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의 주요 이익 기반인 예대금리차가 석 달 새 두 배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각 은행이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대출금리를 높여 온 영향이다.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1.036%포인트로 집계됐다. 작년 6월 0%대로 하락한 이후 1년5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 특히 지난 7월 0.434%포인트에서 3개월 만에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8월 0.57%포인트, 9월 0.734%포인트 등 예대금리차는 최근 3개월 연속 확대되는 추세다.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농협은행으로 1.20%포인트였다. 우리은행이 0.81%포인트로 가장 작았다. 신한은행은 한 달 새 0.48%포인트 뛰면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박재원 기자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가 6명으로 압축됐다. 우리금융지주 이사진은 막판 심사를 거쳐 이르면 28일께 최종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조병규 현 행장을 제외한 6명의 후보를 놓고 막바지 검증을 진행 중이다. 당초 연임 의지가 강했던 조 행장은 최근 이사회에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조 행장 본인마저 피의자로 전환되자 연임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은 이날 “조 행장이 자추위에 은행장 후보 롱리스트에서 자신을 제외하고 후임 은행장을 선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최종 후보에는 김범석 은행 국내영업부문 부행장, 박장근 지주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 이정수 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정진완 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조병열 은행 연금사업그룹 부행장, 조세형 은행 기관그룹 부행장 등 6명이 포함됐다. 모두 50대로 상업·한일은행 출신이 3명씩 후보에 올랐다.1966년생인 김범석 부행장은 서대전고와 충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대기업심사부 본부장과 부동산금융그룹장을 거쳤다. 박장근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문일고,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상업은행에 입사해 리스크총괄부 본부장과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같은 해 출생인 이정수 부사장은 서울 경신고, 서강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한일은행에 들어왔다. IR부와 경영지원부에서 본부장을 지냈다. 1968년생인 정진완 부행장은 포항제철고와 경북대 법학과를 마치고 한일은행에 입
소액 대출자가 많은 인터넷은행에서 무더기 연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급전 대출 이후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불황형 연체’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25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이후 신용대출 상환이 연체돼 기한이익상실 대상에 오른 연체자가 6762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채무자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처음으로 공개된 연체 고객 명단을 통해서다. 신용대출은 한 달 넘게 연체될 경우 기한이익이 상실된다. 대출 시 은행으로부터 약속받은 대출 기간(기한이익)을 보장받지 못한 채 대출금을 회수당하는 대상에 오른다는 얘기다. 개인채무자보호법에 따르면 기한이익상실 사실을 서면으로 통지했지만 2회 이상 반송되는 등 도달하지 않은 채무자에 대해선 홈페이지 공시로 갈음할 수 있다. 토스뱅크 측은 지난달 시행된 채무자보호법 시행에 앞서 9월 말부터 대상자를 공개했다.토스뱅크는 최근 두 달 새 하루 평균 약 270명의 연체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평균 대출금은 817만5960원, 연체액은 12만7696원이었다. 남은 대출 잔액은 평균 706만5672원으로 나타났다.특히 전체 6762명의 연체자 중 100만원 이하 대출을 받은 고객은 344명, 300만원 이하 고객은 총 1876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0만원 이상 대출자(1622명)보다 많았다. 가장 많은 돈을 빌린 사람은 총 5000만원(1명)을 빌려 2115만원을 갚지 못했다.특히 소액 대출조차 이자도 못 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체액이 10만원 이하인 고객은 전체 연체자의 53%에 달했다. 연체 금액이 1만원 이하인 고객도 307명이나 됐다. A씨는 연초 토스뱅크를 통해 100만원을 빌렸지만 10개월간 9만5000원
김병환 금융위원장(사진)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사태에 ‘엄정 조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김 위원장은 24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우리은행) 사태에 매우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엄중한 인식하에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엄정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최근 급등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과 관련해선 “가상자산이 실질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의문이 있다”며 “불공정 거래 부분에 더 중점을 두고 면밀히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차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가상자산 육성 기조에 따른 국내 가상자산 시장 육성 필요성에 대해선 “(가상자산 시장은) 단기간에 굉장히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시장 자체가 변동성이 크다”며 “앞으로 (이 산업을) 어느 수준까지 육성할지는 미국 정책 변화와 다른 나라의 방향, 국내 여건 등을 살펴보고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김 위원장은 올해 3분기 1913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계 부채에 대해선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김 위원장은 예금자보호 한도 1억원 상향을 놓고선 “고금리를 제시한 2금융권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데 따른 불안이 있을 수 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2금융권 건전성 문제도 있다”며 “시행 시기를 탄력적으로 적용해줄 것을 국회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박재원 기자
