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술 구현을 위한 데이터센터에 연 800억달러(약 117조 7600억원)를 투자한다.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3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2025 회계연도(지난해 7월~2025년 6월)에 AI 모델들을 훈련하고 AI와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기 위한 AI 지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8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2024 회계연도에 AI 투자를 포함한 전체 자본 지출 규모를 557억 달러로 밝혔다. 스미스 부회장은 “총 투자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 투자될 것”이라며 “국가에 대한 우리의 헌신과 미국 경제에 대한 우리의 확신을 반영한다”고 썼다.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한 트럼프 2기 정권에 맞춰 투자 전략을 강조한 것이다.MS는 중국과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AI 수출을 세계적으로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2기 정부에 관련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스미스 부사장은 "생성형 AI 출현으로 AI 수출에 대한 우선순위가 더 커졌고, 중국 AI 부문의 급속한 발달은 미국과 중국 간 AI 경쟁을 고조시켰다. 이런 경쟁은 향후 4년 동안 전 세계 시장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그는 "미국 정부가 수출 통제를 통해 보안 데이터센터의 민감한 AI 구성요소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은 옳지만, 국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미중 간 경쟁에서는 보다 먼저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미국은 전 세계에 미국의 AI를 속히 지원하기 위한 똑똑한 전략이 필요하다&qu
디지털 전환(DX) 분야 스타트업이 앞다퉈 호텔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투숙객 안내부터 룸서비스, 침구 세탁과 폐기물 처리까지 여러 분야에서 정보기술(IT)이 접목되는 모양새다.세탁 테크 스타트업 런드리고는 국내 5성급 호텔인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와 세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런드리고는 원래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에서 덩치를 키운 스타트업이다. 하지만 배송비 부담과 소규모 물량 등으로 큰 수익을 내지 못하자 기업 간 거래(B2B)에 뛰어들었고, 3조원에 달하는 국내 호텔 세탁 시장을 첫 타깃으로 삼았다.런드리고 호텔앤비즈니스 관계자는 “세탁물 입출고와 거래명세서를 수기로 관리하는 등 아날로그 위주이던 기존 운영방식에 기술을 적용해 모바일 웹을 통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런드리고를 이용하면 호텔은 세탁물 입고부터 출고까지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호텔이 DX 스타트업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중대형 호텔들이 앞다퉈 로봇 도입에 나선 게 대표적이다. 글래드호텔은 서울 여의도점의 객실 서비스를 로보티즈가 만든 호텔용 로봇 ‘집개미’에 맡겼다. 투숙객이 요청하면 각 방에 수건, 생수, 와인잔 등을 갖다준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8개 호텔에 LG전자의 배송·안내 로봇을 투입했다. 베어로보틱스가 개발한 호반호텔앤리조트의 로봇은 엘리베이터뿐만 아니라 자동문과 스피드게이트도 넘는다.호텔은 통상임금의 1.5배를 줘야 하는 야간근무가 많은 게 특징이다. 2500만원짜리 로봇 한 대를 도입하면 연봉 3500만원 안팎의 컨시어지 인력을 대신할 수 있다고 호텔업계는 설명한다. 호텔 특성상 구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의 유레카파크(스타트업관)에 부스를 차리는 기업 중 절반이 한국 스타트업인 것으로 나타났다.2일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7일부터 열리는 CES 2025의 유레카파크 참가 기업 1300곳 가운데 한국 스타트업이 625곳(48%)으로 가장 많다. 미국(189곳·14%), 프랑스(171곳·13%), 대만(65곳·5%) 순이다. CES에 참가하는 한국 스타트업은 2023년 273곳, 지난해 512곳으로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한 스타트업의 대표는 “스타트업은 대형 박람회가 아니면 해외 바이어를 만나 제품을 소개할 기회가 거의 없다”며 “해외 시장을 노린다면 CES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CES 효과’가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사람을 돈을 써서 미국에서 만나는 행사가 됐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CES를 참관한 한 투자회사 관계자는 “작년에도 유레카파크엔 한국인이 절반에 육박했다”며 “제품 설명을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로 하는 기업이 많았다”고 말했다.CES 혁신상을 두고도 업계에선 뒷말이 많다. 지금까지 공개된 올해 363개 혁신상 중 한국 기업이 탄 상이 162개(45%)에 이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혁신상 수상이 스타트업의 성공과 이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사업화 역량은 혁신상으로 증명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예전엔 국내외 마케팅에 도움이 됐지만 점점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다”고 했다.고은이 기자
양자 컴퓨팅 기업 노르마가 미국의 미국 양자 컴퓨터 인프라 기업 메이벨 퀀텀과 업무협약을 맺고 통합 양자 컴퓨팅 시스템의 국내 도입을 위해 협력한다고 2일 밝혔다.노르마는 메이벨 퀀텀의 극저온 냉각 시스템을 포함한 통합 양자 컴퓨팅 시스템의 한국 시장 성공적 도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메이벨 퀀텀은 양자 프로세서 유닛(QPU)과 제어 장치가 노르마의 양자 팩토리 시스템과 호환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사는 공동 마케팅, 기술 발표회, 신규 고객 및 파트너 확보 등 다양한 협력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메이벨 퀀텀은 2021년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설립된 양자 컴퓨팅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 미국 정부의 지원 아래 성장했다. 최근 시리즈A 투자에서 2500만 달러(약 368억원)를 유치하고 초전도 큐비트를 냉각하기 위한 희석 냉장고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냉각 시스템은 양자 칩의 작동 온도를 유지하고 외부 소음을 차단해 안정적인 양자 컴퓨터 환경을 제공한다.