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문화부에서 클래식 음악을 비롯한 공연예술 전반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ksoohyun@hankyung.com
“음악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것과 침묵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한다.”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1802~1885)의 말이다. 음악이 인간에게 가장 효과적인 ‘위로의 언어’가 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입 밖으론 도저히 내뱉을 수도, 삼킬 수도 없는 내면의 감정까지 모조리 긁어내 표출한 존재여서다. 그 안에선 고통도 슬픔도 잠시나마 옅어진다.브람스의 ‘독일 레퀴엠’레퀴엠은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미사 음악을 뜻한다. 모차르트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떠올리며 최후의 걸작 ‘레퀴엠’을 작곡했다면, 브람스(사진)는 평생의 스승 슈만과 어머니의 죽음을 마주하고 느낀 충격, 상실감을 토대로 10여 년에 걸쳐 ‘독일 레퀴엠’을 써냈다. 라틴어 가사를 사용하는 보통의 레퀴엠과 달리 마르틴 루터가 독일어로 번역한 성경 구절에서 가사를 따온 ‘독일 레퀴엠’에선 세상에 남겨진 이들에 대한 위로가 중심축을 이룬다. 2001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9·11 테러 희생자를 위한 음악회에서 쿠르트 마주어가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브람스 ‘독일 레퀴엠’을 연주한 바 있다.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미국 출신의 20세기 작곡가 새뮤얼 바버가 1936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쓴 현악 사중주 1번의 2악장을 현악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한 작품이다. 특유의 애처롭고 엄숙한 선율 때문에 고인을 애도하는 자리에서 주로 사용된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 등 전 세계에서 두루 존경받는 인사들의 장례식에서 연주됐다. 베트남전쟁 참상을 다룬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 ‘플래툰&rs
“음악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것과 침묵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한다.” 소설 ‘레 미제라블’ 등을 쓴 프랑스 대문호(大文豪) 빅토르 위고(1802~1885)가 남긴 말이다. 음악이 인간에게 가장 효과적인 ‘위로의 언어’이자 ‘심신의 치유제’가 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입 밖으론 도저히 내뱉을 수도, 삼킬 수도 없는 인간 내면의 힘겨운 감정까지 모조리 긁어내 표출한 존재가 바로 음악이기에 그 안에선 어떤 고통도 슬픔도 잠시나마 옅어지고, 이성이 아닌 감각을 통한 위안을 경험하게 된다. 구태여 속내를 드러낼 필요 없이,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것. 그게 바로 음악의 진정한 힘 아닐까.요하네스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레퀴엠은 라틴어로 ‘안식’을 뜻하는 단어로,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미사 음악을 일컫는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떠올리며 최후의 걸작 ‘레퀴엠’을 작곡했다면, 요하네스 브람스는 평생의 스승 슈만과 어머니의 죽음을 마주하며 느낀 충격, 상실감을 토대로 10여 년에 걸쳐 ‘독일 레퀴엠’을&nb
“투 패스트(Too fast·너무 빨라요)!” “모어 싱잉(More singing·더 노래하세요)!” “낫 라우더(Not louder·시끄럽진 않게)!”12월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교향악단 리허설룸. 영하의 날씨에도 얇은 티셔츠와 조끼 하나만을 걸친 채 오케스트라 앞에 선 매서운 눈빛의 지휘자는 연신 손과 입을 분주하게 움직였다. 온몸을 흔들며 열정적으로 지휘하는 바람에 얼굴은 물론 목과 귀까지 빨개졌음에도 음정이나 리듬이 조금이라도 흔들릴 때면 가차 없이 지휘봉을 보면대에 내려치며 연주를 중단시켰다. 주문한 대로 소리가 나올 때까지 “레터 C!” “레터 D!” 같은 악보 속 기호를 외치며 거듭 연주를 되돌렸다. 그의 주문은 한 번에 세 단어를 채 넘기지 않았다. 명료하고, 단호했다.거친 숨소리까지 동원하며 악단을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그의 지휘에 단원들은 벌건 눈으로 악보와 지휘자를 번갈아 쳐다보며 쉴새 없이 손가락을 움직였다. 그러자 40분 전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연주가 귓가를 파고들었다. 작품의 전경과 후경을 담당하는 악기군의 대비는 균형감 있게 드러났고, 각각의 선율은 공격적으로 움직이면서 묘한 긴장감을 불러냈다. 그야말로 음악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것이다. 그가 왜 ‘오케스트라의 명조련사’로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음악에 관한 한 조금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는 이 깐깐한 지휘자는 네덜란드 출신의 얍 판 츠베덴(64). 레너드 번스타인·주빈 메타·로린 마젤 같은 전설적 지휘자가 거쳐 간 미국 최정상급 악단인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26대 음악감독(2018~2024)’을 지낸 거
티켓 최고가가 180만원(1200유로)에 달함에도 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클래식 공연이 있다. 매년 1월 1일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경쾌한 왈츠 선율로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 음악회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39년 12월 31일 시작해 1941년 1월 1일부터 신년 음악회 명맥을 이어온 이 공연은 지금도 세계 90여 나라에 중계될 정도로 높은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에선 복합 상영관 메가박스, 롯데시네마를 통해 실시간 상영된다.2025년 신년 음악회엔 빈 필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지휘 거장 리카르도 무티(83)가 포디엄에 오른다. 그가 빈 필 신년 음악회를 이끄는 건 이번이 일곱 번째로, 공연 역사상 최다 지휘 기록이다. 1971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빈 필을 처음 지휘한 무티는 상임 지휘자가 없는 이 악단에서 50여년간 500회 이상의 공연을 이끈 명지휘자로도 유명하다. 빈 필은 2011년 그에게 명예 단원 칭호를 수여하며 강한 신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티는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미국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 명문 악단과 오페라&
