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데이인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2020.10.31 [사진=연합뉴스]
핼러윈 데이인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2020.10.31 [사진=연합뉴스]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술집 5곳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11명이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7일 용산구에 따르면 이태원 소재 펍 웨스턴라운지, 투페어, 다이스, 젠틀레빗, KMGM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발생했다.

용산구는 작성된 출입명부를 토대로 방문자 379명에게 검사를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에 대한 검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누락된 방문자를 위해 이날 "11월 26일~12월 4일 이태원 소재 웨스턴라운지, 투페어, 다이스, 젠틀래빗, KMGM 업소 방문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으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방역당국이 특정업소를 거론하며 신속히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것은 그만큼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해서다.

주말 검사량이 반영된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615명으로 집계돼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600명대로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에서만 422명이 집중되면서 최근 5일간 400명대(419명→463명→400명→470명→422명)를 기록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발생이 음식점, 실내체육시설, 사우나, 종교시설, 학원, 의료기관 등 다중이용시설 뿐만 아니라 지인·가족 간 전파 등 일상생활 속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다중이용시설에서는 환기, 표면소독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며 "시민들은 각종 모임은 자제하고 거리두기와 개인방역수칙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