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고성능·고밀도 칩 제조에 필요한 차세대 기판 패키징 기술인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를 적용한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AI)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빅테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는 의미다. 문혁수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는 “유리기판은 올해 말부터 시제품을 양산한다”고 밝혔다. 유리기판은 기존 소재로는 불가능한 첨단 기술을 구현해 줄 ‘꿈의 기판’으로 불린다.문 CEO는 지난 8일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수 글로빅 빅테크와 개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FC-BGA를 조(兆) 단위 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2022년 FC-BGA 시장에 뛰어든 지 2년여 만에 초대형 고객사를 확보하고 양산에 들어간 것이다.FC-BGA는 반도체 칩과 메인 기판을 플립칩 범프로 연결하는 고집적 패키징 기술이다. 정보 처리 속도가 빨라 주로 AI용 반도체에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인텔 퀄컴 브로드컴 같은 빅테크가 LG이노텍의 새로운 FC-BGA 고객사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후지카메라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FC-BGA 시장 규모는 2022년 80억달러(약 11조6912억원)에서 2030년 164억달러(약 23조9669억원)로 두 배 넘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LG이노텍 최대 강점으로는 높은 수율과 수익성을 꼽았다. 그는 “LG이노텍이 구축한 스마트 팩토리는 초기 투자비는 들지만 수율이 훨씬 높고 인건비가 적게 들어간다”며 “FC-BGA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지분 투자 등 외부 협력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 구미에 FC-BGA 생산 거점을 둔 LG이노텍은 구미 4공장을 AI·자동화 공정을 갖춘 ‘드림
문혁수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북미 빅테크 기업에 공급할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양산을 시작했다. 유리기판도 올해 말부터 시제품을 양산한다”고 밝혔다. FC-BGA는 인공지능(AI)용 반도체에 들어가는 고부가 기판, 유리기판은 2~3년 이후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기판이다.스마트폰 부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LG이노텍이 반도체, 자동차, 로봇 등 미래 핵심 시장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IT부품사’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문 CEO는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현지시간) 취재진과 만나 “다수의 글로빅 빅테크 기업과 개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FC-BGA를 조(兆)단위 사업으로 키우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2022년 FC-BGA 시장에 뛰어든 지 2년여만에 초대형 고객사도 확보하고 양산에 돌입한 것이다.LG이노텍만의 강점으로는 높은 수율과 수익성을 꼽았다. 그는 “LG이노텍이 구축한 스마트 팩토리는 초기 투자비는 들지만, 수율이 훨씬 높고 인건비도 적게 들어간다”며 “FC-BGA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지분 투자 등 외부 협력 방안도 모색
LG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세계적 뮤지션 ‘윌아이엠’(사진)과 손잡고 LG 엑스붐 신제품을 공개했다. 윌아이엠은 ‘붐붐파우’ ‘아이 갓 어 필링’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힙합 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리더다. 윌아이엠은 새로운 엑스붐의 사운드 방향성을 설계하고 음향 튜닝 작업 등을 맡았다.윌아이엠은 CES 개막 전날인 지난 6일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깜짝 등장해 LG전자와 협업한 내용을 랩 형식으로 풀어내 폭발적 호응을 얻기도 했다. LG전자가 윌아이엠과 공개한 엑스붐 라인업은 블루투스 스피커 ‘엑스붐 바운스’ ‘엑스붐 그랩’ ‘엑스붐 스테이지 301’ 등 3종이다. 모든 제품에 인공지능(AI) 기능이 적용됐다.박의명 기자
LG전자는 1959년 국내 최초로 라디오를 개발한 이후 끊임없이 오디오 기술을 혁신해왔다. 하지만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사업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올해는 다르다.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오디오 라인업 ‘LG엑스붐’이었다.올해 CES에서 LG전자는 세계적 뮤지션 ‘윌아이엠’과 오디오 브랜드 LG 엑스붐 신규 라인업을 공개했다. 윌아이엠은 ‘붐붐파우’, ‘아이 갓어 필링’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힙합 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리더다. 윌아이엠은 새로운 엑스붐의 제품 개발은 물론 디자인과 브랜드 마케팅 전반에 참여했다.윌아이엠은 CES 개막 전날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깜짝 등장해 LG전자와 협업 내용을 랩 형식으로 풀어내 폭발적 호응을 받았다. 이후 LG전자의 CES 부스를 여러 차례 방문하며 LG엑스붐 홍보에 나섰다. 윌아이엠은 “엑스붐의 목표는 스피커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재상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LG전자가 윌아이엠과 공개한 엑스붐 라인업은 블루투스 스피커 ‘엑스붐 바운스’, ‘엑스붐 그랩’, ‘엑스붐 스테이지 301’ 3종이다. 무선 이어폰 ‘엑스붐 버즈’와 소형 블루투스 스피커 ‘엑스붐 락’에 더해 5종 풀라인업이 완성됐다. 윌아이엠은 이들 제품의 사운드 방향성을 설계하고 음향 튜닝 작업 등을 진행했다.모든 제품에 인공지능(AI)이 적용됐다. 재생 중인 음악을 AI가 분석해 적절한 조명 및 음향모드를 제공한다. 주변 환경을 인식해 실내 또는 실외에 맞게끔 AI가 사운드를 조정하는 기능도 있다. 