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리는 소리 인공지능(AI) 감지·분석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디플리를 창업한 이수지 대표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콜센터에서 갑질 상황을 포착하는 것부터 축산현장에서 가축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까지 소리 AI로 할 수 있는 영역이 정말 넓다”고 강조했다.디플리가 자체 개발한 AI 음향 감지 시스템 ‘리슨 AI’는 42종, 총 5만 시간에 달하는 소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종 현장의 돌발 상황을 포착해낸다. 예컨대 제조현장에서 기계 음향을 포착해 고장 등 이상을 감지할 수 있다. 건설현장에선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나 비명 소리로 근로자 낙상 사고를 알아내고 빠르게 대응하는 게 가능하다.기존에도 사람의 음성을 분석해 번역 등을 제공하는 AI 서비스는 있었지만 음향 분류와 분석에 특화한 AI는 드물었다. 류명훈 디플리 CIO는 “AI 솔루션 경쟁력을 갖춘 동시에 수음용 마이크와 엣지 서버 등 하드웨어까지 개발해 패키지를 갖췄다”며 “가장 적합한 하드웨어에 AI를 접목했을 때 나올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실제 디플리는 강원랜드, 롯데건설, 코레일 등 여러 기업 및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최근엔 정부세종청사 체육관과 인천대입구역 화장실에도 리슨 AI를 공급했다. 현장에서 소리를 실시간 감지하고 이상 상황을 판단하면 즉각 경보를 울린다. 이 대표는 “CCTV가 설치된 곳이라도 관제실에서 24시간 모니터링하지 않으면 사고 발생 시 실시간으로 알기 어렵다”며 “CCTV와 같이 리슨 AI를 설치하면 모니터링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에서도 견인 전동차의 모터 소리 등을 감지해 이상 여부 탐지
주요 직역단체가 민간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해 협회발(發) 플랫폼을 만들어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용률이 저조하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3일 트래픽 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대한변호사협회가 구축한 법률 플랫폼 ‘나의 변호사’ 웹 방문자는 1만6900명가량이다. 같은 기간 민간 플랫폼인 로톡 웹 방문자(97만9100명)의 58분의 1 수준이다. 나의 변호사는 변협이 로톡 대항마로 자체 개발해 2022년에 내놓은 변호사 정보 플랫폼이다. 상담할 수 있는 변호사 리스트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로톡과 비슷하다.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선보인 부동산 거래 플랫폼 한방의 월 사용자도 9월 모바일인덱스 기준 3만3000명으로 직방(123만 명), 호갱노노(132만 명), 다방(52만 명) 등보다 훨씬 적다. 한방 역시 지난해 11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앱으로 재정비하면서 직방, 다방 등에 맞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졌지만 1년째 성과가 미미하다.잦은 에러는 공공 플랫폼의 고질적 문제로 꼽힌다. 대한약사회 산하 약학정보원이 운영하는 공적처방전달시스템(PPDS)엔 전체 약사 회원의 3분의 2 수준인 약국 1만7000여 곳이 가입했다. 하지만 로그인 먹통과 처방전 전송 지연 등으로 올해만 여러 차례 민원이 쏟아졌다.직역단체들이 민간 플랫폼의 시장 장악에 맞서겠다며 자체 플랫폼을 연이어 내놓고는 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 직역단체 관계자는 “실제 플랫폼을 출시한 곳들은 그나마 열심히 하는 곳이고, 협회장 선거에 앞서 보여주기용으로 군불만 잔뜩 때다 좌초하는 사례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플랫폼업계에선 직역단체들이 만
“자금을 투입한다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생기는 게 아닙니다. 감각적이고 독창적인 환경에서 진짜 혁신이 자라나죠.”스왈로우즈는 강력한 브랜딩·제품 전략을 앞세워 스타트업 성장 방정식을 새롭게 쓰겠다고 나선 신규 액셀러레이터그룹이다. 전통적인 투자 시장에서 관심이 크지 않던 ‘쿨한 혁신’에 집중한다. 김호규 스왈로우즈 최고경영자(CEO)는 8일 “기존 투자 기준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스타트업의 혁신성과 창의성, 영감, 감각에 주목하고 함께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다양한 산업군에서 전문성을 쌓은 3명이 모여 스왈로우즈를 창업했다. 김 CEO는 네이버, 라인의 전략기획을 거쳐 글로벌 게임 액셀러레이터와 엔젤투자자로 활동했다. 전우성 최고브랜딩책임자(CBO)는 29CM, 스타일쉐어의 브랜딩 디렉터로 이름을 알렸다. 한성희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딜리버리히어로, 빗썸 등에서 제품개발팀을 이끌었다. 세 공동창업자는 각각 스왈로우즈에서 투자, 브랜딩, 제품 개발 부문을 담당한다.스타트업의 성장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비전에 뜻이 맞았다. 전 CBO는 “브랜딩에 고민하는 스타트업들에 조언을 많이 했는데 이들의 여정에 끝까지 함께할 수 없다는 점이 늘 아쉬웠다”며 “브랜딩부터 제품 전략, 투자와 비즈니스 서포트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팀을 꾸렸다”고 설명했다.보통 액셀러레이터는 금융 전문가와 컨설턴트 출신이 많다. 브랜딩 전문성을 갖춘 사례가 많지 않다는 뜻이다. 김 CEO는 “액셀러레이터 1세대가 금융 기반, 2세대가 기술 기반 투자를 했다면 이젠 제품이나 브랜딩을 중심으로 새로운 투자를 하는 곳이 생겨야
새 러닝화가 필요한 A씨. 챗GPT에 “러닝 초보인 30대 여자가 신을 만한 러닝화 3개만 추천해줘”라고 요청한다. 챗GPT는 바로 러닝화 브랜드 3종의 장점을 사진과 함께 나열한다. A씨가 “이 중 제일 추천하는 건 뭐야?”라고 재차 묻자 챗GPT는 가장 위에 언급한 브랜드를 꼽는다. “이게 초보자에게 좋다”며 추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AI 답변’ 노리는 기업들구글 검색 대신 인공지능(AI) 챗봇에 질문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마케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기존처럼 단순히 검색엔진 상단에 브랜드를 띄우는 것으론 기대한 만큼의 홍보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 AI 챗봇 답변에 원하는 정보를 포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졌다.6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기업들의 AI 검색 최적화를 돕는 미국 스타트업 프로파운드는 최근 350만달러(약 5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AI 검색에서 특정 기업 제품이나 브랜드가 긍정적으로 노출되도록 지원하는 회사다. 