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원 '탈출이후 행적'] 경찰, 동거녀 성폭행..일기장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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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19일 탈옥수 신창원이 도주기간동안 느낀 감정과 행적 등을 기록한
일기장 2권 전문을 공개했다.
신창원은 사회를 바라보는 나름대로의 시각과 과거 충남 천안, 전북 익산
등지에서 경찰의 검거를 피해 도주하던 상황과 개인 성장사 등을 일기장에
기록했다.
신창원은 법의 평등성과 교도행정의 문제점, 범죄율 증가의 원인 등 소제목
을 정해 자신의 견해를 써 내려갔다.
전체적으로 일기장에는 탈옥수인 한 범죄자의 사회와 경찰에 대한 적개심이
짙게 배어 있었다.
특히 자신을 검거하기 위해 잠복 근무중이던 경찰이 자신의 동거녀를
성폭했다는 내용도 담겨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다음은 일기장 내용 요지.
<> 불우했던 어린 시절 =가난한 농가에서 4남1녀중 넷째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2학년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생활이 더욱 어려워졌다.
초등학교 3학년때 수업료와 급식비 독촉을 견디다 못해 학교를 빠지기
시작했다.
집을 한 번 나오면 2~3일씩 거리를 떠돌면서 좀도둑질을 해 끼니를 떼웠다.
아버지는 이런 나를 마구 때렸다.
초등학고 4학년때 아버지가 데려온 30대 초반의 새엄마는 자기 아이만
감싸는 못된 계모였다.
어느날 내 동생이 열이 심해 약을 사와야 하는데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분노한 나는 부엌에서 칼을 들고 와 "내일까지 집을 나가라"고 위협했다.
다음날 새엄마는 죽은 친엄마의 패물을 모두 가지고 집을 나갔다.
<> 동거녀 성폭행 =두 경찰(97년 10월 충남 천안시 목천면 H빌라에서
은신중일때 자신을검거하려 잠복근무중이던 경찰을 지칭)은 경찰이 될 자격이
없다.
그들이 OO이 혼자 있는 집에서 안방을 차지하고 OO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아는가.
그들은 나를 더이상 수사하지 않고 종결하겠다고 거짓말을 하고 OO을
건드렸다.
이것은 OO가 울며 내 뺨을 때리면서 한 말이다.
<> 나는 남자가 아니다 ="남자답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잘못 알고
있다.
나는 남자가 아니다.
나는 잡히지 않으려고 내 여자를 버리고 도망쳤다.
내가 진짜 남자라면 절대 도망치지 않았을 것이다.
죽어도 곁에서 죽었을 것이다.
나는 의적도 홍길동도 아니다.
그렇다고 경찰들이 말하는 것처럼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은 아직까지는
아니다.
보통사람의 인간성을 1백이라고 한다면 아직까지 내게 1쯤은 남아 있다.
나를 의적 영웅시하는 것은 원하지도 않고 그런 소리를 들을 만한 가치나
자격도 없다.
<> 교도행정 =85년 인천소년교도소에서 있었던 일이다.
교도관과 재소자간 내기 농구시합을 했는데 교도관들이 져서 돈을 조금
잃었다.
그러자 교도관이 재소자들을 불러모아 입을 벌리라고 하고 입안에다
자신의 가래침을 뱉었다.
또 재래식 화장실 뚜껑을 열고 그 안에다 얼굴을 처박게 했다.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 아이들이 그런 취급을 받으며 교도소 생활을 한다면
바른 마음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가.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사랑과 엄마의 손길같은 포근한 정이다.
<> 경찰.검찰청 두번 찾아갔다 =한때 사귀던 여자의 오빠가 예산경찰서에
있을 때 경찰서와 검찰청에 들어가 합의서를 제출하고 불구속을 받게 한 적이
있다.
검찰청에서 오빠를 데리고 오는 도중 예산서에서 형사들을 다시 만나
약간의 돈을 준적이 있다.
이는 지난해 7월 일기장에도 썼으나 경찰이 당시 공개하면서 누락시킨
부분이어서 다시 쓴다.
조사해보면 알것이다.
<>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 =모든 이들에게 법이 평등하게 집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김현철씨는 형집행정지가 아니면 병보석으로 풀려난 것으로 알고 있다.
그가 곧 죽을 정도로 아픈가.
