’을 전남 여수 공장 에너지원으로 쓴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GS칼텍스는 20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남해화학과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GS칼텍스는 황산을 제공하고, 남해화학은 유휴 황산공장에서 생산한 무탄소 스팀을 2027년부터 GS칼텍스 여수 공장에 공급한다. 스팀은 정유공장의 기계를 가동할 때 필요한 에너지원이다.GS칼텍스는 기존에 이용하던 액화천연가스(LNG) 스팀을 무탄소 스팀으로 대체한다. 이를 통해 연 7만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기준 8308TJ(테라줄) 규모의 스팀을 썼다.이번 사업은 여수산업단지에 있는 기업끼리 협력해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정유 공장에선 부산물인 유황이 나오는데, 이를 스팀으로 만들면 탄소 배출 없이 에너지원을 창출해낼 수 있다. 남해화학으로서도 유휴 설비를 재활용해 수익을 낼 수 있다. GS칼텍스는 전라남도, 여수시와 여수산업단지에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사업에 나서는 등 산단 내 탄소배출을 줄이는 사업에 관심이 많다.GS칼텍스는 전사 협업 협의체인 ‘비즈니스카운실’을 통해 저탄소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바이오 원료, 폐플라스틱 재활용, 수소, 화이트 바이오 등 신사업도 준비 중이다.김형규 기자

    2024.12.20 18:35
  • 최태원 회장 "사회가 처한 난제 풀기 위해 힘쓸 것"

    SK그룹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18일 전달했다. SK가 1999년부터 희망나눔 캠페인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2465억원이다.SK그룹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등 계열사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약 63억원의 기금을 추가로 조성했다. 이를 합산하면 연간 기부 규모는 183억원에 달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은 지난 9월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서 “우리 앞에는 기후 위기, 저출생, 지역소멸 등 매우 복잡하고, 여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난제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SK는 결식 우려 아동에게 도시락을 지원하고 맞춤형 사회공헌 사업 등을 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재난 피해 지역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9월엔 30년 만에 최악의 태풍 피해를 겪은 베트남의 수해 복구를 위해 30만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사회적 가치)위원장은 “SK는 앞으로도 행복나눔 활동을 지속해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포스코그룹도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돕기 성금 100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이 1999년부터 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은 2020억원에 달한다.김형규 기자

    2024.12.18 18:25
  • 韓 '세계일류상품' 974개…20년새 8배↑

    강림인슈는 스프레이식 보랭재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다. 이 회사가 만든 제품은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의 탱크 온도를 영하로 유지하는 데 필수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에 두루 쓰이는 화학 물질인 트리메탈알루미늄의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역시 한국의 레이크머티리얼즈다. 중국의 추격으로 ‘K상품’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지만 세계 무대를 주름잡는 강소기업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이거나 점유율 5% 이상인 ‘세계일류상품’이 올해 626개로 2001년(55개) 대비 11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의료로 일류 상품 확대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국내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2001년부터 세계일류상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일류상품은 ‘현재’와 ‘차세대’로 나뉜다. 7년 안에 세계일류상품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은 차세대로 분류된다. 매년 기준 조건을 충족해야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올해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상품은 626개에 달한다. 이들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2001년 80개에서 올해 726개로 크게 늘었다.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올해 348개)이 모두 점유율 상위로 올라서면 974개 국내 상품이 세계 시장을 석권하게 된다. 이를 포함하면 2001년(120개)보다 8배 이상 늘어난다. 세계일류상품은 한국 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세계일류상품을 제조하는 기업으로는 중소기업이 48.6%로 가장 많았다. 대기업(23.3%) 중견기업(28.1%)보다 비중이 높다. 2001년 세계일류상품 제도를 도입했을 땐 중소기업 비중이 37%에 불과했다. KOTRA 관계자는 “반도체, 조선, 석유화학 등 제조업을 넘어 최근엔