검색 쿼리(질의)를 추적해 AI 챗봇이 제품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분석하고, 근거가 되는 소스를 확인한다.예컨대 완성차 기업이라면 대시보드에 ‘최고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는 무엇인가’ 같은 질문이 표시되고, 검색 결과가 실제 AI 답변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거의 모든 기업이 AI 답변에 자사 브랜드가 어떻게 노출되는지 알고 싶어 한다”고 했다.그동안 기업들은 브랜드를 드러내기 위해 검색엔진 최적화(SEO)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 포털에 기업명이나 제품명을 검색했을 때 검색창 상단에 뜨도록 작업하는 게 대표적이다. 최근엔 변화가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6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정부가 3년 간(2025~2027년) 1조원 규모의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신규 조성한다. 모태펀드 출자를 마중물로, 지방자치단체, 지방은행, 지역 거점기업 등이 참여한다. 이를 위해 모태펀드 지방 분야 출자규모를 올해 1000억원에서 내년 2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6일 강원도청에서 개최된 제8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민간자금이 충분히 유입될 수 있도록 민간자금의 손실 가능성은 낮추고, 수익을 제고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은행이 과감하게 벤처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일정 요건을 만족하는 정책 목적의 벤처펀드에는 위험가중치 특례(100%)를 적용한다. 이번에 신설하는 지방시대 벤처펀드에도 위험가중치 특례가 적용된다. 지방에 중점 투자하는 개인투자조합의 법인 출자한도를 기존 30%에서 40%로 상향하고, 지방시대 벤처펀드 운용사 선정 시 지방 소재 벤처캐피탈을 우대한다. 비수도권 14개 시·도에 지방시대 벤처펀드가 최소 1개 이상 조성되도록 지원한다. 지방은행, 지역 거점기업 등 민간의 출자 의향을 확보한 지역을 우선 선정하면서, 지역의 출자 규모가 클수록 모태펀드의 출자금 배정도 상향할 계획이다. 중기부·행안부·지자체가 참여하는 ‘지역 벤처투자 협의회’를 신설한다. 중앙·지방 협력 방안을 정기적으로 논의하고 지역 내 투자자 네트워크도 구성한다. 지방 창업거점인 ‘스타트업 파크’ 5개소*를 조속히 조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지방 유망기업 보육, 지방시대 벤처펀
“처음부터 ‘완전 자동’을 목표로 했습니다. 클릭 몇 번만으로 개인화된 마케팅 캠페인이 바로 작동할 수 있도록요.”e커머스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스타트업 데이터라이즈의 김성무 대표(사진)는 5일 “쇼핑몰이 가장 쉽고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국내 e커머스의 고객 구매 전환율은 2~5% 수준이다. 굳게 닫힌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선 영리한 판촉 기법이 필요하다. 데이터라이즈의 솔루션은 쇼핑몰에 들어온 고객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맞춤형 프로모션을 자동으로 펼친다. 예컨대 한 고객이 쇼핑몰에서 특정 상품을 한참 보다가 나갔다면, 이후 ‘한 시간 깜짝 할인’ 메시지를 보내 구매 욕구를 다시 한번 자극하는 식이다.쇼핑몰이 보유한 상품 데이터와 클릭 등 고객 행동 데이터, 장바구니 내역, 쿠폰 보유 여부 등의 다양한 데이터가 캠페인에 활용된다. 고객의 앱 사용 시간을 파악해 ‘할인 쿠폰 지급’ 같은 메시지를 날린다. 리뷰 혜택 알림이나 조회한 상품의 연관 상품 추천, 적립금 만료 알림 등의 캠페인도 자동 생성한다. 이 모든 과정이 마치 자율주행차량에 탄 듯 쉽고 간단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500여 개 고객사가 데이터라이즈를 사용 중이다. 무료 체험 후 유료 전환율이 60%나 된다.대형 쇼핑몰은 이런 CRM을 담당하는 자체 인력이 보통 따로 있다. 데이터라이즈가 공략하는 주요 고객사는 연 매출 10억~1000억원 사이 중형 쇼핑몰이다. 다른 분석 툴이나 솔루션을 활용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기능이 분산돼 있어 번거롭다. 데이터라이즈는 데이터 수집·분석과 메시지 발송·관리를 한꺼번에
민간 자본을 활용해 기업 구조조정을 돕는 기업구조혁신펀드가 순항하고 있다. 구조조정 투자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시장의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은 구조혁신펀드 수익자인 정책기관과 시중은행에 이날 기준 5338억원의 분배를 완료했다. 지난해 6월 구조혁신펀드 첫 수익 분배 후 약 1년4개월 만의 성과다. 2018년 조성된 구조혁신펀드 1호의 투자 기한(8년)이 종료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회수 속도가 기대 이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분배 완료 액수는 구조혁신펀드 1호 3256억원, 2호 1202억원, 3호 880억원 등이다.한국성장금융이 운용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는 국책은행에만 의존했던 기업 구조조정의 참여 주체를 확대하고 투자 방식을 다변화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을 비롯한 정책금융기관(중소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포함)과 국민은행, 농협, 신한은행, 하나은행, 키움증권 등 민간 금융회사의 지원을 바탕으로 조성됐다. 모펀드 운용사인 성장금융도 펀드 후순위로 역할을 했다.지금까지 130개 기업에 약 4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1호 펀드는 조선, 건설중장비, 철강 분야의 중견·중소기업에 자금을 투입했다. 2호 펀드는 시장의 부채성 자금 수요에 대응하는 ‘부채투자 전용 펀드’를 기획했다. 3호 펀드엔 ‘루키 리그’를 신설했다. 역량 있는 신생·소형 운용사의 시장 진입을 유도했다.1호 펀드 투자 기업인 차량 부품사 명신산업은 2016~2017년 완성차 기업들의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차입금 상환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구조혁신펀드 투자를 받은 뒤 실적이 크게 개선돼