브라이언 추 메이벨 퀀텀 COO는 "우리의 냉각 시스템은 크기가 작고 이동성이 뛰어나며 유지보수 부담이 적고 확장된 양자 컴퓨팅 응용에 적합하게 설계돼 기존 시스템에 비해 연구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며 "노르마와 협력하여 한국 시장에 통합 풀스택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정현철 노르마 대표는 "메이벨 퀀텀의 냉각 시스템은 마치 일반 냉장고처럼 사용이 간편한 혁신적 기술을 자랑한다"며 "이번 협력이 한국에서 양자 컴퓨터 상용화를 앞당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인공지능(AI)과 3차원(3D) 시뮬레이션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치과용 솔루션 기업들이 최근 연달아 투자받고 있다.치과용 AI 기업 이마고웍스는 23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31일 발표했다. 국내 벤처캐피털(VC)뿐만 아니라 대만의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트라이앵커캐피털그룹(TCG)이 투자자로 합류했다.지금까지는 환자의 치아를 본뜨고, 구강 모양에 맞게 재료를 가공해 보철물을 만드는 데 7~10일 걸렸다. 이마고웍스의 솔루션은 환자 치아의 3D 스캔 데이터를 AI가 분석, 치료할 치아의 위치를 찾고 보철물을 스스로 디자인한다. 환자는 치과 보철물 치료를 최소 하루, 1회 방문으로 크게 단축할 수 있다.투자업계에 환자의 ‘디지털 덴티스트리’(디지털 치의학) 바람이 불고 있다. 전날엔 치과용 3D 프린터 신소재 개발기업 그래피가 5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로 ‘형상기억 투명 교정장치’를 선보인 기업이다. 구강 내에서 발생하는 인체 온도로 교정력을 지속하는 게 특징이다.지난 19일 AI 치과 기업 라온메디도 48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라온메디의 교정 소프트웨어는 AI 기술을 활용해 치아 스캔 데이터를 자동 처리한다. 치근을 포함한 치아를 분리해 3D 뷰를 클릭 2분 만에 뽑아낸다. 교정 전 배열 상태를 분석하고 치료 옵션별 3D 뷰를 제공해 환자 상담과 교정장치 제작에 쓸 수 있다.과거엔 보철물과 교정장치 제작을 위해 환자 구강에 고무 실리콘을 넣어 본을 떴다. 치료 방법을 선택하고 보철물을 만드는 데 치과 의사와 치기공사 개인의 실력이 많이 반영됐다. 디지털 구강 스캐너와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환자의 불편이 줄고 의료진의 업무
엔비디아의 선택을 받은 트웰브랩스, ‘글로벌 톱4’에 오른 라이너,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만든 업스테이지…. 한국경제신문의 스타트업 플랫폼 긱스가 국내외 창업 전문가들이 함께 진행한 ‘글로벌 AI 스타트업 사례연구’ 프로젝트에 등장하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다. 이들은 뾰족한 기술력과 스타트업 특유의 민첩성으로 글로벌 빅테크가 장악한 글로벌 AI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유망 AI 스타트업 심층 분석한경 긱스는 지난 6개월간 글로벌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10여 명의 AI 스타트업 창업자를 다각도로 인터뷰했다. 창업 과정을 분석하고 수익모델과 국제화 전략까지 살폈다.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 장용석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데이비드 최 미국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 등이 전문가 필진으로 참여했다.AI 스타트업들은 빅테크가 하지 않는 틈새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AI 캐릭터 생성 스타트업 클레이디스를 창업한 안성호 대표는 3차원(3D) 이미지 시장에 깃발을 꽂았다. 안 대표는 “빅테크 AI는 언어 영역에 강하지만, 이미지 계열에선 아직 스타트업이 우위”라며 “기성 솔루션이 없는 상황에서 최초 진입자라는 강점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맞춤형 AI 광고모델을 만드는 플립션의 정훈진 대표는 “가상 얼굴 합성 기술로 미국 시장에 도전했는데 중소 의류업체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한두 업체와 연결되자 입소문을 타고 고객이 빠르게 늘었다”고 했다.사업모델을 발 빠르게 바꾸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이미지 데이터 라벨링 솔루션으로 시장에 진입해
독일 에어택시 스타트업인 볼로콥터가 파산 신청을 했다고 30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볼로콥터는 2인승 항공택시 '볼로시티'를 개발해 내년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 회사다. 이날 볼로콥터는 성명을 통해 "최근 집중적인 자금 조달 노력을 했지만, 파산 절차 외에 정기적인 운영을 유지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볼로콥터는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항공기 엔진 인증을 제때 완료하지 못해 시험 비행을 취소하는 등 사업에 차질을 겪었다.볼로콥터는 2019년 수직이착륙(eVTOL) 비행체 개발과 관련해 스타트업 가운데 처음으로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설계조직인증(DOA)을 받았던 회사다. 전 세계에서 1500회 이상 시험 비행을 했고, 한국에서도 2021년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시험 비행을 마쳤다. 볼로콥터는 파산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추가 자금을 모색하면서 사업 운영을 계속할 계획이다.지난 11월 또 다른 에어택시 기업인 독일 릴리움도 재정난에 “조만간 파산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전기 수직 이착륙(eVTOL) 산업은 기업들이 상업 운영을 준비하며 새로운 투자처 모색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대만큼 투자금을 끌어모으지 못하면서 자금 경색에 직면해 있다. 현재 영국의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 미국 보잉의 자회사 위스크에어로 등이 eVTOL 기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올해 비대면 진료 건수가 누적 1100만건을 기록했다.비대면 진료 플랫폼 기업으로 구성된 원격의료산업협의회(원산협)는 30일 여드름이나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 감기·몸살 등 경증 질환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추세라며 이같이 밝혔다.질환별 비중을 분석하면 여드름·아토피·발진 등 피부 질환이 올해 비대면 진료의 가장 많은 22%를 차지했다. 이어 감기 몸살·비염 16%, 탈모 12%,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 10%, 갱년기 증상 관리 등 산부인과 질환 7%, 각종 소아청소년과 질환 6%, 인공눈물 처방 4% 순이었다.