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일 대로 꼬여 있었다. ‘사기 분양’이라며 분양계약자가 법무법인과 손잡고 시공사와 시행사를 상대로 제기한 기획 소송이 들불처럼 번져나갔다. 연말까지 숙박시설로 쓰거나 주거용 오피스텔로 용도를 바꾸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이 부과될 처지였다. ‘레지던스’로 불리는 생활숙박시설 얘기다. 말 그대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부동산 시장의 뇌관이었다.정부가 지난 16일 경기도, 인천시 등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생활숙박시설 합법 사용 지원 방안’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주거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합법적인 길이 마련됐다며 환영하고 있다. 분양계약 취소 소송과 손해배상청구 소송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국토교통부가 건설사와 시행사, 분양계약자 등을 두루 만나서 조언을 구하고 의견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레지던스 논란 왜 커졌나레지던스는 장기 체류 외국인 관광 수요 증가에 대응해 2012년 취사 가능한 숙박시설로 도입됐다. 2017년 집값 상승기 때 아파트와 달리 세제·금융·청약 규제가 없는 이른바 ‘규제 무풍지대 투자상품’으로 각광받았다. 복도 폭, 주차장 규모 같은 건축 규제도 오피스텔에 비해 느슨했다. 전국적으로 18만8000실까지 불어났다. 이 중 사용 중인 곳이 12만8000실(숙박업 미신고 물량 5만2000실),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이 6만 실에 달한다.2021년 정부가 ‘생숙 불법전용 방지대책’을 꺼내 들면서 오피스텔 용도 변경 때 건축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해 퇴로를 열어놨다. 하지만 복도 폭 등 넘어야 할 산이 높아 용도 전환은 전체 물량의 1% 남짓에 그쳤다.이번 대책은 경직되고 획일적
최근 빌라 건설업체 S 대표가 전화를 걸어왔다. 그는 4년 전 서울 강남 한복판에 투룸짜리 빌라 16채를 지었다. 대출 규제로 인해 개별적으로 팔기보다 전체를 통으로 넘기려고 임대로 줬다고 했다. 그런데 2022년 ‘빌라왕 사건’이 인천과 경기 부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졌다. 전세사기 이슈가 불거졌고 빌라는 ‘기피 주택 1호’가 됐다. 그사이 금리가 큰 폭으로 뛰면서 은행 대출이자만 수십억원이 나갔다고 했다. 그는 “해결 기미가 안 보인다”며 한숨지었다.성실하게 동네에서 연립주택을 지어 판 이른바 ‘집장사’가 생존의 갈림길에 몰리고 있다. 정부가 비아파트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빌라 시장은 여전히 소비자 관심권에서 멀어져 있다. 흔들리는 주거 사다리빌라는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을 아울러 부르는 말이다. 전국에 빌라(2023년 국가통계포털 기준)는 연립 53만8000가구와 다세대 230만3000가구 등 총 289만여 가구가 있다. 아파트(1263만여 가구)와 단독주택(386만 가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주택 유형이다.빌라는 서민의 대표적인 주거 시설로 꼽힌다. 아파트로 옮겨가기 전에 거주하는 ‘주거 사다리’ 첫 계단이다. 사회초년생이 아파트를 구하는 데 필요한 전세금이나 목돈을 마련할 때까지 저렴한 빌라에 전세나 월세로 거주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빌라를 개별적으로 사서 거주하는 사람도 있지만, 다수는 여러 채를 보유해 월세 등 임대수익을 받는다.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거주와 거래는 위험하다’는 낙인이 찍힌 지 오래다.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은 사람만 지난 8월 기준 2만 명을 넘어섰다. ‘빌라 포비아(공포증)’ 확산으로
지난달 정부가 주택 공급 대책을 예고했을 때 업계에서는 8월 말께나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휴가 시즌인 지난 8일 전격적으로 대책이 발표됐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한다는 얘기다. 대책의 제목도 일반적인 정상화 방안이 아니라 ‘주택 공급 확대 방안’으로 명시했다. ‘공급’에 초점을 맞춘 대책인 셈이다.정부 대책이 나온 이후 서울의 아파트값은 2주째 올랐다.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지금 당장 따지기엔 이른 감이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큰 틀에서 주택 공급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곳곳에 녹아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특히 정부가 야심 차게 내놓은 ‘재건축·재개발사업 촉진에 관한 특례법’이 향후 도심에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충하는 밑바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심 공급의 핵심은 재건축·재개발이번 대책은 공급 관련 방안을 망라한 게 특징이다. 단기적으로 비아파트 무제한 매입(매입임대 확대), 중장기적으로 재건축·재개발사업 촉진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가 눈길을 끈다.정부가 당장 아파트를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주거 취약층과 서민을 위한 빌라 오피스텔 등을 사들이는 매입임대 주택을 내년까지 11만 가구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전세사기 등으로 위축된 비아파트 시장을 되살려 주거 사다리를 복원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강남권을 포함한 서울과 인접 지역 그린벨트를 해제해 8만 가구 규모의 택지지구를 조성하는 건 일종의 무력 시위(?)다. 최고급 입지에 아파트를 지어 강남권 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심리적 불안을 차단해 가격 상승을 억제하려는 포석이다.서울 등 도심에서 주