짠테크의 계절이 돌아왔다. 국내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줄줄이 낮추고 있어서다. 그간 고금리 상품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마지막 남은 고금리 상품을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향후 금리가 더 낮아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금리 인하기일수록 비정기적으로 나오는 특판 상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연말을 맞아 대출금리는 낮추고 예·적금 금리는 높인 특판 상품을 살펴봤다. 각양각색 특판상품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고 연 8.0% 금리를 제공하는 KB스타적금Ⅱ를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선착순 20만 계좌로 제한된다. 지난 9월 10만 계좌 한정으로 내놓은 ‘KB스타적금’이 완판되면서 새로운 상품을 출시했다. 가입 기간은 12개월로 매월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기본이율은 연 2.0%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하면 연 8.0%까지 금리가 높아진다.iM뱅크(옛 대구은행)는 시중은행 전환 후 개설되는 서울과 동탄금융센터 개점을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iM뱅크 관계자는 “iM뱅크 앱을 처음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조건 없이 연 8.5% 금리가 제공된다”며 “인당 월 1000~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이벤트는 선착순 1만 명까지로 제한을 뒀다.마감 기한을 두고 진행하는 특판 상품도 있다. 전북은행이 연말까지 판매하는 ‘5래5래 특판 예금’이 대표적이다. 창립 55주년을 맞은 전북은행은 6개월 최고 연 3.52%(기본금리 연 3.32%), 12개월 최고 연 3.32%(기본금리 연 3.12%) 금리를 제공하는 한시 상품을 출시했다. 가입 기간을 연말까지 열어뒀지만 총 판매한도인 3000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24일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금감원이 검사를 하고 있고, 검찰도 수사를 하고 있다"며 "엄중한 인식하에 결과를 지켜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엄정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앞서 검찰은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받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손 전 회장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 350억원대 부당대출을 내주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이 외 100억원대의 추가적인 대출이 이뤄졌는지도 수사 중이다. 손 전 회장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병규 은행장이 이같은 부당대출을 인지하고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았는지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우리은행 본점의 우리금융지주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김 위원장은 끊이지 않는 은행권 금융사고에 대해 "개인적인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가 있고, 회사 내부 통제 시스템으로 적발을 빨리하고, 예방해야 하는데 두 측면에서 완전하지 못해 사고가 계속 있다"며 "내년부터 책무구조도를 시행하면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출 뿐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에 누가 책임질지 금융회사가 계획을 만들어서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시중은행의 대출 억제정책으로 인한 2금융권 가계대출 풍선 효과에 대해서는 "최근 한두달 다시 증가하고 있는데, 은행이 관리를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전격 교체될 전망이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여파 탓이다.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는 이르면 다음주 초 결정될 예정이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이사진은 이날 정례이사회를 통해 조 행장의 연임이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부당대출 관련 검찰 수사와 금융당국 검사 등 전방위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업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우리은행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 및 개인사업자에게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로 70억~80억원 규모의 추가 부당대출 정황도 드러났다. 조 행장은 이 부당대출에 직접 연루되진 않았지만, 사후 위법 사실을 파악하고도 고의로 금융당국 보고를 지연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조 행장은 자진해서 사퇴한 이원덕 전 행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지난해 7월부터 은행을 이끌어왔다.