법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이 있고 특권층을 위한 법조항이 많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기란 쉽지 않다.
강자와 약자에게 차별을 두는 법이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
일기장 2권 전문을 공개했다.
신창원은 사회를 바라보는 나름대로의 시각과 과거 충남 천안, 전북 익산
등지에서 경찰의 검거를 피해 도주하던 상황과 개인 성장사 등을 일기장에
기록했다.
신창원은 법의 평등성과 교도행정의 문제점, 범죄율 증가의 원인 등 소제목
을 정해 자신의 견해를 써 내려갔다.
전체적으로 일기장에는 탈옥수인 한 범죄자의 사회와 경찰에 대한 적개심이
짙게 배어 있었다.
특히 자신을 검거하기 위해 잠복 근무중이던 경찰이 자신의 동거녀를
성폭했다는 내용도 담겨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다음은 일기장 내용 요지.
<> 불우했던 어린 시절 =가난한 농가에서 4남1녀중 넷째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2학년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생활이 더욱 어려워졌다.
초등학교 3학년때 수업료와 급식비 독촉을 견디다 못해 학교를 빠지기
시작했다.
집을 한 번 나오면 2~3일씩 거리를 떠돌면서 좀도둑질을 해 끼니를 떼웠다.
아버지는 이런 나를 마구 때렸다.
초등학고 4학년때 아버지가 데려온 30대 초반의 새엄마는 자기 아이만
감싸는 못된 계모였다.
어느날 내 동생이 열이 심해 약을 사와야 하는데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분노한 나는 부엌에서 칼을 들고 와 "내일까지 집을 나가라"고 위협했다.
다음날 새엄마는 죽은 친엄마의 패물을 모두 가지고 집을 나갔다.
<> 동거녀 성폭행 =두 경찰(97년 10월 충남 천안시 목천면 H빌라에서
은신중일때 자신을검거하려 잠복근무중이던 경찰을 지칭)은 경찰이 될 자격이
없다.
그들이 OO이 혼자 있는 집에서 안방을 차지하고 OO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아는가.
그들은 나를 더이상 수사하지 않고 종결하겠다고 거짓말을 하고 OO을
건드렸다.
이것은 OO가 울며 내 뺨을 때리면서 한 말이다.
<> 나는 남자가 아니다 ="남자답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잘못 알고
있다.
나는 남자가 아니다.
나는 잡히지 않으려고 내 여자를 버리고 도망쳤다.
내가 진짜 남자라면 절대 도망치지 않았을 것이다.
죽어도 곁에서 죽었을 것이다.
나는 의적도 홍길동도 아니다.
그렇다고 경찰들이 말하는 것처럼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은 아직까지는
아니다.
보통사람의 인간성을 1백이라고 한다면 아직까지 내게 1쯤은 남아 있다.
나를 의적 영웅시하는 것은 원하지도 않고 그런 소리를 들을 만한 가치나
자격도 없다.
<> 교도행정 =85년 인천소년교도소에서 있었던 일이다.
교도관과 재소자간 내기 농구시합을 했는데 교도관들이 져서 돈을 조금
잃었다.
그러자 교도관이 재소자들을 불러모아 입을 벌리라고 하고 입안에다
자신의 가래침을 뱉었다.
또 재래식 화장실 뚜껑을 열고 그 안에다 얼굴을 처박게 했다.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 아이들이 그런 취급을 받으며 교도소 생활을 한다면
바른 마음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가.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사랑과 엄마의 손길같은 포근한 정이다.
<> 경찰.검찰청 두번 찾아갔다 =한때 사귀던 여자의 오빠가 예산경찰서에
있을 때 경찰서와 검찰청에 들어가 합의서를 제출하고 불구속을 받게 한 적이
있다.
검찰청에서 오빠를 데리고 오는 도중 예산서에서 형사들을 다시 만나
약간의 돈을 준적이 있다.
이는 지난해 7월 일기장에도 썼으나 경찰이 당시 공개하면서 누락시킨
부분이어서 다시 쓴다.
조사해보면 알것이다.
<>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 =모든 이들에게 법이 평등하게 집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김현철씨는 형집행정지가 아니면 병보석으로 풀려난 것으로 알고 있다.
그가 곧 죽을 정도로 아픈가.
법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이 있고 특권층을 위한 법조항이 많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기란 쉽지 않다.
강자와 약자에게 차별을 두는 법이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