이는 만성 질환이나 응급하지 않은 경증 질환에 비대면 진료가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원산협은 분석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진료 시 보호자가 반드시 동반해야 한다는 불편함 등으로 인해 비대면 진료 만족도가 높았다고 원산협은 전했다.실제 비대면 진료 이용건수는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증가하는 환절기인 3~4월, 9~10월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휴가철인 7~8월에도 비대면 진료 이용자 수가 증가했다.원산협이 지난 5월 실시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이용 환자의 96.9%가 향후에도 이용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대면 진료가 의료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대안임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규제로 인해 이용자들은 비대면 진료의 편의성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원산협 자료에 따르면 휴일 및 야간에는 비대면 진료 후 약을 수령하기 위해 이동하는 거리가 4.77km, 약 수령에 걸리는 시간은 10.05시간인 것으로 나타나 제도 개선이 시급했다.이슬 원산협 공동회장은 “비대면 진료는 단
패션 기업들이 자사 브랜드의 헌 옷을 사들여 재판매하는 리세일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빠르게 커지는 중고 패션 시장에 합류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30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패션 기업 LF는 내년 상반기 리세일 브랜드 플랫폼(중고마켓)을 연다. 이를 위해 브랜드 리세일 솔루션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마들렌메모리(릴레이)와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릴레이는 패션 브랜드가 중고마켓을 도입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물류망 등을 제공한다. 각 브랜드가 운영 정책을 정하면 그 이후 모든 업무를 전담한다.LF 전용 리세일 플랫폼이 개설되면 고객들은 이전에 구매한 LF 중고 제품을 판매해 LF몰 포인트로 받을 수 있다. 세탁·검수를 거친 중고 제품을 싼 가격에 사는 것도 가능하다. 릴레이 관계자는 “중고를 파는 고객들은 새로 살 제품을 이미 정해둔 경우가 많다”며 “패션 기업들은 포인트 보상 제도로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코오롱인더스트리FnC도 자체 브랜드 중고 거래 플랫폼인 오엘오 릴레이 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매입한 중고 의류는 2만5000벌, 이 중 판매된 양만 1만8000벌이 넘는다. 매입한 의류의 60%는 한 달 안에, 95%는 1년 이내에 팔렸다. 플랫폼을 론칭한 2022년엔 코오롱FnC의 일부 브랜드만 입점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브랜드 대부분이 리세일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중고 제품을 받는 식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번개장터, 당근마켓 등 범용 중고 거래 앱을 넘어 브랜드 전용 리세일 플랫폼이 세력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일반 중고 앱은 판매 과정이 번거롭다. 팔릴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의료진과 환자의 불신 등으로 시장 형성이 쉽지 않았던 디지털 의료기기산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는 제품이 속속 나오고 현장 처방 건수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디지털 의료기기는 디지털 치료기기(DTx)와 전자약으로 나뉜다. 인공지능(AI)과 게임 등 소프트웨어, 앱 형태로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는 것을 DTx, 전기 자극 등 하드웨어로 치료하는 것을 전자약이라고 한다.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4호가 나온 DTx가 몇 달 내 7호까지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처가 디지털 치료기기 3개사 제품에 대해 임상 자료 심사를 하고 있다. 늦어도 내년 1분기엔 승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헬스케어 기업 수십여 곳이 DTx 임상을 진행 중이다.불면증 치료제인 에임메드의 솜즈는 환자에게 수면 일기를 작성하게 하고 수면의 질을 평가한다. 웰트의 슬립큐는 6~8주 동안 수면 패턴을 분석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히포앤씨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솔루션은 아이들이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한 뒤 레이싱 등 미니게임을 하도록 한다.의료기술과 정보기술(IT) 간 결합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은 정신건강 영역이다. AI 진단이나 VR 치료를 하는 게 외상과 암 등의 질환 치료보다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의 30% 이상이 정신건강과 관련된 것이다.전자 자극을 활용한 하드웨어 치료제인 전자약 회사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와이브레인이 개발한 헤어밴드 모양의 마인드스팀은 환자 뇌에 전기 자극을 줘 우울증을 치료한다. 임상 결과 6주간 하루 30분씩 치료받은 환자의 62.8%가 우울 증
올해 스타트업 인수합병(M&A) 시장 규모는 2년 전인 2022년의 10분의 1 수준이다. 대어급 스타트업을 사고파는 ‘빅딜’이 자취를 감춘 영향이다. 기업공개(IPO)와 M&A 시장이 동반 부진에 빠져 벤처업계가 고사 위기에 내몰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벤처투자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언론에 공개된 스타트업 대상 M&A는 32건(2231억원)이었다. 지난해(39건·4501억원)보다 상황이 더 나빠졌다. 2년 전인 2022년(81건·2조2894억원)과 비교하면 시장 규모가 10분의 1토막 났다.스타트업 M&A 전성기인 2022년에는 카카오게임즈가 라이온하트스튜디오(7540억원)를, 현대자동차그룹이 포티투닷(4276억원)을 인수하는 등 수천억원대 빅딜이 즐비했다. 올해는 가장 큰 스타트업 M&A 규모가 713억원에 불과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뷰티 브랜드 어뮤즈를 사들인 건이다. 올해 100억원을 넘은 스타트업 M&A는 5건이다.고은이 기자
