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된 삼풍백화점과 같이 대들보가 없는 "무량판"구조인 것으로 15일
밝혀졌다.
또 노원구 상계동 미도파백화점 등 서울 시내 8개 대형빌딩도 같은 구조인
것으로 밝혀져 서울시가 이들 건물들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에 착수했다.
시가 이날 밝힌 무량판 구조 건축물은 미도파백화점 외에 노원구 중계2동
건영옴니백화점, 종로구 종로1가 교보생명 사옥,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보
컴퓨터 빌딩, 마포구 도화동 삼창빌딩, 종로구 수송동 이마빌딩 및 지난해
6월 사용제한조치를 받은 적산동 목산빌딩 등이다.
이중 지상 2~8층이 무량판 구조인 상계동 미도파백화점은 시가 지난해
실시한 안전진단 결과 "심각한 위험징후는 없으나 보강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측이 지난 3월 부도 이후 보강공사를 중단,
대형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량판 구조란 상판에 철제 빔을 설치해 건물을 지탱하는 일반 건물과 달리
철제 대들보를 설치하지 않은 채 콘크리트만으로 시공하는 공법이다.
이 공법은 공사비용을 줄이고 내부에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백화점
등 대형 판매시설에서 선호되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 14일부터 실시한 나산백화점 안전진단 결과 건물의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건물 철거조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