    2024.12.18 17:34
  • 포스코그룹, 철강·배터리 소재 혁신…생산 기반 다진다

    포스코그룹이 철강과 배터리 소재사업 분야에서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며 생산 기반을 다지고 있다. 장인화 회장이 올해 초 취임한 이후 천명한 ‘7대 미래 혁신 과제’에 따라 ‘철강 경쟁력 재건’, ‘배터리 소재 경쟁력 및 혁신기술 선점’에 매진하고 있다.포스코그룹은 지난 10월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1위 철강사인 JSW그룹과 철강, 배터리 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에서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연 500만t 규모의 일관 제철소를 합작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인도 오디샤주를 우선 검토하며, 이후 추가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포스코그룹은 인도 마하라슈트라에 180만t 규모의 냉연·도금 공장과 델리, 첸나이 등에 5개 철강 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미 인도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일관 제철소가 완공되면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포스코그룹은 인도뿐 아니라 북미 등에서도 글로벌 상공정 중심의 거점을 확보해 고성장·고수익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장 회장은 “경제 블록화를 극복하고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철강 상공정 중심의 해외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포스코그룹은 배터리 소재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10월 아르헨티나 살타주 구에메스시에서 연 2만5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홀딩스가 계획 중인 총 3단계 프로젝트 중 첫 단계 준공이다. 100% 광권을 보유한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염수에서 포스코그룹의 고유 기술을 적용해 리튬을 추출한다. 해외 리튬 염호에서 배터리 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

    2024.12.16 16:18
  • CATL, 스페인까지 진출…K배터리 '텃밭' 유럽 노린다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이 스페인에 41억유로(약 6조1800억원)를 투자해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독일, 헝가리에 이어 유럽 내 세 번째 제조 시설이다. 관세 장벽을 우회하기 위해 유럽연합(EU)에 거점을 확보하려는 중국과 탈탄소 이행을 위해 배터리 공급망이 필수인 EU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 배터리 3사의 ‘텃밭’이던 유럽 시장에서 한·중 기업 간 치열한 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CATL은 10일(현지시간)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스페인에 연 50GWh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연간 60만~70만 대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시설이다. 두 회사는 5 대 5 지분율로 41억유로를 투자해 2026년 말부터 배터리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스텔란티스의 유럽 완성차 시장 점유율은 올해 1~10월 기준 15.7%로, 폭스바겐(26.2%)에 이어 2위다.스텔란티스는 CATL의 LFP 배터리를 자사 브랜드 오펠의 전기차에 적용할 방침이다. 저가 LFP 배터리를 장착한 소형, 준중형급 전기차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려는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는 삼성SDI의 헝가리 공장,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 등에서 각각 각형, 파우치형 삼원계 배터리를 공급받아 중고가 전기차를 제조 중이다.CATL이 유럽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18억유로를 투자한 독일 공장에선 연 14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73억유로를 투자한 연 100GWh 규모의 헝가리 공장은 내년부터 순차 가동할 예정이다. CATL은 메르세데스벤츠, BMW를 비롯해 유럽 대다수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텔란티스를 포함해 유럽 완성차 업체

    2024.12.11 17:57
  • GS칼텍스, 사회에 온기 불어넣는 '에너지플러스 허브'

