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송목 <한국교육미디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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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전문 학습지 '케이스'로 고3 학습지 시장에서 일으켰던 돌풍을 온라인 교육과 학원사업으로 확산시키겠습니다."
한국교육미디어의 최송목 대표(46)는 24일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 종목인 오프라인 학습교재에서 다른 분야로도 사업을 넓히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교육미디어는 회사 이름보다 '케이스'나 '노스트라다무스' 같은 수능학습지 브랜드로 더 유명한 곳이다.
지난 96년 서울 역삼동의 40평짜리 임대사무실에서 직원 25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현재 4백여명의 직원(2개 자회사 포함)에 지난해 3백31억원(당기순이익 31억원)의 매출을 거둘 정도로 급성장했다.
석.박사 출신 2백여명으로 구성된 교재 집필진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데다 판매 전문 자회사가 전국 10개 직영지사를 통해 제품을 파는 '다이렉트 마케팅'이 고속 성장을 가능케 했다.
최 대표는 "이제 어느 정도의 성장 기반은 갖췄다고 본다"며 "이제부터 제2의 도약을 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육미디어가 추진 중인 신규 사업은 크게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인 '케이스 e학원(www.e-case.co.kr)'과 오프라인 입시학원인 '케이스 학원'.
'케이스 e학원'은 작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유료회원 3만7천명에 43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케이스 학원'도 이달 초 부산에 문을 열어 첫달 2천8백명의 수강생을 끌어모았다.
이같은 인기 비결은 '전국 어디에서도 유명 학원강사의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한다'는 차별화 전략이다.
케이스 e학원은 서울 목동 C학원, 노량진 H학원 등 서울 유명 학원 강사들의 강의를 동영상으로 중계하고 있다.
오프라인 입시학원인 케이스학원은 아예 이들을 비행기로 실어 나르며 부산지역 학생들에게 현장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에 있는 유명 강사들의 강의에 목말라 있는 지방 학습자들의 욕구를 제대로 간파한 것.
한국교육미디어는 앞으로 지방 대도시 중심으로 학원을 추가 설립하고 내년에 온·오프라인 학원업에서만 65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최 대표는 "앞으로 초.중.고등학생으로 고객층을 넓히고 온라인 교육이나 학원 교구재 분야 등으로 사업 경로를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