정부가 지난 18일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 이어 25일 ‘제1차 부동산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었다. 그 회의에서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모든 가용 수단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다음달 공급대책에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택지지구 추가 지정, 비아파트 공급 활성화 등이 거론된다. 공교롭게도 TF 회의를 개최한 날 서울 아파트 주간 상승률은 최근 6년 새 가장 높은 0.3%를 기록했다. 이상과열 조짐을 보이는 수도권 집값 해결책은 없을까. 지난 2년간 공급 부족 경고음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많다. 그중 하나가 기준금리다. 3년 전 연 0.5%에서 연 3.5%까지 오른 뒤 1년 반 가까이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2022년 9월 말 강원중도개발공사의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상환 거부 사태가 벌어졌다. 이때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금융당국이 신규 PF 대출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민간 개발사업이 멈춰 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으로 건자재 값과 인건비가 덩달아 뛰었다. 안전과 품질관리 이슈까지 불거져 공사기간이 연장되는 바람에 전체 공사비가 2년 새 50% 가까이 올랐다는 게 건설업계의 설명이다.이 같은 변수는 주택공급 선행지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2021년 54만5400가구이던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해 42만8700가구로 줄었다. 같은 기간 착공은 58만3700가구에서 24만2100가구로 반토막 났다. 분양도 33만6500가구에서 19만2400가구로 쪼그라들었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착공과 분양 물량은 각각 10만6500가구, 9만800가구 등으로 작년 동기
“모처럼 반갑고 고마운 소식이네요.” “큰 힘이 됩니다.” “재건축 조합과 좀 더 적극적으로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 같습니다.”대법원이 최근 “민간 공사 계약에서 물가 상승분을 공사비 증액에 반영하지 않는 ‘물가 변동 배제 특약’ 효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판결한 소식이 알려진 뒤 나온 반응이다.업계에서는 이번 판결을 통해 평행선을 달리던 건설사와 발주처(조합) 간 공사비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됐다고 보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건설사와 발주처가 대화와 타협으로 서둘러 절충점을 찾아야 공사 중단과 입주 차질이라는 파국을 막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깔려 있다.건설사 조절 한계 넘어선 공사비지난 3년간 공사비 파동으로 존폐의 갈림길에 내몰린 건설사가 한두 곳이 아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폐업 신고 공고(변경·정정·철회 포함)를 낸 종합건설사는 전국 240곳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보면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전문건설사를 포함한 폐업 업체는 1301곳에 달한다.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망가지고 시멘트 철근 같은 건자재와 인건비가 50% 가까이 뛰어 공사비가 치솟았다는 게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대외적인 요인으로 공사비가 뛴 만큼 건설사가 조절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났다는 얘기다. 그래서인지 업계에서 “최근 3년간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파동은 천재지변에 준하는 현상”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돈다.공사비 이슈는 법정으로 옮겨졌다. 건설사는 예상을 뛰어넘은 공사비 상승 부
정부가 지난 13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방안’을 내놨다. 230조원에 달하는 국내 PF 사업장 중 수익성이 부족한 ‘구조조정 대상 사업장’(유의·부실우려 등급)이 전체의 5~10% 수준일 것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추산이었다. 부동산 개발업계가 당초 우려했던 만큼 높은 비율은 아니었다. 개발업계에서는 지난 2년여간 지속된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기존 아파트값 하락 등을 반영할 경우 전체 사업장의 90% 가까이가 ‘좀비 프로젝트’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안도하고 환영해야 할 개발업계가 정부 대책에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왜 그럴까. 사업 주체인 시행사 배제금융당국은 이번 대책에서 사업성 평가 등급을 기존 3단계(양호·보통·부실우려)에서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세분화하고, 사업성이 부족한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은 적극적인 사후 관리를 유도하기로 했다. 유의 사업장은 재구조화 자산 매각을, 부실우려 사업장은 상각이나 경·공매를 통한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다. 금융회사는 다음달부터 개별 프로젝트를 새 기준에 따라 재평가하고, 금융당국은 오는 7월부터 평가 및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점검한다.개발사업은 시행사, 금융사, 시공사가 유기적으로 협업해 진행된다. PF 사업 주체인 시행사(디벨로퍼)는 토지를 매입한 뒤 각종 인허가 문제를 풀어간다. 금융사는 브리지론과 본PF를 통해 개발사업에 자금을 지원한다. 분양 후 건설사가 공사에 나서는 구조다.금융당국은 지난 2년간 신규 PF 대출은 막고, 브리지론을 일괄 연장하는 정책을 펴왔다. 정부가 PF 사업장 부실 악화를 유도
“상반기 부동산 시장이 바닥일 줄 알았는데 여전히 깜깜한 터널 속입니다.”(중견 건설사 대표)지난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난 뒤 건설·부동산업계가 뒤숭숭하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총선 전까지 기준금리 인하와 집값 회복으로 지방 미분양 아파트가 줄어 시장이 선순환하는 회복장을 기대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일각에선 “시장 침체가 더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들린다. 부동산 정책마다 대립각여야 간 이견이 많은 분야 중 하나가 부동산 정책이다. 사사건건 마찰을 빚고 대립각을 세우기 일쑤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사회적 부작용만 키웠다는 시각이 많다.다음달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처리도 마찬가지다. 더불어민주당 개정안은 정부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대신 주고, 임대인(집주인)에게 구상권을 행사해 전세금을 회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정부는 민간인 간 사기 사건에 예산을 지원하는 전례를 만들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돈을 갚을 수 없는 임대인이 많아 정부에 약 3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오는 5월 30일부터 시작하는 22대 국회에서 부동산 정책의 대대적인 손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 나온다. 정부와 여당은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 상한제) 개정(혹은 폐지)을 공언한 반면 야당은 오히려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민생토론회
