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만다라’와 ‘씨받이’ 등의 시나리오를 쓴 한국 영화계 거장 송길한 작가가 22일 별세했다. 향년 84세.그는 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1940년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북중 전주고를 거쳐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했다.송 작가는 충무로에서 ‘마지막 날의 언약’(1974) 등 멜로물과 ‘여고 얄개’(1977), ‘우리들의 고교 시대’(1978) 같은 하이틴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썼다. 그와 임권택 감독이 의기투합한 ‘짝코’ ‘만다라’ ‘길소뜸’(1985) 등은 한국 영화계 대표작으로 꼽힌다. 빈소 서울 은평성모병원, 발인 25일.최다은 기자
국내 최대 규모 공연으로 기대를 모은 오페라 ‘어게인 투란도트 2024’(투란도트·사진)가 개막 직전 연출가의 갑작스러운 하차 선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투란도트 연출을 맡은 다비데 리버모어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에서 공연할 투란도트 프로덕션의 예술적 결과물과 완전히 결별한다”며 “나의 작품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개막한 투란도트 첫 공연을 코앞에 두고 하차를 선언한 것이다.리버모어는 “제작진과 연출가 사이의 건설적 대립은 일반적이지만, 이번 경우에는 그런 협력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는 협력이 아니라 비전문적이고 아마추어 수준의 권위주의적 강요였다”고 주장했다.그는 “특히 제작진은 장이머우 감독의 공연 무대 동선을 복사하도록 강요받았으며, 이는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선택”이라고 했다. 제작진의 결정이 그간 자신이 이탈리아 등에서 선보여온 연출과 기획 의도에서 벗어났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박현준 총예술감독이 합의된 계약상의 지급 의무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공연을 제작한 ‘2024 투란도트 문화산업 전문회사’는 “연출가 측은 제작진의 의도를 듣지 않고 전혀 다른 방향으로 투란도트를 연출하려고 했다”며 “제작진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과정에서 생긴 갈등인데, 상식에서 크게 벗어난 행동을 저질렀다”고 반박했다.이어 “(리버모어는) 연출에 관해 단 한마디도 도움을 준 것이 없다”며 “무대 준비가 한창인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개런티를 요구해 박 감독이 불가 입장을 밝혔고, 협박성 발언도
21세기를 대표하는 거장 마리스 얀손스. 그는 1943년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서 태어났다. 지휘자인 아버지와 오페라 가수인 어머니 밑에서 자연스럽게 음악가로 성장했다. 그는 레닌그라드 음악원에서 음악을 배웠으며 러시아의 전설적인 지휘자 예브게니 므라빈스키의 조수로 일하며 그의 가르침을 받았다.오스트리아 빈으로 유학을 떠나 빈 국립음대 교수 한스 스바로프스키와 베를린필 상임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을 사사했다. 스바로프스키는 클라우디오 아바도, 주빈 메타 등의 거장을 배출한 전설적인 지휘자 겸 교육자다. 카라얀과는 마스터 클래스, 카라얀 지휘 콩쿠르 입상 등을 계기로 인연을 맺었다.30대 나이에 오슬로 필하모닉 음악감독으로 발탁돼 20여 년간 함께하며 악단의 도약을 이끌었다. 1996년에는 푸치니의 ‘라 보엠’을 지휘하다가 심장마비로 무대 위에서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망 직전까지 갔지만 기적적으로 회복해 활동을 재개했다. 2000년대부터 활동 무대를 더욱 넓혔다. 세계 최고의 지휘자만 초청한다는 빈 필하모닉 신년 음악회도 세 차례나 이끌었다.최다은 기자
“운동선수였다면 벌써 은퇴했을 나이인데 연주자라 다행이죠. 40대가 됐지만 전 항상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 들어요.”(피아니스트 랑랑)압도적 퍼포먼스와 현란한 테크닉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郞朗·42). ‘가장 핫한 피아니스트’, ‘몸값이 가장 높은 피아니스트’ 등 화려한 수식으로 반짝인 20·30대를 거쳐 40대에 접어든 랑랑을 최근 서울 청담동 유니버설뮤직 사옥에서 만났다. 그의 부인인 피아니스트 지나 앨리스(30)도 함께했다.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리사이틀(11월 30일)을 위해 한국을 찾은 랑랑은 인터뷰에서 “아르헤리치, 바렌보임, 호로비츠를 보면 젊었을 때보다 나이가 들수록 좋은 연주를 한다”며 “나도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랑랑표’ 쇼팽으로 세계 투어그는 지난 11월 쇼팽의 미공개 왈츠를 음원으로 발매했다.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쇼팽의 왈츠가 그의 초연을 통해 세상에 공개된 것이다.“뉴욕타임스에서 근무하는 친구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200여 년 전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는 쇼팽의 곡이 발견됐다고요. 농담인 줄 알았는데, 데모와 악보를 보내더군요. 멜랑콜리하고 시적인, 누가 봐도 쇼팽이 쓴 곡이었죠.”최근 주목하고 있는 작곡가도 쇼팽이다. 그의 내한 리사이틀 프로그램에는 쇼팽의 마주르카와 폴로네즈가 포함됐다. 내년에 대만, 일본,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도 줄줄이 같은 프로그램으로 연주한다. 화려하고 외향적인 이미지의 랑랑과 클래식 작곡가 중에서도 내향인으로 꼽히는 쇼팽이라니…. ‘쇼팽과의 조합은 다소 낯설다’는 반응에 그는 “
“암호의 도움으로 가장 멋진 별을 찾아내는 천문학자.”폴란드 작곡가 프레데리크 쇼팽은 선대 작곡가 바흐를 이렇게 표현했다. 논리와 감정의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바흐의 음악과 그의 작법은 모차르트, 베토벤, 슈만, 브람스 등 대다수 후대 음악가의 토대가 됐다. 그래서 우리는 바흐를 ‘음악의 아버지’라고 부른다.캐나다 출신의 앤절라 휴잇(66·사진)은 현존 피아니스트 가운데 바흐 해석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선대의 ‘바흐 거장’ 글렌 굴드(1932~1982)가 독보적인 타건과 지적인 해석을 들려줬다면, 휴잇의 바흐는 서정적이고 인간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그런 휴잇의 바흐를 1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리사이틀에서 들을 수 있다. 그가 한국 무대에 서는 건 무려 10년 만이다. 최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난 휴잇은 “단 하루의 연주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한국의 훌륭한 관객들을 아직도 기억하기에 연주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는 걸 꼭 알아달라”고 반가움을 전했다.휴잇은 명실상부 바흐 전문가다. 영국 레이블 하이페리온에서 20개가 넘는 바흐 음반을 냈으며 바흐의 곡들로 전 세계 12회 투어 연주를 하는 바흐 오딧세이 프로젝트(2016~2022)를 진행했다. 2020년에는 라이프치히 바흐 메달을 받은 최초의 여성 연주자가 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바흐를 잘 연주할 수 있다면 다른 음악도 잘 연주할 수 있다”고 했다.“바흐는 제 테크닉과 음악성의 기초가 돼 왔어요. 그의 음악을 통해 연주에서 명료함, 좋은 터치, 아름다운 톤, 그리고 음악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함께 연주하는 모차르트 연주에도 큰