올해 스타트업 인수합병(M&A) 시장 규모는 2년 전인 2022년의 10분의 1 수준이다. 대어급 스타트업을 사고파는 ‘빅딜’이 자취를 감춘 영향이다. 기업공개(IPO)와 M&A 시장이 동반 부진에 빠져 벤처업계가 고사 위기에 내몰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벤처투자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언론에 공개된 스타트업 대상 M&A는 32건(2231억원)이었다. 지난해(39건·4501억원)보다 상황이 더 나빠졌다. 2년 전인 2022년(81건·2조2894억원)과 비교하면 시장 규모가 10분의 1토막 났다.스타트업 M&A 전성기인 2022년에는 카카오게임즈가 라이온하트스튜디오(7540억원)를, 현대자동차그룹이 포티투닷(4276억원)을 인수하는 등 수천억원대 빅딜이 즐비했다. 올해는 가장 큰 스타트업 M&A 규모가 713억원에 불과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뷰티 브랜드 어뮤즈를 사들인 건이다. 올해 100억원을 넘은 스타트업 M&A는 5건이다.스타트업 M&A 2년새 '10분의 1토막'투자혹한기, 경영도 매각도 막막…올해 3분기까지 144곳 문 닫아#. 차세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불리던 A사는 중견기업과의 매각 논의를 중도 포기했다. 매수 의사를 밝힌 기업이 갑자기 기업가치를 절반 수준으로 낮춰 잡았기 때문이다. A사는 회사를 사줄 다른 기업을 찾고 있지만 관심을 보이는 곳은 거의 없다.#. 서울 서초동에 본사를 둔 B사는 대표가 직원들에게 돈을 빌린 후 갚지 않아 구설에 올랐다. 회사 상황이 어려워진 후 자금을 돌려가면서 막다가 생긴 일이다. 파트너사가 가압류에 들어가 노트북 등 사무실 집기에 차압 딱지가 붙기도 했다. ○ 업계 흔드는 ‘혹한기 갈등’27일 더브이
올해 시드 투자(초기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441곳의 평균 투자 유치액은 3억5000만원. 이 중 이례적으로 100억원대 대형 투자를 끌어낸 곳이 있다. 로봇 스타트업 홀리데이로보틱스, 인공지능(AI) 콘텐츠 개발사 아이즈엔터테인먼트, AI 검색 서비스 오픈리서치 등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스타 최고경영자(CEO)다.27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가장 큰 시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종잣돈 175억원을 확보한 홀리데이로보틱스다. 수아랩 창업자 송기영 대표가 AI·로봇공학 전문가들과 지난 4월 설립했다. 제조업에 쓸 수 있는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다. 투자를 주도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최동열 투자 부문 대표는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컨트롤러 모두 중요한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인재가 모여 있다”고 평가했다.160억원을 얻은 아이즈엔터테인먼트는 게임업계 1세대인 남궁훈 대표가 세운 회사다. AI 가상 인간과 사용자가 소통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100억원을 받은 오픈리서치는 카카오의 AI 계열사이던 카카오브레인의 대표직을 거친 김일두 대표가 주축이 돼 창업했다.투자 호황기엔 이용자만 모을 수 있으면 창업자가 유명하지 않아도 적지 않은 시드 투자를 받았다. 최근엔 상황이 달라졌다. 투자 유치가 예전만큼 쉽지 않고 엑시트 창구까지 좁아져 연쇄 창업자나 교수가 이끄는 스타트업에만 자금이 풀린다. 올해 전체 시드 투자 건수는 441건(1564억원)으로 지난해 645건(2289억원)보다 30%가량 줄어들었다.고은이 기자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결제 단말기 제조 및 결제 솔루션 공급 자회사 토스플레이스의 가맹점 수가 8만5000곳을 돌파했다. 토스 단말기를 사용하는 가맹점주의 평균 연령은 43세로 자영업자 평균인 50대 초반보다 낮았다.토스플레이스는 이같은 성과를 담은 연말 결산 인포그래픽을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올 3월 3만 곳이었던 토스플레이스 가맹점은 6월 4만7000곳, 9월 6만5000곳, 12월 8만5000곳으로 빠르게 늘었다.토스 단말기를 사용하는 매장은 음식점이 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페·뷰티숍이 각각 20%, 19%로 뒤를 이었다.20대와 30대 가맹점주 비율은 44%로 업계 평균 16%를 크게 웃돌았다. 토스 단말기와 토스 포스의 직관적인 UX와 효율적인 매장 관리 시스템이 젊은 자영업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끈 결과라고 토스 측은 분석했다. 토스플레이스 관계자는 "결제는 매장 매출과 직결되는 핵심적인 부분이자 고객의 이용 경험을 완성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매출을 증대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지속 개발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인공지능(AI) 기본법이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한국은 유럽연합(EU)에 이어 두 번째로 AI에 대한 법제를 갖춘 국가가 됐다.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 제정안’을 재석의원 264인 중 찬성 260명, 반대 1명, 기권 3명으로 가결했다. AI 기본법은 21대 국회에서 논의를 시작해 회기 만료에 따른 폐기 이후에도 22대 국회 들어 잇따라 발의됐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19개 법률안 병합 논의를 거쳤다.정부가 AI 산업의 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갖추고, AI 위험성을 고려해 산업의 신뢰를 기반할 수 있는 사항을 담은 법이다.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설치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년마다 국가AI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했다. 고영향AI 개념도 도입했다.제정안은 공포 후 1년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된다. EU가 처음 AI 관련 법을 마련했고, 한국이 그 다음으로 AI법을 제정하게 됐다. 미국의 경우에는 입법부의 법안 제정에 앞서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국가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관련 업계는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구체적인 정책 방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관련해 큰 틀이 정해지고 지원 근거가 마련된 게 긍정적"이라면서도 "후속 정책이 규제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디지털 스타트업 비영리 단체인 DPA가 최근 실시한 AI 정책 설문에 따르면 한국의 AI 관련 스타트업은 AI정책에 대해 '선 허용, 후 규제'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입법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과도한 규제는 한국 AI
