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최유라 "소비자 건강·환경 고려해 판매상품 직접 고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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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최유라쇼' 진행하는 방송인 최유라
진행자 이름 건 최장수 홈쇼핑방송
'라디오시대' 중단…최유라쇼 집중
다이슨만 363회 방송, 3330억 팔아
진행자 이름 건 최장수 홈쇼핑방송
'라디오시대' 중단…최유라쇼 집중
다이슨만 363회 방송, 3330억 팔아
“대학 3학년 때부터 연예계 활동을 했는데 프로그램은 두 개만 주력했습니다. ‘지금은 라디오시대’와 ‘롯데홈쇼핑의 최유라쇼’뿐이에요.”
방송인 최유라 씨(사진)가 진행하는 롯데홈쇼핑의 ‘최유라쇼’가 올해 10년째를 맞았다. 홈쇼핑 채널에서 진행자 이름을 내건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장기간 최유라쇼를 진행한 비결을 묻자 그는 “체질상 두 개 이상 일을 벌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하나의 프로그램이라도 제대로 만들기 위해 집중했다는 얘기다.
최유라쇼는 롯데홈쇼핑의 보석 같은 방송이다. 식재료, 가전제품, 건강식품 등을 주로 소개한다. 고가 상품이 많지만 할인 이벤트 없이도 매회 완판을 이어간다. 가전제품 다이슨 청소기는 최유라쇼를 통해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상품이다. 다이슨은 363회 방송해 3330억원어치를 팔았다.
2017년 2월, 그가 27년간 마이크를 잡았던 MBC 라디오 ‘지금은 라디오시대’를 그만뒀다. 지금은 1주일에 두 번 생방송하는 최유라쇼에만 전념하고 있다. 그는 “최유라쇼는 토크쇼”라며 “대중과 얘기를 나눈다는 본질은 라디오를 진행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최씨는 “방송 초반 20여 분은 제품 가격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제품이 만들어진 계기와 역사 등을 소개하며 ‘수다’를 떠는 데 시간을 쓴다고 한다. 그는 “해외 상품은 본사의 영문 홈페이지를 반드시 찾아보고 직접 번역해 상품을 매개로 한 얘깃거리를 찾는다”며 “시청자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얘기에 빠져든다”고 했다. 라디오 방송에서 시청자와 소통할 만한 주제를 찾느라 고민하고 자료를 찾던 습관이 홈쇼핑에도 이어졌다.
그는 “해외 유명 박람회와 본사 방문 때 만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는 지금도 문자를 주고받으며 한국 소비자의 반응을 틈틈이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했던 상품은 돈을 내고 구입해 체험하고, 지인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고 했다.
10년째 롯데홈쇼핑과 일하는 이유에 대해 “손발이 맞는 이만한 팀을 타사에서는 꾸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담 제작팀 얘기다. “방송에서 팀워크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덧붙였다. 전담 팀이 움직이는 만큼 좋은 방송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그가 10년째 롯데홈쇼핑에 머물고 있는 이유다. 이런 최씨에게 롯데홈쇼핑도 특별 대우를 해준다.
그는 홈쇼핑 판매 상품 선정 권한도 있다. 진행자가 제품 선정권을 갖는 건 롯데홈쇼핑에서 최씨가 유일하다. 그는 “환경과 건강이 올해의 가장 큰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여기에 맞는 제품이 뭔지 연단위 계획을 세워뒀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실험을 한 제품은 우리 프로그램에 올릴 수 없다”며 “유기농, 플라스틱프리(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한 제품),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제품(Non-GMO) 등이 최유라쇼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글=박종필/사진=김영우 기자 jp@hankyung.com
방송인 최유라 씨(사진)가 진행하는 롯데홈쇼핑의 ‘최유라쇼’가 올해 10년째를 맞았다. 홈쇼핑 채널에서 진행자 이름을 내건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장기간 최유라쇼를 진행한 비결을 묻자 그는 “체질상 두 개 이상 일을 벌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하나의 프로그램이라도 제대로 만들기 위해 집중했다는 얘기다.
최유라쇼는 롯데홈쇼핑의 보석 같은 방송이다. 식재료, 가전제품, 건강식품 등을 주로 소개한다. 고가 상품이 많지만 할인 이벤트 없이도 매회 완판을 이어간다. 가전제품 다이슨 청소기는 최유라쇼를 통해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상품이다. 다이슨은 363회 방송해 3330억원어치를 팔았다.
2017년 2월, 그가 27년간 마이크를 잡았던 MBC 라디오 ‘지금은 라디오시대’를 그만뒀다. 지금은 1주일에 두 번 생방송하는 최유라쇼에만 전념하고 있다. 그는 “최유라쇼는 토크쇼”라며 “대중과 얘기를 나눈다는 본질은 라디오를 진행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최씨는 “방송 초반 20여 분은 제품 가격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제품이 만들어진 계기와 역사 등을 소개하며 ‘수다’를 떠는 데 시간을 쓴다고 한다. 그는 “해외 상품은 본사의 영문 홈페이지를 반드시 찾아보고 직접 번역해 상품을 매개로 한 얘깃거리를 찾는다”며 “시청자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얘기에 빠져든다”고 했다. 라디오 방송에서 시청자와 소통할 만한 주제를 찾느라 고민하고 자료를 찾던 습관이 홈쇼핑에도 이어졌다.
그는 “해외 유명 박람회와 본사 방문 때 만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는 지금도 문자를 주고받으며 한국 소비자의 반응을 틈틈이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했던 상품은 돈을 내고 구입해 체험하고, 지인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고 했다.
10년째 롯데홈쇼핑과 일하는 이유에 대해 “손발이 맞는 이만한 팀을 타사에서는 꾸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담 제작팀 얘기다. “방송에서 팀워크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덧붙였다. 전담 팀이 움직이는 만큼 좋은 방송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그가 10년째 롯데홈쇼핑에 머물고 있는 이유다. 이런 최씨에게 롯데홈쇼핑도 특별 대우를 해준다.
그는 홈쇼핑 판매 상품 선정 권한도 있다. 진행자가 제품 선정권을 갖는 건 롯데홈쇼핑에서 최씨가 유일하다. 그는 “환경과 건강이 올해의 가장 큰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여기에 맞는 제품이 뭔지 연단위 계획을 세워뒀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실험을 한 제품은 우리 프로그램에 올릴 수 없다”며 “유기농, 플라스틱프리(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한 제품),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제품(Non-GMO) 등이 최유라쇼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글=박종필/사진=김영우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