우리금융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는 면접을 통해 이르면 다음주 초 최종 행장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자추위는 조직 안정과 위기 극복 역량, 은행의 추가 성장 비전 등에 주안점을 두고 후보자 면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 대상에 오른 차기 행장 후보로는 김범석 국내영업부문장(부행장), 박장근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유도현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정진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등이 거론된다.한편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이날 손 전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 18일 우리은행 본점에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 검찰 수사와 금융당국 검사 등 전방위적 압박에 우리금융그룹이 ‘시계 제로’ 상태에 빠졌다.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우리금융은 22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차기 행장 선임과 인수합병(M&A) 후속 추진 방안 등을 논의한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추진해 온 ‘동양·ABL생명’ 인수가 멈춰 선 상태다. 지난 8월 동양·ABL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지만 금융당국에 인가 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당 대출 검사가 수개월째 이어져 인수 관련 절차는 시작할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라며 “검찰이 지난 18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분위기가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10년 만에 부활한 우리투자증권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부당 대출 사건 여파로 8월 출범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우리은행이 연말 출시를 목표로 추진하던 알뜰폰(MVNO) 사업도 좌초 위기에 놓였다. 조직 구성을 끝내고 제휴사 선정까지 마쳤지만 대기업의 알뜰폰 시장 진출에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면서 사실상 ‘올스톱’됐다.우리금융 내부에선 “잇따른 우리금융 때리기 탓에 일상적 업무를 제외한 M&A 등 신사업 추진은 불가능하다”는 불만이 나온다.우리금융 이사진은 이번 이사회에서 동양·ABL생명 인수 후속 조치 계획과 함께 우리은행을 포함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7개사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이사회 이후엔 차기 행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씨티은행이 중간배당을 통해 연말까지 4000억원을 미국 본사로 송금한다. 연간 순이익을 훨씬 웃도는 외국계 은행의 ‘배당 잔치’를 놓고 국부 유출 논란이 일고 있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4000억원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이 은행이 중간배당에 나선 것은 6년 만이다. 은행들은 연초 주주총회를 통해 의결하는 배당과 별개로 연간 한 차례 중간배당을 할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올 3분기까지 268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021년 소매금융 철수 선언 이후 영업점 인원을 구조조정한 데 따른 비용 절감 덕분에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다. 작년 연간 순이익도 2776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총 1388억원(주당 436원)을 배당하기도 했다.올해는 중간배당금만 3분기까지 벌어들인 순이익을 넘어섰다. 중간배당만으로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이 149%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50%였다. 국내 금융지주의 평균 배당성향은 30%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간배당을 포함한 올해 한국씨티은행의 배당 총액은 5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씨티은행의 배당금은 규모와 상관없이 전액 미국 본사로 보내진다. 한국씨티은행의 최대주주는 미국 씨티그룹이 100% 출자한 ‘씨티뱅크 오버시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이다. 금융권 안팎에서 국부 유출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 고용 직원은 소매금융 철수 이후 줄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올 2분기 기준 직원 수(1620명)는 작년 말(1824명) 대비 204명 줄었다.한국씨티은행은 배당 논란에 대해 “자본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중간배당으로 재무적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가계대출을 조이기 위해 대출금리를 올린 은행권도 주담대 금리를 소폭 인하한다.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지난 10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37%로 9월(3.40%)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금리가 반영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채 5년 만기(무보증·AAA) 평균 금리는 지난달 14일 연 3.304%에서 이달 14일 연 3.289%로 내렸다. 은행채 금리가 떨어지면 은행의 조달 비용이 하락해 코픽스가 내린다. 국민은행은 16일부터 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를 연 4.79~6.19%에서 연 4.76~6.16%로 0.03%포인트 인하한다. 우리은행도 같은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를 연 5.27~6.47%에서 연 5.24~6.44%로 내린다.박재원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3일(현지시각) 홍콩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홍콩 IR'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자와의 현장 소통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홍콩 IR에는 K-금융의 경쟁력과 비전을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대한민국 금융권을 대표하는 주요 금융사와 서울시, 부산시, 한국거래소가 참여했다.