"암호의 도움으로 가장 멋진 별을 찾아내는 천문학자."폴란드 작곡가 프리데리크 쇼팽은 선대 작곡가 바흐를 이렇게 표현했다. 논리와 감정의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바흐의 음악과 그의 작법은 모차르트, 베토벤, 슈만, 브람스 등 대다수 후대 음악가의 토대가 됐다. 그래서 우리는 바흐를 '음악의 아버지'라 부른다. 캐나다 출신의 안젤라 휴이트(66)는 현존 피아니스트 중 바흐 해석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선대의 '바흐 거장' 글렌 굴드(1932~1982)가 독보적인 타건과 지적인 해석을 들려줬다면, 휴이트의 바흐는 서정적이고 인간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그런 휴이트의 바흐를 이달 1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리사이틀에서 들을 수 있다. 그가 한국 무대에 서는 건 무려 10년 만이다. 최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난 휴이트는 "단 하루의 연주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한국의 훌륭한 관객들을 아직도 기억하기에 연주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는 걸 꼭 알아달라"고 반가움을 전했다. 휴이트는 명실상부 바흐 전문가다. 영국 레이블 하이페리온에서 20개가 넘는 바흐 음반을 냈으며 바흐의 곡들로 전세계 12회의 투어 연주를 하는 바흐 오딧세이 프로젝트(2016~2022)를 진행했다. 2020년에는 라이프치히 바흐 메달을 받은 최초의 여성 연주자가 되며 전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는 "바흐를 잘 연주할 수 있다면, 다른 음악도 잘 연주할 수 있다"고 했다."바흐는 제 테크닉과 음악성의 기초가 돼 왔어요. 그의 음악을 통해 연주에서 명료함, 좋은 터치, 아름다운 톤, 그리고 음악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함께 연주하는 모차르트 연주에
핀란드가 자국의 자연과 정서를 담은 공식 국가 사운드스케이프를 공개했다. 사운드스케이프는 특정 환경이나 풍경을 소리로 표현한 창작품을 말한다. 국가에서 공식 사운드스케이프를 공개한 건 핀란드가 전세계에서 처음이다. 핀란드대사관은 핀란드의 107번째 독립기념일을 맞이한 6일(현지 시각) 작곡가 라우리 포라(Lauri Porra·사진)가 작곡한 핀란드의 공식 국가 사운드스케이프인 'Ääniä'(애니아)가 공개됐다고 발표했다. Ääniä는 핀란드어로 '소리들' 또는 '목소리들'을 의미한다. 작품은 숲, 성애, 절벽 등 주로 핀란드의 자연과 날씨 등과 관련된 15개의 곡으로 구성됐으며 전체 연주 시간은 1시간이다. 곡을 만든 현대음악 작곡가 라우리 포라는 핀란드 국민작곡가 장 시벨리우스(Jean Sibelius)의 증손자다. 라우라 포라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시애틀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업해왔다. 그는 클래식뿐 아니라 메탈 밴드 베이시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파워 메탈 밴드 스트라토바리우스(Stratovarius)의 베이시스트인 그는 50개 이상의 나라를 여행하며 이번 작품의 음악적 영감을 얻었다. 그는 “여행을 할수록 핀란드적 정체성과 성격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 핀란드의 사계절, 빛과 색의 변화, 그곳의 고요함과 공간이 그리웠다"며 "여행 중에 핀란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음악적 스냅샷을 만들기 시작해 애니아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애니아는 미니멀하면서도 절제된 분위기가 특징이다. 핀란드 국민들이 지향하는 자유로움, 자연진화, 삶의 여유, 지속가능성 등의 키워드를 음악에 녹
"중견 연주자요? 하하, 운동선수였다면 벌써 은퇴했을 나이인데 연주자라 다행이죠. 근데 저는 항상 새로 시작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피아니스트 랑랑)압도적인 퍼포먼스와 현란한 테크닉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郞朗·42). '가장 핫한 피아니스트', '몸값이 가장 높은 피아니스트' 등 화려한 수식으로 반짝이던 20·30대를 거쳐 40대에 접어든 랑랑을 최근 청담동 유니버설 뮤직 사옥에서 만났다. 한국계 피아니스트인 그의 아내 지나 앨리스(30)도 함께했다.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11월 30일)을 위해 한국을 찾은 랑랑은 인터뷰에서 "아르헤리치, 바렌보임, 호로비츠를 보면 젊었을 때보다 나이가 들수록 좋은 연주를 한다. 나도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클래식 음악가로서는 아직 젊은 나이라고 생각해요. 또, 남자는 철이 늦게 든다잖아요.(웃음) 그래도 나이가 들수록 성숙한 연주를 들려드리고 싶네요."'랑랑표' 쇼팽으로 세계 투어 그는 지난 11월 쇼팽의 미공개 왈츠를 음원으로 발매했다.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쇼팽의 왈츠가 그의 초연을 통해 세상에 공개된 것. "뉴욕타임스에서 근무하는 친구한테 연락이 왔어요. 200여년 전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는 쇼팽의 곡이 발견됐다고요. 농담인 줄 알았는데, 데모와 악보를 보내더군요. 멜랑콜리하고 시적인, 누가 봐도 쇼팽의 곡이었죠."그가 최근 주목하고 있는 작곡가도 쇼팽이다. 이번 한국 리사이틀 프로그램에 쇼팽의 마주르카와 폴로네이즈가 포함됐다. 내년 대만 일본 미국 파리 스페인 등에서도 줄줄이 같은 프로그램으로 연주한다. 화려하고 외향
