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경암(耕巖)학술상’ 수상자로 성균관대 백경환 교수 등 5명이 선정됐다.

 경암교육문화재단은 27일 제6회 경암학술상 수상자로 △인문·사회부문 백경환 교수 △자연과학부문 고려대 조민행 교수 △생명과학부문 이화여대 이원재 교수 △공학부문 광주과학기술원 이광희 교수 △예술부문 김지하 시인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경제학의 경쟁이론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업적으로 세계 경제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조 교수는 다차원분광학이라는 새로운 연구방법론을 개발해 자연과학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생명과학부문 수상자인 이 교수는 초파리의 장 조직에서 나타나는 효소가 장 내세균의 과잉 증식을 억제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광주과학기술원 이 교수는 세계 최고 효율의 고분자 태양전지를 개발한 공로로,김지하 시인은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사상가로서 평생을 미학 자체에 대해 치열하게 탐구해 온 업적으로 각각 학술상을 받게 됐다.

 재단 관계자는 “각계에서 추천한 69명 가운데 분야별 뛰어난 업적을 쌓았고 더 큰 발전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학자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경암재단은 태양그룹 송금조 회장이 사재 1000억원을 털어 2004년 설립한 재단으로 호암상과 청암상,인촌상에 이어 국내 최고 수준의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시상식은 11월 5일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