“제 스코어(모든 악기의 악보가 합쳐진 총보)에선 이전의 생각을 약간 바꾸는 식의 아이디어는 용납하지 않아요. 차라리 모조리 지워버리죠.”‘오케스트라 조련사’로 불리는 네덜란드 출신 지휘 거장 얍 판 츠베덴(64)은 최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나의 악보엔 모든 아이디어가 날짜와 함께 적혀 있는데, 이는 같은 작품을 수십 번 연주하더라도 안주하지 않고 매번 다른 음악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의 흔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그는 레너드 번스타인, 주빈 메타, 로린 마젤 같은 전설적 지휘자들이 이끌어온 미국 최정상급 악단인 뉴욕 필하모닉에서 26대 음악감독(2018~2024년)을 지낸 거장이자, 2019년 세계적 권위의 그라모폰 뮤직 어워즈에서 홍콩 필하모닉을 아시아 악단 최초로 ‘올해의 오케스트라’에 선정되도록 이끈 명장이다.올해 1월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으로 취임해 5년의 임기를 시작한 츠베덴은 내년부터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숨 가쁜 행보를 이어간다. 유럽 명문 악단인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세계를 넘나드는 마에스트로▷서울시향 음악감독 자리에 오른 지 약 1년이 흘렀습니다.“새롭게 알게 된 건 단원들 사이에 형성된 연대감이 그 어떤 세계적 오케스트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강력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대단한 강점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현시점에서 서울시향에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입니까.“여러 가지 연주 방법, 표현 방식을 처절하게 고민하고 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내길 원합니다. 예술에서
제작비 약 200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오페라 ‘어게인 투란도트 2024’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제작사와의 갈등으로 연출가 다비데 리버모어가 개막 직전 갑작스럽게 하차한 데 이어 이탈리아 지휘자 파올로 카리냐니까지 “더는 공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카리냐니 측은 29일 “공연을 위해 한국에 입국했지만 지휘자는 계약금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호텔에서 언제 지휘를 할지 예상도 할 수 없는 상태로 방치돼 심한 불안과 수면장애에 시달려야 했다”며 “투란도트에서 하차할 수밖에 없게 돼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카리냐니 측은 “총 아홉 번에 걸쳐 지휘 일정을 확정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모두 묵살됐다”고 덧붙였다.당초 이번 공연에는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쿠라와 함께 카리냐니가 지휘자로 참여한다고 공지돼 있었다.김수현 기자
제작비 약 200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오페라 ‘어게인 투란도트 2024’(투란도트)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제작사와의 갈등으로 연출가 다비데 리버모어가 개막 직전 갑작스럽게 하차한 데 이어 이탈리아 지휘자 파올로 카리냐니까지 "더는 공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카리냐니 측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연을 위해 한국에 입국했지만 지휘자는 계약금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호텔에서 언제 지휘를 할지 예상도 할 수 없는 상태로 방치돼 심한 불안과 수면장애에 시달려야 했다"며 "'투란도트'로부터 하차할 수밖에 없게 되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번 공연에는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쿠라와 함께 카리냐니가 지휘자로 참여한다고 공지돼 있었다.카리냐니 측은 "한국에 도착한 12월 16일부터 25일까지 코엑스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 리허설을 진행한 것이 전부였다"며 "18일부터는 언제 지휘를 하는지도 정해지지 않은 채 계속 호텔에 머물러 있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카리냐니 측은 "총 9번에 걸쳐 지휘 일정을 확정해 달라고 제작사 측에 요청했으나 모두 묵살됐으며, 박현준 예술총감독은 24일까지도 확답을 주지 않았다"며 "결국 25일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카리냐니 측은 박 감독이 지난 19일과 20일 지휘자 에이전시인 '인아트'에 "카리냐니의 역량을 고려할 때 캐스팅이 취소될 수 있다", "카리냐니 지휘에 독특한 색채가 부족하고, 한국의 투란도트에 원하는 지휘자가 아니다" 등의 내용을 통지했으나, 이후 계약 종료 여부에 대한 물음에는
내년 한국이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집결지로 변신한다.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등 ‘세계 3강’으로 꼽히는 명문 악단들이 잇달아 내한 공연을 연다. 여기에 클라우스 메켈레, 구스타보 두다멜, 정명훈 등 이름만으로 압도적 존재감을 자랑하는 지휘 명장들이 인연이 깊은 악단과 함께 무대에 올라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2025년은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먼·언드라시 시프, 바이올리니스트 재닌 얀센 등 거물급 연주자들의 공연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유럽과 미국 명문 악단 내한 ‘러시’세계 3대 오케스트라 중에선 RCO가 가장 먼저 국내 청중과 만난다. 11월 5~9일 핀란드 출신의 천재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가 포디엄에 올라 RCO와 새로운 호흡을 선보인다. 메켈레는 2022년 불과 26세의 나이로 이 악단의 차기 상임지휘자로 발탁되면서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2027년 정식 취임이 예정돼 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선 피아니스트 키릴 게르슈타인,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가 협연자로 나선다.베를린 필하모닉은 11월 7~9일 내한 공연을 연다. 2023년 이후 2년 만의 내한이다. 2019년부터 이 악단의 열두 번째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명장 키릴 페트렌코가 지휘봉을 들고,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2021년부터 매년 한국을 찾은 빈 필하모닉은 11월 18~20일 서울에서 연주가 예정돼 있다.