라디오에서 뉴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진)는 “로봇은 확실한 미래”라며 “가사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초기 버전인 인공지능(AI) 에이전트 ‘Q9’을 오는 2~3월 ‘베타 테스트’를 거쳐 연말께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조 CEO는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로봇의 핵심 승부처인 가정을 공략하기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미래 먹거리인 구독 사업 매출은 2030년까지 현재의 3배, 플랫폼 사업은 5배로 키우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두 사업을 합쳐 총 10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구독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75% 급증한 2조원에 육박했다. TV 운영체제인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조 CEO는 “구독의 핵심은 할부 구매 방식이 아니라 수리, 소모품 교체 등 케어 서비스”라며 “4000~5000명에 달하는 케어 인력을 무기로 구독 사업을 더욱 키우겠다”고 강조했다.인도법인의 현지 증시 상장에 대해서는 “단순 자금 조달이 아니라 인도 ‘국민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의 상장은 4~5월께 이뤄질 전망이다.조 CEO는 “인도 가전 시장에서 냉장고, 세탁기, TV 등 LG 제품이 모두 1등”이라며 “현지에 더 많은 공장을 짓고 인재를 확보하는 등 현지 완결형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조 CEO는 지난 6일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MS가 수많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로봇은 확실한 미래”라며 “가사 노동해방을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초기 버전인 인공지능(AI) 에이전트 ‘Q9’을 2~3월 ‘베타 테스트’를 거쳐 연말께 출시할 계획이다.조 CEO는 CES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로봇의 핵심 승부처인 가정을 공략하기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준비하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기존 물류, 배송, 서빙용 로봇에 더해 ‘로봇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휴머노이드까지 내놓겠다는 것이다.이와 관련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Q9에서 이룬 인지·관절 기술 등을 바탕으로 손동작, 걸음걸이 등 휴머노이드 구현에 필수적인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휴머노이드를 중장기 프로젝트로 준비하는 한편 ‘가정용 비서’ Q9 등을 통해 초기 시장도 잡을 계획이다. Q9은 이르면 올 9월 국내에 출시된다. 구독 판매를 통해 진입장벽을 낮추거나, 최근 출시한 AI홈 ‘LG 씽큐 온’과 연계해 Q9을 대중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조 CEO는 지난 6일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구체적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MS가 수많은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는데 거기에 LG의 칠러가 들어간다”라며 “앞으로 ES사업본부가 커나가는 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LG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칠러(초대형 냉방기), 열관리 솔루션 등을 담당하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H&A사업본부에서 분리해 E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AI 기술 확산으로 급성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관련해 “설계를 새로 해야 하지만, 삼성은 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머지않은 시기에 삼성전자 HBM의 엔비디아 납품이 성사될 것이란 얘기다.황 CEO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삼성이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할 것이란 사실은 ‘내일은 수요일’이란 말만큼이나 확실하다”며 “삼성은 매우 빠르고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은 HBM을 최초로 개발한 회사이며, 엔비디아가 처음 사용한 HBM도 삼성 제품이었다”며 “삼성은 위대한 회사인 만큼 회복(recover)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재차 강조했다.삼성 HBM의 품질검증이 오래 걸리는 이유를 취재진이 묻자 “한국은 기다리는 것을 못 견딘다. 그건 좋은 것”이라고 답했다. 황 CEO는 지난해 3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회의에서도 삼성전자의 HBM을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지만, 삼성 HBM은 아직 엔비디아의 품질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HBM은 인공지능(AI) 가속기에 들어가는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다. SK하이닉스가 최신형(5세대) HBM인 HBM3E를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설계 변경을 통해 납품을 재시도할 것이라고 지난해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밝혔다. 황 CEO는 ‘CES 2025’ 기간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구체적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라스베이거스=박의명 기자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에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황 CEO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이 HBM을 공급할 것이란 사실은 ‘내일이 수요일’이라는 말 만큼 확신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황 CEO의 기자회견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간으로 화요일에 열렸다. 황 CEO는 “삼성은 HBM을 최초로 개발한 회사고, 엔비디아가 처음 사용한 HBM도 삼성 제품이었다”며 “삼성은 위대한 회사고 결국 회복(recover)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이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게 될 것이란 사실에 큰 확신(every confidence)을 갖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황 CEO는 “삼성이 단지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고, 삼성은 해낼 수 있다”며 “삼성이 매우 빠르게 일하고 있다(working very fast)”고 덧붙였다. 