분양 보증을 담당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한 달에 한 번 민간 아파트 분양가를 공개한다. 최근 HUG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3700만원(3787만원)을 넘어섰다. 작년 2월과 비교해 1년 새 24% 뛰었다.서울에서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2억5000만원이라는 얘기다. HUG의 월별 평균 분양 가격은 공표일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 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분양시장 냉각 속에서도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왜 계속 오를까. 분양가에 희비 엇갈린 청약시장전반적인 청약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달 22일까지 분양된 전국 71개 단지 중 절반에 가까운 34개는 평균 청약 경쟁률이 1 대 1에 못 미친다. 지방에서는 1순위 접수자가 한 자릿수에 그친 사례도 적지 않다. 고분양가와 부동산 시장 침체가 맞물려 청약 시장이 냉랭하다는 분석이다.그나마 서울은 선방하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경쟁률 442.32 대 1),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유보라(124.37 대 1), 강동구 둔촌동 더샵둔촌포레(93.06 대 1) 등이 대표적이다. 입지와 분양 가격이 청약 성적표를 좌우한 셈이다. 강남권은 규제지역이어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다.아파트 분양가는 통상 땅값(택지비)과 공사비, 금융비, 조합(시행사) 수익 등으로 구성된다. 땅값은 내리지 않는다. 건설업계의 가장 큰 불만이다. 공사비는 최근 3년 새 50% 가까이 뛰었다. 원자재와 인건비가 급등한 영향이다. 금융비는 사업 초기 단계의 브리지론과 그 이후 본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이뤄진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PF 금리는 연 10% 안팎으로, 2년 전에 비해 두
지난달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개시 이후 정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구조조정에 칼을 빼 들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업무보고에서 올해 부동산 PF 부실 사업장 정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기자본의 20%를 보유해야 이른바 ‘시행’으로 불리는 부동산 개발사업을 가능하게 하는 용역을 줬다는 소리도 들린다. 미국 등 선진시장의 잣대를 그대로 적용하려는 움직임이다. 이와 관련해 곳곳에서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본금 요건 강화는 시행 생태계를 흔들어 주택 공급 기반을 한꺼번에 무너뜨릴 수 있어서다. 사업비 20% 감당할 시행사 없어업계에선 국내 시행사(디벨로퍼) 규모를 6만여 곳으로 추정한다. 시행사의 설립 자본금은 법인 3억원, 개인 6억원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시행사 추진 중인 3600여 개의 PF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들 프로젝트는 금리와 공사비 급등, 미분양 속출, PF 부실 현실화 등으로 3년째 표류하고 있다.일반적으로 개발 프로젝트의 사업비는 토지비, 공사비, 시행사(조합) 이익 등으로 이뤄진다. 그동안 시행사는 땅값의 5~10% 금액으로 계약하고 브리지론을 통해 토지를 확보했다. 토지비와 최소한의 회사 운영비만 보유하는 수준이었다. 인허가를 거쳐 분양하면서 본PF 조달로 브리지론과 공사비를 충당한다.이 같은 관행에서 시행사에 토지비가 아니라 사업비의 20%를 감당하라는 건 완전히 다른 얘기라는 게 업계의 항변이다. 일반적으로 지방에서 전체 사업비가 1000억원이라고 할 때 토지비는 20%(200억원) 남짓이다. 시행사는 토지비의 10%인 20억원이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사업비 20%로는 산술적으로 10개
지난 15일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 국토교통부 사무관 주무관 등 실무 직원 80여 명이 모였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과 함께 ‘내게 맞는 주택 공급’을 위한 추진 전략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였다. 10일 발표한 ‘주택 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 방안’(1·10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도 점검했다. 실·국장 중심으로 현안을 챙긴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는 다른 행보여서 이목을 끌었다.1·10 부동산 대책에는 업계의 숙원인 소형 빌라와 주거용 오피스텔 등을 취득세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매길 때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오피스텔 문제를 건설산업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해결해가려는 정부의 의지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여겨왔다. 2년가량 꿈쩍하지 않던 정부가 이번에 해결책을 내놓은 것이다. ‘박상우호(號)’ 국토부의 달라진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소통의 산물인 '1·10 부동산 대책'오피스텔만이 아니다. 이번 대책을 통해 재건축의 첫 관문인 안전진단을 하지 않고도 사업에 착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기존 구조 안전성, 설비 노후도 같은 틀에 박힌 안전진단 잣대도 주차 문제, 층간소음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내용 중심으로 바뀔 예정이다. 불가침 성역처럼 여겨졌던 재건축·재개발의 패러다임을 허문 정책이란 평가가 많다. 박 장관은 “지금까지 재건축·재개발이 규제 대상이었다면 앞으로는 지원 대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전세 사기 유탄을 맞은 빌라(다세대·연립주택)와 도시형생활주택도 은퇴자 등이 임대수익을 받기 위한 투자 상품이란 점에서 향후 2년 동안 주택 수
