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소 자연 수명 10분의 1도 못 채워”
"유제품 생각 없이 이용해선 안 돼"
14일 동물 보호단체 '디렉트 액션 에브리웨어'(DxE)는 "발렌타인 데이에 많은 사람이 초콜릿 등 선물을 주고받지만 그 뒤 착유당하는 동물들이 있음을 알리기 위해 퍼포먼스를 기획했다"며 "초콜릿을 포함한 각종 제품에 쓰이는 유제품 포장지 속에 감춰진 '착유당하는 동물'의 끔찍한 현실을 직접 가시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임신과 출산을 해야만 새끼를 먹일 젖이 나오기 때문에 엄마 소는 임신을 위한 강간과 출산을 반복한다"면서 "착유는 매일 반복돼 소는 자연 수명의 10분의 1도 안 되는 2년이 조금 지나면 서 있을 힘조차 잃어 주저앉는다"고 밝혔다. 동물 강제 착유를 비판하며 상의를 탈의하는 시위는 지난달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시작됐다.
'엄마 돼지'가 고문과 착취를 당하고 있다고 폭로한 내부고발자를 고소한 코스트코 측에 대한 항의 차원이었다.
DxE코리아는 국내 상황에 맞게 코스트코가 아닌 발렌타인 데이를 타깃으로 이번 퍼포먼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