“누구에게나 크든 작든 자기만의 1승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 영화가 1승을 달성하려는 사람, 혹은 1승을 얻은 사람에게 용기와 위안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배우 송강호(57·사진)는 영화 ‘1승’ 개봉(4일)을 이틀 앞둔 지난 2일 서울 삼청동에서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1승’은 배구를 소재로 제작한 한국의 첫 번째 영화로 승리 경험이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이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을 모르는 선수들의 도전기를 다룬다.영화에는 김연경 선수를 비롯해 1990년대 남자 배구 전성기를 이끈 김세진, 신진식 선수 등이 극 중 김우진이 상대하는 팀의 감독으로 출연한다. “배구공 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여러모로 어려운 촬영이었는데요. 쉬우면 성취감이 덜하잖아요. 남들이 해오지 않던 작품이어서 도전하면서 즐겁게 작업했습니다.”송강호가 맡은 주인공 김우진은 배구 선수로도, 감독으로도 실패한 인물이다. 그는 패배가 일상 같은 팀 ‘핑크스톰’을 맡으며 달라진다. “패배 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이들이 서로를 보니까 마치 거울처럼 자신의 모습이 보인 거죠. 여기서 분노도 나오고, 애정도 나오고…. 그러다 보니 (역경을)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는 팀이 된 것 같아요.”송강호가 스포츠 영화에 출연한 건 ‘반칙왕’(2000)과 ‘YMCA야구단’(2002) 이후 20여 년 만이다. 그는 “이번 영화는 배구가 팀 스포츠다 보니 팀워크가 주는 묘미가 새롭게 느껴졌다”고 했다.송강호는 오랜만에 코믹한 캐릭터에 도전했다. 괴짜 재벌 구단주를 맡은 박정민과는 찰진 호흡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올여름 관객의 배꼽을 잡은 ‘파일럿&rsq
서거 100주년을 맞은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1858~1924)의 오페라에는 강렬한 여주인공이 있다. 사랑에 죽고 사는 ‘토스카’가 그렇고, 미국인 장교와의 사랑으로 비극을 맞는 ‘나비부인’이 그렇다. 무법자를 숨겨주는 ‘서부의 아가씨’도 있다. 이들 작품은 또 다른 공통점도 있다. 올 한 해 동안 소프라노 임세경이 모두 주인공으로 출연했거나 한다는 사실이다. ‘서부의 아가씨’는 5일부터 나흘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그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푸치니 작품 속 여주인공은 나와 닮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토스카 같은 소프라노 임세경“토스카는 저와 같은 성악가이고, 사랑에 죽고 사는 여인이죠. 열정적으로 연애하는 면이 저와 비슷해요. 나비부인의 초초상은 열다섯 살 게이샤인데, 주어진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 해요. 저도 항상 넓은 곳으로 가고 싶어서 지방에서 자라 이탈리아 유학까지 다녀왔잖아요.”이번에 그가 처음 도전하는 국립오페라단의 ‘서부의 아가씨’는 푸치니 후기 작품 가운데 하나로 19세기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의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다. 임세경이 맡은 여주인공 미니는 광부들과 생활하는 털털하고 카리스마 있는 여인이지만 사랑에는 서툰 역할이다. “미니가 하이 C음을 내면서 절규하면 오케스트라가 큰 소리로 따라오는 부분이 있어요. 첫 키스를 앞둔 장면이거든요. 그만큼 사랑에서는 순수해요. 내면의 소녀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 해 여덟 작품까지 출연하기도임세경은 2004년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하는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로 유럽
"누구에게나 크든 작든 1승이 있지 않습니까. 이 영화가 1승을 달성하려는 사람, 혹은 1승을 얻은 사람에게 용기와 위안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배우 송강호(57)가 영화 '1승' 개봉을 앞두고 2일 서울 삼청동의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1승은 한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배구 소재의 스포츠영화로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을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단 한번의 승리를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송강호가 맡은 김우진은 배구 선수로도, 감독으로도 실패한 인물이다. 항상 실패만 거듭하던 그가 똑같이 경기에서 패배만 하는 팀 '핑크스톰'을 만나며 달라진다. 송강호는 "김우진이라는 캐릭터는 현실적으로는 안 좋은 환경에 있지만, 배구에 대한 열정과 배구인으로서의 자긍심이 내포된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핑크스톰을 보면서 어떤 동질감을 느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이들이 서로를 보니까 마치 거울처럼 자신의 모습이 보인거죠. 분노 아닌 분노도 나오고, 애정도 나오고… 그러다보니 함께 헤쳐나갈 수 있는 팀이 되는 것 같아요."스포츠 영화에서 송강호를 보는 건 꽤나 오랜만이다. 과거 그가 출연했던 스포츠영화 '반칙왕'(2000)과 'YMCA야구단'(2002) 모두 20년이 넘었다. 그는 "'반칙왕' 할 때는 '반칙왕'만이 가지고 있는 격렬함 속에서 얻어지는 희열이 있었다면 '1승'은 팀이 워낙 중요하고, 팀이 하는 스포츠다보니까 팀워크가 주는 묘미가 새롭게 느껴졌다"고 했다. "다른 스포츠와 달리 배구
"쇼팽 콩쿠르를 통해 클래식 음악이 일반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느껴지면 좋겠어요." (아르투르 슈클레네르 대표) 이탈리아의 마우리치오 폴리니(1960), 폴란드의 크리스티안 지메르만(1975), 한국의 조성진(2015)….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을 우승자로 배출한 국제 쇼팽 콩쿠르가 내년 열아홉번째 경연 대회를 연다. 쇼팽 콩쿠르를 주관하는 '프리데리크 쇼팽 인스티튜트'의 슈클레네르 대표는 28일 서울 서초동 코스모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콩쿠르에 대한 소개와 내년도 일정을 발표했다. 소팽 콩쿠르는 폴란드 대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프리데리크 쇼팽을 기려 1927년 시작됐다. 전세계 음악 콩쿠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으며 '음악계 올림픽'이라 불릴만큼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다.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히기도 한다. 쇼팽의 고향인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5년 마다 열리는 이 콩쿠르에서는 16~30세의 젊은 연주자들 가운데 최고의 쇼팽 해석자를 뽑는다. 이날 쇼팽 인스티튜트 측은 "이번 콩쿠르를 통해 대중에게 더욱 가까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일환으로 제19회 콩쿠르에서는 심사위원단에 처음으로 클래식 분야의 오랜 경력을 지닌 언론인 한명이 포함됐다. 슈클레네르 대표는 "클래식은 기준이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의 의견이 중요하다"면서 "심사위원단을 모실 때 교수진, 학자, 음악가뿐 아니라 일반 대중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분을 꼭 모시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인은 예술을 재해석해서 대중에게 좀 더 쉬운 언어로 통역해