“올해 생존해서 다행이지만 내년이 더 걱정입니다.”요즘 건설업계 송년 분위기는 예전과 사뭇 다르다. 덕담은 온데간데없다. 이구동성으로 내년에 대한 걱정이 태산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미국이 내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민간이 국내 전체 주택 공급의 80%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민간 공급의 두 축인 건설사와 시행사(개발업체)가 붕괴 직전이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9월 말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 금융시장을 ‘관리’하는 바람에 시장 기능이 작동하지 않은 데다 아파트 미분양이 누적돼 부실만 눈덩이처럼 커졌기 때문이다. 나름 튼실했던 건설사와 개발 사업지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시장이 꽉 막혀 생존 기로에 놓였다. 중소 건설사 고사 위기최근 중견 건설사 A건설이 유동성 위기로 부도설에 휩싸였다. 부동산 PF 대출 규모가 컸던 이 회사는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는 루머가 돌며 주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광주에 있는 한 중소형 건설사가 도래한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A건설에 대한 루머는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하지만 업계에선 대부분 건설사가 A건설과 비슷한 상황이라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다. 부동산 경기 10년 호황 뒤 지난해 아파트값이 빠지는 등 시장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여기에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자재값 급등과 인건비 상승이 맞물려 공사비가 30% 이상 급등했다. 2021년 연 0.5%였던 기준금리는 열 차례 뛰며 지난 1월 연 3.5%까지 급등한 뒤 동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공사비와 금리 상승 속에 신규 단지가 미분양 늪에 허덕이면서 건설사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올해 대우산업개발, HN(옛 현대BS&am
2021년 8.8% 급등했던 전국 전셋값(한국부동산원 기준)은 지난해 8.2% 뒷걸음질 쳤다. 올 들어 지난 7월 17일까지 9.18% 하락한 뒤 최근 3개월 새 1.49% 반등했다. 서울만 봐도 25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고, 최근 몇 달 새 수억원씩 뛴 단지도 적지 않다. 서민과 중산층의 대표적 주거 형태인 전·월세 시장이 최근 3년간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모습이다. 개인 간 계약이 민간 전·월세의 80%가량을 차지하는 국내 임대차 시장은 표면적으로 금리 인상과 수급 상황, 매매가 변동 등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해 왔다. 하지만 손바닥 뒤집듯 하는 정책 불확실성이 시장 안정을 해친 근본 원인으로 꼽힌다. 개인 거래에 의존하는 주택 임대국내 전체 가구(2144만여 가구·2021년 주거실태조사 기준) 중 주택을 소유한 비율인 자가 보유율은 60.6%로 나타났다. 이 중 자기 집에 거주하는 자가 점유율은 57.3%다. 나머지는 타인의 집에 전·월세로 산다는 얘기다. 주택임대시장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취약계층에 저렴하게 세를 놓는 공공임대와 민간이 주체가 돼 공급하는 민간임대로 나뉜다. 민간임대는 다시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불리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제도권 내에서 전·월세 공급을 유도하기 위한 ‘다주택자 등록임대사업’, 개인 간 사적 거래 등으로 분류된다. 민간 주택임대시장은 개인이 개인에게 전·월세를 놓는 비제도권(개인 간 사적 거래) 비중이 80%에 달하는 기형적 구조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게 기업형 임대주택과 등록임대사업이다. 2015년 ‘뉴스테이’로 출범한 기업형 임대주택은 브랜드 아파트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장기간 거주하는 민간임대 아파트다. 좁고 열악한 공공임
한국경제신문사가 ‘2023 하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 후보작을 공모합니다. 응모 대상은 올해 준공했거나 공급 승인을 받은 주거시설입니다. 건축미, 친환경성, 실용성 등이 주요 평가 기준입니다. 종합대상 등 20여 개 부문에서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합니다.● 시상 부문=종합대상 및 부문별 대상(아파트·웰빙아파트·오피스텔·고객만족·브랜드·마케팅·환경친화·단지조경·평면혁신·주상복합·도시형 생활주택·주거복지·상가·지역주택조합·지식산업센터·타운하우스·리조트·호텔·해외건설·베스트경영·레지던스·ESG 등)●응모작 접수=△서류: 응모작 소개서(A4용지 3장), 응모작 사진 5장(배치도·조감도·평면도·개념도 등), 회사 소개서(A4용지 2장, 회사 연혁·실적·경영방침 등 기술) △마감: 11월 10일 △제출: 한경주거문화대상 사무국, 한경닷컴 ‘한경주거문화대상 응모’ 코너주최: 한국경제신문후원: 국토교통부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정부가 지난달 26일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을 내놓기 전 업계에서는 비아파트 규제 완화 기대가 높았다. 정부 대책에 주거용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 전용면적 85㎡ 미만 중소형을 주택 수에서 제외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대책 발표 전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등은 현실적으로 젊은 층의 주거 기능을 하지만, 도심에 빠른 속도로 공급하다 보니 주차장이나 소방 등에서 규제를 완화한 면이 있다”며 “여러 규제를 다 받는 아파트와의 형평성 문제가 자꾸 제기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제도나 형평성 문제에 부닥치다 보니 아직 결론을 낸 바 없고 고민이 깊다”고 했다. 결국 오피스텔 규제 완화는 없던 일이 됐다. 부동산 대책에 등장한 형평성역대 정부마다 수많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올해 처음으로 ‘형평성’이라는 개념이 정책 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일이 벌어졌다. 형평성의 사전적 의미는 ‘형평을 이루는 성질’이다. 형평은 ‘균형이 맞음’이고, 균형은 ‘어느 한쪽으로 기울거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고른 상태’다. 양쪽이 동등한 상태인 셈이다. 그런데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동등한 상태일까. 아파트는 공동주택으로 주택법을 적용받는 주거시설이다. 어린이집 경로당 등 각종 부대시설과 조경시설도 갖춰 인기가 높다. 오피스텔은 건축법을 적용받는 업무시설이다. ‘아파텔’이라고 해서 주거용으로 많이 사용하다 보니 주거시설로 이용 가능한 준주택에 포함돼 있다. 이처럼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뿌리가 다르다. 정부가 주거용 오피스텔로 사용할 때는 사실상 주거시설로 간주해 주택 수 산정에 포함한다.
