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빠르다" 코로나 연일 300명대…예측보다 3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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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343명…서울 81일만에 100명 웃돌아
전문가들 "이미 지난주부터 일촉즉발 상황"
전문가들 "이미 지난주부터 일촉즉발 상황"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일 확진자가 19일 0시 기준 343명을 기록했다. 전날 313명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300명대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은 일일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 대유행 단계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보다도 빠른 속도다.
신규 확진 343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09명(해외 2명) △경기 64명(해외 5명) △검역과정 39명 △경남 28명 △전남 28명(해외 1명) △강원 20명 △충남 13명 △인천 12명(해외 1명) △광주 8명 △경북 8명 △부산 5명 △충북 4명(해외 1명) △대구 2명 △전북 2명(해외 1명) △대전 1명 등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추이는 지난 8월27일 0시 기준 441명까지 증가한 후 9월3일 200명 미만으로 떨어졌고, 등락을 반복하다 다시 300명대까지 증가했다. 각일 0시 기준으로 지난 이달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145→89→143→126→100→146→143→191→205→208→222→230→313→343명'을 기록 중이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지역발생은 293명으로 전날 0시 기준 245명에서 48명 늘었다. 국내 지역발생은 6~19일 '117→72→118→99→71→113→128→162→166→176→192→202→245→293명'으로 나타난다.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205.1명으로 전날 181.6명에서 23명 넘게 증가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국 지역 확진자 293명 중 177명을 차지했다. 해외유입을 포함하면 185명까지 늘어난다.
이 같은 확산세는 역학 전문가들의 모델링 예측보다 3주 가량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다.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등은 지난 15일 'SEIHR 기반의 코로나19 국내 확산 모델링' 분석을 통해 추후 유행 상황을 예측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거리두기가 완화된 10월8일~11월11일 감염재생산지수(R값)인 1.29가 계속 유지될 경우 하루 신규 확진자가 2주 후(11월25일) 221명, 4주 후(12월8일) 354명으로 증가한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감염을 전파할 수 있는 환자의 수를 말한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감염이 늘어 유행이 확산하는 것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11월 1주일간 전국 감염재생산지수는 1주차 1.00(수도권 0.94), 2주차 1.21(수도권 1.15)이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모델링에서 가정한 감염재생산지수와 현재 감염재생산지수는 다르다"면서 "10월에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 사회 활동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실제 감염재생산지수는 더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우주 교수도 "모델링은 과거의 감염재생산지수를 넣어서 계산하므로 지금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열흘 전 감염재생산지수와 유행이 급속도로 퍼진 3~4주 뒤 감염재생산지수는 다르다. 모델링은 이론일 뿐"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유행 상황을 위기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대구·경북 집단감염, 5월 이태원발 감염, 8월부터 이어진 집단감염은 한 곳에서 시작해 확산됐지만 이번 유행은 여러 곳에서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천은미 교수는 "지난번 유행들은 주로 한 곳에서만 확진자가 나왔지만 지금은 비수도권, 수도권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생활공간에서 자기도 모르게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더블링(2배)이 아니라 몇 배로 급증할 수 있다. 하루에 수백~수천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해외 유행 상황을 우리가 겪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코로나 확진자 3만명 육박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3명 증가한 2만9654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125명, 격리 중인 사람은 3058명으로 전날 0시 대비 216명 증가했다.신규 확진 343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09명(해외 2명) △경기 64명(해외 5명) △검역과정 39명 △경남 28명 △전남 28명(해외 1명) △강원 20명 △충남 13명 △인천 12명(해외 1명) △광주 8명 △경북 8명 △부산 5명 △충북 4명(해외 1명) △대구 2명 △전북 2명(해외 1명) △대전 1명 등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추이는 지난 8월27일 0시 기준 441명까지 증가한 후 9월3일 200명 미만으로 떨어졌고, 등락을 반복하다 다시 300명대까지 증가했다. 각일 0시 기준으로 지난 이달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145→89→143→126→100→146→143→191→205→208→222→230→313→343명'을 기록 중이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지역발생은 293명으로 전날 0시 기준 245명에서 48명 늘었다. 국내 지역발생은 6~19일 '117→72→118→99→71→113→128→162→166→176→192→202→245→293명'으로 나타난다.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205.1명으로 전날 181.6명에서 23명 넘게 증가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국 지역 확진자 293명 중 177명을 차지했다. 해외유입을 포함하면 185명까지 늘어난다.
"지금 상황에서는 몇 배 더 급증할 수 있어"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미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던 지난주에 거리두기를 격상해야 했다"며 "지금은 일촉즉발의 상황을 지나 이미 위기가 시작됐다"고 진단했다.이 같은 확산세는 역학 전문가들의 모델링 예측보다 3주 가량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다.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등은 지난 15일 'SEIHR 기반의 코로나19 국내 확산 모델링' 분석을 통해 추후 유행 상황을 예측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거리두기가 완화된 10월8일~11월11일 감염재생산지수(R값)인 1.29가 계속 유지될 경우 하루 신규 확진자가 2주 후(11월25일) 221명, 4주 후(12월8일) 354명으로 증가한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감염을 전파할 수 있는 환자의 수를 말한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감염이 늘어 유행이 확산하는 것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11월 1주일간 전국 감염재생산지수는 1주차 1.00(수도권 0.94), 2주차 1.21(수도권 1.15)이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모델링에서 가정한 감염재생산지수와 현재 감염재생산지수는 다르다"면서 "10월에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 사회 활동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실제 감염재생산지수는 더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우주 교수도 "모델링은 과거의 감염재생산지수를 넣어서 계산하므로 지금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열흘 전 감염재생산지수와 유행이 급속도로 퍼진 3~4주 뒤 감염재생산지수는 다르다. 모델링은 이론일 뿐"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유행 상황을 위기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대구·경북 집단감염, 5월 이태원발 감염, 8월부터 이어진 집단감염은 한 곳에서 시작해 확산됐지만 이번 유행은 여러 곳에서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천은미 교수는 "지난번 유행들은 주로 한 곳에서만 확진자가 나왔지만 지금은 비수도권, 수도권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생활공간에서 자기도 모르게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더블링(2배)이 아니라 몇 배로 급증할 수 있다. 하루에 수백~수천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해외 유행 상황을 우리가 겪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