황 CEO의 발언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아직 최신 HBM 납품을 시도하는 과정에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마지막으로 황 CEO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대단한 기업들”이라며 “어제 엔비디아가 발표한 신제품에 HBM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지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LG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에이전트(인공지능 비서)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데이터센터를 함께 구축하는 등 AI 분야에서 전방위로 협력하기로 했다. 세계 곳곳에 깔린 7억 대 기기를 지렛대로 AI 리더들과 전략적 동맹을 구축하는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의 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조 CEO는 6일(현지시간)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LG전자가 보유한 고객 관련 인사이트(통찰)에 MS의 AI 기술을 결합해 ‘공감지능 통합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것이 조 CEO의 구상이다.양사는 이동형 AI홈 허브이자 로봇인 AI 에이전트(프로젝트명 Q9) 개발 및 고도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LG전자는 MS의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자사 AI 에이전트가 고객의 억양과 발음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도록 지원하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고객의 필요와 선호도까지 예측하는 고차원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AI 데이터센터 분야 협업 계획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LG전자는 MS가 구축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에 열 관리, 칠러 등 필수 기술을 제공하며 최적의 솔루션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LG전자가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냉난방공조(HVAC) 기술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로 떠오르고 있다.이날 조 CEO는 ‘공감지능(AI)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AI 청사진을 구체화했다. 그는 “‘공감지능’은 여러 물리적 공간과 가상환경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공감지능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적 고객가치이
애플 아이폰 제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서버 제품 GB300의 최대 공급 업체가 됐다. 대만 팹리스(반도체 설계) 미디어텍은 구글에 이어 애플에도 통신용 칩을 납품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TSMC에 이어 폭스콘·미디어텍 등이 미국 빅테크 일감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대만이 글로벌 AI 공급망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달 2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폭스콘은 올해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GB300 서버 생산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 서버란 그래픽처리장치(GPU) 여러 대를 묶어 AI데이터센터용으로 공급하는 제품이다. 폭스콘은 GPU와 중앙처리장치(CPU)를 제외한 엔비디아 서버 부품의 80~90%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애플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이 세계 최대 AI 기업 엔비디아까지 잡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폭스콘은 스마트폰 시장 침체 여파로 몇 년간 성장이 정체됐지만, 엔비디아와 손잡으면서 지난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매출 약 78조원)을 기록했다.폭스콘은 서버의 주요 부품인 서버랙뿐 아니라 냉각시스템, 커넥터 등도 개발하고 있다. GPU와 여러 칩 간 데이터 전송을 원활하게 하는 ‘NV링크’ 스위치는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한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이 올해 AI 서버 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미디어텍은 올해 출시하는 애플워치에 통신용 모뎀 칩을 납품하는 방안을 애플과 협의하고 있다. 미디어텍은 TSMC와 폭스콘에 이은 대만 시가총액 3위 기업이다. 계획대로 되면 미디어텍은 애플의 주요 제품 공급망에 처음 진입하게 된다. 애플은 그동안 애플워치용 모뎀 칩을 인텔에 맡겼다.
‘평균 연령 120세 시대’로 가는 첫걸음은 좋은 치료가 아니라 건강 관리다. 올해 CES에선 인공지능(AI)으로 식습관과 영양 상태, 운동 습관 등을 관리하는 혁신적인 제품이 쏟아진다. 여성의 폐경 증상을 밀착 추적하는 웨어러블 기기와 사진 한 장으로 음식물 칼로리와 혈당 상승 수치를 알려주는 AI 솔루션이 대표적 사례다.아일랜드 스타트업 아이덴티파이허는 갱년기 여성의 건강 관리를 돕는 솔루션 ‘페리’를 선보인다. 손가락 두 개 크기인 이 제품을 가슴 밑 갈비뼈 부분에 부착하면 갱년기 여성이 겪는 증상인 홍조와 야간 발한, 호르몬 변화 등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다.미국 헬스케어 스타트업 재뉴어리AI는 주사 없이 혈당을 측정하는 AI 솔루션을 공개한다. 사용자가 매일 먹는 음식을 사진으로 찍으면 AI가 사용자의 신체적 고유 특징과 조합해 예상 혈당을 알려준다. 3200만 개의 음식과 사용자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실제 측정한 혈당과 거의 비슷한 정확도를 구현했다.사진을 앱에 올리면 음식별 칼로리도 표시된다. 예컨대 과일 샐러드를 촬영하면 바나나, 사과, 상추 등 종류별 칼로리가 화면에 나온다.회사 측은 “이용자가 칼로리가 높은 음식은 자연스럽게 덜 먹게 된다”고 설명했다. 음식 종류별로 혈당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도 ‘낮음’ ‘보통’ ‘높음’ 3단계로 알려준다.일본 식품업체 기린은 짠맛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저염식을 할 수 있는 ‘전자스푼’을 내놓는다. 이 제품은 숟가락 끝에 미세한 전류를 흘리는 식으로 짠맛의 근원이 되는 나트륨 이온을 강화한다. 이 숟가락으로 먹으면 섭취한 소금보다 짠맛을 느끼게 된다.짠맛은 4
