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母 "끼 많은 아들,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장한 어머니상' 수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어머니가 오늘만큼은 제가 점잖은 옷을 입길 바라셨는데…. 이게 저의 가장 점잖은 옷이었습니다. 그런데 양말은 (점잖은 것이) 없더군요."
가수이자 프로듀서인 박진영 씨(사진 오른쪽)가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어머니 윤임자 씨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박 씨는 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올해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시상식에서 어머니의 손을 꼭 잡고 등장했다.
윤 씨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올해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수상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문화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어머니들의 숭고한 정신과 공덕을 기리기 위해 매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이날 윤 씨는 아들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다른 아이들과 달랐다" 며 "보통 아이들보다 장난도 심하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다"고 말했다. "공부를 곧잘 하기도 했다" 면서도 "춤을 제일 잘 췄다"고 밝혔다. 끼 많은 아들을 뒀던 어머니로서의 속내도 드러냈다.
"아들이 춤을 좋아할 때는 사실 저러다 말겠지 하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잠 못 이루고 애태우던 날들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세상에 없는 노래도 만들어내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대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이에 대해 박 씨는 '엄마 자랑'을 늘어놨다.
박 씨는 "그동안 속 썩여 드린 것이 참 죄송하다" 면서 "그런데 어머니도 겉으로는 얌전했지만 속으로 끼가 굉장히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윤 씨는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라 예술적인 끼를 드러내지 못했다. 때문에 "아들의 끼를 발견했을 때 자제하는 대신 드러나게 해 주고 싶었다"는 것이 윤 씨의 말이다. 윤 씨는 또 "항상 아들이 옆에 없을 때가 많아 그림을 그리며 살았다"고 말했다.
박 씨의 아버지도 이날 자리를 함께했다. 그는 주변에서 인터뷰를 말리는 지인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말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아내 윤 씨의 수상에 관해 "진영이는 어머니(윤 씨)가 다 키운 거지" 라며 자신은 "어렸을 때 지가 하고 싶은 데로 다 하도록 해준 것 전부"라고 아내에게 공을 돌렸다.
박 씨는 이날 시상식에서 마련된 '어머니를 위한 공연'에서 자신의 신곡인 '너 뿐이야'를 불렀다.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 상'은 윤 씨를 비롯해 시조시인 홍성란의 어머니 심계순 씨, 비디오 아티스트 김창겸의 어머니 엄윤주 씨,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첼리스트 백나영의 어머니 김미령 씨, 거문고 연주자 채주병-국립국악원 정악단 지도단원 채조병 어머니 이정자 씨, 극작가 배삼식의 어머니 진옥섭 씨, 발레리나 김주원의 어머니 설현주 씨가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금비녀가 수여됐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가수이자 프로듀서인 박진영 씨(사진 오른쪽)가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어머니 윤임자 씨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박 씨는 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올해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시상식에서 어머니의 손을 꼭 잡고 등장했다.
윤 씨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올해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수상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문화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어머니들의 숭고한 정신과 공덕을 기리기 위해 매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이날 윤 씨는 아들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다른 아이들과 달랐다" 며 "보통 아이들보다 장난도 심하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다"고 말했다. "공부를 곧잘 하기도 했다" 면서도 "춤을 제일 잘 췄다"고 밝혔다. 끼 많은 아들을 뒀던 어머니로서의 속내도 드러냈다.
"아들이 춤을 좋아할 때는 사실 저러다 말겠지 하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잠 못 이루고 애태우던 날들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세상에 없는 노래도 만들어내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대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이에 대해 박 씨는 '엄마 자랑'을 늘어놨다.
박 씨는 "그동안 속 썩여 드린 것이 참 죄송하다" 면서 "그런데 어머니도 겉으로는 얌전했지만 속으로 끼가 굉장히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윤 씨는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라 예술적인 끼를 드러내지 못했다. 때문에 "아들의 끼를 발견했을 때 자제하는 대신 드러나게 해 주고 싶었다"는 것이 윤 씨의 말이다. 윤 씨는 또 "항상 아들이 옆에 없을 때가 많아 그림을 그리며 살았다"고 말했다.
박 씨의 아버지도 이날 자리를 함께했다. 그는 주변에서 인터뷰를 말리는 지인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말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아내 윤 씨의 수상에 관해 "진영이는 어머니(윤 씨)가 다 키운 거지" 라며 자신은 "어렸을 때 지가 하고 싶은 데로 다 하도록 해준 것 전부"라고 아내에게 공을 돌렸다.
박 씨는 이날 시상식에서 마련된 '어머니를 위한 공연'에서 자신의 신곡인 '너 뿐이야'를 불렀다.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 상'은 윤 씨를 비롯해 시조시인 홍성란의 어머니 심계순 씨, 비디오 아티스트 김창겸의 어머니 엄윤주 씨,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첼리스트 백나영의 어머니 김미령 씨, 거문고 연주자 채주병-국립국악원 정악단 지도단원 채조병 어머니 이정자 씨, 극작가 배삼식의 어머니 진옥섭 씨, 발레리나 김주원의 어머니 설현주 씨가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금비녀가 수여됐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