이들 못지않게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이 쏟아지는 오케스트라 공연은 또 있다. 6월 14~1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파리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이다. 세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언드라시 시프(1953~·사진)는 현존하는 최고의 피아니스트를 꼽을 때면 어김없이 명단에 드는 거장이다. 헝가리 출신 피아니스트인 그는 ‘바흐 해석의 권위자’ ‘피아니스트들의 교과서’ 등으로 불린다.다섯 살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프란츠 리스트 음악원에서 수학했다. 1974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1975년 리즈 콩쿠르에서 입상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베르비에 페스티벌, BBC 프롬스 등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축제에 연달아 초청받아 뛰어난 연주력과 작품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인정받았다. 시프는 활동 초창기 때부터 캐나다 천재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의 후계자라는 평을 받았다. 시프가 녹음한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은 지금까지 굴드 음반과 함께 가장 유명한 클래식 앨범으로 꼽힌다. 1990년에는 ‘바흐 영국 모음곡’ 음반으로 미국 그래미상을 차지했다. 15년간 세계적 클래식 음반사 데카(Decca)의 전속 아티스트로 활동한 그는 1998년 이후부터 독일 유명 음반사인 ECM에서 녹음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그가 1999년 창단한 악단 ‘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와 함께 내년 3월 한국을 찾는다.김수현 기자
내년 한국이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집결지로 변신한다.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등 ‘세계 3강’으로 꼽히는 명문 악단들이 잇따라 내한 공연을 연다. 여기에 클라우스 메켈레, 구스타보 두다멜, 정명훈 등 이름만으로 압도적 존재감을 자랑하는 지휘 명장들이 인연이 깊은 악단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2025년은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만·안드라스 쉬프, 바이올리니스트 재닌 얀센 등 거물급 연주자들의 공연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메켈레&임윤찬, 페트렌코&김선욱…유럽·미국 명문 악단 내한 러쉬먼저, 세계 3대 오케스트라 중에선 RCO가 가장 먼저 국내 청중과 만난다. 11월 5~9일 핀란드 출신의 천재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가 포디엄에 올라 RCO와 새로운 호흡을 선보인다. 메켈레는 2022년 불과 26세의 나이로 이 악단의 차기 상임지휘자로 발탁되면서 화제를 모은 지휘자로, 2027년 정식 취임이 예정돼 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선 피아니스트 키릴 게르슈타인,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가 협연자로 나선다.베를린 필하모닉은 11월 7~9일 내한 공연을 연다. 2023년 이후 2년 만에 내한이다. 2019년부터 이 악단의 열두 번째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명장 키릴 페트렌코가 지휘봉을 들고,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2021년부터 매년 한국을 찾은 빈 필하모닉은 11월 18~20일 서울에서 연주가 예정돼 있다.이들 못지않게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이 쏟아지는 오케스트라 공연은 또 있다. 6월 14~1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파리 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앨범 ‘쇼팽: 에튀드’가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올해의 클래식 음반’ 명단에 올랐다.NYT는 22일(현지시간) 2024년 최고의 클래식 음반 25선을 발표하면서 임윤찬의 ‘쇼팽: 에튀드’를 포함했다. ‘쇼팽: 에튀드’는 임윤찬이 지난 4월 영국 명문 음반사 데카와 전속 계약을 맺고 발매한 첫 앨범이다. 임윤찬은 같은 앨범으로 10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에서 피아노 부문과 올해의 젊은 예술가 부문을,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 시상식에서 젊은 음악가 부문을 수상했다.NYT는 “임윤찬은 불과 2년 전 (세계 무대에) 등장한 이후 초자연적인 차분함과 호소력을 갖춘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고 극찬했다. 이어 “쇼팽의 엄청난 기술적 요구 속에서 음표 하나하나의 명료함과 긴 프레이즈의 서정성을 균형 있게 조화시키는 그를 이 음반에서 발견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평했다.임윤찬의 앨범이 이 명단에 오른 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2023년엔 임윤찬이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미국 밴클라이번 콩쿠르 준결선에서 선보인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연주 실황 녹음 앨범으로 NYT가 발표하는 올해 최고의 클래식 음반 25선에 꼽혔다.김수현 기자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앨범 ‘쇼팽: 에튀드’가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올해의 클래식 음반’ 명단에 올랐다. NYT는 22일(현지시간) 2024년 최고의 클래식 음반 25선을 발표하면서 임윤찬의 ‘쇼팽: 에튀드’를 포함시켰다. ‘쇼팽: 에튀드’는 임윤찬이 지난 4월 영국 명문 음반사 데카와 전속 계약을 맺고 발매한 첫 앨범이다. 임윤찬은 같은 앨범으로 올해 10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에서 피아노 부문과 올해의 젊은 예술가 부문을 수상했으며,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 시상식에서 젊은 음악가 부문을 수상했다.NYT는 “임윤찬은 불과 2년 전 (세계무대에) 등장한 이래 초자연적인 차분함과 호소력을 갖춘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고 극찬했다. 이어 “쇼팽의 엄청난 기술적 요구 속에서 음표 하나하나의 명료함과 긴 프레이즈의 서정성을 균형 있게 조화시키는 그를 이 음반에서 발견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평했다. 