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계획)' 발표 후 첫 번째 해외 행보로 이번 홍콩 IR을 선택했다.함 회장은 패널토론 세션에서 "시장의 기대수준에 걸맞은 주주환원은 지속가능한 수익성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며 철저한 현황 진단과 실질적 이행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밸류업 계획의 핵심 요소"라면서 "그룹은 이러한 지속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하나금융은 공동 IR에 앞서 주요 해외 투자자인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와 개별 미팅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참석해 K-금융 밸류업을 위한 대한민국 금융당국의 지원과 규제 선진화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미팅에 참석한 해외 애널리스트와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함 회장은 "하나금융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밸류업 계획을 발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국내 금융당국의 지원과 규제 선진화 노력이 있었다"며 "K-금융의 선도 주자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투자자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며 대한민국 금융주의 밸류업 성공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박재원 기자
기업은행이 경기 침체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전국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지역별 맞춤형 금융지원을 한다고 14일 발표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9월부터 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지역별 맞춤형 상생출연’ 업무협약을 체결해왔다.기업은행이 지역신용보증재단에 특별출연한 기금을 통해 신용보증서 담보대출을 지원하고, 기업은행 자체 금리 감면 프로그램을 활용해 소기업·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준다. 지역과의 맞춤형 상생을 위해 경북(저출생 극복 기업)과 광주(청년 창업 기업) 등 지역신보별 우대 지원 대상도 선정한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담보 여력이 부족한 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이 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찾고 더 힘차게 도약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재원 기자
서울에 있는 국책은행 본점을 지방으로 이전하기 위해 부산에 이어 대구, 대전까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각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법안 개정을 추진하며 여론몰이를 위해 총대를 멘 모양새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2일 중소기업은행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제4조 1항 ‘중소기업은행은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는 조항에서 ‘서울특별시’를 ‘대구광역시’로 수정한 게 핵심이다. 대구에 지역구를 둔 주호영, 추경호 의원 등 의원 11명이 법안에 참여했다.같은 당 부산 지역 의원 17명도 지난 6월 비슷한 법안을 발의했다. 4조 1항을 대구가 아니라 부산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이전과 함께 기업은행 본점이 부산으로 이동하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문제는 본점 이전을 위한 법안 발의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1대 국회에선 같은 법을 두고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전 이전 추진 법안을,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 등은 서울로 못 박은 본점 위치를 ‘대한민국’으로 확대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다가 무산됐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본점 유치를 위해 정치권과 손잡고 태스크포스(TF)까지 꾸렸다.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본점을 부산으로 옮기기 위한 법안도 쏟아지고 있다. 박수영,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한국산업은행법과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신규 은행을 설립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이정문 민주당 의원은 충청권 신규 은행 설립을 위해 은행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방은행 설립 문턱을 낮추기 위해 인터넷은행 수준으로 동
지난 3년간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이 인터넷은행에서 6조원 가까이 늘었지만 4대 시중은행에선 5조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 신용대출 규제가 인터넷은행의 성장성과 건전성을 훼손하는 사이 시중은행은 포용금융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재섭 의원이 금융당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올 6월 말 기준 9조618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3조7363억원)과 비교해 5조8821억원 늘었다.반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8조1076억원에서 13조1416억원으로 4조9660억원 줄었다. 이로 인해 4대 은행의 전체 가계신용대출 중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말 15.6%에서 올해 6월 말 15.5%로 0.1%포인트 하락했다.