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입술을 접촉하는 것은 인간과 동물세계를 구별하는 행위 중 하나다”고 성의학자 킨제이는 말했다. 여성의 가슴에 키스를 하고 애무를 하는 인간의 행동은 동물세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고차원적 성애행동인 것이다. 지금까지 나와 있는 성연구서를 보면 여성의 유방에 대한 성적 의미가 남성들에게 더 강한 것으로 나와 있다. 실제 90% 이상의 남성들이 섹스 중에 유방에 대한 자극을 즐긴다고 답한 반면, 여성들은 단지 11%만이 가슴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여성의 가슴은 남성을 위한 성적 배려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 같다. 미국남성은 큰 가슴에 열광한다. 이러한 광적 현상은 많은 미국여성을 무모한 유방확대수술로 이어지게 했다. 반면 포도주의 나라 프랑스인은 이상적인 가슴을 포도주 글라스에 들어갈 만한 사이즈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을 보면 여성의 가슴 크기에 따른 성만족도는 남성의 페니스 크기에 따른 만족감보다도 연관성이 없다. 다소 빈약한 가슴을 가진 여성도 타고난 교양과 지적 우아함, 매너로 충분히 성적 매력을 과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슴의 크기는 여성의 민감도와도 상관이 없다. 고대 중국의 섹스 테크닉에 관한 책 를 집필한 존 창은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이상하게도 여성의 가슴 크기나 모양은 자극받을 때 전혀 관계가 없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젖꼭지와 질 자극에 대한 직접적 연결고리가 이루어져 있다. 가슴에 대한 애무나 키스는 가슴과 질을 동시에 자극하는 효과로 나타난다. 최종적으로 가슴은 팽윤되고, 질 내에서는 풍부한 맑은 질분비물이 나오게 된다. 유방분비물은 여성의 피 속에 프로락틴이라는 모유생성을 촉진하는 호르몬이 많아졌을 때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바이다. 여성이 먹는 약으로 피임할 때도 유선분비물이 나올 수 있고, 뇌하수체에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유선분비물이 나올 수 있다. 그러므로 여성이 불감증이 있거나 지속적으로 유선분비물이 보인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여성의 가슴은 수유를 한 적이 있는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과의 사이에 많은 차이를 보인다. 아이에게 수유를 한 적이 있는 여성은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것이 시원치 않다. 심지어 아기를 여럿 낳아서 수유를 한 적이 있는 여성은 오르가슴 때 전혀 크기 변화가 없는 경우도 많다. 나이가 많은 여성인 경우에는 가슴이 늘어질수록 성적 흥분시 부풀어 오르는 것이 덜하다. 아기를 낳지 않고 수유 경험이 없는 여성은 성적 흥분시 젖꼭지가 발기되는 유두발기 현상이 나타난다. 유두발기 현상은 자극에 대해 매우 빠르게 반응한다. 유두발기가 너무 빨리 지나가서 나중에는 유두를 자극해도 발기 현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불응기에 머무르는 여성도 있다. 양쪽 가슴의 크기가 너무 차이가 나거나 젖꼭지가 함몰돼 있는 경우에도 유두발기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유방에 대한 자극으로 유두발기와 더불어 흥분이 최고조에 이르는 순간에 혈관수축으로 가슴 전체가 더욱더 부풀어 오른다. 유방은 최대 25% 정도까지 부풀어 오른다. 동시에 유방 피부 표면 밑에 퍼져 있는 시퍼런 정맥분지들이 가슴 위에 나타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여성들은 가슴 전체에서 윗배까지 피부색이 빨갛게 물드는 피부의 섹스 플러시(Sex Flush)가 나타난다. 여성의 유방에 대한 애무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유방 자극에 대한 민감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특히 월경주기와 임신주기에 따라 상당히 다르다. 월경 수일 전이나 임신 전반기에는 유두가 매우 민감해져 이 시기에 애무하는 것은 아기를 다루듯이 매우 천천히 부드럽게 해야 한다. 남성에게 여성의 가슴만큼 애틋하게 성적 감흥을 주는 것도 없다. 흥분한 상태의 어여쁜 유두와 잘 익은 멜론과도 같은 가슴이 남성들에게 절대적 성적만족감을 준다는 것에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여성도 같은 생각이다. 남성이 가슴에 대한 키스를 할 때 대부분의 여성은 황홀감을 느끼게 된다. 여성의 가슴은 신이 내려준 선물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