임윤찬의 앨범이 이 명단에 오른 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2023년엔 임윤찬이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미국 밴클라이번콩쿠르 준결선에서 선보인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연주 실황을 녹음한 앨범으로 NYT가 발표하는 올해 최고의 클래식 음반 25선 중 한자리를 차지했다.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1990년 만 8세 나이로 거장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세계의 주목을 받은 한국계 바이올리니스트가 있다. 화려한 테크닉과 깊은 표현력, 풍부한 음색으로 정평이 난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1980~·한국명 장영주·사진)이다.사라 장은 여섯 살이 되던 해 미국 줄리아드 예비학교에 입학해 ‘바이올린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1991년 세계적인 음반사 EMI와 계약을 맺어 역사상 최연소 음반 녹음 기록을 세웠고, 1994년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데뷔 무대에 올라 명성을 쌓았다. 이후 사이먼 래틀 지휘의 베를린 필, 플라시도 도밍고 지휘의 베를린 필, 콜린 데이비스 지휘의 런던 심포니 등 거장들이 이끄는 명문 오케스트라 솔리스트로 거듭 발탁돼 세계적 반열에 올랐다.EMI를 통해 20여 장의 주요 음반을 남긴 것 또한 그의 업적 중 하나로 평가된다. 그는 미국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최연소 수상, 영국 그라모폰 ‘올해의 젊은 예술가’ 부문 수상, 독일 에코 클래식상 수상 등 국제적인 음악상을 휩쓴 바이올리니스트로도 잘 알려져 있다.사라 장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이달 10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3개 도시에서 내한 리사이틀을 연다.김수현 기자
“이젠 대단한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거나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것보다 내가 만족할 만한 연주를 해내는 일이 더 중요해진 것 같아요. (데뷔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연주가 끝나자마자 음악적으로 완벽했고, 그래서 너무나 행복하다고 느낄 때는 사실 많지 않거든요.”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44·한국명 장영주·왼쪽)은 9일 서울 서초동 코스모스아트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스스로 준비가 잘 돼 있는데 지휘자, 오케스트라, 반주자와의 호흡도 굉장히 잘 맞고 더 나아가 관객과 함께 숨을 쉬는 것처럼 느껴질 때면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것 같은 엄청난 아드레날린이 솟구친다”며 “마치 마법에 걸린 것 같은 그 순간이 존재할 때 비로소 의미 있는 연주라고 느낀다”고 했다.사라 장은 1990년 9세 나이로 거장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음악 신동’으로 주목받은 한국계 바이올리니스트다. 1991년 명문 음반사 EMI와 계약을 맺고 제작한 데뷔 음반을 이듬해 발표해 역사상 최연소 음반 녹음 기록을 세웠고, 1992년 미국의 권위 있는 음악상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를 최연소로 수상했다.사라 장은 이달 10~29일 서울, 인천, 대구, 부산, 광주 등 13개 도시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그가 한국에서 전국 순회공연을 여는 것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사라 장은 이번 무대에서 미국 출신 피아니스트 훌리오 엘리잘데(오른쪽)와 함께 브람스 F.A.E 소나타 중 스케르초,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3번,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소나타 2번 등을 들려준다.그는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동등한 위치에서
“이젠 대단한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거나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것보다 내가 만족할 만한 연주를 해내는 일이 더 중요해진 것 같아요. (데뷔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연주 끝나자마자 음악적으로 완벽했고, 그래서 너무나 행복했다고 느낄 때는 사실 많지 않거든요.”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44·한국명 장영주)은 9일 서울 서초동 코스모스아트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스스로 준비가 잘 되어있는데 지휘자, 오케스트라, 반주자와의 호흡도 굉장히 잘 맞고, 더 나아가 관객과 함께 숨을 쉬는 것처럼 느껴질 때면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것 같은 엄청난 아드레날린이 솟구친다”며 “마치 마법에 걸린 것 같은 그 순간이 존재할 때 비로소 의미 있는 연주라고 느낀다”고 했다.사라 장은 1990년 9세 나이로 거장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면서 ‘음악 신동’으로 주목받은 한국계 바이올리니스트다. 1991년 명문 음반사 EMI와 계약을 맺고 제작한 데뷔 음반을 이듬해 발표해 역사상 최연소 음반 녹음 기록을 세웠고, 1992년 미국의 권위 있는 음악상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를 최연소 수상했다. 이후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등 명문 오케스트라의 협연자로 거듭 무대에 오르면서 세계적 반열에 올랐다. 사라 장은 이달 10~29일 서울·인천·대구·부산·광주 등 13개 도시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그가 한국에서 전국 순회공연을 여는 건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사라 장은 이번 무대에서 미국 출신 피아니스트 훌리오 엘리잘데와 함께 브람스 F.A.E 소나타
