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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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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G 공시, 양보다 질 높여야 기업가치 올라간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한 명확한 공시 기준이 없기 때문에 기업의 ESG 공시 수준이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충분히 부합하지 않는다.” (최종원 연세대 교수) “산업별로 차이 없이 ESG 공시 품질이 높아질수록 기업가치가 상승한다.” (조용언 동아대 교수) 국내 회계 전문가들은 26일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년 한국회계학회(KAA) 국제학술대회’에서 ESG 공시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2025년 대기업의 ESG 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무늬만 ESG’인 공시를 하거나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ESG에 대한 통일된 공시 기준이 없다는 문제점도 거론됐다. 보여주기식 ESG 공시가 아니라 품질 높은 ESG 공시가 늘어야 기업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ESG 품질 높여야 기업가치 오른다”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한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회계학회 50년 성과와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정보환경 차이에 따른 ESG 공시행태에 대한 분석’이라는 주제로 학술 발표에 나선 최종원 교수는 “ESG 공시 품질을 높이기 위해 공시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 및 규제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연구 결과 일반적인 ESG 공시율은 기업 가치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중요성에 입각한 ESG 공시율이 높을수록 기업 가치가 상승한다”고 강조했다. ESG 공시의 양보다는 품질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국내 기업에 외국인 투자자나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면 ESG 공시가 늘어나지만 품질은 낮아진다고도 했다. 최 교수는 “주요 주주의 요구에 맞춰 공시량을

    2023.06.26 18:22
  • KAA-한경 언론상에 정도진·홍기용 교수

    정도진 중앙대 교수와 홍기용 인천대 교수가 ‘제5회 한국회계학회(KAA)-한경 언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회계학회는 지난 23일 ‘2023년 한국회계학회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지난 1년 동안 회계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회원과 논문을 선정해 시상했다. 정 교수는 ‘정도진의 숫자로 보는 세상’이라는 칼럼을 통해 국가부채 관리의 중요성 등을 역설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정 준칙’ 입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독립된 ‘국가회계기준 제정 기구’ 설치의 필요성 등을 알렸다. 홍 교수는 다수의 언론 매체 인터뷰를 통해 중요한 회계 이슈 등을 일반인에게 쉽게 알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KAA-한경 언론상은 활발한 기고 활동으로 시장과 소통하며 회계 선진화에 기여한 인물에게 회계학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우수논문상은 회계학연구 분야에선 ‘이익책정 보수주의와 법인세 이전소득 비용’(황이석 서울대 교수, 김명인 인하대 교수), 회계저널 분야에선 ‘공급망을 통한 수익 관리 확산’(박소희 서울대 박사과정, 신재용 서울대 교수) 등이 받았다. 회계학 공로상은 학술공로상(황인태 중앙대 명예교수, 한봉희 아주대 교수), 교육공로상(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으로 나눠 시상했다. 최우수 학위 논문상은 유정민 동국대 박사의 ‘복합금융상품과 이익조정: 자본조달 선호 이론 관점’이 수상했다. 우수상은 이다해 서강대 박사의 ‘MD&A 비정상적 기술과 미래 기업 성과와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 장려상은 유혜진 영남대 박사의 ‘K-IFRS 도입 이후 정보이용자는 왜 ‘기타’ 계정과목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등이 받았다. 딜로이트 학술상은 세 편의 논문에 돌

    2023.06.26 18:22
  • 기업 ESG 공시 돕는 '원스톱 플랫폼' 나왔다

    삼정KPMG가 국내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작성 등을 돕는 원스톱 플랫폼 ‘ESG 링크’를 최근 출시했다. 삼정KPMG의 ESG 링크는 기업 관련 공시를 비롯해 ESG 위험관리, 전환 등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공시 규제별 표준 지표도 관리할 수 있다. EGS 지표가 변경되면 새로운 지표와 관련된 데이터를 빠르게 반영하고 관리할 수 있다. 기후 리스크에 따른 재무적 영향 분석도 제공한다는 게 삼성KPMG의 설명이다. 기업 특성에 맞는 기후 리스크 및 기회 요인을 식별하고, 계정별 영향 및 재무제표 변화도 도출한다. 환경 목표별 충족 여부를 확인하고 택소노미 적합 활동 관련 재무제표 및 세무 관련 요구사항도 파악할 수 있다. 이 외에 ESG 관련 혁신 과제 도출과 모니터링 서비스를 지원한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이번달 말께 국제표준 ESG 공시기준 최종안을 공개한다. 금융위원회는 국내 기업에 적용할 ESG 공시 기준을 마련한다. 2025년부터 신규 공시 기준은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동석 삼정KPMG 부대표는 “표준화된 글로벌 ESG 공시 기준에 따라 일원화된 데이터 관리가 중요해졌다”며 “ESG 공시 요구사항은 세부 지표별로 매우 구체적이고 복잡하기 때문에 기업 차원에서 통합 전략 마련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2023.06.25 18:04
  • 韓, MSCI 선진지수 편입 또 불발