미국 로봇 스타트업 피지컬 인텔리전스가 24억 달러(약 3조 3000억 원)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4억 달러(약 55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CNBC가 보도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오픈AI, 쓰라이브캐피털, 럭스캐피털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구글 개발자와 스탠퍼드대 교수들이 설립한 피지컬 인텔리전스는 올해 3월 4억달러(약 5500억원) 가치로 7000만달러(약 964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하면서 주목받았다. 반년 만에 기업가치가 6배 가량 뛴 것이다. 구글에서 수년간 로봇 공학을 담당했던 캐롤 하우스만 CEO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로봇 공학을 연구한 세르게이 레빈 교수, 첼시 핀 스탠퍼드대 교수, 브라이언 이처 구글 과학자 등이 창업했다. 이 회사는 로봇의 동작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최종 목표는 특정 유형의 로봇 팔이나 산업용 휴머노이드가 아닌 다양한 유형의 로봇에 범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자체 하드웨어를 제작하지 않고 다양한 로봇을 구입, AI 모델을 교육한다는 계획이다. 하우스만 CEO는 "우리가 하는 일은 특정 로봇을 위한 두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모든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단일 범용 두뇌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피지컬 인텔리전스는 8개의 서로 다른 로봇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범용 로봇 기초 모델을 만들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회사의 로봇이 빨래를 개는 것부터 식사 후 테이블 정리까지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판지 상자를 접고 계란을 상자에 넣는 등의 작업도 가능하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4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세금 환급 플랫폼 삼쩜삼이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과 손잡고 종합부동산세 환급 서비스를 4일 시작했다. 서비스 대상은 2019년~2023년에 종부세를 납부하고 세무 전문가의 검토를 받고 싶은 고객이다. 삼쩜삼 앱에서 환급 정보를 입력하면, 딜로이트 안진의 세무 전문가들이 환급 대상 여부를 검토한 뒤 절차를 진행한다. 삼쩜삼은 종부세 환급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해 지난 4월 딜로이트 안진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비스를 개발해왔다. 종부세 납부자는 최근 5년 동안 과다 납부한 세액에 대해 환급 신청을 할 수 있다. 지난해 종부세 환급 신청 건수는 6302건으로 이중 4583건이 환급 대상이 됐다. 2018년 환급 신청건수는 494건에 불과했지만 2021년 1481건, 2022년 1718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삼쩜삼은 종합소득세 환급 서비스로 택스 테크 시장을 연 회사다. 현재 누적 가입자 2100만명, 누적 종소세 환급 신고액은 1조원 가량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주요 직역단체가 민간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해 협회발(發) 플랫폼을 만들어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용률이 저조하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기술력 한참 뒤처져3일 트래픽 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대한변호사협회가 구축한 법률 플랫폼 ‘나의 변호사’ 웹 방문자는 1만6900명가량이다. 같은 기간 민간 플랫폼인 로톡 웹 방문자(97만9100명)의 58분의 1 수준이다. 나의 변호사는 변협이 로톡 대항마로 자체 개발해 2022년 내놓은 변호사 정보 플랫폼이다. 상담할 수 있는 변호사 리스트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로톡과 비슷하다.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선보인 부동산 거래 플랫폼 한방의 월 사용자도 9월 모바일인덱스 기준 3만3000명으로 직방(123만 명) 호갱노노(132만 명) 다방(52만 명) 등보다 훨씬 적다. 한방 역시 지난해 11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앱으로 재정비하면서 직방, 다방 등에 맞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졌지만 1년째 성과가 미미하다.잦은 에러는 공공 플랫폼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대한약사회 산하 약학정보원이 운영하는 공적처방전달시스템(PPDS)엔 전체 약사 회원의 3분의 2 수준인 약국 1만7000여 곳이 가입했다. 하지만 로그인 먹통과 처방전 전송 지연 등으로 올해만 여러 차례 민원이 쏟아졌다. 최광훈 약사회장이 “약정원 서버, 기자재 등이 노후화돼 불편을 야기했다”고 공식 사과했을 정도다. PPDS는 처방전 전송 건수도 많지 않다. 닥터나우 등 일부 비대면 진료 플랫폼과 연계가 안 돼 있는 탓이다.직역단체들이 민간 플랫폼의 시장 장악에 맞서겠다며 자체 플랫폼을 연이어 내놓고는 있지만 성과를 내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1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샘 올트먼 "올해 GPT-5 출시 어려워"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GPT-5의 연내 출시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올트먼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AMA(Ask Me Anything·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답변을 통해 "기대했던 것만큼 빨리 출시할 수 없다"고 했다. 올트먼은 “모든 모델이 매우 복잡해졌고, 우리가 원하는 것만큼 많은 것을 동시에 내보낼 수가 없다. 여러 훌륭한 아이디어들에 컴퓨팅 자원을 할당하는 데 한계와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말에 몇 가지 훌륭한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이라면서도 "GPT-5로 부를 만한 것은 없다"고 답했다.레딧 이용자들은 동영상 AI 모델 소라, 이미지 생성 모델 달리, 카메라 모드, 고급 음성 모드(AVM)를 비롯한 챗GPT 신규 기능 등의 출시일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이에 대해 올트먼은 달리 업데이트에 대해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ACM 비전은 예정된 출시 계획이 없다고 했다. 케빈 웨일 오픈AI 제품책임자는 소라 출시가 늦어지는 이유가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안전성 때문이냐는 질문에 "안전성을 제대로 처리해야하고, 컴퓨팅도 확장해야 한다"고 답했다. CNBC는 생성형AI 열풍을 견인한 오픈AI가 최근 구글을 비롯한 빅테크들 간의 AI 경쟁 속에서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신제품을 내놓아야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픈AI의 GPT-4는 지난해 3월 공개됐다. 