한바탕 광풍이 지나고 나면 냉정하게 지난 일을 되돌아볼 수 있다. 네 탓 공방에 휩싸인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뿐 아니라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로 초래된 ‘무량판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물론 아직 논란이 사그라든 건 아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발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를 논란이 확산한 이달 초보다는 좀 더 객관적으로 이해하려는 사람이 늘었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 상용화된 무량판 구조(공법)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 많은 사람이 공감한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서 건설업계의 전문성 부족과 허술한 현장 관리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더 심각한 건 국민의 불안을 진정시켜야 할 정부가 오히려 공포를 확산했다는 점이다. 설계·시공·감리 총체적 부실무량판 구조는 대들보 없이 기둥으로 천장 슬래브(콘크리트 바닥)를 지탱하는 건설 공법이다. 수평 구조 자재인 보가 없어 내부 공간이 상대적으로 더 넓어 보이고, 건설 비용과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LH는 2017년 이후 전국 공공아파트 공사에 무량판 구조를 도입했다. 문제는 지난 4월 초 검단 아파트 공사장에서 지하 주차장이 붕괴하는 사고가 벌어지면서 시작됐다. 조사 결과, 설계·시공·감리업체 모두 제 역할을 하지 않은 총체적 부실의 결과물이라는 게 밝혀졌다. LH식 무량판 구조는 기둥 윗부분에 슬래브가 내려앉지 않도록 전단보강근(철근)을 덧대 기둥이 슬래브를 뚫는 이른바 펀칭 현상을 막는다. 이 철근이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도 누락됐다. 여기에 더해 콘크리트 강도도 기준을 밑돈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공사의 기본은 콘크리트 강도 유지다. 건설업계는 국내 건설 경
지금 아파트 공급(분양)이 이뤄지지 않으면 3년 뒤 집들이는 불가능하다. 주택시장 불변의 진리다. 아파트는 분양(착공)부터 준공까지 공사기간(공기)이 약 3년이다. 절대 공기만 그 정도다. 원자재인 토지를 사고 인허가받는 과정은 길고, 더 험난하다. 지난해 공사비 급등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중단 등의 여파로 올초부터 주택 공급 메커니즘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분양, 인허가, 착공 등 상반기 주택 공급 통계를 살펴보면 3년 뒤 ‘공급 공백’의 부작용이 눈에 선하다. 지금 공급 부족을 메우는 총력전에 나서지 않으면 3년 뒤 입주대란을 책임져야 하는 건 정부, 구체적으로 국토교통부다. 상반기 주택 인허가, 착공 반토막한 부동산 정보업체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 계획 물량 중 26%만 공급됐다. 4가구 중 1가구만 청약시장에 나온 것이다. 원자재값 인상과 미분양 부담 등이 더해지며 공급이 미뤄진 탓이다. 분양시장 침체와 미분양 우려로 상반기 누적 분양 물량도 크게 줄었다. 지난 1~5월 전국 공동주택 분양은 4만6670가구로, 전년 동기(9만6252가구)보다 51.5% 감소했다. 이 중 수도권은 2만8554가구로 40.7% 줄었다. 상반기 주택 인허가와 착공도 쪼그라들긴 마찬가지였다. 주택 인허가는 올해 들어 5월까지 15만7534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6% 감소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6만58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지방은 9만6953가구로 28.6% 줄었다. 전국 아파트 인허가는 13만6242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5% 감소했다. 연립 다세대 등 아파트 외 주택(2만1292가구)은 49.1% 줄었다. 5월까지 주택 착공 실적은 7만7671가구로 47.9%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부동산 PF 대출시장이 제대로
전국 주택 1881만 가구(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2021년 기준) 중 아파트는 63.5%인 1194만 가구다. ‘빌라’로 불리는 연립(53만 가구)과 다세대주택(225만 가구)은 280만 가구 남짓이다. 준주택에 속하는 오피스텔 준공 물량은 94만여 실(2021년 6월 건설산업연구원 기준)이다. 통계에서 보듯 한국은 공동주택 중 아파트 비중이 높다. 많은 사람이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진, 세련된 브랜드 아파트 단지에 살기를 원한다. 주택 시황 등 통계 발표와 거래도 아파트 시장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전세 사기 여파로 서민 주거 버팀목 역할을 해온 빌라와 오피스텔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파트와 달리 빌라와 오피스텔 시장 발전을 위한 정책을 한 번도 펼친 적이 없다. 아파트만 중시하는 정부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조금 지났다. 역대 정부와 마찬가지로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아파트에 집중돼 있다. 첫 대책은 양도세 중과 한시적 배제 및 최종 1주택 폐지 등을 담은 ‘5·9 부동산 대책’(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이었다. 분양가 상한제 개편(6·21 대책), 전국 270만 가구 공급 방안(8·16 대책),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개편(9·29 대책) 등이 이어졌다. 이후 청약 제도 개편과 규제지역 조정, 공시가격 현실화율 조정,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이 뒤따랐다. 올초 ‘1·3 부동산 대책’도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규제지역 폐지 및 민간택지지구 분양가 상한제 지정 해제, 전매제한 완화 등 아파트 관련 내용 일색이었다. 지난 2월에는 1기 신도시 재건축 특별법으로 불리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아름다운 우리 아파트,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사진으로 추억 남기고 상금도 받아가세요.” 사단법인 아름다운주택포럼(아가포럼)과 한국경제신문사, 대한건축사협회가 공동으로 5월 한 달 동안 ‘제8회 아름다운 우리 아파트 사진 공모전’을 진행한다. 아가포럼과 사단법인 더나은도시디자인포럼이 공동 주관하는 이 공모전은 주거 공간과 삶이 어우러지는 ‘행복한 주거 문화’를 확산하고 주거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사진 소재는 △아파트 입주민의 다양한 활동 △주변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진 아파트 단지 △아파트 단지 내 가족·친구·이웃의 이야기가 담긴 자연스러운 모습 △개별 건축물·조경시설·오브제의 조화로운 모습 등이다. 참가자는 세 작품까지 출품할 수 있다. 디지털 사진이나 필름 사진 스캔본을 제출할 수 있다. 아파트 주민이나 전문 사진가 등 자격이나 거주지 제한은 없다. 스마트폰 사진도 무방하다. 사진과 함께 100자 이내의 설명을 기재해 첨부하면 된다. 당선작은 오는 6월 27일 발표한다. 오는 7월 4일에는 서울 서초동 대한건축사협회에서 시상식을 진행한다. 대상(국토교통부 장관상) 수상자에게 상장과 상금 300만원을 준다. 
