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6일 염산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조흥화학 공장(대표 홍순모)에 대해 한국산업안전공단에 의뢰,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이달말까지 자체 이전 계획서를 제출토록 지시했다.

시가 환경문제와 관련 도심지 공장에 이전계획서 제출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흥화학은 지난해 말 준공업지역인 신도림동 일대가 주거단지,아파트형
공장,상업및 업무시설,공공시설,공공시설로 개발되는 도시계획에 따라
관할 구로구청으로부터 유독물 처리공장의 이전을 종용받아 왔다.

이에따라 구로구청도 지난 4일 조흥화학측에 공장내 폐수처리장(침전지)에
있는 약 8백t의 고농도 유기폐수를 제거토록 하고 공장시설의 안전진단
실시와 더불어 자체 이전계획서 제출을 요구한바 있다.

조흥화학측은 이에대해 "오는 9월로 예정된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안전진단결과가 나올때까지 공장가동을 중단키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5년내에 공장을 이전하기 위한 중장기대책을 마련해 구청에 계획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로구는 가성소다와 염산을 제조하는 구로구 고척동 소재
백광산업에 대해서도 조흥화학과 마찬가지로 안전진단과 이전계획서
제출을 요구했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