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48', '프로듀스X101' 포스터 / 사진 = CJ ENM 제공
'프로듀스48', '프로듀스X101' 포스터 / 사진 = CJ ENM 제공
'프로듀스 101' 제작진의 순위 조작으로 데뷔가 좌절된 연습생들의 명단이 공개된 가운데 Mnet 측이 입장을 밝혔다.

18일 Mnet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이번 판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선고와 함께 공개된 '프로듀스101' 시리즈 순위 조작 피해 연습생들에 대해 "저희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은 피해 연습생 및 그 가족분들께도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사과했다.

이어 "Mnet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후부터 자체적으로 파악한 피해 연습생분들에 대해 피해 보상 협의를 진행해 오고 있었다"며 "일부는 협의가 완료됐고, 일부는 진행 중이다. 재판을 통해 공개된 모든 피해 연습생분들에게는 끝까지 책임지고 피해 보상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이날 '프로듀스 101' 시리즈 메인 연출을 맡은 안준영 PD, 책임 프로듀서였던 김용범 CP의 항소심 선고 공판이 진행됐다.

이들은 '프로듀스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국민 프로듀서'인 시청자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투표 조작 후 특정 참가자에게 혜택을 주고,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수천만원 대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도 받는다.

안준영 PD, 김용범 CP는 각각 10월 15일과 19일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지만, 심 재판부는 업무방해,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에게 1심과 동일하게 각각 징역 2년과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이와 더불어 △시즌1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김수현, 서혜림 △시즌2 1차 결과 조작으로 성현우, △시즌2 4차 결과 조작으로 강동호 △시즌3 4차 결과 조작으로 이가은, 한초원, △시즌4 4차 결과 조작으로 구정모 6위, 이진혁 7위, 금동현이 8위이 탈락했다고 밝혔다.

다만 투표 조작으로 순위가 올라 특혜를 받은 연습생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자신의 순위가 조작된 것도 모르고 있고, 순위 조작을 빌미로 연예기획사에 예속되는 상황이 발생되는 등 피해자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다음은 Mnet 입장 전문


오늘 Mnet <프로듀스>관련 사건의 항소심 선고가 있었습니다.

Mnet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이번 판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특히 이번 재판 과정에서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피해를 입은 연습생분들의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저희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은 피해 연습생 및 그 가족분들께도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Mnet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후부터 자체적으로 파악한 피해 연습생분들에 대해 피해 보상 협의를 진행해 오고 있었습니다. 일부는 협의가 완료됐고, 일부는 진행 중입니다. 금번 재판을 통해 공개된 모든 피해 연습생분들에게는 끝까지 책임지고 피해 보상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연습생분들과 이들의 가족분들, 그리고 프로듀스 시리즈를 애정을 가지고 응원해 주셨던 모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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