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진정한 검찰 개혁은 살아있는 권력 수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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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수사 배제' 시킨 秋 겨냥한 듯
秋 "검찰총장, 정치적 중립 훼손"
秋 "검찰총장, 정치적 중립 훼손"
윤석열 검찰총장(사진)이 3일 일선 검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살아있는 권력의 비리를 눈치 보지 않고 수사하는 것이 진짜 검찰개혁”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의 언행과 행보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국민적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다”고 했다.
윤 총장은 이날 충북 진천에 있는 법무연수원을 방문해 초임 부장검사 30여 명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윤 총장은 “사회적 강자의 범죄를 엄벌해 국민의 검찰이 될 것”을 신임 간부급 검사들에게 강조했다. 윤 총장은 “검찰개혁의 비전과 목표는 형사법 집행 과정에서 공정과 평등을 보장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신임 부장검사들에게 “형이나 누나와 같은 리더십”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선 윤 총장이 추 장관을 겨냥해 발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권력을 겨냥해 수사를 지휘한 후배 검사들을 지방으로 좌천시키고 자신을 ‘라임자산운용 사태’ 수사 등에서 배제한 추 장관을 에둘러 비판했다는 것이다. 윤 총장이 최근 현장 행보를 늘리고 있는 것도 검찰 내부 결속을 다지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총장은 지난달 29일 대전고검·지검을 방문했고, 오는 9일 초임 차장검사 교육에도 참석한다.
추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윤 총장을 비판했다. 추 장관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그 어느 기관보다 엄중하게 요구된다”며 “그 정점에 있는 검찰총장의 언행과 행보가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작금의 상황을 매우 중차대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자신을 비판한 일명 ‘커밍아웃’ 검사들의 사표를 받으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동의자가 40만 명을 넘어선 데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국민의 비판과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검사들과 소통하며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했다.
일각에선 평검사들의 반발로 수세에 몰린 추 장관이 일부 친여(親與) 세력 지지를 등에 업고 국면 전환을 꾀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가 지난달 28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올린 추 장관 비판 게시글에 달린 검사들의 실명 지지 댓글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298건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윤 총장은 이날 충북 진천에 있는 법무연수원을 방문해 초임 부장검사 30여 명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윤 총장은 “사회적 강자의 범죄를 엄벌해 국민의 검찰이 될 것”을 신임 간부급 검사들에게 강조했다. 윤 총장은 “검찰개혁의 비전과 목표는 형사법 집행 과정에서 공정과 평등을 보장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신임 부장검사들에게 “형이나 누나와 같은 리더십”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선 윤 총장이 추 장관을 겨냥해 발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권력을 겨냥해 수사를 지휘한 후배 검사들을 지방으로 좌천시키고 자신을 ‘라임자산운용 사태’ 수사 등에서 배제한 추 장관을 에둘러 비판했다는 것이다. 윤 총장이 최근 현장 행보를 늘리고 있는 것도 검찰 내부 결속을 다지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총장은 지난달 29일 대전고검·지검을 방문했고, 오는 9일 초임 차장검사 교육에도 참석한다.
추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윤 총장을 비판했다. 추 장관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그 어느 기관보다 엄중하게 요구된다”며 “그 정점에 있는 검찰총장의 언행과 행보가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작금의 상황을 매우 중차대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자신을 비판한 일명 ‘커밍아웃’ 검사들의 사표를 받으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동의자가 40만 명을 넘어선 데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국민의 비판과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검사들과 소통하며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했다.
일각에선 평검사들의 반발로 수세에 몰린 추 장관이 일부 친여(親與) 세력 지지를 등에 업고 국면 전환을 꾀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가 지난달 28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올린 추 장관 비판 게시글에 달린 검사들의 실명 지지 댓글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298건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