피아니스트 임윤찬(20)이 올해 4월 발표한 앨범 ‘쇼팽: 에튀드’(사진)가 클래식 음악 전용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뮤직 클래시컬’의 올해 최고 인기 앨범으로 선정됐다.애플뮤직은 지난 6일 “연말을 맞아 한 해 동안 청취자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앨범을 집계한 결과, 임윤찬의 ‘쇼팽: 에튀드’가 1위 앨범 자리에 올랐다”고 밝혔다. 올리버 슈서 애플뮤직 부사장은 “올해 최고 인기 앨범 리스트는 청취자들이 어떤 음반에 열광하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을 제공한다”고 했다.임윤찬은 “제 앨범이 애플뮤직 클래시컬 2024년 최고의 클래식 앨범 자리에 오른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쇼팽: 에튀드’ 음반을 녹음하는 과정은 도전적이고 의미 있는 여정이었고 제 진심이 전 세계 클래식 음악 애호가의 마음에 닿은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쇼팽: 에튀드’는 임윤찬이 지난 4월 영국 명문 음반사 데카와 전속 계약하고 발매한 첫 앨범이다. 임윤찬은 같은 앨범으로 10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에서 피아노 부문과 올해의 젊은 예술가 부문을 수상했으며,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 시상식에서 젊은 음악가 부문을 수상했다.이날 애플뮤직이 발표한 올해 인기 앨범 명단엔 작곡가 막스 리히터의 ‘수면’(2위),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과 지나 앨리스의 ‘생상스’(3위), 일본 피아니스트 후지타 마오의 ‘72 프렐류드’(4위) , 작곡가 스테판 모치오의 ‘전설, 신화, 라벤더’(5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김수현 기자
피아니스트 임윤찬(20)의 앨범 '쇼팽: 에튀드'가 애플의 클래식 음악 전용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뮤직 클래시컬’의 올해 최고 인기 앨범으로 선정됐다. 애플 뮤직은 6일 “연말을 맞아 한 해 동안 청취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앨범을 집계한 결과, 임윤찬의 '쇼팽: 에튀드'가 1위 앨범 자리에 올랐다”고 밝혔다. 올리버 슈서 애플 뮤직 부사장은 “애플 뮤직 클래시컬 글로벌 앰버서더인 임윤찬의 지속적인 성공을 축하한다”며 “올해 최고 인기 앨범 리스트는 청취자들이 어떤 음반에 열광하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을 제공한다”고 했다. 임윤찬은 "제 앨범이 애플 뮤직 클래시컬 2024년 최고의 클래식 앨범 자리에 오른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쇼팽 에튀드 음반을 녹음하는 과정은 도전적이고 의미 있는 여정이었고 제 진심이 전 세계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의 마음에 닿은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쇼팽: 에튀드'는 임윤찬이 지난 4월 영국 명문 음반사 데카와 전속 계약하고 발매한 첫 앨범이다. 임윤찬은 같은 앨범으로 지난 10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에서 피아노 부문과 ‘올해의 젊은 예술가’ 부문을 수상했으며,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 시상식에서 ‘젊은 음악가’ 부문을 수상했다. 이날 애플 뮤직이 발표한 올해 인기 앨범 명단엔 작곡가 막스 리히터의 ‘수면’(2위),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과 지나 앨리스의 ‘생상스&rsq
지난 2월 일본 도쿄에서 한국 피아니스트 임윤찬(20)과 두 대의 피아노를 가운데 두고 앉아 함께 현란한 연주를 선보이면서 청중의 환호를 끌어낸 일본의 차세대 피아니스트가 있다. 2022년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 피아니스트 이혁과 공동 우승을 차지해 주목받은 ‘일본 피아노 샛별’ 가메이 마사야(23)다.5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여는 그는 “밴클라이번 콩쿠르 때부터 임윤찬이 엄청난 재능을 지닌 연주자라는 인상을 받았는데, 도쿄 공연 리허설에서도 그 집중력과 음악적 통찰력이 그대로 느껴져 놀랐다”며 “그는 겸손하면서도 다정한 성격을 지니고 있기에 함께하는 시간이 항상 편안하고 즐거웠다”고 했다.가메이는 임윤찬이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2022년 밴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준결선까지 진출하며 그와 안면을 튼 사이다. 비슷한 나이대와 머리 스타일, 앳된 얼굴 때문에 클래식계에선 ‘닮은꼴’로도 통한다. 가메이는 “주변에서도 (임윤찬과) 닮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며 “특히 지난 2월 공연 때는 우연히 의상도 거의 똑같이 입어 멀리서 보면 정말 구별이 안 될 정도였고, 어떤 사람은 친형제 같다고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금 쑥스럽기도 했지만, 묘하게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웃음)”고도 덧붙였다.그는 고등학교 진학 후에야 음악을 전공으로 삼은 연주자다. 일본 음악 명문인 도호가쿠엔대를 장학생으로 조기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했고, 2019년 일본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그는 “네 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기에 늘 이 악기를 좋아했지만, 어린 시절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45)이 건강상의 이유로 'BBC 프롬스 코리아' 공연 일정을 취소했다. 롯데콘서트홀은 4일 “힐러리 한이 주치의 권고에 따라 'BBC 프롬스 코리아' 내한 공연을 불가피하게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8일로 예정된 BBC 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의 협연자는 힐러리 한에서 스웨덴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23)로 변경됐다. 연주 프로그램은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동일하다.힐러리 한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의료진은 힐러리 한에게 격렬한 연주 및 여행 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며 “그 영향으로 한국에서의 'BBC 프롬스 코리아' 공연과 일본에서의 '도이치 캄머필하모닉 브레멘' 투어 등 12월 말까지 계획된 모든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전했다.힐러리 한은 “안타깝지만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며, 앞으로 더 오랜 시간 연주하기 위해 회복 과정을 존중해야 한다”며 “조만간 다시 무대에 오를 날을 고대하며, 이 과정 동안 여러분들께 받은 모든 응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힐러리 한은 보통의 연주자는 평생 한 번 받아볼까 말까 한 그래미상을 세 번이나 품에 안은 명바이올리니스트다. 그는 지난 10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적 클래식 음반 시상식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음반상을 차지한 인물이기도 했다. 