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제주 해군기지 건설 사건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해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제주도의회가 정부와 제주도의 잘못된 행정행위에 대한 사과와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도의회, 강정마을 인권침해 진상조사 결의안 채택
제주도의회는 20일 제373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 등 촉구 결의안'을 상정해 재석의원 34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 결의안은 지난달 29일 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위원회의 발표를 통해 일부 드러난 정부와 제주도의 잘못된 행정행위에 대한 사과와 광범위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결의안은 이를 통해 10여년간 파괴된 강정마을 공동체의 명예를 회복하고, 앞으로 국책사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방지해야한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정부와 제주가 이번 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강정주민 등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잘못이 드러난 해군과 경찰, 제주도 관련자들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하라고 요구했다.

도의회는 "이번 경찰청 인권침해진상조사위원회의 활동은 정부측 행위 일부만 드러난 것"이라며 국무총리실 차원의 진상조사를 추진해야한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원희룡 제주지사에게도 지역 차원의 진상조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