일론 머스크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스타십 로켓이 내는 굉음으로 심각한 소음공해 피해가 우려된다고 미국 CNN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학술지 '미국음향학회지(JASA) 익스프레스 레터스'에 실린 소음 측정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이런 우려를 전했다.논문 저자들은 스페이스X가 초대형 1단계 추진체 '슈퍼 헤비 부스터'를 쓴 스타십 제5차 시험비행이 이뤄진 10월 13일, 9.7∼35.5㎞ 거리에서 소음 데이터를 측정해 분석했다.분석 결과 음속을 돌파하거나 그에 근접할 경우 충격파로 생기는 굉음인 '소닉 붐'이 국립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이나 팰컨 9 로켓에 비해 슈퍼 헤비 부스터가 달린 스타십 로켓에서 훨씬 심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때문에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근처에 있는 스페이스X의 '스타베이스' 기지 주변 주민들은 영구적 청력장애를 입게 될 수 있으며, 주변 건물들에 구조적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논문 공저자인 브리검영대 응용물리학과 학부생 노아 펄시퍼는 측정 당시 느낀 소음에 대해 "내가 들었거나 경험한 것 중 가장 시끄러운 소음 축에 들었다"고 설명했다.이에 앞서 논문 발간 직후인 지난달 중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스페이스X 스타십의 소닉 붐이 구조 손상 위험을 유발하는 것으로 시험 결과 밝혀졌다'는 제목으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그러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스타베이스가 있는 지역은 스타십 발사보다는 폭풍과 허리케인이 더 큰 문제를 일으키는 곳"면서 "진짜 제목은 지루하다. 왜냐하면 '스타십 발사는 손상을 안 일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기업을 사들이거나 합작법인(JV)을 세우는 정보기술(IT) 기업과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24일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에 따르면 3차원(3D)모델링 솔루션 기업 창소프트아이앤아이는 최근 일본 건축구조연구소인 BSI와 JV를 설립했다. 박종은 창소프트아이앤아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지 수요에 맞게 제품을 개선해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베트남에도 현지 기업과 손잡고 JV를 세웠다.안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이버 보안 기업 사이트와 세운 JV 라킨을 지난 10월 공식 출범했다. 사이트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100% 소유한 기업으로 사우디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스마트팜 개발 기업 넥스트온도 쿠웨이트 대형 투자사 마와리드홀딩스와 JV를 설립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일본의 이토추테크노솔루션즈와 합작사를 세웠다.해외 진출에 나선 IT 기업이 현지 업체와 손잡고 앞다퉈 새 회사를 꾸리는 모습이다. 특히 중동 국가의 경우 정부로부터 사업권을 따내는 게 핵심이다. 현지 기업과 합작을 택하면 정부 사업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투자받기에도 용이하다. 스타트업 전문 로펌도 최근 중동 진출을 조언할 때 JV 설립을 먼저 제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JV로 간판을 바꿔 달면 외국 기업이라는 거부감도 덜 수 있다. 외국 기업에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일본에서 많이 쓰는 방식이다. 김종갑 GDIN 대표는 “다양한 국가에서 여러 차례 상장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멀티플 엑시트’도 가능한 게 합작모델”이라며 “기술 매칭형 JV는 존속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현지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를 단행하는 곳도 늘어나
메신저 텔레그램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와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글에서 올해 텔레그램이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가 넘는 연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두로프 CEO는 "내가 예상했던 대로, 2024년은 텔레그램에 매우 좋은 한 해로 드러났다"면서 "3년간의 수익화의 역사 중 처음으로, 텔레그램은 수익을 낼 수 있게 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텔레그램이 가지고 있던 20억 달러(약 2조9000억원)의 빚 중 상당 부분을 갚았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은 2013년 서비스 시작 이후 한 차례도 흑자를 내지 못했는데, 올해는 창사 11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텔레그램은 지난해 2억5900만 달러(약 376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원래 텔레그램은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벤처캐피탈(VC)로부터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오랫동안 두로프의 사비로 운영됐다. 2021년부터는 유료 구독 서비스와 광고를 도입해 수익화 모델을 도입했다. 두로프 CEO에 따르면 텔레그램의 유료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이용자 수가 1200만명으로 전년보다 3배로 늘었다.전 세계 텔레그램 이용자 수는 9억5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암호화폐 사업의 성과도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 텔레그램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가상화폐 톤코인을 포함해 올해 수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자산을 판매했다. 앞서 지난달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텔레그램의 디지털 자산이 작년 말 약 4억 달러(약 5810억원)에서 올해 상
의료, 건설 등 분야에서 활용되는 서비스용 로봇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2023년 로봇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문 서비스용 로봇 매출은 6143억원으로 전년(5417억원)보다 13.4% 늘었다. 전문 서비스용 로봇은 사업 시설을 관리하거나 작업에 투입되는 로봇을 뜻한다. 의료·건설·군사용과 농림어업용, 여가·오락 서비스용 등이 모두 포함된다.전문 서비스용 로봇의 분야별 매출을 보면 의료용 로봇이 1257억원이었다. 안전 및 극한작업용 로봇(760억원), 농림어업용 로봇(476억원) 등 순이었다.국내 전체 로봇산업 매출은 5조98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5.1% 증가세를 보인 2022년보다 성장 속도가 더뎌졌다. 제조업용 로봇 매출은 2조9903억원으로 전년(2조9747억원)과 비슷했다. 개인 서비스용 로봇 매출은 4313억원으로 전년(4406억원)보다 줄었다.국내 사업체 수는 전문 서비스용 로봇 업체가 374곳으로 전년(360곳)보다 늘었다. 제조업용 로봇(567곳), 개인 서비스용 로봇(166곳)은 전년과 비슷했다. 국내 로봇산업 총종사자는 3만3839명으로 집계됐다.고은이 기자