최근 오픈AI에서 임원진들이 연달아 회사를 떠난 것에 대한 질문도 레딧에서 나왔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형 스테이션F’인 글로벌 창업허브 조성을 위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최근 해당 사업에 대해 "추상적인 사업목표 외에 구체적인 운영 전략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적 있다. 1일 예산정책처의 '2025년도 예산안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창업허브 관련 올해 설계비와 사전추진비 등 15억원의 예산이 편성됐지만, 8월 말 기준 집행액은 500만원에 그쳤다. 설계비 등 대부분의 예산이 미집행됐다. 당초 중기부 계획대로라면 민간 추진단이 구성돼 조성 위치, 규모, 프로그램 운영 방향을 주도할 예정이었지만, 지금은 계획이 일부 변경돼 추진단 구성 시점이 내년 하반기로 밀렸다. 글로벌 창업허브는 테크기반 창업가, 투자자, 빅테크들이 한 공간에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 서울 홍대, 부산 북항 일대에 2026년 초 세워진다. 해당 사업의 내년도 편성 예산은 리모델링 공사비 315억원과 부대경비 4억원 가량이다.예산정책처는 이 예산에 대해 사업목표가 추상적이고, 다른 창업지원시설과의 전략적 차별성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스테이션F 같은 창업 허브 컨셉을 내세우곤 있지만 단순한 공간 마련 외 주변 창업시설과의 조화, 외부 창업 및 투자수요를 유인하기 위한 전략 등이 미비하다는 것이다. 예산정책처는 "그동안 마련되지 못한 300석 이상 공간의 대규모 이벤트 홀을 마련한다는 것 외에는 다른 시설과의 전략적 차별성을 찾기 힘들다"고 지적했다.해당 사업이 레퍼런스로 삼은 프랑스 스테이션F는 시설 자체의 면적이 3만4000㎡로 여의도 공원의 15배다. 수용 가능한 작업 공간이 3000여개나 된다. 100개 내외의 사
고연령층일수록 인공지능(AI) 챗봇을 인격체로 여기고 존댓말을 쓰는 경향이 확인됐다. 31일 AI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이용자 패턴을 분석한 '2024 뤼튼 유저 리포트'를 31일 발간했다.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유저가 AI와 어떤 주제로 어떻게 대화했는지 등을 분석했다. 연령대별로 존댓말 사용률이 확연하게 갈렸다.14세 미만 이용자는 발화의 3.14%만 존댓말을 사용했다. 이 비율은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올라갔다. 20대는 5%, 60대 이상은 19.67%였다. 5번의 발화 중 약 1번 꼴로 존댓말을 사용한 셈이다.보고서는 "사용자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AI를 인격체처럼 여기며 존댓말을 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했다. 예컨대 1020세대의 발화는 '고등학교 졸업 후 가장 하고싶은 것에 대한 글 써줘' '너 그림도 그릴 수 있어?' 같은 형식으로 진행됐다. 반대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뤼튼, 혹시 설명하는대로 그림을 그려줄 수 있나요?' '비타민의 효능에 대해서 이솝우화처럼 글을 써줘요" 등으로 대화를 했다. 연령대별로 AI 검색 주제도 갈렸다. 10대는 공부, 진로, 친구, 게임 등에 대한 발화가 많았고 2030세대는 업무, 직무, 영화 등을 검색했다. 50대는 아이, 가족, 주식, 투자, 맛집 블로그를, 60대 이상은 영어, 치료, 아파트, 글, 사진 등을 검색했다. 사용자 직업별로도 관심사가 갈렸다. 대학생의 경우 과학·기술, 영화·예능·드라마, 뉴스·이슈 등이었다. 직장인은 쇼핑·소비, 맛집·음식, 기업·산업 등에 관심이 많았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260억 원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31일 밝혔다.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풀스택으로 개발하고 있는 기술 기업으로 무인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인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기존 주주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주도로 진행된 이번 투자에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IBK기업은행, 아이엠투자파트너스, 프렌드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증권, 엔베스터가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라이드플럭스의 누적 투자금액은 552억 원으로 증가했다. 조완기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은 이미 미국과 중국 등에서 시장성이 입증되고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국내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공식화한 기업으로서 앞으로 시장을 선도하며 주요 사업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라이드플럭스는 2020년부터 다양한 자율주행 공개 서비스를 통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 3월 카카오모빌리티와 제주도 내 첨단과학기술단지 일대를 주행하는 ‘네모라이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제주시청과 서귀포시청 사이 왕복 116km 구간에서 세계 최장거리 노선버스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군산항과 전주물류센터 사이 61.3km 구간에서 운행될 자율주행 화물운송 트럭을 개발해 자동차융합기술원(JIAT)에 공급할 예정이다.라이드플럭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 인재 영입과 무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상암, 부산 오시리아 등 전
올해 3분기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액이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투자액의 60% 정도는 인공지능(AI) 분야로만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컨설팅 기업 KPMG가 31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VC 투자는 701억달러였다. 2분기 955억 달러에서 줄었다. 같은 기간 거래 건수도 9270건에서 7227건으로 감소했다.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의 VC 투자가 2분기 4104건 586억 달러에서 3분기 3124건 414억 달러로 급감했다. 대형 거래 건수도 전분기 6건에서 2건으로 줄었다. 유럽 지역의 VC 투자도 2분기 179억 달러에서 3분기 125억 달러로 감소했다. 2020년 2분기 이후 분기 기준 최저 수준이다.아시아태평양 지역의 VC 투자 역시 3분기 156억 달러로 7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아시아 최대 VC 투자국인 중국의 3분기 액수부터 10년 만에 가장 적은 61억 달러에 그쳤다. 다만 일본은 18억 달러의 VC 투자를 유치해 12개 분기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 건수(356건)도 10분기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투자는 AI에 쏠린 것으로 드러났다. 규모 기준으로 상위 10대 거래 가운데 6건이 인공지능(AI)에 집중됐다. 