한국경제신문이 만드는 프리미엄 문화예술 매거진 아르떼 7호(12월호·사진)가 30일 발간됩니다. 이번 호는 ‘조성진 스페셜’로 시작합니다. 사이먼 래틀이 ‘피아노의 시인’이라고 일컫는 이 시대의 독보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인터뷰를 커버스토리에 담았습니다. 그의 공연 루틴, 요즘 탐구하는 음악 세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사진작가 김용호가 그와 48시간 함께하며 찍어낸 작업물도 함께 담았습니다.올해 문화예술계의 빠질 수 없는 이슈는 지난 10월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입니다. 한강 작가의 수상 이후 전례 없는 문학 열풍이 일었는데, 출판계에서는 ‘한강 신드롬’이 한국 문학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지 관망하고 있습니다. 향후 출판 시장은 어떻게 될지, 아르떼가 올해 출판계의 키워드를 정리했습니다.30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에 관한 정보도 엿볼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빈 분리파를 이끈 황금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청춘의 초상을 그린 에곤 실레, 20세기 그래픽아트를 바꾼 콜로만 모저 등 1900년대 비엔나 거장들이 남긴 걸작 원본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아르떼는 전시의 주요 작품과 작품을 소장한 오스트리아 빈 레오폴트 미술관에 얽힌 이야기를 짚어봅니다.음악 섹션에는 해외에서 화제가 된 두 피아니스트의 듀오 연주를 담았습니다. 마치 불과 물처럼 색이 정반대인 유자 왕과 비킹구르 올라프손의 앙상블에 영국 런던 청중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현장에서 살펴봤습니다.공연 섹션에는 세계적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오징어 게임’ 세
“많은 사람이 현대음악을 들을 때 이해해야 한다는 중압감을 느끼는데, 그럴 필요 없어요.”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작곡가 신동훈(41·사진)은 그의 첼로 협주곡 ‘밤의 귀의’를 다음달 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다. 한국의 첫 번째 ‘BBC 프롬스 코리아’에서 스코틀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와 첼리스트 한재민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공연을 앞둔 신동훈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모든 예술을 이해할 필요는 없고, 애초에 완전한 이해란 불가능하다”며 “그저 듣고, 느끼고, 즐겨 달라”고 말했다.현대음악의 대모 진은숙을 사사한 신동훈은 2019년 영국 비평가협회의 ‘젊은 작곡가상’, 2021년 클라우디오 아바도 작곡상 등을 받으며 ‘한국 작곡가 최초’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인물이다. 다음달 연주될 ‘밤의 귀의’는 베를린필하모닉의 ‘아바도 작곡상’을 수상하며 부상으로 위촉받은 작품이다. 오스트리아 시인 게오르크 트라클의 동명의 시에서 제목을 따왔다.신동훈은 “트라클은 제1차 세계대전 전후의 암울하고 광기 가득한 시대상과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개인의 투쟁, 그로 인한 절망과 패배감을 시에 녹여내고자 했다”며 “저의 곡에서 첼로는 개인이며 끝없이 오케스트라라는 세계와 투쟁하는 구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상의 풍파에 시달리던 개인은 4악장 ‘밤’에서 광기로 가득한 춤을 함께 추며, 이윽고 마지막 5악장에선 그 밤(죽음 혹은 절망)에 귀의하고 마는 이야기”라고 했다.스스로 “낭만주의의 연장선에 있는 음악을 추구해왔다&
올해 수교 35주년을 맞은 폴란드에는 한국의 ‘한(恨)’과 비슷한 ‘잘(al)’의 정서가 있다.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민족적 정체성을 지키며 쌓은 감정으로 슬픔과 체념 집념 등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다. ‘잘’은 폴란드 음악에도 깊이 녹아들었다. 폴란드 대표 음악가 쇼팽의 ‘마주르카’ 같은 작품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애수가 그렇다.다음달 3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스웨덴·폴란드계 피아니스트 피터 야블론스키(사진)의 리사이틀 ‘폴란드의 밤’은 ‘잘’의 정서를 진하게 느껴볼 기회다. 쇼팽 이후 폴란드 음악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이번 공연에서 들려줄 작품은 19~20세기 폴란드 작곡가 그라지나 바체비치(1909~1969), 카롤 시마노프스키(1882~1937)의 피아노곡들이다. 로널드 스티븐슨(1928~2015)이 재해석한 폴란드 작곡가 이그나치 얀 파데레프스키(1860~1941)의 작품도 선보인다. 야블론스키는 시마노프스키의 글로벌 홍보대사와 바체비치의 레지던시로 활동한 이 분야 스페셜리스트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가 반은 폴란드인이라 폴란드 음악과 문화가 내 고향같이 느껴진다”며 “이번에 들려줄 작품들은 중요한 작품으로 더 알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야블론스키는 시마노프스키를 ‘폴란드 음악의 거인’이라고 표현했다. “시마노프스키는 소리로 그림을 그려내는 데 특별한 재능이 있어요. 페달링, 사운드 연출, 다이내믹 등 놀라운 점이 많아요.”바체비치는 20세기 가장 뛰어난 여성 작곡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야블론스키는 이번 무대에서 선보일 바체비치의
"모든 예술을 이해할 필요는 없고 애초에 완전한 이해란 불가능해요. 현대음악도 마찬가지죠. 이해에 대한 중압감은 내려놓고 그저 듣고, 느끼고, 즐기세요."(작곡가 신동훈) 독일 베를린필 등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신동훈(41)은 현대음악에 대한 세간의 편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대체로 비(非)조성음악에 생소한 음악기법이 담긴 탓에 많은 많은 이들에게 현대음악은 곧장 난해함으로 읽힌다. 최근 서면 인터뷰로 만난 신씨는 "많은 사람들이 현대음악은 어렵고, 조성음악은 이해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그게 허상일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도 사실 구조적으로 이해하기 매우 어려운 작품입니다. 전문가인 저도 매번 이해에 실패하죠. 그럼에도 다수의 사람들이 이해의 차원을 넘어 사랑하는 것이지요. 이해에 대한 중압감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그는 2019년 영국 비평가협회의 ‘젊은 작곡가상’, 2021년 클라우디오 아바도 작곡상 등 한국 작곡가 최초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다. 그는 서울시향 현대음악 프로그램 ‘아르스 노바’를 통해 당시 상주 작곡가 진은숙을 사사했다. 이제는 진은숙의 수제자에서 전세계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는 작곡가로 성장한 것이다. 내달 2일에는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한국 최초로 열리는 'BBC 프롬스 코리아'에서 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첼리스트 한재민의 협연으로 그의 첼로 협주곡 ‘밤의 귀의’를 아시아 초연한다. 밤의 귀의는 베를린필의 ‘아바도 작곡상’을 수상하며 부상으로 위촉받은 작품. 2022년