실외이동 로봇 법제화 후 일반 보도를 달리는 자율주행 로봇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음식 배송부터 공원 순찰까지 담당 영역도 다양하다. 다만 실효성엔 의문을 나타내는 사람이 많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선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인데 운행에 필요한 인증이 너무 많아 서비스 확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도 달리는 자율주행 로봇23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지능형 로봇법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실외이동 로봇 운행 안전인증을 받은 로봇 업체는 총 6곳이다. 지난 1월 뉴빌리티(로봇명 뉴비)와 로보티즈(개미)를 시작으로 우아한형제들(딜리), 도구공간(패트로버), 에이알247(배로미), 에이브이라이드(알) 등이 올해 연달아 인증을 땄다. 이 인증을 획득하면 자율주행 로봇도 일반 보행자처럼 보도 주행이 가능하다.뉴빌리티의 뉴비는 요기요와 협력해 인천 송도에서 음식을 배달한다. HL만도가 개발한 골리는 강원 원주시의 원주천을 순찰하는데 4채널 카메라로 360도 관제가 가능하다. 로보티즈의 개미는 서울 양천구 공원에서 쓰레기를 수거한다.다만 본격적인 상용화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뉴비는 엘리베이터를 못 타 사람이 1층까지 내려와 음식을 갖고 올라가야 한다. 속도가 느려 횡단보도를 초록 불 안에 건너지 못하는 로봇도 있다. 대다수 로봇의 키가 작기 때문에 큰 물체가 앞을 가리면 시야를 확보하기도 어렵다. 자율주행 로봇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어도 원격조종이 필요한 상황도 아직 많다.업계에선 엘리베이터 연동 등이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엘리베이터 제조사에서 높은 연동 비용을 요구하는 등 사업에 어려움이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23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이 하이브의 자회사 어도어와 뉴진스 간 갈등에 대해 "투자 환경의 법적 안정성을 저해하고 스타트업 생태계의 존립 기반을 위협할 수 있다는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뉴진스는 앞서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코스포는 입장문에서 “투자계약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속”이라며 “단순한 금전적 출자를 넘어 기회비용, 시간, 비전 공유와 같은 무형의 자산을 결합한 공동사업적 성격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계약은 사업의 자산과 권리를 보호하며, 투자자와 피투자자 간의 성장을 도모하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계약의 해석과 이행이 일방적으로 무력화된다면 이는 투자 결정의 본질을 훼손하고 투자 생태계 전반에 걸쳐 회복하기 어려운 불신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코스포가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뉴진스의 행동을 비판하면서 사실상 어도어 편을 들어주는 입장문을 낸 셈이다. 코스포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이사로 있다. 코스포는 스타트업을 경영하고 있는 현업 창업가들을 중심으로 이사회와 운영위원을 꾸리고 이를 실행하는 역할은 사무국에 맡기는 구조다. 이사회엔 방 의장의 하이브를 포함해 19개사(의장사 제외)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일반 회원사보다 코스포 운영에 자금적으로 더 많은 기여를 하는 게 보통이다. 코스포 측은 “계약을 일방적으로 무력화하는 사례
올해 가장 큰 금액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국내 스타트업은 콘텐츠 플랫폼 회사인 스푼랩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래프톤으로부터 1200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크래프톤이 그동안 진행한 비연관 다각화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인 딥엑스(1100억원), 지식재산권(IP) 거래 플랫폼 PIP랩스(스토리프로토콜)도 투자 혹한기에 큰 투자를 유치해 주목받았다.○스푼랩스·딥엑스 ‘잭팟’23일 벤처투자 분석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대형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의 업종은 플랫폼, 반도체, 발전사업,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크래프톤이 1200억원을 쏜 스푼랩스는 오디오 플랫폼 ‘스푼’과 숏폼 드라마 플랫폼 ‘비글루’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크래프톤은 스푼랩스의 안정적인 플랫폼 기술력과 글로벌 서비스 성공 경험을 높이 샀다. 숏폼 드라마 시장의 성장 가능성, 새로운 IP 확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 현재 숏폼 드라마 시장은 7조 원 규모의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미국과 일본 등 대륙별 주요 국가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딥엑스는 11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받았다. 딥엑스는 각종 전자기기에 탑재해 연산 능력을 부여하거나 기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현대기아차 로보틱스랩, 포스코DX 등의 고객사와 양산 제품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로봇, 가전,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카메라, 사물인공지능, 공장자동화, AI 서버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어 성장성이 높다.블록체인 기반 지식재산권(IP) 스타트업 PIP랩스도 8000만달러(
“글로벌 탑티어 시장에 대한 동조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경향성이 한국에서도 나타날 겁니다.”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벤처투자시장에서 글로벌 동조화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은 기술이 태동하는 곳으로, 지금도 더 많은 투자자가 미국으로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L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1500억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진행했다. 이 중 3분의 2가량은 신규 발굴 투자, 나머지 3분의 1은 기존에 투자한 기업에 대한 팔로우온 투자(후속 투자)다. 영역으로 보면 딥테크 투자가 50%에 달한다. 인공지능(AI)이나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다. 노타, 라이너 같은 AI 기업들부터 시스템 반도체 스타트업 엑시나(메티스엑스), 방산 연관 소재기업인 한국정밀소재에도 돈을 넣었다.내년에 회수 성과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도 많다. 박 대표는 “10곳이 넘는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라며 “조 단위 이상의 대어급 기업들의 회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 무신사, 세미파이브, 리브스메드 등이다.그는 내년에도 AI 중심의 딥테크 투자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밸류체인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AI 기업이라고 무차별적 투자가 진행되기보다는 확실하게 검증된 회사에 돈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그는 “시드 투자를 받은 생성형 AI 기업들 중 시리즈A 투자에 성공하는 확률이 낮아지고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회사는 투자시장에서 배제되는 ‘옥