    ▶마켓인사이트 6월 23일 오후 4시 55분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DM)지수 편입이 불발됐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22일(현지시간) ‘2023년 연례시장 분류 결과’에서 한국 증시를 선진국 대상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포함하지 않았다.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 있어야 한다. 이로써 한국 증시의 선진국지수 편입 도전은 다음 기회인 내년 6월로 넘어갔다. 한국이 내년 6월 관찰대상국에 지정되면 1년 뒤인 2025년 6월에 선진국지수 편입이 정식 발표되고, 2026년 6월 실제 편입이 이뤄진다. 앞서 MSCI는 이달 8일 발표한 ‘시장접근성 평가’에서 총 18개 항목 중 지난해와 동일하게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 등 6개 항목을 ‘마이너스’(개선 필요)로 평가하고 한국을 신흥시장으로 분류했다. 시장접근성 평가가 시장 재분류를 위한 사전 절차인 점을 고려할 때 올해 한국의 선진국지수 편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많았다. 이날 선진국지수 편입은 불발됐지만 MSCI는 최근 한국 정부의 주식시장 관련 제도 변경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MSCI는 “해외 투자자의 한국 주식시장 접근성 개선을 위해 제안한 조치들을 환영한다”며 “향후 제도 이행 효과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투자자들이 변화 효과를 평가할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하며 한국 증시의 선진시장 재분류 가능성을 시장 참여자들과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정부, 외환시장 접근성 높여 내년 재도전 개장시간 확대 등 속도 낼 듯윤석열 정부 들어서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2023.06.23 16:55
  • 반도체·2차전지 기술특례상장 문턱 낮춘다

    ▶마켓인사이트 6월 20일 오후 3시 5분 정부가 반도체, 2차전지 등 핵심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특례상장 요건을 완화한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다음달까지 기술특례상장제도 운영 보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기술특례상장제도는 혁신 기업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지원하는 제도다. 일반 기업은 상장을 위해 재무적 요건 등을 충족해야 하지만, 기술특례상장은 복수의 전문평가기관 기술평가 또는 상장주선인(증권사)의 성장성 평가가 있는 경우 질적 요건을 중심으로 심사한다. 금융당국은 핵심 기술을 보유한 우량 기업은 복수가 아닌, 단수 기관의 기술평가를 받게 하는 등 일부 규제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중견기업 자회사도 특례상장 대상에 포함하는 등 특례상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스타트업이 자금 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다는 판단에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벤처캐피털 결성액은 6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9% 줄었다. 기술특례 신규 상장도 2021년 31건에서 지난해 28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2023.06.20 18:05
  • 심민현, 어펄마캐피탈 글로벌 파트너 됐다

    ▶마켓인사이트 6월 20일 오전 11시 22분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펄마캐피탈의 심민현 한국 PE 대표(사진)가 글로벌 파트너로 승진했다. 지난해 한국 PE대표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고속 승진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19일 심 대표의 글로벌 파트너 승진을 발표했다. 어펄마캐피탈은 2002년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PE)로 출발한 뒤 2019년 경영자인수(MBO)를 거쳐 새출발했다.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6개국에 투자하고 있다. 각국을 대표하는 6명의 파트너와 최고운영책임자(COO)까지 총 7명의 글로벌 파트너로 출발했다. 이번에 심 대표가 승진하면서 8명의 글로벌 파트너로 늘었다. 심 대표는 1979년생으로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SK텔레콤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싱가포르 소재의 인시아드 MBA를 거쳐 2009년 SC PE에 합류했다. 어펄마에 근무하면서 총 12억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2023.06.20 17:49
  • 현정은, H&Q서 3000억 조달한다

    ▶마켓인사이트 6월 12일 오후 2시 50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이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로부터 3000억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거래가 최종 성사되면 스위스 엘리베이터업체인 쉰들러그룹과의 손해배상 소송 패소로 불거진 현 회장의 경영권 위기가 일단락될 전망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 회장 측은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구조화 거래 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H&Q를 선정했다. 현 회장 측은 국내외 PEF를 대상으로 구조화 거래를 타진하다가 H&Q를 거래 상대방으로 낙점했다. 거래금액은 총 3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조화 거래는 세 종류의 자산 거래 계약으로 구성된다. 현 회장과 자녀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현대네트워크는 18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8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EB 교환 대상은 현 회장이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이다. H&Q는 CB와 EB에 현 회장이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구주 400억원을 합쳐 매입한다. 이를 통해 수혈되는 3000억원가량의 자금은 소송 배상금과 지연이자를 갚기 위해 금융권에서 빌린 대출금을 갚는 데 사용된다. 회사 경영권은 현 회장 측이 행사하지만, H&Q도 경영에 관여할 권한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 회장 측이 정해진 기한 내 CB와 EB 자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H&Q가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조건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 측은 상대적으로 낮은 자금 조달 비용에 만족했다는 전언이다. H&Q는 CB의 쿠폰금리를 연 8%대, EB는 3%로 제안했다. 연평균 금리로 환산하면 6% 안팎이다. H&Q는 총 3000억원의 투자금액 중 1000억원은 자체 보유 펀드

    2023.06.13 17:35
  • '한앤컴퍼니 스캔들' 일파만파…국민연금, PEF 임직원 주식거래 조사

    ▶마켓인사이트 6월 7일 오후 5시 한앤컴퍼니 직원들의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모펀드(PEF)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대표적 PEF 출자기관인 국민연금은 즉각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연금 자금을 받으려는 PEF에 대해 임직원 주식 거래 관련 자료를 요구했다. PEF들도 임직원 주식 투자 관련 자체 규정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현재 진행 중인 8000억원 규모 출자 사업에 지원한 PEF들을 대상으로 임직원 주식 거래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개인 주식 거래 가능 여부 △주식 거래 서약서 청구 여부 △임직원 주식 계좌 점검 여부 △기타 임직원 개인 투자 관련 조치 사항 등에 관한 내용을 보강하라고 했다. 금융감독원이 한앤컴퍼니 직원 최소 3명과 남양유업 직원 1명이 남양유업 경영권 인수 직전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한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사건을 이첩했다는 사실을 접하자마자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국민연금은 PEF·벤처캐피털(VC)에 11조원 넘는 자금을 대고 있다. 현재도 8000억원 규모 PEF 출자 사업의 적격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하기 직전이다. 한앤컴퍼니를 비롯해 IMM PE, VIG파트너스, 맥쿼리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PEF는 자본시장의 최전선에서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를 다루지만 금융당국 및 PEF협의회 차원에서 불공정거래를 적발하거나 방지할 수 있는 규제가 없다. 금융투자업 규정 및 시행 세칙에 따라 엄격한 규제를 받는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와 달리 자본시장법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PEF들은 임직원의 주식 투자 현황을 조사하는 등 급하게 대