정부는 포용금융을 강화하겠다며 2021년 5월부터 인터넷은행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이 전체 신용대출의 30% 이상으로 채워지도록 강제하는 규제를 부과했다. 하지만 포용금융이 확대되기보다는 시중은행의 중·저신용 고객이 인터넷은행으로 옮겨간 데 그쳤다는 비판이 제기된다.박재원 기자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인수합병(M&A) 금융 지원 패키지’ 2년차 사업을 통해 4000억원을 지원한다고 12일 발표했다.중소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상생 도약 펀드’와 M&A 지원을 위한 ‘중기성장 M&A 펀드’에 2500억원, 인수금융 형태로 공급하는 대출에 1500억원을 투입한다. 기업은행은 앞선 1년차 사업 때 투·융자 3000억원을 지원하고 민간자본 1조3000억원을 추가 조성해 총 1조6000억원을 지원했다.기업은행은 M&A 금융 지원 패키지를 통해 중소기업 성장주기에 따른 맞춤형 금융 지원과 시장에서 소외된 M&A 사업 발굴 등 3년간 총 4조원 시장 조성을 목표로 1조원의 투·융자를 공급할 계획이다.박재원 기자
지방금융지주의 은행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증권과 캐피털 등 비은행 자회사의 실적이 뒷걸음질 치면서다. 은행에 치우친 지방금융지주의 포트폴리오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과 DGB금융, JB금융 등 3대 지방금융의 올해 3분기 합계 당기순이익은 5084억원으로 집계됐다. DGB금융은 전년보다 순이익이 줄었지만 BNK금융과 JB금융이 약진하면서 3대 지방금융의 총 순이익은 전년보다 4.5%(219억원) 증가했다.3대 지방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은행 실적은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3분기 부산, 경남, iM(옛 대구), 전북, 광주 등 3대 지방금융에 속한 5개 은행의 합계 당기순이익은 5026억원을 기록했다. 부산은행과 iM뱅크가 각각 1333억원, 1324억원을 벌어들였다. 광주(900억원), 경남(865억원), 전북은행(604억원) 등도 좋은 실적을 냈다. 3대 지방금융 순이익(5084억원)에서 5개 은행(5026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98.9%에 달한다.3대 지방금융의 비은행 자회사 순이익은 953억원에 그쳤다. 은행 순이익이 작년보다 16.2% 늘어났지만 비은행은 27.0% 감소했다. iM뱅크는 올 3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냈지만 iM증권은 346억원 순손실을 봤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로 올 들어 누적 적자가 1160억원에 달한다. 은행이 벌어놓은 돈을 증권이 까먹고 있는 셈이다. BNK금융도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저치(15.5%)로 떨어졌다. 2021년엔 BNK금융의 비은행 순이익 비중이 31.4%에 달했다.비은행 부문 부진 여파로 지방금융의 건전성이 악화하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BNK금융의 올 3분기 연체율은 0.98%다. 2011년 지방은행 중 처음으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시중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자 대출이 고신용자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신용자가 갈수록 대출 통로가 좁아지는 시중은행을 피해 2금융권으로 눈을 돌리면서다.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평균 신용점수는 930점으로 집계됐다. 올 1월(920점) 대비 10점이나 뛰었다. 지난달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이들의 평균 신용점수는 940점에 달했다. 작년 같은 기간 924점에서 올초 927점으로 오른 평균 점수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주담대, 전세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평균 신용점수가 927점에서 936점으로 상승했다.일반 신용대출 평균 신용점수는 923점으로 연초(920점)에 비해 3점 올랐다.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대출) 역시 평균 944점의 고신용자에게 집중됐다. 통상 고신용자일수록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다. 실제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에서 951~1000점인 차입자들은 평균 연 3.86% 금리를, 600점 이하는 연 4.46%를 지난달 적용받았다.한 시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은 “시중은행이 대출 총량을 관리하기 위해 금리 인상, 대출 제한 등에 나서자 중저신용자들이 2금융권으로 이동한 측면이 있다”며 “고신용자는 주로 은행 거래를 선호하기 때문에 차입자 평균 점수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일각에서는 ‘신용점수 인플레이션’으로 불리는 신용점수 상향 평준화 현상도 평균 점수를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신용평가업체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따르면 신용점수 최상위권인 940점 이상은 전국에 총 799만 명 분포한 것으로
한국금융연수원이 인공지능 전환(AX)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을 동반자로 금융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금융 인재 양성을 목표로 새로운 AI 연수 체계를 만들었다고 5일 발표했다. 새롭게 마련된 AI 연수 체계는 AI 활용 능력뿐만 아니라 창의력과 AI 리터러시(문해력), 윤리적 책임 등 다양한 역량을 고루 갖출 수 있도록 했다. 연수 내용도 역량 단계와 금융 업무별로 세분화해 구성했다.AI 리터러시 항목에선 AI와 데이터, 디지털 교육을 통해 금융 업무 전반에 필요한 AI 금융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업무 역량 교육에선 실무 중심 교육으로 금융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한다. 리더십 항목에선 AI 기술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변화를 선도할 리더십 역량을 교육한다.박재원 기자