LG전자가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기관투자가를 만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설명한다. 인공지능(AI), 플랫폼 서비스, 기업 간 거래(B2B), 신사업 육성 등 LG전자의 전략을 알려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5일 산업계에 따르면 김창태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글로벌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Non Deal Roadshow)를 열 계획이다. LG전자는 기존 사업의 성장 방안에 더해 플랫폼 서비스, B2B, 신사업 육성 등 중장기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LG전자가 CES를 투자자 미팅 장소로 택한 것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가전 기업 이미지를 넘어 모빌리티와 상업 공간에서 인공지능(AI)으로 변모할 일상을 소개하고, 고객 일상을 바꿔놓는 차별화된 솔루션을 선보인다.LG전자 경영진이 글로벌 투자자와 소통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CEO)은 냉난방공조(HVAC), 자동차 부품 등 주요 신사업의 가치와 AI 플랫폼 기업으로서 잠재력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7월 북미, 두 달 뒤인 9월엔 유럽에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조 사장은 지난해 메타, 오픈AI 등 세계적 테크 기업 경영자들과 만나 “전 세계에 모세혈관처럼 깔린 7억 대의 LG전자 제품과 7000억 시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라스베이거스=박의명 기자
SK하이닉스가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풀 스택 인공지능(AI) 메모리 프로바이더’(전방위 AI 메모리 공급자)로서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행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 안현 개발총괄 사장 등 SK하이닉스 ‘C레벨’ 경영진이 총출동한다.SK하이닉스는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를 주제로 SK텔레콤, SKC, SK엔무브 등 SK 관계사와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전시관은 SK그룹이 보유한 AI 인프라와 서비스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빛의 파도 형태로 구성했다.이번 CES에서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대표 AI 메모리 제품을 비롯해 온디바이스 AI에 최적화된 솔루션과 차세대 AI 메모리를 폭넓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서 기술 경쟁력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특히 최신 AI 가속기 핵심 반도체인 HBM3E 16단 제품 샘플을 선보일 예정이다. 어드밴스드 MR-MUF 공정을 적용해 업계 최고층인 16단을 구현하면서도 칩의 휨 현상을 제어하고 방열 성능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HBM3E 16단 샘플을 공급해 인증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박의명 기자
LG전자가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모빌리티 익스피리언스(MX) 플랫폼’(사진)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MX 플랫폼은 차량 내부를 인공지능(AI)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조합해 만들 수 있는 이동식 맞춤 공간이다. 차량을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경험 공간으로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LG전자가 MX 플랫폼을 통해 구현하려는 것은 ‘사용자 맞춤형 공간’이다. 집처럼 편안한 휴식처,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독서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취미·취향 공간 등 사용자 기호에 맞게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AI홈 허브 ‘LG 씽큐 온’을 적용해 초개인화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가 적용된 씽큐 온은 고객과 대화하며 일정을 관리하고, 날씨·교통 등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음식 주문, 세탁, 레스토랑 예약과 같은 외부 서비스로도 연결될 예정이다.박의명 기자
삼성전자는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스마트 모니터 신제품 5종을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2025형 스마트 모니터 M9에는 강화된 인공지능(AI) 기능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장착됐다.M9은 모니터 최초로 온디바이스 AI(내장형 인공지능)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PC 연결 화면을 분석해 콘텐츠에 맞는 최적의 화질을 제공하는 ‘AI 화질 최적화’ 기능이 대표적이다.딥러닝 기반으로 입력 신호, 해상도, 영상 품질 등을 AI가 학습·분석해 저화질 콘텐츠를 4K 고화질로 선명하게 바꿔주는 ‘AI 업스케일링 프로’도 들어갔다. 4K 빌트인 카메라, 다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와 스마트 TV 감상이 가능한 ‘타이젠 OS 홈’도 지원한다. 3D 전용 안경 없이도 3차원 경험을 제공하는 27형 크기의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3D’도 공개한다.박의명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해 인공지능(AI) 노트북 신제품을 나란히 출시해 맞대결을 예고했다. 지난해 세탁건조기, 냉장고, TV 등 AI 가전을 내놓을 때마다 신경전을 벌인 두 기업이 AI PC를 두고 다시 격돌하는 것이다. 두 회사 모두 이번 신무기로 지금껏 고전한 글로벌 PC 시장에서 반전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삼성전자는 ‘갤럭시 북5 프로’(왼쪽)를 2일 국내 출시한다. LG전자는 오는 7일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LG 그램 신제품(오른쪽)을 공개하고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두 제품 모두 자체 AI와 글로벌 빅테크의 AI 엔진으로 AI 성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갤럭시 북5 프로는 자체 ‘갤럭시 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모델인 ‘코파일럿+’를 적용해 기존 PC가 구현하지 못한 최첨단 AI 기능을 넣었다. LG전자는 자체 온디바이스 AI(내장형 인공지능)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GPT4-옴니’를 통해 ‘멀티AI’를 구현했다.갤럭시 북5 프로의 대표 기능은 ‘AI 셀렉트’다. 웹 브라우징, 쇼핑, 콘텐츠 감상을 하다가 궁금한 부분이 생길 때 동그라미를 그리거나 드래그하면 자세한 검색 결과가 자동으로 제공된다. 이미지뿐 아니라 텍스트도 인식한다. 오래된 사진을 정교하게 보정하고,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변환하는 ‘사진 리마스터’ 기능도 적용됐다.LG 그램은 ‘그램 챗 온디바이스’를 통해 네트워크 연결 없이 노트북 내에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임 트래블’ 기능을 이용하면 작업 도중 실수로 지운 데이터도 AI가 기억해 복원해 준다. ‘AI 검색’을 활용하면 찾기 어려운 문서나