    2023.06.07 18:00
  • 2차전지업체, PEF 자금 수혈 러시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로부터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은 스카이레이크, IMM인베스트먼트 등 PEF로부터 총 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PEF가 사들이는 방식이 논의된다. 2차전지·반도체 소재 업체인 재원산업도 PEF업계에서 투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재원산업이 새로 발행하는 신주와 구주를 다수의 투자자가 인수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지난달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부터 총 8억달러(약 1조500억원) 한도로 투자받을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SK온은 지난 3월엔 한투PE 등 국내 운용사들로부터 총 1조2000억원을 조달했다. 2차전지 업체들이 PEF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는 것은 고금리 상황에서 이자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 3월 말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현금성 자산은 약 2390억원으로 매년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설비 투자를 감당하기 어렵다. PEF 운용사들은 향후 기업이 성장할 경우 주식 매각 등을 통해 자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2차전지 업체들의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은 부담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2023.06.06 18:08
  • 국내 1위 문구라벨사, 지오투자 PEF에 팔려

    ▶마켓인사이트 6월 2일 오후 7시 9분 국내 1위 문구·택배 라벨 생산업체 한국코스틱과 한국폼텍이 사모펀드(PEF)에 팔렸다. 라벨은 제품의 이름과 내용을 기록하는 용지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 지오투자파트너스는 한국코스틱 및 한국폼텍 지분 100%를 총 115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최근 마무리했다. 한국코스틱은 라벨의 원단지를 생산하고, 한국폼텍은 라벨 완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1972년 초대 경영자인 고(故) 김용조 회장이 한국코스틱을 창업했고, 아들인 김준형 대표가 1996년 한국폼텍을 설립했다. 김 대표가 두 회사를 모두 경영해오다가 PEF에 회사를 넘겼다. 두 회사의 문구용 라벨 시장 점유율은 80%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회사에서 쓰는 오피스용 라벨부터 택배,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의 라벨을 생산하고 있다”며 “새벽 배송업체 컬리 등의 택배 송장 라벨 스티커를 독점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용 재생라벨 및 위·변조 방지용 특수라벨 등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2020년 생산 공장을 경기 김포에서 파주로 옮기면서 최신식 라벨 생산 설비를 구비하는 등 생산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외 영업 부족으로 공장 가동률은 30~4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오투자파트너스는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설비 등을 감안할 때 실적 개선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경영권을 인수했다. 지난해 한국코스틱과 한국폼텍의 매출은 각각 528억원, 238억원이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2023.06.05 18:06
  • 큐라티스·프로테옴텍 바이오벤처 2곳 일반청약 이번 주 공모주

    이번 주에는 큐라티스, 프로테옴텍 등 두 곳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을 받는다. 큐라티스는 5일, 7일 이틀에 걸쳐 공모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지난달 30~31일에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52.89대 1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가격범위(6500원~8000원) 하단보다 약 38% 낮은 4000원으로 결정됐다. 대신증권, 신영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큐라티스는 백신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결핵 백신과 차세대 mRNA(메신저리보핵산) 코로나19 백신 등을 주력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임상개발자금과 운영 자금 마련에 공모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공모주식 수는 350만주이며, 공모예정금액은 140억원이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등을 만드는 프로테옴텍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이다. 7~8일에는 일반청약에 나선다. 지난달 31일에서 이달 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공모희망가액은 5400원~6600원이다. 5일 공모가액이 확정될 전망이다. 키움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프로테옴텍은 세계 최다 알레르기 다중진단 키트인 '프로티아 알러지 Q-128M'을 개발하는 등 독자적인 면역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모 자금은 생산시설 확충 및 신제품 연구개발에 쓴다는 방침이다. 공모주식 수는 200만주이며, 공모예정금액은 108억원에서 132억원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2023.06.04 13:34
  • 금감원, 개인방송에 자사 광고 노출 존리에 중징계 처분

    금융감독원이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사진)에게 ‘직무정지’에 해당하는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개인 유튜브 방송에서 자사 광고를 노출하고, 부동산 펀드를 운용하면서 전문 인력을 배치하지 않은 점 등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논란을 빚었던 차명 투자 의혹은 징계 대상에서 빠졌다. 금감원은 25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존 리 전 대표에 대해 직무정지와 25억원 규모의 과태료 부과를 결정했다. 직무정지는 금융회사 임원 제재 가운데 해임 권고 다음으로 수위가 높은 중징계다. 앞으로 3~5년간 금융회사 임원으로 선임될 수 없다. 최종 제재 수위는 다음달 금융위원회에서 확정된다. 금감원은 존 리 전 대표가 개인 유튜브 방송에서 자사의 투자상품을 무단으로 광고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 인력 부족에도 부동산 펀드 운용을 강행한 것 역시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가장 큰 논란이 된 차명 투자 의혹과 관련해서는 징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금감원은 자본시장법상 금융투자업계 임직원의 차명 투자는 금지돼 있지만, 비상장회사에 대해선 투자 신고의 의무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신 메리츠자산운용이 차명 투자 의혹이 불거진 회사에 투자한 것은 이해상충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주의적 경고 조치를 내렸다. 존 리 전 대표는 메리츠자산운용 재직 당시 지인이 설립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업체 P사에 아내 명의로 지분 6%가량을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메리츠자산운용 펀드가 해당 회사에 투자했는데, 이 과정에서 펀드 가입자에게 충분한 사실관계를 설명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금감원은 메리츠자산운용에 대해서도