    GS칼텍스가 인쇄 광고인 ‘에너지플러스 허브’로 ‘2024 한경광고대상 크리에이티브 대상’을 받았다. 이 광고의 배경은 GS칼텍스의 미래형 주유소인 ‘에너지플러스 허브 주유소’다. 전기차 충전, 스마트 세차, 물류 거점 서비스 등 모빌리티 인프라, 라이프 서비스를 결합했다.GS칼텍스는 에너지플러스 허브에서 만들어가는 일상 속 좋은 에너지를 편리한 생활로 표현했다. 또 에너지 나눔, 다문화 가정을 위한 장학사업, 지역민을 위한 예울마루 등 GS칼텍스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회사 측은 “GS칼텍스로부터 시작되는 따뜻한 에너지가 퍼져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는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전체적으로 산뜻한 컬러감과 따뜻한 감성을 자아내는 일러스트로 표현했다”고 전했다.난방비 급등으로 경제 부담이 가중된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GS칼텍스가 힘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너지 효율을 개선해 탄소 배출량 감소, 주거환경 개선 등으로 이어지는 사회적 가치를 달성하겠다는 포부가 돋보인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평가다.GS칼텍스는 국내 최초 민간 정유회사로 출범했다. 50년 이상 국가 기간산업인 정유와 석유화학산업에 매진하고 있다. GS칼텍스는 고도화된 공정 능력과 차별화된 품질로 지난해 매출액 총 48조607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의 73%를 전세계에 수출하고 있다.최근 GS칼텍스는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딥 트랜스포메이션(DT)’에 나서고 있다. 기존 사업의 체질과 수익성을 개선하는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BX)’, 데이터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디지털 트랜

    2024.12.11 16:14
  • '계엄 유탄' 맞은 두산…사업재편 또 불발

    두산그룹이 두산에너빌리티 계열사 두산밥캣을 떼어내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하는 사업 재편 계획을 철회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 정부가 힘을 실었던 원자력 관련 주가가 폭락하자 분할·합병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사업 재편과 자산 매각을 통해 1조원이 넘는 신규 투자 여력이 생길 것으로 예상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증설 자금 확보란 새로운 숙제를 떠안게 됐다.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1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사업 재편을 철회했다. 12일 열기로 한 주총도 취소했다.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 위해 국민연금 등 많은 주주가 사업 재편에 기권 또는 반대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지난 4일부터 주식 매수 예정가격(주당 2만890원)을 크게 밑돌았다. 4.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가 주식 매수를 청구하면 두산에너빌리티가 설정한 매수대금 상한선(6000억원)을 넘게 돼 사업 재편이 무산된다.두산에너빌리티 주가를 끌어내린 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였다. 이 회사 주가는 사업 재편 계획을 밝힌 10월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1만9980~2만2450원 사이를 오갔다. 하지만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4일) 1만9000원으로 급락한 데 이어 10일에는 1만7180원까지 떨어졌다. ‘식물 정부’가 된 만큼 그동안 힘을 실어준 원전 사업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는 게 이유였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금융감독원 반대로 사업 재편을 한 번 접은 뒤 재추진한 두산으로서 비상계엄령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라고 말했다.두산은 지난 7월부터 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떼어내 로보틱스 자회사로 만든 뒤 합

    2024.12.10 17:49
  • SK시그넷, 신임 대표에 김종우

    글로벌 전기차 충전기 제조기업 SK시그넷은 김종우 대표이사(사진)를 신규 선임했다고 9일 밝혔다.1969년생인 김 대표는 고려대 불어불문학과와 고려대 글로벌 경영전문대학원(MBA) 석사 학위를 받고 1998년 SK네트웍스에 입사했다. SK엔펄스, SKC, SK홀딩스 등 SK그룹 핵심 계열사에서 주요 직책을 맡아왔다.SK엔펄스 대표이사를 맡아 반도체 전 공정용 첨단 소재 사업을 성장시켰고, SKC에서는 비즈니스모델(BM) 혁신추진단장과 솔믹스 사업개발본부장을 겸임하며 새 사업 기회를 발굴·실행했다. SK홀딩스에서는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핵심 역할을 맡았다.김형규 기자

    2024.12.09 18:02
  • 현대무벡스, 첫 주주환원책…자사주 886만주 취득·소각

    현대그룹 산하 물류 자동화 기업인 현대무벡스가 상장 후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확정하는 등 주주환원책을 시행한다.현대무벡스는 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2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향후 6개월간 보통주를 장내 매수해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취득 예정 주식 수는 6일 종가(주당 2820원) 기준으로 총 886만5248주다. 전체 주식 수의 7.5%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위탁 업무를 맡는다.현대무벡스가 자사주 소각을 추진하는 건 2021년 상장 후 처음이다.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지분 가치를 높이는 게 목적이다. 최근 좋은 실적을 낸 데다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더해져 밸류업에 나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현대무벡스의 올 1~3분기 매출은 2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5분기 연속 이익을 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수주액은 4000억원 이상을 내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작년 수주액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김형규 기자