LG그룹은 올해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는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100조 원을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중 ABC 등 미래 성장동력에 50조 원 이상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최근 발표한 2025년 신년사에서 이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인공지능(AI)과 스마트솔루션, 건강한 삶과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 바이오, 클린테크까지 그룹 곳곳에서 싹트고 있는 혁신의 씨앗들이 미래의 고객을 미소 짓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단행한 인사와 조직개편도 신사업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ABC 분야 신규 임원 비중은 23%에 달했다. 구 회장은 최근 사업보고회에서도 ABC 사업을 집중 점검하면서 2025년에도 과감한 투자와 혁신에 매진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LG는 2020년 설립한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2021년 12월 처음 선보인 대형언어모델(LLM) 엑사원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며 생성형 AI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계열사와 글로벌 파트너사가 각 산업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 AI’를 만들고 있다. 이런 투자는 계열사의 생산라인, 제품 개발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LG자의 경우 주 단위로 국가별, 지역별 제품 판매 수요를 예측하는 데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바이오는 LG화학 생명과학본부를 중심으로 글로벌 신약 공급 파이프라인을 확보,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지
삼성전자가 휴머노이드 등 로봇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회사 역량을 집중해 미래 대표 사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 대표 로봇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 경영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표이사 직속으로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테슬라,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전쟁에 삼성전자도 본격 참전한 것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 올라삼성전자는 지난해 868억원을 투입해 지분 14.7%를 확보한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콜옵션을 행사, 지분율을 35%로 끌어올렸다고 31일 발표했다. 삼성은 지분 20.3%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2675억원을 들였다. 삼성전자가 최대주주가 된 만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연결재무제표상 자회사로 편입된다.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KAIST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기업이다. 제품군은 4족 보행 로봇과 협동로봇 등으로 확대됐다. 기술력 측면에서 검증된 회사를 손에 넣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삼성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접목해 첨단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래로봇추진단이란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단장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창립 멤버인 오준호 KAIST 명예교수를 앉혔다. 미래로봇추진단은 삼성과 레인보우로보틱스 간 시너지 창출은 물론 미래 로봇 개발 작업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는다. 55조원 휴머노이드 시장 공략삼성이 레인보우로보틱스 경영권을 확보한 건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휴머노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2016년 설립된 D램 전문 반도체 기업이다.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가 중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 기가디바이스 창립자인 주이밍 회장에게 설립을 제안하면서 탄생했다. 180억위안(약 3조5000억원)의 설립 자금 중 4분의 3을 허페이시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기가디바이스가 냈다.주 회장은 미국 유학 후 모놀리식파워시스템 등 미국 반도체 기업에서 4년간 일하며 첨단 기술을 익힌 인물이다. 업계는 기가디바이스의 노하우가 CXMT의 고속 성장에 발판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가디바이스는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대체재로 꼽히는 ‘노어 플래시’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CXMT는 2018년 중국 기업 최초로 레거시(범용) D램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개발에 성공했다. 기술력을 키우기 위해 CXMT는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기술을 매입했다. 2019년 독일 키몬다, 2020년 미국 램버스로부터 D램 특허를 확보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정확한 직원 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5000~1만 명이 근무 중일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상장을 계획했지만 연기됐다. 지난 2일 발표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추가 수출 규제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CXMT를 규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CXMT는 여섯 차례 증자를 거치면서 허페이시가 보유한 지분 대부분이 국유 펀드로 넘어갔다. 중국이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6870억위안(약 135조원) 규모의 ‘중국국가반도체산업 투자펀드’(빅펀드)도 들어왔다.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 대형 테크 기업도 CXMT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박의명 기자
