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은 지난 21일부터 첫 취항 예정이었던 인천~우한노선을 자체 중단시켰다. 티웨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2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우한국제공항으로 떠날 예정이었던 TW0615편 운항이 잠정 연기됐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인천~우한에서 신종 폐렴이 발생해 운항을 잠정 연기했으며 상황 변화에 따라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우한노선을 일주일에 2회 운항할 예정이었다.
오는 24일 인천에서 우한으로 떠날 대항항공 항공편(KE882)도 우한폐렴 사태로 운항 취소됐다. 대한항공은 매주 월, 수, 금, 일에 운항하던 항공편을 이달 31일까지 잠정 운행 중단하고 상황변화에 따라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에서 우한 직항 노선은 주 10회(왕복 20회) 운영된다. 중국 남방항공 4회, 대한항공 4회, 티웨이항공 2회다.
한편 우한폐렴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전국 공항 검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2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질병관리본부 인천공항검역소 등에 따르면 우한폐렴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이달 2일부터 입국장 소독살균을 주1회에서 3회로 늘리고,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 손잡이와 공중전화 등 공용시설을 매일 2회 이상 에탄올 소독을 하고 있다.
우한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들어오는 승객들은 제1,2터미널에 설치된 전용게이트를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이곳에 파견된 질병관리본부 검역관은 모든 승객에 대해 발열 여부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등 다른 지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서는 검역대 부스에 설치한 열화상카메라로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체온이 37.5도가 넘는 여객들은 별도의 검진과정을 거친다.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공항공사도 설 연휴와 우한폐렴에 대응하기 위해 23~27일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전국 7개 국제공항(김포, 김해, 제주, 대구, 청주, 양양, 무안)에서는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특별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국제선을 통해 입국하는 승객 대상으로 열화상카메라로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