기존 퇴직연금을 해지 없이 원하는 금융회사로 옮길 수 있는 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가 최근 시작됐다. 400조원에 달하는 퇴직연금 시장이 꿈틀대는 이유다. 가입자를 지키려는 은행권과 신규 고객을 유치하려는 증권사 등의 뜨거운 경쟁이 벌어진 셈이다.정부는 지난달 31일 보유 퇴직연금 상품을 다른 금융사로 이동시킬 수 있는 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를 내놨다. 상품 해지나 환매 없이 그대로 퇴직연금을 옮겨갈 수 있는 제도다. 과거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사업자로 이전하려면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기존 상품 해지 시 비용이 발생하는 데다 펀드를 환매 후 다시 매수해야 해 그 과정에서 금융시장이 급변하면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퇴직연금 가입자는 실물 이전으로 신탁계약 형태의 원리금 보장 상품, 공모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주요 퇴직연금 상품을 갈아탈 수 있게 됐다. 계좌를 옮기려고 하는 곳에 퇴직연금 계좌를 개설한 뒤 이전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단 리츠, 머니마켓펀드(MMF), 주가연계증권(ELS) 등은 과거처럼 상품을 팔아 현금화한 후 이전해야 한다. 이동하려는 금융사에 자신이 보유한 퇴직연금에 해당하는 상품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도 필요하다. 회사마다 취급하는 상품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실물 이전 가능 여부 사전 조회를 활용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각 회사 홈페이지에서 퇴직연금 사업제안서를 확인하면 된다.퇴직연금 이동이 간편해지면서 연금 수익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분기별 퇴직연금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확정기여형(DC) 원리금 비보장 기준 최근 1년간 평균 수익률(3분기 말 기준)은 은행, 증권
[한경ESG] - 투자 트렌드핑크빛 전망과 함께 투자자에게 주목받아온 ‘녹색 원자재’ 탄소배출권이 부진의 늪에 빠졌다. 전 세계적 ‘탄소중립’ 기조에 올라타며 승승장구할 것이란 당초 기대감과 달리 지지부진한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원인은 겹악재다. 역상관관계인 천연가스 가격이 반등하지 못한 데다 탄소배출권을 구입하는 ‘큰손’들이 원전을 택한 탓이다. 여전히 중장기적으로 ‘유망’하다는 일부 전문가의 관측에도 투자자들은 흔들리고 있다.탄소중립 기조에 배출권 高高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 S&P(H)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들어 19.46%, 최근 1년간 25.21%(지난 10월 20일 기준)나 추락했다. 해당 ETF는 세계 최대 탄소배출권 시장인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유럽 탄소배출권은 전 세계 시장의 약 90%를 차지한다. 유럽 시장이 발달한 것은 가장 앞서 탄소중립을 추진해서다. 탄소중립 기조는 악화되고 있는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시작됐다. 인간에 의해 발생하는 온실가스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제거해 실질적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자는 취지다.탄소배출권은 정부가 할당한 온실가스배출 허용량에 맞춰 기업이 그 권리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배출 허용량보다 탄소를 더 많이 배출한 기업은 부족한 배출권을 구입해야 하고, 배출량이 적은 기업은 남는 배출권을 팔 수 있다.탄소배출권이 주목받은 것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요도가 커지면서다. 해를 거듭할수록 배출 허용량이 줄어드는 만큼 배
우리은행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조인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8일까지 비대면 부동산 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4일 발표했다.아파트와 연립, 다세대를 대상으로 한 ‘우리WON주택대출’을 비롯해 ‘우리WON전세대출’ 등이 포함됐다. 갈아타기 상품도 판매가 중단된다. 우리은행은 신용대출 상품별 우대금리도 최고 0.5%포인트 축소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올린다. ‘우리 주거래 직장인 대출’ ‘우리 WON하는 직장인 대출’ ‘우리 스페셜론’ 등의 최대 우대금리를 1.7%포인트에서 1.2%포인트로 조정한다.이 밖에 ‘우리 WON플러스 직장인 대출’은 1.5%포인트에서 1.0%포인트로, ‘시니어플러스 우리 연금대출’은 1.0%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각각 낮아진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부터 비대면 채널을 통한 신용대출 상품 판매도 일부 중단했다.박재원 기자
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는 현지 교민부터 한국에서 온 대학생까지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특히 유럽 최대 규모로 치러진 한국상품박람회의 도우미로 나선 파독 간호사 출신 자원봉사자를 향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쏟아졌다.1972년 파독 간호사로 유럽 땅을 밟은 강유송 씨는 “우리가 한국 경제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운영 중인 병원 문을 닫고 봉사자로 나섰다”고 말했다.한국 대학생들도 열두 시간 넘는 비행을 감수하고 무보수 자원봉사를 위해 오스트리아 빈을 찾았다. 고려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최정은 씨는 “호텔 사업가를 꿈꾸고 있는데 많은 기업인을 한 번에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어 뜻깊은 봉사였다”고 했다. 현지 교민도 적극 참여했다. 빈에서 유학 생활을 하다가 정착한 정윤희 씨는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건축자재 업체의 통역을 위해 행사 1주일 전부터 관련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빈=박재원 기자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유럽 시장에 지역 기업과 특산품을 알리기 위해 오스트리아 빈에 집결했다. 각 지역 대표 ‘세일즈맨’을 자처하며 수출 판로를 뚫기 위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유럽 지역에서 처음 열린 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는 김동연 경기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 전국 자치단체장 12명이 참석했다. 