LG전자가 다음달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초프리미엄 라인인 LG 시그니처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LG전자는 CES 2025에서 LG 시그니처존을 마련해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는 인공지능(AI)이 내부로 들어오는 식품을 자동으로 인식한다. 올레드 스크린을 ‘투명 모드’로 전환하면 문을 열지 않고도 음식물 종류와 양을 확인할 수 있다.식기세척기에는 ‘팝아웃 핸들’이 적용됐다. 평소에는 외부로 돌출되는 부분이 없다가 사용자 손이 가까이 다가오면 핸들이 자동으로 올라온다. 인덕션, 오븐, 전자레인지를 결합한 제품인 인덕션 더블 오븐 슬라이드인 레인지에는 음식물을 인식해 메뉴를 추천해 주는 ‘고메AI’ 기술이 적용됐다.박의명 기자
애플 아이폰 제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서버 제품 GB300의 최대 공급업체가 됐다. 대만 펩리스(반도체 설계) 미디어텍은 구글에 이어 애플에도 통신용 칩을 납품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TSMC에 이어 폭스콘 미디어텍 등이 미국 빅테크 일감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대만이 글로벌 AI 공급망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폭스콘은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인 GB300 서버 생산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 서버란 그래픽처리장치(GPU) 여러 대를 묶어 AI데이터센터용으로 공급하는 제품이다. 폭스콘은 GPU와 중앙처리장치(CPU)를 제외한 엔비디아 서버 부품의 80~90%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애플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이 세계 최대 AI 기업 엔비디아까지 잡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폭스콘은 스마트폰 시장 침체 여파로 몇 년간 성장이 정체됐지만, 엔비디아를 잡으면서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매출 약 78조원)을 냈다.폭스콘은 서버의 주요 부품인 서버랙뿐 아니라 냉각시스템, 커넥터 등도 개발하고 있다. GPU와 여러 칩 간 데이터 전송을 원활하게 하는 ‘NV링크’ 스위치는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한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이 올해 AI 서버 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미디어텍은 내년에 나오는 애플워치에 통신용 모뎀 칩을 납품하는 방안을 애플과 협의하고 있다. 미디어텍은 TSMC와 폭스콘에 이은 대만 시가총액 3위 기업이다. 계획대로 되면 미디어텍은 처음 애플의 주요 제품 공급망에 진입하게 된다. 애플은 그동안 애플워치용 모뎀 칩을 인텔에 맡겼다.구글도 차세대 스마트폰인 &l
삼성전자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올해 초과이익성과급(OPI)이 연봉의 12~16%로 책정됐다.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영향이다. 작년 OPI는 0%였다. 갤럭시S24 시리즈로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한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예상 지급률은 작년(50%)과 비슷한 40~44%에서 결정된다.삼성전자는 27일 사업부별 OPI 예상 지급률을 이같이 공지했다.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로 꼽힌다. DS 부문은 최근 몇 년간 매년 연봉의 50%가량을 OPI로 받았지만 지난해는 반도체 불황으로 14조8700억원의 적자를 내 한 푼도 받지 못했다.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작년 지급률 43%보다 낮은 22~27%로 책정됐다. 생활가전(DA)·네트워크·의료기기 사업부는 각각 7~9% 지급될 예정이다.박의명 기자
국내 굴지의 대기업 A사는 이달 초 확정한 내년 경영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무역장벽을 내놓고 있는 데다 예상치 못한 탄핵정국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판’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A사는 내년 경영 환경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 될 것으로 보고 설비 투자는 물론 채용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국내 대형 유통기업 B사는 내년 인수합병(M&A)과 신사업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경기 침체와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내수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어서다. 재계에선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노사 갈등 심화, 중국의 추격 가속화, 각종 규제 심화 등 악재가 더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한국 경제가 ‘퍼펙트스톰’(복합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낙폭26일 나온 각종 통계만 봐도 알 수 있다. 하나같이 ‘위기’를 가리키고 있어서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이날 발표한 업종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전자·통신(105.3)과 의약품(100)을 제외한 나머지 8개 제조업종의 내년 1월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침공’과 트럼프 2기 관세 폭탄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자동차(85.3) 화학(85.2) 금속(82.8) 업종의 상황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전달보다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내수 기업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내년 소매유통시장이 올해 대비 0.4%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란 자료를 냈다. 코로나19가 덮친 2020년(-1.2%) 후 가장 낮은 수치다.우리 기업을 둘러싼 경영 여건을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점유율이 1년 새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최대 고객사인 애플을 사로잡은 덕분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들어가는 중소형 OLED는 디스플레이업계 최대 격전지다. 