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교민들이 올린 청원과 어린이 환자가 지난 4일 탑승한 인도 뉴델리 인디라간디국제공항의 일본항공(JAL) 특별기. 청원 홈페이지, JAL 제공=연합뉴스
인도 교민들이 올린 청원과 어린이 환자가 지난 4일 탑승한 인도 뉴델리 인디라간디국제공항의 일본항공(JAL) 특별기. 청원 홈페이지, JAL 제공=연합뉴스
인도에서 급성백혈병에 걸렸지만 항공편이 없어 귀국하지 못했던 한인 어린이 환자가 한국, 일본, 인도 등 3국 공조로 무사 귀국했다.

5일 주인도 한국대사관과 인도 교민사회에 따르면 이 어린이는 이날 오후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 어린이는 전날 인도 뉴델리를 출발해 일본항공 특별기를 타고 이날 오전 일본 하네다공항에 도착했다.

인도 주재원의 자녀로 알려진 이 어린이는 1박2일에 걸쳐 70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했다.

이같은 여정을 위해 주인도 한국대사관과 일본대사관 등 현지 외교당국은 물론 인도 정부와 항공사 등이 합심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어린이는 5살 여아로, 최근 급성백혈병이 발병해 뉴델리 인근 구루그람(옛 구르가온)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한 지 며칠이 지났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도의 기존 의료 인력과 시설의 상당 부분이 방역에 투입된 상태다.

한국으로 귀국해 치료받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인도 정부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월25일부터 모든 항공 운항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한인회가 직접 나서 이달 15일을 목표로 전세기 운항을 추진하기도 했다. 교민들도 온라인 단체대화방 등에 청원 사이트를 공유하며 지원을 호소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