    2024.12.09 17:31
  • '국제공인 교정기관' SK온…배터리 품질검증 역량 강화

    SK온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제공인 교정기관’으로 인정받았다고 8일 발표했다. KOLAS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인정 제도를 확립하는 기구다. 제품, 서비스 등 안전과 품질을 평가하는 시험·검사·교정 기관을 공인한다.SK온은 충·방전기, 온도·온습도 체임버 등 배터리 셀의 품질을 평가하는 장비들이 전압, 전류, 온도, 습도 등 4대 항목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에 따라 SK온은 영상 200도 고온 환경 등 극악의 조건에서 정확하게 배터리 셀 품질을 평가할 수 있게 됐다.외부 기관을 활용할 때보다 비용, 시간을 줄여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배터리 기업은 자사 평가 장비가 균일한 성능을 내도록 매년 외부 기관으로부터 검증받는다. SK온은 2017년부터 품질 교정, 측정 역량을 꾸준히 키워왔다.김형규 기자

    2024.12.08 20:20
  • 올 '효자 선박'된 컨선…신조선가 더 오를까

    글로벌 해운사들이 올해 새로 발주한 컨테이너선 물량이 역대 두 번째로 많을 것으로 관측됐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컨테이너선이 조선사의 ‘효자 선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컨테이너선 선가가 상승할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한쪽에선 컨테이너선 공급량이 물동량보다 많아 선가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지만, 다른 쪽에선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반박하고 있다.8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1월 발주된 컨테이너선 물량은 총 387만5573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158만332TEU)의 두 배가 넘었다. 역대 최대치인 2021년 451만TEU 이후 두 번째로 많다. 후티 반군의 홍해 점거로 수에즈 운하 진입이 막히면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급등한 영향이 크다.이에 따라 컨테이너선 신조선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LNG를 연료로 쓰는 컨테이너선(2만2000~2만4000TEU 기준) 가격은 지난달 척당 2억7500만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올 1월 척당 2억6400만달러에서 4.16% 상승했다. 같은 기간 LNG 운반선 가격은 2억6500만달러에서 2억6000만달러로 1.88% 낮아졌다. LNG 운반선 발주가 꺾인 가운데 중국 조선사들이 독을 크게 늘리며 저렴한 값에 수주하고 있어서다. 예상 밖의 컨테이너선 수요 증가는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사들의 독을 채우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하지만 향후 시황은 전망이 엇갈린다. 시장 일각에선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해 물동량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다. 미국의 대중 무역 제재 대상이 대부분 완제품인 만큼 이를

    2024.12.08 17:46
  • 삼양엔씨켐 "HBM 노광 공정 포토레지스트 소재 곧 납품"

    삼양그룹의 반도체 소재 기업 삼양엔씨켐이 “이르면 연말 고대역폭메모리(HBM) 노광 공정에 필요한 포토레지스트용 소재를 납품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양엔씨켐은 국내 포토레지스트용 소재 기업 가운데 최대 생산 설비를 보유한 기업이다.정회식 삼양엔씨켐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HBM용 소재 시장을 초기에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HBM을 만들기 위해 D램을 쌓으려면 범프를 넣어 연결해야 하는데, 범프용 포토레지스트를 제조할 때 필요한 소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삼양그룹은 2021년 엔씨켐을 인수한 뒤 반도체 포토레지스트용 소재 사업을 본격화했다.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오너 4세인 김건호 사장이 이끄는 화학2그룹(고부가가치 소재 사업군)에 편입시켰다. 삼양엔씨켐이 만드는 제품은 포토레지스트 생산에 필요한 고분자(폴리머)와 광산발생제(PAG) 등이다. 현재 공장 가동률은 제품별로 45~64%가량이다. 지난해 매출 986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삼양엔씨켐은 내년 2월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삼고 있다.김형규 기자