특히 AI 기술을 방위 산업에 활용한 디펜스 테크 기업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 안두릴 (15억달러), 독일 헬싱(4억8300만 달러) 등아 대표적이다.보고서는 당분간 VC 투자 활동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AI와 방위 기술에 대한 투자 관심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도영 삼정KPMG 스타트업지원센터 파트너는 “4분기에도 VC 투자·회수가 부진을 겪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거시 경제 여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30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에 자체 AI칩 생산을 맡긴다. 칩 설계는 미국 팹리스 브로드컴이 맡는다. 로이터통신이 “오픈AI가 칩 공급을 다변화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브로드컴과 자체 칩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자체 칩을 개발하면서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에서의 AI 칩 조달 비중도 높이기로 했다.자체 칩 제조는 TSMC가 담당한다. 로이터는 “오픈AI는 여러 파운드리의 네트워크들로 이뤄진 고비용의 계획을 구상했지만, 비용과 시간의 문제로 이 야심 찬 계획을 포기하고 설계만 전담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고 전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방대한 AI 칩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팹 네트워크’를 구상한 적 있다. 이를 위해 7조달러(약 9300조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AI 학습·추론의 기반인 거대언어모델(LLM)을 유지하려면 막대한 연산용 칩이 필수적이다. 엔비디아 A100, H100 같은 서버용 AI 연산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대표적이다. AI 회사들은 매년 칩 구입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붓는다. 오픈AI는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자체 AI 칩을 개발하고 AMD 칩도 사용하는 등 칩 공급을 다양화하겠다는 취지다. 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에만 AI 칩을 의존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챗GPT 등 주요 인공지능(AI) 앱이 올해 인앱 판매로만 20억달러(약 2조760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30일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1~8월 글로벌 AI 앱 다운로드는 전년 동기보다 26% 늘어난 22억 건이었다. 같은 기간 AI 앱의 인앱 구매 수익은 전년보다 51% 늘어난 20억달러를 기록했다. 연말엔 3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앱 구매만 포함한 수치로, 웹 결제 등을 포함하면 실제 수익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AI 챗봇 앱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8월 기준 챗GPT의 월 인앱 수익은 4500만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세라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무료 사용자의 유료 전환율이 5~6%에 달한다”고 말했다. 챗GPT 요금제는 월 20달러부터 시작한다.국가별로는 미국(42.3%) 독일(5.8%) 일본(4.7%) 한국(4.3%) 등이 챗GPT 인앱 구매에 돈을 많이 썼다. 한국의 다운로드당 수익(RPD)은 1.5달러로, 미국(2.5달러) 다음으로 높았다. 국내 챗GPT 인앱 구매 수익은 5월에 2만달러 정도였지만 8월엔 5만5000달러로 뛰었다.이미지·비디오 생성 AI 앱도 돈을 쓸어모았다. 1~8월 이들 앱의 인앱 구매 수익은 11억달러(약 1조5200억원)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스타트업들의 수익 창출 속도가 과거 소프트웨어 기술기업보다 훨씬 더 빠르다”고 말했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올해 말 챗GPT 구독료를 2달러 인상하고, 향후 5년 동안 44달러(약 6만원)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앤스로픽도 월 20달러의 이용료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가 AI 번역 앱 파파고의 업무용 유료 버전인 ‘파파고플러스’를 출시했다.고은
인공지능(AI) 음악 스타트업 포자랩스가 기업 전용 AI 음원 제작 서비스를 29일 출시했다. 맞춤형 AI 음원을 시중가보다 최대 50%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기업 간 거래(B2B) 패키지다. AI가 초벌로 생성한 멜로디에 음악감독, 작곡가, 사운드엔지니어 등이 후반 작업을 한다. 저작권 문제 없이 새 음원을 써야 하는 광고, 영화, 게임 회사 등이 고객사다. 효과음과 시그니처 사운드 제작도 가능하다.포자랩스는 최근 롯데월드에 음악과 효과음을 제공하면서 기업 맞춤형 AI 음원 시장의 수요를 확인했다. 놀이공원 콘셉트의 음원 샘플 데이터를 구축하고 AI에 학습시켰다. 포자랩스 소속 아티스트가 가사를 쓰고, 직접 섭외한 가수들이 노래를 불러 최종 음원으로 완성했다. 허원길 포자랩스 대표는 “소리로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려는 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의 의약품 유통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대한약사회 등이 닥터나우가 의약품을 구매한 약국들만 우대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국회가 이 회사 대표를 국정감사장에 부르는 일까지 벌어졌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정진웅 닥터나우 대표는 지난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종합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야간·휴일 비대면 진료 이용 환자의 약 35%가 약을 수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약국에 직접 의약품을 공급, 재고를 파악해 플랫폼에 연동하는 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닥터나우는 최근 의약품 도매 자회사인 비진약품을 설립하고, 의약품 판매업 허가를 받아 사업을 시작했다. 비대면 진료 후 조제에 활용도가 높은 성분을 중심으로 의약품 패키지(29종)를 구성해 약국에 판매하는 것이 비진약품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이다.비대면 진료 한시적 허용이 끝나고 약 배송이 사실상 막히면서 환자들은 ‘약국 뺑뺑이’를 돌아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처방약을 주변 약국이 보유하고 있는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닥터나우는 약국 재고 정보를 플랫폼이 알 수 있다면 환자들에게 조제 가능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고안했다.대한약사회 등은 닥터나우가 제휴 약국을 플랫폼 상단에 노출하는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이런 방식의 영업을 허용하면 약국이 독립성을 잃고 플랫폼에 종속된다는 주장이다.현재 비대면 진료는 법적 근거 없이 시범사업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약 배송 문제부터 의약품 재고 연동, 대체조제 간소화 등의 민감한 이슈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다. 문제가 발생해도 이