올해 수교 35주년을 맞이한 폴란드. 한국에 ‘한(恨)’이 있다면, 폴란드에는 '짤(Żal)'이 있다. '짤(Żal)'은 '한'과 마찬가지로 강대국의 침략에 오랜 고난을 겪었던 폴란드의 역사적 아픔과 민족적 정체성이 담긴 복합적 감정이다. 폴란드 음악에는 이처럼 한 단어로 표현하기 힘든 복합적인 슬픔의 정서가 담겨있다. 폴란드 대표 음악가 쇼팽의 '마주르카' 같은 작품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애수가 그렇다. 쇼팽 이후 폴란드 음악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작곡가들이 있다. 내달 3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스웨덴·폴란드계 피아니스트 피터 야블론스키의 리사이틀 '폴란드의 밤(Polish Night)'에서는 이들을 집중 조명한다.이번 공연에서 들려줄 작품은 19~20세기 폴란드 작곡가 그라지나 바체비치(1909~1969), 카롤 시마노프스키(1882~1937)의 피아노 작품들이다. 스코틀랜드 작곡가 로널드 스티븐슨(1928~2015)이 재해석한 폴란드 작곡가 파데레프스키(1860~1941)의 작품도 선보인다. 야블론스키는 시마노프스키의 글로벌 홍보대사와 바체비치의 레지던시로 활동할 만큼 이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다. 그는 서면 인터뷰에서 "내가 반은 폴란드인이라 폴란드 음악과 문화가 내 고향같이 느껴진다"며 "이번에 들려줄 폴란드 작품들은 피아노 레퍼토리에서 매우 중요한 작품들로, 더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시마노프스키를 두고 그는 '폴란드 음악의 거인'이라고 표현했다. 피아노 레퍼토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라는 이유에서다. 국내에서 시마노프스키는 올해 초 열린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의 내한 연주를 통해 친숙해진 바 있
월트디즈니컴퍼니(디즈니)가 ‘메이드 인 코리아’ 콘텐츠 열풍에 가세한다. 디즈니 아시아태평양지역(APAC)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한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11월 20~21일)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10편을 소개했다.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 새 시즌을 시작으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줄줄이 예고한 가운데 디즈니플러스도 한국 콘텐츠를 사극,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텐트폴(플래그십 작품)로 내세우며 K콘텐츠 대세에 불을 지필 예정이다.디즈니플러스가 지난 21일 쇼케이스에서 공개한 한국 콘텐츠는 스타 배우와 유명 감독·작가진이 대거 투입된 대작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에 비해 작품 수가 크게 늘어나진 않았지만, 퀄리티와 규모 면에서 훨씬 확대됐다.‘무빙’의 강풀 작가와는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예고했다. 무빙과 마찬가지로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조명가게’는 다음달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무빙’은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무빙은 2023년 전 세계 디즈니플러스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부문에서 시청 1위를 기록했다.디즈니플러스 최초의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 ‘탁류’도 공개됐다. 탁류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로 1000만 감독에 등극한 추창민 감독과 드라마 ‘추노’의 천성일 작가가 뭉쳤다. 배우 지창욱과 도경수가 주연을 맡은 ‘조각도시’도 이 자리에서 처음 공개됐다. 조각도시는 ‘범죄도시4’와 드라마 ‘모범택시’를 집필한 오상호 작가가 각본을 맡은 복수극이다.이와 함께 △김혜수·정성일이 탐사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플랫폼 마다 유독 찰떡궁합인 스타들이 주목받고 있다. 무려 6개의 넷플릭스 작품에 참여한 배우 박해수, '스위트홈'의 송강, '더글로리' 이도현 등은 '넷플릭스 간판 스타'로 불린다. 디즈니플러스에도 흥행 주역 스타들이 있다. 배우는 아니지만 '무빙'에 이어 신작 '조명 가게'로 디즈니와 연달아 호흡하는 웹툰 작가 강풀이 대표적이다. 배우들 중에서는 '카지노'의 손석구, '무빙'의 류승룡이 디즈니플러스 작품으로 히트를 치며 몸값을 높였다. 강풀과 손석구, 류승룡 모두 내년도 디즈니플러스 작품에서 또다시 활약할 예정이다. 이들이 호흡하는 새 작품들은 어떤게 있을까. 이달 20~21일(현지 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기자간담회에서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무빙 이어 조명가게, '강풀 월드'작가 강풀은 내달 디즈니플러스에서 신작 '조명가게'를 공개한다. 그는 디즈니플러스의 최고 효자 작품 '무빙'의 원작자다. 무빙은 각기 다른 초능력을 지닌 이들의 가족, 우정, 사랑을 다룬 이야기로 지난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 중 전세계 시청수 1위를 기록한 메가 히트작이다. 여기에 무빙 시즌2도 만들어진다. 디즈니플러스는 이번 행사에서 무빙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내달 공개되는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 유일하게 불을 밝히는 '조명가게'를 찾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다. 배우 주지훈이 조명가게 사장으로, 박보영이 중환자실
