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은 근무시간 중 다른 일을 하는 등 '딴짓'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3~4명은 주로 인터넷 쇼핑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시장조사업체 이지서베이가 직장인 604명에게 '하루에 근무 중 딴짓하는 데 소비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고 질문한 결과 '딴짓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11.3%에 불과했다. 딴짓하는 시간에 대해선,응답자 중 가장 많은 30.3%가 30분~1시간 미만을 꼽았다. 이어 △10~30분(19.5%) △1시간~1시간 30분(16.2%) △2시간 이상(9.5%) △1시간 30분~2시간(7.9%) △10분(5.3%) 순이었다.

딴짓을 할 때 주로 하는 일로는 가장 많은 35.6%가 '인터넷 쇼핑'이라고 답했다. 20.5%는 '휴대폰,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메신저로 시간을 보낸다'고 응답했다. 13.4%는 '미처 끝내지 못한 사적인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거래'(5.4%),'컴퓨터 게임'(5.4%),'밖으로 나간다'(3.7%),'사우나 또는 쪽잠'(2.8%) 등의 응답은 소수였다.

사무실 밖에서 땡땡이를 치는 장소로는 '인근 길거리'를 꼽은 응답자가 45.0%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커피숍이나 맛집'(10.8%),'당구장이나 PC방 등 게임방'(4.7%),'백화점 등 쇼핑센터'(4.1%) 등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사람도 제법 있었다. 땡땡이를 치는 이유로는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42.0%)이 가장 많이 꼽혔다. '불가피하게 처리할 일이 있다'(15.9%)거나 '습관적으로 딴짓을 한다'(14.2%),'사무실 분위기가 적막하다'(8.4%) 또는 '잠을 깨기 위해'(6.0%) 등 응답도 나왔다.

딴짓할 때 걸리지 않기 위해 31.7%는 '수시로 눈치를 보고' 있었다. 19.6%는 '담배 피러,양치질 하러 나가서 한참 있다 들어오는' 방법을 택했다. 10.4%는 '외근을 핑계대고 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장급과 대리급을 중심으로 '대놓고 딴짓 한다'(15.3%)는 응답도 나왔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