    2023.05.26 10:11
  • UAE 300억달러, 한국 투자 시동

    ▶마켓인사이트 5월 19일 오후 5시 22분 아부다비투자청(ADIA), 무바달라 등 아랍에미리트(UAE) 주요 국부펀드가 최근 방한해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공학 등 한국 혁신기업 경영진을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월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맺은 30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한국 투자 약정의 후속 조치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 및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IA, 무바달라, 아부다비국영지주회사(ADQ) 등 UAE 7개 투자기관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 에너지, ICT, 농업기술, 생명공학, 항공우주, K컬처 등 기업 경영진과 면담했다. LG에너지솔루션,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대기업, ‘토스’ 운영사인 비바퍼블리카 등 유망 신생기업이 면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IDA와 무바달라는 UAE 1, 2위 국부펀드다. 이들은 직접 미팅 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등 국내 투자에 강한 의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선 이들 국부펀드가 선호하는 투자 대상이 나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ADIA는 연평균 10% 안팎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대기업 투자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다. 상대적으로 모험자본 투자에 관심이 높은 무바달라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등 스타트업 투자에 나설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기재부와 산업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UAE가 에너지와 ICT 등 분야에 20억달러 상당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초 양국 정상회담 시 합의된 300억달러 한국 투자 계획의 후속 조치”라고 말했다. 일부 국내 기업은 이르면 올 상반기 UAE 금융기관과 투자협약을 체결할 가능

    2023.05.19 17:22
  • [이동훈의 딜 막전막후] 오스템임플란트 '깜짝 M&A' 이끈 간판 PEF들의 성공적인 동업 조건

    ▶마켓인사이트 5월 9일 오후 5시 38분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처럼 극적이진 않았지만 올해 오스템임플란트 인수합병(M&A)도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작년 초 2215억원 규모의 직원 횡령 사건이 터진 뒤 행동주의 펀드가 깃발을 드높인 시점이었다. 사모펀드(PEF) 연합이 전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지배구조가 바뀌었다. 공개매수를 통해 창업주인 대주주와 소액주주 지분을 동등한 가격에 사주면서 자진 상장폐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버린 M&A였다. 자본시장 교과서에 나올 만한 딜을 주도한 건 한국 간판 PEF들이다. 명실상부 국내 1위 MBK파트너스와 차세대 주자로 부상하는 UCK파트너스(옛 유니슨캐피탈)다. UCK는 ‘은둔의 경영자’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고, MBK는 막강한 자금력으로 공개매수를 뒷받침했다. 인수금액은 2조6000억원. 자금 조달 과정에서 기관투자가(LP)들이 서로 돈을 대겠다고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걱정 섞인 '간판 PEF'의 동업PEF 연합은 국내 1위 치과용 임플란트업체의 글로벌 성장 스토리를 써나가는 데 머리를 맞대고 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전환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 점유율 제고 △기업형 치과(DSO) 공략 등에 나설 예정이다. 두 PEF의 경영 스타일이 정반대여서 ‘반반 경영’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MBK는 강력한 경영권 장악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실적을 올리는 전략을 주로 사용하는 반면 UCK는 기존 경영진과의 융화를 통한 회사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힘의 균형을 걱정하는 시선도 있다. 양측은 2조6000억원의 인수자금 중 1조4200억원을 반반씩 책임지기로 했다. 하지만 UCK 몫의 프로

    2023.05.09 18:10
  • 이수만 "엔터사업 복귀 금지 풀어달라"…하이브 "안된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프로듀서와 하이브가 올해 2월 SM엔터 지분 매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넣었던 ‘경업금지 조항’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이 전 총괄은 이 조항을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하이브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경업금지는 주식이나 사업을 매각한 사람이 동일 업종 사업을 일정 기간 못하도록 하는 조항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 전 총괄은 지난 2월 자신의 SM엔터 지분 14.8%를 주당 12만원씩, 총 4300억원에 하이브에 매각하면서 계약서에 명기한 경업금지 조항을 풀어달라고 최근 하이브에 요청했다. 이 전 총괄이 하이브의 SM엔터 경영권 인수 실패의 책임을 묻는 동시에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재기를 노리기 위해 사전 정지 작업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총괄이 하이브에 지분을 판 것은 카카오가 올해 초 SM엔터 이사회와 손잡고 자신을 회사에서 몰아내려고 한 것에 대한 반격이었다. 이 전 총괄이 기존에 거론된 금액보다 20~30% 싸게 하이브에 자신의 주식을 넘긴 이유다. 하이브는 이 전 총괄 지분을 살 당시 SM엔터 경영권 인수를 자신했다. 이 전 총괄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공동성명서까지 발표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하이브는 3월 갑자기 카카오와 합의를 맺고 SM엔터 경영권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하이브는 심지어 카카오의 SM엔터 공개매수에 참여, 이 전 총괄에게 인수한 지분 일부를 매각해 차익을 실현했다. 이 전 총괄은 하이브의 이런 ‘배신’에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하이브에 경업금지라도 풀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하이브는 이에 대해 “SM엔터 인수 철회는 이 전 총괄과의 계약과는 상관없는 문제