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을 실사화한 영화 ‘위키드’(2024)가 지난 20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베일을 벗었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위키드 예매율은 39.4%, 예매 관객은 13만8000여 명.위키드는 1900년 출간된 소설 <오즈의 마법사>의 세계관을 확장한 프리퀄 소설이다. 이를 토대로 2003년 제작된 뮤지컬 위키드는 브로드웨이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모든 면이 다른 두 마녀 글린다와 엘파바의 우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영화는 뮤지컬 1막을 16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 담았다. 긴 시간을 들인 만큼 원작의 면면을 충분히, 또 충실히 고증했고 뮤지컬에 담을 수 없던 여러 캐릭터 설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더해 서사를 보완했다. 뮤지컬의 성근 스토리는 매끄러워졌지만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지점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생한 음악과 화려한 비주얼이 지루할 틈을 앗아간다. 특히 배우들의 열창은 전체에서 70%가량을 차지하는 뮤지컬 장면에서 빛을 발한다. 두 여주인공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분)와 엘파바(신시아 에리보 분)를 비롯한 배우들은 노래 장면을 촬영 현장에서 라이브로 소화했다. 이로 인해 영화가 아니라 마치 라이브콘서트를 보는 듯한 생동감을 자아낸다.에리보는 뮤지컬 배우 출신인 만큼 폭넓은 성량과 가창력은 물론 깊이 있는 감정 표현에서 두각을 보였다. 그가 분한 엘파바는 초록색 피부를 갖고 태어나 아빠에게조차 사랑받지 못했지만, 빼어난 마법 능력을 지닌 인물. 에리보는 그런 엘파바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마법사와 나(The Wizard And I)’ ‘그 소녀는 내가 아냐(I’m Not That Girl)’ 등의 솔로 넘
월트디즈니 컴퍼니(디즈니)가 '메이드 인 코리아' 콘텐츠 열풍에 가세한다. 디즈니 아시아태평양지역(APAC)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한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11월 20~21일)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10편을 소개했다.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 새 시즌을 시작으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줄줄이 예고한 가운데 디즈니플러스도 한국 콘텐츠를 사극,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텐트폴(플래그십 작품)로 내세우며 K콘텐츠 대세에 불을 지필 예정이다. 디즈니+ 간판으로 내세운 K콘텐츠디즈니플러스가 21일(현지 시간) 쇼케이스에서 공개한 한국 콘텐츠들은 스타 배우들과 유명 감독·작가진들이 대거 투입된 대작들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에 비해 작품 편수가 크게 늘어나진 않았지만, 퀄리티와 규모 면에서 훨씬 확대됐다. '무빙'의 강풀 작가와는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예고했다. 무빙과 마찬가지로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조명 가게'는 내달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무빙'은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무빙은 2023년 전세계 디즈니플러스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부문에서 시청수 1위를 기록했다. 디즈니플러스 최초의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 '탁류'도 공개됐다. 탁류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로 1000만 감독에 등극한 추창민 감독과 드라마 '추노'의 천성일 작가가 뭉쳤다. 배우 지창욱과 도경수가 주연을 맡은 '조각도시'도 이 자리에서 처음 공개됐다. 조각도시는 '범죄도시4'와 드라마 '모범택시'를 집필한
2000년생 지휘자 타르모 펠토코스키(사진)는 클라우스 메켈레와 함께 ‘지휘 강국’ 핀란드가 배출한 세계적인 젊은 마에스트로다.여덟 살에 피아노를 시작한 그는 열한 살 때 바그너의 오페라에 매료됐다. 열네 살에 전설적인 지휘 스승 요르마 파눌라에게 첫 레슨을 받았다. 4년 후 그는 헬싱키의 시벨리우스 음악원에 입학해 지휘와 피아노를 배웠고, 사카리 오라모의 지휘 수업을 들었다. 현재는 정규 교육을 뒤로하고 여러 악단과의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2022년부터 독일의 명문악단 브레멘 도이치 캄머 필하모닉의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필하모닉 수석객원지휘자로도 임명됐다. 이후 그는 라트비아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프랑스 툴루즈 국립 카피톨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꿰찼다. 툴루즈 국립 카피톨 오케스트라에는 올해 9월 취임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홍콩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차기 음악감독으로도 지명돼 2026~2027년 시즌부터 홍콩필을 이끈다.지난해 10월에는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그라모폰(DG)과 녹음 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았다.최다은 기자
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을 실사화한 영화 ‘위키드’(2024)가 20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베일을 벗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위키드'의 예매율은 39.4%, 예매 관객 수는 13만8000여 명. 위키드는 1900년 출간된 소설 <오즈의 마법사>의 세계관을 확장한 프리퀄 소설이다. 이를 토대로 2003년 만들어진 뮤지컬 위키드는 브로드웨이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다. 모든 면이 다른 두 마녀 글린다와 엘파바의 우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눈과 귀로 즐기는 산해진미…시너지 폭발 영화는 뮤지컬 1막을 16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 담았다. 긴 시간을 들인만큼 원작의 면면을 충분히, 또 충실히 고증했고 뮤지컬에 담을 수 없었던 여러 캐릭터 설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더해 서사를 보완했다. 이로인해 뮤지컬의 성근 스토리는 매끄러워졌지만,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지점이다. 그럼에도 생생한 음악과 화려한 비주얼이 지루할 틈을 앗아간다. 특히 배우들의 열창은 전체에서 70% 가량을 차지하는 뮤지컬 장면에서 빛을 발한다. 두 여주인공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와 '엘파바'(신시아 에리보)를 비롯한 배우들은 노래 장면을 촬영 현장에서 라이브로 소화했다고 전해진다. 