지난해 12월 ‘구원 투수’로 투입된 정철동 최고경영자(CEO·사장)의 고강도 ‘체질 개선’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오랜 적자 터널에서 헤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점유율 두 배 이상 급등2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글로벌 중소형 OLED 점유율은 23.1%로 지난해 같은 기간(9.9%)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21.8%)를 넘어선 역대 최고치다. 지난 1년간 글로벌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 가운데 LG디스플레이만큼 점유율이 오른 곳은 없다.글로벌 순위도 ‘확고한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던 중국 BOE의 점유율은 15.4%에 그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위(44.2%)를 지켰지만 1년 전(2023년 3분기 62.7%)과 비교해 점유율이 18.5%포인트 줄었다. 4~6위는 CSOT(6.1%), 비전옥스(5.3%), 톈마(4.2%) 등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점유율이 급등한 것은 핵심 고객사인 애플로의 공급이 늘어나서다. LG디스플레이의 애플 스마트폰 내 OLED 공급 비중은 작년 3분기 12%에서 올 3분기 30%로 확대됐다. 지난 5월 애플의 첫 OLED 태블릿인 아이패드 6세대 제품에서도 경쟁사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정 사장은 2023년 12월 부임 후 첫 행보로 대형 OLED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0년 초부터 TV용 OLED에 ‘올인’했지만, 프리미엄 TV 수요가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아 어려움에
LG전자는 지난 8월 올인원 로봇청소기 ‘LG 코드제로 로보킹 AI 올인원(이하 LG 로보킹 AI)’을 출시했다. LG 로보킹 AI는 국내 대표 가전 브랜드 명성에 걸맞은 강력한 성능은 기본이고 차별화된 위생, 보안, A/S로 ‘믿고 살 수 있는 로봇청소기’로 통하며 고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신제품은 고객이 청소 시작 버튼을 누르거나 예약 설정해두면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부터 물걸레 세척, 건조까지 한 번에 알아서 완료해주는 ‘올프리(All-Free)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은 직배수관을 연결한 자동 급배수 적용 모델과 키트가 없는 프리스탠딩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프리스탠딩 모델을 선택한 고객도 나중에 급배수 키트만 구매해서 추가할 수 있다. 빌트인 타입으로 설치를 원하면 전문가가 싱크대 아래 수납장 등 설치 환경을 확인하고 설치해준다.LG 로보킹 AI는 라이다와 고성능 RGB(적·녹·청색) 카메라를 통해 100종에 달하는 사물을 인식해 장애물을 피하고, 20mm의 문턱까지 넘을 수 있다. 청소 중 카펫을 인지하면 흡입력은 높이고 물걸레는 들어올린다. 방지턱 통과 기술은 로봇청소기의 상품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청소 능력도 뛰어나다. 신제품은 1만㎩(파스칼)의 흡입력을 갖췄고, 물걸레는 최대 180rpm(분당 회전수)의 속도로 빠르게 회전한다. 3년째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중국 로보락이 지난 4월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 ‘S8 맥스V 울트라’와 같은 수준이다.물걸레 세척 시에는 전용 관리제를 자동 분사하고 열풍 건조로 말려줘 냄새와 위생 걱정을 줄여준다. LG전자는 기존 올인원 로봇청소기의 페인포인트(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인
류진 풍산그룹 회장(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다.류 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경제인협회는 그가 내년 1월 20일 예정된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류 회장은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이다. 국내 재계 인사 중 트럼프 취임식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진 사람은 그가 처음이다.류 회장은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미국 정치권 유력 인사와 두루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인 류찬우 선대 회장이 생전에 미 공화당 인사들과 각별한 관계를 형성한 것을 계기로 최근까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가문과 빈번하게 교류해왔다.박의명 기자
엔비디아가 대만에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헤드쿼터(주요 거점)를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대만 TSMC와 함께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을 석권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대만계 미국인인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CEO)의 이번 구상이 현실화하면 대만이 아시아 반도체 인재들의 블랙홀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3일 공상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타이베이시는 엔비디아 본사를 지을 부지를 물색 중이다. 젠슨 황 CEO는 지난 6월 “향후 5년 내 대만에 대규모 연구개발(R&D)·디자인(설계)센터를 건립해 최소 1000여 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하겠다”고 밝혔다.AI 프로젝트를 수행할 차세대 R&D 시설로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투입된다. 공상시보는 “(R&D센터 외에) 신규 거점은 미국 샌타클래라에 있는 본사 크기에 필적할 정도로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황 CEO는 대만 당국에 3헥타르(3만㎡) 규모 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엔비디아가 대만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TSMC 등 대만의 반도체 생태계와 긴밀히 협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별도 공장 없이 반도체를 설계만 하는 엔비디아는 개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여러 칩을 한데 묶은 AI 가속기 생산을 TSMC에 맡기고 있다. 