    2023.05.05 18:00
  • 금감원, CFD 관련 증권사들 조사

    ▶마켓인사이트 5월 3일 오후 3시 23분 금융감독원이 3일 다단계 주가조작단이 활용한 차액결제거래(CFD)와 관련해 키움증권 검사에 나섰다. 무더기 하한가를 불러온 CFD 관련 규정 위반을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키움증권을 시작으로 주요 증권사의 CFD 관련 검사를 순차적으로 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2일 국회 정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CFD 주가조작단이 초래한 무더기 하한가 현안을 보고하면서 증권사들에 대한 검사 방침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CFD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규정 위반 및 리스크 관리 현황 등을 검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주가 폭락 이틀 전 다우데이터 지분 3.65%를 블록딜(대량거래매매)로 매각한 것과 연관성이 있는지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조작의 설계 주범으로 지목된 투자컨설팅업체 호안의 라덕연 대표는 연일 인터뷰를 통해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에 김 회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라 대표에 대한 수사가 미뤄지는 가운데 증권사 검사부터 진행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라 대표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조사는 사건 배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권한이 없다”며 “앞으로 검찰 등이 수사에 나설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2023.05.03 15:23
  • "곳곳에 허점투성이"…'SG발 주가 조작' 키운 3대 부실은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신종주가조작 의혹 사건’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사태를 촉발한 구조적 문제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멍난 금융 당국 감시 시스템 △깜깜이 차액결제거래(CFD) 공시 △허약한 증권사 리스크 관리 기능 등을 3대 문제점으로 꼽았다. ①신종 주가 조작사건..금융 감독 시스템 허점 노려1일 증권업계에서는 주가의 단기 급등락에만 초점을 맞춘 국내 금융 시스템이 화를 불렀다고 지적했다. 지속적인 주가 상승에 대응하지 못해서 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에 표적이 된 대성홀딩스, 선광, 삼천리, 서울가스, 다우데이타, 세방,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등은 3년 동안 적게는 100%, 많게는 1000% 넘게 올랐다. 이 기간동안 거래소는 해당 종목에 대해 시황 변동과 관련한 조회 공시요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간 급등이 없었을 뿐 회사의 실적대비 월등히 높은 주가 상승이 이어졌지만 감시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기간별로 나눠 주가 급변동 사안을 감시하고 있다”면서 “자세한 감시 기준을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2007년 ‘루보 사태’ 때 제대로 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당시에도 주가 조작 세력이 6개월간 실적과 관계없이 일별 5% 내외의 주가 상승을 유지하면서 주가를 부양했다. 거래소와 금융당국에서는 장기적 주가 변동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또다시 구멍이 뚫렸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 변동에만 초점을 맞춘 후진적인 감시 시스템으로 주가 조작을 막아내기 어렵다”며 “종목

    2023.05.02 10:41
  • 윤훈수 삼일회계 대표 연임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의 윤훈수 현 대표(사진)가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다.18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윤 대표는 지난 17일 마감한 삼일회계법인 신임 대표 선거에 단독 입후보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27일 의결권이 있는 파트너 200여 명이 투표자로 참여하는 총회를 열고 윤 대표의 연임 찬반 투표에 나설 예정이다.삼일 안팎에선 현직 최고경영자(CEO)가 단독 후보로 나온 점 등을 고려할 때 윤 대표 연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윤 대표는 오는 7월 1일부터 3년간의 새 임기를 시작한다.윤 대표는 1965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삼일에 입사한 뒤 감사업무만 30년 넘게 맡은 ‘감사통’이다. 2017년 감사부문 대표를 거쳐 2020년 7월 삼일 대표에 올랐다.삼일은 윤 대표 취임 이후 사상 첫 1조원 매출을 달성했다. 취임 1년 만인 2020사업연도(2020년 7월~2021년 6월)에 컨설팅 부문(삼일PwC컨설팅)을 합쳐 총 1조12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2021사업연도 매출도 1조23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넘게 증가했다.윤 대표는 감사업무의 디지털 전환 작업을 진두지휘하는 등 업무 효율 극대화에 적극 나섰다. 직원 복지에도 힘써 퇴사율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감사의 품질관리도 대폭 향상해 지난해 국내 회계법인 중 지정감사를 가장 많이 맡는 성과를 냈다.이동훈 기자

    2023.04.18 18:10
  • [마켓PRO] 현정은, M캐피탈서 2300억 대출…현대엘리 경영권 지켰다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종목 집중분석 인적분할 희비...정지선의 현대백화점은 실패, 정교선의 현대그린푸드만 성공 정지선 회장 현대백 지배력 강화 과제...업계 “지분 맞교환 추진 가능성 높다”현대그린푸드 가치 높여야 지배구조분리 완성...회사 측 “계열분리 검토안해”이 기사는 04월 13일 14:27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MG새마을금고 계열회사인 M캐피탈로부터 2300억원의 자금을 빌려 현대엘리베이터 배상금을 낸다. 현대엘리베이터 2대 주주인 다국적 기업 쉰들러그룹이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가까스로 경영권을 지켜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7.8%와 현대네트워크가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 10.6%를 담보로 M캐피탈로부터 2300억원의 자금을 빌리기로 했다. 현대네트웍스는 현 회장과 자녀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M캐피탈은 쉰들러의 공격으로부터 현 회장을 지키는 백기사 역할을 맡은 것으로 풀이된다. 연 금리는 10% 초반이며 상환 기일은 연내로 알려졌다.현 회장은 M캐피탈로부터 조달한 자금으로 기존 주식 담보대출을 상환하고, 남은 돈으로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배상금을 완납한다는 방침이다. 대법원은 지난달 30일 "현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에 1700억원과 지연 이자를 배상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이자비용 등을 포함한 배상금 규모는 2900억

    2023.04.13 15:15
  • K2, 네파에 1800억 지원…경영권 인수 포석?