트웰브랩스의 창업은 다소 특별한 곳에서 시작되었다. 2019년 트웰브랩스의 이재성 대표는 국군 사이버작전사령부에서 김성준 개발총괄이사와 이승준 기술총괄이사를 만났다. UC 버클리, 브라운 등 미국 명문대학에서 공부한 경험을 공유하던 이들은 국방부군 생활 동안 함께 일을 하며 서로의 역량을 확인하고, AI 기술에 대한 공통의 관심을 발견했다. 이들은 업무 상 텍스트 분석을 하는 툴을 많이 다루게 되던 중 영상에 대한 툴은 매우 부족하다는 점을 느끼게 되었다. AI 논문을 같이 읽으며 공부하던 이들은 박사과정을 진학할지, 산업계에 뛰어들지 고민하다 빠르게 성장하던 AI 사업기회를 잡기 위해 함께 창업하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다. 군대에서 만난 창업 팀입대 시기가 서로 달라 한 명씩 전역하면서 국방부 면회처인 ‘스타카페’에서 창업 계획을 세웠다. 모두가 민간인이 된 2021년 3월, 군대 월급 등 200만 원을 모아 트웰브랩스를 창립했다. 거대언어모델(LLM) 등 생성 AI가 공개되면서 그들은 영상 데이터 분석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함께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초기 연구 환경 구축을 위해 이승준 CTO는 KTX로 개인 GPU(그래픽 카드)를 직접 공수해왔다. 이 GPU 2080 TI는 '몬스터'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투자유치 전까지 회사의 유일한 GPU로 활용되었다.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고 싶었던 트웰브랩스 팀은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미국으로 눈을 돌렸다. 2021년 7월 컴퓨터 비전 분야 최고 권위의 학회인 국제컴퓨터비전학회(ICCV)에서 트웰브랩스는 첫 성과를 냈다. 밸류 챌린지 2021의 영상 검색 트랙에서 우승을 한 것이다. 이 대회는 7만 4천 개의 다양한 동영상에 담긴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25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100대 글로벌 유니콘 중 48곳은 플랫폼 스타트업전 세계 100대 유니콘 중 48개가 플랫폼 스타트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플랫폼 기업의 기업가치는 전체 유니콘의 53.1%였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25일 ‘100대 글로벌 유니콘 플랫폼편’ 리포트를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2024년 9월 30일 기준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유니콘 중 상위 100개 기업의 48%가 플랫폼 기업이었다.이들 기업의 총 기업가치는 9260억 달러로, 100대 유니콘 전체 기업가치인 1조 7,33억 달러의 53.1%였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3개(3727억 달러)로 가장 많고, 뒤이어 중국 8개(3031억 달러), 인도 6개(494억 달러), 영국 2개(520억 달러)가 차지했다. 한국, 독일, 멕시코, 세이셸, 싱가포르, 에스토니아, 오스트리아, 캐나다, 프랑스는 각각 1개씩의 유니콘을 보유하고 있다.산업별 분포에서는 금융 서비스 분야가 13개로 가장 많았고, 소비자 및 리테일(11개), 엔터프라이즈 기술(10개),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8개), 제조(4개), 헬스케어(2개) 순으로 나타났다.리포트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2023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를 인용해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이 64개국 중 6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술 부문은 모든 하위 평가항목에서 2022년 대비 하락했고, 규제 요인 중 법적 지원이 52위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리포트는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할 잠재적인 해외 사업자 대비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지원금 수령이 늦어진 놓인 팁스(TIPS) 기업들이 전담 금융기관에 대출을 신청했지만 65.8%가 거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팁스 지원금 미지급 기업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팁스 기업들이 시중은행 두 곳에 요청한 대출 신청건수는 187건으로 이 중 64건(34.2%)만 대출이 실행됐다. 123건(65.8%)은 대출을 거부당했다.팁스는 정부의 대표적인 기술창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민간 투자사가 창업 기업에 선투자하면 정부가 최대 5억원까지 매칭으로 지원한다.정부의 R&D 예산 삭감으로 팁스 지원금 지급이 늦어지면서 상당수 기업들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중기부는 지난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해당 팁스 기업들에게 중기부의 R&D 전담은행 두 곳의 대출을 받아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도록 안내했다.하지만 심사 결과 신청기업 중 과반수에 달하는 65.8%가 대출을 거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이달 10일부터 해당 시중은행 두 곳이 아닌 신한은행으로 금융기관을 바꿔 팁스 기업 대상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팁스 기업들은 정부가 일정 부분을 보증하는 '팁스보증대출'을 신설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기업당 평균 미지급 지원금도 정부가 파악한 4000만원보다 2배 이상 많은 9704만원으로 조사됐다. 팁스 운영기관 한국엔젤투자협회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5000만원 미만 0.3%(2개)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 83.0%(597개) △1억원 이상 16.7%(120개) 등이다. 이들 719개사 중 33%(237개)만 '투자유치 등 자체 자금으로
