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내려올때 아프거나 무릎 펼 때 힘들면…초기입니다 → 약물·운동 병행으로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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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헬스
연골 닳아 뼈와 뼈 맞부딪혀 통증이 심해지면…4기입니다 → 수술하고 즐겁게 산책을~
증상에 맞는 관절염 치료법은…
최근 관절염 수술은 자기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는 추세
최소절개술로 통증·감염위험 줄여
연골 닳아 뼈와 뼈 맞부딪혀 통증이 심해지면…4기입니다 → 수술하고 즐겁게 산책을~
증상에 맞는 관절염 치료법은…
최근 관절염 수술은 자기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는 추세
최소절개술로 통증·감염위험 줄여
![계단 내려올때 아프거나 무릎 펼 때 힘들면…초기입니다 → 약물·운동 병행으로 충분](https://img.hankyung.com/photo/201306/AA.7549782.1.jpg)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매년 증가하면서 새로운 관절치료기술도 많이 등장하고 있지만, 자기 상태를 정확히 모르는 환자들은 인공관절수술과 같은 수술적 방법에 큰 부담감을 느낀다. 수술이 잘못돼 혹여 지팡이를 짚어야 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하지만 관절염은 관절 손상도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고 대부분 수술 뒤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경미한 관절염은 약물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술도 자기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는 추세로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초기엔 ‘약물요법과 운동요법’
계단을 내려올 때 순간적인 통증을 느끼거나 무릎을 구부렸다 폈을 때 힘이 들지만 연골손상이 엑스레이 상으로 보이지 않을 땐 약물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 치료한다. 약물요법은 부신피질호르몬제나 연골보호제, 관절 내 윤활제 투여 등 소염진통제 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이는 치료다. 이와 함께 가벼운 유산소운동이나 수영장에서 부력을 이용해 관절주변 근육을 강화시키는 물리 운동요법을 실시한다.
![계단 내려올때 아프거나 무릎 펼 때 힘들면…초기입니다 → 약물·운동 병행으로 충분](https://img.hankyung.com/photo/201306/AA.7550904.1.jpg)
◆중기 관절염 ‘관절내시경 치료’
중기 관절염 환자는 집안일을 하고 난 뒤 무릎이 붓고 아프거나, 걸을 때 무릎에서 소리가 나고, 통증으로 편히 누워있기 힘든 증상을 호소한다. 이미 연골이 닳아 너덜너덜해지고 뼈 끝이 뾰족하게 자란 상태다. 이 경우 관절내시경 수술로 치료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문제가 생긴 무릎 관절 부위에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관절 상태를 모니터로 보면서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이때 관절 속의 이물질과 손상된 연골을 정리하는 과정을 모니터로 볼 수 있어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정구영 힘찬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수술 시간이 짧고 절개 부위가 1㎝ 미만이라 감염이나 통증도 적다”며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아 미용 효과와 만족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수술 후에는 2~3일 정도 병원에 입원하며, 수술 다음날부터 바로 보행이 가능하다.
◆O다리 환자는 ‘근위경골 절골술’
중기 관절염 환자 중에 유난히 다리가 바깥쪽으로 휘어 일명 ‘O다리’가 된 사람이 있다. 좌식 생활을 오래한 탓에 무릎 안쪽 연골이 더 많이 닳아 발생하는 현상이다.
휜 다리를 반듯하게 펴줘 무릎 안쪽 관절에만 가해지는 부담을 골고루 분산시키는 변형교정수술인 ‘근위 경골 절골술’이 있다. 무릎 관절이 휜 방향의 무릎 아래쪽 종아리 뼈를 일부 잘라내 정상 각도를 회복해주는 시술이다. 관절의 세로축을 반듯하게 세워주는 것이다. 잘라내 벌어진 틈은 기구를 이용해 고정하거나 자신의 뼈 혹은 기타 충전재를 이용해 메워준다.
이 수술을 통해 힘이 실리는 축을 조절하면 연골이 많이 남아있는 바깥쪽으로 체중이 고르게 분산돼 상대적으로 관절염이 생긴 무릎 안쪽 연골에 충격이 적어져 통증이 줄고 관절 수명도 연장된다. 수술 뒤 4~7일 정도 입원한 후 잘라낸 부위의 뼈가 완전히 붙는 6개월 뒤부터는 관절의 운동기능이 완전히 회복된다.
◆말기 관절염엔 ‘인공관절수술’
말기 관절염은 엑스레이 상으로 연골이 많이 닳아 뼈와 뼈가 거의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연골이 더 이상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손상돼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인공관절 수술은 특수 금속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몸 안에 넣어 정상적인 관절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수술법이다. 관절을 형성하는 뼈의 겉면을 곱게 다듬고 얇은 특수 금속막을 관절 겉면에 씌운 후 그 중간층에 물렁뼈 역할을 하는 특수 플라스틱을 삽입한다. 과거에는 약 15~20㎝ 정도 크게 무릎을 절개한 뒤 수술을 해 출혈이나 흉터, 감염의 위험이 컸다. 최근에는 절개 부위를 기존의 절반 정도인 8~10㎝ 정도로 줄인 최소절개술로 이런 문제를 개선했다. 수술 뒤 2~3일이면 보행할 수 있고 3개월 이상 재활운동을 거치면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
정구영 과장은 “최근 수술 부위 좌표를 정확하게 짚어 정밀하게 수술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수술 성공률과 회복 속도가 향상됐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도움말=정구영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