당시 그는 기악 부문에서도 수상하면서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함께 2관왕에 올랐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지난 2월 일본 도쿄에서 한국 피아니스트 임윤찬(20)과 2대의 피아노를 가운데 두고 앉아 함께 현란한 연주를 선보이면서 청중의 환호를 끌어낸 일본의 차세대 피아니스트가 있다. 2022년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 피아니스트 이혁과 공동 우승을 차지하면서 주목받은 ‘일본 피아노 신성’ 마사야 카메이(23)다. 5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여는 그는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밴 클라이번 콩쿠르 때부터 임윤찬이 엄청난 재능을 지닌 연주자라는 인상을 받았는데, 도쿄 공연 리허설에서도 그 집중력과 음악적 통찰력이 그대로 느껴져 놀랐다”며 “그는 겸손하면서도 다정한 성격을 지니고 있기에 함께하는 시간이 항상 편안하고 즐거웠다”고 했다.카메이는 임윤찬이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2022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준결선까지 진출하며 그와 안면을 튼 사이다. 비슷한 나이대와 머리 스타일, 앳된 얼굴 때문에 클래식계에선 '닮은꼴'로도 통한다. 카메이는 “주변에서도 (임윤찬과) 닮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며 “특히 지난 2월 공연 때는 우연히 의상도 거의 똑같이 입어서 멀리서 보면 정말 구별이 안 될 정도였고, 어떤 분은 친형제 같다고도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어 그는 “조금 쑥스럽기도 했지만, 묘하게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웃음).”고도 덧붙였다.초등학교 입학 이전부터 피아노 전공을 결심하는 여타 피아니스트들과는 달리 그는 고등학교 진학 후에야 음악을 전공으로 삼은 연주자다. 일본 음악 명문인 도호가쿠엔대학을 장학생으로 조기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했고, 2019년 일본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이
피아니스트 조성진(30)이 내년 명문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그라모폰(DG)을 통해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1875~1937)의 피아노 독주 전곡 앨범과 피아노 협주곡 앨범을 연이어 발표한다. 라벨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24일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내년 1월 17일 조성진의 ‘라벨: 피아노 독주 전곡집’이 발매된다. 2월 21일엔 안드리스 넬손스가 지휘하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BSO)와 라벨 피아노 협주곡,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을 녹음한 음반 ‘라벨: 피아노 협주곡집’을 내놓는다.조성진은 “한 작곡가의 전곡을 연주하거나 녹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라벨 음악의 다양한 측면에 몰입하는 과정이 매우 즐거웠고, 전보다 훨씬 더 그에 대해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라벨의 고국인 프랑스에서 유학 경험(파리 국립고등음악원)이 있는 조성진은 작곡가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라벨의 음악에서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 색채, 감정은 나를 언제나 매료시킨다”며 “라벨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알고 있었던 작곡가이기에 그가 남긴 구체적 지시를 (최대한) 따르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예를 들어 라벨의 ‘거울’은 매우 까다로운 기교를 요구하는 작품이에요. 상당히 섬세하고 드라마틱하면서도 상상력과 색채가 풍부한 곡이라서 모든 지시를 적용하기란 거의 불가능하죠.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조성진은 넬손스가 이끄는 BSO와의 작업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그는 “BSO와 연주할 때면 마치 프랑스 정신이 그들의 피에 흐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
피아니스트 조성진(30)이 내년 명문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그라모폰(DG)을 통해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1875~1937)의 피아노 독주 전곡 앨범과 피아노 협주곡 앨범을 연이어 발표한다. 라벨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24일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내년 1월 17일 조성진의 ‘라벨: 피아노 독주 전곡집’이 발매된다. 2월 21일엔 안드리스 넬손스가 지휘하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BSO)와 라벨 피아노 협주곡,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을 녹음한 음반 ‘라벨: 피아노 협주곡집’을 내놓는다.조성진은 “한 작곡가의 전곡을 연주하거나 녹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라벨 음악의 다양한 측면에 몰입하는 과정이 매우 즐거웠고, 전보다 훨씬 더 그에 대해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전했다.라벨의 고국인 프랑스에서 유학 경험(파리 국립고등음악원)이 있는 조성진은 작곡가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을 밝히기도 했다. “라벨의 음악에서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 색채, 감정은 나를 언제나 매료시킨다”며 “라벨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알고 있었던 작곡가이기에 그가 남긴 구체적 지시를 (최대한)&nb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노라. 수백만의 사람들이여, 서로 끌어안아라! 전 세계의 입맞춤을 받으라!”1824년 5월 7일 오스트리아 빈의 케른트너토어 극장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이 초연됐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주를 마치고 악기를 내리자 객석에선 참을 수 없다는 듯 엄청난 환호와 박수 세례가 쏟아져 나왔다. 소리를 들을 수 없어 뒤늦게 몸을 돌린 베토벤을 위해 청중은 모자와 손수건을 연신 흔들며 경의를 표했다.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다운 선율뿐 아니라 국적과 인종, 나이, 성별 등 경계를 뛰어넘어 모두 하나 되자는 평화의 메시지가 담긴 인류 최고의 명작 ‘합창 교향곡’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지금으로부터 딱 200년 전 일이다.오늘날 베토벤 합창 교향곡은 세계 클래식 음악계 ‘연말 단골 레퍼토리’로 통한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1989년 성탄절 ‘전설의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 동베를린에서 지휘한 작품이 바로 이 교향곡이다. 당시 번스타인이 합창 교향곡 4악장 ‘환희의 송가’를 ‘자유의 송가’로 바꿔 부르게 한 일화는 지금도 회자된다.올해도 국내 주요 오케스트라가 합창 교향곡을 전국 곳곳에서 들려준다. 먼저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다음달 19~2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합창 교향곡을 연주한다. 네덜란드 출신 명장 얍 판 츠베덴이 지휘봉을 잡고 소프라노 황수미,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김성호, 베이스 박종민 등 정상급 성악가가 무대에 오른다.합창 교향곡에 앞서 바이올린, 첼로, 바순, 오보에 솔로가 등장하는 하이든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배치해 같은 고전주의 시대 작품이지만 완전히 다른 음악