한국정밀소재산업이 10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국내 최초로 방탄용 고성능 복합재를 개발, 국산화를 시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한국정밀소재는 이번 투자유치로 양산 설비를 확충하고 연구 인력을 추가 채용해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방탄용 고성능 복합재 기업, 105억 투자 유치24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밀소재산업은 LB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인라이트벤처스, KDB인프라자산운용, 토니인베스트먼트 등 8개사로부터 10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의 포스트 밸류에이션은 440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투자사들은 한국정밀소재가 발행한 상황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했다.한국정밀소재산업은 글로벌 기업인 하니웰에서 아시아 방산사업을 총괄했던 윤형수 대표가 2020년 설립한 방탄용 복합재 회사다. 현재 방탄용 고성능 복합재 시장은 미국과 유럽 소수 기업이 독점하는 구조로 돼있다. 각국 방위산업법 등에 의해 타국가에 대한 공급에 제한이 큰 시장이다. 한국은 생산 원재료를 해외에 전량 수출, 해외에서 가공 후 국내 부품 생산자가 전량 역수입을 하고 있는 구조였다. 윤 대표는 이런 구조를 탈피하고자 회사를 창업했다. 한국정밀소재산업 창업 전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아라미드 TF의 창립 멤버로 일했다. 신승희 LB인베스트먼트 수석심사역은 "한국정밀소재의 큰 강점은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 국방 소재 국산화"라며 "자체적으로 설계한 양산 설비로 글로벌 선도기업에 견줄 만한 방탄 소재 생산 가능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슈퍼섬유 분야에서 최소 18년 이상 경력을 쌓은 베테랑
액셀러레이터 그룹 스왈로우즈가 혁신 스타트업을 위한 배치 프로그램 '소어스' 모집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제품 전략, 브랜딩, 투자 유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지원을 받게 된다. 스왈로우즈는 이를 통해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들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프로그램은 12주간 이뤄진다. 현장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들과 1 대 1로 매칭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이끈다. 12주 과정이 종료된 후에도 투자유치 및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함께 해결해나간다. 최대 1억 원의 투자 지원도 검토된다. 참가 조건은 법인 등록을 완료한 스타트업 중 혁신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에 임팩트를 줄 수 있는 팀이다. 접수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소어스는 지원서 제출 후 심층 인터뷰를 거쳐 최종 선발된다. 김호규 스왈로우즈 대표는 “이번 소어스 모집 프로그램은 혁신의 씨앗을 가진 스타트업들의 성공적인 성장을 위해 마련됐다”며 “다양한 영역에서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과 연결해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23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메디웨일, ASN 학술대회서 발표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메디웨일이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2024 미국신장학회(ASN) 연례 학술대회에 참가해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학회에서 메디웨일은 망막기반의 심혈관질환 위험 예측 AI인 '닥터눈 CVD'가 만성콩팥병 환자에서도 심혈관질환 위험을 정확하게 예측한 연구 성과를 선보일 예정이다.메디웨일의 닥터눈 CVD는 망막 사진으로 심혈관 위험을 예측하는 AI 솔루션이다. 주로 당뇨병과 고혈압 등 대사질환 환자에게 사용된다.이번 연구는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 내 다양한 신장 기능을 가진 환자 정보를 사용했다. 연구 결과 닥터눈 CVD는 만성콩팥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은 정확도로 예측했다. 특히 심혈관질환 위험이 큰 만성콩팥병 환자들을 위한 정밀한 모니터링 검사 도구로서의 잠재력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임형택 메디웨일 최고의학책임자는 "만성콩팥병 환자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 심혈관 상태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닥터눈 CVD는 간단한 눈 검사를 통해 심혈관 위험을 예측할 수 있어, 환자들이 더 편리하게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AI 스타트업 기술, LG전자 노트북에 탑재된다중소벤처기업부는 LG전자, 인텔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대기업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온디바이스(On-Device) AI 챌린지’에 참여한 AI 스타트업의 협업 성과와 우수 과제에 대한 사업화 계획을 발표했다.최종 우수과제로 선정된 클리카(
국내 음악 저작권을 모두 수익증권화하면 가치가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23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의 ‘음악 수익증권 도입에 따른 경제적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발매된 음악이 모두 음악 수익증권으로 발행될 경우 그 가치가 15조108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저작권료 징수액을 기준으로 거래할 수 있는 국내 음악 저작권 시장 규모를 1조5108억원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국내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추가적인 저작권 가치를 평가해 합산했다. 음악 수익증권은 음악 저작권을 기초자산으로 만든 투자 상품이다. 음악 수익증권 발행을 통해 형성된 자본 15조원을 음악 시장에 투입한다면 62만9500곡이 새롭게 창작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최대 312만 명의 창작자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고은이 기자
