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우정으로 가야지, 용서해야지 했는데 들리는 소문이…"
에이미는 16일 한경닷컴과 전화 인터뷰에서 "우정으로 안고 가야지, 용서해야지 했는데, 지금까지 지인들을 통해 듣는 소문들이 있다"며 "며칠 전에 지인이 지라시를 받았는데, 저와 A군과 관련된 내용이라면서 전해주더라. 내버려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폭로하게 됐다"면서 지난 7년간 느낀 괴로움을 토로했다.
에이미를 충격에 빠지게 한 최근 소문은 A군이 자신의 이름이 발각될까 두려워 에이미를 성폭행하고 동영상, 사진을 찍어놓으려 했다는 내용이다.
에이미는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든 프로포폴은 A 군과 함께 했다"며 "졸피뎀도 마찬가지였다. 전 지금 제가 저지른 죄로 용서를 빌고, 아직도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A 군은 참 환하게 TV에서 웃고 있다"고 A 군과 공범 관계였다고 밝혔다.
에이미는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던 중 2012년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기간에 졸피뎀을 추가로 투약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으면서 2015년 강제출국됐다.
프로포폴은 수면마취제 중 하나로 상습 투약시 문제가 된다. 당시 프로포폴 파동으로 에이미 외에 유명 연예인들이 줄줄이 조사를 받으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편 A 군으로 언급되고 있는 연예인의 소속사 관계자는 "우리와는 관련 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다음은 에이미와 일문일답
▲ 갑작스럽게 올라온 글을 보고 놀랐다.
사실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 저는 조사 과정에서 입 다물고 있었고, 재판을 받은 후 많은 것들을 포기했다. 아직도 그때 일들이 꿈에도 나올 정도인데 A 군은 활발하게 활동을 하더라. 그래도 10년은 알고 지냈는데 어떻게 그러나 싶었다.
▲ 7년 만에 폭로다. 글을 써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나.
우정으로 가야지, 용서해야지 했는데 뒤에서 들리는 소문들이 있었다. 제가 말을 할까 봐 '성폭행을 하고 동영상, 사진을 찍어 놓자'고 한 말은, 본인은 아니라고 했지만 녹취록까지 있더라. 며칠 전에 지인이 또 A 군과 관련된 얘길 저에게 전하더라. 이번엔 내버려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A 군과 이 문제로 직접 대화를 해본 적이 있나.
이전에도 이 얘기가 나왔을 때 저한테 아니라고 했다. 절대 아니라고. 그런데 다른 사람들에게 A 군이 말했다는 증거가 있었다. 이후 A 군도 군대에 있으면서 프로포폴 조사를 받았는데, 그 친구는 혐의가 없는 것으로 조사를 마쳤다. 저는 조사를 받으면서 저 혼자 떠안고 간다고 (A군에 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전역 후에 저에게 연락이 올 줄 알았는데 없더라. 제가 먼저 전화했더니 '네가 도와준 게 뭐가 있냐'고 하고.
▲ 억울하진 않았나.
너무 억울했다. 제가 그동안 겪은 일들을 말하면 열흘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힘들었고, 수면제를 투약하려 한 건데 그게 발각돼 결국 출국까지 당했다. 신고를 할까 생각했지만, 이제 와서 가능할까 싶기도 하다. 오히려 제가 무고죄로 고소당할 수 있어서 조심스럽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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