이로인해 영화가 아닌 마치 라이브 콘서트를 듣는 듯한 생동감을 자아낸다. 에리보는 뮤지컬 배우 출신인만큼 폭 넓은 성량과 가창력은 물론, 깊이있는 감정 표현에서 두각을 보였다. 그가 분한 엘파바는 초록색 피부를 갖고 태어나 아빠에게 조차 사랑받지 못했지만, 빼어난 마법 능력을 지닌 인물. 에리보는 그런 엘파바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이번엔 피아노, 성악은 소리 내지 말아요. 대신 악보를 보며 오케스트라 소리를 들어보세요.”(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지난 17일 서울 봉천동 우리누리아트홀. 이달 23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음악회 ‘2024 스페셜하모니’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관현악기, 피아노, 성악을 맡은 30여 명의 음악도는 김대진 총장(예술감독)의 손짓에 맞춰 ‘캐논’ 선율을 만들어갔다.연습을 마친 김 총장은 “학생들로부터 힐링을 받고 있다”며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엄격한 레슨으로 한때 ‘호랑이 스승’이라고 불리던 것이 무색한 모습이다. “제가 호랑이라뇨, 이빨 다 빠진 지 오래인데….”(웃음)김 총장은 김선욱, 문지영, 박재홍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를 길러낸 국내 ‘피아노계의 대부’와 같은 존재다. 수많은 영재를 가르쳐 왔을 터. 그가 발달장애 음악도들과 만나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수년 전 이들과 마스터클래스로 만난 게 인연의 시작이었다.스페셜하모니는 비영리단체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최하는 발달장애 아티스트를 위한 음악회다. 2013년부터 매년 열어온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에서 선발된 발달장애 아티스트에게 무대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김 총장은 2019년부터 이곳의 예술감독으로 합류했다. “과거엔 학교의 성과와 인지도를 따졌어요. 그러다 행정 일도 하고, 국립대 총장이라는 자리를 맡으면서 선생으로서 제 손길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는 이들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곡을 습득할 때는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습득 후에는 놀라운
"이번엔 피아노, 성악은 소리 내지 말아요. 대신 악보를 보며 오케스트라를 들어보세요."(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지난 17일 서울 봉천동 우리누리아트홀. 이달 23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음악회 '2024 스페셜하모니'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관현악기, 피아노, 성악을 맡은 30여 명의 음악도는 김대진 예술감독(한예종 총장)의 손짓에 맞춰 '캐논' 선율을 만들어갔다. 연습을 마친 김 총장은 "학생들로부터 힐링을 받고 있다"며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엄격한 레슨으로 한 때 '호랑이 스승'이라 불렸던 것이 무색한 모습이었다. "제가 호랑이라뇨, 이빨 다 빠진 지 오래인데…. (웃음)""조금 느리지만 특별해요"김대진 총장은 김선욱, 문지영, 박재홍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를 길러낸 국내 피아노계의 대부(大父) 같은 존재다. 수많은 영재를 가르쳐 왔을 터. 그가 발달장애 음악도들과 만나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수년 전, 이들과 마스터클래스로 만났던 게 인연의 시작이었다. 스페셜하모니는 비영리단체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최하는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을 위한 음악회다. 2013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국제 스페셜 뮤직 앤 아트 페스티벌’에서 선발된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에게 무대 기회를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김 총장은 2019년부터 이곳의 예술감독으로 합류했다. "과거엔 학교의 성과와 인지도를 따졌어요. 그러다 행정 일도 하고, 국립대 총장이라는 자리를 맡으면서 선생으로서 제 손길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는 이들의 잠재력에 주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78)의 모차르트 음반 3부작 중 두번째 음반이 13일 유니버셜뮤직을 통해 발매된다. 68년의 음악인생을 걸어온 백건우가 모차르트를 음반으로 낸 것은 이번 시리즈가 처음이다. 모차르트 3부작의 첫 음반은 지난 5월 공개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 공개되는 두 번째 앨범에는 모차르트의 작품 중 널리 알려진 피아노 소나타 2번과 10번을 비롯해 오르간 작품을 피아노로 연주한 ‘안단테 F장조 K.616’, ‘행진곡 C장조 K.408/1’, ‘환상곡 C단조 K.396’가 수록돼 있다. 백건우는 “모차르트의 익숙한 작품뿐만 아니라, 모차르트의 세계에 대한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건우가 생애 처음 접한 모차르트 곡은 ‘론도A단조’다. 그는 “일생동안 많은 작곡가들을 만났고, 다시 모차르트로 돌아왔다. 지금의 나에게 모차르트는 새로운 도전이다. 예전에는 모차르트 스타일에 맞게 치는 것이 목표였다면, 지금은 모차르트 음악 자체를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음악평론가 지아오 위엔 푸는 “백건우는 입체적인 연주로 모차르트의 음악을 풀어낸다. 다양한 각도로 사물을 비추는 카메라 렌즈처럼 곡 전체를 아우르며 가장 아름답고 훌륭한 예술을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또, 평론가 타카쿠 사토루는 “근래에 들어와 가장 높고 깊은 경지에 도달하며 무르익은 피아니즘을 선보이는 백건우의 모차르트 녹음은 그만의 확고하고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오늘날 가장 뛰어난 연주 중 하나”라고 밝혔다. 지난&nb
