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김종광 칠곡경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대장암 표적치료제 효과적…유전자검사 반드시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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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장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된 원인은 식생활에 있다. 돼지고기나 소고기 같
은 붉은 고기와 햄 등 육가공품 등을 통해 동물성 지방,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이다. 또한 식이섬유를 적게 먹는 식생활도 대장암 발병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의료계 안팎에선 대장암 발병률의 가파른 증가 추세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장암 명의로 잘 알려진 김종광 칠곡경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만나 최근 추이와 대장암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
▶현재 국내 대장암 발병률은.
“국내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45명으로 세계 1위다. 대표적인 대장암 위험국인 캐나다(35.2명) 등 북미 국가보다 높은 수준이고, 호주(38.4명)나 일본(32.2명)보다 높다. 위험한 수준을 넘어섰다.”
▶증가 이유는 뭔가.
“붉은 고기나 햄 등 육류가공품을 많이 섭취하는 식생활이 대장암 발생률을 높이고 있다. 특히 비만환자가 늘면서 대장암의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대장암은 암세포가 대장 벽에 침투한 정도와 전이 여부에 따라 1기에서 4기로 구분한다. 병기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다. 보통 림프절까지만 침범했다면 종양세포를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한다. 하지만 다른 기관까지 암세포가 퍼진 경우에는 수술만으로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워 수술 전후 항암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최근에는 정상세포까지 죽이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표적치료제가 개발돼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표적치료제는 비용 부담이 크다는데.
“암세포가 다른 기관까지 전이된 경우 등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기존 항암제와 함께 표적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표적치료제는 암세포의 성장·분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목표로 암세포의 성장과 분열 등을 차단한다. 물론 ‘얼비툭스(머크, 성분명 세툭시맙)’처럼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세포독성반응으로 죽이는 기능을 추가한 표적치료제도 있다. 표적치료제는 신약으로 기존 항암제보다 비싸지만 올해 3월부터 전이성 대장암 1차 치료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해당 환자는 치료비의 5%만 부담하면 된다.”
▶대장암 환자에게 유전자검사가 꼭 필요하다는데.
“대장암 치료에 있어 유전자검사는 환자마다 표적치료제의 치료 효과를 예측하기 위한 것이다. 유전자검사를 통해 환자는 자신에게 더 적합한 표적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다. 통상 암세포의 라스(RAS) 유전자에 대한 돌연변이 여부만을 확인하는 것이므로, 암 진단을 위해 떼어낸 조직으로 검사를 진행한다. 정부가 지난 6월부터 대장암 표적치료제 효과 확인을 위한 유전자검사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대략 3만~4만원이면 대장암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현재 국내 대장암 발병률은.
“국내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45명으로 세계 1위다. 대표적인 대장암 위험국인 캐나다(35.2명) 등 북미 국가보다 높은 수준이고, 호주(38.4명)나 일본(32.2명)보다 높다. 위험한 수준을 넘어섰다.”
▶증가 이유는 뭔가.
“붉은 고기나 햄 등 육류가공품을 많이 섭취하는 식생활이 대장암 발생률을 높이고 있다. 특히 비만환자가 늘면서 대장암의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대장암은 암세포가 대장 벽에 침투한 정도와 전이 여부에 따라 1기에서 4기로 구분한다. 병기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다. 보통 림프절까지만 침범했다면 종양세포를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한다. 하지만 다른 기관까지 암세포가 퍼진 경우에는 수술만으로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워 수술 전후 항암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최근에는 정상세포까지 죽이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표적치료제가 개발돼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표적치료제는 비용 부담이 크다는데.
“암세포가 다른 기관까지 전이된 경우 등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기존 항암제와 함께 표적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표적치료제는 암세포의 성장·분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목표로 암세포의 성장과 분열 등을 차단한다. 물론 ‘얼비툭스(머크, 성분명 세툭시맙)’처럼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세포독성반응으로 죽이는 기능을 추가한 표적치료제도 있다. 표적치료제는 신약으로 기존 항암제보다 비싸지만 올해 3월부터 전이성 대장암 1차 치료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해당 환자는 치료비의 5%만 부담하면 된다.”
▶대장암 환자에게 유전자검사가 꼭 필요하다는데.
“대장암 치료에 있어 유전자검사는 환자마다 표적치료제의 치료 효과를 예측하기 위한 것이다. 유전자검사를 통해 환자는 자신에게 더 적합한 표적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다. 통상 암세포의 라스(RAS) 유전자에 대한 돌연변이 여부만을 확인하는 것이므로, 암 진단을 위해 떼어낸 조직으로 검사를 진행한다. 정부가 지난 6월부터 대장암 표적치료제 효과 확인을 위한 유전자검사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대략 3만~4만원이면 대장암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