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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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우한 폐렴’의 공식 명칭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27일 오후 기자들에게 공지 문자를 통해 “감염증의 공식 명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밝혔다. 이는 ‘우한 폐렴’등의 단어 사용이 중국과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28일 현재 청와대 청원게시판에서 50만명이 넘는 참여자를 기록한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청원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이동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으로 발표한 것으로 알고있다. 현 단계에서 WHO의 결정을 벗어나는 상황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명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 우한에서 처음 시작돼 공식 명칭처럼 붙여졌다. 2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 폐렴’으로 인해 현재까지 81명이 사망하고 283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은 중국 밖에서도 계속 확산하는 추세에 있다. 홍콩에서 8명, 마카오 6명, 대만 5명 등의 확진자가 나왔고, 국내에서도 4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태국에서 8명, 미국 5명, 호주 5명, 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 4명, 프랑스 3명 등의 확진자가 나왔다.

중국 정부는 지난 22일 자정을 기해 발원지인 우한에 도시 봉쇄령을 내렸으며 인근 15개 도시에도 봉쇄 및 중봉쇄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한편 해외 주요 언론들은 우한 폐렴의 공식 명칭을 ‘우한 코로나바이러스(Wuhan Coronavirus)’ 또는 ‘중국 코로나바이러스(China Coronavirus)’등으로 지역 명칭과 함께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현재 주요 외신들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헤드라인 뉴스에서 미국 포브스지는 ‘중국에서 온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from China)’를, 영국 BBC뉴스는 ‘중국 코로나바이러스’ 등을 사용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