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4명 중 1명(25%)꼴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알코올중독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다. 하지만 병원을 찾는 비율은 15%밖에 되지 않는다.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와 이로 인한 사회적 편견 탓이 크다.

① 정신질환은 고칠 수 없다

가벼운 우울증 같은 경증 정신질환은 치료를 통해 완전히 회복된다. 정신분열증 같은 중증 질환도 초기에 치료하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하다.

② 정신력이 약해서 걸리는 병

우울증 등은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 유발되는 질환이다. 마음을 강하게 먹는다고 완치되지는 않는다.

③ 약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

항우울제나 기분안정제 등의 정신과 약을 복용하면 머리가 맑지 않은 느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약의 진정작용 때문으로 적정량을 사용하면 부작용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④ 진료에 돈이 많이 든다

대부분의 정신질환엔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한 달간 우울증 치료를 받으면 본인 부담비용은 6만~8만원 수준(약물치료비 포함)이다.

⑤ 진료 기록이 따라다닌다

정신질환도 다른 신체질환과 마찬가지로 의료법에 따라 진료기록이 남는다. 하지만 본인의 동의가 없으면 외부기관에 자료를 제공할 수 없다.

⑥ 범죄 가능성이 높다

대검찰청 범죄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정신장애인의 범죄율은 일반인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정신분열증 환자도 치료를 잘 받으면 폭력이나 범죄 위험성이 매우 낮고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