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택한 도시 아산…13조 투자 '디스플레이 산업의 首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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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하기 좋은 아산
충남 아산시가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글로벌 악재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미래 발전 가능성이 높은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해 삼성 등 5개 기업으로부터 13조161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영광YKMC, 이티에스, 영화테크, 대연 등 4개 중소기업이 612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축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연관 기업유치로 인한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아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시는 기업 유치를 위해 16개 산업단지와 농공단지 외에 2025년까지 900만㎡ 규모의 신규 산단 10곳을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탕정·배방월천·갈매·모종2지구·싸전지구 도시개발사업, 천안아산 KTX역세권 연구개발(R&D) 집적지구 조성, 청년일자리 매칭 기능 강화, 사회적 경제 기업의 성장 단계별 지원체계 구축도 본격화한다.
삼성과 상생 모델 도시 구축
아산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전국을 대표하는 상생 모델 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인허가와 기반시설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인력, 자재, 장비, 농산물을 사용할 때 지역 업체를 이용하고, 협력사 유치를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협약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지역 상생발전 소통창구도 마련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5년까지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13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시는 삼성의 투자로 신규 채용 외에 5년간 8만100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협력사와 디스플레이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판로 확보와 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상생협력 방안도 추진한다. QD 디스플레이 양산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기업과 협력하고 대학과 디스플레이 연구센터도 건립한다. 아산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협력사 등 2400여 개 기업이 몰려 있다.
오세현 시장(사진)은 “한국을 디스플레이 강국으로 만든 삼성디스플레이가 QD 디스플레이 생산을 본격화하면 아산은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산업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삼성의 투자로 연관 기업이 몰려오는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가 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장 진입로 분쟁 해결한 적극행정 아산시는 지난해 공장 진입로 분쟁으로 부도 위기에 놓인 기업들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세 개 기업이 개인 사유지를 진출입로로 이용했는데 토지 소유주가 바뀌면서 문제가 생겼다. 소유주가 도로 사용료 인상을 기업에 요구하며 울타리로 진출입로를 봉쇄했다. 기업들은 원자재 반입과 제품 출고를 하지 못해 부도 직전까지 내몰렸다. 시는 기업경제과, 허가담당관, 도로과, 건설과 등 관련 부서를 총동원해 대책 마련에 나섰고 대체 진입로를 개설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관련법에 따라 폭 6m의 도로를 개설하기 위해선 기존 공장 건물을 철거해야 하는 난관에 부딪혔다. 시는 관련법을 검토해 기존 건물을 철거하지 않는 범위에서 도로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도로에 포함된 국유지 사용 허가도 한 달 이상 걸리던 기간을 1주일 만에 처리되도록 했다.
올초 농심 아산공장 증설도 단기간에 해결했다. 농심은 건축물 용도 제한으로 공장 증설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시는 평균 4~5개월 걸리는 지구단위계획결정 및 공장업종 변경을 2개월 만에 처리했다. 이후 농심은 179억원을 투자해 음료 생산을 위한 증설 공사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민원을 해결해 부도 직전의 기업을 살리고 기업의 공장 증설 인·허가를 신속히 처리한 적극적인 행정이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가담당제 운영 등 친기업 시책 확대 아산시는 지난해 민관합동 기업유치지원단과 경제협력회의를 발족했다. 기업유치지원단은 오 시장을 단장으로 기업계, 학계, 금융계 대표 등 관련 전문가 29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기업에 각종 투자정보 제공 및 자문, 기업유치 전략 논의, 기업지원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기업유치 활동을 벌인다. 정기적으로 정례회의와 상황별 전략회의, 간담회, 자문회의, 지역별 소그룹 회의를 열어 기업유치 전략을 마련한다.