    2024.12.06 17:40
  • 삼양엔씨켐 "HBM 포토레지스트용 소재 연말 납품"

    삼양그룹의 반도체 소재 기업 삼양엔씨켐이 “이르면 연말 고대역폭메모리(HBM) 노광 공정에 필요한 포토레지스트용 소재를 납품할 것”이라고 밝혔다.정회식 삼양엔씨켐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HBM용 소재 시장을 초기에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HBM을 만들기 위해 D램을 쌓으려면 범프로 연결해야 하는데, 범프용 포토레지스트를 제조할 때 필요한 소재를 공급하겠단 계획이다. 당장 내년 매출은 수십억원 정도이지만, 인공지능(AI) 산업이 커지자 HBM 수요가 늘며 시장도 확 커질 전망이다.삼양그룹은 2021년 엔씨켐을 인수한 뒤, 반도체 포토레지스트용 소재 사업을 본격화했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오너 4세인 김건호 사장이 이끄는 화학2그룹(고부가가치 소재 사업군)에 편입된 핵심 계열사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노광 공정에 필수 소재다. 삼양엔씨켐이 만드는 제품은 포토레지스트 생산에 필요한 고분자(폴리머)와 광산발생제(PAG) 등이다.삼양엔씨켐은 국내 포토레지스트용 소재 기업 가운데 최대 생산 설비를 보유했다. 공장 가동률은 제품별로 45~64%에 불과하지만, 실적은 계속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86억원, 영업이익은 73억원을 

    2024.12.06 14:48
  •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 초음파 기술로 해외 미용 의료기기 시장 개척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사진)는 고강도 초음파 기술로 글로벌 ‘피부 미용(에스테틱)’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1억1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해 ‘K뷰티’의 위상을 높였다.클래시스의 수출 금액은 2021년 6483만달러, 2022년 7837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1362만달러로 지속 상승했다. 일본, 태국, 홍콩 등에서 에스테틱 의료기기의 인지도가 높아지자, 전 세계 70여 개국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클래시스는 해외 미용 의료기기 시장을 개척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클래시스의 브랜드인 슈링크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에너지를 통해 피부 탄력과 주름을 개선하는 기기다. 국내 HIFU 시장 점유율 55%로 독보적 1위 사업자다. 브라질에서 지난해까지 3000대, 태국에서 1000대 누적 판매됐다.클래시스는 에스테틱 가게에서 쓰는 기기, 집에서 쓰는 제품을 계속 출시해 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은 총 902건이다. 특허는 국내 100건, 해외 22건 등 122건을 보유하고 있다.미용 의료기기는 마케팅 경쟁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화장품과 달리 기술력으로 시장을 지배해야 한다. 클래시스는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매출의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고객 수요와 시술 트렌드를 반영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중이다. 기기 교체, 신규 수요 등을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또 소모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기기의 적용 부위(얼굴, 복부, 허벅지 등)와 적용처(피부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등)도 넓히고 있다.김형규 기자