복덕방, 떴다방, 기획부동산, 물딱지(입주권 없는 주택), 토건족, 조직분양, 개발업자…. 건설·부동산과 관련해 유독 부정적인 어감의 단어가 많다. 1970년대 이후 아파트 투기 바람이 불고 프리미엄 잔치가 벌어져 생겨난 용어들이다.‘디벨로퍼’로 불리는 개발업체는 민간 영역에서 아파트, 오피스텔, 오피스 등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는 회사(시행사)다. 미개발지에 상상력과 창의력을 쏟아붓고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코디네이터다. 하지만 일확천금을 노리는 개발업자라는 이미지도 여전히 남아 있다. 요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의 중심에 개발업체가 있다. PF 대출 부실 우려 가중PF 대출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PF는 사업 초기 토지 확보를 위해 저축은행, 캐피털 등 제2금융권으로부터 고리로 자금을 빌리는 브리지론과 인허가 후 착공 때 토지비, 사업비 일부를 충당하는 본PF로 나뉜다. 이 두 시장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꽉 막혀 있다.지난해 말 기준 35개 증권사의 PF 대출 잔액(금융감독원 기준)은 4조5000억원, 연체율은 10.38%로 집계됐다. 회수가 부진하면서 연체율이 지난해 3분기(8.16%)보다 2.22%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말 금융권 전체 PF 대출 잔액은 129조9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3분기(128조1000억원)보다 1조8000억원, 2021년 말(112조6000억원)에 비해 17조3000억원 급증했다.업계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부동산 PF 부실 확대로 중소·중견 건설사와 개발업체의 자금난과 연쇄 도산이 시간 문제라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 2008년 당시 부동산 경기 침체와 PF 대란 속에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역대 최고인 16만5000여 가구에 달했다. 개발업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3일부터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4416가구에 대한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매입임대주택은 도심 내 신축 또는 기존 주택을 매입해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 등에게 시세보다 싼 임대료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유형별로 청년 매입임대주택 2022가구,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2394가구이다. 서울·경기·인천 등 입주 수요가 높은 수도권에서 2395가구, 그 외 지역에서 2021가구가 공급된다.청년매입임대주택은 만 19∼39세의 청년 등이 대상이다. 임대조건은 인근 시세의 40∼50% 수준이다. 최장 6년 거주할 수 있다. 학업·취업 등의 사유로 이주가 잦은 청년층의 수요를 반영해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갖춘 상태로 공급된다.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은 결혼 7년 이내의 신혼부부, 예비신혼부부 등에 공급되며 다가구주택 등을 시세의 30∼40%로 공급하는 ‘신혼부부Ⅰ’과 아파트·오피스텔 등을 시세의 70∼80%로 공급하는 ‘신혼부부Ⅱ’로 나뉜다.신혼부부Ⅱ는 혼인가구도 신청할 수 있으며 기본 임대조건의 80%를 보증금으로, 20%를 월임대료로 하는 준전세형으로 바꾸면 매월 임대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신혼부부Ⅰ은 최장 20년, 신혼부부Ⅱ는 최장 6년에서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10년까지 거주 가능하다.청약 신청은 각 유형마다 정해진 무주택 요건과 소득 및 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당첨자 발표는 5월 중순 예정이며, 입주자격 검증 및 계약 체결을 거쳐 6월 이후 입주 가능하다.자세한 자격과 일정은 LH청약센터에 게시된 공고문을 확인하면 된다.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다음 주 분양 시장은 최근 서울의 청약 열기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GS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700가구)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최근 서울 분양 시장은 강동구 ‘올림픽 파크 포레온’ 무순위 청약에 약 4만 건 접수, 영등포구 ‘영등포 자이 디그니티’ 1순위 청약 접수에서는 약 2만 건이 몰리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4월 첫째 주에는 전국 4곳에서 총 1825가구(민간임대 포함, 행복주택 제외)가 청약을 받는다.지방에서는 전남 광양시 ‘광양 목성지구 파크뷰 부영’(민간임대, 1064가구·투시도)이 청약 접수를 앞뒀다.모델하우스 개장은 충북 청주시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과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등 3곳이다. 당첨자 발표는 6곳, 계약은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등 8곳에서 진행된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CIG·이사장 김형렬)은 4월 1일부로 수익성 제고와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이번 조직개편은 김 이사장 취임 후 추진된 건설보증기관으로서 위상 강화와 건설금융의 더 좋은 금융파트너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 Appointment(약속) 2025”의 성공적 실현을 위한 최적의 조직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공제조합 경영혁신방안을 완성하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조직개편은 책임 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본부장제 도입이 출발점이다. 본부는 투자와 자산운용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산운용실’과 고객과의 접점에서 고객 니즈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영업 전담 총괄부서인 ‘마케팅전략실’을 신설한다. 온라인을 통해 조합 업무 전반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고객지원실’을 확대 개편한다. 지점은 기존 5개에서 수도권의 ‘중앙금융지점’과 지방을 관할하는 ‘광역금융지점’으로 슬림화하여 조합원 관리 및 업무지원 서비스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또 조직개편의 추진동력을 얻기 위해 업계 최초로 본부 부서장과 지점장의 사내 공모를 실시하여 기존의 직급 및 연공서열 위주 인력 운용을 탈피하고, 주요 보직에 대해 역량을 갖춘 유능한 인재 발탁을 통해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김 이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급변하는 건설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새로이 도입된 사내공모제를 통해 과거와는 차별화된 조합으로 거듭나고, 이를 통해 조합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점 축
