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내용 다시 묻고, 이상행동 잦다면 알츠하이머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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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하 세란병원 신경과장
성격 바뀌고 우울증에 망상 증상
보행장애 등 신체적 변화 생길 수도
1주일에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
정기적인 검사로 조기 발견이 중요
성격 바뀌고 우울증에 망상 증상
보행장애 등 신체적 변화 생길 수도
1주일에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
정기적인 검사로 조기 발견이 중요
최근 한 드라마 속 주인공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설정이 공개되면서 알츠하이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알츠하이머는 기억력은 물론 언어기능, 판단력, 인지기능 등의 이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치매의 원인이 되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이승하 세란병원 신경과장(사진)은 “2016년 기준 치매 환자는 84만 명에 달했고 이런 추세라면 2030년에는 120만 명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며 “대개 발병 연령이 65세 이후로 집중돼 있지만 40~50대에서도 종종 발병하기 때문에 중년 이상 인구라면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알츠하이머는 1907년 이 병을 처음 보고한 독일 정신과 의사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의 이름을 따 만든 질환이다. 초기에는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생기다가 언어기능, 판단력 등이 떨어지고 결국 모든 일상생활 기능을 상실한다. 알츠하이머는 질환이 진행되면서 성격이 바뀌고 우울증, 망상, 초조함, 공격성 등의 증상도 함께 생긴다. 몸이 굳는 경직, 보행 장애 등 신체적 변화도 동반할 위험이 있어 현대인에게 가장 두려운 질환 중 하나다. 알츠하이머는 아직 완치할 수 있는 약이 개발되지 않았다. 증상을 늦추는 약만 개발돼 있다. 예방과 초기 대응이 중요한 이유다.
알츠하이머가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쌓여 뇌 세포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알츠하이머 발병의 40~50%는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계 가족 중 환자가 있으면 환자가 없는 사람보다 발병 위험이 높다.
초기 가장 흔한 증상은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최근 대화 내용을 반복적으로 묻고 약속을 잊는 일이 늘어난다. 최근에 있던 일이나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도 흔하다. 질환이 좀 더 진행되면 사람을 만난 일을 잊고 식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식사하려고 한다. 초기에는 과거 기억을 잘 보존하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이 같은 과거 기억도 잊어버린다. 말을 할 때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것, 저것’ 등 대명사로 표현하는 것도 초기 증상이다.
시간, 장소,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이 떨어져 날짜나 요일을 모르는 증상이 시작되고 점차 중요한 기념일이나 집안 대소사 등을 챙기지 못한다. 심해지면 연도나 계절을 파악하지 못하고 낮과 밤을 혼동한다. 간단한 돈 계산이나 집안일, 가전제품 사용, 취미활동 등을 제대로 못하게 되고 식사하기, 대소변 가리기 등 기본적 일상활동도 혼자 하지 못한다. 성격이 바뀌는 것도 주된 증상인데, 원래 성격과 다르게 의욕이 떨어지거나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는 일이 늘어난다.
알츠하이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 운동을 1주일에 3일 이상 회당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등을 관리하고 좋아하거나 재밌어하는 분야의 취미를 가져야 한다. 초기에 발견하고 대응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검사받는 것도 좋다. 뇌 자기공명영상(MRI), 치매 유전자 검사, 인지기능 검사, 경동맥초음파 등의 검사를 받으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알츠하이머는 1907년 이 병을 처음 보고한 독일 정신과 의사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의 이름을 따 만든 질환이다. 초기에는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생기다가 언어기능, 판단력 등이 떨어지고 결국 모든 일상생활 기능을 상실한다. 알츠하이머는 질환이 진행되면서 성격이 바뀌고 우울증, 망상, 초조함, 공격성 등의 증상도 함께 생긴다. 몸이 굳는 경직, 보행 장애 등 신체적 변화도 동반할 위험이 있어 현대인에게 가장 두려운 질환 중 하나다. 알츠하이머는 아직 완치할 수 있는 약이 개발되지 않았다. 증상을 늦추는 약만 개발돼 있다. 예방과 초기 대응이 중요한 이유다.
알츠하이머가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쌓여 뇌 세포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알츠하이머 발병의 40~50%는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계 가족 중 환자가 있으면 환자가 없는 사람보다 발병 위험이 높다.
초기 가장 흔한 증상은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최근 대화 내용을 반복적으로 묻고 약속을 잊는 일이 늘어난다. 최근에 있던 일이나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도 흔하다. 질환이 좀 더 진행되면 사람을 만난 일을 잊고 식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식사하려고 한다. 초기에는 과거 기억을 잘 보존하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이 같은 과거 기억도 잊어버린다. 말을 할 때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것, 저것’ 등 대명사로 표현하는 것도 초기 증상이다.
시간, 장소,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이 떨어져 날짜나 요일을 모르는 증상이 시작되고 점차 중요한 기념일이나 집안 대소사 등을 챙기지 못한다. 심해지면 연도나 계절을 파악하지 못하고 낮과 밤을 혼동한다. 간단한 돈 계산이나 집안일, 가전제품 사용, 취미활동 등을 제대로 못하게 되고 식사하기, 대소변 가리기 등 기본적 일상활동도 혼자 하지 못한다. 성격이 바뀌는 것도 주된 증상인데, 원래 성격과 다르게 의욕이 떨어지거나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는 일이 늘어난다.
알츠하이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 운동을 1주일에 3일 이상 회당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등을 관리하고 좋아하거나 재밌어하는 분야의 취미를 가져야 한다. 초기에 발견하고 대응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검사받는 것도 좋다. 뇌 자기공명영상(MRI), 치매 유전자 검사, 인지기능 검사, 경동맥초음파 등의 검사를 받으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