    2024.12.04 16:13
  • 에스엠상선, '작지만 강한 컨테이너선사'…13개 항로 운항

    컨테이너선사 SM상선(대표 강호준·사진)은 지난해 7억달러 수출을 넘긴 공로로 ‘7억달러 수출의 탑’을 받았다. SM상선은 지난해 매출 10억달러, 수출 7억3000달러를 달성했다.SM상선은 2017년 3월 ‘베트남-태국’ 노선 개설을 시작으로 서인도, 미주노선 등 원양 항로를 개설했다. 이 회사는 ‘작지만 강한 컨테이너선사’를 모토로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SM상선은 2018년 우방건설산업과 합병해 재무 건건성을 강화하고, 선박 투자자금을 확보했다. 65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6척, 4300TEU급 4척, 1700TEU급 1척 등 12척의 사선을 보유하고 있다. 또 4척의 용선을 구성해 총 16척으로 미주와 아시아 노선에서 13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13개 항로엔 지난해 하반기 추가로 개설한 한국 울산-베트남-남중국을 오가는 항로도 있다. 부산, 전남 광양, 인천 등 주요 항만에서 기항하도록 네트워크를 넓혔다. 지난 6월엔 HMM과 선복 교환을 통해 미주 노선을 총 3개로 확대했다. 아시아 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선복 교환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SM상선은 선박의 친환경 설비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 컨테이너선에 2022년 평형수처리장치(BWMS), 2023년 엔진축출력제한장치(EPL), 에너지절감장치(ESD)를 설치해 선박의 연비를 높였다.올해는 배기가스 정화장치(EGCS)에 1500만달러 가량 투자할 예정이다.김형규 기자

    2024.12.04 16:02
  • LG엔솔, GM 美합작공장 산다…트럼프 2기 돌파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미시간주에 짓는 세 번째 합작공장의 GM 측 자산을 약 1조4000억원에 매입한다. GM이 배터리 제조에 투입하려던 자금을 자율주행차 등 미래모빌리티로 돌리는 전략을 편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선 단기 재무엔 악재지만 미국 정부로부터 받는 생산 보조금을 GM과 공유하지 않아도 돼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GM·LG 모두 ‘윈윈’GM은 2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가 보유한 미시간주 합작공장의 자산을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두 회사가 2022년 총 26억달러(약 3조6000억원)를 절반씩 투자해 건설에 착수했다. 공장 완공을 앞두고 GM은 건설 과정에서 투자한 10억달러를 받고 경영권을 모두 넘기기로 했다. 미시간 공장의 배터리 생산 규모는 연 50GWh다. 전기차 62만5000대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양사는 내년 1분기까지 관련 계약을 마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금액 등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까지만 해도 GM은 ‘전기차 빅뱅’에 대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2021년과 2022년 연이어 두 개의 합작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북미 전기차 시장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은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기반한 전기차 보조금(최대 7500달러)의 세액 공제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GM이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오하이오 공장(연 40GWh)과 테네시 공장(연 50

    2024.12.03 17:47
  • 암참, 보건의료혁신 세미나…"신약 평가도 환자 중심으로"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3일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에서 ‘보건의료혁신 세미나’를 열었다. 올해 15주년을 맞이한 해당 세미나의 주제는 ‘환자 중심 보건의료 환경 조성과 환자 접근성 및 혁신 촉진을 위한 상생·협력 방안’이다. 행사엔 한미 정부, 국회, 산업계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지금까지는 신약 사용이 ‘환자 중심 의약품 접근권 보장’의 중심이었다”면서 “그러나 환자들은 치료 효과뿐 아니라 삶의 질에 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신약의 가치를 평가할 때 환자 관점에서 삶의 질을 얼마나 개선하는지를 지표로 측정해 10단계로 등급을 부여했으면 한다”며 “약값을 결정할 때도 등급을 반영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한국의 뛰어난 보건의료 기술, 인재, 정부의 강력한 지원 등이 미국의 연구, 혁신, 의료 솔루션 등과 결합하면 글로벌 혁신을 선도하는 보건의료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2024.12.03 16:08
  • 포스코, 상이 국가유공자에게 첨단보조기구 지원