광역단체장은 물론 서울 강서·강남구청장, 금산·진안·완도군수 등이 지자체 제품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세계한인경제인대회 메인 행사인 한국상품박람회에는 총 18개 지자체가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전시 부스 곳곳은 현지 바이어와 전 세계 각지에서 모인 한인 경제인으로 북적였다. 지역별 특화 산업을 앞세운 기업과 특산품이 바이어의 관심을 받았다. 완도 특산품인 전복과 해조류가 전시된 완도군 부스에선 이탈리아 요식업 업체와 완도 톳, 다시마 가루 계약이 체결됐다.신우철 완도군수는 “완도 청정 바다에서 양식한 해조류에 대한 유럽 업체의 관심이 뜨겁다”며 “차별화된 상품성을 알아본 유럽인들이 먼저 부스를 찾아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루마니아 등에서 찾아온 바이어들은 한국산 해조류와 간편식 전복 리소토 등을 판매하는 완도 업체들과 잇따라 계약 및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덧붙였다.전라남도는 한국·오스트리아 에너지위크를 위해 전력계측장치, 에너지저장시스템 등의 사업을 하는 전남 지역의 6개 에너지 기업과 함께 빈을 찾았다. 이번 대회에서 슬로바키아 에너지 기업과 약 15억원 규모의 태양광 및 에너지 시스템 수출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는
‘문화·예술의 도시’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는 한국 청년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전시가 시작된 지 반나절 만에 선보인 작품 수십 점이 팔려나갔을 정도다. 전 세계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한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는 국내 작가들의 해외 진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29일(현지시간) 문을 연 한국청년아트페어에는 작가 24명이 한국화·서양화 작품 132점을 선보였다. 이날 하루만 50점의 작품이 한인 경제인과 유럽 현지 바이어에게 팔렸다. 작품을 구입한 이은주 월드옥타 독일 프랑크푸르트지회장은 “수준 높은 작품이 많아 현지 바이어에게 선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트페어에 참가한 이선영 작가는 이날 유럽의 한 바이어로부터 내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전시회를 열자는 제안을 받았다.박종범 월드옥타 회장은 “회원들의 인적 네트워크가 한국 화가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K미술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빈=박재원 기자
세계 각지에서 모인 한인 경제인들은 유럽 기업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연에 몰두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세계한인무역협회 윤리위원장)을 비롯해 고문현 한국 ESG학회장 등이 연사로 참석해 ‘AI 시대의 ESG 현황과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ESG에 대한 비판과 회의론이 거세지고 있지만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도 준법 경영, 투명한 조직 운영 등 지배구조 개선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밖에 한인 경제인과 해외 바이어를 위한 다양한 볼거리도 눈길을 끌었다. 전시 부스 곳곳에는 떡볶이, 전, 약과 등 한국 음식은 물론 붓글씨, 판소리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전시관 외부에는 길이 4m에 달하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트럭이 전시돼 주목받았다.빈=박재원 기자
예·적금 금리가 낮아지는 ‘짠물 이자’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만족스럽지 못한 이자에 돈을 묶어두려니 망설여지지만, 그렇다고 위험을 감수한 투자에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들이 다수다.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고금리 상품을 찾아 나선 고객의 문의가 은행 창구에 줄을 잇는 이유다. 연 4% 넘는 상품 실종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판매하는 12개월 만기 자유적립식 적금 35개의 전월 평균 취급 금리는 연 3.30%로 집계됐다. 불과 2개월 전보다 0.1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은행들이 적금 금리를 끌어내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해당 상품의 평균 최고 금리 역시 같은 기간 연 4.55%에서 연 4.40%로 낮아졌다. 여러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할 경우 많게는 연 8%까지 금리를 제공하겠다는 적금 상품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대다수 상품이 최고점을 3~4%로 낮춘 영향이다.예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상품은 iM뱅크의 ‘iM주거래우대예금’(연 3.66%)이다. 저축은행으로 눈을 돌려도 연 4%를 넘는 상품을 찾기 어렵다. 예·적금 금리 줄줄이 내린다최근 은행들의 금리 인하 사례는 더욱 늘었다. 기준금리 인하 이후 금융당국 눈치를 살피던 은행들이 본격적인 수신 금리 인하에 들어가면서다.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23일부터 주요 예·적금 금리를 0.25~0.55%포인트 낮췄다. 주력 상품인 ‘일반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연 2.95%에서 연 2.7%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같은 상품의 3년 만기 금리는 연 3.0%에서 연 2.6%로 0.4%포인트 떨어졌다. ‘정기적금’