GS건설 컨소시엄이 경기 평택시 고덕신도시에서 공급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 ‘고덕자이 센트로’가 청약 1순위에서 최고 55.5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8일 고덕자이 센트로 아파트의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8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043명이 접수해 평균 4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덕자이 센트로 분양 관계자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로 공급되어 합리적인 분양가와 우수한 상품성을 갖춰 일찍부터 관심이 높았다. 평택 지역뿐만 아니라 경기, 전국 청약이 가능해 많은 청약자가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당첨자 발표는 내달 4일이고 당첨자 계약은 5월 15~18일이다.평택시 고덕동 A-5 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총 569가구로 이뤄진다. 전용 84㎡ 단일 평형이다. 단지는 주거 트렌드를 반영해 남향 위주로 배치한다. 전 가구 4베이(방 3칸과 거실 전면향 배치) 판상형 설계를 적용한다. 계절별 의류와 패션 소품을 수납할 수 있는 대형 드레스룸도 갖춘다. 확장형 선택 시 알파룸을 대형 알파룸, 와이드 다이닝(알파룸·팬트리), 디럭스 키친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단지 내에서 여가를 누릴 수 있는 조경시설과 커뮤니티도 눈에 띈다. 단지 중앙으로 대규모 중앙광장이 들어서며, 엘리시안가든, 크리스탈가든, 자이펀그라운드, 힐링가든 등 자이만의 특화 조경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여기에 커뮤니티 시설 ‘클럽 자이안’에는 작은도서관 & 독서실, 피트니스클럽, GX룸, 골프연습장이 들어선다.생활 인프라도 다양하다. 홈플러스, 롯데시네마, CGV 등도 들어서 있다. 여기에 고덕신도시 내
"부동산마케팅업계가 안정적인 정책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8일 제3대 부동산분양서비스협회장으로 취임한 장영호 신임회장(CLK 대표)의 취임 일성이다. 부동산 분양회사 모임인 분양협회를 정부의 제도 속에서 수요자에게 제대로 된 분양 정보를 제공하는 단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얘기다.분양협회는 이날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지난 5년간 협회를 이끌었던 이윤상 회장의 이임식과 장영호 신임회장의 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협회 회원사 임직원, 건설사 마케팅 팀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김민기 의원, 박정하 의원, 최인호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과 서종대 주택산업연구원 원장,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민기 국회 국토위원장과 최인호 의원은 "국민 주거와 부동산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분양 대행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회에서도 분양대행업이 제도권 내에 정착할 수 있게 끔 살피겠다"고 밝혔다. 박정하 의원도 "그동안 협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이윤상 명예회장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신임 장영호 회장을 중심으로 앞으로 협회가 더욱 성장,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김승배 회장은 "개발협회는 2021년 분양협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세청 인지세 가산세 제도개선 등 정책,제도개선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신임 장영호 회장 취임 이후에도 두 협회가 함께 부동산 산업의 건전한 발전 및 관련업계의 권익향상을 더욱 면밀히 도모할 수 있기를 바
국내 최대 부동산 개발 그룹인 엠디엠그룹 문주현 회장(사진 왼쪽부터 일곱번째)이 장학금 기부 등을 통해 고향 사랑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엠디엠그룹은 문 회장이 지난 24일 전남 장흥군인재육성장학회에 3억20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장학금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4년에 걸쳐 연 8000만원씩 장흥군인재육성장학회에 전달할 계획이다.올해 기탁된 장학금 8000만원은 '문주장학생' 전형으로 상반기와 하반기 각 20명에게 200만원씩 지급된다.문 회장은 장흥군에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도 함께 전달했다. 장흥군 관산읍 출신인 문 회장은 군민 의료봉사, 장학금 지원 등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2016년에는 ‘장흥 국제통합의학박람회’위원으로 참여해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이끌었다.지난해에는 민선8기 장흥군 첫 명예군수에 위촉돼 고향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문 회장은 “문주장학재단을 운영하면서 고향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다가 이번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4년간 공부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건설사들이 봄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다. 올초 정부의 규제 완화로 청약 경쟁률이 상승하는 등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모습을 보이자 미뤄놨던 물량을 하나둘 내놓고 있다.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다섯째 주에는 전국 7곳에서 총 4190가구(오피스텔·공공분양 포함, 행복주택 제외)가 청약을 받는다.수도권에서는 경기 평택시 ‘고덕자이 센트로’(569가구), 인천 서구 ‘왕길역 금호어울림 에듀그린’(243가구) 등 4곳이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지방에선 부산 남구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2033가구),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역 푸르지오 더원’(351가구·조감도), 경남 거제시 ‘거제 한내 시온 숲속의아침뷰’(46가구)에서 청약 접수가 이뤄진다.모델하우스는 ‘e편한세상 봉선 셀레스티지’ 등 3곳에서 문을 열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는 5곳, 정당 계약은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 등 6곳에서 진행된다.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최근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출 여건 개선과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 등에 힘입어 매수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분양가격이 주변보다 저렴한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지난 17일 모델하우스를 연 ‘해운대역 푸르지오 더원’에 예비청약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지하철 해운대역과 1분 남짓 떨어져 있는 이 단지는 아파트 351가구(전용 59~84㎡)와 주거용 오피스텔 108실(70·84㎡)로 이뤄진다.