    포스코1%나눔재단이 11월 2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상이(傷痍) 국가유공자 및 현직 소방관·군인에게 첨단보조기구를 전달했다. 국가유공자 첨단보조기구 지원 사업은 전상(戰傷)·공상(公傷)으로 장애를 갖게 된 국가유공자 및 현직 소방관·군인에게 맞춤형 첨단보조기구 지급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자립을 지원한다.포스코1%나눔재단은 ‘6.25 전쟁’ 70주년을 맞은 2020년에 국가보훈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내 최초로 상이 국가유공자에게 첨단보조기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56명에게 로봇 의수·의족, 다기능 휠체어, 인공지능 보청기 등을 전달했다.포스코1%나눔재단은 국가보훈부·의무사령부·소방청과 함께 국가유공자, 현직 군인·소방관 중에서 지급 대상자를 찾는다. 보훈부 산하 중앙보훈병원과 첨단보조기구 공급사의 의학적 적합성 검토, 현장 면담을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올해는 23명이 선발됐다. 장인화 포스코1%나눔재단 이사장(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그룹 임직원의 감사와 정성으로 마련한 첨단보조기구가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에게 도움과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2008년 군 복무 중 낙상사고로 하반신 마비를 갖게 된 국가유공자 추연희 씨, 2015년 소방업무 중 고압전선에 감전되어 왼쪽 손을 잃은 노석훈 소방위가 이날 전달식에서 각각 로봇 의족과 로봇 의수를 받았다. 현재 SH서울주택도시공사 소속 장애인 조정선수로 활동 중인 추 씨는 “스스로 서있기 어려워 일상생활의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제는 강한 조정 선수로서, 멋진 아빠이자 남편으로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2024.12.02 16:32
  • 수소차 판매 부진에 운송용 시장도 정체

    수소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차량용 수소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한 기업들도 한숨을 내쉬고 있다. 공장을 돌릴 만한 수요가 확보되지 않아 공장을 지어놓고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27일 한국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10월 판매된 수소자동차는 3273대에 그쳤다. 공공기관과 법인이 구매한 수소버스 750대를 빼면 일반 승용차는 2505대에 불과하다. 올해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4707대)는 물론 수소차가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2019년(4180대)보다 적을 것으로 관측된다. 수소버스는 주로 기업과 공공기관 통근용으로 쓰여 수소 승용차가 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 확대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SK이노베이션 E&S는 5월 세계 최대 규모인 연 3만t의 액화수소플랜트를 준공했지만, 여전히 가동률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장이 100% 가동되려면 수소버스 연 5000대 규모가 상시로 충전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껏 보급된 수소버스는 1400여 대에 불과하다. E&S는 SK인천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그레이수소)를 냉각해 액화수소를 생산하고 있다.효성중공업도 글로벌 화학업체 린데와 9월 울산에 액화수소플랜트를 완공해 시범 가동 중이다. 그러나 상업 생산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 공장은 원래 지난해 공사를 마치고 생산에 나설 계획이었다. 수소차 보급이 더뎌 가동을 늦출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운영하는 경남 창원의 액화수소플랜트 역시 2월 준공해 모든 절차를 마쳤다. 그러나 같은 이유로 수소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김형규 기자

    2024.11.27 17:21
  • SK디스커버리 "SK가스 공개매수 후 상장 폐지는 사실무근"

    SK디스커버리가 “SK가스 지분을 공개 매수해 상장 폐지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27일 공시했다. SK디스커버리는 SK가스, SK케미칼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지주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겸직)이 이끌고 있다.이날 시장엔 SK디스커버리가 SK가스 지분을 공개매수하기 위해 한 대형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SK가스 지분 72.2%를 보유한 SK디스커버리가 나머지 지분을 4000억원 규모의 공개 매수로 사들인 다음, 상장 폐지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그러나 SK디스커버리는 해당 사안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해명공시를 냈다. SK가스도 같은 날 “최대 주주인 SK디스커버리에 확인한 결과,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해명공시를 냈다. 해당 소식에 이날 SK가스 주가는 전날보다 7% 가까이 치솟았다. 해명공시 이후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2024.11.27 10:46
  • 장인화 "안전, 타협대상 아냐"…포스코 설비강건화 TF 신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현장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설비강건화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하기로 했다. 포스코의 경북 포항제철소 제3파이넥스 공장에서 지난 10일에 이어 24일 두 번 연속 화재가 난 데 따른 조치다.장 회장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주요 임직원에게 보냈다. 장 회장은 “안전한 환경을 위해 인력, 예산 등 그룹 자원을 최우선으로 투입하겠다”며 “설비강건화 TFT를 즉시 발족해 설비 관리에서 한 치의 소홀함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적었다.이어 장 회장은 “안전은 타협 대상이 아니다”며 “연말이 다가오며 근무 기강이 느슨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썼다.김형규 기자