예·적금 금리가 낮아지는 ‘짠물 이자’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만족스럽지 못한 이자에 돈을 묶어두려니 망설여지지만, 그렇다고 위험을 감수한 투자에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들이 다수다.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고금리 상품을 찾아 나선 고객의 문의가 은행 창구에 줄을 잇는 이유다. ○연 4% 넘는 상품 실종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판매하는 12개월 만기 자유적립식 적금 35개의 전월 평균 취급 금리는 연 3.30%로 집계됐다. 불과 2개월 전보다 0.1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은행들이 적금 금리를 끌어내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해당 상품의 평균 최고 금리 역시 같은 기간 연 4.55%에서 연 4.40%로 낮아졌다. 여러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할 경우 많게는 연 8%까지 금리를 제공하겠다는 적금 상품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대다수 상품이 최고점을 3~4%로 낮춘 영향이다.예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상품은 iM뱅크의 ‘iM주거래우대예금’(연 3.66%)이다. 저축은행으로 눈을 돌려도 연 4%를 넘는 상품을 찾기 어렵다. ○예·적금 금리 줄줄이 내린다최근 은행들의 금리 인하 사례는 더욱 늘었다. 기준금리 인하 이후 금융당국 눈치를 살피던 은행들이 본격적인 수신 금리 인하에 들어가면서다.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23일부터 주요 예·적금 금리를 0.25~0.55%포인트 낮췄다. 주력 상품인 ‘일반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연 2.95%에서 연 2.7%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같은 상품의 3년 만기 금리는 연 3.0%에서 연 2.6%로 0.4%포인트 떨어졌다. ‘정기적금&r
하나금융그룹이 금융권 주요 고객으로 부상한 시니어 세대를 위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HANA THE NEXT)’를 출범했다. 은행, 증권, 생명보험 등 그룹사가 총출동해 금융·비금융을 넘나드는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하나금융은 지난 21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에 마련된 하나 더 넥스트 라운지 1호점에서 이승열 행장과 모델로 선정된 방송인 강호동 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점식을 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섰다. 하나 더 넥스트는 은행과 증권, 생명보험 등 그룹 내 관계사 간 협업을 통해 시니어 세대의 ‘라이프 케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은퇴 설계와 상속·증여, 건강관리 등 금융과 비금융 분야 전반을 다룬다. 우선 시니어들을 위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투자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를 활용한 ‘TDF 신탁’을 출시할 예정이다. 분할 인출 기능을 더해 은퇴 후 소득절벽이 발생하는 시기에 연금처럼 쓸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하나자산운용의 ‘월 지급식 상장지수펀드(ETF)’ 상품과 치매 예방 등에 기여하기 위한 하나손해보험의 ‘치매 간병보험’도 선보일 계획이다.시니어 고객의 자산관리는 하나금융의 ‘하나 패밀리오피스 원 솔루션’ 조직이 담당한다. 하나은행의 WM컨설팅센터와 리빙트러스트센터, 하나증권의 리서치 및 투자금융(IB) 전문 인력 60여 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하나금융은 서울 선릉, 마포, 영등포 등 주요 거점 지역으로 라운지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미래 노후 설계는 물론 건강관리 등 비금융 분야에 이르기까지 라이프 케어 전반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
하나금융그룹은 경북 영덕군과 민관 협력으로 공동 추진한 ‘국공립 영덕하나어린이집’을 개원했다고 18일 발표했다. 하나금융은 저출생 문제 극복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2018년부터 1500억원을 투입해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영덕하나어린이집은 98번째 완공한 어린이집이다. 영덕하나어린이집은 연면적 778㎡, 지상 2층 규모로 총 86명의 영유아를 수용할 수 있는 보육실과 놀이방 등의 시설을 갖췄다. 만 1세부터 5세까지 총 7개 반을 운영한다.하나금융은 이달 말까지 100호 어린이집을 완공할 방침이다. 지난 17일 열린 개원식에는 이승열 하나은행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과 김광열 영덕군수(여덟 번째) 등이 참석했다. 이 행장은 “지역 상황과 특성을 반영한 어린이집 건립으로 아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재원 기자
‘슈퍼리치’를 잡기 위한 은행권의 자산관리(WM)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에 이어 국책은행인 기업은행까지 ‘프리미엄 자산관리’를 내걸고 WM 시장에 도전장을 내면서다. 특화점포 개설은 물론 고액 자산가를 위한 중매결혼 서비스까지 시작했다. ○기업은행도 뛰어들어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8월부터 ‘IBK 프리미어 기업 자문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산 매각부터 가업승계 세무·노무 관리, 연금, 인수합병(M&A) 등을 한번에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다. 서비스 대상은 총수신 100억원 이상 기업과 전국 지역본부장의 추천을 받은 기업 고객이다. 기존 자산관리 컨설팅이 전문가와 1 대 1 연결 방식이었다면 IBK 프리미어 기업 자문 서비스는 각 분야 전문가가 동시에 상담을 제공하는 구조다. 기업은행 내 6개 부서가 머리를 맞댈 정도로 신경을 썼다. 기업은행은 이달 ‘3대 클럽 투자세미나’도 열었다. 기업은행 우수 고객인 최고·여성·미래클럽을 대상으로 금융투자 노하우와 각 기업의 자산배분 전략을 교육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주고객인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들에게 자산관리 마케팅을 집중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맞선부터 2세 교육까지은행권은 고액 자산가의 다양한 취향을 맞추기 위해 자녀 결혼 주선 및 교육, 미술 전시 등 비금융 서비스를 늘리는 추세다. 하나은행은 이달 법무법인 율촌과 손잡고 법률자문 서비스를 추가했다. 본인은 물론 가족의 자산까지 한꺼번에 맡아 관리해주는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에게 세무와 법률 지원, 실제 판례와 유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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