    ▶마켓인사이트 4월 10일 오후 5시2분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인 K2가 동종업체인 네파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측에 1800억원을 빌려준다. K2가 아웃도어 경쟁업체 측에 거액을 대주기로 하면서 그 의도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연 10%에 가까운 이자를 받으면서 경영권 인수까지 염두에 두는 다목적 대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2는 MBK파트너스의 네파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차환)에 18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MBK파트너스가 우리은행 등에서 빌린 인수금융을 K2 자금으로 한꺼번에 상환할 수 있게 됐다.금융회사들은 이달 네파 인수금융 만기를 앞두고 MBK파트너스에 연 10%대 중반의 금리를 요구했다. 만기 상환을 앞두고 자금을 구할 곳이 없다고 판단하고 다소 높은 이자를 요구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MBK파트너스는 K2에 도움을 요청했고, 여윳돈 운용을 두고 고민하던 K2는 고금리 대출자로 나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아웃도어업계에서는 K2가 MBK파트너스의 네파 인수금융에 거액을 빌려주기로 한 것을 놓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회사 여유자금 운용 차원이다. K2의 인수금융 금리는 연 9%대로 파악된다. 연간 이자 수익만 150억원을 거둬들일 수 있다.은행권 관계자는 “아웃도어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이번 대출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K2는 2017년 네파가 400억원 규모의 매출채권유동화 작업을 할 때도 투자자로 참여해 수익을 올린 경험이 있다.K2가 네파의 경영권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움직였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1위 노스페이스를 따라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

    2023.04.10 17:55
  • [단독] 맥쿼리, 교통카드 2위 로카모빌리티 4000억에 인수한다

    ▶마켓인사이트 4월 5일 오전 10시13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이 롯데카드 자회사인 국내 2위 교통카드업체 로카모빌리티를 인수한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로카모빌리티 매각 방안을 주주들에게 알렸다. 롯데카드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맥쿼리자산운용과 이번주 중 로카모빌리티 경영권 거래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SPA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은 약 4000억원에 로카모빌리티를 인수하기로 했다. 롯데카드가 보유한 구주 100% 외에 신주 투자도 할 계획이다. 회사로 유입되는 신규 자금은 장비 투자 등에 쓴다는 방침이다. 맥쿼리자산운용이 블라인드 펀드 등을 통해 인수금 절반 이상을 조달하기로 했다. 나머지 인수대금은 삼성증권이 인수금융으로 지원한다.로카모빌리티는 선불교통카드 및 단말기 제조사다. 경기·인천 지역 등 수도권 외에 부산, 울산, 경남, 강원, 광주 등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약 37%다. 이 분야 1위는 서울시의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로 시장점유율은 60%다.선불교통카드는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현행 사업자들이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인프라성 투자에 강점을 지닌 맥쿼리자산운용이 로카모빌리티 인수에 나선 배경이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산업용 가스 공급업체인 대성산업가스, 도시가스업체인 해양에너지, 서라벌도시가스 등 꾸준한 실적을 거두는 인프라성 투자에 주력해왔다. 지난달에는 보안업체인 SK쉴더스를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의 EQT파트너스에 매각했다.로카모빌리티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한 해 전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2023.04.05 10:13
  • "기준금리 내려야 공매도 재개 검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공매도 전면 재개 시점에 대해서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한국전력의 회사채 발행 물량과 관련해선 단기 자금 시장이 영향을 받지 않는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했다.이 원장은 4일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금융시장 불안을 촉발했던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공매도 재개를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개인투자자가 제기하는 공매도 관련 불공정성이 허상은 아니다”며 “공매도 전면 재개는 소액 투자자들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제거하면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공매도 재개 발언을 한 배경에 관해선 “규제당국 입장을 해외 투자자에게 명확하게 알리기 위해 응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번 정부 내에 국내 증시를 MSCI 선진지수에 편입시키겠다”고 강조했다.정부 차원에서 올해 한전채 순발행 물량을 관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원장은 “작년 말 단기 자금 시장의 교란 요인 중 하나가 한전채 등 고신용 채권이었다”며 “에너지 가격 인상 등에 대해서도 당국에서 많은 논의를 하는 등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모임을 갖고 올해 한전채 순발행 규모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하자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한전은 지난해 37조원어치가 넘는 채권을 발행했다. 대규모 적자로 인한 운영자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작년 말 국내외 투자자들이 신용도가 높은 한전채로 몰리면서 자금시장

    2023.04.05 01:22
  • "올해 한전채 순발행 10조 안될 것…기준금리 내려야 공매도 재개 검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정부 차원에서 올해 한국전력의 회사채 순발행 물량을 10조원 미만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매도 전면 재개 시점에 대해선 기준금리 인하 이후가 될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이 원장은 4일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작년 말 단기 자금 시장의 교란 요인 중 하나가 한전채 등 고신용 채권이었다”며 “에너지 가격 인상 등에 대해서도 당국에서 많은 논의를 하는 등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모임을 갖고 올해 한전채 신규 발행 규모를 관리 가능한 수준인 10조원 미만으로 하자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한전은 지난해 37조원이 넘는 채권을 발행했다. 대규모 적자로 인한 운영자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작년 말 국내외 투자자들이 신용도가 높은 한전채로 몰리면서 자금시장 경색 현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됐다.회사채 시장에서는 올해도 한전채가 자금시장의 ‘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올 2분기 전기 및 가스요금 인상을 잠정 연기하면서 올해 한전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 들어 한전은 이미 8조5000억원 규모의 한전채를 발행했다.공매도 전면 재개 시점에 대해선 “금융시장 불안을 촉발했던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공매도 재개를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개인투자자가 제기하는 공매도 관련 불공정성이 허상은 아니다”며 “공매도 전면 재개는 소액 투자자들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제거하면서 이뤄질 것

