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사진=연합뉴스
고유정. 사진=연합뉴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의 신상공개가 결정됐지만 얼굴 공개는 사실상 무산됐다. 고유정이 머리를 풀어헤친 뒤 고개를 숙여 취재진 앞에서 얼굴을 가렸기 때문이다.

고유정은 지난 6일 제주동부경찰서 진술녹화실에서 진술을 마친 뒤 유치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과 마주쳤다. 앞서 전날 제주지방경찰청 신상공개위원회가 고유정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공개를 결정한 지 하루 만이다. 유치장 이동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얼굴이 공개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고유정의 얼굴 공개는 불발됐다. 고유정이 머리카락을 풀어 내린 뒤 고개를 숙여 얼굴을 완전히 가렸기 때문이다. 고유정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얼굴을 완전히 가린 채 유치장으로 이동했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달 1일 긴급체포된 뒤 범행을 시인했지만 동기나 시신 유기장소, 공범 여부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고유정에 대한 조사를 오는 12일까지 완료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