요즘 스타트업 관계자를 만나 보면 모두가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한다. 창업자나 C레벨들은 한국보다 해외에 더 많이 머무는 사례가 흔하다. 사업 모델을 구축하기 전부터 미국행 비행기표를 끊거나 해외에 팀을 꾸리고 직원을 채용하기도 한다.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대표는 “창업 초기 국내 벤처캐피털(VC)도 만나봤지만 대기업 거래 중심의 구조에 한계를 느꼈다”며 “활용할 수 있는 투자금 규모 자체도 달라서 처음부터 미국으로 가야겠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또 다른 AI 스타트업 창업자는 “프리A 투자를 받을 때 스무 곳이 넘는 국내 VC를 만났는데 기술을 정확히 이해하는 경우가 드물었다”며 “해외에 나가서 같은 얘기를 했더니 오히려 관심을 더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과거 모바일 시대가 열렸을 때 등장한 플랫폼 스타트업은 보통 국내 시장을 먼저 장악한 뒤 해외로 나가는 방식을 썼다. 지금은 접근법이 완전히 달라졌다. ‘해외 진출’이라는 개념이 무색할 정도로 최초 타깃 시장부터 글로벌인 경우가 대다수다. 국내 플랫폼 시장은 이미 포화됐고 AI 등 기술엔 국경이 없다. 시장 규모가 큰 해외를 놔두고 국내 시장에만 집중하는 곳은 더 이상 투자사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물론 준비가 제대로 안 된 채 해외로 돌진했다가 깨지고 돌아오는 곳도 많다. 해외 시장을 파악하지 않고 현지 투자자를 설득할 만한 기술력이나 사업 모델 없이 비행기표부터 끊은 팀들이다. 한 AI 스타트업 관계자는 “국내에서 좋은 레퍼런스를 먼저 쌓고 싶었지만 투자사가 압박해 일단 해외 사무소부터 열었다”고 했다.어디서부터 해외 사업을 시작해야 하는지
대형 플랫폼 대신 SNS와 포털, 자체 사이트 등을 통해 직접 예약을 받는 숙박업체가 많아지고 있다. 이들 업체의 객실 판매와 고객 관리를 돕는 솔루션도 관심을 받고 있다.트래블테크 스타트업 바카티오는 6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숙박업체들이 별도 예약 플랫폼을 쓰지 않고 SNS 등에서 소비자와 직거래할 수 있도록 돕는 소비자직접판매(D2C) 솔루션 ‘파인호스트’를 개발한 회사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는 더 이상 플랫폼에서만 예약하지 않고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정보를 얻은 뒤 결제까지 일으킨다”며 “이제 경쟁력 있는 숙소를 보유한 공급자는 자체 경로를 통해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카티오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툴도 함께 제공한다.온라인 예약 플랫폼(OTA) 중심이던 숙박업의 패러다임이 D2C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숙박 솔루션 스타트업 온다의 실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구글호텔, 카카오톡 예약하기 등 D2C 채널 거래액은 2년 전보다 71.5% 늘었다. 같은 기간 야놀자, 여기어때 등 국내 OTA의 거래액은 5.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숙박업계 관계자는 “티몬·위메프 사태 여파까지 겹치자 숙박업체들의 자체 채널 강화 추세가 더 뚜렷해졌다”고 말했다.숙박업체들은 OTA에 지급하던 수수료를 줄이고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D2C 전략을 펴고 있다. 이용자 데이터는 개인화 마케팅에 활용된다. 자체 채널 전용 상품을 기획하거나 단골에게 이메일로 맞춤 상품을 제안할 수 있다.고은이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라이너를 설립한 김진우 대표는 창업 초기 수익이 거의 없어 외주 개발 일을 병행했다. 벤처캐피털(VC)과도 만났지만, 투자 유치가 쉽지 않았다. 고민하던 김 대표는 엔젤 투자로 방향을 틀었다. 개인투자자로부터 투자금 4000만원을 받아 사업 기틀을 마련했다. 현재 라이너는 220여 개국에서 1000만 명이 쓰는 앱으로 성장했다. 최근엔 대형 VC 군단으로부터 270억원의 투자금을 받는 데도 성공했다.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엔젤투자자들은 그동안 스타트업 생태계의 든든한 후원자로 불려왔다. 스타트업이 본격적인 VC 투자를 유치하기 전까지 초기 제품을 만들거나 사업 모델을 검증할 수 있도록 자금을 댔다. 하지만 최근 국내 엔젤 투자 생태계가 위축되고 있다. 고금리와 벤처 혹한기 여파로 개인투자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다. 위축된 엔젤 투자22일 엔젤투자지원센터 통계에 따르면 이달 기준 전문 개인투자자는 253명이다. 1년 전(2023년 9월) 288명이던 것에서 줄었다. 지난해 말엔 271명이었다. 전문 개인투자자는 투자업계 경험자, 변호사, 회계사 등 특정 경력을 보유한 이들이 초기 기업에 3년간 1억원 이상을 투자하면 자격을 얻는다.지난해 개인 투자조합(엔젤펀드) 결성 금액은 5448억원으로 전년(6857억원)보다 감소했다. 개인 투자조합 수도 994개에서 925개로 쪼그라들었다. 개인 투자조합은 개인이나 법인(창업기획자 등)이 돈을 모아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하는 펀드다.한 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예전엔 여유 자금이 있는 지역 기업인이나 전문직, 대기업 임원 출신이 직접 투자하거나 개인 투자조합을 만들었지만, 요즘은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했다.
K뷰티 시장이 성장하면서 화장품 생산부터 수출, 홍보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뷰티 인프라 기업에 돈이 몰리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생산 솔루션 스타트업 팩토스퀘어는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팩토스퀘어의 캐치프레이즈는 ‘정말 쉬운 K뷰티 생산’이다. 화장품 기획 아이디어가 있는 초짜 창업자나 자본력이 부족한 소형 화장품 브랜드가 주요 고객이다.기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는 보통 최소 1만 개 이상 발주를 요구했다. 초기 브랜드 입장에선 부담이 컸다. 팩토스퀘어는 최소 주문 수량을 1000개로 줄였다. 주문에서 생산까지 걸리는 시간(리드타임)도 3~4개월에서 6주로 당겼다. 설립 1년 만에 1700여 개 브랜드 회원사를 확보했다.K뷰티 수출·판매 스타트업 블리몽키즈(마카롱 운영사)도 최근 투자금 125억원을 유치했다. 플랫폼기업 투자 선호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대형 투자를 받아 주목받았다. 블리몽키즈는 인도에서 K뷰티 제품의 유통과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인도 화장품 인증(CDSCO)을 수십 차례 수행한 역량을 인정받았다.최근 글로벌 K뷰티 열풍은 중소형 인디 브랜드가 이끌고 있다. 조선미녀, 롬앤, 티르티르, 스킨1004 등이 대표적이다. 인디 브랜드는 대기업처럼 모든 기능을 내재화하긴 어렵다. 화장품 기획에 집중하고 이후 생산, 유통, 홍보 등은 외주화하는 추세다. 인디 브랜드를 돕는 인프라 기업들이 덩달아 몸값이 오르는 이유다.뷰티 유통기업 실리콘투는 올해 매출이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에프앤가이드 기준)된다. 전년 매출(3429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실리콘투는 화장품 브랜드 400여 개를 100여 개국에 판매한다. 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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