    2023.04.04 16:13
  • 앵커PE, 주관사 바꿔 메타엠 매각 재시도

    해외 사모펀드(PEF) 엥쿼에쿼티파트너스가 국내 최대 아웃소싱 콜센터 업체인 메타엠(옛 메타넷플랫폼) 매각에 나서기로 했다. 2017년 첫 매각 시도 이후 네번째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앵커PE는 크레디트스위스(CS)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메타엠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거래대상은 앵커PE가 보유한 메타엠 지분 99.8% 이다. 다음달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문(티저레터)을 발송할 예정이다.메타엠은 국내 최대 아웃소싱 콜센터 업체로 1999년 최영상 대표가 설립했다. 전국 28개 센터를 확보했으며 1만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130여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앵커PE는 2017년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한 차례 매각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이듬해인 2018년 씨티글로벌마켓증권으로 매각주관사로 교체한 뒤 재매각에 나섰으나 이 역시 무산됐다. 2019년에는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나 기관 수요예측 결과가 저조하자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지난해말 한 PEF와 단독으로 매각 협상을 펼쳤으나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앵커PE는 올해로 예정된 1호 블라인드 펀드 청산을 앞두고 메타엠 매각에 또다시 나섰다. 메타엠은 앵커PE 설립 이후 첫 투자회사다. 골드만삭스PIA에서 독립한 안상균 대표는 2012년 앵커PE를 설립했고, 이듬해인 2013년에 메타엠 지분 45%를 약 530억원에 인수했다. 2021년 최 대표의 남은 지분 2200억원에 사들이면서 최대&nbs

    2023.03.30 15:43
  • 내달부터 상장사 공개매수 쉬워진다

    인수합병(M&A) 시 상장기업 공개매수를 위한 자금 조달이 수월해진다. 그동안 공개매수자의 자금 조달력을 확인할 때 보유 현금만 인정해줬지만, 앞으로 금융회사로부터 받는 대출확약서(LOC)나 펀드투자자(LP)의 출자이행약정서도 받아주기로 하면서다.금융위원회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매수자금 보유증명서 인정범위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시행일은 다음달 1일부터다. 그동안 공개매수자는 금융감독원에 신고서를 제출할 때 ‘공개매수자금 보유 증명서’를 첨부해왔다. 공개매수에 앞서 자금 조달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결제 불이행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예금 또는 단기금융상품(MMF 등)에 대한 보유증명서만 인정해왔다. 공개매수자는 공개매수 기간(20~60일)에 매수 예정 자금을 금융회사에 예치해왔다.유동성이 부족한 기업이나 사모펀드(PEF)들은 사전 자금 확보를 위해 증권사 등으로부터 단기 브리지론을 통해 돈을 빌렸다. 이로 인한 이자 비용이 과도하게 발생한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왔다.이동훈 기자

    2023.03.27 17:02
  • 하이브, SM엔터 공개매수 참여한다

    하이브가 카카오가 진행 중인 SM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에 참여하기로 했다. 공개매수 이후 SM엔터 주가는 경영권 분쟁 상황 이전의 7만~8만원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하이브는 24일 자사가 보유한 SM엔터 지분 15.8%를 공개매수 등을 통해 처분하겠다고 공시했다. 카카오는 SM엔터 지분을 최대 35% 확보하기 위해 주당 15만원에 이달 7일부터 26일까지 공개매수 중이다.하이브는 공개매수 참여를 통해 보유 물량 15.8% 중 적어도 5% 이상을 처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처분 물량은 다른 투자자가 공개매수에 얼마나 참여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5%만 팔아도 하이브는 이 주식에서 400억원가량의 차익을 얻게 된다. 하이브는 지난달 주당 12만원에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프로듀서 지분 14.8%를 매입했다. 이달 같은 가격에 공개매수해 0.98%를 추가로 사들였다.공개매수 참여로도 팔지 못한 주식은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등을 통해 추후 처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처분 시기는 8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법상 주요 주주가 취득 후 6개월 내에 주식을 처분할 경우 매매차익이 회사에 귀속되기 때문이다. 공개매수는 예외다.하이브는 SM엔터 지분 중 일부는 계속 보유하면서 SM엔터, 카카오 등과 협업을 이어가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이브가 공개매수에 참여하면서 SM엔터 소액주주는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이브 참여 탓에 SM엔터 소액주주 및 기관이 공개매수를 통해 팔 수 있는 지분 총량이 7%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증권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이슈가 끝난 가운데 공개매수도 완료되면 SM엔터 주가는 7만~8만원 수준으로

    2023.03.24 18:23
  • 오스템임플란트 2차 공개매수 돌입…상폐 초읽기

    ▶마켓인사이트 3월 22일 오전 9시25분코스닥 상장사인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폐지될 전망이다. 지난달 최대주주 지분 인수와 공개매수를 통해 이 회사 지분 83.34%를 확보한 국내 사모펀드(PEF) UCK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잔여 지분까지 인수하기 위해 2차 공개매수에 나섰다.UCK-MBK컨소시엄은 22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20일간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165만4916주(지분율 10.62%)를 공개매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은 1차 공개매수 당시와 같은 주당 19만원이다.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이날 0.86% 상승한 18만8700원에 장을 마감했다.컨소시엄 측은 공개매수의 목적으로 ‘상장폐지’를 명시했다. UCK파트너스 관계자는 “유통 주식이 10%가량이어서 주가 급등락에 따른 주주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1차와 같은 가격에 2차 공개매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UCK-MBK 컨소시엄은 지난달까지 진행된 1차 공개매수를 통해 일반주주들로부터 65.1%의 지분을 사들였다.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및 특수관계자 지분까지 포함해 83.34%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지분율은 93.97%로 늘어난다. 자사주 6.03%까지 더하면 100% 지분 확보가 가능해진다.공개매수를 통해 잔여 지분 전체를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지분율 90%를 넘기면 자진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진 상장폐지를 하려면 최대주주가 최소 95% 지분을 취득해야 하지만, 코스닥시장은 관련 규정이 없다. 이에 코스닥시장의 상장폐지 기준은 관례처럼 지분 90%로 여겨져왔다.이동훈 기자