“큰 물결은 딥테크입니다. 인공지능(AI)과 우주항공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으로 예상합니다.”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여러 정치적, 경제적 변수들이 남아 내년 벤처투자시장 분위기는 변동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AI 등 각광을 받는 딥테크 분야와 관심을 받지 못하는 분야 간 양극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우리벤처파트너스는 올해 높은 수익률로 주요 펀드를 청산했다. ‘KTB 해외 진출 Platform 펀드(1150억원)’와 ‘KTBN 7호 벤처투자조합(682억원)’이 내부수익률(IRR) 27%, 32%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 청산한 벤처펀드의 평균 IRR이 약 10~12% 수준임을 고려할 때 독보적인 회수 성과다.김 대표는 두 펀드의 성과를 견인한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등 유니콘 투자를 진두지휘했다. 포트폴리오 중 ‘인도판 배민’으로 통하는 조마토를 비롯해 오리스헬스(미국), 칼스젠(중국) 등도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와 해외 투자 고르게 성과가 났다”고 설명했다.내년에도 토스, 배민의 성과를 이어갈 포트폴리오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K-뷰티 열풍을 일으킨 브랜드 달바를 만든 달바글로벌은 내년 상반기 코스피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 미스트’로 불리는 베스트셀러 제품을 앞세워 매출 규모를 빠르게 키우고 있는 회사다. 한국인이 미국에서 창업한 애드테크 기업 몰로코는 나스닥 상장을 계획 중이다. 몰로코는 머신러닝 기반 광고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
최근 수도권을 떠난 스타트업은 충청권으로 가장 많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케어, 모빌리티 분야에서 스타트업의 본사 이전이 두드러졌다.22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지역 간 스타트업 이동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본사를 옮긴 스타트업은 619곳이었다. 수도권에서는 422개의 기업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는데 이 중 164곳(38.9%)이 충청권에 새로 둥지를 텄다. 수도권 기업이 이동한 다른 지역으로는 부산·울산·경남(16.6%). 대구·경북(15.9%) 등이 있었다. 이번 조사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벤처 정보 플랫폼 더브이씨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진행했다.충청권역 내 다양한 산업·연구 인프라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전엔 KAIST가 있어 연구개발 인력이 풍부하다. 충북 청주에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 시설이 있고 충남 아산에는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이 있다. 주로 헬스케어, 모빌리티, 교육 분야 스타트업들이 충청권으로 이동했다. 식품·농업, 환경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들은 관련 산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향했다. 보고서는 “각 권역 스타트업 생태계 환경과 지역 산업에 기반한 맞춤형 생태계 조성 필요성을 시사한다”면서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은 '균형'보다 '다양성' 측면에서 접근해 질적 성장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연말정산, 재테크, 조각 투자…. 최근 열린 팝업스토어 테마들이다. 소비재, 콘텐츠 기업 사이에서 인기를 끌던 팝업스토어 전략이 금융, 세무 영역으로 넘어오고 있다.22일 온라인 세무 플랫폼 삼쩜삼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에 따르면 삼쩜삼은 지난 20일부터 열흘간 연말정산을 테마로 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서울 성수동에서 열고 있다. ‘13월의 월급’으로 불리는 연말정산이란 키워드를 공간으로 구현했다. 연말정산 미니북 등 굿즈도 마련했다. 삼쩜삼 관계자는 “2030세대 직장인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그동안 의류, 식품, 콘텐츠 등 기업에서 주로 활용해 온 팝업스토어 전략을 세무, 금융 플랫폼들까지 적극 활용하기 시작한 모습이다. 금융 플랫폼 토스는 이달 초 성수동에서 자체 유튜브 머니그라피를 테마로 한 팝업 공간을 운영했다. 포토존과 함께 경제 토크쇼, 미니 콘서트를 열었다. 조각 투자 플랫폼 테사도 ‘직장인을 위한 머니 라이프’란 테마로 팝업스토어를 개설했다.2030세대가 단순 소비 주체를 넘어서 재테크, 세테크 등 재무 관리에 관심을 보이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공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030세대는 현재 자산 규모는 크지 않아도 몇 년 뒤 ‘큰손’이 될 가능성이 높은 연령대다. 업계 관계자는 “2030은 물론 미래 고객인 10대까지 미리 잡아놓는 게 현명한 전략”이라고 말했다.동네생활 플랫폼 당근이 이달 초 연 팝업스토어는 동네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업무 환경을 재연해 인기를 끌었다. 당근 플랫폼 내 구인구직 기능을 알리려는 전략이다.고은이 기자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21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챗GPT 개발사 오픈AI가 향상된 추론 인공지능(AI) 모델 'o3'를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o3'는 지난 9월 오픈AI가 출시한 추론 모델 o1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오픈AI는 소형 모델인 'o3 미니'도 함께 선보였다. 모델명은 'o2'는 건너뛰고 'o3'으로 정했다. 