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개발업체 푸리그룹과 미국 시저스엔터테인먼트사가 합작으로 건설하고 있는 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 조감도.  /시저스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중국 부동개발업체 푸리그룹과 미국 시저스엔터테인먼트사가 합작으로 건설하고 있는 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 조감도. /시저스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지난 2017년 9월부터 인천 영종도에서 건설되고 있는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 사업이 일시 중단됐다. 시행사 알에프시지(RFCZ)가 시공사 쌍용건설에 공사대금(기성금)을 지급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지난달 11일부터 공사를 중단하고 건물의 유치권 행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는 총 사업비 8억 달러를 투입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 특급호텔(751실),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내년까지 짓는 사업이다.

중국 부동개발업체 푸리그룹과 미국 시저스엔터테인먼트사의 합작법인 알에프시지가 추진하고 있다. 두 그룹은 2017년 8050만 달러씩 투자해 시행사 알에프시지를 설립했다.

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복합리조트 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RFCZ 측이 쌍용건설에 공사비 260억원을 지급하지 않고 있어 공사가 중단됐다. 시저스복합리조트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포함돼 있다.

푸리 측 관계자는 6일 “시행사에 자금이 있지만 시저스가 합의를 해주지 않아 공사대금 2개월분을 지급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저스 측이 공사비 지급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쌍용건설의 고통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압박했다.

반면 시저스 측의 사정을 알고 있는 알에프시지의 또다른 관계자는 “시저스 측이 합의를 해주지 않아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푸리부동산의 공식입장이 아니다”라며 “공사 관계자 사이에서 나온 주장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며 “공사비 지급이나 이후 사업추진을 위한 자금조달에 대해 푸리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시행사는 지금까지 1억5000만 달러를 투입했으며 추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하고 있다”며 “공사대금 문제는 두 그룹이 협상을 하고 있어 곧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