    2023.03.22 17:29
  • "하이브, 공개매수 응하면 어쩌나"…SM엔터 소액주주 '좌불안석'

    ▶마켓인사이트 3월 15일 오후 2시5분하이브가 26일까지 카카오가 진행하는 SM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에 응할지 여부가 소액주주 사이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카카오는 응모 주식이 매수 예정 수량인 35%를 초과할 경우 안분비례해 매수한다는 방침이다. 지분 15.78%를 보유한 하이브가 공개매수에 참여하면 소액주주가 팔 수 있는 물량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SM엔터 주가는 15일 전날보다 1.56% 하락한 주당 11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찍은 최고가 16만1200원과 비교하면 29.7% 떨어졌다. 하이브가 지난 주말 SM엔터 경영권 인수 포기를 선언한 뒤 주가가 급락했다. 하락폭이 예상보다 큰 것은 하이브가 보유한 지분 향방의 불확실성 때문인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하이브는 지분 처리 방식에 관해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 참석해 “담당자들을 다 휴가 보낸 상황”이라며 “합리적으로 도리에 맞는 방식을 선택하겠다”고 했다.하이브와 카카오 양쪽의 실익만 놓고 보면 하이브가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게 합리적이다. 하이브는 주당 12만원에 사들인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 지분 약 15% 중 약 5%를 주당 15만원에 팔 수 있다. 한 달여 만에 25% 수익을 얻는다. 단기매매차익 반환제도를 피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활용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자본시장법상 주요 주주가 지분 취득 후 6개월 내에 처분하면 매매차익을 지분을 취득한 회사에 귀속시켜야 한다. 하지만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경우는 예외로 하고 있다.카카오도 어차피 하이브 보유 지분을 되사온다고 하면 이번 공개매수로 일정 부분 소화하는

    2023.03.15 17:46
  • 카카오, 공개매수 그대로…"SM 급락 가능성 낮다"

    하이브가 돌연 경영권 인수전에서 발을 빼면서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 과열 양상은 빠르게 식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쟁 프리미엄’이란 주가 상승 동력이 사라졌지만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예정대로 진행되는 만큼 단기 급락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증시 전문가들은 하이브의 경영권 인수 철회 선언에도 SM엔터 주가가 단기 폭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12일 전망했다.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가 진행 중인 만큼 1차 지지선은 14만원대 중반에 형성될 것이란 분석이다. SM엔터 주가는 지난 10일 6% 가까이 급락하다가 4.58% 내린 14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카카오는 이날 하이브의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불참과는 관계없이 SM엔터 공개매수는 계획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달 7일부터 26일까지 주당 15만원에 SM엔터 지분 최대 35%를 확보하기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공개매수 대상이 전체 지분의 최대 35%에 불과하다는 점은 변수다. 하이브, 카카오 등의 지분을 제외한 유통 주식은 전체 지분의 70% 수준이다.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청약 물량이 대거 몰리면 카카오는 안분 비례해서 공개매수할 예정이다. SM엔터 주주들이 보유 주식 모두를 15만원에 팔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한 애널리스트는 “주주들이 선제적으로 물량 폭탄을 내놓는다면 14만원 선이 깨질 수도 있지만 공개매수를 감안한 하락 저지선이 13만원 안팎에서는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카카오와 하이브의 주가도 관심이다. SM엔터 경영권 인수전이 출혈 경쟁 없이 마무리되면서 두 회사 모두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이동훈 기자

    2023.03.12 18:14
  • 檢 "CB 콜옵션 공짜로 넘겨 불법수익"…코스닥 기업 긴장

    검찰이 코스닥 기업이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확보한 콜옵션(해당 CB를 되살 수 있는 권리)을 자신의 지인 등에게 공짜로 넘기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대주주(실소유주)를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그동안 코스닥 상장사 및 대주주가 우호세력 확보 등을 위해 관행처럼 해오던 행위에 검찰이 처음으로 형사처벌 잣대를 들이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법원에서도 유죄 판결이 나오면 다른 기업으로도 불똥이 튈 수 있어 코스닥 상장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본지 2022년 11월 22일자 A1, 3면 참조 “CB 콜옵션 무상 제공은 배임”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지난달 하순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 씨와 그의 여동생 강지연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했다. 빗썸 관련 상장사 3인방 중 한 곳인 버킷스튜디오의 제8~10회차 CB 대상 콜옵션 권리 일부를 제3자에게 무상으로 제공해 약 322억원의 손실을 회사에 끼친 혐의다. 검찰은 CB 전환가액이 시세 대비 매우 낮음에도 불구하고 강씨 등이 CB 콜옵션을 자신의 지인 등 제3자에게 무상으로 넘기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회사가 금전적 손해를 입었다고 판단했다.버킷스튜디오는 지난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횡령·배임 사실 확인’ 공시를 했고, 한국거래소는 즉시 버킷스튜디오 거래를 정지시켰다. 유명 여배우 박민영 씨의 전 남자친구로도 알려진 강씨는 주가조작 등 혐의로 지난달 초 구속됐다.그동안 코스닥 기업 등 상장사들은 CB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회사 또는 회사가 지정한 자’에게 해당 CB에 대한 콜옵션 권리를 부여해 왔다. 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2023.03.0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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