기업 대표 50여 명으로 구성된 경제협력회의는 분야별 제조기업 동향과 정보를 공유한다. 이들은 경제정책 자문과 정기 회의를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과 요구를 시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는 기업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원스톱 허가담당관을 신설하고 전문가들이 기업을 방문해 입주 상담과 보조금 지원을 안내하는 경영애로자문단도 운영하는 등 친기업 시책을 확대하고 있다.
오 시장은 “아산은 기업친화도시 여건 조성 의지가 확고한 곳으로 앞으로도 신속한 행정 처리를 통해 많은 기업이 아산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삼성과 상생 모델 도시 구축
아산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전국을 대표하는 상생 모델 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인허가와 기반시설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인력, 자재, 장비, 농산물을 사용할 때 지역 업체를 이용하고, 협력사 유치를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협약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지역 상생발전 소통창구도 마련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5년까지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13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시는 삼성의 투자로 신규 채용 외에 5년간 8만100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협력사와 디스플레이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판로 확보와 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상생협력 방안도 추진한다. QD 디스플레이 양산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기업과 협력하고 대학과 디스플레이 연구센터도 건립한다. 아산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협력사 등 2400여 개 기업이 몰려 있다.
오세현 시장(사진)은 “한국을 디스플레이 강국으로 만든 삼성디스플레이가 QD 디스플레이 생산을 본격화하면 아산은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산업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삼성의 투자로 연관 기업이 몰려오는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가 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장 진입로 분쟁 해결한 적극행정 아산시는 지난해 공장 진입로 분쟁으로 부도 위기에 놓인 기업들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세 개 기업이 개인 사유지를 진출입로로 이용했는데 토지 소유주가 바뀌면서 문제가 생겼다. 소유주가 도로 사용료 인상을 기업에 요구하며 울타리로 진출입로를 봉쇄했다. 기업들은 원자재 반입과 제품 출고를 하지 못해 부도 직전까지 내몰렸다. 시는 기업경제과, 허가담당관, 도로과, 건설과 등 관련 부서를 총동원해 대책 마련에 나섰고 대체 진입로를 개설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관련법에 따라 폭 6m의 도로를 개설하기 위해선 기존 공장 건물을 철거해야 하는 난관에 부딪혔다. 시는 관련법을 검토해 기존 건물을 철거하지 않는 범위에서 도로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도로에 포함된 국유지 사용 허가도 한 달 이상 걸리던 기간을 1주일 만에 처리되도록 했다.
올초 농심 아산공장 증설도 단기간에 해결했다. 농심은 건축물 용도 제한으로 공장 증설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시는 평균 4~5개월 걸리는 지구단위계획결정 및 공장업종 변경을 2개월 만에 처리했다. 이후 농심은 179억원을 투자해 음료 생산을 위한 증설 공사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민원을 해결해 부도 직전의 기업을 살리고 기업의 공장 증설 인·허가를 신속히 처리한 적극적인 행정이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가담당제 운영 등 친기업 시책 확대 아산시는 지난해 민관합동 기업유치지원단과 경제협력회의를 발족했다. 기업유치지원단은 오 시장을 단장으로 기업계, 학계, 금융계 대표 등 관련 전문가 29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기업에 각종 투자정보 제공 및 자문, 기업유치 전략 논의, 기업지원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기업유치 활동을 벌인다. 정기적으로 정례회의와 상황별 전략회의, 간담회, 자문회의, 지역별 소그룹 회의를 열어 기업유치 전략을 마련한다.
기업 대표 50여 명으로 구성된 경제협력회의는 분야별 제조기업 동향과 정보를 공유한다. 이들은 경제정책 자문과 정기 회의를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과 요구를 시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는 기업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원스톱 허가담당관을 신설하고 전문가들이 기업을 방문해 입주 상담과 보조금 지원을 안내하는 경영애로자문단도 운영하는 등 친기업 시책을 확대하고 있다.
오 시장은 “아산은 기업친화도시 여건 조성 의지가 확고한 곳으로 앞으로도 신속한 행정 처리를 통해 많은 기업이 아산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