최근 최신형 AI 가속기와 관련한 오류 발생으로 엔비디아와 TSMC 간 불화설이 나오기도 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설계와 제조를 이원화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만을 중심으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주요 인재를 흡수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대만 반도체 생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가 기본급의 200%를 하반기 성과급으로 받는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선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성과급이다. 성과급과는 별도로 200만원의 ‘반도체사업 50주년 격려금’이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등 DS부문 전 사업부에 지급된다.삼성전자는 20일 사내망을 통해 이런 내용의 올해 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을 공지했다. TA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연 1회 기본급의 최대 1000%를 지급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과 달리 상·하반기로 나눠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지급하는 구조다. 지급일은 오는 24일이다.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은 실적 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기준보다 두 배 높은 200%를 예외적으로 받게 됐다. 반도체 연구소는 37.5%,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와 시스템LSI 사업부는 각각 25%로 책정됐다. 200만원의 반도체사업 50주년 격려금은 실적과 관계없이 모든 반도체 사업부에 지급된다. 메모리사업부는 지난해엔 ‘반도체 경기 한파’로 상·하반기 각각 25%, 12.5%를 받는 등 성과급이 적었다. 올 상반기 지급률은 75%였다.TV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기본급의 75%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네트워크 사업부와 생활가전(DA)사업부는 각각 25%, 37.5%인 것으로 전해졌다.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는 전 사업부가 50%로 책정됐다. 삼성SDI의 중대형전지사업부는 37.5%, 그 외 사업부는 25%를 받는다.박의명 기자
일본 반도체산업이 부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3위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는 18일 기업공개(IPO)를 통해 인공지능(AI)용 반도체 투자금을 확보했고,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라피더스는 2027년 최첨단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일본 반도체 기업의 공격적인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키옥시아는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했다. 이날 주가는 공모가(1455엔) 대비 10.4% 오른 1606엔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7843억엔(약 7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키옥시아는 IPO 과정에서 구주 매출을 통해 약 1200억엔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키옥시아 상장은 일본 반도체산업의 재건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키옥시아는 도시바 메모리반도체 사업이 독립해 2017년 4월 출범한 낸드 제조사다. 2018년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에 인수된 뒤 키옥시아로 사명을 바꿨다. 당시 인수 가격은 2조엔(약 22조원)이었다.키옥시아는 2020년과 2021년 IPO를 추진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불발됐다. 이후 IPO 대신 세계 4위 낸드 업체 미국 웨스턴디지털과의 합병으로 기업 가치를 올리려 했지만, 주요 투자자인 SK하이닉스가 반대해 무산됐다. SK하이닉스는 베인 컨소시엄에 약 3조9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5%(상장 전)를 간접 보유하고 있다.키옥시아가 IPO 재도전에 성공한 건 AI 반도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키옥시아는 공모로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AI 반도체 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다.일본 반도체산업 재건 움직임은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라피더스다. 이 회사는 키옥시아, 도요타,
LG이노텍이 운전자의 졸음운전을 감지하고, 2열 탑승자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고성능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 LG이노텍이 차량용 카메라, 라이다 등 차량용 센싱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며 스마트폰 위주의 사업 구조를 모빌리티로 다각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LG이노텍은 500만 화소급 ‘차량용 RGB-IR 고성능 인캐빈(실내용)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적녹청의 가시광선은 물론 적외선 파장까지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장착해 여러 종류의 인캐빈 카메라 기능을 합친 것이 특징이다. 실내 차량용 카메라의 ‘올인원’ 제품인 셈이다.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시장에 나온 인캐빈 카메라는 운전자모니터링시스템(DMS), 탑승자모니터링시스템(OMS) 등 특정 기능에 한정된 제품 위주였다”며 “LG이노텍의 인캐빈 카메라 한 대를 장착하면 여러 종류의 카메라가 하는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제품은 룸미러, 보조석 상단 등 차량 내 다양한 위치에 설치할 수 있다. 자체 광각 기술을 통해 수평 시야각을 기존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한 143도까지 넓혔다. 졸음운전, 전방주시 등 운전자의 상태를 감지하거나 보조석과 2열 탑승자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실시간 파악한다.LG이노텍은 히팅 카메라 모듈, 라이다에 이어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까지 차량 내외부를 아우르는 차량 센싱 라인업을 확보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센싱 솔루션은 차량 통신, 조명과 함께 자율주행 부품 사업의 핵심축”이라며 “2030년까지 차량 센싱 사업 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LG이노텍은 신제품을 앞세워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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