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대구" 응원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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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타고 번지는 '격려' 물결
"힘 합쳐 위기 극복" 동영상 제작
시민들의 냉철한 대처 호소
"힘 합쳐 위기 극복" 동영상 제작
시민들의 냉철한 대처 호소
국내 대표적 공구 유통기업인 크레텍(회장 최영수)의 서상희 홍보부장은 24일 페이스북에 ‘#힘내요 대구’ 이미지와 함께 회사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내일부터 직원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본사 500명 임직원에게 도시락을 준다는 소식을 전했다. 많은 시민이 “대구 힘내세요”를 댓글로 달았다.
대구와 경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대 피해지가 되면서 사상 유례없는 어려움에 빠졌지만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곳곳에서 발휘되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힘내라 대구’ ‘힘내라 대구경북’에 해시태그(#)를 붙인 카드뉴스와 동영상, 포스팅이 퍼져나가면서 실의에 빠진 대구·경북 주민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있다. 또 네티즌은 ‘질병관리본부 힘내세요’ ‘대구 힘내세요’ 등의 포스팅으로 대구를 응원하고 있다.
대구의 광고기획사 뉴메이크가 제작한 ‘당신은 어느 편입니까’라는 제목의 영상도 인터넷에서 화제다. “‘코로나 때문에’ ‘정부 대응 때문에’ 불안을 나누시겠습니까 아니면 앞선 시민의식으로 희망을 나누시겠습니까”라며 시민들의 냉철한 대응을 호소하는 내용의 짧은 영상이다. 김종식 디자인정책연구원장은 “이 영상을 보고 감동해 공유했다”며 “대구는 지금 누구를 탓하기보다 서로 용기를 북돋우고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자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디밴드 등 독립문화예술인들의 음반제작과 공연을 돕는 대구의 사회적 기업인 인디053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재택근무를 확대하면서 #힘내라 대구 #힘내라 경북 포스팅을 올렸다. 이창원 대표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다고 대구·경북을 매도해서는 안 된다”며 “우한교민에게 그랬듯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서로 격려하고 힘이 돼주자”고 제안했다.
87년 역사를 지닌 대구 국수업체 풍국면의 최익진 사장은 자신의 거래처인 코스트코에 감사를 표했다. 최 사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마스크 부족 등 대구의 어려움을 표시한 것을 보고 조민수 코스트코 한국 대표가 마스크 45만 장을 대구 쪽으로 공급했다”며 “다른 지역 지점의 항의를 받으면서까지 대구에 공급해줬는데 눈물이 날 정도였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대구와 경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대 피해지가 되면서 사상 유례없는 어려움에 빠졌지만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곳곳에서 발휘되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힘내라 대구’ ‘힘내라 대구경북’에 해시태그(#)를 붙인 카드뉴스와 동영상, 포스팅이 퍼져나가면서 실의에 빠진 대구·경북 주민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있다. 또 네티즌은 ‘질병관리본부 힘내세요’ ‘대구 힘내세요’ 등의 포스팅으로 대구를 응원하고 있다.
대구의 광고기획사 뉴메이크가 제작한 ‘당신은 어느 편입니까’라는 제목의 영상도 인터넷에서 화제다. “‘코로나 때문에’ ‘정부 대응 때문에’ 불안을 나누시겠습니까 아니면 앞선 시민의식으로 희망을 나누시겠습니까”라며 시민들의 냉철한 대응을 호소하는 내용의 짧은 영상이다. 김종식 디자인정책연구원장은 “이 영상을 보고 감동해 공유했다”며 “대구는 지금 누구를 탓하기보다 서로 용기를 북돋우고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자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디밴드 등 독립문화예술인들의 음반제작과 공연을 돕는 대구의 사회적 기업인 인디053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재택근무를 확대하면서 #힘내라 대구 #힘내라 경북 포스팅을 올렸다. 이창원 대표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다고 대구·경북을 매도해서는 안 된다”며 “우한교민에게 그랬듯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서로 격려하고 힘이 돼주자”고 제안했다.
87년 역사를 지닌 대구 국수업체 풍국면의 최익진 사장은 자신의 거래처인 코스트코에 감사를 표했다. 최 사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마스크 부족 등 대구의 어려움을 표시한 것을 보고 조민수 코스트코 한국 대표가 마스크 45만 장을 대구 쪽으로 공급했다”며 “다른 지역 지점의 항의를 받으면서까지 대구에 공급해줬는데 눈물이 날 정도였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