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후 처음 열린 탄핵반대 집회가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우려했던 폭력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친박 단체들의 모임인 ‘국민저항본부’는 11일 오후 2시부터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제 1회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 무효” “헌재 해산” 등의 구호를 외쳤다.

탄핵 반대 집회 주최 측은 전날 폭력 사태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정광택 국민저항운동본부 중앙회장은 “부디 법과 질서를 지켜주고 난폭한 행동을 하지 말아달라”고 참가자들에게 당부했다. 을지로와 남대문을 지나 시청으로 다시 돌아오는 행진 도중에는 기존의 군가 대신 ‘손에 손잡고’등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행진 중에도 큰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이날 태극기 집회로 인한 충돌이나 부상자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국민저항본부는 다음주에도 같은 장소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기로 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