지난 20일 밤 10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로비엔 전례 없는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피아노의 황제’로 불리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53)이 예정에 없던 사인회를 공연 직후 열겠다고 밝히면서다. 20대 젊은 여성들은 “이게 무슨 일이야”라고 놀라워하며 빠르게 객석을 뛰쳐나갔고, 한 70대 노부부는 “사인회 안 한다고 해서 앨범도 안 가지고 왔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면서도 줄을 설 수 있는지 연신 두리번거렸다. 사인회 줄이 이미 마감됐다는 안내요원의 외침에도 ‘키신의 얼굴과 손만이라도 보겠다’는 사람들은 반원형의 ‘구름 인파’를 이루며 한동안 자리에서 떠날 줄 몰랐다. 그가 어떤 피아니스트인지 일단 들어보면 이런 반응이 괜한 호들갑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키신은 지난 40년간 세계 최정상 자리를 한순간도 놓쳐본 적 없는 ‘불세출(不世出)의 피아니스트’다. 1971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였다. 2세 때 악보 없이 즉흥 연주로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 그는 13세에 모스크바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을 협연한 무대에서 믿을 수 없는 연주력을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1980년대 피아니스트 키신은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 막심 벤게로프와 함께 ‘러시아 신동 삼총사’로 불렸다. 17세 때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 음악회 솔리스트로 발탁된 데 이어 19세 때 미국 카네기홀의 100주년 기념 공연 오프닝 무대 주인공으로 선정되면서 유럽과 미국 클래식 음악계를 뒤흔들었다. 그해 주빈
지난 20일 밤 10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로비엔 전례 없는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피아노의 황제’로 불리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53)이 예정에 없던 사인회를 공연 직후 열겠다고 밝히면서다. 20대 젊은 여성들은 “이게 무슨 일이야”라고 놀라워하며 빠르게 객석을 뛰쳐나갔고, 한 70대 노부부는 “사인회 안 한다고 해서 앨범도 안 가지고 왔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면서도 줄을 설 수 있는지 연신 두리번거렸다.사인회 줄은 이미 마감됐단 안내요원의 외침에도 ‘키신의 얼굴과 손만이라도 보겠다’는 사람들은 반원형의 ‘구름 인파’를 이루며 한동안 자리에서 떠날 줄 몰랐다. 그가 어떤 피아니스트인지 일단 들어보면 이런 반응이 괜한 호들갑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키신은 2살 때 악보 없이 즉흥으로 피아노를 연주하고, 17살 때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 음악회 솔리스트로 발탁된 데 이어 지난 40년간 최정상의 자리를 한순간도 놓쳐본 적 없는 ‘불세출(不世出)의 피아니스트’다. 13살 때 모스크바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을 협연한 무대에서 믿을 수 없는 연주력을 선보이면서 이름을 알렸고, 불과 19세 때 미국 카네기홀의 100주년 기념 공연 오프닝 무대 주인공으로 선정되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그해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솔리스트로도 발탁된 그는 지금까지 그래미상, 에디슨상, 황금 디아파종상, 그랑프리 뒤 디스크상, 에코 클래식상 등 주요 음악상을 모조리 휩쓴 피아니스트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카
“조성진(30)이 칭찬에 알레르기가 있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이 말은 꼭 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마치 윔블던 챔피언십에서 선수들이 테니스공을 주고받듯이 오케스트라와 첨예하게 호흡할 줄 알고, 어떤 부분도 염려할 필요가 없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피아니스트입니다.”영국 출신 지휘 거장 사이먼 래틀(69)은 19일 서울 잠실동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독일 명문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내한공연 간담회에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피아니스트와 오케스트라가 서로를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긴밀히 맞물려서 연주해야 하는 작품인데 조성진은 이를 훌륭하게 해낸다”며 이렇게 말했다.래틀은 베를린 필하모닉(2002~2018년), 런던 심포니(2017~2023년)에 이어 지난해부터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을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지휘자다. 그가 피아니스트 조성진에 대한 각별한 신뢰를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래틀은 2017년 베를린 필 연주부터 줄곧 내한공연을 치를 때마다 망설임 없이 조성진을 협연자로 선택해 왔다.그가 다시 한번 조성진과 함께 한국 청중을 만난다. 20~2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내한공연에서다. 2018년 주빈 메타 지휘로 무대에 오른 지 6년 만이다.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은 한국(2회)을 시작으로 일본(6회) 대만(4회) 등으로 이어지는 이번 아시아 투어에서 조성진을 단독 협연자로 결정했다. 래틀은 “조성진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연주자”라며 “더 나은 연주를 들려주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했다.1949년 창단된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은 오이겐 요훔, 로린 마젤, 마리스 얀손스 등 전설적