리들리 스콧(86)의 역작 ‘글래디에이터’(2000) 후속편이 24년 만에 개봉했다. 언론시사회에서 공개된 글래디에이터2는 ‘속편 징크스’에서 자유롭다고 보긴 어렵지만 꽤 선방한 작품이었다.새 영화는 1편 주인공이자 전설적인 검투사 막시무스(러셀 크로 분)의 죽음 20여 년 후 루실라(코니 닐슨 분)의 아들 루시우스(폴 메스칼 분·사진)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코니 닐슨은 1·2편 모두 등장해 두 작품의 연결고리가 되고, 로마의 공화정 체제를 꿈꾸던 영웅 막시무스는 영화 중간중간 플래시백으로 등장하며 영화의 세계관을 완성한다.영화는 대규모 해상전이 벌어지는 오프닝부터 관객을 로마시대로 데려간다. 당시 시대상에 걸맞게 여기저기 피가 낭자하고, 숨통을 조이는 장면들이 실감 나게 그려졌다. 화려한 볼거리와 웅장한 스케일은 약 150분의 러닝타임 내내 지속된다. 스콧 감독은 앞서 화상간담회를 통해 “1000년도 더 지난 로마시대의 냄새가 날 정도로 당시 건축, 의상, 생활, 의식 등 모든 걸 세세히 조사했다”고 말한 바 있다.영화의 백미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검투사들의 대결.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현한 괴물 원숭이와의 싸움, 상어가 득실거리는 해상 모의 전투 등 판타지적 요소도 포함되며 극적 재미를 더했다.1편이 막시무스와 코모두스(호아킨 피닉스 분)의 선명한 선악 구도로 이뤄져 있다면 새 영화에는 신념과 가치의 대립이 담겼다. ‘강한 자가 지배해야 한다’는 검투사들의 주인 마크리누스(덴젤 워싱턴 분)와 ‘시민 모두를 위한 나라’를 외치는 루시우스는 효율성과 민주성의 대립을 보여주며 공감을 자아낸다.막시무스와 루시우스는 검
리들리 스콧(86)의 역작 '글래디에이터'(2000)가 무려 24년 만에 후속편으로 돌아왔다. 고대 로마시대 검투사를 소재로 한 글래디에이터는 실감나는 전투신과 직관적인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력 등 삼박자를 갖추며 오스카에서 5개 부문 상을 휩쓴 대작이다.리들리 스콧 감독은 지난달 화상간담회에서 "왜 이렇게 (속편 제작이) 오래걸렸냐는 말이 나오는데, 후속편을 쓰는 건 정말이지 위험한 작업이다.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위해 시간이 걸렸다"고 언급했다. 로마 재현한 웅장한 스케일…몰입도 높였다최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글래디에이터2는 '속편 징크스'에서 자유롭다고 보긴 어렵지만, 꽤나 선방한 작품이었다. 전편과의 긴 공백 덕분에 신선하게 느껴지는 게 강점 중 하나였다. 설정과 스토리 면에서 전편과 유사한 부분이 꽤 있지만, 24년이라는 시간은 전편의 그림자를 지워낼 수 있는 시간이었다.새 영화는 1편의 주인공이자 전설적인 검투사 막시무스(러셀 크로우)의 죽음으로부터 20여 년 후, 루실라(코니 닐슨)의 아들 루시우스(폴 메스칼)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코니 닐슨은 두 편 모두 등장해 두 영화의 연결고리가 되고, 로마의 공화정 체제를 꿈꿨던 막시무스는 영화 중간중간 플래시백으로 등장해 영화의 세계관을 완성한다. 영화는 대규모 해상전이 벌어지는 오프닝부터 관객을 로마 시대로 데려간다. 당시 시대상에 걸맞게 여기저기 피가 낭자하고, 숨통을 조이는 전투가 실감나게 그려졌다. 제작진은 당시 로마의 실제 복장과 무기, 전술 등을 고증해 영화에 반영했으며 실제 콜로세움의 60% 크기의 세트를 직접 지었다고 했다.제작비 약 3억 달러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주최한 KNSO국제지휘콩쿠르에서 독일의 시몬 에델만(사진)이 우승했다.11일 국립심포니는 전날 열린 제2회 KNSO국제지휘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에델만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언 실즈(미국)와 오스틴 알렉산더 차누(미국)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특별상과 관객상은 각각 알렉산더 차누와 에델만에게 돌아갔다.우승을 거머쥔 에델만은 결선 무대에서 브람스 교향곡 4번 1악장,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 중 3악장, 드뷔시의 ‘바다’ 중 1악장을 지휘했다. 그는 현재 포그틀란트 필하모닉의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1년 안탈 도라티 국제지휘콩쿠르, 2024년 디미트리 미트로풀로스 국제지휘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지휘자로서 입지를 다졌다.에델만은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와 작업할 수 있어 가장 기뻤고, 모든 과정을 즐길 수 있었다”며 “훌륭한 지휘자로 기억되는 것보다 내가 연주한 음악을 기억해줬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심사위원장 다비트 라일란트는 그에 대해 “능숙하고 노련한 지휘자”라며 “오케스트라에 대한 뛰어난 이해로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으로는 국립심포니 예술감독인 라일란트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콜린 메터스(영국 로열아카데미 지휘자 과정 설립자), 커티스 스튜어트(작곡가, 전 그래미상 수상자), 미하엘 베커(뒤셀도르프 톤할레 대표) 등 각계 전문가 9명이 참여했다.상금은 1위 5000만원, 2위 3000만원, 3위 1000만원(세아이운형문화재단 후원)이며, 특별상은 각각 400만원(코리아타임스 후원)이다. 수상자들은 국립심포니, 예술의전당, 경기필하모닉 등의 무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주최하는 KNSO 국제지휘콩쿠르에서 독일의 시몬 에델만이 우승을 차지했다. 11일 국립심포니는 전날 진행된 제2회 KNSO국제지휘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시몬 에델만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이언 실즈, 미국의 오스틴 알렉산더 차누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와함께 특별상과 관객상은 각각 알렉산더 차누와 에델만에게 돌아갔다. 우승을 거머쥔 시몬 에델만은 결선 무대에서 브람스 교향곡 4번 1악장,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 중 3악장, 드뷔시의 '바다' 중 1악장을 지휘하며 1위에 올랐다. 그는 현재 포그트란트 필하모닉의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1년 안탈 도라티 국제지휘콩쿠르, 2024년 디미트리 미트롤풀로스 국제지휘콩쿠르 등에 입상하며 지휘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심사위원장 다비트 라일란트는 그에 대해 “능숙하고 노련한 지휘자”라며 “오케스트라에 대한 뛰어난 이해로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에델만은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랑 작업할 수 있어서 가장 기뻤고, 모든 과정을 즐길 수 있었다”라며 “훌륭한 지휘자로 기억되는 것이 아닌, 내가 연주한 음악을 기억해줬으면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상금은 1위 5000만원, 2위 3000만원, 3위는 1000만원(세아이운형문화재단 후원), 특별상은 각각 400만원(코리아타임스 후원)이다. 수상자들은 국립심포니, 예술의전당, 경기필하모닉 등의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심사위원으로는 국립심포니 예술감독인 다비트 라일란트(심사위원장)를 비롯해 콜린 메터스(영국 로열 아카데미 지휘자 과정 설립자)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최다은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