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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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얼굴 자료 PPT를 졸업생에게 갖다 바쳐온 ○○교대 남학생들의 이야기를 공론화 시켜주세요."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대 한 과에서 남자 대면식이라고 재학생 남학생들과 졸업생 남자들이 모이는 행사가 있다"며 "그때 새내기들 얼굴과 이름, 나이, 동아리 등 개인 신상과 얼굴에 대한 평가를 PPT로 만들어서 졸업생 남자들에게 갖다 바쳤다고 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는 "자기들끼리 새내기 얼굴 넣은 자료를 만들고, 교통정리라는 명분으로 좋아하는 여자애 이름을 돌려가며 말한다"며 "예전부터 그랬다던데, 공론화 시켜달라"고 부탁했다.

해당 글에 몇몇 네티즌은 "나도 이거 친구한테 들었는데 진짜다. 여지껏 안퍼진 게 신기할 정도", "외모등급을 A~F까지 매기고, 그 밑에 가슴등급까지 써놓았다고 한다. 성적인 농담과 '얼평' 대잔치"라고 댓글을 달며 신빙성을 더했다.

○○교대 졸업생 대부분은 임용고시를 거쳐 초등학교 선생님이 된다. 선생님이 된 혹은 선생님이 될 졸업생들과 재학생들이 신입생 성희롱 자료를 만들어 공유했다는 의혹에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학교에서는 관련 내용 보도 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된 해당 ○○교대 16학번, 17학번 재학생들은 이 논란과 관련해 "오직 졸업생에게 신입생을 소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성별 구분없는 새내기 소개자료를 활용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찍은 단체사진을 이용해 얼굴에 이름, 나이, 가입한 소모임 정보 등을 인쇄해 대면식 자리에서만 활용하고 바로 파기했다"면서 "해당 자료에 신입생들의 외모에 대한 어떤 평가도 담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바와 같이 대면식에서 여학생들에 대한 외모평가, 서열매기기, 신체 등급 매기기 등의 행위는 일체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2014년까지는 그릇된 문화가 있었지만 이후 자정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잘못된 관행은 없어졌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논란 관련한 학교측 비상대책위원회 결과는 4월초 결론이 날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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