견본주택에서 아파트 74·84㎡와 주거용 오피스텔 84㎡ B 등 3개 유닛을 확인할 수 있다.아파트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5억6000만원대부터, 74㎡는 5억7000만원대부터, 84㎡는 6억6000만원대부터 책정됐다. 오피스텔은 전용 70㎡ 기준 4억3000만원대부터, 84㎡는 4억 9000대부터다.아파트 주력 평형대인 84㎡ 타입은 전 가구 4베이(방 3칸과 거실 전면 향 배치)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설계됐다. 기본 침실 4개로 평면을 구성해 가족 개개인의 기호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주거 공간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오피스텔은 모든 호실에서 탁 트인 장산 조망이 가능하다. 해운대 주변 오피스텔과 달리 4인 가족까지 편안하게 주거할 수 있는 주거 공간과 프리미엄 옵션이 갖춘 게 특징이다.입주민의 품격을 높여주는 프리미엄 커뮤니티 시설이 단지 1, 2층에 조성된다. 피트니스, 골프 연습장, 사우나, 카페 라운지, 스튜디오, 주민회의실, 독서실, 아트리움 등 단지 밖을 나가지 않고도 내부에서 다양한 여가 생활 친목을 나눌 수 있다.아파트와 오피스텔 계약자에게 중도금 전액 무이자 대출 혜택을 제공한다. 최초 계약 때 계약금(분양금액의 10%)만 부담하면 입주 때까지 전혀 비용 부담이 없다. 아파트
롯데건설이 서울 마곡지구 마이스(MICE) 복합단지 내에 선보인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가 평균 20대 1에 가까운 경쟁률로 마감했다.롯데건설은 지난 21~23일까지 3일간 VL르웨스트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청약 접수에서 최고 경쟁률 205대 1, 평균 경쟁률 19대 1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주택형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군(전용 51㎡) 8대 1, 2군(전용 79㎡ ABC 전용 81㎡) 27대 1, 3군 16대 1(전용 97㎡ ABC), 4군 205대 1(전용 103㎡), 5군 92대 1(전용 149㎡)을 기록했다.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5층, 4개 동, 총 810실 규모로 지어진다. 서울 도심에 공급되는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로, 다양한 인프라와 상품성까지 갖춘 게 청약 호조를 이끈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견본주택 개장 후 3일간 1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니어층은 침체기와 상관없이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도 청약 성공 배경으로 꼽힌다.분양 관계자는 “상품성이 좋아 일반 수요자뿐만 아니라 연예인이나 셀럽이 견본주택을 관람하거나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24일 당첨자 발표에 이어 28~30일까지 사흘간 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계약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계약금 10%에 대한 금리 5% 지원, 중도금 50% 무이자가 제공된다. 최초 입주자에게는 10년간 임대 보증금이 동결된다. 입주 후 공실이 생기면 입주민을 최우선 순위로 둬 타입도 변경이 가능하다.이 단지는 평면과 설계뿐만 아니라 의료 케어, 입주민 서비스,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 종합적으로 시니어의 특성을 고려해 구성됐다. 우선 시니어 입주민의 특성과 편의를 고
오는 6월 청정 제주 대자연에 이탈리아 소도시 시에나(유네스코 유산)를 모티브로 한 최고급 프레스티지 리조트가 문을 연다. 더 시에나 그룹은 오는 6월 말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에 자리 잡은 더 시에나 리조트를 개장한다고 23일 밝혔다.이탈리아의 유서 깊은 도시 시에나로부터 영감을 받아 시에나의 분위기와 역사를 제주 자연 속에 조화롭게 연출해 건축된 프라이빗 리조트다.○이탈리아 시에나 모티브로 한 더 시에나 리조트 6월 개장이 단지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유럽의 헤리티지와 인테리어,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을 만끽할 수 있는 82개 룸과 명품 브랜드로 각각 품격 있게 꾸며진 6개 동의 풀빌라로 구성된다.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최고급 천연석 ‘베델화이트’라는 돌을 사용한 건물 외관과 기둥 열주 등 중세 고딕 양식을 제주 청정 자연 속에 재현한 게 특징이다. 제주의 바다·마을·자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광장에 수준 높은 예술과 문화를 접목해 ‘명품 휴양 문화’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최상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각각 다른 6개 명품 브랜드 콘셉트로 풀빌라 빌리지 인테리어가 완성될 예정이다.더 시에나 리조트 회원인 장호익 동원개발 부회장은 "기업을 이끄는 리더들이야말로 업무로 받는 스트레스 해소와 업무 효율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여가 활동이 필요하다"며 "더 시에나는 단순히 흉내 내기가 아닌 진정한 유러피안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게 해주는 국내 유일의 리조트"라고 말했다.○제주 1호 골프장 더 시에나 CC 4월 리뉴얼 개장제주 한라산을 배경으로 넓고 푸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제주 1호 명문 골프장 더 시
부동산 시장의 한파 속에서도 뛰어난 입지에 상품성을 갖춘 개발 사업지는 순항하고 있다. 단지 외관과 커뮤니티 시설을 차별화해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게 특징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반도동 쉐라톤 팰리스 강남 호텔 부지에 들어설 '더 팰리스73(THE PALACE 73)'은 최근 자금 조달을 위한 브릿지론 연장을 결정한 데 이어 건설사와 시공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단지는 '프라이빗 럭셔리 주거단지'를 표방하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리차드 마이어의 국내 첫 번째 주거 작품이자 강남권 핵심 입지 가치에 걸맞은 하이엔드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순 주거를 넘어서 소장 가치가 높은 ‘아트 컬렉션’으로 짓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설계를 맡은 리차드 마이어는 1934년생, 미국 뉴저지 출신으로 게티센터(LA), 하이미술관(애틀란타) 등의 작품을 통해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1984년 최연소로 수상하는 등 업계의 거장으로 알려져 있다. 빛을 활용한 공간 조성과 백색 중심의 색채 설계를 즐겨 사용해 일명 ‘백색의 건축가’로도 불린다. 이 단지는 내·외관 모두 자연채광과 백색의 투명성, 조각과 같은 외부 조형 등 순수한 미학적 설계가 적용된다. 도심 럭셔리 주거단지로는 최대인 73호실 구성된다. 초고급 커뮤니티, 하이엔드 상업시설이 조성돼 입주민에게 삶의 질을 높여준다. 동시에 두 동이 백색 타워로 마주보는 강남권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다음달 라운지 개장에 앞서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예약제 사전 상담을 진행 중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김진수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