오픈AI는 "영국 통신 브랜드 'O2'에 대한 존중의 차원에서 붙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1월 말 'o3 미니'를 먼저 출시하고 곧이어 'o3'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연구원들에게는 이날부터 미리보기 형태로 제공된다.추론 능력에 초점을 둔 'o3'는 'o1'과 마찬가지로 응답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도록 훈련됐다. 작업을 추론하고 계획할 수 있으며, 오랜 기간에 걸친 작업을 해나가는 데 있어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오픈AI는 설명했다.'o1'과 마찬가지로 'o3'도 응답하는 데 몇 초∼몇 분 더 걸리지만, 물리학·과학·수학과 같은 분야에서 더 신뢰할 수 있다고 오픈AI는 강조했다.또 특정 조건에서는 'o3'가 범용인공지능(AGI)에 가까워졌다고 덧붙였다. 'o3'는 프롬프트를 받으면 응답 전 잠시 멈추고 관련 프롬프트를 고려해 자신의 추론을 설명한다. 이후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되는 응답을 요약한다.'o3'에서는 '추론 시간 조정'이 새롭게 도입됐다. 이용자는 연산 시간, 즉 'o3'의 사고 시간을 '낮음, 중간, 높음'으로 설정할 수 있는데, 연산 시간이 길수록 성능은 더
토스 앱에 얼굴 정보와 여권을 미리 등록하면 얼굴 인증만으로 공항 출국장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토스는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얼굴 정보, 여권, 탑승권을 사전에 등록하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탑승구를 안면 인식만으로 통과하는 서비스다. 출국장을 비롯해 대한항공, 제주항공, 진에어의 탑승게이트에서도 여권과 탑승권을 따로 꺼낼 필요가 없다.토스는 공연장, 전시장, 아파트 커뮤니티 헬스장 등에서 티켓 대신 얼굴 인식으로 입장하는 서비스도 곧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이브, 인터파크트리플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연장 출입구 앞에 태블릿을 설치해 인증 후 입장이 가능하다. 암표나 티켓 대리구매 등 전시·공연계의 고질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토스는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토스의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용자들이 얼굴 정보 제공에 얼마나 거부감을 느끼는지 살필 수 있어서다.고은이 기자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가 SK스퀘어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 합작해 설립한 우티(UT)의 티맵 지분을 전량 인수한다. 우티의 운영권을 확보해 카카오모빌리티가 독주하고 있는 국내 택시 호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SK스퀘어 재무구조 개선우버는 티맵모빌리티가 보유한 우티 지분 49%를 사들인다고 20일 발표했다. 티맵모빌리티가 매각하는 수량은 7만5678주로, 금액으로 치면 약 600억원이다. 우티는 2021년 티맵모빌리티와 우버가 각각 49%, 51%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이번 결정으로 우버는 우티의 지분 전량과 운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우티는 택시 호출 플랫폼 우버택시를 운영하고 있다.그동안 SK스퀘어는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우티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2021년 39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우티는 2022년 512억원, 2023년 568억원 등 적자 폭을 키웠다. 우티 설립 때 863억원을 출자한 티맵모빌리티는 2022년 222억원, 올해 1월 248억원의 현금을 추가로 우티에 넣었다. 티맵은 이번에 지분을 정리하고 택시 호출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추가 수혈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티맵 관계자는 “이젠 데이터 사업과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SK스퀘어의 지분 매각 계획이 알려지면서 한때 업계에선 우버택시 국내 철수설도 돌았다. 하지만 우버가 지분을 전량 사들이면서 우버택시의 공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힘이 더 실리게 됐다. 이미 우티는 브랜드명을 우티에서 우버택시로 변경했다. 접었던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인 우버 블랙도 재개했다. 우버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국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18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의 배달 로봇이 빨간 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다 승용차와 충돌 사고를 냈다. 차주가 인터넷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리자 뉴빌리티 측은 뒤늦게 차주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18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지난 3일 인천 송도 일대에서 차를 몰고 가다가 배달 중이던 자율주행로봇과 부딪혀 사고가 났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로봇은 뉴빌리티의 '뉴비'로 알려졌다. 글에 따르면 운전자 A씨는 도로 신호가 초록불로 바뀌었는데도 일부 보행자가 무단횡단을 했고, A씨는 이를 잠시 기다렸다가 출발했는데 이때 뒤따라 무단횡단을 시도한 로봇과 충돌했다. A씨는 "사고의 충격으로 조수석 헤드램프와 휀더, 앞뒤 문이 손상됐다. 뉴빌리티 측에서는 로봇에게 보행자 지위가 있다면서 운전자 측 과실을 주장하고 있다. 무단횡단으로 차도로 뛰어든 로봇을 피하지 못한 제 과실이 있다는 게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뉴빌리티 측은 "배달 로봇은 횡단보도에서 자율주행할 때 녹색 신호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다. 당시 관제사가 사람들이 모두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을 보고 원격조종을 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신호 인식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사람이 원격으로 개입해 주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실수를 했다는 얘기다.이번에 사고를 낸 '뉴비'는 뉴빌리티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자율주행 로봇으로 지난 1월 실외 이동로봇 운행안전 인증을 획득해 보행자와 동일한 법적 지위를 부여받았다. 송도에서는 아파트 단지 안이나 오피스 건물 등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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