“조성진이 칭찬에 알레르기가 있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 말은 꼭 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마치 윔블던 챔피언십에서 선수들이 테니스공을 주고받듯이 오케스트라와 첨예하게 호흡할 줄 알고, 어떤 부분도 염려할 필요가 없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피아니스트입니다.” 영국 출신의 지휘 거장 사이먼 래틀(69)은 19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독일 명문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내한공연 간담회에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피아니스트와 오케스트라가 서로를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긴밀히 맞물려서 연주해야 하는 작품인데 조성진은 이를 훌륭하게 해낸다”며 이렇게 말했다. 래틀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2002~2018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2017~2023년)에 이어 지난해부터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을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지휘자다. 그가 피아니스트 조성진에 대한 각별한 신뢰를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래틀은 베를린 필 시절부터 줄곧 내한공연을 치를 때마다 망설임 없이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협연자로 선택했다. 래틀은 조성진에게 ‘건반 위의 시인’이란 별칭을 붙여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가 다시 한번 조성진과 함께 한국 청중을 만난다. 오는 20~2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내한공연에서다. 2018년 주빈 메타 지휘로 무대에 오른 지 6년 만이다.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은 한국(2회)을 시작으로 일본(6회), 대만(4회) 등으로 이어지는 이번 아시아 투어에서 조성진을 단독 협연자로 결정했다. 래틀은 “조성진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훌륭히 소화할 수 있는 연
피아니스트 임윤찬(20·사진)이 지난 13일 프랑스에서 열린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 시상식에서 ‘젊은 음악가’ 부문 을 수상했다. 지난 4월 영국 명문 음반사 데카와 전속 계약하고 발매한 첫 앨범 ‘쇼팽: 에튀드’로 이뤄낸 쾌거다.임윤찬은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에서도 같은 음반으로 피아노 부문과 ‘올해의 젊은 예술가’ 부문을 수상했다. 2022년 밴클라이번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한 지 2년 만에 유럽 주요 클래식 음반상을 연달아 석권한 셈이다.디아파종은 영국 그라모폰과 함께 국제적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의 클래식 전문지다. 디아파종은 매달 예술적 성과를 달성한 음반을 선정해 디아파종 황금상을 수여하고, 매년 말 이 가운데 최고작을 선정해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을 시상한다. 임윤찬은 지난 6월 ‘쇼팽: 에튀드’ 앨범으로 디아파종 황금상을 받았다.그는 이달 캔자스시티심포니(지휘 마티아스 핀처), 뉴욕필하모닉(지휘 가즈키 야마다) 등과의 협연을 마친 뒤 다음달 도이치캄머필하모닉(지휘 파보 예르비) 내한공연의 협연자로 무대에 오르기 위해 귀국할 예정이다.김수현 기자
피아니스트 임윤찬(20)이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 시상식에서 ‘젊은 음악가’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4월 영국 명문 음반사 데카와 전속 계약을 맺고 발매한 첫 앨범 ‘쇼팽: 에튀드’로 이뤄낸 쾌거다. 임윤찬은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에서도 같은 음반으로 피아노 부문과 ‘올해의 젊은 예술가’ 부문을 수상했다. 2022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거둔 지 2년 만에 유럽의 주요 클래식 음반상을 연달아 석권한 셈이다. 디아파종은 영국의 그라모폰과 함께 국제적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의 클래식 전문지다. 디아파종은 매달 뛰어난 예술적 성과를 달성한 음반을 선정해 ‘디아파종 황금상’을 수여하고, 매년 연말 그중 최고작을 선정해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을 시상하고 있다. 임윤찬은 지난 6월 ‘쇼팽: 에튀드’ 앨범으로 ‘디아파종 황금상’을 받았다. 임윤찬은 이달 캔자스 시티 심포니(지휘 마티아스 핀처 지휘), 뉴욕 필하모닉(지휘 카즈키 야마다) 등과의 협연을 마친 뒤, 오는 12월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지휘 파보 예르비) 내한 공연의 협연자로 무대에 오르기 위해 귀국할 예정이다.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경의로운 피아니스트.’ 러시아 출신 명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1971~)을 두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남긴 찬사다. ‘피아노의 황제’로 불리는 그는 전설의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딸 아라벨이 “내 생에 딱 한 번 아버지가 우는 모습을 봤는데, (이는)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키신의 오디션 직후였다”고 언급한 인물로도 유명하다.키신은 여섯 살이 되던 해 모스크바 그네신음악원의 영재 특수학교에 입학하면서 ‘피아노 신동’으로 주목받았다. 1984년 모스크바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을 협연한 무대에서 흠결 없는 연주력을 선보이며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다.1988년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 음악회 솔리스트, 1990년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솔리스트 등으로 발탁되면서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다. 1990년엔 19세의 나이로 미국 카네기홀의 100주년 기념 공연 오프닝 무대 주인공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 그는 그래미상, 에디슨상, 황금 디아파종상, 그랑프리 뒤 디스크상, 에코 클래식상 등 지난 40년간 주요 음악상을 휩쓴 피아니스트로도 잘 알려져 있다.키신이 한국을 찾는다. 그는 오는 2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열 예정이다.김수현 기자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김수현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