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행사 잇단 유치…마이스 산업 다시 날아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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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트래블러, 서울 '세계 최고 국제회의 도시'로 선정
계리사회총회·데이터위크 등 개최
국제사회 'K-방역' 높이 평가
온라인 접목한 전략도 호평
계리사회총회·데이터위크 등 개최
국제사회 'K-방역' 높이 평가
온라인 접목한 전략도 호평
서울이 대형 국제회의를 잇따라 유치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하이브리드’로 진화한 서울의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과 ‘한국형(K)-방역’에 대해 국제사회가 높은 평가를 내린 영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해를 맞고 있는 마이스산업이 내년 이후 바닥을 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국제계리사회(IAA) 이사회가 투표를 진행한 결과 만장일치로 서울을 ‘2021년 국제계리사회 총회’ 개최지로 확정했다. 국제계리사회 총회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아시아권에선 2019년 일본 도쿄 개최 이후 두 번째다. 내년 10월 서울에서 열릴 총회에는 세계 130개국에서 4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보험계리사회 관계자는 “그동안 국제계리사회 총회는 회원 수가 많은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 주로 개최돼 왔다”며 “코로나19 사태 후 서울이 방역을 잘했다는 국제적인 인식이 퍼지며 행사 유치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매년 1000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데이터위크도 내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된다. 국제데이터위크는 세계 최대 연구데이터 활용 콘퍼런스다.
하명희 서울시 관광정책과 전문관은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국제행사 유치 일정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분위기였다”며 “그 와중에 국제회의를 따낸 것이어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서울에 유치한 내년도 국제회의는 모두 49개다.
서울이 대형 회의를 잇따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오프라인 행사에 온라인을 접목한 ‘하이브리드’형 행사가 빠르게 자리잡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MICE 온라인 행사엔 오프라인 행사 대비 80%, 하이브리드 행사엔 120%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서울관광재단과 구축한 가상공간 회의장소 ‘3D 가상공간 서울’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가상공간에서 창덕궁, 세빛섬, N서울타워 등 서울의 주요 명소를 구현하고 ‘제8차 국제협회연합(UIA) 아시아·태평양 총회’를 열었다. 벨기에 매체인 보드룸은 “서울은 상상하지 못했던 가상회의 플랫폼을 만들었다”며 “회의 참석자로 하여금 여행 제한이 해제된다면 서울에 가고 싶다는 기분이 들게 했다”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이날 세계적인 여행전문지 비즈니스 트래블러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국제회의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파리, 런던과 같은 쟁쟁한 도시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은 비즈니스와 여가활동을 즐기기 좋은 이른바 ‘블레저 도시’의 이미지가 있다”며 “코로나19 대응에서 모범적이란 인식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에는 관광을 연계한 국제 행사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국제계리사회(IAA) 이사회가 투표를 진행한 결과 만장일치로 서울을 ‘2021년 국제계리사회 총회’ 개최지로 확정했다. 국제계리사회 총회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아시아권에선 2019년 일본 도쿄 개최 이후 두 번째다. 내년 10월 서울에서 열릴 총회에는 세계 130개국에서 4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보험계리사회 관계자는 “그동안 국제계리사회 총회는 회원 수가 많은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 주로 개최돼 왔다”며 “코로나19 사태 후 서울이 방역을 잘했다는 국제적인 인식이 퍼지며 행사 유치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매년 1000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데이터위크도 내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된다. 국제데이터위크는 세계 최대 연구데이터 활용 콘퍼런스다.
하명희 서울시 관광정책과 전문관은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국제행사 유치 일정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분위기였다”며 “그 와중에 국제회의를 따낸 것이어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서울에 유치한 내년도 국제회의는 모두 49개다.
서울이 대형 회의를 잇따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오프라인 행사에 온라인을 접목한 ‘하이브리드’형 행사가 빠르게 자리잡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MICE 온라인 행사엔 오프라인 행사 대비 80%, 하이브리드 행사엔 120%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서울관광재단과 구축한 가상공간 회의장소 ‘3D 가상공간 서울’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가상공간에서 창덕궁, 세빛섬, N서울타워 등 서울의 주요 명소를 구현하고 ‘제8차 국제협회연합(UIA) 아시아·태평양 총회’를 열었다. 벨기에 매체인 보드룸은 “서울은 상상하지 못했던 가상회의 플랫폼을 만들었다”며 “회의 참석자로 하여금 여행 제한이 해제된다면 서울에 가고 싶다는 기분이 들게 했다”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이날 세계적인 여행전문지 비즈니스 트래블러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국제회의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파리, 런던과 같은 쟁쟁한 도시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은 비즈니스와 여가활동을 즐기기 좋은 이른바 ‘블레저 도시’의 이미지가 있다”며 “코로나19 대응에서 모범적이란 인식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에는 관광을 연계한 국제 행사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