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처럼 되지마 … 여자라서 행복한 이유", 도리스 막세이세이 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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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처럼 되려고 하지 마세요. 여성은 남성과 다릅니다. 여성으로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누리고 여성만의 강점을 더 트레이닝하세요.”
필리핀 선적회사 A.막세이세이를 이끄는 도리스 막세이세이 호 최고경영자(CEO)는 취업과 미래를 고민하는 한국 여대생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12일 덕성여대 약학관에서 열린 '제3차 국제 포럼'에 토론자로 참석해 여성만의 강점과 행복을 강조했다.
‘여성과 전문성’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세계적 비영리단체 아시아소사이어티(Asia Society)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해 토론을 펼쳤다. 도리스 대표는 아시아소사이어티 필리핀 센터장을 맡고 있다.
도리스 대표는 “여성은 남성과 같은 현상에 대해서도 훨씬 다양한 면을 볼 수 있다”며 여성의 강점으로 깊고 섬세한 시각을 꼽았다. 그런 시각을 경쟁력으로 키우기 위해선 끊임없이 공부하고 트레이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과 가정을 두고 고민할 때는 “가정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조언했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좋은 리더의 자질은 가정에서 길러진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가정에 대한 강조는 여성의 행복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그는 성공한 '여성 CEO' 타이틀 뒤에 가라져 있던 싱글맘으로서의 삶에 대해 입을 뗐다. 이혼 후 세 명의 자식을 키워온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자식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도리스 대표는 “모든 여성들이 죽기 전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면 일의 성취보다 아이들이 눈에 밟힐 것” 이라며 “이런 사실을 깨달았을 때 가장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난 내가 남자가 아니란 사실이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헨리에타 포어 아시아소사이어티 공동회장은 자신의 다양한 관심사가 산업, 정치, 국제 분야에서 활동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호기심과 도전 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포어 회장은 대학 전공을 물리학에서 수학으로 바꿨다가 다시 역사학을 공부했다. 경제학과 예술을 부전공할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학생들에게는 취업 후 쉽게 일을 그만두지 말것을 당부했다. 그는 “처음 직업을 갖게 되면 기대치에 못미치거나 자신의 흥미와 맞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일단 배우게 되면 값진 경험이 된다”며 어떤 일에도 'Yes'를 외치라고 조언했다.
인생에서 오는 뜻하지 않은 기회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살다보면 계획한 대로 안 될 때가 많고 오히려 뜻밖의 상황에서 기회가 찾아온다” 며 “기회는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기 때문에 인생을 좀 더 넓게 보고 유연한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루루왕 투펠로캐피탈매니지먼트 CEO △쿠미사토 코스모PR 사장 △이진상 덕성여대 국제여성개발협력센터장 △한우진 덕성여대 철학과장도 이날 포럼해 참석해 여성의 역할과 전문성에 대해 토론했다. 김윤희 아시아소사이어티 한국센터장이 사회를 맡았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필리핀 선적회사 A.막세이세이를 이끄는 도리스 막세이세이 호 최고경영자(CEO)는 취업과 미래를 고민하는 한국 여대생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12일 덕성여대 약학관에서 열린 '제3차 국제 포럼'에 토론자로 참석해 여성만의 강점과 행복을 강조했다.
‘여성과 전문성’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세계적 비영리단체 아시아소사이어티(Asia Society)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해 토론을 펼쳤다. 도리스 대표는 아시아소사이어티 필리핀 센터장을 맡고 있다.
도리스 대표는 “여성은 남성과 같은 현상에 대해서도 훨씬 다양한 면을 볼 수 있다”며 여성의 강점으로 깊고 섬세한 시각을 꼽았다. 그런 시각을 경쟁력으로 키우기 위해선 끊임없이 공부하고 트레이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과 가정을 두고 고민할 때는 “가정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조언했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좋은 리더의 자질은 가정에서 길러진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가정에 대한 강조는 여성의 행복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그는 성공한 '여성 CEO' 타이틀 뒤에 가라져 있던 싱글맘으로서의 삶에 대해 입을 뗐다. 이혼 후 세 명의 자식을 키워온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자식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도리스 대표는 “모든 여성들이 죽기 전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면 일의 성취보다 아이들이 눈에 밟힐 것” 이라며 “이런 사실을 깨달았을 때 가장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난 내가 남자가 아니란 사실이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헨리에타 포어 아시아소사이어티 공동회장은 자신의 다양한 관심사가 산업, 정치, 국제 분야에서 활동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호기심과 도전 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포어 회장은 대학 전공을 물리학에서 수학으로 바꿨다가 다시 역사학을 공부했다. 경제학과 예술을 부전공할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학생들에게는 취업 후 쉽게 일을 그만두지 말것을 당부했다. 그는 “처음 직업을 갖게 되면 기대치에 못미치거나 자신의 흥미와 맞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일단 배우게 되면 값진 경험이 된다”며 어떤 일에도 'Yes'를 외치라고 조언했다.
인생에서 오는 뜻하지 않은 기회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살다보면 계획한 대로 안 될 때가 많고 오히려 뜻밖의 상황에서 기회가 찾아온다” 며 “기회는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기 때문에 인생을 좀 더 넓게 보고 유연한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루루왕 투펠로캐피탈매니지먼트 CEO △쿠미사토 코스모PR 사장 △이진상 덕성여대 국제여성개발협력센터장 △한우진 덕성여대 철학과장도 이날 포럼해 참석해 여성의 역할과 전문성에 대해 토론했다. 김윤희 아시아소사이어티 한국센터장이 사회를 맡았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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