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무신도심의 지역난방사업이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상무신도심 집단에너지 대상지역을
신도심내 상업.업무.공용청사.쓰레기소각장 주변 등 1만5천평 규모로 축소한
후 관련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자 선정을 해왔으나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참여를 기피, 사업자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그동안 해양도시가스와 현재 소각로 시설을 공사하고 있는 선경
등 국내 10여개 업체와 사업을 협의해왔으나 부지의 무상 혹은 임대사용,
투자비 융자, 소각여열 무상사용, 열공급지구 확대 등 입주자들에게 부담을
줄 요건들을 제시해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따라 시는 통상산업부에 집단에너지 대상지역 지정 해제를 건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상무신도심은 지하공동구 설치배제, 신축건물에 대한 초고속통신망
설치를 위한 인입선 장치 미흡 등에 이어 집단에너지 공급마저 무산될
위기에 처해 신도시로서 갖출 수 있는 첨단도시시스템을 모두 포기한
신도시로 전락하게 됐다.

< 광주=최수용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