    2024.11.26 17:31
  • 포스코노조, 창립 첫 파업 나서나

    포스코노동조합이 창립 56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포스코노조는 25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한 결과 7934명 가운데 5733명(72.2%)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 노조는 파업을 벌일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6일까지 제11차 교섭회의를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노조는 기본급 8.3% 인상(자연 상승분 제외), 격려금 300% 지급, 복지사업기금 200억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기본급 8만원 인상(자연 상승분 제외)과 일시금 600만원 지급으로 맞서고 있다.단체협상에서도 이견이 크다. 노조는 한국노총 소속 정년퇴직자를 100% 계약직으로 재고용하라고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난색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파업을 막기 위해 협상의 여지를 열어놓고 노조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노조는 지난해에도 찬반 투표를 통해 쟁의권을 얻었지만 이후 새벽까지 이어진 추가 협상에서 극적으로 타결했다. 노사는 지난해 △기본임금 17만원(자연 상승분 포함) 인상 △주식 400만원어치 지급 △일시금(비상경영 동참 격려금) 25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포스코노조가 파업에 나서면 1968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전자,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모든 산업의 기초 재료인 철강 공급이 끊기는 만큼 국내 산업계 전반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 경북 포항제철소의 3파이넥스 공장에서 2주 만에 또다시 화재가 발생한 상황에서 파업까지 겹치면 철강 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김형규 기자

    2024.11.25 21:06
  • '삼양 4세' 김건호, 고부가 소재 이끈다

    삼양그룹 오너 4세인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41·사진)이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을 이끈다. 지난 10월 창립 100주년을 맞은 삼양그룹은 글로벌, 스페셜티를 중심으로 25일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이번 인사로 김윤 삼양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사장은 기존 지주사 전략총괄과 스페셜티 사업을 관장하는 화학2그룹장을 겸직하게 됐다. 새로 꾸려진 화학2그룹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소재 기업 삼양엔씨켐, 퍼스널케어 소재 기업 KCI, 글로벌 화학기업 버든트 등을 포함한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스페셜티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방향의 인사”라고 설명했다.화학1그룹엔 삼양사, 삼양이노켐, 삼양화성, 삼양화인테크놀로지, 삼남석유화학 등 전통 화학소재 기업이 속해 있다. 화학1그룹장은 기존 화학그룹장인 강호성 대표가 맡는다. 이와 함께 삼양그룹은 바이오팜그룹장(사장)으로 김경진 전 에스티팜 대표를 영입했다. 김 그룹장은 글로벌 제약사 로슈 수석연구원을 거쳐 에스티팜에서 연구소장,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그는 앞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김형규 기자

    2024.11.25 17:37
  • "상속세액 10배 폭증…국회, 제도개선 시급"

    경제6단체가 경제 전반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상속세제를 국회에서 개선해줄 것을 촉구했다.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6단체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경제계는 “현행 상속세제는 25년째 과세표준과 세율이 같다”며 “경제 주체의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왜곡하고 기업하려는 의지를 꺾는 등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경제계에 따르면 1인당 국민순자산은 2012년 2억2000만원에서 2022년 4억4000만원으로 10년간 두 배로 증가한 데 비해 상속세 부담은 같은 기간 1조8000억원에서 19조3000억원으로 열 배 이상으로 늘었다. 60세 이상 고령 경영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상속세 부담으로 가업 승계가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됐다. 경제6단체는 “최대 60%에 달하는 상속세를 부담해야 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고 외부 세력에 의한 경영권 탈취 또는 기업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이들 단체는 “상속세 최고세율을 글로벌 추세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의 상속세 명목세율은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다.김형규 기자

    2024.11.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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